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는 나와 운동 취향이 비슷한 사람은 많지만, 책과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은 별로 없다. 음악은 전멸이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는 몇번 대화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나는 책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하고 싶었지만 그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부끄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책 분야가 달랐을 수도 있고. 아님 내가 싫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북플은 나에게 신세계라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다락방님의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읽다보면 왠지 북플에서 아주 좋은 리뷰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더 나아가서 마치 현실에서 친구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책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작품에는 다락방님이 즐겁게 읽으셨을 거라고 추측되는 77편의 작품과 그에 대한 코멘트, 에피소드와 감상등이 재미있게 쓰여있다. 역시 센스 있으신 작가님은 딱 77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100편이었으면 너무 정형적이어서 실망했을거고, 50편이었으면 너무 작아서 실망했을거다.


작가님이 쓰신 밑줄 긋그, 지하철 책읽기, 책챙기기는 완전 비슷해서 완전 공감했고, 책으로 엮은 인연, 지하철에서의 이야기, 극장에서의 이야기, 라식이야기, 누군가에게 쓴 편지 등 작가님의 실전 경험 에피소드는 흥미진진했다. 인생을 마치 책처럼 소설처럼 멋지게 사는 작가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77 편중 7편을 읽었었는데,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읽고 나서 이 책에 수록된 9권을 구매했고, 이중 3권을 읽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구매한 책 : <웃는 남자>,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곰스크로가는기차>, <한눈팔기>, <테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구매하고 읽은 책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섬>, <에브리맨>


책의 힘이란, 글의 힘이란, 작가의 힘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책을 꼭 써보고 싶다.


그래서 내가 밑줄을 그어 놓은 문장이 있는 책을 누군가가 읽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내가 밑줄을 그어 놓은 글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내가 밑줄 친 글을 읽으며 어떤 감정이었을지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 P29

나는 왕복 네시간 동안 읽을 책을 선택하려고 책장 앞에 서서는 기쁘게 고민한다. 이 책이 좋을까 저 책이 좋을까. 몇 권 가지고 갈까, 혹시라도 한 권 가지고 갔을 때 다 읽으면 난감하니 두 권을 가져갈까. - P51

"사람들은 이 앞만 보고 뒤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그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잘 대하지 못하는 이유야." 나는 되물었다. 그렇지만 앞과 뒤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잖아. 보여주지도 않았으면서, 앞뒤가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된 거 아니야?" - P158

참 이상하다. 현재를 버리고 꿈을 좇는 영화를 볼 때, 나는 분명히 속 시원하고 위로를 받았는데, 이 책에서처럼 가고 싶었던 곳에 가지 못하는 남자를 보는데도 위로를 받는다. 사실 이 책에서 나이든 선생이 "그건 나쁜 삶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만 바보처럼 나는 이 책을 껴안고 싶어졌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단편이라니! 시니컬하게 진행되다가, 심드렁하게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따뜻해 져버리다니! 그래, 지금 내 삶도 나쁜 삶이 아니다. 그동안 내가 한 선택으로 이루어진 삶, 내가 만든 삶이다. - P220

글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글로 가능한 게 대체 얼마나 많은가. 인물을 새로 만들 수도 있고,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인물을 내 마음대로 등장시킬 수도 있다. 나를 거절했던 남자를 나를 짝사랑하는 남자로 탈바꿈해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은가.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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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15 20: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고 실천하고 또 읽는 새파랑님 참 북플인재상 드려야 합니다 ㅎㅎ 다락방님 글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저도 이 책 꼭 읽고 싶어요. ㅠㅠ 그럼 또 책 사겠죠 ? ㅎㅎ

새파랑 2021-11-15 20:52   좋아요 6 | URL
이제 걸어서 미션완료하러 가야겠습니다 ^^ 북플인재상 좋네요~!! 이 책읽음 장바구니 늘어나는거 확실합니다 😆

독서괭 2021-11-15 21: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크.. 역시 명저입니다. 책에 소개된 책을 또 그만큼이나 사고 읽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새파랑님도 알라딘서재가 배출한 작가로 언젠가 데뷔하시길~~^^

새파랑 2021-11-15 21:43   좋아요 4 | URL
일단 글을 쓰는 법하고 맞춤법을 좀 배워야 할거 같아요 😅 명저가 맞습니다~!!

청아 2021-11-15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도 분명 멋진 책을 쓰게 되실거라 믿어요!! 이 리뷰만 해도 너무 좋네요^^ 다락방님 책도 책을 부르는 책이군요~♡

새파랑 2021-11-15 21:44   좋아요 4 | URL
이 책은 완전 책을 부르는 책입니다 ㅋ 전 쓰는것 보다 읽는걸 좋아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

페넬로페 2021-11-15 21: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외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 북플이 너무 좋습니다.
이유경작가님의 책에 소개된 77편의 책이 궁금한데요~~그 일상도요.
근데 다락방님께서는 점심을 두가지 메뉴로 드시는 분 아닌가요?
뒷모습이 넘 아름다우시고 슬림하십니다 ㅎㅎ
새파랑님도 나중에 책 출간하시기 바래요^^

새파랑 2021-11-15 21:45   좋아요 4 | URL
ㅋ 두가지 씩 먹는다는 글을 자주 본 기억이 납니다~!! 책은 그래도 혼자서도 즐길수 있는 취미여서 좋은거 같아요 ^^

다락방 2021-11-15 21:45   좋아요 5 | URL
유감스럽게도 저것은 저의 뒷모습이 아닙니다………🥺

페넬로페 2021-11-15 21:47   좋아요 5 | URL
다락방님!
그럼 ‘잘 지내나요‘의 뒷모습은요?

새파랑 2021-11-15 21:48   좋아요 5 | URL
앗 원서 읽는 찢어진(?) 청바지가 다락방님이 아니시라니 😅

다락방 2021-11-15 22:02   좋아요 4 | URL
그것도 제가 아닙니다.. 유감입니다 ㅜㅜ 표지 디자이너가 구한 사진입니다 ㅜㅜ

페넬로페 2021-11-15 22:13   좋아요 4 | URL
유감이라니요, 절대 아닙니다~~
다락방님의 글이 넘 궁금해요^^
세번째 책, 기대할께요**

잠자냥 2021-11-15 23:54   좋아요 4 | URL
표지 디자이너가 아주 잘못했네요. ㅋㅋㅋㅋ 다부장님 정체를 너무 흐려놨어!!! ㅋㅋㅋ

잠자냥 2021-11-15 23: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의 그 소망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읽고 쓰시면 꼭 이루어질 거예요. 그리고 이 리뷰 그 작가 님이 참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래서 그 작가 님은 아마 내일 점심을 두그릇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1-15 23:58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의 희곡작품도 궁금합니다~!! 부장님 원래 두그릇 드시는거 아니었나요 ㅎㅎ

잠자냥 2021-11-16 00:05   좋아요 4 | URL
원래 두 그릇 드시는데, 항상 뭔가 이유를 만들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명분이 있어서 두 그릇 먹는 것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내일은 새파랑님의 이 리뷰로 자존감 뿜뿜하셔서 두 그릇 명분이 생기신 겁니다! 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11-16 0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쓰시게 될 겁니다. 암요. 격하게 조용히 응원합지요. 근데 저는 저 책이 무섭네요. 보관함을 불룩하게 만들 책 ㅋㅎ

새파랑 2021-11-16 07:52   좋아요 1 | URL
이책은 책읽기님에 금지책이 맞습니다~!! 근데 책읽기님 이미 읽은 책이 많이 포함되어 있은거같아요~!

희선 2021-11-16 01: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속에서 이야기 하는 책이 일흔일곱권이라니... 많네요 새파랑 님도 이런 책 써보고 싶다니 쓰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1-11-16 07:53   좋아요 3 | URL
저는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마음만 ^^

붕붕툐툐 2021-11-16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다 읽으셨군요? 저도 아끼며 읽고 있는데-사실 겹치는 책이 너무 없어서 책 좀 더 읽고 읽어야겠다 이러구 있음-역시 새파랑님은 먼저 읽고 나온 책을 구매하셨다니 대단~👍

새파랑 2021-11-16 07:54   좋아요 2 | URL
겹치는 책이 너무 없다니 😆 저도 아껴읽는다고 하다가 나눠서 이책 읽었어요~ 툐툐님의 맨발걷기과 함께 이책 리뷰가 궁금합니다~!!

coolcat329 2021-11-16 0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책 저도 봐야겠어요. 북플엔 정말 멋진 분들이 많으세요~
새파랑님 꿈 꼭 이루시길요~

새파랑 2021-11-16 08:54   좋아요 2 | URL
북플 셀럽 다락방님 입니다 ㅋ 여긴 멋진분들 천국~!!

나뭇잎처럼 2021-11-16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뭐죠. 이 훈훈한 분위기. 새파랑님 팍팍 밀어드릴테니 염려치 마시고 쭉쭉 쓰세요. ㅎㅎㅎ 다락방님 책 디자이너는 센스쟁이 ㅋㅋ

새파랑 2021-11-16 11:16   좋아요 1 | URL
언제나 훈훈한 북플인거 같아요 ^^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꺼내어 다시 읽은 책. 진실함이 느껴진다.






백 마디의 좋은 말보다 나쁜 한 마디의 말에 자신의 기분을 온통 맡겨버릴 때가 있다. 이것은 생의 낭비다. 내면의 평화를 연습하지 않으면 인생은 악마의 말 한마디에도 함락될 수 있다.

(내면의 평화...명상?) - P69

일년 중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은 단 이틀 뿐이다. 하루는 어제이고 또다른 하루는 내일이다. 오늘은 사랑하고 믿고 행동하고 살아가기에 최적의 날이다.

(오늘이 중요한 것은 맞다. 최적의 날을 만드는건 나다.) - P69

정말 변한 것이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이다. 혹은 내가 미처 몰랐던 원래 그 사람으로 되돌아간 것일 뿐이다. 이 바뀐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그 사람의 본모습을 대면하는게 두려운 것, 이것이 관계의 비극이다.

(미처 몰랐을 뿐이다.) - P73

어쩌면 인생은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마음, 하지 않은 마음에 진면목이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무엇을 하는 만큼, 싫어하는 무엇을 하지 않는 것, 그 깊은 마음은 사랑을 그윽하게 만든다.

(하지않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 P74

당신이 타인에게 보여준 언어가 되돌아와 당신이 된다. 당신이 별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주가 있다는 걸 나는 안다. 당신이 먼저 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꽃을 들고 왔기 때문에 향기로운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다정한 사람인 걸 나는 안다. 그렇게 당신이 내게 보여준 말의 색채가 어느새 나의 빛깔이 되었다는 걸 부인하기는 어렵겠다.

(언어의 중요성. 말의 중요성) - P196

소중한 걸 내놓아야 원하는걸 얻을 수 있다. 내놓을 게 마땅치 않다면 내놓을 만해질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려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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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씨의 결혼 서문문고 178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 서문당 / 197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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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여자가 정직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해, 되찾은 양으로서가 아니라, 길을 잃은 양으로서 사랑한단 말이오."


그동안 희곡 읽기를 소홀히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주말에 선택한 책은 "뒤렌마트"의 <미시시피씨의 결혼> 이었다.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머리속에 계속 <미국의 목가> 리뷰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섞여서 그랬나 보다.


"뒤렌마트"야 워낙 유명한 희곡 작가이고,  민음사에서 출판된 그의 작품 <뒤렌마트 희곡선>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다보니 이 작품집도 많은 기대를 갖고 읽었다.


이 작품집에는 <미시시피 씨의 결혼>, <로물루스 대제> 두편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시시피 씨의 결혼>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로물루스 대제>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로물루스 대제>의 경우 서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트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각색한 작품인데, 아무래도 역사적 지식이 짧다 보니 나에게는 좀 공감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미시시피 씨의 결혼>은 행복한 결혼 이야기가 아닌 부부간의 배반을 다룬 작품이다. "아나스타샤"의 남편인 설탕공장의 주인 "프랑수아"는 어느날 심장바비로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그의 장례를 치루고 난 후 어느 날 "미시시피"라는 검사가 찾아오게 되고, 남편의 죽음에 대해 추궁하게 된다.


사실 "프랑수아"는 아내인 "아나스타샤"의 독약에 의해 살해된 것이었고, 표면적인 살해의 이유는 남편이 바람을 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고 그녀를 방문한 "미시시피"는 그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알고보니 "프랑수아"가 바람을 핀 상대는 바로 "미시시피"의 아내였고, "미시시피" 역시 바람을 핀 자신의 아내를 독약으로 살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미시시피"는 자신의 살해는 윤리적인 판단에 의한 처형이었다는 괴변을 늘어놓는다.

[부인은 무서운 충동에 못 이겨 살인을 했지만 나는 윤리적인 판단에 의해 살인을 한 거요. 부인은 남편을 살해한 것이지만, 나는 내 아내를 처형한 것이오.]  P.34



결국 "미시시피"의 반강제적인 협박에 못이겨 "아나스타샤"는 그와 결혼을 하게 되고, 이후 외줄을 타는 것과 같은 긴장감이 가득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과연 "미시시피"와 "아나스타샤"가 숨기고 있는 또다른 것은 무었일까? 작품을 읽어갈 수록 그들의 원래 모습과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고,  과연 결혼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본래의 모습은 실제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를 느끼게 된다.


"미시시피"는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 사람은 죽으면서까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모든 걸 단정지을 수는 없는 법이다. 어떤 사람은 죽으면서까지도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여자는 나의 전 세계였네. 내 결혼은 무서운 실험이었네. 나는 세계를 얻으려고 싸웠고, 승리했네. 사람은 죽으면서까지 거짓말은 못하는 법이야.]  P.124



사랑과 복수, 그리고 진실과 거짓과 관련된 인간의 모순에 대해 적나라하고 그리는 작품인 <미시시피씨의 결혼>, 재미있고 풍자적인 희곡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었다.

장바구니에 있는 다른 희곡작품도 읽어봐야 겠다. 이제 집에 안읽은 희곡 작품이 <마리안의 변덕> 딱 한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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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4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
주말 왼 .🖐 3리뷰 ^^

새파랑 2021-11-14 23:08   좋아요 4 | URL
왼손도 쓰다보면 잘 됩니다 ㅋ 앗 오늘 생각해보니 세편의 글을 썼네요 😅 이제 다른 책으로 ㅎㅎ

페넬로페 2021-11-14 23: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왼손으로 3 리뷰 쓰기~~
이것이 실화인가?
뒤렌마트의 희곡도 좋을것 같아요.
제목에 미시시피가 들어 있는 영화도 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새파랑 2021-11-15 00:17   좋아요 4 | URL
이건 블루투스 키보드로 썼습니다. 왼손 엄지손가락 ㅋ 처음 접하시면 이 책 보다는 민음사의 <뒤렌마트 희곡선> 추천드려요~!!

미시시피는river 아닌가요? 😅

mini74 2021-11-15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혹시 천수관음 아니신가요 ㅎㅎ 새파랑님 👍

scott 2021-11-15 00:14   좋아요 3 | URL
╭ ◜◝ ͡ ◜◝ ͡ ◜◝ ͡ ◜◝ ͡ ◜◝ ͡ ◜◝ ͡ ◜◝ ͡ ◜◝ ͡ ◜◝╮
새파랑님은 AI북플계 황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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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5 00:17   좋아요 3 | URL
천수관음이 뭔지 잘 몰라서 일단 찾아보겠습니다 😅

새파랑 2021-11-15 00:19   좋아요 3 | URL
아 ㅋ 손이 천개 군요 🤣

청아 2021-11-15 1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번째 이야기가 더 재밌었는데 철학적이기도 하고요. 거의 콩트처럼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ㅎㅎ 새파랑님 글 하루 3개? 왼손투혼에 부끄러워지네요. (人 •͈ᴗ•͈✿ฺ)👍👍

새파랑 2021-11-15 11:45   좋아요 2 | URL
역시 역사 철학 전문가 미미님 👍👍 밀린 글을 몰아서 쓴거였어요 ^^
미미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coolcat329 2021-11-15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희곡읽기를 게을리 했다...이 부분에서 헉! 했습니다.ㅠ
진짜 천수관음이신데요...ㅋ

새파랑 2021-11-15 16:28   좋아요 0 | URL
정말 희곡에 약간 관심이 줄어들어서요 😅 천수관음처럼 양손에 책을 들고 열심히 읽겠습니다~!!

희선 2021-11-16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시시피 씨 무섭네요 자기 아내를 죽이고 자기 남편을 죽인 사람과 결혼하자고 하다니... 그렇게 하는 결혼이 좋을지,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아나스타샤 힘들었겠습니다 남편을 죽이기는 했지만, 안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희선

새파랑 2021-11-16 08:00   좋아요 2 | URL
그런데 읽다보면 아나스타샤가 더 무서워요 😅 희곡의 반전?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읽은 희곡. 띄엄띄엄 읽어서 인지 집중이 잘 안되었다.


고백한다는 건 힘든 일일 겁니다. 그러나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이 된다는 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지요. - P27

저는 부인을 체포하러 온 것이 아니라, 부인께 아내가 되어 주십사 청혼을 하러 온 것입니다. - P32

부인은 무서운 충동에 못 이겨 살인을 했지만 나는 윤리적인 판단에 의해 살인을 한 거요. 부인은 남편을 살해한 것이지만, 나는 내 아내를 처형한 것이오. - P34

작가가 우리를 만들어 놓은 채, 더 이상 우리들의 운명에 관여치 않았다는 점은 통탄할 일인 것입니다. - P64

내가 하는 일은 모두가 우스꽝스러웠지. 젊은 시절에 나는 위대한 기독교인에 대한 책을 읽고 그들처럼 되려고 했어. 빈곤에 대항하여 싸웠고, 이교도들에게로 직접 갔었고, 성자들보다 열 배나 더 심한 병을 앓았어. 그러나 내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일을 겪든간에 나에게서는 그 모든 것이 언제나 우스꽝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어. 단 하나 남은 당신에 대한 내 사랑도 우스꽝스럽게 되어 버렸지. 그게 우리의 사랑이야. - P84

나는 이 여자가 정직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해, 되찾은 양으로서가 아니라, 길을 잃은 양으로서 사랑한단 말이오. - P98

그 여자는 나의 전 세계였네. 내 결혼은 무서운 실험이었네. 나는 세계를 얻으려고 싸웠고, 승리했네. 사람은 죽으면서까지 거짓말은 못하는 법이야.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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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도선생님 특별판을 개봉했다. 아 이건 아까워서 보겠냐는 생각이 든다. 너무 고급스러워서 차마 누워서는 못보고 책상에서 경건하게 읽어야 겠다.

이 세트를 산 덕택에 친구에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과 <죄와 벌>을 선물해 줬다. 밑줄 왕창 그었는데 과연 읽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겨울은 훈훈하게 보낼 수 있을거 같다. 패딩 한벌 샀다고 생각해야 겠다.

11월 1차에는 도선생님 특별판을 제외하고는 음반 두장, 책 열두권을 샀다. 이번에는 좀 편향적으로 구매한 것 같다.

간단히 코멘트를 해보자면,

1. Yanni : Live at Acropolis
스콧님의 페이퍼를 보고 추억에 빠져 구매한 음반. 예전에 테이프로 있었는데 어느순간 사라졌다. 다시 듣는 그의 음악은 여전히 감탄밖에 안나오더라.

2. New Trolls  : Concerto Grosso
이 음반 역시 스콧님의 페이퍼를 보고 추억에 빠져 구매한 음반. 예전에도 많이 들었는데, 다시 들어도 너무 좋다.

3. 꿈 : 에밀 졸라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아직 사놓고 안읽은 에밀 졸라의 작품이 있는데 일단 먼저 샀다. 언젠가는 읽을 테니까.

4.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나태주
나태주 시인님의 시 모음집. 이미 다른 시집이 있지만, 이렇게 두꺼우면 안읽은 시들이 많이 있겠지.

5. 단 한번의 여행 :  최갑수
최갑수님의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이니 이 책을 읽고 여행지를 물색해 보아야 겠다. 너무나 예술적인 글과 사진들.

6. 체링크로스 84번지 : 헬렌 한프
이미 읽은 책. 다시봐도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7. 유럽의 교육 : 로맹 가리
8. 새벽의 약속 : 로맹 가리
9. 죽은 자들의 포도주 : 로맹 가리
10. 게리 쿠퍼여 안녕 : 로맹 가리

이번 구매는 심하게 로맹 가리에 편중되었다. 다 중고로 샀는데, 어떤 분이 한번에 내놓았나 보다. 덕분에 좋은 책을 싸게 산거 같다.

11. 왼손잡이 : 니콜라이 레스코프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을 읽고 그의 작품을 읽고 싶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구매했다. 다시 러시아 사랑을 불지펴 보자.

12. 휴먼 스테인1 : 필립 로스
13. 휴먼 스테인2 : 필립 로스
14.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 필립 로스

필립 로스는 사랑이다. 휴먼 스테인은 양장 중고로 있길래 바로 샀다. 미국 3부작을 먼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월동 준비는 끝났으니 책만 부지런히 읽고 리뷰를 써봐야 겠다. 마지막 사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도선생님 작품들이다. 한권 빼고 다 열린책들이다. 작품이 쓰여진 시기별로 배열해 보았다.


Ps.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열정의 독서˝
Yanni - Reflection of passion
https://youtu.be/Bsaq9burM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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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4 20: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책 풍경입니다^^
보기만 해도 므흣~해요.

새파랑 2021-11-14 20:30   좋아요 5 | URL
완벽한 겨울준비를 했습니다 ㅋ 이제 책만 잘 읽으면 됩니다 ^^

mini74 2021-11-14 2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야니!! 저도 스콧님 리뷰 읽고 야니 시디 찾아서 다시 들었어요 ㅎㅎ 로맹가라오ㅓ 필립 로스 뽀개기입니까 ㅎㅎ 파이팅입니다 새파랑님 *^^*

새파랑 2021-11-14 20:31   좋아요 4 | URL
아 요새 야니 음악 들으면서 책읽고 있어요 ㅋ 당분간 책음악으로 요것만~! 심하게 편파적인 독서 구매였습니다 ^^

scott 2021-11-14 21:17   좋아요 4 | URL
야니! 역쉬!
요즘 이런 스펙타클한 공연을 하는 음악가 없쥬 ㅎㅎㅎ

뉴트롤즈는 💓

새파랑님 구매 목록들이 알차고 꽉찬!
도끼옹+로맹가리옹+로스옹+야니 옹!^^ ㅎㅎㅎ


새파랑 2021-11-14 21:28   좋아요 3 | URL
다 옹들만 모였네요 ㅋ 야니 공연 연상 보면 감탄만 ㅜㅜ 이번 구매도 다 마음에 듭니다 ^^

붕붕툐툐 2021-11-14 20:4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월동준비 참 알차게 하셨네요~👍저까지 든든해지는 이 기분!!
그나저나 새파랑님께 책 선물 받으려면 어떤 친구여야 하죠? 저도 새파랑님과 꽤 친하다고 생각합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
도샘 특별판은 완전 사랑이죠~~😍
최대한 경건하게 읽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1-14 20:56   좋아요 3 | URL
박스 크기보고 좀 놀랐습니다 ㅋ 상당히 크더라구요 😅 기회가 되면 툐툐님께 밑줄 그어진 책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밑줄이 그어져서 중고로도 팔수 없다는 ^^
최대한 경건하게 읽어보겠습니다. 무거워서 들기도 힘들어요 ㅋ

2021-11-14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4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11-14 2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도끼샘 책들은 사랑입네다.

야니의 아크로폴리스 공연
은 정말 오래 전인데...
급 야니의 곡들이 듣고 싶
어지네요.

월동준비, 저도 단디 하겠습니다.

새파랑 2021-11-14 21:30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의 기분을 느꼈습니다~!! 비닐을 뜯을까 말까 5분 망설였어요 ㅋ 야니 오랜만에 들으시면 좋을거 같아요~!! 완전 👍

페넬로페 2021-11-14 21: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월동준비 완벽해 보입니다~~
넘 든든하시겠어요^^
도선생님 다음으로 필립 로스로 가시는군요**

새파랑 2021-11-14 21:32   좋아요 4 | URL
필립로스랑 도선생님이랑 글을 쓰는 스타일이 좀 비슷한거 같아요. 중간중간에 유머들이 완전 매력적이에요 ㅋ 욕도 너무 잘 번역되어 있어요 😁

서니데이 2021-11-14 2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집에 도선생님이 많으신데, 전집을 또 내다니.
도선생님께서 올해는 패딩을 사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새 책 잘 봤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11-14 21:44   좋아요 5 | URL
도선생님이 패딩을 사주는 꿈이라도 꿔야 할거 같아요 ㅋ 도선생님 책만 29권이에요 😅

막시무스 2021-11-14 21: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호! 도끼쌤 특별판의 영롱한 자태란!ㅎ 글씨 크기랑 줄간도 기존판 보다 넓어 졌겠죠?ㅎ

새파랑 2021-11-14 21:44   좋아요 4 | URL
완전 자간 크기 넓어요 ㅋ 다 큽니다 ㅋ 아 200주년이 너무 좋네요 😆

scott 2021-11-14 21:45   좋아요 4 | URL
훠얼씬 넓어졌고 활자도 읽기 편한 크기! ㅎㅎ
입니다 ^^

막시무스 2021-11-14 21:52   좋아요 4 | URL
흐미! 샤프로 허벅지를 찌르면서 참아겠군요!ㅠㅠ

새파랑 2021-11-14 21:54   좋아요 3 | URL
안 참으셔도 됩니다. 절판되기 전에 찜하셔야 됩니다 ^^

잠자냥 2021-11-14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장 담그듯이 책을 담근 월동 준비!

새파랑 2021-11-14 22:04   좋아요 3 | URL
김치보다는 책~!! 도선생님 특별판 열어보는데 백과사전인줄 알았어요 ^^

blanca 2021-11-14 2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근사한 월동준비라니요! 그런데 에밀졸라의 <꿈> 표지 저도 반했어요. 저도 조만간...

새파랑 2021-11-14 22:05   좋아요 3 | URL
역시 표지가 좋으면 사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에밀 졸라 다음 책으로 이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

독서괭 2021-11-14 2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열린책들 도스토전집이 쫙 있는데 특별판까지!! 진정 마니아시네요👍 특별판 넘 고급져 보입니다 아이고 부럽다 ㅠㅠ
유럽의교육과 채링크로스 2권 읽었네요 ㅎ <꿈> 표지가 저렇게 예쁘군요! 아휴 땡기네요~~^^

새파랑 2021-11-15 00:03   좋아요 3 | URL
마지막사진은 도선생님 전집으로 산건 아니고 한권씩 야금야금 사다보니 저렇게 다 모이더라구요 😅 특별판 나온겸 해서 4대 장편 재독해 보려고 합니다%!! 독서괭님 그래도 두권이나 겹치니 기쁘네요 ^^ 제가 꿈을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11-15 0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가 구입했던 책 두 권도 껴있어요^^
저도 근래 구매한 책이 많아서 책탑이 두 개나 쌓였어요!ㅎ
이렇게 쌓여진 책들을 보면 왜 미소가 지어질까요 :-)

새파랑 2021-11-15 07:46   좋아요 4 | URL
연말이 되어가니 책을 많이 사게 되는거 같아요 😅 책탑이 쌓여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건 비슷한거 같아요 ^^

demianee 2021-11-15 04: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쩐당 👍🏼👍🏼👍🏼

새파랑 2021-11-15 08:03   좋아요 3 | URL
^^ 쩔정도라니 ㅎㅎ 감사합니다😆

스파피필름 2021-11-15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특별판 갖고 싶네요 ㅠㅠ 기존의 열린책들보다 줄간격이 넓다는거죠? 요 전집 갖고 있는 게 패딩 입은 거 보다 마음이 더 따땃할 것 같아요 ㅋㅋㅋ

새파랑 2021-11-15 10:00   좋아요 3 | URL
책 자체가 일단 1.5배 정도 크더라구요. 가로 세로 두께 다 ㅋ 그래서 글자도 크고 자간도 넓습니다 ^^
그렇습니다. 집에 가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그레이스 2021-11-15 14: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우와~!

새파랑 2021-11-15 16:29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 읽어야 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

2021-11-15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5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11-16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사는 것도 겨울 준비군요 시디도 사고... 도스토옙스키 책 펴보기 아까울 듯합니다 그래도 책은 펴봐야 하는 거죠 봤다 해도 다시 보시겠군요


희선

새파랑 2021-11-16 07:55   좋아요 1 | URL
여름에 샀으면 여름 준비였을 겁니다~!! 오늘은 한번 모두 펴봐야 할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