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 우주점에서 구매한 책~!! 버지니아 울프에 체호프가 섞여있는 느낌이 들었다


<만에서>

그때 거대한 파도가 조너선을 들어 올렸다가 그 옆을 지나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해변에 부딪쳤다. 정말 아름다웠다!  또 다른 파도가 찾아왔다. 이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부주의하고 무모하게 자신을 소비하며 산다. 그는 두 발로 서서 허우적거리며 주름지고 단단한 모래를 발로 누르며 해변으로 돌아갔다. 인생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인생의 조류에 맞서 항거하는 대신 몸을 맡긴다. 그것이 필요한 것이다. 긴장감이야말로 잘못된 것이다.  산다는 것, 산다는 것이란! 정말로 신선하고 맑은 이 완벽한 아침은 햇빛에 물든 자신의 아름다움을 비웃으며 "그러면 뭐가 어때서?"  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 P39

그 생각을 하면 슬픈가? 돌아보면, 돌아보면. 그 세월을 되돌아본다. 케지어가 보았듯이. 세월이 눈에 보이지 않고 오래되었지만 어느 여인네가 하듯이 그 세월을 돌아본다. 그 생각을 하면 슬픈가? 아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것이다...) - P62

밤이면 왜 기분이 달라질까? 사람들 모두 잠들었을 때 혼자 깨어 있다는 것이 왜 그렇게 흥분되는 것일까?  늦었다, 아주 늦었다! 그런데도 매순간 깨어 있음을 느끼게 되고 숨을 쉴 때마다 새롭고 놀라운 세계, 환한 낮보다 긴장감 넘치고 흥분된 세계로 깨어가는 것 같다. 더욱이 자신도 공모자라는 이 기묘한 기분은 무엇이란 말인가?

(모두 잠들었을 때 깨어있는 기분은 정말 좋다.) - P83

<가든파티>

"가든파티를 그만둔다고?  로라, 그런 엉뚱한 소리 하지마. 물론 그렇게 못해. 아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허황된 생각은 그만둬."

"대문 밖에서 한 남자가 죽은 마당에 가든 파티를 열 수는 없어." - P102

그 불쌍한 여인에게 악단이 연주하는 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상상해 봐 - P104

"인생이, 인생이......"

그녀가 더듬었다. 하지만 인생이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로리는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정말 그렇지?"

로리가 말했다.

(인생이란, 인생이란)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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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1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멘스필드 단편 정말 좋아 합니다

인물에 대한 묘사는 정말 탁월!
뉴질랜드의 체홉 입니다 ^ㅅ^

새파랑 2021-09-21 00:47   좋아요 1 | URL
이 책 스콧님 리뷰보고 다른출판사 책을 골랐는데 좋아요~!!

파이버 2021-09-21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버지니아 울프에 체호프라니 대단하네요~! 인용에서 괄호 안은 () 새파랑님의 첨언이신가요? 저도 야밤의 기묘함과 적막이 참 좋아요😄

새파랑 2021-09-22 06:29   좋아요 1 | URL
첨언 맞습니다~!! ㅎㅎ 좋은 문장 옮기다가 제 생각도 한번씩 적으면 좋더라구요 😄

저도 혼자 꺼어있근 밤과 새벽을 너무 좋아해요~!

희선 2021-09-22 0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산 날 바로 보시다니... 울프와 체호프를 느껴서 새파랑 님은 좋아하실 것 같네요


희선

새파랑 2021-09-22 06:30   좋아요 0 | URL
다 보진 못하고 딱 위에 두편만 읽었어요. 이작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 ㅎㅎ 오늘 읽어야 겠어요 ^^

울프랑 체호프는 완전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줄 아시는군요 ^^
 

오늘은 상권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답 : 불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모조리 휩쓸려 들어가는 열풍의 한복판에 있을지라도, 나는 모든 유혹을 참아 내고 큰돈보다는 보다 확실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강한 자제력도 가지고 있다. - P153

그리고 최악의 경우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좋다. 내가 세운 계획이 틀려도 좋다.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설사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갈 뿐이다. 내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거다.) - P154

상대방이 솔직한 태도로 나오면 나도 솔직한 태도로 대하고, 곧 상대방을 좋아하게 된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는 그렇게 생활해 왔다. 그러나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얼마 안 있어 나를 기만했고, 인간적인 배신감에 나도 곧 그들과 담을 쌓고 지내게 되었다.

(내 이야기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고. 배신감은 자주 느끼는 것 같다.) - P157

이념은 모든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모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리는 역할도 했다. 이처럼 이념을 빙자한 여러가지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분명치 않은 이해는 다른 일은 물론이거니와 바로 이념 자체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다. - P173

그렇딘면 너도 이따금 자신의 사상이 말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괴로움을 느끼는구나! 그런데 그건 고상한 고민이야. 그리고 선택된 소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거야. 바보는 늘 제가 한 말에 만족하고 있지. 게다가 항상 필요 이상의 말까지 입 밖에 내지. 선택된 사람윽 자신의 사상을 내면에 담아 두기를 좋아하는 거야. - P220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이 사생아라는 사실을 떠들고 돌아다니면서 몰지각한 행동으로 자기 어머니의 아픈 비밀을 드러나게 하였고, 그리고 허영된 자존심 때문에 어머니를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피판받게 했다는 점이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하고 다니는 이유는 왜일까?)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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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0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할수 있습니돵!!

(¬◡¬)✧

새파랑 2021-09-20 00:44   좋아요 1 | URL
해보겠습니다 😊

희선 2021-09-20 0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옙스키 책 마지막에 보는 게 두 권짜리였군요 두 권이어도 마지막이어서 기쁘겠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희선

새파랑 2021-09-20 08:53   좋아요 2 | URL
휴일에는 책이 더 안읽어지네요 ^^ 끌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닌걸로~!!

서니데이 2021-09-20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추석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20 22:37   좋아요 2 | URL
추석보다는 전야가 좋은거 같아요. 밖에 보름달이 좋네요 ^^

2021-09-21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1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책도 쉽지 않은 작품인것 같다 주인공의 사유에 공감이 되면서도 어렵네 ㅜㅜ








지금의 시대는 일상적인 것에 매달려 깊이 사고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사색없이 그저 게으르게 무가치한 일에 정열을 모두 낭비하고,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만을 탐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이념을 창출해 내려는 사람은 더욱 없습니다. - P115

당신은 그 나무가 다 자랄 때까지 살아 있기라도 할 것 같은가요? - P115

논리에 맞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없으면 그저 침묵을 지키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라는 것을 나는 벌써부터 알고 있지 않았던가? - P137

간단하고 명료하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의견은 가치 평가를 받을 만하다. 간단명료한 것은 보다 현명하거나 어리석은 여러가지 시도가 있은 다음 최종적인 순간에 비로소 이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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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념 도선생님의 마지막 완독작품 <미성년> 읽기 시작~!! 아직 이야기는 시작도 하지 않앟다~!






그들은 집 안 여기저기에 같이 숨기도 했고, 계단 위에서  서로를 기다리기도 했으며, 누군가 우연히 그들 곁을 지나가면 낯을 붉히며 튀는 공처럼 소스라쳐 물러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주인과 하인으로 시작된 그들의 관계였지만, 차차 상황이 묘하게 전개뎌어 흘러가는 방향이 전혀 이치에 닿지도 않았고, 너무도 애매해서 이해할 수도 없는 형편이 되었다. - P25

그것이 파멸의 길이라는 사실을 어머니도 분명히 알고 있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그 길을 걷고 있을 때, 어머니는 자신의 파멸 같은 것은 전혀 안중에 없었다. 분명히 그 길이 파멸로 가는 것인 줄 알면서도, 그녀는 그곳으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 P27

가슴 속에서 내가 그를 증오했는지 혹은 사랑했는지 한마디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의 존재는 항상 내 삶의 모든 계획과 나의 온 미래를 에워사고 있었다. 그에 관한 상상은 아주 자연스럽게 내 가슴속에 자리하게 되었으며, 해를 거듭함에 따라 내 마음속어서 더욱더 그 비중이 커갔다. - P34

일을 한 대가라고는 하지만, 누군가에게 돈을 청구한다는 것은, 특히 양심 한구석에서 자기기 그것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겨지지 않으면, 아주 어쭙잖은 기분을 느끼게 마련이다. - P48

어쩌면 내가 이런 것을 쓰는 것이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말로 표현되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생각을 말로 다 표현할 수만 있다면~!!) - P79

생각이란, 그것이 좋지 못한 것일지라도 머릿속에 있는 동안은 항상 그윽하고 깊은 맛이 있지만, 일단 말로 표현되고 나면 훨씬 더 산만해 보이고 또한 대수롭지 않아 보인다.

(도선생님 작품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게, 사람의 생각을 글로 집요하고 정확에 가깝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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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9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드디어
마지막 작품!!

추석 연휴 동안 새파랑님 도선생 작품 완독! 🖐
열책 미니 미니 세트 완독 🖐

안구 휴식을 위해 달구경 필수!

ʕ ̳• · • ̳ʔ
/ づ🌖 =͟͟͞͞🌖

새파랑 2021-09-19 06:52   좋아요 1 | URL
이 책 좀 두껍네요 😅 열린세트는 좀 힘들거 같아요 ㅎㅎ

Jeremy 2021-09-19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영어로 번역된 Fyodor Dostoevsky 의 종이책을 사는게 무의미해져서
그냥 읽을 수 있는 Public Domain 을 뒤져보니
Index of the Project Gutenberg Works of Fyodor Dostoevsky,
색인 사전을 만들 정도로 제가 모르던 작품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이제 곧 Dostoevsky 라는 문학의 거대산맥 등정을 끝내실 새파랑님께 엄지 척!

새파랑 2021-09-19 14:50   좋아요 1 | URL
jeremy 님께서 모르는 작품도 있다니 놀랍네요 ^^ 저도 다 읽었다고 하는데 국내 번역 기준이어서 다 읽은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

서니데이 2021-09-19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선생님의 책도 바깥의 달빛 색이네요.
새파랑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9 23:02   좋아요 1 | URL
오늘은 독서 대신 먹고만(?) 있네요 ^^ 보름달 잘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감옥과 정신병원이 있는 한, 누군가 거기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열번째(딱 절반)로 읽을 책을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10이라는 숫자는 왠지 의미가 있기 때문이고, 뭔가 반환점에 도달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축하는 의미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안톤 체호프˝의 <6호 병동> 이었다.

이 책에는 내가 처음 읽는 <6호 병동>과, 그동안 많이 읽었지만 읽을때마다 좋은, 그래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등 두편이 실려 있다.



1. <6호 병동>

‘사람 한 순간에 미친x 만든다‘는 말이 딱 들어 맞는 작품인 <6호 병동>은 지방병원 의사였던 ˝안드레이 에피미치˝가 결국 자신이 맡던 정신병동인 ‘6호 병동‘에 감금되게 되는지를 모여주는 중편 작품이다.

책을 좋아하고 사유를 즐기는 지방의사 ˝안드레이˝는 너무 한적한 시골에서,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에, 아무 교양도 없는 주변 사람들 틈에 살면서 점점 인생의 재미를 잃어가게 되고 점점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그와 함께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더라도 늘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이 도시에서 사는 것은 답답하고 따분하며, 이 사회에는 고결한 관심이 없고, 흐리멍덩하고 무의미한 생활이 지속될 뿐이며, 폭력과 난잡한 방탕과 위선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P.16


그러던 어느 날 그는 <6호 병동>에 갇혀 있던 정신병 환자인 ˝이반˝과 대화를 하게 되고, 그의 수준높은 지적능력에 감탄한 의사 ˝안드레이˝는 정신병지로 취급되는 ˝이반˝과의 대화에 상당한 흥미를 갖게 되고 매일 그와 만나게 되며, 다른 일성적인 것들을 멀리 하게 된다.

[당신은 믿지 않지만, 나는 믿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인지 볼테르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작품속의 누군가가, 신이 없다면 사람이 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지. 만일 불멸이 없다면 사람의 위대한 지성이 언젠가 불멸을 발명해 낼 거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소.]  P.58


하지만 의사인 ˝안드레이˝가 정신병자인 ˝이반˝을 만난다는 사실이 주위 사람에게 좋게 보일리 없다. 게다가 점점 주변을 멀리하고 자기만의 세게에 빠져있던 ˝인드레이˝는 주위 사람들에게 정신병이 난 것처럼 보이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이 관리하던 병원의 정신병동인 ˝6호 병동˝에 같히게 된다.

[그 사람들을 믿지 마십시요. 다 속임수입니다. 나의 병은 20년 만에 우리 도시 전체에서 유일하게 지적인 사람을 발견했는데, 그 사람이 정신병자라는데 있을 뿐입니다.  내가 병든게 아닙니다, 나는 어떤 일에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P.104


단지 자신만의 생각을 사유화 하는 걸 즐겼을 뿐이고 지적인 대화를 갈망하였을 뿐인데 주위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주위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드레이˝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가 자주 만났던 정신병자 ˝이반˝ 역시 그러한 이유로 ‘6호 병동‘에 감근된 사람이었으며, 그의 지적능력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뛰어났다.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다수가 소수를 잘못되었다고, 정신병자 취급하는게 과연 맞는 것일까? 다수가 언제나 옳지는 않다. 오히려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불합리함을 우리는 더 자주 보게 된다. 이 작품속에서도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의 치료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병원의 유지에 대해서만 열을 올린다.


˝안톤 체호프˝의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전문 의학지식이 잘 녹아들어 있는 멋진 작품 <6호 병동>은 독자에게 ˝당신도 어느날 갑자기 정신병원에 갇힐 수 있다˝는 섬뜩힐 경고를 하고 있다.

[감옥과 정신병원이 있는 한, 누군가 거기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나라도,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구라도.]  P.57




2.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이 작품은 그냥 말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읽을때마다 좋고,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문장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체호프는 정말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로,

<당신의 ‘개를 데리고 다 부인‘을 읽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작품은 펜이 아는 막대기로 쓴 것처럼 여겨집니다> 라는 ˝고리키˝의 편지가 있으며,
˝나보코프˝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가장  위대한 단편 소설의 하나로 꼽았다.

혹시 안읽어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아직 안읽어 보신 분이 너무 부러울 뿐이다.



이렇게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열번째 책을 완독 했다. 벌써부터 반환점의 첫 시작인 열한번째 책은 어떤 책으로 읽을지 행복한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 : 10권

MIDNIGHT(6권) : 도둑맞은 편지, 죽은 사람들, 비겟덩어리, 이방인, 변신, 6호 병동
NOON(4권) : 노인과 바다, 행복한 왕자, 토니오 크뢰거, 푸른십자가



ps 1. 체호프의 명작을 읽으니 갑자기 다른 체호프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1. 체호프 단편선(민음사)

2. 사랑에 관하여(펭귄)

3. 벚꽃 동산(열린책들)

4. 지루한 이야기(창비)

이렇게 네권을 읽었는데 전부 별 열개짜리 작품이었다. 오늘 서점을 가야겠다.


ps 2. 플친님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책도 많이 읽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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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18 09:2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6호 병동, 개를 데리고 다닌 부인
모두 희미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은 채 남게되는 신기한 작품들 같아요.
좋운 하루 되세요~

새파랑 2021-09-18 10:44   좋아요 2 | URL
역시 초딩님도 읽으셨군요. 오늘 리뷰 쓰려고 다시 읽었는데도 너무 좋더라구요 ㅜㅜ

막시무스 2021-09-18 09: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추석연휴 첫날부터 러시아문학의 열정!ㅎ 남은 시리즈도 즐독하시면서 행복한 연휴되시구요!ㅎ

새파랑 2021-09-18 10:45   좋아요 3 | URL
어제 오전에 다 읽었는데 좀 게을러져서 오늘 올리네요 😅 이렇게 시차를 두고 리뷰를 쓰면 책을 다시 찾아보게 되어 좋은 점이 있더라구요. 막시무스님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18 09: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점에 가실거군요^^*
데려오실 책들 기대합니다.

새파랑 2021-09-18 10:47   좋아요 3 | URL
저 서점가면 보통 1권만 사요 😅 대량구매는 알라딘에서 ㅎㅎ
서점에 가면 사는것보다 구경하는게 좋더라구요.

그레이스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러블리땡 2021-09-18 09:4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6호 병동,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읽어봤는데 전 행복한 사람이군여 ㅎㅎ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새파랑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새파랑 2021-09-18 10:48   좋아요 3 | URL
안읽어보셨다니 러블리땡님 너무 부럽네요.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세요. 완전 좋아요~!! 즐거운 추석 연후 보내시고 즐거운 독서 하세요 😊

stella.K 2021-09-18 13: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저도 한 세트 샀는데 출판사에서 잘 뽑은 것 같어요. 아직 절판안된 거 보면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는 것.

새파랑 2021-09-18 10:49   좋아요 4 | URL
이거 책이 문고본 같고 얇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 딱 👍

스텔라님 즐겁고 알찬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stella.K 2021-09-18 11:55   좋아요 1 | URL
앗, 추석인사도 함께 남긴다는 걸 잊어버렸어요.ㅋ
새파랑님도 즐건 추석 되어요.^^

페넬로페 2021-09-18 1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톤 체홉의 명작이 들어 있군요.
벌써 이 시리즈 반을 도셨네요
역시 대단하심^^
새파랑님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8 10:54   좋아요 3 | URL
6호 병동 완전 좋아요. 이젠 읽은 책들이 많이 남아서 고비에요 ㅎㅎ

페넬로페님 즐거운 추석 명절보내시고 책도 많이 읽으세요 😊

행복한책읽기 2021-09-18 10: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권 완독 축하해요. 저 이 세트 새파랑님이 20권 완독할즈음 구매할지 모르겠음. 세뇌당해서. ㅋ 저도 체호프 언젠가 몽땅 읽고파요. 전 도선생보다 체선생이 더 당겨요^^ 6호 병동 저 문장만 알고 있었는데 줄거리까지 입력 완료.^^ 새파랑님 추석 명절 즐휴하세요~~~^^

새파랑 2021-09-18 10:57   좋아요 3 | URL
책읽기 님은체선생 파군요? 저도 두 선생님 너무 좋아서 책을 다 읽고 책을 품에 안게 되더라구요 😅

책읽기님 즐거운 고창 여행 보내세요. 장어도 많이 드시고 ^^

청아 2021-09-18 1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6호 병동>솔깃하네요!😆
의사가 입원을 하다니ㅋㅋ저도 오늘은 이 시리즈! 새파랑님 서점 가시면 사진이랑 후기 올려주심 너무 좋을것 같아요.😉

새파랑 2021-09-18 11:00   좋아요 4 | URL
이 책 완전 강추에요. 미미님~!! 열린책들 35주년 다음 읽기는 이 책으로~!
서점가면 사진과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미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고, 책도 즐겁게 읽으세요~!! 너무 많이 읽으시진 마시고요. 기계도 가끔은 쉬어야 합니다 🤗

scott 2021-09-19 01:08   좋아요 2 | URL
후기! 기대 합니다!
책쇼핑과 책탑 사진
오맹불망
ʕ ି ڡ ି ʔ

새파랑 2021-09-19 07:03   좋아요 2 | URL
이번달 책쇼핑 자제중이라 책탑은 힘들거 같아요 ㅎㅎ 그래도 살거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

mini74 2021-09-18 1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개를 데리고 ~ 넘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누가 안톤체호프는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냉소주의자라고 하던군요 ㅎㅎ 새파랑님 오나독 축하드려요 ~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고 계시죠 ? *^^*

새파랑 2021-09-18 11:01   좋아요 3 | URL
미니님 이번 연휴때 스피츠 한마리 데리고 산책을? ㅎㅎ 미니님의 추석맞이 알라디너 티비가 기대됩니다 ㅋ

미니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고 송편도 많이 드세요 😊

페크pek0501 2021-09-18 1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관하여, 단편 너무 슬펐어요, 단편이 다 좋았어요. ^^ 체호프는 천재^^

새파랑 2021-09-18 14:55   좋아요 3 | URL
체호프 단편은 읽고나면 다음편을 바로 못읽겠더라구요. 왠지 생각이 남아서 ㅎㅎ 천재 맞는거 같아요~!! 페크님 추석 잘 보내세요 😄

bookholic 2021-09-18 19: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꾸준한 새파랑 님을 반만 닮았으면 좋겠어요~~
새파랑님, 슬기로운 독서생활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새파랑 2021-09-18 19:33   좋아요 4 | URL
저보다 북홀릭님이 더 많이 읽으시는거 같은데 😄 북홀릭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scott 2021-09-19 01:06   좋아요 4 | URL
오! 새파랑님 프로필 문구 추가! 하삼 333

초보 단어 빼 뻐리고~~

슬기로운!을 추가 하삼 333

새파랑님의 슬! 독 ! 서재방!
v。◕‿◕。v

새파랑 2021-09-19 06:57   좋아요 4 | URL
오~!! 프로필 문구 바꿔야 겠네요 ㅋ PC버젼으로 들어가봐야 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1-09-18 2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은 추석연휴 첫 날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8 21:30   좋아요 3 | URL
연휴 첫날이어서 좋네요 ㅋ 앞으로 나흘을 더 쉴수 있다니 좋네요 ^^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희선 2021-09-19 0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열린책들 35주년 기념책 열권 보신 거 축하합니다 많은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닐 텐데, 다른 생각도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하고도 그리 다르지 않네요

새파랑 님 책과 함께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9-19 06:54   좋아요 2 | URL
다른게 틀린건 아니죠 ^^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ㅋ 희선님 명절 잘 보내세요 😆

scott 2021-09-19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새파랑님 열책 미니미니 리뷰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아 달롸!!
35번 (*•̀ᴗ•́*)و ̑̑

새파랑 2021-09-19 06:56   좋아요 2 | URL
35번이면 떨어지는거 아닌가요? 😅 미니미니 책 완전 좋아요~!!

2021-09-19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9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remy 2021-09-19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글 읽은 덕분에 어제랑 오늘 짬짬이
Anton Chekhov 의 ˝Ward No. 6˝ 와 ˝The Lady With The Little Dog˝,
두 편을 제가 가지고 있는 종이책, ˝Selected Stories of Anton Chekhov˝
에서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1899년에 쓰인 이렇게나 오래 된 단편인데도,
다른 사람 칭찬하는데 정말 인색했던 Vladimir Nabokov 마저도,
가장 위대한 단편 중의 하나라고 찬양하고
일단 읽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Two Thumbs Up!하는
˝The Lady With The Little Dog˝.

아무리 취향이 다르다해도 위대한 작품에는
역시 Universal consensus, 보편적 동의가 따르나 봅니다.

저는 이 단편의 배경이 Yalta Conference,
한국역사에서 중요한 1945년 얄타회담이 열렸던 유명한 휴양지,
Yalta 였다는, 잊어버렸던 trivia 를 재발견해서
책 이야기 하다가 남편이랑 역사 토론까지 벌렸다는 후담이...

새파랑 2021-09-19 13:45   좋아요 2 | URL
와우 나보코프가 칭찬에 인색?한 작가였군요~!! 이번에 읽는 두편은 다 장난이 아니게 좋더라구요 😄 좋은 작품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는거 같아요~!!

파이버 2021-09-19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절반까지 읽으셨군요! 제가 열린책들 관계자라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요ㅎㅎ 아직 연휴 두번째 날이네요~ 새파랑님 닉네임처럼 푸르고 높은 가을하늘과 뜻깊은 명절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9 13:46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 감사합니다 ^^ 제가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판매에 기여한게 많았으면 좋겠네요~!! 날씨 좋네요. 명절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