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는 동안 내 자신이 암흑에 빠진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선장의 기분이란.








그는 우리 일행 중에서 아직도 바다를 를 쫓아다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그가 전형적인 선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정도였다. 그는 선원이었지만 동시에 방랑자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선원들은, 이런 말을 써도 좋을지 모르겠으나, 주거처가 일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집에 머물러 있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 그들의 집은 늘 그들과 함께 있으며 그것은 바로 그들의 배이다.

(그들의 집은 배였다.) - P11

그녀는 내게 불길하고 숙명적인 존재로 보이더라구. 그후 멀리 아프리카에 가서도 나는 흔히 이 두 여인을 생각해 보았어. 그들은 마치 시신을 덮게 될 천을 짜고 있기라도 하듯이 검정 털실로 뜨개질을 하면서 암흑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중의 한 여인이 내방객들을 끊임없이 그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었고 나머지 한 여인은 무관심한 늙은눈으로 명랑하고 바보스러운 얼굴들을 곰곰이 살피고 있는 모습이었어. 안녕! 검정 털실로 뜨개질을 하고 있는 늙은이여.그녀가 바라본 사람들 중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된 사람은 많지 않았다네. 그 수는 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을 테니까.

(살아돌아온 사람이 있었을까?) - P25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나는 늘 아프리카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두상(頭狀)의 측정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답니다.

그가 말하더군. "그들이 귀국할 때도 그런 청을 하는가?"  라고 내가 물었지. "오, 다시는 그들을 보지 못한답니다." 그가 대답하더군. "더욱이 변화가 있다면 두상에서가 아니라 체내에서 일어나는 법이지오." - P28

나는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그 거대한 세계의 표면에 깔린 정적이 호소를 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위협을 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네.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그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단 말인가? 우리가 그 말없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세계가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인가? - P60

자네들도 아다시피 나라고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증오하고, 혐오하고 또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가. 그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정직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거짓말이 내게는 무섭기 때문이야. 거짓말 속에는 죽음의 색깔이 감돌고 또 인간 필멸의 냄새도 풍기는 게 아닌가. 바로 거짓말의 이런 속성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서 증오하고 혐오하는 바이며 내가 잊어버리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네. 그리고 그런 속성은 마치 무언가 썩은 것을 한 입 물었을 때처럼 나를 비참하게 하고 또 구역질나게 한다네

(거짓말은 무섭다. 냄새가 난다.)
- P61

나는 그 바보 같은 젊은이가 유럽에 있는 나의 영향력 있는 후원인들에 대해서 자기가 상상한 것을 제멋대로 믿고 있도록 내버려둠으로써 그만 거짓말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셈일세

(진실을 말하지 않는것도 거짓말이다.) - P61

세상에 그 어떤 꿈 이야기도 꿈속에서 느낀 것을 그대로 옮길 수가 없기 때문이야. 발버둥질치는 반항의 떨림 속에 혼재(混在)하는 그 부조리함, 놀라움 및 당혹감이라든가, 믿을 수 없는 것들의 세계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이 바로 꿈의 본질이겠지만 이런 것을 어떻게 이야기 속에 옮길 수 있겠는가

(꿈을 그대로 옮길수만 있다면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 P62

옮길 수 없고말고, 그걸 옮기기는 불가능해, 우리의 일생에서 그 어떤 특정한 시기의 삶에 대한 지각을 옮길 수는 없다구. 그 삶의 진실, 그 의미 그리고 그 오묘하고 꿰뚫는 본질을 구성하는 것 말이네. 그걸 전달하기는 불가능해, 우리는 꿈을 꾸듯이 살고 있으며, 그것도 혼자서… - P62

살다보면 우리에게 짬이 전혀 없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이따금 과거가 회고되듯이 그렇게 과거가 우리에게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는 법일세. 과거는 불안하고 소란하기만 한 꿈의 형태로 찾아왔으며, 식물과 물과 정적으로 구성된 기이한 세계의 그 압도적인 실체 사이에서 경이롭게 기억되었지, 이 생명체의 정적(靜寂)은 평화로움과는 조금도 닮지 않고 있었네. 오히려 그것은 어떤 헤아리기 어려운 의도를 감싸고 있는 달랠수 없는 세력이 지닌 정적이었어

(암흑으로 들어간다.) - P77

책임 지고 늘 물위에 떠 있게 해야 할 배가 장애물에 부딪혀 밑바닥이 상한다면 그건 선원에게는 용서받기 어려운 죄가 된다네.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 소리를 한번 들은 사람은 영영 그걸 잊을 수 없을걸세, 그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 말이네. 그건 마치 심장을 후려치는 소리처럼 들리지. 여러 해가 지나서도 그 소리는 생각나고, 꿈에도 나타나고, 그래서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다시 그 소리를 생각하면 온몸이 뜨거워졌다 식었다 한다네. - P79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타고 있던 기선뿐이었는데, 기선은 마치 용해 직전에 있는 것처럼 그 윤곽이 흐릿했고 그 주위에는 두 피트 폭의 안개 낀 강물만이 보일 뿐이었어.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만 가지고 따진다면 이 세상의 나머지 부분은 아무데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구. 아무데도 없었어. 없어졌거나 사라져버린 것이었지. 작은 속삭임이나 그림자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이 청소되어 버렸던 거야.

(안개속에 있으면 마치 사라진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 P91

"저 녀석들을 붙잡으세요." 그 녀석은 핏발이 선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예리한 이빨을 번뜩이면서 말하더군. "붙잡으세요. 붙잡아서 우리에
게 주세요." "너희들에게?" 내가 물었지. "그들을 어떻게 하려구 그래?" "먹으려구요!" 그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나서 난간에 팔꿈치를 기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위엄 있는 태도로 안개속을 바라보고 있었어.


(식인종 ㅋㅋㅋㅋ) - P92

그가 처해 있던 암흑은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암흑이었어. 내가 그를 바라볼 때면 마치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절벽의 밑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는 기분이었으니까. - P156

그 상앗빛 얼굴에서 나는 음침한 오만, 무자비한 권세, 겁먹은 공포, 그리고 치열하고 기약 없는 절망의 표정이 감도는 것을 보았거든. 완벽한 앎이 이루어지는 그 지고한 순간에 그는 욕망, 유혹 및 굴종으로 점철된 그의 일생을 세세하게 되살아보고 있는 것이었을까? 그는 어떤 이미지, 어떤 비전을 향해 속삭이듯 외치고 있었어. 겨우 숨결에 불과했을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두번 외치고 있었어

무서워라! 무서워라! - P157

나는 마음속으로 절망 비슷한 것을 느끼며 말했지만, 실은 그녀가 가슴속에 품고 있던 믿음 앞에
서,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비현세적인 이글거림으로 빛을 내고 있다는 그 큰 구원의 환상 앞에서, 내가 머리를 숙이고 있었을 뿐이야. 그 기세등등한 암흑으로부터 그녀를 지켜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내 자신을 지키는 일조차도 불가능했었을 거야
- P171

그분이 남긴 마지막 말씀을 말해 주십시오. 제가 의지하며,살아갈 말씀 말입니다. 그녀는 고집스럽게 말하더군. "제가 그분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잖습니까. 저는 그분을 사랑했습니다. 그분을 사랑했지요!"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말했어. "그분의 마지막 한마디는 당신의 이름이었습니다." 가벼운 한숨 소리가 들리더군.

(거짓말이더라도 상대가 행복할 수 있다면...)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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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30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는데 어쩐지 아는 것 같은 기분.... 찾아보니, 이 책이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었네요.
새파랑님, 다 읽고 좋다고 하시면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은 9월 마지막 날입니다. 좋은 한 달 보내셨나요.
내일부터는 10월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9-30 21:29   좋아요 2 | URL
이제 9월이 얼마안남았네요 ㅜㅜ 이 책 재미있어요 ^^ 저는 지옥의 묵시록 안봤는데 보고 싶어지네요. 서니데이님 좋은 9월 30일 마무리 잘하셍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그것의 길이를,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경계심을 갖고, 나중엔 고마워하면서.˝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으로 단숨에 프랑스 인기작가에 오른 ˝프랑수아즈 사강˝의 두번째 소설인 <어떤 미소>는 여대생 ˝도미니크˝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미니크˝에게는 연인인 ˝베르트랑˝이 있었고 그 둘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날 둘은 ˝베르트랑˝의 외삼촌 부부인 ˝뤽˝과 ˝프랑수아즈˝와 식사를 하게 되고, 이때의 만남을 계기로 ˝도미니크˝는 남자친구의 외삼촌인 ˝뤽˝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때부터 였을까? 아님 그 전부터 였을까? ˝베르트랑˝에 대한 그녀의 마음은 어딘지 식어 있었다. 그에게 보이는 그녀의 감정은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좋아한다는 말이 더 어울리게 되었고, 정신적인 교감이 아닌 육체적 관계에서만 안정과 망각을 느끼게 된다.

이후 네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도미네크˝는 ˝뤽˝에게 빠지게 되고, ˝뤽˝  역시 그녀에게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 둘은 남몰래 만남을 가지게 되며, 결국에는 같이 밀윌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녀는 왜 자신의 연인을 버리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뤽˝에게 끌렸던 걸까? 미성숙한 ˝베르트랑˝ 보다는 한결 성숙하고 차분해 보이는 ˝뤽˝이 더 매력적이었던 걸까, 아니면 기존 연인에 대한 권태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뤽˝은 그녀에게 우리의 만남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결국 자신의 부인에게 돌아가야 된다고 경고한다.

[˝내가 프랑수아즈에게 돌아간 후에 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될까? 나에게 집착하고, 괴로워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지루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너는 더 많이 사랑할 거고, 아무 일도 없는 것보다는 더 행복했다가 더 불행해질 거야, 그렇지 않아?˝]  P.82


끝이 보이는 만남, 영원할 수 없는 관계임을 알면서도 ˝도미니크˝는 그와의 관계를 끝내지 못한다. 그녀의 마음은 이 만남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끝내려는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못한다.

결국 남자친구인 ˝베르트랑˝은 둘의 관계를 알게 되고 그녀와 이별하게 된다. 또한 ˝프랑수아즈˝ 역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어 상처를 받게 된다.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는 ˝뤽˝은 ˝도미니크˝를 정리하기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그 기간에 ˝프랑수아즈˝는 ˝도미니크˝를 집으로 초대한다.

˝도미니크˝와 ˝프랑수아즈˝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처를 치료하게 되고,  ˝도미니크˝는 자신을 위해 그리고 두 부부를 위해서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어떤 미소‘를 짓게 된다.

[이 끈덕진 마음속의 동요는 무엇일까? 프랑수아즈는 뤽과 그녀의 반쪽의 행복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고, 나는 스스로를 희생할 필요가 있었다. 이 생각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내 보잘것 없음을 숨기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희생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P.197


한달 후 ˝뤽˝이 프랑스로 돌아왔다는걸 아는 ˝도미니크˝는 그래도 그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지만, 그에게서 연락은 오지 않는다. ˝도미니크˝는 어느 날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듣고 예전에 지었던 ‘어떤 미소‘를 떠올리며, 이제는 사랑이 끝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 자신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P.200




<어떤 미소>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불륜이야기로 보일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도미니크˝의 감정과 행동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모든것을 용서한 ˝프랑수아즈˝의 행동 역시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건 프랑스식 문화인가? 라는 약간의 충격도 받았다.

그럼에도 만남과 이별 속에서 드러나는 한 여인의 섬세한 심리변화, 그리고 이를 통한 그녀의 성장이 인상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사강 특유의 문체와 감정 표현은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 사강의 책은 총 네작품을 읽었는데, 다 괜찮았던 것 같다. 그녀의 인생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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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29 1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어요!😳
끝이 빤한 불장난을...🤦‍♀️ 새파랑님 벌써 사강의 작품을 네 권이나 읽으셨네요?! 저는 소설은 <브람스를...>하나 읽었는데 <슬픔이여 안녕>부터 보고싶어요ㅎㅎ

새파랑 2021-09-29 20:17   좋아요 3 | URL
사랑에 빠지면 끝이 보이더라도 끝에 와서야 멈출수 있나봐요 🙄 저 사논 책이 있어서 곧 다섯 권을 읽을 예정입니다~!! 슬픔이여 안녕도 완전 좋아요 😄

붕붕툐툐 2021-09-29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요!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좋아합니다!! 전 단 한권도 안 읽었다는.. 하.. 읽을 책 왤케 많을까요?ㅎㅎ 한걸음씩 따라 가 보겠습니다!!😊

새파랑 2021-09-29 20:51   좋아요 2 | URL
연하가 궁금하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연상이 궁금하면 어떤미소를 추천합니다~!!

mini74 2021-09-29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브람스랑 슬픔 이후 엔 읽은게 없네요. 끝이 이별이고 상처인걸 알지만 그 순간만큼은 사랑이란 마음을 멈출 수 없나봐요 ㅎㅎ 새파랑님 리뷰 읽으면서 역시 프랑스는 !!! 우리같음 프랑스와즈가 도미니크 멱살 한번 잡고 시작해야하는데 ㅎㅎ 어떤 미소일지 궁금하네요. 새파랑님 작가도장깨기 챔피언! 도선생님에 이어 사강누나까지. 그런데 이렇게 작가별로 도장깨면 굉장히 흐뭇할거 같아요. *^^*

새파랑 2021-09-29 21:13   좋아요 3 | URL
사강누나의 다른 책은 절판된게 많고 구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ㅎㅎ 도장깨기로 읽으려고 한건 아닌데 ^^ 최대한 읽어봐야 겠어요. 전 사강 작품 다 제 취향이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09-29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강의 소설이군요.
새파랑님 리뷰로 처음 이 소설을 알게 되었어요^^
평범하지 않는 사랑 이야기 인가봐요.
사랑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할 수 있을것 같네요.
새파랑님 독서는 정말 다양하네요👍👍

새파랑 2021-09-29 21:24   좋아요 4 | URL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절판이어서 못읽다가 우주점에서 중고로 구매했어요 ㅎㅎ 왠지 사강의 소설은 남자가 읽기에는 안어울릴거(?) 같은 느낌도 드는데 저는 좋네요 😅

막시무스 2021-09-29 2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슬아슬에 슬금슬금 낚이어가는 이 느낌!ㅎ 저는 사강은 힘들어서 놓게 되던데 이제 보면 쉽게쉽게 잘 보이려나요!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새파랑 2021-09-29 22:24   좋아요 1 | URL
왠지 사강은 호불호가 갈릴거 같아서 쉽게 뭐라 하진 못하겠지만 ㅎㅎ 막스무스님은 쉽게 읽으실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1-09-29 2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작가의 두번째 책이군요.
첫번째 책과 다른 책들은 제목을 들어본 것 같은데 이 책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새파랑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새파랑 2021-09-29 22:25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절판이더라구요 ㅜㅜ 다른 두 책이 워낙 유명해서요 ^^

2021-09-30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30 0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09-30 0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끝이 보여도 어쩔 수 없이 빠져드는 걸지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기도 하죠 프랑수아즈도 대단하네요 다 알고도 남편하고 헤어지지 않다니... 이쪽은 헤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마음도 알 수 없겠습니다

새파랑 님 구월 마지막 날 잘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9-30 06:48   좋아요 2 | URL
알다가도 모른게 사람의 마음인거 같아요 ㅎㅎ 그러고보니 벌써 9월 마지막이네요 ㅜㅜ 좋은 날 보내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 여주인공 도미니크의 감정과 행동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런 고백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나 역시 그에게 똑같은 어조로 그리고 거짓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런 고백은 우스꽝스러워. 하지만 나도 너를 사랑해’ 이 대답은 자연스럽게 내게서 흘러나왔다. 차라리 음성학적으로 튀어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음성학적으로 튀어나왔다니 ㅎ) - P12

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그것의 길이를,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경계심을 갖고, 나중엔 고마워하면서.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문장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 P15

지난 일년 동안 내 공범이자 동료였던 남자가 갑자기 이렇게 적이 되어버리다니! 나는 그를 향해 몸을 움직였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베르트랑, 너에게 확실히 말하는데, 넌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 그건 너무 안된 일이야. 나는 그런 거 싫어’ 어리석게도 나는 이런 말까지 덧붙이고 싶었다. 그 여름날들, 그 겨울날들, 너의 방을 떠올려봐. 그 모든 게 삼주만에 파괴될 수는 없어. 그건 말도 안 돼. 나는 베르트랑이 그것을 내게 강하게 확신시켜줬으면, 그가 나를 안심시켜줬으면, 그가 나를 다시 붙잡아줬으면.

(그녀의 마음은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 P41

나는 나를 만나지 못해서 그가 불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은 내가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데 방해가 되었다. - P49

"내가 프랑수아즈에게 돌아간 후에 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될까? 나에게 집착하고, 괴로워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지루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너는 더 많이 사랑할 거고, 아무 일도 없는 것보다는 더 행복했다가 더 불행해질 거야, 그렇지 않아?"

(지루한 것보다는 불행하게 되더라도 잠시 행복한게 좋은걸까?)
- P82

"아주 기분 좋은 방식이에요. 당신은 그러기로 결정을 했고, 그것을 했고, 결과를 받아들이잖아요. 당신은 두려움이 없어요."

"내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베르트랑이 나를 죽이지는 않을 거고, 프랑수아즈는 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고." - P107

나중에 나는 그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를 떠난다, 그를 떠난다… 무슨 이유로?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 불안정한 그 지루함으로, 곳곳에 흩뿌려진 그 고독으로 돌아가기 위해? - P117

"당신은 뤽과 같은 본성을 가진 부류예요. 조금 불행한, 나 같은 금성인(성격이 온화한 사람 - 옮긴이)에게 위로받도록 운명지워진. 당신은 그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나도 금성인 성격인가 보다...)
- P148

나는 내가 결혼한 남자의 즐거운 공모자가 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생각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것이 그것, 사랑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어야 했다. 그 강박관념, 그 고통스러운 불만족. 나는 웃으려고 애썼다. 그는 그 웃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정하게, 부드럽게 내게 이야기했다. 마치 곧 죽을 것처럼… 프랑수아즈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 P178

도미니크, 날 용서해, 너와 함께해서 무척 행복했어. 알겠지만, 이 일은 지나갈 거야. 모든 것은 지나가. 내가 무엇이든 해줄게 - P184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육체적 부정이란 정말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하지만 난 언제나 그 모양이었죠. 그리고 특히 이번엔…… 이번에는..." - P195

이 끈덕진 마음속의 동요는 무엇일까? 프랑수아즈는 뤽과 그녀의 반쪽의 행복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고, 나는 스스로를 희생할 필요가 있었다. 이 생각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내 보잘것 없음을 숨기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희생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 P197

보름째 되는 날 나는 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웃집 남자의 질 좋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안단테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벽을, 죽음을, 어떤 미소를 환기시키는, 나는 침대 위에 꼼짝않고 누워 오랫동안 그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나는 퍽 행복했다.

(어떤 미소...) - P199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 자신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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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유리 동물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8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1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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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 뭔가가 곪고 있을 때, 침묵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을 잊어버리려고 불난 집 문을 닫거나 잠그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외면하는 걸로 불을 끌 수 있는 건 아니지.˝


저번주에 희곡 1편 읽기를 못했는데 이번주에는 한권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희곡 두편을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테네시 윌리암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유리 동물원> 이었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작품의 몰입감과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표지만 봤을때는 왠지 ‘부조리 연극(?)‘ 느낌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이야, 이제라도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을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도대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뭘 말하는 걸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주요 인물 여섯명이 등장한다. 주인공을  ˝브릭˝이라는 남자로 봤을때로 정리해 보면,

1. 브릭 :  둘째아들, 전직 운동선수로 알콜중독자이다.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과 같이 살고 있으며, 삶에 의지가 없다. 매력적인 아내를 두고도 그녀에게 냉담하기만 하며, 자신을 편애하는 부모님과도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다.

2. 마거리트 :  브릭의 아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바로 그녀를 말한다. 매력적인 욕망덩어리로, 남편이 삶에 의지가 없게된 원인을 제공한 과거가 있다. 뭇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시아버지(할아버지)도 그녀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낸다.

3. 할아머지 : 브릭의 아버지로,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신은 모른다. 둘째아들 브릭을 편애한다.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걱정했던 초반에는 조용히 있었지만, 자신의 병이 단순 염증이라고 알게된 후(거짓 정보이긴 하지만)  그동안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거친 막말을 가족들에게 한다.

4. 할머니 : 브릭의 어머니로, 남편에게 구박받고 무시당하지만 남편을 사랑하며, 그녀 역시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다.

5. 구퍼 :  첫째아들, 변호사이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계산적인 성격으로 아버지가 살 날이 얼마 안남은걸 알고 유산상속을 많이 받기 위해 부모님 집에 자녀들(손자들)을 데리고 온다. 이러한 그의 위선적인 모습을 할아버지는 싫어한다.

6. 메이 : 욕망덩어리 2로, 남편과 함께 시아버지의 재산을 탐내고 있으며, 다산의 상징이다. 자녀가 없는 둘째며느리 마거리트를 싫어하고 어떻게든 둘째아들 부부의 흠을 잡아서 상속을 못받게 하려고 한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시작인 1막은 주인공 ˝브릭˝과 ˝마거리트˝ 의 침실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부인 ˝마거리트˝는 지속적으로 남편 ˝브릭˝에게 말을 걸고 잠자리를 가지기 위해 유혹하지만 남편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술만 찾는다. 그러다가 그녀가 남편의 친구였지만 자살한 ˝스키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은 극도로 흥분하면서 그녀를 위협한다. 도대체 그와 그녀와 그 친구 간에는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걸까?


2막은 주인공 ˝브릭˝과 ˝할아버지˝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자신의 신체적 고통이 불치병이 아니고 단순 통증으로 아는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그동안 속에 담아놨던 악담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할아버지˝는 재산 상속을 위해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가족들이 미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편애하는 둘째아들 ˝브릭˝과 대화를 통해 그의 알콜중독을, 그의 의욕없음을 질타하면서 ˝브릭˝이 왜 그렇게 사는지를 추궁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끝에서 화가 난 ˝브릭˝은 아버지인 ˝할아버지˝에게 당신의 병은 암이라고 실수로 말하게 된다.


마지막 3막에서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자신을 거짓으로 대했고 두 며느리와 첫째아들은 단지 자신의 재산만 탐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인 둘째 며느리 ˝마거리트˝는 결정적인 말을 하게 되고, 결국 둘째 부부가  ˝할아버지˝의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그녀는 어떤 수를 썼을까? 하지만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음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는 ˝브릭˝은 다시 알콜중독의 세계로 들어간다.




희곡의 특성상 스포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줄거리는 이정도로만 정리했다. 돈, 사랑, 삶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감을 그리고 있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욕망 앞에서 추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리 동물원>

앞의 작품이 풍자적이고 냉소적이었다면, 두번째 작품인 <유리 동물원>은 안쓰럽지만 희망적이다. 이 작품에는 어머니(어맨더), 딸(로라), 아들(브릭), 방문객(짐) 딱 네명만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딸인 ˝로라˝로 그녀는 절름발이이며, 이러한 장애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과 약간의 자폐증이 있으며, 동물 모양의 유리수집품, 즉 ˝유리 동물원˝을 모으는 것에 빠지게 된다.

학교도 안가고 집에만 있는 딸 ˝로라˝를 어떻게든 결혼시키기 위해 엄마인 ˝어맨다˝는 아들 ˝브릭˝에게 누나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남자를 데려오라고 시키게 된다. 아들은 자신의 직장 동료이자 고등학교 친구인 ˝짐˝을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짐˝은 ˝로라˝가 그토록 그리워한던 고등학교때 짝사랑하던 남자였다. 과연 ˝로라˝는 다시만난 짝사랑과 사랑을 이루고, 자신이 갇혀 있는 ˝유리 동물원˝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젊은이 중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영원한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젊은이는 너뿐이야! ]  P.254

[사람들을 일단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그걸 기억해야만 해요! 그리고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어요, 로라 양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당신은 유독 자기만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실망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로라 양만큼 실망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거예요. ]  P.292


엇갈리는 인연,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랑은 언제나 슬프다. <유리 동물원>은 어머니 부터 시작하여 딸에게 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랑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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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을 읽으면서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각 막들의 연계성과 확실한 기승전결, 여운이 남는 결말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각 작품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 이외에도 희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져 있는 문장과 장치들은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 해주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 모두 퓰리처 상을 받고 수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하며, 여전히 연극으로도 계속 공연되고 있다고 한다. 궁금증이 생긴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희곡의 재미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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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8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ㅎㅎㅎㅎ

새파랑 2021-09-28 21:25   좋아요 4 | URL
리뷰쓰다가 너무 늦어서 포기했어요 😅

scott 2021-09-29 00:29   좋아요 3 | URL
탄탄한 희곡 만큼
리즈가 연기 하는 영화 꼬옥 보세요!!


mini74 2021-09-28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뜨거운 양철지붕~ 리즈테일러가 정말 요염했던 기억나요. *^^* 새파랑님 희곡 열심히 읽고 계시는 모습 좋아요. 저도 이 책 있네요 ㅎㅎ 실포시 읽을 책 칸으로 옮기기로 ~~

새파랑 2021-09-28 21:45   좋아요 4 | URL
이 작품은 영화로 더 유명한거 같아요 ㅋ 저는 영화는 책보다 더 몰라서 😅 책으로 읽었을때는 완전 재미있었어요. 최고~!!

청아 2021-09-28 22: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희곡이었군요! 발췌문들도 그렇고 궁금해지는 리뷰예요! 퓰리처 상까지?😆
새파랑님 이번달도 20권 가뿐히 넘기실듯 합니다👍

새파랑 2021-09-28 22:15   좋아요 4 | URL
이 책을 희곡 마니아 미미님께 추천합니다 😄 이번달은 딱 20권 읽을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ㅎㅎ 율리시스는 담달에 읽어야 겠어요 🙄

scott 2021-09-29 00:28   좋아요 4 | URL
20권 + 🖐권!

가뿐히!

새파랑 2021-09-29 00:39   좋아요 4 | URL
😅 남은 날 동안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초딩 2021-09-28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서양인의 눈썹뼈는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양철 고양이 잼있을 것 같아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9-28 23:02   좋아요 4 | URL
사진을 보니 그렇군요 ㅎㅎ 완전 재미있어요. 나중에 희곡 읽으신다면 이 채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coolcat329 2021-09-29 0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읽어야 할 책을 계속 숙제처럼 주시니...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참 너무 아름답네요...

새파랑 2021-09-29 09:06   좋아요 4 | URL
이 책 보시면 희곡에 대한 예정이 솟아나실거에요 ^^

붕붕툐툐 2021-09-2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 희곡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니 넘나 기대가 되는군요!! 탄탄한 구성 너무 좋아용!!
그리고 저도 표지보고 왠지 부조리극같이 느껴졌는데, 신기~😊

새파랑 2021-09-29 11:57   좋아요 2 | URL
전 표지 눈빛이 너무 진지해보여서그렇게 느꼈어요 ㅋ 희곡 마니아이신 툐툐님께 강추입니다 ^^

희선 2021-09-30 0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네시 윌리엄스나 희곡 제목은 들어본 적 있지만 영화도 못 보고 희곡도 본 적 없군요 재산을 물려받으려는 사람 이야기는 그렇게 좋지 않기도 하죠 <유리 동물원>에는 희망이 있군요 다행입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30 06:51   좋아요 0 | URL
저는 제목도 처음 들어봤었어요 😅 이 책에 실린 두 단편은 다 좋았어요 ㅋ 희선님 말대로 재산물려받는 이야기는 다 별로 안좋은듯🙄
 

와우 테네시 윌리암스 희곡 정말 잘 쓰네. 이렇게 몰입감 있는 작품이라니 너무 좋다.






너는 노력하면 성공할 거야! (그 생각에 숨이 막힌다.) 이런, 너는 타고난 재주가 가득한 애다! 내 두 자식 모두…… 특별한 애들이야! 내가 안다는 거 모르겠니? 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다오, 아들아, 너는…… 절대로 술주정뱅이가 되지 않겠다고! - P236

내가 아는 젊은이 중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영원한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젊은이는 너뿐이야! - P254

톰 :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비극적 실수를 하게 된 거죠?

어맨다 : 네 아버지의 순진한 모습이 모든 사람을 속아 넘어가게 했지! 그 사람이 미소 지으면… 세상은 매혹되고 말았단다! 처녀가 잘생긴 외모에 넘어가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지. 오코너 씨가 미남이 아니길 바란다. - P254

사람들을 일단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그걸 기억해야만 해요! 그리고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어요, 로라 양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당신은 유독 자기만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실망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로라 양만큼 실망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거예요. - P292

톰은 집 안에서 동작이 벌어지는 그때 마지막 대사를 하게 된다. 마치 방음 유리창을 통해서 보듯이, 우리는 소파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로라에게 어맨다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제 어머니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우스꽝스러움은 사라지고 어맨다는 위엄과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게 된다. 로라의 얼굴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는데,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서야 로라는 얼굴을 들어 어머니에게 미소를 보낸다. 로라를 위로할 때, 어맨다의 느리고 우아한 몸동작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 말을 마치면서 그녀는 잠깐 남편의 사진을 바라본다. 그리고 휘장 사이로 들어간다. 톰의 대사가 끝날 때, 로라는 촛불을 불어서 끄고, 극은 끝이 난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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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8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희곡 추천🖐 합니다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유리동물원 🖐🖐 인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1-09-28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사진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닮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 겨우 리뷰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