주말독서 시작 ~!! / 읽기 끝

이건 완전 코메디다. 재미있게 읽고 나서 해설을 보니 꼭 그런것 만은 아닌 작품.



















포마 포미치는 무한한 자존심의 화신이면서 그와 동시에 그의 자존심은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완전히 무시당하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존심으로, 이런 경우 흔히 있는 일이지만, 고통스러운 과거의 실패에 의해 모욕받고 억눌리며 오래오래 곪아 왔다가 그때부터 타인이 성공하는 경우를 볼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서 질투와 독을 자내는, 그런 자존심 말이다.

(어떤 인간의 유형인지 감이 온다.) - P24

그 일이란 일종의 교훈서 성격의 매우 심오한 사상서를 한권 쓰는 것으로, 이 책으로 말미암아 커다란 지진과도 같은 소동이 일어날 것이며 전 러시아가 부들부들 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 러시아가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자신은 명예를 버리고 조국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모든 말들은 아저씨를 완전히 매혹시켰다.

(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 아닌가?) - P27

아저씨는 너무나도 쉽게 다른 사람을 믿었으며, 이런 경우 잘못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많은 고통을 겪고 난 후, 마침내 아저씨가 자신을 속인 사람은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확신할 때면, 그는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에게 잘못을 돌렸으며 때로는 오직 자신만을 비난하였다. 이제 그의 조용한 집에서 지배자가 된, 변덕스럽고 나이가 들어 망령이 난 바보 같은 할망구,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그림자처럼 그녀의 우상인 또다른 바보가 한명 더 있다,를 생각해 보라.

(너무 착한 아저씨, 괴팍한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지배하는 또다른 바보) - P30

왜 당신은 마르지 않고 뚱뚱한가 하고요. 어디 한번 말해 보시오. 도대체 그런 질문이 어디 있어요. 그래, 당신이 보기에 어디 재치가 번득이는 질문입니까?

(아 너무 웃기다.) - P60

당신은 5백명의 농노를 가지고 있고, 모든 것이 갖추어진 채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이 나라에 어떠한 이익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내내 집 안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손풍금이나 켜고 있지 않습니까? - P60

게다가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단다...넌 그 사연이 뭔지 모르잖니. 애야, 먼저 잘알아보아야 한다. 그러고 난 다음에 비난해야 하는 법이야...그냥 사람을 비난하기란 쉬운 법이지.

(웃긴 상황에서도 이런 멋진 말이 나온다.) - P72

세상은 바보로 사는 게 더 좋은 겁니다! 이런 걸 알았더라면 젊었을 때부터 바보로 등록해 두는 건데. 그랬다면 아마 지금쯤 현명해졌을 겁니다. 그런데 일찍이 현명한 사람이 되고자 해서, 지금 이렇게 늙은 바보가 되어 버렸지요.

(내 애기인줄 알았다.) - P106

부자에게는 송아지가 생기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아이가 생긴다. - P106

"내가 자네를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증명하지, 포마 포마치?"

"그럼 나를 하루종일 각하라고 부르세요. 그러면 당신이 날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될 겁니다."

(ㅎㅎㅎ) - P115

전 아무도 겁나지 않아요! 그사람으 바보고, 변덕쟁이고, 지저분하고, 천하고, 잔인하고, 폭군이고, 허풍쟁이고, 거짓말쟁이고...아아, 저라면 즉시, 지금 당장 그를 문 밖으로 쫓아냈을 거에요. 그런데도 아빠는 그를 존경하고 있어요. 아빠는 그 사람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에요.

(누구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하지만 아저씨는 받아들인다. 왜?) - P119

한편으로 포마가 저토록 오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토록 뻔뻔하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아저씨가 저렇게 기꺼이 노예처럼 굴 수 있다는 사실을, 경박해 보일 정도로 선량하게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 P146

아, 자네 바보를 본 적 있나? 여기 바로 자네 앞에 있어. 그놈의 머리가 바로 여기 있으니 불쌍하게 생각치 말고 잘라 버리라고.

(이런 유머 완전 좋다.) - P150

포마 포미치 나리, 바보인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요. 당신은 지금 사악한 인간이 되어 버렸고, 우리의 주인 나리는 당신 앞에 나서면 마치 어린아이가 도어 버린다고 말입니다. 또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장군의 아들이었고, 아마 얼마 있다가 직접 장군으로 근무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너무나 사악해서 틀림없이 진짜 독사일 거라고 말하고들 있습니다. - P155

그녀가 한 사람의 아내로 남편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변치 않고 살아갈 수나 있을 것 같습니까? 이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변덕이 심한 여자에요. 그녀는 계속해서 변화가 없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 성격이에요. - P205

아저씨가, 누구도 그럴 수 없을 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은 그걸 모르는 거지요. 정말이에요. 아저씨는 저를 불러내서 그녀와 결혼시키려 하셨지만, 그건 단지 그녀를 조카며느리로 삼고 싶어서, 그렇게 해서라도 그녀를 언제까지나 곁에 두고 싶어서 그러신 거에요.

(아저씨의 진짜 목적이 밝혀진다.) - P237

빈둥거리며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지주의 정해진 운명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시오. 그건 파멸로 이르는 생각이오! 빈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근심이, 바로 신과 황제와 조국에 대한 근심이 필요한 거요!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 바로 그것이 지주으 의무요. 자신이 거느리는 가장 보잘것없는 농노와 마찬가지로 땀 흘리며 일해야만 해요! - P87

"그 한마디를 해주겠소. 당신은 지금까지 순진하기만 했던 처녀를 꼬여서 가장 음탕한 여자로 만들었어요!"

포마가 마지막 말을 입 밖에 내자마자 아저씨가 그의 어깨를 붙잡더니, 마치 짚단을 다루듯 몸을 돌려 온 힘을 다해 그를 방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유리 문에다가 던져 버렸다.

(유쾌한 결말??) - P290

아무리 타락한 사람일 지라도 그 의식속에 가장 고귀한 인간적인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간 영혼의 깊은 곳은 더럽혀지 수 없다는 것을, 타락한 인간을 경멸해서는 안되며, 그 반대로 그런 사람을 찾아서 갱생시켜야 한다는 것을, 선악과 윤리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 등등을.

(알고보면 나쁜 사람은 없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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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인의 사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3
디노 부차티 지음, 한리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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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국경선, 그 앞에 큰 사막이 있지요. 사막. 돌과 메마른 땅. 사람들은 그곳을 타타르인의 사막이라고 불러요.˝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러면서도 기다리는 이유는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일까? 이대로 포기하긴 아쉬운 미련 때문일까?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북쪽의 이민족을 감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경의 최북단에 있는 ‘바스티아니‘ 요새, 주인공인 ˝드로고˝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중위 계급장을 달고 그곳에 초임배치 된다.

하지만 그 요새는 뭔가 이상하다. 도시에서 멀어도 너무 먼 격오지에 있는 요새, 그가 살던 도시와는 다르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그곳에 근무하면서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곳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은 일부일뿐, 대부분은 그곳에 남아있으려 한다. 무엇때문에?  무엇을 기대하면서?

희망과 기대에 찬 ˝드로고˝는 첫 부임지에서 실망을 느끼고 그곳에서 떠나려고 하지만 ˝마티 소령˝의 권유에 따라 4개월을 근무하고나서 그 이후에 군의관 진단서를 받고 떠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4개월 후 그는 그 요새에서 계속 근무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무엇때문에? 무엇을 기대하면서?

4개월만에 요새에 익숙해진 ˝드로고˝, 그는 근무환경과 신비한 풍경, 그리고 미지의 땅인 ˝타타르인의 시막˝에서 운명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일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곳에서 계속 근무한다.

2년이 지난 어느날, ‘타타르인‘이 침범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부대장을 제외한 모두는 흥분과 긴장속에서 부대장의 명령을 기다린다. 하지만 부대장인 ˝필리모레˝는 마냥 아무조치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 무엇때문에? 무엇을 기대하면서?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대령은 기다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양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때까지, 그는 미신에 따라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터였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간단한 인사나 욕망의 자백일지 몰랐다. 왜냐하면 그녀의 환영은 늘 무로 돌아갔으니까.] p.140


하지만 그럼에도 적을 직접 목격한 후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전쟁을 치른다는 희망을 가진다. 전쟁이 희망이라고? 그렇다. 그들의 존재 이유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희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상부로부터 타타르인의 움직임은 침입이 아니라는 문서를 받게 되고 전쟁을 하면 안된다는 지시를 받는다. 그 순간 ˝필레르모˝ 대령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자신은 승리의 영광을 위해 태어나진 않았으면서, 여러번 환상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이렇게 끝날 것을 예감했다는 사실을.


몇 년만에 휴가를 받고 고향을 방문한 ˝드로고˝는 고향에서 이미 낯선 이방인이 된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중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요새는 인원감축에 들어가고, ˝드로고˝는 떠날 수 있었음에도 그곳에 남게 된다. 이후에도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세상 전체가 조반니 드로고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p.182


그렇게 그는 전쟁을 기다리면서 요새에서 ‘타타르인의 사막‘을 바라보며, 외부와 고립된 채 그렇게 살아간다. 그렇게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면서, 그러나 이에 무뎌지면서 말이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와 상관없이 인간이란 항상 멀리있음을 드로고는 깨달았다. 누군가 고통을 겪는다면 그건 온전히 그의 몫일 뿐, 그 고통의 작은 부분이라도 다른 누군가 대신 짊어져줄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 괴로워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 해도 그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는 않으며, 바로 여기서 삶이 고독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p.236


그렇게 30년을 근무하면서 50살이 된 ˝드로고˝, 그는 요새의 두번째 서열이 되었다. 그런데 그때 실제로 ‘타타르‘인이 침입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서 제대로 된 지휘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이 왔는데, 그토록 염원하던 전쟁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인 이때에.

그는 남아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삼십년의 세월동안 기다린건 무엇이었을까?



몇십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고 대단한 인내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일이 같은 장소에서, 외부와 고립된 곳에서 수행된다면 얼마나 지겨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또한 그 일이 어떠한 성과도 없이 단순히 기다리고 대비하는 일이라면 지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드로고˝는 기다렸다. 어떠한 ‘운명의 힘‘을 말이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운명은 전쟁이었을까? 죽음이었을까?

<타타르인의 사막>은 어쩌면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바보처럼 기다리는 마음, 그 마음에 모든 인생을 건 한 사람의 외로운 인생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외로움과 마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신만의 <타타르인의 사막>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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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3 2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7-23 21:11   좋아요 4 | URL
오예 🎉

scott 2021-07-23 22:42   좋아요 4 | URL
전 개인적으로 톨스토이의 하지 무라트 작품을 감명 깊게 읽어서
이작품은 땡튜 예약!👆

러시아의 캅카스 전쟁 시기 북캅카스의 체첸 일대에서 용맹을 떨쳤던 타타르인 하지 무라트 모습이 강렬하게 뇌리에 새겨져서 디노 부차티의 작품도 궁금해 집니다.

새파랑 2021-07-24 06:29   좋아요 2 | URL
제가 어제는 빨리 잔거 같네요 ㅜㅜ아 아까운시간 ~<하지 무라트> 읽어봐야 겠어요~!! 톨스토이 작품 5편? 읽어봤는데 이책은 안봤군요. 스콧님이 좋으셨다니 찜 😊

Falstaff 2021-07-23 2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참 염병할 것이 그토록 기다렸던 것이 눈 앞에 등장한 순간, 나는 무대에서 꺼져줘야 한다는 거. 그거 참 슬프지만 진실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너무 스포일인가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3 21:16   좋아요 7 | URL
반전소설이 아니어서 스포까지는 아니지 않을까요? 이 책은 제목부터 쓸쓸한데 내용도 너무 쓸쓸하더라구요. 염병할 상황은 딱 맞는것 같아요 ㅋ 30년을 기다렸는데 😓

페크pek0501 2021-07-23 21:3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끝문장이 참 좋네요. 새파랑 님이 잘 마무리하신 듯해요.
이 글을 읽으니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떠오르네요.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죠.
사람을 기다릴 수도, 어떤 희망의 실현을 기다릴 수도 있겠죠.
이 작품을 20대에 연극으로 보았을 때 무슨 뜻이 담긴 작품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다른 책에서 이 작품을 해설하는 내용을 읽었죠. ^^

새파랑 2021-07-23 21:44   좋아요 6 | URL
<고도를 기다리며> 유명한 책인거 같은데 전 아직 안읽어봤어요 ㅜㅜ 읽어봐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1-07-23 22:45   좋아요 5 | URL
저 댓글 쓰고 페크님 댓글 읽었는데 소름 돋았어요.
저와 생각이 똑 같아요^^

새파랑 2021-07-24 06:30   좋아요 2 | URL
역시 책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통하는게 있는것 같아요 😉

청아 2021-07-23 22:0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고통을 똑같이 느낄 순 없지만 함께 해 줄 수는 있겠죠? 어떤 작품일지 호기심이 마구 일어나는 리뷰네요! 저도 지금 책 리뷰쓰고 소설 읽고 싶어요ㅋㅋㅋ😳

새파랑 2021-07-23 22:29   좋아요 7 | URL
미미님 1일 1책 1리뷰 아닌가요? 😉
미미님 처럼 함께 해주는면 좀 더 좋아지겠죠? 이 책은 정말 쓸쓸함이 확 느껴져요. 남일 같이 않은 책입니다 😐

scott 2021-07-23 22:43   좋아요 7 | URL
전 12시부터 포스팅 시작인데
두분의 포스팅과 리뷰는 언제 올라 올지 도통 예측 불가 ㅎㅎㅎ
미리 알려주삼 333
ʕ ᵔᴥᵔ ʔ

새파랑 2021-07-24 06:32   좋아요 3 | URL
미미님은 전혀 예측 불가에 동감~😊 저는 다음 책을 읽기전에 씁니다~!! (그럼 이것도 예측불가네요 ㅜㅜ)

mini74 2021-07-23 22: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결말은 씁쓸하지만 삶이 원래 그런 것이겠지요 ㅎㅎ *^^* 새파랑님 글 읽으니 또 새로워요 *^^*

새파랑 2021-07-23 22:31   좋아요 6 | URL
씁쓸하지만 딱 적절한 결말 부분이었어요. 제가 좀 책 읽고 느끼는게 특이한 거 같아요~~!!

mini74 2021-07-23 22:36   좋아요 6 | URL
공감도 가고 제가 놓친 부분도 찾고 그래서 새롭고 좋아요 *^^*

페넬로페 2021-07-23 22:4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외로움과 마주하고 싶은 사람~~
우리 모두는 다 지금 외로움과 마주보고 살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예전에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여전히 이 책이 책표지가 벗겨진 채로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얼른 읽어야겠어요**

새파랑 2021-07-24 06:35   좋아요 3 | URL
저도 그렇게 표지를 벗겨놓고 있다가 사진찍을려고 다시 입히고, 다시 벗기고, 책을 다 읽고 다시 입혀서 지금은 책꽂이에 😊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서 책을 읽었어요. 완전 공감됩니다.

서니데이 2021-07-23 22:4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 읽으면서 이 책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사막에서 기다리는 타타르인이 오는 순간이란 언제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잘 읽었습니다. 더운 금요일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7-24 06:3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재미있게 읽으셨더라구요 ^^ 이 책의 기다림은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기다림이었어요 😐

희선 2021-07-24 00: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은 참 힘들죠 사람은 많은 걸 기다리고 살기도 하는데... 오지 않는 걸 기다리다 왔을 때 바로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쩐지 여기 나온 사람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늘 죽으려다 살 희망을 찾았을 때 사고로 죽는 사람 이야기도 생각납니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건 똑같이 알 수 없지요 가까운 사람이라 해도... 그것도 쓸쓸한 일이네요


희선

새파랑 2021-07-24 06:39   좋아요 4 | URL
기다리는게 바보같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남의 감정 같지 않았어요 😔

그레이스 2021-07-24 00: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쿳시의
<야만인의 기다리며> 가 떠오르네요
공격이 임박한 요새의 긴장된 고요함.

새파랑 2021-07-24 06:39   좋아요 4 | URL
아 이책도 읽어야 겠군요 ^^
 

이책에는 좋은 문장들이 너무 많다.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는 외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 드디어 그는 장교가 되었다. 파고들어야 할 책도, 상관의 목소리에 떨어야 할 일도 더는 없었다. 모든 게 지나간 과거였다.  증오스럽게만 여겨졌던 생도 시절의 모든 날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달과 햇수를 채우고 어느새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 P8

"죽은 국경선이죠.  더 이상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국경선이라는 의미에요. 그 앞에 큰 사막이 있지요."

"사막이라구요?"

"그래요, 사막. 돌과 메마른 땅. 사람들은 그곳을 타타르인의 사막이라고 불러요." - P22

그는 문득 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꼈고, 지금까지 그토록 자연스레 지녀온 군인으로서의 자신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실감했다.  안정된 주둔지와 편안한 집, 항상 곁에 있었던 밝고 유쾌한 친구들, 사관학교 야간 정원에서 감행했던 소소한 모험들로 이뤄진 평옥한 체험들 속에서 의기양양했던 그의 자신감은 갑자기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 P27

온 요새를 통틀어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요새만이 아니라 이 세상 전체에서도 드로고를 생각하는 영혼은 없을 것이다. 모두들 자기만의 관심사가 있고, 저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해도 모자르다. - P42

요새의 군사체계가 광기어린 걸작을 만들어 낸 것 같았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을 산길을 지키는 수백명의 군인들이라니.
- P45

가능하면 빨리 떠나세요. 그들의 광기에 물들면 안됩니다. - P68

어제 같기만 한 시간이 모든 사람한테 똑같이 일정한 리듬으로 그렇게 사라져갔다.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더 느리게 흐르지도, 불운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더 빠르게 흐르지도 않았다.
- P82

"더군다나 규정에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규정상 경보가 필요한 경우는 오직 적의 위협이 있을 때입니다. 내용은 정확히 이렇습니다. ‘적의 위협이나, 군대가 출현할 경우, 그리고 의심스러운 자가 성벽 경계에서 100 미터 이내로 접근한 모든 경우." - P111

대령은 기다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양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때까지, 그는 미신에 따라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터였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간단한 인사나 욕망의 자백일지 몰랐다. 왜냐하면 그녀의 환영은 늘 무로 돌아갔으니까. - P140

그렇게 인생의  한 장이 천천히 넘어가면서 이미 끝나버린 다른 장들과 합쳐지고, 맞은편에서 또다른 장이 펼쳐진다. 넘어간 쪽은 고작 얇은 층에 불과하고, 그에 비하면 앞으로 읽어야 할 장들은 무궁무진한 종이 뭉치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위여, 다음으로 나아가려면, 언제나 삶의 일부인 또다른 장은 써버려야만 하는 법. - P180

그렇게 세상 전체가 조반니 드로고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 P182

요새에서 불빛에 관해 말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어느 누구도 마음속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전쟁이 망상으로 돌아간 일에 대한 그들의 실망은 너무나 컸다. 떠나는 동료들을 보면서 무의미한 성벽을 지킨답시고 잊힌 소수로 남겨진 치욕이 너무나 생생했다. - P221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바라는 바를 점점 줄이는 법을 배웠지. 일이 잘되면 대령 직급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걸세."

"그 다음은요?"

"그 다음엔 끝이지." - P227

사람들은 홀로 있을 때 무언가를 믿기가 어려워진다. 누군가와 그 애기를 나눌 수도 없게 된다. 바로 그 무렵,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와 상관없이 인간이란 항상 멀리있음을 드로고는 깨달았다. 누군가 고통을 겪는다면 그건 온전히 그의 몫일 뿐, 그 고통의 작은 부분이라도 다른 누군가 대신 짊어져줄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 괴로워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 해도 그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는 않으며, 바로 여기서 삶이 고독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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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23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성실한 밑줄긋기. 저도 언젠가 하겠습니당~~

새파랑 2021-07-23 21:42   좋아요 2 | URL
일단 밑줄 그은거 옮기면서 책을 다시 읽으니까 좋더라구요. 안그러면 리뷰를 못쓰겠더라구요 😊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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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3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타타르인 사막에 머물고 계시니
그렇다면,

⛱️작열하는 태양을 가려줄 파라솔
놓고 가여 ^ㅎ^

새파랑 2021-07-23 06:37   좋아요 1 | URL
어제 다 읽었는데 밑줄은 못긋고 자버렸어요 ㅡㅡ 요즘 너무 게을러진거 같아요 😔

han22598 2021-07-23 0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샤프가 왼쪽에 놓여 있는거 보니...새파랑님은 왼손잡이신가요? ^^

새파랑 2021-07-23 06:37   좋아요 1 | URL
저건 설정샷이어서 ㅋ 완전 오른손잡이 입니다 😉

레삭매냐 2021-07-23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대해 마지 않던 그런
책이었는데 갑자기 출간되어
깜딱 놀랐답니다.

아 단편집은 사두고서 읽지
도 않고 있네요 하 하

새파랑 2021-07-23 18:03   좋아요 0 | URL
이책 리뷰써야 되는데 다 까먹었어요 ㅋ밑줄이 가득이어서 옮겨야 되는데 😑 단편집도 있군요~!!
 

˝사물의 이름이란 그게 어울리는 이름이라면 굳이 묻지 않더라도 절로 알게 되는 법이다. 나는 내 피부로 들었다. 멍하니 물상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그 물상의 언어가 내 피부를 간지럽힌다. 예를 들면, 엉겅퀴, 나쁜 이름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여러 번 들어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름도 있다. 예를 들면, 사람.˝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은 내가 읽은 그의 세번째 작품이다. 이전에 <인간실격>, <사양> 이렇게 두 작품을 읽었는데, 완전 좋았었다. 이번에 그의 초기작인 <만년>을 읽고나서 왜 그의 작품은 이렇게 우울한지에 대해 그 기원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말로 이 책의 리뷰를 써야 할까? 이 책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15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어떤 단편은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단편은 이야기가 없다. 읽고 있으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만년>의 모든 단편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어떤 감정 하나가 있다. 그 감정은 바로 ˝쓸쓸함˝ 이다. 책의 내용 대부분은 그의 자전적 이야기 같았으며, 읽어갈 수록 마치 유서를 읽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죽을 생각이었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이렇게 강렬하게 시작하는 작품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쓰고 보니까 ‘까뮈‘의 <이방인>의 첫 문장이 떠오른다.)

15개의 단편 중 나는 <추억>, <어릿광대의 꿈>이 좋았다. <추억>이 다자이의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라면, <어릿광대의 꿈>은 성인이 된 후 그가 느낀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나는 미요와 둘이서 딴 포도 한 바구니를 무릎 위에 올린 채, 낙엽이 그득 깔린 시골길을 의미 깊게 바라보았다. 나는 만족했다. 그만한 추억이라도 미요에게 심어 준 것은 나로선 힘껏 애쓴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요는 이제 내 것이 되었어, 하고 안심했다.˝] <추억>의 좋은 문장


[˝늘 절망 곁에서 상처 입기 쉬운 어릿광대의 꽃을 바람도 못 쐰 채 만들고 있는 이 서글픔을 네가 이해해 준다면˝] <어릿광대의 꿈> 좋은 문장


<만년>은 다자이의 초기 단편 모음집이다보니 주제의 일관성은 없고, 작품 전반에 우울한 그의 정서가 깊게 깔려 있다 보니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작가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리고 두번 이상은 읽어야 이해가 가능할 것 같은 작품. 옆에 두고두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만년>의 리뷰는 여기까지 하고, 이번에 새로 구매한 책 목록을 간단히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달에 이미 15권을 구매해서 더이상 안살려고 했는데, 불가항력적으로 5권을 더 샀다. 그냥 차를 바꿨다고 생각해야 겠다. 그러면 앞으로 책을 더 살수 있으니 말이다. ㅎㅎ

1. 만년 : 이건 뭐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실제로 신작은 아니지만...)이니까 안살 수 없었다. 이 책 때문에 2만원 채운다고 5권을 사게 되었다...

2.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 이반 부닌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고, 북플에서 강추하셔서 빨리 읽고 싶어서 구매했다.

3. 대성당 : 이 책도 마찬가지로 북플에서 강추하셔서 구매한 작품. 레이먼드 카버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다.

4. 롤릴타 : 알라딘 등급별 쿠폰을 쓰기 위해서는 중고책을 1권 이상 사야 한다. 그래서 중고온라인 들어가서 검색하다보니 있어서 구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안읽어 봤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지. 근데 표지가 없다 ㅠㅠ 이래서 중고는 복볼복이다. 읽고 좋으면 새책으로 사야 겠다.

5. 열쇠 : 중고온라인(알라딘 직접 배송)에서 ˝창비세계문학˝으로 검색하니까 이 책이 있어서 구매했다. ˝창비세계문학˝이 표지도 그렇고 책도 좋은거 같아서 모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전혀 몰랐고 단지 ˝타나자끼 준이치로˝의 이름만 보고 구매했다. ˝창비세계문학˝ 16번인데 당연히 좋은 작품이겠지??


이제 이번달 책 구매는 그만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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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2 12: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7-22 12:41   좋아요 5 | URL
역시 스콧님 대단. 전 이제 스콧님 클래식 들으러 가야겠어요 😉

scott 2021-07-22 15:4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역쉬!
만년에서 명문장만 골라서 밑줄쫘악!!

7월과 8월
롤리타-대성당-아르세니예프 로만 진정 버티 실 수 있으십니까!!!ㅎㅎ

준이치로 열쇠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그나마 열쇠는 순한맛 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2 15:49   좋아요 4 | URL
스콧님과 같이 <만년> 에 대해 멋진 리뷰를 쓰기에는 저의 내공의 부족함을 느꼈어요 😐 그래서 밑줄로 리뷰쓰기 ^^ 좋았던 단편들 위주로 이따가 다시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1-07-24 00:21   좋아요 1 | URL
열쇠 매운맛이라고 들었는데요^^

새파랑 2021-07-24 06:22   좋아요 0 | URL
다음번 책은 <열솨>를 읽어야겠어요 😊

잠자냥 2021-07-22 1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쇠>는 복불복일 수 있습니다. 껄껄.... ㅎㅎ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품은 대부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새파랑 2021-07-22 13:03   좋아요 5 | URL
아 이 책도 복볼복인가요? ㄷㄷ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품은 아직 안읽어봤는데, 잠자냥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시니 급궁금하네요 🤔

얄라알라 2021-07-22 13: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차를 바꿨다고 생각해야 겠다˝ 달인의 경지에 이르심^^ 7월 20권 사셨으니 굉장하신데요. 20권만 읽어도 7월 마지막 주에는 결제 없이 지나가실 수 있겠어요^^ 소설 분야에 취약한데 추천해주신 책 하나라도 접근해봐야겠어요^^

새파랑 2021-07-22 13:15   좋아요 6 | URL
아직 연초에 산책도 남아 있어서요 ㅜㅜ 결재없는 7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청아 2021-07-22 13: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 4등이네요? 일단 찜!😭
눈물쏟게 만드는 ‘반딧불이의 묘‘도 죽음을 의미하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생각나네요. 롤리타는 워낙 어렵대서 유튭 강의로만 접해봤는데 새파랑님 리뷰 기대됩니당(두..두껍네요ㅎㅎ)🦄

새파랑 2021-07-22 13:48   좋아요 7 | URL
이책 읽으니까 조금 울적해지더라구요ㅜㅜ 새로나온 책이어서 줄거리는 안쓰고 느낌만 썼어요 😊
미미님은 역시 신세대(?) 군요. 전 유튭 찾아볼 생각을 잘 안해서요 😐
제가 곧 읽겠습니다. 두께는 문제 없습니다. 잃시찾보단 잘 읽히겠죠 😉

모나리자 2021-07-22 13: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15권을 사셨다니 대단하세요.ㅎ 다자이 오사무 작품은 죽음, 자살이 자주 나와요. 또 그렇게 실행에 옮겼고요. <만년>은 아직인데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1-07-22 13:49   좋아요 6 | URL
하지만 사기만 하고 읽지는 못하는 현실 입니다 ㅡㅡ 책이 전반적으로 우울해서 제 취항이더라구요 😊

페넬로페 2021-07-22 14:0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쓸쓸함‘이라는 것을 주제로 사용했다면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것 같네요. 근데 그 이유를 떠나서도 ‘쓸쓸함‘이란 우리 인간에게 보편적 감정인것도 같아요^^
8월엔 저도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을 예정입니다~~
그냥 차를 바뀠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이 멋져요. 차야 뭐 굴러가면 되는거지 굳이 새 차까지 필요없으니까요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2 14:15   좋아요 5 | URL
집을 한 채 더 샀다고 생각하시면 더더더 사실 수 있습니다(악마의 목소리) 바누아투에 별장을 샀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어쩜 몇 년간) 못 가…

페넬로페 2021-07-22 14:29   좋아요 6 | URL
👍👍👍

새파랑 2021-07-22 14:37   좋아요 6 | URL
맞습니다~!! 차는 단지 이동수단일 뿐이죠 😊 (이런식으로 위안을 해봅니다ㅡㅡ)
그런데 집은 좀...😐

scott 2021-07-22 15:22   좋아요 6 | URL
자동차는 소유 하는 것 만큼 세금 덩어리!
하지만 책은 소유 하는 것 만큼
새파랑님의 마음의 양식이 차곡 차곡 쌓이는


그러니 알라딘은

3분기 새파랑님 구매 실적에 맞춰
2022년 서재의 달인 예비 명단에 올려 돨롸!!( •̀∀•́ )✧



새파랑 2021-07-22 15:31   좋아요 6 | URL
역시 차보다는 책이죠!! 여기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 저의 구매실적은 그냥 평균인거 같아요 😊

반유행열반인 2021-07-22 14: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롤리타는 저는 민음사판으로 이십대에 봤는데 기억은 안 나는데 오 짱이다 했던 기억만 납니다. 이년전엔가 읽은 절망도 좋았습니다. (저는 떫떠름한 걸 좋아함 ㅋㅋㅋ)

새파랑 2021-07-22 14:39   좋아요 6 | URL
오 짱이다 라면 완전 좋다는 거네요. 음 그렇다면 빨리 읽어봐야 겠네요 ~! 제목이 좀 그래서 안읽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 다른 책도 보관함에 담아야겠어요 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2 14:42   좋아요 6 | URL
절대로 선하지 않은 (거짓말까지 섞는) 화자랑 형식 이용하는 게 재미나더라구요.

서니데이 2021-07-22 20: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같은 출판사의 문학 전집은 디자인이 비슷해서 서가에 꽂으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문학동네 책인데, 롤리타만 디자인이 조금 다르네요. 앞표지만 보면 잘 몰랐을 거예요.
새파랑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7-22 20:53   좋아요 5 | URL
그러고 보니 문학동네만 세권이네요 ㅋ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 즐거운 저녁 되세요😉

mini74 2021-07-22 2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만년 , 헉 벌써 다 읽으신거예요. 저는 추억까지 읽었어요. ~~ 이 곳은 차키보다 옆구리에 책 끼고 있는걸 더 멋있다 해주는 곳 ㅎㅎ 저도 그랬어요. 남편이 옆구리에 책을. ㅎㅎ 카드의 비밀이란 요규타인 가이더 책. 나중에 물어봤더니 진짜 카드 잘 치는 법인줄 알고 빌렸다먀 ㅎㅎ

새파랑 2021-07-23 06:34   좋아요 3 | URL
제 주위에는 책읽는 사람이 거의 전멸이라는 ㅜㅜ 왜 책을 사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ㅋ (골프채 바꾸는 이야기만...그 돈이면 책이 몇권인데~!!)
만년은 두번이상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

붕붕툐툐 2021-07-23 00: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맘이 쓸쓸한데 <만년> 단편이라니 몇 편이라도 읽고 싶은 맘이 샘 솟네요~ 그리고 이제 7월도 20일 넘어갔는데, 며칠 있음 8월이라고 책 사실 거 같은데요?ㅎㅎㅎㅎㅎ

scott 2021-07-23 01:14   좋아요 4 | URL
제가 땡튜 날렸으니
새파랑님 7월31일
구매 하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7-23 06:35   좋아요 4 | URL
8월 초에는 당연히 사야합니다. 알라딘에서 쿠폰 주는데 😉 스콧님 때문에 7월 31일에도 구매해야겠어요 🌷🌷

잠자냥 2021-07-23 13:12   좋아요 4 | URL
툐툐 님 맴 쓸쓸하다닌 거 웃프면서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다 지나가요!

- 2021-07-23 1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책을 많이 샀으니 그만사야겠다 ㅋㅋㅋ 북플 3대 거짓말 ㅋㅋㅋ

잠자냥 2021-07-23 13:12   좋아요 5 | URL
북플 4대 거짓말 “공쟝쟝이 짧게 100자로 쓰겠다”

- 2021-07-23 14:45   좋아요 3 | URL
아니야 할 수 있어! 나 할 수 있다!

새파랑 2021-07-23 14:48   좋아요 3 | URL
ㅋ 제가 그 거짓말을 깨보겠습니다~!! (7월 한정...)

레삭매냐 2021-07-23 1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반 부닌의 책,
구간으로 땡겼습니다.

언제나 읽어 보게 될지요.

새파랑 2021-07-23 18:06   좋아요 2 | URL
이반 부닌 이 책 평가가 좋아서 완전 기대됩니다 ^^

희선 2021-07-24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자이 오사무 책은 예전에 《인간 실격》 한권 봤네요 다른 책에서 이 《만년》 초판본을 가지려고 하는 이야기를 봤군요 칠월이 가기 전에 책을 사셨네요 새파랑 님이 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새파랑 2021-07-24 06:18   좋아요 3 | URL
아직 7월이 좀 남아서 걱정입니다^^ <인간실격> 완전 좋아요 👍

오늘도 맑음 2021-12-20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저는 사실 좀 별로였네요~ 디자인 오사무<인간실격>을 너무 사랑해서 기대가 컸나봐요^^ 단편 중에 <어복기>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하는 제 마음이 소녀와 닮은 것 같아서 인가 봅니다~^^ 새라팡님 오늘도 반짜반짝 빛나소서~!!!

새파랑 2021-12-20 13:19   좋아요 2 | URL
책 자체가 막 재미있고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ㅋ 저는 다자이 오사무의 애정과 우울함 때문에 별 다섯개 ^^ 감사합니다. 맑음님도 즐거운 한주 시작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