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2014

˝이 모든 게 얼마나 오래된 일인지! 오직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 그리고 기억 속의 젊은 얼굴들은 결코 늙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지막이라면 약간의 설레임이라도 있겠지만, 완전한 끝을 의미하는 마지막이라면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다. 특히 마지막이 누군가와의 고별을 의미한다면 아쉬움은 큰 슬픔이 된다.


<마지막 숨결>은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가 1980년에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 후 25년이 지나서 출판된 책으로, 1935년부터 1967년 사이에 쓰여진 그의 일곱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두개의 단편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된 미발표작품이고, 다섯개의 단편은 다른 간행물에 게재된 단편이라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다 처음 읽는 작품이기 때문에 모두 새롭게만 느껴졌다.


일곱편의 작품 모두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작품 전반에서 ˝로맹 가리˝ 특유의 색깔이 느껴진다. 그 중에서 가장 여운이 남으면서 추천하고 싶은 단편은 <폭풍우>와 표제작인 <마지막 숨결>이다.


1. <폭풍우>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20대 버젼.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뜨거운 태야이 작열하는 작고 외로운 섬이 떠올랐다. ˝로맹 가리˝가 그린 그 섬에는 두개의 방갈로가 있고, 한개는 프랑스인 의사 ˝파르톨˝과 부인인 ˝엘렌˝이 주인이고, 한개는 ˝츠랑˝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중국인이 주인이다. 너무나 뜨거운 태양 아래 살아가면서 삶의 의욕도, 사랑도 잃어버린 ˝파르톨˝과 ˝엘렌˝은 더위를 없애줄 폭풍우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무도 오지 않던 그 섬에 요트 한 척이 도착한다. 그 요트에는 ˝페슈˝라는 백인 남성 한명만 타고 있었고, 그는 내리자 마자 의사 ˝파르톨˝을 찾아간다. 하지만 ˝파르톨˝은 그 섬에 있는 유일한 이웃이자 여기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츠랑˝의 방갈로에 진료를 나가있었고, 집에는 부인 ˝엘렌˝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페슈˝는 의사가 없다는 사실과 부인만 집에 있는 상황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몹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침묵이 흘렀다. 페슈는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엘렌은 불규칙한 리듬으로 거칠게 헐떡이는 그의 숨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가 무슨 일로 이 외딴섬까지 찾아온 건지 묻지 않았다. 물어봤자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베란다 앞쪽에 펼쳐진 안뜰은 텅 비어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절망적으로 맑고 구름 한 점 없었다.]  P.27



느닷없이 ˝페슈˝는 ˝엘렌˝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덥친다. 그녀는 그의 행동에 완강히 저항하지만, 어느 순간 저항을 포기하고 그에게 몸을 허락하는 제스쳐를 보인다. 하지만 ˝페슈˝ 역시 갑작스럽게 짐승같은 그의 행동을 주저하고 그녀에게서 물러난다. 왜 그랬을까? 혹시 그가 이 섬에 방문한 이유와 상관이 있는걸까? ˝엘렌˝은 그의 주저함에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낀다.


이제 ˝파르톨˝은 집에 도착했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 부인 ˝엘렌˝과 처음 보는 ˝페슈˝를 본다. ˝페슈˝는 ˝파르톨˝에게 자신의 진료를 요청한다. 그 순간 바다에는 그렇게 기다리던 폭풍우가 밀려오고 있었다. 진료를 받은 ˝페슈˝는 힘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요트로 돌아간다. 그리고 출항하려고 한다. 지금 바다로 나가면 폭풍우 때문에 죽을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는 이제 곧 죽을 터였다. 곧 죽을 인간이 남은 자들의 앞날을 염려하는 건 웃기는 일이었다.]  P.39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엘렌˝은 ˝페슈˝에게 다가가서 그에게 떠나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둘은 비바람치는 바닷가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럼에도 ˝페슈˝는 사랑을 나눈 후 폭풍우 속으로 요트를 타고 떠난다. 이후 ˝엘렌˝은 ˝페슈˝가 떠나려 했던 숨겨진 진실을 알게되고, ˝엘렌˝의 삶도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는 나병에 걸렸어. 퓌지 섬 원주민에게서 옮은거지. 그 섬에선 아주 흔한 병이니까. 그런데 엘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말해 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갑자기 둔탁한 우르릉 소리에 방갈로가 지붕까지 흔들렸다.]  P.42




<폭풍우>는 ˝로맹 가리˝가 20대 초반에 쓴 작품인데 문장에서 외로움이 물씬 느껴졌다.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감성과 문장이 가능하지? 하는 감탄과 그는 원래부터 천재였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마지막 숨결>

미국을 배경으로, 6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는 직접 자살하기 보다는 청부 살인을 의뢰하고, 한 변두리 모텔에서 청부 살인자가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그는 자신의 과거와 그가 사랑했던 한 여인을 회상한다.

[삼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말할 때, 그 여자가 아주 아름답고 지적이고, 완벽했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P.66

[물론 내가 다른 여자를 그녀만큼 사랑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 이후로 내가 더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게 된 것일 뿐인지도.]  P.67

[결국 나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려 애쓰고 그 누군가에게 희망을 걸면서 평생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P.85



이제 청부업자가 도착하기까지는 8분이 남았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8분에 읽을만한 책을 고민한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책은 전화번호부였다. 8분후에 나는 어느 곳에 서있을까?

[나는 전화번호부, 사람들과 휴머니즘으로 가득 찬 그 책, 이 세상의 어떤 책도 아닌 바로 그 책, 한 휴머니스트의 마지막 숨결과 함께하기에 가장 적합한 바이블과도 같은 그 책을 손에 든 채로 방 안에 서 있던 내 모습을 기억한다.]  P.85




<마지막 숨결>은 ˝로맹 가리˝의 미발표 작품으로, 그가 권총자살한 이후에 발견되었는데, 내용은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자살을 하려는 한 노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은 ˝로맹 가리˝의 자전적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며, 실제 그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다. 아마 ˝로맹 가리˝는 자살을 결심하기 전까지 그가 느꼈을 감정들과 아쉬움들, 그리고 자신이 죽고싶어 했던 방식을 이 작품에 담으려고 한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마지막과 같은 작품.




사실 <새벽의 약속>을 읽으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이 책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먼저 읽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폭풍우>와 <마지막 숨결>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맹 가리˝는 진정 천재였고, 휴머니스트였고, 로멘티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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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1-23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숨결은 정말 자전적인 글인 것 같아요!! 저는 한 때 로맹가리 넘 좋아해서 전작하려고 했는데 제가 언제나 그렇듯 흐지부지. ㅠㅠ 그래도 올리신 책 중에 반은 읽었네요. 시간 되면 마지막 숨결 읽고 싶어요!

새파랑 2022-01-23 11:22   좋아요 3 | URL
저는 로맹가리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문장들이 좋더라구요. 전작을 하고 싶은 작가인데 이분이 책을 많이 남기셔어 다 읽으려면 내년은 되어야 할거 같아요~!! 읽을 수 있는 로맹가리의 책이 많이 남아있어오 좋습니다 ^^

청아 2022-01-23 1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살한 작가들 너무 많죠.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 속에 항상 슬픈 분위기가 흐르는 듯 해요. 이 책은 마침 없는데 두 이야기 모두 흥미롭네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새파랑 2022-01-23 11:31   좋아요 3 | URL
너무 드라마틱하게 산 로맹가리 같아요 ㅜㅜ 약간 다른 단편들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답니다 ㅋ 참고하세요~!! 전 이제 이번달에 사강책하고 마르케스의 책을 읽어서 전작하고 싶은 작가 책을 월 한권씩 읽기를 끝내겠습니다 ^^

청아 2022-01-23 11:33   좋아요 1 | URL
저도 좀 계획을 짜봐야겠어요!ㅎㅎ

새파랑 2022-01-23 11:37   좋아요 1 | URL
계획을 짜고 공유를 부탁합니다 ^^ 궁금합니다~!!

페넬로페 2022-01-23 15: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로맹 가리의 작품이군요.
마지막 숨결은 작가가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아요.
새파랑님의 전작읽기는 착착 진행되는군요.
역시 성실하시니 가능한것 같아요^^

새파랑 2022-01-23 16:17   좋아요 3 | URL
쓸데없이 부지런합니다 ㅋ 로맹가리 작품 오랜만에 읽는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너무 소홀했었던거 같아 반성중입니다~!! <마지막 숨결>단편은 재미있으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바람돌이 2022-01-23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의 최애책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그런데 이 책을 좋아한다면 <마지막 숨결>이라니.... 꼭꼭꼭 보리라 일단 장바구니로.... ^^

새파랑 2022-01-23 16:51   좋아요 1 | URL
위에 있는 두 단편은 분명 만족하실거 같아요~! 장단편 다 잘쓰는 로맹가리는 대단합니다~!! 페루로 가고 싶어집니다~!!

그레이스 2022-01-23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중고 올라와서 로맹가리 4권 주문했는데 마지막 숨결이라니요!ㅠ

새파랑 2022-01-23 18:17   좋아요 2 | URL
로맹가리의 새로운 책탑이 궁금합다~!!

그레이스 2022-01-23 21:20   좋아요 1 | URL
화요일에 온다고 하니 이건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이번달 장난 아닙니다 ㅎ

새파랑 2022-01-23 21:22   좋아요 1 | URL
장난이 아니시라니 완전 기대가 됩니다 ^^

희선 2022-01-24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에 나온 사람 로맹 가리 같기도 하네요 소설과 조금 다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음이 다가올 때 어떤 책을 보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싶기도 하네요 그때 힘이 없어서 책도 못 볼지...


희선

새파랑 2022-01-24 06:54   좋아요 0 | URL
자신의 이야기가 맞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ㅜㅜ유쾌하면서도 쓸쓸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느낌이지만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도 그런 분위기의 책이더라구요~!!
 

폭풍우와 마지막 숨결은 너무 좋다. 역시 로맹 가리다.


<폭풍우>
침묵이 흘렀다. 페슈는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엘렌은 불규칙한 리듬으로 거칠게 헐떡이는 그의 숨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가 무슨 일로 이 외딴섬까지 찾아온 건지 묻지 않았다. 물어봤자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베란다 앞쪽에 펼쳐진 안뜰은 텅 비어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절망적으로 맑고 구름 한 점 없었다. - P27

<폭풍우>
그는 이제 곧 죽을 터였다. 곧 죽을 인간이 남은 자들의 앞날을 염려하는 건 웃기는 일이었다. - P39

<폭풍우>
"그는 나병에 걸렸어. 퓌지 섬 원주민에게서 옮은거지. 그 섬에선 아주 흔한 병이니까. 그런데 엘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말해 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갑자기 둔탁한 우르릉 소리에 방갈로가 지붕까지 흔들렸다. - P42

<마지막 숨결>
나는 호기심을 안고 그 가게로 들어갔다. 사실 어떤 기대감에 들떠 있기도 했고, 쉰셋이라는 나이에, 게다가 숨가쁘게 분주한 삶을 살아온 후에 아직도 새로운 종류의 희망이나 미지의 경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덤벼든다는 건 그 자체로 고무적인 일이니까. - P46

<마지막 숨결>
삼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말할 때, 그 여자가 아주 아름답고 지적이고, 완벽했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그리고 그런 과장은 과거를 망각한 데서 비롯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P66

<마지막 숨결>
물론 내가 다른 여자를 그녀만큼 사랑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 이후로 내가 더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게 된 것일 뿐인지도. - P67

<마지막 숨결>
결국 나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려 애쓰고 그 누군가에게 희망을 걸면서 평생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 P85

<마지막 숨결>
나는 전화번호부, 사람들과 휴머니즘으로 가득 찬 그 책, 이 세상의 어떤 책도 아닌 바로 그 책, 한 휴머니스트의 마지막 숨결과 함께하기에 가장 적합한 바이블과도 같은 그 책을 손에 든 채로 방 안에 서 있던 내 모습을 기억한다. - P85

이 모든 게 얼마나 오래된 일인지! 오직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 그리고 기억 속의 젊은 얼굴들은 결코 늙지 않을 것이다. - P103

게다가 뭘 해서 먹고사냐니? 그건 정말 어이없는 질문이다. 당신도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건 살아 있다는사실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삶 자체를 하찮은 것으로 만든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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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22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쉬! 가리옹!👍

새파랑 2022-01-22 12:44   좋아요 1 | URL
역시 가리옹 x2

리뷰 쓰려다가 날씨가 좋아서 외출했어요 ^^

바람돌이 2022-01-22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이 책은 제가 모르는 책인데요. 가리옹 책 또 하나 겟하는 순간입니다.
외출은 즐거우셧나요?

새파랑 2022-01-22 18:43   좋아요 1 | URL
이 책은 로맹 가리의 사후에 출판된 단편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의 두 단편이 너무 좋네요~!!

집에는 아직 안들어갔습니다 ^^

서니데이 2022-01-22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전화번호부가 우리나라도 집에 있던 시절이 있었지, 그러면서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세어보니 한참 전의 일이 되었네요.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1-22 22:20   좋아요 2 | URL
이젠 집에 전화도 없는집이 많더라구요. 저도 어렸을때 전화번호부 넘겨보던 기억이 나네요 ㅋ
 

역시 로맹가리는 그만의 아우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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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1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씨 귀여우시닼ㅋㅋㅋㅋ

새파랑 2022-01-22 07:45   좋아요 2 | URL
앗 ㅋ 글씨가 초딩 글씨 입니다~!!

- 2022-01-22 11:3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초딩이 쓴줄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22 13:03   좋아요 0 | URL
앗...팩폭이어서 반박할 수 없네요 😅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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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13

프랑스 파리의 한 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진다. 둘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함께 있는 순간만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리는 미래는 달랐다. 20대 초반의 미국인 대학원생 남자 "샘"은 그녀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었고, 30대 중반의 프랑스인 작가이자 유부녀인 "이자벨"은 단지 남자에게 자신의 작업실에서 오후 시간만을 할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이 <오후의 이자벨> 이다)

["자네는 여자가 제시하는 규칙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규칙을 잘 지키면 상처받을 일은 없어. 그런 관계에서 남자가 상대 여자에게 사랑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  P.45



남자는 그녀를 너무 사랑했기에 처음에는 오후 시간만 만날 수 있는 조건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더욱 차지하고 싶었던 그는 그녀의 생활을 궁금해 하고, 그녀와 더 많은 시간과 장소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일상생활에 그가 들어와서 혼란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은 이렇게 잠깐씩 보는게 더 맞고, 더 좋다고 한다.

[친절은 나와 거리가 멀어, 파리에서 지내는 건 자네의 생에서 마지막으로 맛보는 자유가 될 거야. 결국 자네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처럼 삶에 순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서 살게 될 테니까.]  P.50



남자는 파리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로스쿨에 입학하여 바쁜 나날을 보낸다. 아직까지 마음속에서 그녀를 털어 낼 수 없었던 그는 그녀와 팩스를 계속 주고 받으면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왜 우리는 늘 소유하지 않을 걸 가지려고 할까? 왜 우리는 오래도록 애써서 뭔가를 손에 넣게 되면 금세 질려할까?]  P.97



하지만 그녀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자신과 같은 변호사 일을 하는"레베카"라는 여자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와 가까워질 수록 이제 자신도 결혼을 하고 안정된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미래? 사랑에 빠지면 눈앞에 있는 현실만 생각할 수 없게 된다. 필사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미래를 꿈꾸게 된다. 실현 불가능한 미래에 대해 끝없이 집착하게 된다.]  P.234



"레바카"와의 결혼을 고민하던 찰나에 갑작스럽게 "이자벨"이 남편과 함께 미국에 오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과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한다. 그 남자 "샘"이 항상 꿈꿔왔던 그녀와 함께 하는 삶을 그녀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그는 이상의 "이자벨"이냐, 현실의 "레베카"냐를 사이에 두고 고민을 한다.하지만 그는 "이자벨"과의 삶을 밝게 그릴 수 없었기에, 그리고 현실을 생각해야 했기에 "레베카"를 선택한다. 그리고 팩스로 그녀에게 자신은 곧 결혼한다는 말을 보낸다.

[“나는 그동안 모험 대신 안전한 길만 택해왔어. 10년 뒤, 더 나이가 많아졌을 때 왜 마음 가는 대로 따르지 않았는지 후회하게 될까 봐.”]  P.234



신혼 초 "샘"과 "레베카"는 행복하게 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 사이의 갈등이 등장하고, 어렵게 얻은 아들이 청각까지 잃게되는 사고도 겪게 된다. 알콜 중독에 빠진 "레베카"와의 더이상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불가능해진 "샘"과 "레베카"는 결국 이혼한다. 만약 "샘"이 "레베카"가 아닌 "이자벨"을 선택했더라면 그가 상상하던 미래를 만날 수 있었을까?

[인간은 얼마나 단순하면서 복잡한가? 어느 누구도 타인을 알수 없다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 진실인가? 갈망하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최면에 빠지게 한 사랑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우리는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가?]  P.334



"샘"은 "레베카"와 이혼 한 후 프랑스 파리 지사로 가서 그녀와의 재회를 한다.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 함께 할 수는 없이 '오후의 이자벨"로만 만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자벨"의 가족에게 사고들이 발생하여 둘은 그것을 계기로 다투게 되고, "샘"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과거의 반복이며 결코 완전하게 가까워 질 수 없었던 둘의 관계. 이제 나이가 많은 그들에게 세번째 재회의 순간이 올까?

[나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완전히 알 수 없을 거야. 당신도 나라는 사람을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 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야.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자기 자신이야.]  P.438




우리는 언제나 순간의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해도 돌이킬 수는 없다. 그리고 어쩌면 미래의 그 후회는 과거에 갈 수 있었던 또다른 선택의 아쉬움이 만든 것일수도 있다.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된 책이었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이야기의 흡입력이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 가끔 어려운 고전을 읽다가 이렇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재미있는 작품을 읽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인과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관점의 차이와 현실 앞에서 사랑을 포기해야 했던 두 남녀의 선택과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자유연애는 다소 적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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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21 12: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자기 자신이야˝이 대목 와닿네요!! 이후에는 또 무슨 일이 있는건지도 궁금합니다. 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책이예요.^^

새파랑 2022-01-21 12:54   좋아요 4 | URL
저도 표지보고 혹해서 잠꺄 읽었는데 그냥 계속 읽었어요 ㅋ 영화 한편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결론이 궁금하시면 지금 도서관으로~!!

그레이스 2022-01-21 13: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목!
로맨틱한 희망은 종종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기도 하죠!^^👍
하지만 로맨틱을 버릴 수 없어요^^

새파랑 2022-01-21 14:25   좋아요 4 | URL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현실같은 책이었어요 ㅋ 인생은 로맨틱이죠 ^^

페넬로페 2022-01-21 13: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두 편 읽었는데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잘 쓰는 작가인것 같아요. 작가들은 참 잔인하죠?
그냥 좀 잘 살게 해주지 ㅠㅠ
하지만 그게 인생인 것 같기도 해요.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하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으니 사는것이 힘들어요^^

새파랑 2022-01-21 14:29   좋아요 5 | URL
저는 더글라스 케네디 처음 읽어봤는데 좋더라구요 ㅋ 빅픽쳐? 이 책도 읽어보려구요~ 그런데 페넬로페님처럼 잔인한 작가 맞는거 같아요 ㅋ 전 몇시간 앞도 모르는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2-01-21 16:24   좋아요 4 | URL
강추예요
빅픽쳐
위험한관계 도

새파랑 2022-01-21 16:28   좋아요 4 | URL
강추라니 이거 또 책사야 하나요? 😆

그레이스 2022-01-21 16:40   좋아요 4 | URL
도서관에서 빌리셔도 될듯요
더글라스 케네디류는^^
그런데 10년쯤 전 빅픽처는 숨도 안쉬고 읽었던 느낌^^

그레이스 2022-01-21 16:43   좋아요 3 | URL
두세권 읽으면 맥락이 읽히는 단점은 있어요^^

페넬로페 2022-01-21 17:04   좋아요 3 | URL
저도 빅피쳐는 숨도 안 쉬고 읽었어요. 근데 딱 두 작품 정도로 읽고 끝내야하는 작가같아요 ㅋㅋ
도서관 대출 추천합니다^^

새파랑 2022-01-21 17:10   좋아요 3 | URL
내일은 알라딘 말고 도서관을 가야겠습니다 ^^ 두분 추천이면 빅피쳐는 필수네요~~!!

Conan 2022-01-21 17:19   좋아요 4 | URL
빅픽처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슬프고 화가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파랑 2022-01-21 17:29   좋아요 4 | URL
슬프고 화가난다니 왜지 궁금해지네요. 주말보다 평일에 읽어야겠군요. 주말을 즐겁기 위해~!!

mini74 2022-01-21 2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후의 이자벨이라니, 이자벨에게도 오후의 샘이었을까요. 비포선라이즈 시리즈가 생각나요. ㅎㅎ자유연애, 아무리 소설이지만 이건 좀 할 때가 있어요 ~~ ㄷ

새파랑 2022-01-22 07:47   좋아요 1 | URL
<나나>도 그렇고 <오후의 이자벨>도 그렇고 프랑스 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생각해보니 또 어제 읽은 책이 로맹가리의 책이네요 ㅋ

이런 왜 다 프랑스인거죠? 😅

희선 2022-01-22 0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더 남았군요 이자벨과 샘... 이자벨은 남편이 있는데 샘한테 같이 살자고 한 건가요 그럴 수도 있다니... 사람이 한사람만 좋아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남은 알기 어렵고 자기 자신은 더 알기 어렵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2-01-22 07:53   좋아요 1 | URL
이자벨이 자신이 이혼하고 오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과연 그렇게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부부간의 암묵적인 자유연애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도 가정이라는 현실은 지키려고 하더라구요. 어쩌면 프랑스 다운 이상적인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
 

갑자기 손에 들어와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미국과 프랑스의 차이? 그래도 사랑은 만국 공통인가보다.


이자벨 전에 나는 섹스를 전혀 몰랐다.
이자벨 전에 나는 자유를 전혀 몰랐다.
이자벨 전에 나는 파리를, 섹스와 자유가 영원한 두 가지 주제인 그 도시를, 전혀 몰랐다.
이자벨 전에 나는 인생을 전혀 몰랐다. - P7

나는 센 강을 따라 걸었다. 끊임없이 물결치는 강물을 배경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부러웠다. 타인과 교류를 나누고 있는 사람, 나처럼 어두운 길을 걸으며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부러웠다. - P17

운하를 따라 걷던 그날 오후, 나는 초조하고 두려웠다. 내 어린 시절의 슬픈 좌절감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에 내 머릿속은 아무리 애써도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날 오후에도 그랬다. - P39

"자네는 여자가 제시하는 규칙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규칙을 잘 지키면 상처받을 일은 없어. 그런 관계에서 남자가 상대 여자에게 사랑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 - P45

친절은 나와 거리가 멀어, 파리에서 지내는 건 자네의 생에서 마지막으로 맛보는 자유가 될 거야. 결국 자네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처럼 삶에 순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서 살게 될 테니까. - P50

"나는 소설을 거의 안 읽었어."
"그럼 이제부터라도 읽기 시작해." - P57

"열정과 사랑을 혼동하지 마. 우리는 아주 멋진 열정을 만들어갈 수 있어. 나는 늘 우리가 함께 있는 이 시간을 기다려, 당신의 손길, 당신의 욕망, 나를 원하는 당신의 마음을 늘 기다려. 내가 좋은 만큼 당신도 느끼기를 바라. 내 욕망, 당신을 원하는 내 마음을" - P63

"한계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얼마든지 많아. 당신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뭔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 할 경우 나는 당장 이 관계를 끝낼 수 밖에 없어." - P65

"프랑스 사람들은 다들 미리 규칙을 정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

"프랑스 사람들이라고 다 그러지는 않아, 프랑스에도 샤를과 나 같은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 P84

로맨틱한 희망은 종종 문제의 핵심을 비켜
가기 마련이었다. - P92

왜 우리는 늘 소유하지 않을 걸 가지려고 할까? 왜 우리는 오래도록 애써서 뭔가를 손에 넣게 되면 금세 질려할까? - P97

"난 당신을 대할 때마다 애정을 느껴, 아마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을 거야. 오래 못 보는 사이 더 깊어졌으니까." - P129

미래? 사랑에 빠지면 눈앞에 있는 현실만 생각할 수 없게 된다. 필사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미래를 꿈꾸게 된다. 실현 불가능한 미래에 대해 끝없이 집착하게 된다. - P135

"여자에게 이미 끝난 연애를 물어보면 안 돼, 여자가 이전에 만났던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빨리 다른 여자를 찾아보는 게 좋아." - P160

지금까지 쓴 내용을 다시 읽어 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 사람들은 운명적인 만남과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나는 당신에게서 진정으로 사랑을 느꼈어. 얼렬한 사랑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타이밍이 나빴지. - P217

"나는 그동안 모험 대신 안전한 길만 택해왔어. 10년 뒤, 더 나이가 많아졌을 때 왜 마음 가는 대로 따르지 않았는지 후회하게 될까 봐." - P234

그동안 이자벨의 입에서 함께 살자는 말이 흘러나오길 얼마나 바랐던가? 그토록 갈망하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인생을 통틀어 몇 번이나 될까? - P235

이자벨이 함께 살자고 했어. 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일이었는데 왜 이자벨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두려울까? 너무나 절실했던 꿈이 이루어졌는데 그 대가로 치러야 할 일들을 두려 워하다니? 도대체 나란 인간은 왜 이럴까? - P237

인생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한 번쯤 자기도 모르게 체념하게 된다. 나에게는 체념도 우리 가족에게 밀어닥친 비극과 마찬가지로 처음 겪었다. - P299

인간은 얼마나 단순하면서 복잡한가? 어느 누구도 타인을 알수 없다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 진실인가? 갈망하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최면에 빠지게 한 사랑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우리는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가? - P334

이메일은 곧 사라질 테지만 종이 편지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다. - P381

"그 여자는 늘 당신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당신이 나를 만나면서도 갈등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나는 당신을 붙잡고 늘어졌고 결국 차지했지. 당신이 그 여자에게 가려고 갈등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걸 알아. 당신은 결국 나를 선택했지. 자금 와서 얘기지만 그 선택이 당신에게는 큰 실수였는지도 몰라. 이제 그 복잡한 세월을 다 보내고 우린 지금 여기에 이렇게 앉아 있네. 그 여자는 여전히 당신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어. 아마 당신과 각기 다른 곳에서 살았기 때문이겠지.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걸 원해, 뭔가를 수중에 넣어도 금세 느끼지. 원하던 게 아니었다는 걸, 우리의 인생에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 사랑도, 이상도, 고통도 다 그래. 우리는 계속 꿈꾸지. 당신은 아직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지?" - P417

나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완전히 알 수 없을 거야. 당신도 나라는 사람을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 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야.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자기 자신이야. - P438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어둠 속에 혼자 있지 않다는 사실을.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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