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스테인 2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N22007 미국 3부작 중 가장 분노가 극에 달한 작품으로 인종차별, 전쟁의 비극과 후유증, 거짓과 거짓, 현대인의 위선 등 미국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풍자한다. 하나의 진실이 있으면 또다른 진실이 있고, 알려지지 않은 진실과 거짓은 모두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며, 증오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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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12 22: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려지지 않은 진실과 거짓은 모두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다‘이부분 감탄합니다👍
거기다 풍자도 담겨있다니 빨리 읽고싶어서 조급해지려고 하네요😅

새파랑 2022-01-12 23:21   좋아요 5 | URL
미미님 읽으시려면 꼭 순서대로 읽으셔야 합니다~!! 저에게 이 책은 읽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재미있습니다~!!

페넬로페 2022-01-12 2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임팩트가 강하면서 내용이 뭔지 궁금해지는 문장입니다.~~
미국의 비극이 총망라되어 있는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1-12 23:23   좋아요 4 | URL
마지막 문장이 딱 어울리는 책이었어요 ㅋ 나름 패씽이 나오는게 저에게는 반전이었습니다~!!

mini74 2022-01-13 0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100자평 감동 *^^* 증오에는 끝이 앖는거 맞는 듯합니다 ㅠㅠ

새파랑 2022-01-13 08:21   좋아요 1 | URL
100자평 쓰는게 리뷰 쓰는것보다 좋긴 하더라구요 ㅋ 미니님은 증오는 없고 오직 사랑만 있으실거 같아요 ^^
 

필립 로스의 분노는 살아있다. 결말도 마음에 든다.








그는 아내를 잃었고, 직장을 잃었으며, 인종차별주의자 교수라고 공개적으로 모욕까지 당했다는데, 그나저나 인종차별주의자 교수라는 건 도대체 뭐람? - P51

순식간에 그런 교수가 된 건 아닐 텐데,인종차별주의자 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건,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는 뜻이 된다는 거다. 딱한 번 실수했다는 뜻이 아니다.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면 당신은 언제나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뜻이다. - P51

갑자기 당신의 전 생애가 인종차별주의자의 생애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건 씻어낼 수 없는 오명인데다 사실도 아닌데, 그럼에도 그는 지금 침착함을 잘 유지하고 있다.

(한 순간에 다 잃어버린거다.) - P51

그게 그녀가 그에게 갖는 반감의 이유다. 그의 고통이 지닌 사치스러운 특권, 그는 자신에게 단 한번도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지상에 존재하는 진짜 고통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는 자신에게 단 한 번도 기회가 없었다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걸까? 정말로 기회가 없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가? - P64

무슨 일이 일어날 때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게 결국 아무것도 바꿔놓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 아닌가.

(바꾸는걸 알았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거다.) - P65

강한 결단력을 지닌 성인 남성, 결혼하지 않은 상태일 것. 생활력 있을 것. 재치. 명랑할 것. 도전적 정신. 솔직함. 충분한 학력, 비판적 유머, 매력. 박식하고 양서에 대한 애호, 뛰어난 말솜씨와 기탄없는 말투. 탄탄한 체격. 키는 5피트 8인치나 9인치, 지중해 지역 출신의 가무잡잡한 피부색, 초록빛 눈동자 선호, 나이 불문. 하지만 반드시 지적이어야 함. 살짝 센 듯한 머리칼도 받아들일 수 있고, 오히려 호감이 갈 수도 있음.

(ㅋㅋㅋㅋㅋ) - P135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모든 것, 그들이 말하고 있지 않은 모든 것이다. - P139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저는 제 친구에게 결코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당신 편을 들 수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해선 안 됐습니다. 저는 반드시 당신 편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어야 옳았지요. 저는 내부에서 교활하게 오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당당하고 솔직하게 그의 적들과 맞서려고 노력했어야 합니다. 그가 자포자기하는 마음을 품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그를 지지한다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그가 용기를 얻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누구 하나 진심어린 편이 있었더라면) - P195

하나의 진실이 있으면 또다른 진실이 있게 마련이다. 이세상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혹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가득하긴 해도, 사실,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과도 같다. 우리에 대한 진실에는 끝이 없다. 그 점은 우리에 대한 거짓에서도 마찬가지다.

(알려지지 않은게 더 많은 법이다. 끝이 없다.) - P204

하지만 증오의 위험성은, 일단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백 배 정도는 더 괴롭다는 점이죠. 일단 시작하고 나면, 멈출 수도 없고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통제하기 힘든 건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증오심을 다스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술을 끊는 게 훨씬 쉬워요. 그건 중요한 뭔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죠.

(증오에는 끝이 없다.) - P225

"난 당신 같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오."

"정말인가요?"

"그럼, 당신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에 관해서 말일세."

"선생님이 쓴 그런 책들 가운데 제목을 하나 들면요?"

"휴먼 스테인."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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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서를 포기하고 내일 읽어야 겠다.


특히 사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친구 관계가 갑작스럽게 깨질 때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내가 조심성 없이 한 말이나 저지른 행동이 그를 마음속 깊이 화나게 했거나 기분을 상하게 한 게 아니라면, 내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점이 그의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나보다고, 내게 책임이 있는 뭔가 수틀리는 일이 생긴 거라고 여겼다 - P10

자네 마음속에서 무슨 생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설사 그게 슬픔이든, 그게 분노든, 그게 뭐든, 증오심이든, 광기든 말야. 우린 자네와 내내 함께 있을 거고, 자네는 그저 도망치거나 무슨 엉뚱한 짓을 하지 않고 그냥 거기 앉아 있으려고 노력하면 되는 거야.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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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11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기를 포귀!?
새파랑님 쉬엄, 쉬엄 ^^

-데미안 읽은 책 🖐
휴먼스테인 읽은 책!🖐

새파랑 2022-01-11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안읽으신 책 찾는게 어렵습니다~!! 전 새벽독서로 😅
 
휴먼 스테인 1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N22006 필립로스의 미국 3부작 마지막 작품. 주제는 인종차별이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버렸던 한 남자가 단 한번의 말실수로 인해, 결국 과거에 발목을 잡혀서 모든걸 잃게 되는 이야기. 모두를 속일 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까지 속일수는 없다. 거침없는 그의 문장이 유난히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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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11 08: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속독하세요?

새파랑 2022-01-11 09:18   좋아요 4 | URL
속독ㅋㅋ 전혀 아닙니다~! 이틀에 걸쳐서 읽었습니다~!! 오늘 2권을 읽고 리뷰를 쓰는게 목표입니다 ^^

청아 2022-01-11 1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을것 같아요!! 새파랑님 미국3부작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요? 저 <공산주의자>는 중고로 사놨어요^^

새파랑 2022-01-11 10:34   좋아요 2 | URL
저도 아직 <휴먼스테인2>를 안읽었지만 순서대로 안읽으셔도 됩니다~!

다만 순서대로 읽으면 분노가 점점 커지는게 느껴집니다 ^^

오늘도 맑음 2022-01-11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 평균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저는 30분 정도 밖에 안되어 부끄럽습니다. 제게 열정을 전달해 주소서~!!

새파랑 2022-01-11 13:24   좋아요 4 | URL
저는 하루 4시간? ㅎㅎ 술 안먹을때만 가능한 시간입니다~!! 대신 제가 티비 인터넷을 전혀 안해요 ^^ (북플 빼고~)

mini74 2022-01-11 1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고소를 당하고 묘한 매력의 청소부 등~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새파랑님 *^^*

새파랑 2022-01-11 17:44   좋아요 2 | URL
벌써 읽으시고 있군요~!! 저는 내일이나 다 읽을거 같아요 ㅜㅜ 먼저 읽어주세요 ^^

서니데이 2022-01-11 2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절판인가요. 나온지 시간이 지나긴 했어도, 문학동네 전집이니까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네요.
새파랑님, 오늘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새파랑 2022-01-12 07:37   좋아요 0 | URL
양장은 절판이고 반양장은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중고로 구매했어요 ^^
 

휴먼 스테인 1권 읽기 끝. 완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겁쟁이들은 생전에 여러 번 죽지만,
용감한 자들은 마지막 단 한 번을 제외하면
결코 죽음을 맛보기않지.
일찍이 내가 들었던 모든 의아한 점 가운데,
가장 기괴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점이야.
피할 수 없는 종말인 죽음을 보면서,
올 때가 되어야 오는 것인. - P199

"그렇다면 그 여자는 네 부모가 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겠구나, 콜먼, 네가 그 여자한테 그런 식으로 이야길 했다는 거구나." - P252

"내가 내 손자 손녀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는 브라운 부인이니 뭐니 하는 이름으로 너희 집에 내가 아기 보는 할미로 고용되어 애들을 재우거나 할 때뿐이라고 네가 말한다면 난 그것도 그대로 따를 거다. 브라운 부인이 되어 네 집에 와서 청소를 해달라고 해도 난 그대로 할 거다. 그럼, 그럼,난 네가 하는 말은 다 따를 거야. 내겐 선택의 여지라곤 없으니까." - P253

이제 내가 네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네게 도망칠 길은 없고 네가 도망치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 네가 출발했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될 거라는 거란다. - P257

"절대로, 감히 어머니 집 근처에 네 백합처럼 새하얀 낯바닥을 두 번 다시 들이밀 생각은 품지도 말란 말이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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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11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너무 좋네요! 역시 셰익스피어👍얼핏 필립로스의 글인줄 알았어요ㅋㅋ

새파랑 2022-01-11 10:32   좋아요 2 | URL
이거 민음사 세계문학 일력인데 사은품으로 받은거에요 ^^ 올해 매일 쓰기로 했습니다 ㅋ 올해 목표중 하나~!! 어제 문장 좋더라구요 ㅜㅜ
글씨가 개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