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완독. 이 책은 어려운 책이 확실하다 ㅋ






말이 필요했을까? 행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 말들은 쾌락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사랑을 싸구려로 만들어 버린다고 아순타가 말했던가? 노래 가사에서, 시에서, 사랑의 행위와 말 사이의 그 불가능한 비유에서 나온 표현들은 모두 다 그렇단 말인가? - P47

인구 일억이 넘는 나라, 그 인구 중 절반에게 일자리와 먹을거리와 교육을 베풀 수 없는 나라, 노동자 수백만 명을 고용할 수 없는 나라, 도로, 담, 학교, 주택, 병원을 짓기 위해, 숲을 보존하고, 농토를 비옥하게 하고, 공장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노동자들, 허기와 무지와 실직이 범죄를 유도하는 나라, 모든 곳에 범죄가 침투한 나라, 경찰이 범죄자인 나라, 질서가 무너진 나라, 여호수아, 정치는 부패했고, 배는 가라앉았어. - P56

모든 현실은 환상이 아닐까? - P65

예리고와 나는 카스토르와 폴룩스였고, 의지와 운명을 찾아 영원히 탐험을 계속하는 원정대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핑계에 불과했다. 그건 망령을 구해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탐험이었다. - P111

내 출생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수수께끼가 내가 내 삶을, 나 자신이, 내 자유가 결정한 그대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 P132

"너는 멈췄어, 여호수아. 너는 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나를 따라오지 않았어

"그 길 끝에는 절벽이 있었으니까." - P142

예리고는 폭력으로 권력에 도전하려 했다. 그는 합법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는 혁명적인 행위와 경찰이 다루는 문제를 혼동했고, 그래서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재앙, 도주, 감옥이었다. - P150

기억이란 단지 일종의 모의실험, 즉 우리가 잊어버린, 혹은 더욱더 좋지 않을 경우, 우리가 결코 살아보지 못한 것을 기억해 내는 그런 게 아닐까? - P189

"삶의 종말은 갑작스럽게, 설명할 수 없는 순간에 찾아오지" - P19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1-24 2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열독의 의지로 !완독한 이책

리뷰는 운! 命 (-‿◦☀)

새파랑 2021-11-25 00:29   좋아요 2 | URL
이 책의 리뷰(?)가 별로 없는 이유를 알것 같아요 ㅋ 너무 난해해요 😅
 

내일은 완독해야 겠다.


나는 근무시간 중에 아순타의 침실의 어둠 속으로 기어들었다. 나를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출입 금지 팻말이 달려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어 보면 누구나 다 알 수있다. 경고문보다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경고문보 다 더 비밀을 파헤치라고, 상상의 자물통을 깨부수라고 유혹하는 것이 있을까? 이곳을 침입하면 벌을 받을 것이다. 이곳으로 들어오면 다시는 나가지 못할 것이다. 이곳으로 들어온 이상 운이 좋으면 차가운 시체로 남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이곳에 영원히 갇힐 것이다. - P15

나는 눈을 감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서랍을 닫았다. 이 은밀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아순타를 소유하고픈 생각이 들까 싶어 두려웠다. 특히 나 자신이, 나 자신의 욕망이, 끝도 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나 자신의 욕망이 두려웠다. 바로 이 순간처럼, 내가 손으로 만지고 코로 냄새 맡은 그 물건들로 만족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혹은 욕망의 대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싶어 두려웠다. - P17

그녀는 막스 몬로이의 명성을 공격해서 유명해지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얻은 교훈은 그럴수록 막스 몬로이만 더욱더 유명해진다는 사실이었다. 막스 몬로이를 공격했던 사람들은 잊혔다. - P28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1-24 0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_∧
  ry´・ω・`ヽっ
  `!     i
   ゝc_c_,.ノ
   모닝 완독 리뷰 올리 신다에 한 표 🖐^^


새파랑 2021-11-24 06:15   좋아요 2 | URL
아직 읽으려면 한참 남아서 😅

하나의책장 2021-11-24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한 표 추가요^^

새파랑 2021-11-24 06:15   좋아요 2 | URL
오늘안에는 읽고 리뷰써보고 싶어요 ^^

서니데이 2021-11-24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읽는 것도 좋아요.
빨리 읽는 것도 한 권씩 책장 넘기는 것이 좋지만, 기억에 조금 덜 남는 것 같아요.
새파랑님,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11-25 00:27   좋아요 2 | URL
저 책 천천히 읽는 편이에요 ㅎㅎ 앞으로 계속 다시 넘어가서 오래걸림 😅
 
의지와 운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1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민음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미 환상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 죽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는 두 청년은 운명을 극복할까? 아니면 운명에 굴복할까? 모호하고 은유적인 문장이 독자를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작품.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아 2021-11-23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미환상문학,죽은자가 들려준다,은유,손 못놓음.. 꼭 읽어야하는 작품이네요?!ㅎㅎ 멕시코 여행가긴 무섭지만 매력있어요^^*

새파랑 2021-11-23 22:08   좋아요 4 | URL
이 작품도 배경이 맥시코에요 ^^ 저는 맥시코는 가봤습니다~!! 미미님은 프랑스, 저는 중남미가 취향인거 같아요 ㅋ

청아 2021-11-23 22:10   좋아요 4 | URL
오오 새파랑님 러시아도,멕시코도 다녀오셨군요!! 두 군데 다 부럽습니다👍

scott 2021-11-23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열독의지!
북플은 운명 ^ㅎ^

새파랑 2021-11-23 22:08   좋아요 4 | URL
오늘 늦게 퇴근해서 책을 조금밖에 못읽어서 아쉽습니다 😅 내일은 완독을 목표로~!!

서니데이 2021-11-23 2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남미 문학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내용, 산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 등이 나올 때가 있는데, 낯선 분위기가 있지만 재미있는 것 같았어요.
새파랑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11-23 22:10   좋아요 4 | URL
걷기 하다가 추워서 포기하고 집으로 ㅋ 많이 춥네요 ㅜㅜ 감기 조심하세요 ^^

그레이스 2021-11-23 22: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푸엔테스!
남미문학은 환상, 천사숭배, 영혼 이런 소재들이 많은듯요^^
어제 밤 9시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추워서 혼났습니다 ×.×

새파랑 2021-11-23 22:21   좋아요 5 | URL
저번에 읽은 백년의 고독도 그렇고 아우라도 그렇고 너무 좋더라구요 ㅋ 읽다보면 계속 읽게된다는 ㅎㅎ 그레이스님 감기 조심하세요 ^^

페넬로페 2021-11-24 0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미는 왜 환상문학이 이렇게 많은지 급 궁금한데요. 그 민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민속신앙에서 영향을 받았을까요!

새파랑 2021-11-24 06:14   좋아요 3 | URL
제가 많이 읽은건 아니지만 뭔가 대륙별로 나라별로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ㅋ 중남미는 범죄?환상? ㅋ

mini74 2021-11-24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아우라 읽으시더니 이제 의지와 운명! 별 다섯개라니 또 솔깃해집니다 !

새파랑 2021-11-24 14:39   좋아요 2 | URL
제가 아우라를 읽고 이 책을 구매했었죠 ㅋ 이야기가 많이 낯선 느낌이 들어요~그래서 더 빠지는것 같아요 ^^

희선 2021-11-25 0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미 환상문학, 저는 한번도 못 만난 듯합니다 죽은 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한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군요


희선

새파랑 2021-11-25 17:24   좋아요 1 | URL
이해는 다 못하더라도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ㅋ 희선님은 이 책 읽으시면 놀라실수도 있습니다 😅
 

빨리 2권을 꺼내 읽어야 겠다.


"이 나라는 항상 가난에 시달려 왔어. 항상 그랬어. 항상 착취당하기만 하는 대중, 그리고 우리 위에 소수의 수탈자가 있었지. 내 말을 믿게나, 예로, 모든 것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길 원한다면,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믿도록 만들어야 해. 착취당하는 생활이 자네나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이야."
- P281

삶은 빠르게 지나간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고, 허망함과 두려움을, 두려움과 매력을 연결시켜 보았다. 나는 인정할수밖에 없었다. 아순타 호르단이 나를 유혹했던 바로 그 순간만큼 그렇게 강렬하게 나를 유혹했던 암컷은 없었다. 그리고 실로 위험했던 것은, 열정과 그 열정을 불러일으킨 여자가 내 허락도 없이 나 자신의 욕망을 변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욕망은 이제 나의 것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것도 아니었다. 언젠가는 그녀의 것이 될 수 있을까? - P300

"시간을 앞서 가는 거야."

"시간과 거래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망하는 거지, 여호수아. 시간이 널 파괴해." - P323

존재의 본질적인 흐름, 그것이 바로 시간으로 잴 수 없는 지속이었다. 생명은 나눌 수 없다. 기억으로 과거를 품는다. 욕망으로 미래를 예고한다. 그러나 과거도 미래도 순간에서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순간은 과거의 기억이며 미래의 욕망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새롭다. - P334

"하지만 피는 보지 않았지,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피의 계승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했어. 비록 전임자 덕분에 권력을 차지한 후임자들의 배은망덕은 계속 이어졌지만." - P356

"나는 내가 원해서 여기 있는 거야."

"나는 이곳의 머리야."
"내가 손을 쓸 수 없는 일이 이곳에서 벌어지면 나는 약이 올라 미칠 지경이야."

"약-이 올라-미-칠-지-경-이-야." - P3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시 남미문학은 유니크 하다.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 손을 놓을 수 없다.




미래가 행복하게 나타나도 그녀는 일부러 그 기쁨을 크게 떠벌리지 않는다. 인생이란 변덕스러워서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그 기쁨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와 반대로, 미래가 불행할 경우에는 어느정도 이야기를 낙관적으로 다듬어 들려준다. 농담도 끼워 넣고 어깨를 으쓱하며, 우울한 미래를 얼버무리고, 그녀의 누추한 방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몸, 그녀의 입, 그녀의 다리, 그것이 바로 미래인 것이다. - P31

청춘기의 시작을 맞이한 우리는 거울에 비칠 때마다 모습이 달라졌다. 수천 가지 유년기의 모습이 고집스럽게 남아 있어도, 우리의 갈 길을 막아도, 우리의 얼굴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몸부림쳤다. 마치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 P37

너희 둘은 카스토르와 폴룩스처럼 항상 붙어 다니는구나, 그가 경쾌한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 P53

우리는 심사숙고한 독서를 통해 우연히 만난 동료였다. 우리의 만남은 전적으로 우연(아슬아슬한)에 의한 것이었지만 운명(위장한 의지)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 P55

"알아 둬. 특권은 타고나는 거야.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에롤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를 노려보았다. "그 외의 것은 모두 훔친 거야." - P69

어쩌면 내 기쁨은 나 자신이 그녀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는 감정에서 나왔을 것이다. 엘비라는 즉시 옷을 입고 간호사다운 태도를 취했지만, 나는 그 순간 내가 한 여자에게 기쁨을 안겨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이 내가 그때까지 배워 온 삶의 지혜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는 그것보다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것이 다시없을 것임을 알 수 있었고, 그리고 그와 똑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 P101

필로파테르 신부가 맨 먼저 우리에게 제기했던 문제는 그가 위험하다고 생각해 온 것이었다. 그는 우리의 독서와 지적인 취미에 대해 잘 알았다. 그는 우선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P103

"너와 나는 바싹 말라 버릴 수도 있어, 여호수아. 우리가 같은 샘물을 마시면 우리는 옹졸한 인간으로 변하고 말 거야. 우리를 대항해 벽을 세우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도록 유도하는 사람이 없다면" - P104

"봐라, 얘들아,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면 안 된단다. 그렇다고 해서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서도 옳지 않아. 진지해져야 한단다. 달아나면 안 돼." - P113

그건 마치 크기가 같지 않은 여섯 갈래 길이 갈려 나오는 동그란 광장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우리는 다른 다섯 갈래 길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단지 하나의 길만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 길에서, 세 번째 길에서, 네 번째 길에서, 다섯 번째 길에서 과연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우리는 그걸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이런 생각으로 우리 자신과 타협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마음속에는 진정한 길이 이미 정해져 있고, 다른 길들은 우리 자신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우연이며, 풍경이며, 상황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부하는 건 아닐까? - P135

"누가 죄인인지 자네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자네가 결백하다는 사실을 무슨 수로 알 수 있단 말인가?"
- P117

내가 좋아하는 것은 선이 될 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 있어.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건 내 의지를 표현하는 거야. 따라서 선이든 악이든 내가 행하는 것은 자유로울까? 내 자유가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미덕이 될 수 있으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악을 위한 자유? 악은 악이라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자유롭지 않단 말인가? - P183

돈키호테도 산초 판사에 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기적(극히 드물게 발생하는)은 미스터리(진실이 밝혀지면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다.)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 P227

"구세주, 나는 살아 있는 기억의 죽은 애인이야. 내게 내일 같은 건 없어. 시간이 모든 의미를 잃어버렸어. 오늘은 어제와 또 내일과 똑같아. 날이면 날마다 똑같아. 구세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냔 말이야!" "원한다면." 내가 말했다. "네 죽음을 더 이상 뒤로 미루고 싶지 않다면, 루차 사파타." "뒤로 미루지 않아." 그녀가 대답했다. "빨리 끝내고 싶어." - P26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1-23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3 0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