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도 없는데 가설을 세우는 거야말로 중대한 실수야. 그러면 사실에 부합하는 가설을 설정하는 대신 은연중에 가설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게 되지.˝


누구나 선호하는 장르가 있고, 불호하는 장르가 있을건데, 나 같은 경우는 추리소설이 잘 안맞는다. 젊었을때(?)는 김전일, 코난도 보고 일본 추리소설도 많이 읽었었는데 지금은 관심이 사라졌고, 영미쪽 추리소설은 원래부터 읽은게 별로 없었다. 너무나 유명한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도 이번에 처음 읽어봤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는 그 유명한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표제작을 포함한 총 세편의 ˝아서 코넌 도일˝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새벽에 읽었는데 1시간 30분 만에 쉬지않고 완독했다. 이야기의 몰입감이 좋았고 문장이 감정 묘사보다는 현상묘사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술술 읽혔다. 그래서 밑줄 그을 시간도, 밑줄 그을 문장도 별로 없었다. 사실 열린책들 세트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면 안읽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또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다만 추리소설을 읽을때 기대하는 반전이 별로 안느껴져서 아쉬웠다.


˝아서 코넌 도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분은 의사출신에 시도 쓰고 다른 장르의 소설도 많이 쓰고 군의관으로 보어전쟁에도 참전하였던데, 가장 놀라웠던 건 실제 탐정으로도 일을 했고 경찰 수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역시 난사람은 난사람이었다.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줄거리는 생략한다. 가볍고 재미있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 분들께 추천한다.


PS.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20권 중 이제 <벨킨이야기>, <자기만의 방> 두 작품이 남았다. 오늘 다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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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12-29 1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 참 어린 시절 우리 모두의 우상이었죠.
뛰어난 반전과 서스펜스는 없지만 셜록은 그 자체로 모두의 마음 속에 어린 시절의 향수로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싶어요.

새파랑 2021-12-29 12:18   좋아요 2 | URL
저는 왜 어렸을때 홈즈를 읽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네요 ㅜㅜ 셜록이 너무 사건 설명을 자세히 해줘서 전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

페넬로페 2021-12-29 10: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지만 홈즈는 영국 신사다웠어요.
어릴때부터 좋아해서 읽어왔는데 저도 최근에 이 책으로 다시 읽으니 좋더라고요.
이제 2편만 남았네요.
아자아자~~

새파랑 2021-12-29 12:2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은 이제 Noon 세트 다섯권 읽으신건가요? 제가 먼저 끝내고 기다리겠습니다 😄

scott 2021-12-29 11: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셜록! 영상도 많지만! 주황색 글씨 ,바스커빌가의 멍뭉이 추천 합니다 !!새파랑님 완독은 이제 🤲🤲🤲🤲

새파랑 2021-12-29 12:22   좋아요 3 | URL
주황색 글씨랑 멍뭉이는 장편인거 같더라구요. 장편을 한번 읽어봐야 할까요? ^^

mini74 2021-12-29 11:3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전 홈즈보다 도둑인 루팡을 더 좋아했었어요 ㅎㅎ 두 작품 남으셨군요. 전 안 읽고있으면서 새파랑님만 응원하고 있는 ㅠㅠ

새파랑 2021-12-29 12:24   좋아요 5 | URL
역시 평범한걸 거부하는 미니님~!! 역시 나쁜(?)남자가 좋은거군요 ^^

청아 2021-12-29 12:37   좋아요 5 | URL
미니님 <여성과 광기>에 여성신화가 나와요(홍보ㅋㅋ) 미니님 생각나서 댓글로 알립니다😆

mini74 2021-12-29 13:00   좋아요 6 | URL
앗 저 신화 좋아해요 *^^* 접수했습니다 미미님 감사감사 *^^*

청아 2021-12-29 11: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난사람ㅋㅋㅋㅋㅋㅋ 새파랑님 솔직담백한 표현들은 한번씩 무릎을 휘청이게 합니다ㅋㅋㅋ👍 두 작품 남으셨다니 저도 응원하고요 지금 읽는 2권 빨리 완독함 저도 한권이라도 더 읽어야겠어요👍

새파랑 2021-12-29 12:26   좋아요 5 | URL
오전에 쉬어서 방금 <자기만의 방>을 읽었는데 여전히 어렵네요 😅 미미님이야 독서 기계니까 금방 읽으실거라 봅니다~!!

오늘도 맑음 2021-12-29 12:0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추리소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릴적 홈즈는 좋아라 했어요^^
물론 드라마 시리즈도 보았지요ㅎㅎㅎ
새파랑님~!! 이제 남은건 단 두권~!!
잘한다~잘한다아~!! 꼭 읽으시고 성공의 후기 남겨주시면 정말 기쁠것 같아요ㅎㅎㅎㅎ

새파랑 2021-12-29 12:28   좋아요 7 | URL
<열린책들 35주년> 종합 페이퍼를 써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 맑음님의 응원으로 열심히 읽고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모나리자 2021-12-29 17: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20권 중 2권 남기고 다 읽으셨다니요.ㅎ
워낙 읽는 속도가 비행기 수준이셔서 금세 뚝딱.
저도 추리소설 예전에 잘 읽었는데 요즘 많이 뜸해졌네요.^^

새파랑 2021-12-29 17:16   좋아요 5 | URL
모나리자님이 저를 비행기 태워주시는군요 ^^ 나머지도 금방 읽어보겠습니다~!!

희선 2021-12-30 0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두권 남았군요 저는 셜록 홈즈 《바스커빌가의 개》밖에 못 봤어요 코난 도일이 의사면서 역사 소설도 썼는데 아내가 죽고는 오컬트에 빠지고 유령을 부르는 것도 했다는 이야기가... 슬픔이 크면 그런 데 매달릴지도 모르죠


희선

새파랑 2021-12-30 10:27   좋아요 2 | URL
저도 궁금해서 코넌 도일에 대해 검색해보니 엄청나더라구요. 원래부터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컬트에 빠졌으면서도 셜록홈즈 작품을 쓰는걸 보면 신기합니다 ^^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음...난 추리소설과 안맞는 걸로

자기만의 방 : 울프의 이 에세이는 여전히 어려웠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하지만 자네는 보기만 하지 관찰하지는 않잖아. - P13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정보도 없는데 가설을 세우는 거야말로 중대한 실수야. 그러면 사실에 부합하는 가설을 설정하는 대신 은연중에 가설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게 되지. - P15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자기 집에 불이 났다고 생각하면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당장,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게 마련이야.

결혼한 여자는 아이를 끌어안고,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보석함을 챙기지. - P41

<자기만의 방>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
야 된다는 점 말입니다. - P8

<자기만의 방>

한쪽 성별의 안전과 유복함, 다른 성별의 궁핍과 불안전함을, 작가 정신에 전통이 주는 영향과 전통의 결핍이 주는 영향을 생각했습니다. - P35

<자기만의 방>

그 시절이 내면에 새긴 독 같은 두려움과 비통이었습니다. 우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늘 해야 했던 것. 늘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일 같았고 위험 부담이 너무 커 모험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부하고 아첨하면서 노예처럼 일해야 했던 것. 그다음은 숨기고는 살 수 없는 재능이, 대수롭지 않아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중요 재능이 소멸해 가고, 그와 함께 내 자신과 영혼도 소멸해 가고 있던 것. 이 모든게 봄꽃을 갉아먹고 나무의 심장부를 해치는 녹병처럼 되었습니다. - P53

<자기만의 방>

1세기 후에는 가치가 완전히 변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구나 백 년 뒤에는 여성들이 보호받는 성인 시대는 끝날 거라고 내 집 문간에 도착하면서 생각했습니다. 필연적으로 여성들은 과거에 금기였던 모든 활동과 일에 참여할 겁니다. - P56

<자기만의 방>

셰익스피어에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누이가 있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름은 주디스라고 정할까요. - P66

<자기만의 방>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별을 생각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 P145

<자기만의 방>

세상의 미래나 과거를 사유하고, 책을 보면서 꿈꾸고 길모퉁이를 배회하고 생각의 낚싯줄을 강물깊이 드리울 수 있는 돈을 갖기 바랍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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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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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사람들은 늘 사느라 바쁜데, 당신은 당신 때문에 바쁘단 말이지. 대충 그렇소, 설명을 잘 못하겠어."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의 의미는 똑같지 않다. 그리고 지속시간도 제각각이다. 사랑이 정점에서 내려왔을때, '패배의 신호'가 가까워졌을 때 이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갈 수도 있고, 그냥 체념하고 살수도 있으며, 원래 있던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하는거다.


이름과 같은 프랑스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여섯번째 작품인 <패배의 신호>는 운명같은 만남을 통해 기존의 사랑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결국 현실에 부딪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 두 남여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사강"은 이 책을 출판하기 전에 두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 그리고 수많은 연애를 거쳤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는 그녀의 자전적인 그리고 그녀가 평소에 생각하던 사랑에 대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르는 것은 쓸 수가 없다. 느끼지 못하는 것도 쓸 수가 업다. 체험하지 않은 일은 쓸 쑤가 없다."는 그녀의 말이 결코 거짓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여성 "루실"과 남성 "앙투안"은 사랑에 빠지기 이전까지 다소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루실"은 스무살 연상의 돈 많은 재벌인 "샤를"과 동거하고 있었고, 편집자인 "앙투안" 역시 열살 연상의 사교계의 권력자인 "다인"과 동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하 사교계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비슷한 젊음을 간직하고 있던 두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난 이제 얼굴을 붉히지 않고는 널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프지 않고는 네가 떠나는 걸 볼 수 없고, 시선을 돌리지 않고는 다른 사람 앞에서 너한테 얘기할 수 없을 거야."]  P.71



하지만 "루실"을 너무 사랑하는 "샤를"은 두사람의 감정을 눈치채면서도 모른채 하거나 오히려 도와준다. "샤를"에게는 그녀가 자기를 떠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녀의 마음만 잠시 떠나는게 더 나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앙투안"은 "루실"에게 자신과 "샤를" 중 한 사람만을 택하라고 말하고, 그녀는 결국 "앙투안"을 선택한다.

[언젠간 일어날 일이었다. 이런 날이 오고야 말 줄 알았다. 남자들이란 끔찍스럽게 피곤한 존재들이었다. 오후까지는 결정을 해야 하리라. '결정'은 그녀에겐 가장 끔찍한 프랑스어 단어 중 하나였다.]  P.133



그렇게 그녀는 그동안 자신에게 안락과 무한정한 애정을 준 "샤를"을 뒤로하고, 오직 사랑의 정열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된다. 과연 그녀의 행복은 오래 갈수 있을까? 이렇게 자신을 떠난 "루실"에게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샤를"의 마음은 진심일까? 그의 마음은 어떤 기분일까? 패배감? 순애보?

["루실, 언젠가 나한테 돌아와요. 난 당신을 당신 자체로 사랑해, 앙투안은 자기 짝으로서 당신을 사랑하지.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걸 거고, 그 나이엔 그게 맞아. 하지만 난 당신이 나와 무관하게 행복하기를 바라오. 기다리겠소, 내가 할 일은 그것뿐이니까."]  P.179



그동안 정부에게서 받은 경제적 지원으로 삶을 살았던 둘의 앞에는 이제부터 고난이 조금씩 등장한다. 가난하더라도 둘만 행복하다면 살아갈 수 있겠지만 "루실"에게는 이를 견딜 힘이 크지 않았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앙투안"은 어떻게든 그녀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지만, "루실"은 그럴 의지가 부족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현재만을 위한, 자신의 욕구만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둘의 뜨거웠던 여름은 지나가고, 이제 가을이 다가온다.

[그들 사이엔, 심지어 가장 감미롭고 다정한 순간에도, 불안하고 난폭한 무언가가 자리 잡았다. 그들은 더러 이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혹여 그들 중 누군가의 가슴에서 이 불안감이 사라진다면 그건 동시에 사랑도 사라졌다는 의미라는 걸 막연하게나마 인식했다.]  P.186



그러던 어느날 "루실"은 임신을 하게 되고, 그녀는 자식을 원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 하지만 돈이 없었던 두 사람, 그렇다고 뒷골목에서 아이를 지우기는 싫었던 "루실"은 "샤를"을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돈을 빌린다. 여전히 "루실"을 사랑하는 "샤를"은 자신이 잘 아는 스위스 의사를 소개시켜 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앙투안"은 분노를 느끼며 질투를 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제 둘의 관계는 겨울에 접어 들었다고, 결국 해어지게 될 거라고.

[그들은 무엇이 되었는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객선이었던 이 침대가 표류 중인 뗏목으로 변했고, 그토록 친근하던 이 방은 추상적이 되었다. 그가 루실의 머릿속에 미래의 개념을 주입했고, 그럼으로써 그들 사이의 미래를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았다.]  P.225



둘의 관계는 초반의 애욕마저 사라지게 되고, 결국 "루실"은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는 "샤를"에게 돌아간다. 모든 걸 내팽겨치고 선택했던 사랑은 결국 일년도 안되어 끝난다.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무작정 "루실"의 잘못이었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루실"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고, 그렇다고 자신을 바꿀 수는 없었으니까. 오히려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열정에 끌려서 둘 중 한사람을 선택하라고 강요한건 "앙투안"이었다.

[루실은 걸어서 돌아왔다. 집으로, 샤를에게로, 고독에게로, 그녀는 자신이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든 삶으로부터 영원히 박탈당했다는 것을 알았고, 박탈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P.255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은 한 파티장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어떻게 기억할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루실"의 감정 변화도 좋았지만, "샤를"의 순애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기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는데도 이해해주는 태도를 대인배적이라 해야할지 바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과연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아마 "사강" 자신이 그리던 사랑의 한 형태가 아니었을까?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언제나 나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누구나 꿈꾸니까.


"사강"의 소설을 읽으면 배경은 호화롭고 재벌이 등장하며 잘생긴 젊은 남자가 나온다. 어떻게 보면 <패배의 신호>도 그녀가 꿈꾸던, 아니면 그녀가 경험했던 로멘틱 (판타지)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뭔가 위화감이 들고, 상황이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이 가는건 "사강"이 그만큼 글을 잘 쓰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인과 함께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아마 이 책이 답을 줄 것이다. 인간은 대부분 아니 모두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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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8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9 0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12-28 21: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샤를이 앙트완과 다투면서 난처해진 루실에게 다가와 ˝그걸 엉거주춤한 왈츠라고 부르는 거요˝라는 대목에서 엄청 울었어요. 와~새파랑님 리뷰읽고 구매율이 껑충 뛸듯 합니다!🤭

새파랑 2021-12-29 00:17   좋아요 5 | URL
구매율은 미미님 리뷰 때문에 오르겠죠? 😆 잘쓰고 싶었는데 시간의 압박 때문에 잘 못썼어요 ㅋ 사강은 글을 너무 잘 쓰는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12-28 22: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관계와 사랑의 감정이라는게 복잡미묘하고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그런건데~~
미미님의 눈물샘도 자극한 책이고 오랜만에 감정의 자극도 받고 싶어 이 책 읽어야겠어요~~
내년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새파랑 2021-12-29 00:20   좋아요 5 | URL
아직 올해가 조금 남았는데 😆 읽는 재미가 확실히 있는 작품이었어요. 뒷목을 잡을 수도 있지만~! 사강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너무 좋았어요 ^^

희선 2021-12-29 01: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이 쓰신 글을 보고 사강 소설이 어떤지 알게 되기도 하네요 어쩐지 거의 삼각관계가 나오는 것 같은... 그런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혼자여도 괜찮아야 둘이 있어도 괜찮을 텐데 싶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12-29 08:31   좋아요 4 | URL
사강 소설 보면 거의 삼각에 사각(?)관계가 나오긴 하죠ㅋ 사실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사랑 이야기를 쓰긴 어렵기 때문에 당연한것 같기도 하고 🤔

mini74 2021-12-29 08: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감정도 계절처럼 저물어 가는군요. 봄엔 또 다른 사랑이 오는건가요. 떠나간 사랑이 돌아오는걸까요 ~ 새파랑님 글 마음에 팍! 하고 들어오네요. ㅠㅠ

새파랑 2021-12-29 08:32   좋아요 5 | URL
사랑이 언제나 여름처럼 뜨겁기만 하다면 힘들어 죽지 않을까요? ^^ 그래서 계절이란게 있나 봅니다~!!

mini74 2021-12-29 08:43   좋아요 4 | URL
ㅎㅎㅎ 타죽어도 좋으니 다음 생애엔 저도 ㅠㅠ

새파랑 2021-12-29 08:56   좋아요 4 | URL
제가 봤을때는 미니님 언제나 열정(?)이 가득하신거 같던데요 ^^

그레이스 2021-12-29 14: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강을 읽어가시는 새파랑님의 사랑이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1-12-29 15:05   좋아요 4 | URL
제 사랑(?) 이야기는 좀 너무 다양(?)해서 어떻게 설명할수가 없네요 😅 전 사랑 이야기를 선호하는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1-12-29 16:54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다양한 사랑 얘기 듣고 싶어요^^
얘기해 주세요~~

새파랑 2021-12-29 17:18   좋아요 3 | URL
😅 제가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한번 써보겠습니다 ^^ 페넬로페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역시 나는 사강의 취향을 좋아하나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P1

"모르는 것은 쓸 수가 없다. 느끼지 못하는 것도 쓸 수가 없다. 체험하지 않은 일은 쓸 수가 없다" - P2

어떤 단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기억처럼, 그에게 잔인하고 조용하게 고통을 주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단어들이 있다.) - P24

샤를은 루실의 머리가 어깨에서 떨어져나간 걸 느끼고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즉시 마음에 드는 누군가가 나타났을 때 루실이 짓는 표정, 거의 체념한 듯한 부드럽고 생각에 잠긴 그 표정을 알아차렸다.

(연인의 마음이 흔들림을 알아채는 몸짓) - P60

"다리가 하나 더 있네요. 우리가 함께 건넌 다리들이 꽤 많았죠." - P64

그녀는 자기 얼굴 위의 이 주의 깊고 온화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이 얼굴을 이제 자주 보게될 것이며, 거기에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 P65

"그래서요?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마음에 드는 건 정말로 불가능한 건가요? 난 결코 평화로울 수 없는 걸까요? 이게 대체 무슨 법이죠? 그래서 당신은 무슨 자유를 누렸는데요?"

(너무 욕심이 많은 루실. ) - P68

"난 이제 얼굴을 붉히지 않고는 널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프지 않고는 네가 떠나는 걸 볼 수 없고, 시선을 돌리지 않고는 다른 사람 앞에서 너한테 얘기할 수 없을 거야."

(이런 것도 한순간일 뿐이다.) - P71

많은 은밀한 관계들이 이런 식으로 침묵과, 질문의 부재와, 되짚지 않는 문장과, 작정하고 선택한 평범한 단어, 너무 평범해서 엉뚱해 보이는 단어에 의해 발각된다. - P83

"사람들은 점점 두려운 거예요. 늙는 게 두렵고, 가진 걸 잃을까 봐 두렵고, 원하는 걸 얻지 못할까 봐, 삶이 지루해질까봐, 자기가 지루한 사람이 될까 봐 두려운 거죠, 늘 불안하고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상태로 살아가는 거예요." - P86

우리는 행복할 때 다른 이들을 기꺼이 자신의 행복의 조력자로 간주한다. 다른 이들이 의미 없는 참관자에 불과했음을 깨달을 때는 오직 우리가 더는 행복하지 않을 때다. - P104

고독 속에서도 더러 완벽한 행복의 순간이 있다. 위기의 순간엔 외부적인 어떤 것보다도 기억이 우리를 절망에서 구한다. 우리는 우리가 혼자서, 아무 이유 없이 행복했었다는 걸 안다. - P125

언젠간 일어날 일이었다. 이런 날이 오고야 말 줄 알았다. 남자들이란 끔찍스럽게 피곤한 존재들이었다. 오후까지는 결정을 해야 하리라. ‘결정‘은 그녀에겐 가장 끔찍한 프랑스어 단어 중 하나였다. - P133

"왜 내가 없어서 지루했어요? 나한테서 뭐가 더 새로워서요?"

"다 새로워, 잘 알면서."

(이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 P135

그는 미쳤다. 미쳤고, 고약했다. 그녀는 그가 두려웠다. 동시에 여전히 그가 좋았다. - P144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에게 그들이 쾌락으로 맺어지고, 웃음으로 맺어진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그들은 고통으로도 맺어져야 했다.

(좋은 걸로만 맺어진 사랑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 P170

"루실, 언젠가 나한테 돌아와요. 난 당신을 당신 자체로 사랑해, 앙투안은 자기 짝으로서 당신을 사랑하지.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걸 거고, 그 나이엔 그게 맞아. 하지만 난 당신이 나와 무관하게 행복하기를 바라오. 기다리겠소, 내가 할 일은 그것뿐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모든 걸 받아주는 패키지 사랑) - P179

그들 사이엔, 심지어 가장 감미롭고 다정한 순간에도, 불안하고 난폭한 무언가가 자리 잡았다. 그들은 더러 이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혹여 그들 중 누군가의 가슴에서 이 불안감이 사라진다면 그건 동시에 사랑도 사라졌다는 의미라는 걸 막연하게나마 인식했다.

(불안이 사라지면 더이상의 셀레임도 없다.) - P186

그들은 무엇이 되었는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객선이었던 이 침대가 표류 중인 뗏목으로 변했고, 그토록 친근하던 이 방은 추상적이 되었다. 그가 루실의 머릿속에 미래의 개념을 주입했고, 그럼으로써 그들 사이의 미래를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았다. - P225

"왜 날 아직도 사랑하죠? 왜?"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지. 당신이 이해하든 말든 그건 정말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소. 그리고 당신의 행복하려는 의지도 사랑하고." - P247

"알다시피 사람들은 늘 사느라 바쁜데, 당신은 당신 때문에 바쁘단 말이지. 대충 그렇소, 설명을 잘 못하겠어."

(사는것보다 자신때문에 바쁜 사람이 있다.) - P248

루실은 걸어서 돌아왔다. 집으로, 샤를에게로, 고독에게로, 그녀는 자신이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든 삶으로부터 영원히 박탈당했다는 것을 알았고, 박탈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사랑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그녀에게 남은건 고독 뿐이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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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내가 가장 잘한 일을 꼽자면 ˝도스토예프스키(이하 도선생님)˝ 전작이다. 도선생님 전작을 하면서 책 읽기의 극대화된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올해 이미 열린책들에서 나온 <백야 외>를 읽었지만,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에 이 책이 있어서 재독을 했다. 그럼에도 너무 감동에 감동이었다. 오히려 다시 읽으니까 더 재미읺게 읽혔다.


도선생님은 정신(?)분야만 잘 쓰는게 아니다. 사랑에 대한 서정적인 글도 대단히 잘 쓴다. 도선생님의 작품 중 <가난한 사람들>과 <백야>를 읽어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백야>는 1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단편이지만 이 안에는 사랑에 대한 모든 감정들이 담겨있다.


몽상가이자 주인공인 ˝나˝와,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기다리던 ˝나스쩬까˝가 길에서 우연히 만나 5일간의 백야의 하늘 아래에서 나누었던 이야기. 줄거리는 올해 이미 적었기 때문에 생략하고 예전에 쓴 리뷰를 첨부한다. (좀 허접하긴 하지만)

https://bookple.aladin.co.kr/~r/feed/504859580


[그러나 아무도, 정말이지 누구 하나 한 사람도 나를 초대해 주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잊어 버린것 같았다. 그들에게 나는 이방인인 것 같았고 실제로 나는 이방인이었다.]  P.17

[한순간의 아름다움이 그렇게나 빨리 그렇게나 돌이킬 수 없이 시들어 버림에, 그녀가 당신 앞에서 그렇게나 기만적으로, 덧없이 명멸함에 당신은 서러워한다. 그녀를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에 당신은 애달파한다.]  P.19

[저는 불평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비난하지도 않고요. 제가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걸 가지고 당신을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그게 제 운명인걸요.]  P.75

[그런데 기쁨과 행복은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지! 행복한 인간의 심장은 사랑으로 끓어오른다! 자신의 마음을 모조리 다른 이의 마음속에 흘려 넣고 모든 것을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고 싶어한다. 이 기쁨이란 것은 어찌나 전염성이 강한지.]  P.80

[이미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고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데, 나는 정말 그토록 눈이 멀었단 말인가. 나는 몰랐단 말인가, 정작 그녀의 다정함도, 그녀의 배려도, 그녀의 사랑, 그래, 나에 대한 사랑까지도 실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앞에 두고 느끼는 기쁨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자기의 행복을 나에게도 옮겨 주고 싶다는 바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P.80



잠시 동안이라도 행복했더라면 이별해도 괜찮다. 사랑한다면 오랫동안 모욕을 곱씹지 않는다. 당신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어느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까.



PS.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20권 중 이제 <벨킨이야기>, <자기만의 방>,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세 작품이 남았다. 올해안에 다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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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7 17: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마지막 문장에
도끼옹의 참된 사랑이 가득!
진정으로 책읽는 즐거움
완독의 즐거움을 주신 새파랑님
이제 도끼옹의 력셔리 전집 세트 독파로 !~@@@

새파랑 2021-12-27 17:38   좋아요 4 | URL
내년에는 럭셔리 전집 세트로 시작하겠습니다~! 도선생님은 사랑입니다 😄

mini74 2021-12-27 17: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반성합니다 어딘가에 내팽겨쳐놓고 신간들이게만 한눈을 판 저 ㅠㅠ ㅎㅎ 이 책들 저도 새파랑님처럼 얼릉 읽어야 하는데 ㅠㅠ 세 작품만 남았다니 ! 북플의 성실 아이콘 새파랑님! 대단하세요 *^^*

새파랑 2021-12-27 17:40   좋아요 5 | URL
이놈(?)의 압박감 때문에 그냥 읽습니다 ㅋ 내일은 다른책을 읽어야 겠어요~!

페넬로페 2021-12-27 17: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약한 마음‘과 ‘꼬마 영웅‘이 좋았는데 단연 백야가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이제 3편 밖에 남지 않았네요^^

새파랑 2021-12-27 18:44   좋아요 5 | URL
괜히 표제작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니까 12월 얼마 안남았는데 큰일이네요 😅

청아 2021-12-27 1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문장은 인용문이 아닌것이 분명한가요?? 끝에서 두번째 문단요. ‘잠시 동안이라도 행복했더라면...‘마치 ‘백야‘의 한 문장인듯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전작하시더니 빙의되신듯한 새파랑님 글👍내년 활약도 넘 기대되요😉

새파랑 2021-12-27 18:46   좋아요 4 | URL
저 문장은 인용문은 아니고 제가 이것저것 짜집기(?)한 문장입니다 😆 도선생님의 낭만에 빙의 되었습니다~!!
미미님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scott 2021-12-28 00:36   좋아요 3 | URL
빙의 되셨다에 한 표!🖐^^

라로 2021-12-27 1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리즈 다 샀는데(네 둘 다 샀지요,,ㅠㅠ) 아직도 오고 있어요. 태평양을 서서히 건너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시리즈에 <자기만의 방>있으니까 그건 이거 오면 읽어야겠어요. 그런데 새파랑님은 저 세 작품을 올 안에 다 읽으신다니,,, 그럼 저는 <닥터 지바고>에 대한 불평 그만하고 닥치고 읽겠습니다.ㅎㅎㅎㅎ

새파랑 2021-12-27 21:57   좋아요 3 | URL
물리적인 거리도 먼데 마음의 거리도 좀 먼거 같아요 ㅜㅜ
자기만의 방이랑 벨킨 이야기는 예전에 읽어서 금방 읽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닥터지바고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coolcat329 2021-12-27 20: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른 작가도 아니고 도스토예프스키 전작이라니 대단하세요. 스스로 자랑스러우실만 합니다.
백야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새파랑 2021-12-27 21:57   좋아요 5 | URL
얇고 깊은(?) 독서를 실천중입니다. 백야는 강추입니다 ^^

얄라알라 2021-12-27 21: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멀리서 흘끔흘끔.
어른 된 후, 한 권도 제대로 다시 읽지 않았기에 플친님들의 대화를 먼 발치에서 흘끔흘끔 보고 듣고, 컨닝 중^^;;

새파랑 2021-12-27 22:09   좋아요 4 | URL
저는 어른(?)이 되서 책을 읽어서 별로 읽은 책이 없어요 😅 저도 맨날 컨닝중입니다 ㅎㅎ 북사랑님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셔서 제가 컨닝해야 할거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12-28 1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의 마지막 줄 : 올해 며칠 안 남은 날들에 대한 독서 계획이라니... 존경할 따름입니다.
저는 남은 며칠 동안 그냥 새해 계획을 세우는 걸로 보내려고 했어요. 급반성...
저도 수십 쪽만 남은 책을 마저 끝내야겠단 생각이 불끈 드네요. ^^

새파랑 2021-12-28 13:41   좋아요 3 | URL
제가 좀 강박(?)증 같은게 있어서 읽던 시리즈를 끝내야만 발뻗고 잘 수 있어서요 ㅋ 1월1일은 12월의 카드값이 리셋되는 연속일뿐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

희선 2021-12-29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옙스키 책을 다 읽고 책읽기 즐거움을 느끼셔서 좋으셨겠습니다 열린책들 세 작품 남았군요 앞으로 사흘 남았어요 하루에 하나씩 보실지, 얇아서 하루에 다 보실지도...


희선

새파랑 2021-12-29 08:33   좋아요 0 | URL
오늘 세작품 다 완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새벽에 하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