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좋은 마음이었다면 잊을리가 없으니까, 어쩌면 그 사람에게만큼은 처음부터 은혜에 보답할 만한 사랑이 생겨나지 않았는지도 몰라.˝


북플의 ˝소세키˝ 열풍에 힘입어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를 읽었다. 이 작품은 90퍼센트 ˝소세키˝의 자서전과 같은 작품이다. 어떻게 그가 성장했는지, 어떻게 그가 인간관계에서 아픔을 겪었는지, 어떻게 그가 작가가 되었는지가 너무 자세히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사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 읽고 해설을 읽으니 그의 성장배경이 책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과 자신의 주변 인물을 있는 그대로 써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에르노˝나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을 읽을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와 같은 충격을 받았다. 약간 방향(?)이 다른 충격이긴 하지만.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일본에서 학자로 살아가는 주인공 ˝겐조˝, 그는 학문과 독서에만 매달리지만, 가정에는 무관심하고 지나치게 가부장적이며, 부유하지도 않고 물질적인 욕심도 없으며,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냉소적이다. 특히 아내인 ˝오스미˝와의 심리적인 간극은 그의 정신적 동요를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그의 냉소적인 성격 형성에는 어린시절 그를 둘러싼 친부와 양부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 그의 친부는 막내아들 ˝겐조˝를 ˝시마다˝라는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고, ˝겐조˝는 ˝시마다˝의 집안에서 곱게 자란다. 하지만 ˝겐조˝는 자라면서 이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양부의 예정이 결코 순수한 목적만을 가진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부부는 겐조를 귀여워했다. 하지만 그 애정 속에는 이상한 보상심리가 있었다. 돈의 힘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첩으로 둔 사람이 그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는 것처럼 시마다 부부는 애정 그 자체를 목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그저 겐조의 환심을 얻기 위해 친절을 보였다. 그들은 그 불순함 때문에 벌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들은 그사실을 알지 못했다.]  P.114


그러던 어느날 양부인 ˝시마다˝는 바람이 나서 양모와 이혼하게 되고, 결국 친부에게로 파양되게 된다. 버려지고, 버려져서 다시 생가로 돌아왔지만, 이러한 과정은 그에게 큰 상처였음이 틀림없다.

이후 ˝겐조˝는 결혼을 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돌아온 이후 평범하고 가난한 학자의 삶을 살아가나, 우연히 만난 그의 양부 ˝시마다˝와 그의 귀국을 알게 된 양모 ˝오쓰네˝는 자신들의 궁핍과 어린시절 자신들이 키워준 핑계로 ˝겐조˝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그들 눈에는 유학을 마치고 온 ˝겐조˝가 많이 부유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난한 학자인 ˝겐조˝는 그들에게 줄 돈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존심 때문인지, 연민 때문인지 그들을 매몰차게 거절하지는 못한다.

[˝집요하든 남자답지 못하는 사실은 사실이야. 설령 사실을 지워버린다 해도 감정마저 없애버릴 수는 없으니까. 그때의 내 감정은 아직 살아 있어. 지금도 살아서 어딘가에서 꿈틀거리고 있다고. 내가 없애더라도 하늘이 부활시키니까 어쩔 수 없어.˝]  P.272


버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그에게 달라붙는 양부의 모습에서 ˝겐조˝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결국 돈이 없던 ˝겐조˝는 글을 써서 돈을 벌기로 마음을 먹고 글을 쓰게 되고, 이렇게 번 돈을 양부인 ˝시마다˝에게 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것은 향후 그가 작가가 되는 계기가 되고, 그는 향후 일본의 대문호가 된다~!!)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P.278



지금까지 ˝소세키˝의 작품은 이 책을 포함해서 5권을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느껴지는게 그의 작품은 참 잘 읽힌다는 점이었다. 그러면서도 재미도 있고, 여운도 많이 남고.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 걸까? 그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Ps. 왜 제목이 <한눈팔기>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가 학자의 길을 놔두고 돈을 벌기 위해 잠깐 소설을 쓰는 한눈을 팔았기 때문에 그렇게 지은건가? 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이후 그는 일본의 대문호가 되었기 때문에 그의 ‘한눈팔기‘는 대 성공 이었던 걸로. 가끔은 우리에게도 ‘한눈팔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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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6 2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의 삶에서 보이는군요. 새파랑님 이번엔 소세키 깨기인가요 ㅎㅎ 저도 이 책 읽고싶어요. 찜 *^^*

새파랑 2021-09-26 20:16   좋아요 4 | URL
다양한 경험을 해야 글도 잘 쓰는거 같아요 ㅋ 저는 그래서 글을 못쓰는 걸로 😅 제가 소세키 책도 한번 다 읽어 보겠습니다 ^^

청아 2021-09-26 2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도 새파랑님 추측이 맞는 것 같아요. 양부는 어쩌면 의도치않게 소세키가 대문호가 되게끔 몰아간 걸 수도 있군요. 역시 인생 새옹지마. 불행도 어쩔땐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습니다. 그의 인생이 증명하네요! 소름...한눈팔 꺼리를 좀 찾아봐야겠습니다ㅎㅎ

새파랑 2021-09-26 20:53   좋아요 4 | URL
원래 인생이라는게 한눈팔다가 어떻게 잘 풀리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 미미님은 한눈팔기에는 읽으시는 책이 워낙 많으셔서 😅

그레이스 2021-09-26 21: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한눈팔기를 안읽었으므로 새파랑님의 소세키 읽기를 응원하는 댓글만 답니다~^^

새파랑 2021-09-26 22:04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은 순서대로 읽는거 같아요 ㅋ 전 일단 사논 책 먼저 읽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9-26 21: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한눈팔기는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저는 소세키 책이 안 읽혔던 기억이 있어서 선뜻 다시 시작은 안되지만, 현암사 전집은 제 취향~😍

새파랑 2021-09-26 22:05   좋아요 2 | URL
저의 한눈팔기는 책? 😆 툐툐님의 한눈팔기는 명상과 등산일듯 ^^

scott 2021-09-26 22:12   좋아요 1 | URL
툐툐님 한 눈 팔기는
요기 우리들 서재방 ㅋㅋㅋ

새파랑 2021-09-26 22:24   좋아요 0 | URL
스콧님은 한눈팔새 없이 오직 책과 클래식과 브런치~!!

막시무스 2021-09-26 2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혹시 소세키 전작하신려는 건가요?ㅎ 한 작가 깊이 읽기 대단하시네요!

scott 2021-09-26 21:32   좋아요 3 | URL
하신다에 한표 .🖐 ^ㅅ^

새파랑 2021-09-26 22:06   좋아요 2 | URL
그냥 냅다 읽는 거지 깊이는 제로 입니다 😅

페넬로페 2021-09-26 2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쓰메 소세키 작가가 어린시절 그런 이유로 불행을 겪은것 같기도 하지만
아마 그래서 더 감수성이 뛰어나 작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것 같아요.
소세키의 문, 다음으로 읽을 예정입니다.

새파랑 2021-09-26 22:11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이랑 그레이스님이랑 같이 소세키 읽기에 제가 동참한거 같아요 ^^ 전 지금 산시로랑 한눈팔기 두권 가지고 있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ㅎㅎ 소세키의 감수성 너무 부러워요 ^^

scott 2021-09-26 2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작품에 빠지지 않는 [돈]의 문제!

이작품 백년전의 작품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죠.
지금 읽어도 전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

새파랑님 다음주 부터 다시 희곡 읽기 시작 하신다에
한눈!🤲

새파랑 2021-09-26 22:25   좋아요 1 | URL
희곡 ㅜㅜ 이번주 희곡을 못읽었네요 ㅠㅠ 내일은 일단 희곡 읽기로 ^^

오거서 2021-09-26 22: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눈팔기는 생물학의 돌연변이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성공하면 대대손손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만 실패하면 죽음을 초래하기도 하고요. 자연이 평온해 보여도 생명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 받는 환경.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성공한 인류는 변화를 꾀하는 유전자를 남긴 것 같고 후손인 우리들은 매일 한눈팔기를 시도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요. ^^

새파랑 2021-09-26 22:27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의 한눈팔기는 왠지 심오하게 다가오네요 😅
한눈팔기 = 변화추구 라고 보면 되겠죠?? 좋은 방향의 한눈팔기는 좋은 걸로~!!

오거서 2021-09-26 22:45   좋아요 2 | URL
저가 철학적 기초가 부족한 편이라서 심오까지는 아니구요. 한눈팔기가 본능 같은 느낌 아니면 생존 기술 같다는 것을 좀 그럴 듯하게 표현해 본 거에요 ㅎㅎㅎ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희선 2021-09-27 0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눈팔기가 아주 안 좋은 건 아니겠지요 소세키 부모는 나이가 많아서 할머니 할아버지로 생각했다고도 하더군요 나중에 부모라는 거 알고 놀랐다고 하던데... 친척이라 해도 부모가 아닌 사람과 사는 건 별로 안 좋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27 06:43   좋아요 0 | URL
해설을 보니 자식이 많아서 입양을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친부모의 애정도 그렇게 없었던거 같고. 어떻게 보면 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필립 로스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다. 음, 뭔가 쎄 하다. 그런데 이 안타까움은 왜일까






그런데도 그 모든 게 일종의 연기, 아주 엉터리인 연기처럼 보였다. 무너져내리는 인물을 연기할 때 거기엔 체계와 질서가 있다. 그러나 무너져내리는 자신을 지켜보는 건, 자신의 종말을 연기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일이다. - P14

등장인물이 자살하는 희곡들을 떠올려보았다. 헤다 가블러의 헤다. 영애줄리의 줄리, 히폴리투스의 파이드라, 오이디푸스 왕의 요카스테, 안티고네의 거의 모든 인물들, 세일즈맨의 죽음의 윌리 로먼, 모두가 나의 아들의 조 켈러, 얼음장수 오다의 돈 패릿, 우리 타운의 사이먼 스팀슨, 햄릿의 오필리아, 오셀로의 오셀로, 줄리어스 시저의 카시우스와 브루투스, 리어 왕의 고너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안토니, 클레오파트라, 이노바부스, 차미언, 깨어나 노래하라!의 할아버지, 이바노프의 이바노프, 갈매기의 콘스탄틴.

(여기서 7작품을 읽었다 ㅎㅎ) - P48

하지만 결국 언젠가 상황이 바뀌면, 액슬러는 생각했다, 그녀는 이 관계를 끝내버릴 수 있는 더 강한 위치에 올라서고 나는 너무 우유부단해서 이 관계를 지금 끊어버리지 못한 탓에 힘없는 위치로 떨어지겠지. 그리고 그녀가 강해지고 내가 약해졌을 때 가해질 타격을 나는 견뎌내지 못하겠지. - P73

대다수 사람은 이런 이상한 결합을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기이함이 정말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공포도 있었다. 또다시 완전히 끝나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 제2의 루이즈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 비난하고 발광하고 복수하는 전 애인이 되는 것에 대한 공포. - P105

그녀는 말했다. "그 사람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어요. 아버지가 말하고 싶은 게 이건가요?" "그래, 그렇단다." 그가 말했다. "누구나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요, 아빠." "누구나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살지만 그렇다고 다 정신병원에 입원하진 않아."

(모두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지는 않는다. 자살하지도 않는다.)

- P106

그는 맥베스를 어떻게 연기할지 답을 찾지 못했던 때만큼이나 알 수 없었다. 스물다섯 살 어린 연인에게 버림받은 늙은 연인 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지? 캐럴이 수화기를 들고 있는 동안 방아쇠를 당겨 자신의 머리통을 날려버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거야말로 이 배역을 연기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 P146

그주 후반에 청소를 하러 온 여자가 다락방 바닥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그의 옆에는 이렇게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 "사건의 진상은 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가 총으로 스스로를 쏘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갈매기의 마지막 대사였다. 확고하게 자리잡았던 무대의 스타, 한때는 배우로서 명성이 자자했고, 전성기에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극장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그가 그 역을 훌륭하게 해냈던 것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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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26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낯설어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인가 했는데, 이전에 나온 책이었네요.
필립 로스 책 여러권이지만, 다 읽은 건 아니라서, 모르는 책도 많을 거예요.
새파랑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9-26 20:02   좋아요 2 | URL
필립 로스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재미있네요 ^^ 문화적 충격임😅

scott 2021-09-27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로스옹! 전락부터 읽으셨군요 네메시스 사알짝 추천 합니다!(미국의 목가-휴먼스테인-에브리맨 세권은 명작!)

새파랑 2021-09-27 17:44   좋아요 1 | URL
이 책 읽고 맨붕에 빠졌는데 ㅋ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어요 😆
 

한눈파느라 책을 제대로 못읽었다...역시 소세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뭔가 울리는게 있다.




이윽고 겐조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복잡한 두뇌를 조용한 밤의 지배에 내맡겼다. 밤은 머릿속의 혼탁함을 정화시키기에는 지나치게 어두웠다. 그러나 소란스러운 두뇌의 활동을 멈추기에는 충분히 고요했다. - P140

그는 부자가 되든지 명예로운 사람이 되든지, 둘 중 어느 하나를 정해 엉거주춤한 자신을 매듭짓고 싶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일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그에게 무리였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세속적인 일을 신경 쓰기 싫어하는 겐조에게 맞지 않았다. 고민거리들을 잘 살펴보면 역시 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겐조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몹시도 초조해졌다. 돈의 힘으로 지배할 수 없는, 참으로 위대한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그가 깨닫게 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 P156

떨어져 있으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멀어지지만, 함께 있으면 설령 원수지간이라 하더라도 그럭저럭 살아가게 되지, 결국 그것이 인간이니까.‘ - P177

인적이 드문 거리를 걸으면서 겐조는 자신의 일만 생각했다. ‘너는 결국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그의 머릿속 어딘가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겐조는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가능한 한 대답을 회피하려고 했다. 그러자 목소리는 더욱 겐조를 추궁했다. 몇 번이고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했다. 겐조는 끝내 울부짖었다. - P261

"집요하는 남자답지 못하는 사실은 사실이야. 설령 사실을 지워버린다 해도 감정마저 없애버릴 수는 없으니까. 그때의 내 감정은 아직 살아 있어. 지금도 살아서 어딘가에서 꿈틀거리고 있다고. 내가 없애
더라도 하늘이 부활시키니까 어쩔 수 없어." - P272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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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5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밑 주울 쫘악~५✍⋆*

낼 새파랑님 한 👁 안 팔지 않고
리뷰 올리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9-26 08:18   좋아요 1 | URL
이제 오늘이 되었군요 ㅋ 오늘은 꼭 쓰겠습니다 ^^

모나리자 2021-09-26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밑에 문장 리뷰에 인용했었죠.ㅎ
정말 끝나는 일이란 없는 거죠. 죽기전까지는.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저의 최애 작가입니다.ㅋㅋ

새파랑 2021-09-26 10:45   좋아요 0 | URL
이 책 읽으니까 소세키가 어떻게 작가가 됐는지 알겠더라구요. 그의 생각도 엿볼수 있고 😄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ㅋ 소세키의 글은 잘 읽혀서 좋다


겐조는 먼 곳에서부터 가져온 책 상자를 이 6조 방 안에서 열고는 산더미 같은 양서(洋書) 속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지냈다. 그러고는 뭐든지 손에 잡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집어들고 두세 페이지씩 읽었다. 그 때문에 정작 중요한 서재 정리는 시간이 흘러도 전혀 하지 못했다. 결국에는 이런 꼴을 보다 못한 어떤 친구가 와서 순서나 책 수에 상관없이 보이는 모든 책을 지체 없이 책장에 꽂아버렸다. 그를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보고 신경쇠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이런 상태를 단순히 자신의 성격 탓이라 믿고 있었다.

(왠지 남일 같지 않다..) - P30

이것은 겐조에게 커다란 의문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그토록 신세를 졌던 사람에 대한 당시의 감정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좋은 마음이었다면 잊을리가 없으니까, 어쩌면 그 사람에게만큼은 처음부터 은혜에 보답할 만한 사랑이 생겨나지 않았는지도 몰라."

겐조는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아마 스스로의 생각이 틀림없을거라고 자신을 위로하기까지 했다. - P45

겐조는 형의 길동무가 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많았다. 그리고 현재의 겐조는 상당히 쓸쓸함을 타는 사람이었다. 현재에서 점차 나아가게 될 미래 역시 쓸쓸할 것임을 겐조는 잘 알고 있었다.

(현재도 미래도 쓸쓸함 뿐이라면...) - P101

겐조는 그사이에 가끔 추억을 더듬어보았다. 형을 불쌍히 여기면서도 그는 어느새 형과 비슷한 과거의 사람이 되어갔다. 겐조는 자신의 생을 둘로 나누어보려고 했다. 그러자 깨끗하게 잘라내버려야 할 과거가 오히려 자신을 뒤쫓아왔다. 그의 눈은 앞을 향했다. 그러나 그의 발은 자꾸만 뒷걸음질을 쳤다. - P104

부부는 겐조를 귀여워했다. 하지만 그 애정 속에는 이상한 보상심리가 있었다. 돈의 힘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첩으로 둔 사람이 그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는 것처럼 시마다 부부는 애정 그 자체를 목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그저 겐조의 환심을 얻기 위해 친절을 보였다. 그들은 그 불순함 때문에 벌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들은 그사실을 알지 못했다. - P114

"인간은 평소 자신들의 미래만을 기대하고 사는데, 그 미래가 갑자기 발생한 위험 때문에 중단되고 ‘아, 이제 나는 끝장이구나!‘ 하는 사실을 인식하면 급히 눈을 돌려 과거를 뒤돌아보게 된다는 거야. 그래서 과거의 모든 경험이 한꺼번에 의식 표면에 떠오른다는 거지. 그의 학설에 따르면,"

(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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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5 00: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책 읽고 나시면 저얼대로 한눈 안팔고 소세키옹작품 열독 완주에 들어 가신당 한표! 🖐

새파랑 2021-09-25 08:28   좋아요 3 | URL
소세키 전작도 완독해야 할까요? 😅 어제 다 읽었어야 했는데 깜빡 잠들었어요 ㅜㅜ

coolcat329 2021-09-25 10:43   좋아요 2 | URL
소세키 전작도전 참 좋네요! 이 책 읽으면 소세키 월드에 빠지는군요!

새파랑 2021-09-25 11:19   좋아요 1 | URL
요즘 소세기 책 많이 읽으시던데 저도 그럼? 😄

stella.K 2021-09-25 11:41   좋아요 2 | URL
스콧님 뽐뿌질 하실 줄 알았습니다.
새파랑님 제대로 낚이신 듯.ㅎㅎ

새파랑 2021-09-25 13:52   좋아요 2 | URL
사실 제가 완독 해보고 싶었습니다 ^^

초딩 2021-09-25 0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역자도 한 목하는 것 같아요~
밑줄 긋기한 내용들도 술술 읽히네요 ㅎㅎ

새파랑 2021-09-25 10:09   좋아요 3 | URL
러시아 책 읽다보면 이름 햇갈려서 앞으로 가서 찾아보는데, 일본 책은 그런게 없어어 좋더라구요. 이 책 번역도 잘 된거 같아요 😆

청아 2021-09-25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발췌문 끄덕끄덕이네요!
이 책 표지가 ‘공부자극 짤‘같아요ㅋㅋ‘필사자극‘도 되고요😉

새파랑 2021-09-25 10:11   좋아요 2 | URL
앗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 표지로 프로필을 바꿔야 할까요?
그런데 미미님은 그만 공부자극 받아도 될거 같아요. 자극 초과임😆

페크pek0501 2021-09-25 1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도련님>이란 작품으로 좋아진 작가입니다. ^^

새파랑 2021-09-25 13:54   좋아요 2 | URL
페크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도련님 보다는 후기 작품들이 좀 더 저한테 맞더라구요 ^^

서니데이 2021-09-25 1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전에 표지가 좋아서 기억하는 책인데, 굿즈 노트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25 22:45   좋아요 2 | URL
이책 굿즈 노트는 왠지 가지고 싶네요 ㅋ 너무 즐거운 주말을 보내서 걱정입니다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모나리자 2021-09-25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이 소세키의 가장 자전적인 작품이지요. 전 읽다가 끝부분에서 울먹울먹..ㅋㅋ

그 문장은 ‘너는 결국 뭘 하러 태어난 거냐?‘
자꾸 오는 사람마다 돈을 달라는 얘기를 하고.. 시작과 끝이 돈 얘기로 끝나지요.

좋은 시간 되실 거예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1-09-25 22:47   좋아요 1 | URL
끝부분이 그런가요? 저 250쪽 까지 읽고 나갔다 왔는데 바로 읽어봐야 겠네요. 갑자기 급 궁금해지네요 ^^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19세 소년 ˝아르까지˝, 그는 도선생님의 장편 <미성년>의 주인공이다.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베르실로프˝라는 귀족이지만, 호적상 그의 아버지는 귀족의 하인인 ˝마까르 이바노비치 돌고루끼˝이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면, 그의 어머니인 ˝소피아˝가 ˝마까르˝와 결혼 직후 ˝베르실로프˝와 사랑에 빠져서 ˝베르실로프˝와 같이 살게 되는데, ˝마까르˝는 그녀와 이혼을 하지 않고 고행의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부모 없이 이곳 저곳에 맞겨지면서 성장하는 ˝아르까지˝는 자신만의 이념을 가지고, 어느정도 세상을 삐뚤어지게 부딪혀 가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해 분노와 이와 상반된 동경을 가지게 된다. 19세가 되자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자주 만나게 되고, 그는 자신이 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분노를 어느정도 누그러 뜨리게 되고, 약간의 이해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사랑이 그리워서 그랬을까? 아니다. 아마 그는 아버지인 ˝베르실로프˝가 자신과 생각이 닮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다만 저를 흔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 내면에 간직한 깨끗한 샘을 흐려 놓았을 뿐이에요! 그렇습니다. 저는 처량한 미성년자입니다. 제 자신도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전혀 분간하지 못하고 있어요. 만일 그때 당신이 제가 앞으로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해 주셨더라면, 저도 그 말을 따라 올바른 길로 접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때 저를 당혹스럽게만 하셨어요.]  P.467


그래서 였을까? 두 부자는 ˝까쩨리나˝라는 한 미망인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데, 이는 두 부자가 닮았음을, 지향하는 바가 같았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격정에 사로잡혀 몰입하는 사랑이란 마치 갑자기 일어나는 발각이나 숨막힐 정도로 목을 조르는 올가미와도 같기 때문이지. 일종의 열병과 같은 작용을 하는 거라고, 그런 종류의 사랑은 일단 만족감을 얻게 되면 바로 최면이 풀리고 곧 이어 감정이 돌변하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극도의 증오심과 혐오를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그대로 죽여 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라고.]  P.908


이렇게 보면 아버지인 ˝베르실로프˝가 상당히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는 가족을 방치하고 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반면 종교관과 인간 주체에 대해서는 깊은 사상적 관념을 보여준다. 어떨때는 진짜 어리석어 보이지만, 어떨때는 성인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게 그의 진짜 모습일까? 과연 주위사람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그일 거라는 것도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중요한건 드러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한통의 편지를 둘러싼 아들과 아버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성년>은 그렇게 쉽게 읽히는 작품은 아니었다. 작지만 소소한 사건이 계속해서 묘사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시원하게 끝나지 않고, 1인칭 화자인 ˝아르까지˝는 중요한 사실은 다음에 설명하겠다고 하면서 계속 이야기의 핵심을 뒤로 미루며, 화자의 생각이 닿는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치 열정이 넘치고 자의식이 강하지만 약간 미성숙한 소년이 쓴 일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도선생님은 이걸 노리고 미성년으로 빙의해서 글도 그렇게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성년>을 읽다 보면 도선생님의 다른 작품들이 떠오르는 걸 피할 수 없다. 한 여자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는 이 책 이후에 나오는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을, 주인공인 ˝아르까지˝의 이념에 대한 집착과 자의식은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돈 많은 노인과의 결혼을 통한 부의 욕망은 <아저씨의 꿈>을, 노름에 대한 집착과 이에 따른 파멸은 <노름꾼>을, 급진파들의 행동과 주위사람의 사기 행각은 <악령>을, 떠오르게 한다. 한마디로 도선생님의 문학적 향기가 집결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글이 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도선생님의 단편, 중편, 장편 16작품(정정 18작품) 26권 전 작품을 완독했다.(더 있지는 않겠지?) 뭔가 마지막 읽은 작품인 <미성년>이 좀 난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상권보다는 하권이 도 몰입감이 있었다.


Ps.  다음주에는 도선생님 작품에 대한 종합 페이퍼를 써봐야 겠다. 그때 도선생님 책탑을 쌓아봐야 겠다. 아래 상품은 내가 읽고 가지고 있는 출판사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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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4 14: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ㅅ@

새파랑 2021-09-24 14:50   좋아요 5 | URL
언제나 감사합니다 😊

scott 2021-09-24 17:20   좋아요 6 | URL
도끼 선생님!의 완독 작품 마무리는 [미성년]으로!
탄생 200주년! 미완의 작픔 카라마조프를 완성하지 못한 도끼 선생의 작품을 완독 하신 새파랑님 대단!!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열책은 새파랑님 목에 감사 매달을 걸어 줘야 함🥇


( ) ( ). ♥̸̨
( *. .)/
c(_˝)˝)책 탑 쌓으실때 쓰실 사다리 놓고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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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4 17:37   좋아요 5 | URL
ㅋ 열린책들 완전 좋아요. 이렇게 작품도 다 출판해주시고^^ 스콧님 주말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24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우!!! 2등.
도선생의 책은 언제나 관심 갑니다.^^

새파랑 2021-09-24 16:18   좋아요 4 | URL
내년에는 출판순서대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막시무스 2021-09-24 15: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도끼샘 16좌 완등을 축하드립니다! 책답 세레모니 기대하겠습니다!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새파랑 2021-09-24 16:20   좋아요 5 | URL
앗 18작품 이었네요 😅 책이 여기저기 막 있어서 찾아봐야 될거 같아요 ^^ 막시무스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mini74 2021-09-24 16: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오늘 저녁 한 잔 하나요 ㅎㅎ 책탑 기대됩니다. 새파랑님 대단 ! 도선생님 완독 축하드려요 *^^*

새파랑 2021-09-24 16:21   좋아요 5 | URL
나중에 제가 제대로 쌓아보겠습니다 ㅋ 몇센티미터나 되는지 😆

페넬로페 2021-09-24 21:42   좋아요 4 | URL
전에 다들 축하주 한잔씩 하자고 했는데 그죠^^

새파랑 2021-09-24 21:46   좋아요 4 | URL
그건 나중에 해야할거 같아요 😅 마음만 소중히 받겠습니다 🍷 🍸 🍺

햇살과함께 2021-09-24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

새파랑 2021-09-24 18:26   좋아요 5 | URL
감사합니다~!! 그냥 저는 도선생님 책만 파고 읽어서 다 읽은거지 내용에 대한 이해도는 50도 안될듯 합니다 😅 한번 더 읽어야 할거 같아요 ㅋ

반유행열반인 2021-09-24 17: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지하생활자 하나만 꼴랑 봤는데 존경스럽고 축하드립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1-09-24 18:27   좋아요 5 | URL
도선생님 작품은 왠지 열반인님하고 스타일이 맞으실거 같은데 ^^ 감사합니다~!!😆

청아 2021-09-24 18: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드려요🥳💥💫새파랑님 너무 훌륭하심요👍👍9월에 완독을 하시다니!!!
이제 도선생님에 대해서는 새파랑님께 질문함 되겠네요🤭
٩(๑>∀<๑)۶👏👏👏

새파랑 2021-09-24 18:29   좋아요 5 | URL
미미님의 잃시찾 완독이 더 👍죠
내년에는 꼭 전작을 재독해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ㅋ 그래야 답변이 가능할듯 😄

청아 2021-09-24 18:38   좋아요 5 | URL
저는 그럼 <잃시찾>을 순서대로 읽을래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9-24 18:57   좋아요 5 | URL
와우 ㅋ 역시 독서 열정 기계 미미님 😆 저도 남은 9권 10권 읽어야 하는데 😅

bookholic 2021-09-24 1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혹시 최단기간 완독인가요?

새파랑 2021-09-24 19:00   좋아요 5 | URL
최단기간은 아니겠죠? 😅
제가 히스토리를 보니 올해 도선생님 작품은 15작품 20권 읽었더라구요.
예전에 죄와벌하고 까라마죠프랑 지하로부터의 수기 세작품은 읽었고요 ㅎㅎ 북홀릭님 맘만 먹으시면 두달이면 읽으실듯 합니다 😄

페넬로페 2021-09-24 21: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소리 들리시나요?
새파랑님께서 도선생님 작품 완독하시면 들려드릴려고 준비해둔 곡이 있습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이제 레드카펫 밟으시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정말 완독 축하드립니다.
결코 쉽지 않은데 이렇게 단기간에 해내시다니 넘 대단하신것 같아요^^

새파랑 2021-09-24 21:34   좋아요 5 | URL
앗 안들리는데요 ㅋ 검색해서 들어야 겠어요 ㅎㅎ 레드카펫 까지라니요 😆 완독 축하 감사합니다. 그냥 소처럼 읽어서요 ^^

독서괭 2021-09-24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완독 축하드려요!! 휴 저 많은 걸 다 읽으셨다니 훌륭하십니다🥳🥳🥳 책탑사진과 종합페이퍼 기다릴게요~~ 두구두구두구

새파랑 2021-09-24 22:13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읽다보니 좋아져서 많이 읽은거 같아요 ㅋ 읽을때 너무 좋았어요. 힘든 책도 있었지만 😅

붕붕툐툐 2021-09-24 2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파랑님!! 드디어 완독을!!!! 너무 멋지십니다. 제가 새파랑님 플친이라 다 뿌듯하네요~ 하늘에서 도끼선생님도 행복하실 듯 합니다~ 종합페이퍼도 기대되고요~ 새파랑님의 독서는 도끼샘 전작하기 전과 후로 나뉠 거 같네요~ 맘껏 행복해 하시길요! 챙챙!! 제 맘 속 건배를!ㅎㅎㅎ

새파랑 2021-09-25 08:32   좋아요 1 | URL
하늘에 계신 도선생님이라니요 ㅋㅋㅋ역시 툐툐님의 센스는 👍 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1-09-25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순식간에 새파랑님 리뷰 후루룩 읽었어요! 책탑을 쭉 보니, 전 여기서 딱 절반만 읽었었네요ㅠㅎ 새파랑님 너무 대단하세요😍👍

새파랑 2021-09-25 08:34   좋아요 2 | URL
하나님 오랜만인거 같아요 ^^ 저처럼 맘먹고 읽으신것도 아니신데 절반이나 읽으셨군요 😆

희선 2021-09-25 0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옙스키 책 다 보셨군요 새파랑 님 축하합니다 이 책을 보고 다른 책도 떠올리기도 하시다니, 그 책을 다 봐서 그랬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함께 살지 않았지만, 비슷한 면이 있기도 하군요 자식은 부모한테 받는 게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습니다

새파랑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9-25 08:35   좋아요 1 | URL
자신과 비슷하니까 애증이라는게 생기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선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

han22598 2021-09-25 04: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 선생님의 도사 되시겠어요. 종합 페이퍼 기대할게요 ^^

새파랑 2021-09-25 08:37   좋아요 1 | URL
한번 다시 읽으면 내년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과연 페이퍼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 감사합니다 😊

coolcat329 2021-09-25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와~~도인이세요! 도인!
스스로 자랑스러우시죠? 부럽고 멋지세요!

새파랑 2021-09-25 11:18   좋아요 0 | URL
앗 ㅋ 도인까지야 😅 자랑스럽다기 보다는 읽기로 다짐한걸 끝내서 뿌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