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아서 두번을 읽었다.






10월이었다. 그날과 같은 수많은 아침으로부터 살아남은 대령 같은 사람도 피해가기 힘든 아침이었다. 마지막 내전이 끝난 이후 오십육 년 동안 대령은 기다리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령에게 도착하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10월이었다. - P7

"대령님에게는 아무것도 없나요?"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아요." - P33

"내 동료들은 모두 편지를 기다리다가 죽었습니다."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공화국을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했습니다." - P37

"상관없습니다.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 P41

"분명하고 확실하게 도착하는 유일한 것은 죽음뿐입니다. 대령님." - P59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당신에게 약속했던 알록달록한 새들을 이십 년이나 기다렸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죽은 아들뿐이에요." 아내는 멈추지 않고 말했다. "죽은 아들뿐이란 말이에요."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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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20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단편에 가까운가요. 유명한 작가의 책은 어쩐지 덜 읽게 되네요.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20 07:33   좋아요 1 | URL
단편인데 재미있었어요. 전 유명작가 책 위주로 읽습니다 ^^
 

N22028

˝한 달 후, 일 년 후,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끼게 될까요?˝


사강의 세번째 작품인 <한달 후, 일년 후>에는 사강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과연 사랑의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한달? 일년? 왜 그렇게 마음은 변하는 걸까, 왜 그렇게 시간을 이기지 못하는 걸까.


이 책에는 두 여인을 둘러싼 사랑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그려진다.




하나는 ˝조제˝를 둘러싼 ˝베르나르˝와 ˝자크˝의 이야기다. 분명히 사강 본인의 분신이라 생각되는 ˝조제˝,  그녀는 돈도 많고 자유분방하다. 이런 ˝조제˝의 과거 연인이었던 ˝베르나르˝는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없지만 그녀를 잊지 못한다.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그리워한다. 그의 마음은 일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제˝의 새로운 연인인 젊은 대학생 ˝자크˝에 대한 질투심은 커져갈 뿐이다.

[조제, 대체 그는 언제 이 이름에서, 이 질투심에서 놓여날 것인가? 그의 삶에서 유일하게 폭력적인 것. 그것은 질투심이었다. 그는 자신을 책망했다.]  P.69



반면 ˝자크˝는 ˝조제˝를 사랑하긴 하지만 ˝베르나르˝ 만큼 그녀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성격도 쿨하다. 이런 태도 때문인지 ˝조제˝와 ˝자크˝의 연인관계는 일년이 지나도 유지된다. 하지만 또 일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조제˝에 대한 ˝베르나르˝의 그리움 역시 언제까지 계속되진 않을거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그리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지겠죠.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한 해가 또 지나가겠죠.˝]  P.186






또다른 하나는 젊은 여배우 ˝베아트리스˝를 둘러싼 ˝에두아르˝와 ˝알랭˝의 이야기이다. ˝에두아르˝는 젊은 직업인이고, ˝알랭˝은 나이든 편집장이며, ˝에두아르˝는 ˝알랭˝의 조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베아트리스˝를 사랑하게 된다. 먼저 젊은 ˝에두아르˝가 그녀의 연인이 된다. 하지만 배우로서 성공에 대한 열망이 컸던 그녀는 연출가인 ˝졸리오˝에게로 마음이 바뀌게 되고, 이렇게 변해가는 ˝베아트리스˝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에두아르˝는 큰 고통을 느낀다.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잊을 수 없다.

[여자에게 시간은 아주 중요해요. 지나가버린 시간도 때로는 아직 의미가 있죠.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은 전혀 의미가 없답니다.]  P.144



˝알랭˝은 좀 안타깝다. 그는 자신의 조카뻘인 ˝베아트리스˝를 마음속으로 사모한다. 그는 그의 조카가 그녀에게 빠져있다는 핑계를 들어 ˝베아트리스˝와 단 둘이 만난다. 그리고 자신 역시 ˝베아트리스˝를 사모하고 있다는 마음을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이미 늙은 자신의 나이 때문에 고백하지 못한다. 그녀를 잊기 위해 일에 매달려보지만, 자신의 무력함에 불행함을 느끼고, 이후 알콜중독에 빠지면서 매일 매일을 괴로워 한다. 안정적인 가정과 직장이 있는 그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스스로 괴로운 길을 선택했던 걸까?

[열정이란 삶의 소금이며, 열정의 지배 아래에서 사람은 소금없이 살 수 없다는 것- 열정이 존재하지 않을 때는 너무나 잘할 수 있는 일이지만-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P.113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의 방향은 대부분 양방향이 아닌 일방향이다. 잠시 양방향이던 시절도 있었으나 결국 한쪽이 돌아선다. 이후 누군가는 계속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다른 사랑을 만난다.


사랑은 지속되지 않고, 더 좋아할수록 더 비참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랑이란게 의미없는걸까?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조제˝와 ˝베르나르˝의 대화가 이에 대한 사강의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제,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모두 무슨 짓을 한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죠?˝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면 미쳐버리게 돼요.˝]  P.187






Ps 1. 번역이 약간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있고, 절판 도서에다 중고책도 비싸다 보니(삼만원 이더라) 추천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사강의 팬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Ps 2. 세어보니 지금까지 사강의 책을 아홉권 읽었고, 이제 내가 읽어야할 사강의 책은 세권 남았다.(절판 제외, 번역본 기준) 사강 전작도 5월에는 끝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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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2-19 17: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는 소설이네요. 사랑은 한 인간의 삶을 뒤바꿔 놓을만큼 엄청난 위력을 갖지만 때로는 너무 쉽게 변해 우스울 때도 있는거같아요.
절대적인 사랑부터 사랑을 수단으로 삼아 사는 사람도 있듯이요.
전작읽기 멋있습니다~

새파랑 2022-02-19 19:14   좋아요 3 | URL
사강책 보면 그런 사랑의 모습이 너무 극단(?) 적으로 그려져서 문화의 차이를 느끼곤 합니다 ㅋ 그런데 그런게 재미있더라구요 ^^

그레이스 2022-02-19 18: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가 먼저 생각나요^^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끝을 예감하는 그들의 사랑!

얄라알라 2022-02-19 18:31   좋아요 4 | URL
소설 자주 안 읽는 제게도

조제

라는 이름이 조금 친숙한 것 같다...생각했는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라는 제목으로 몇 번 들어봤나봐요^^
갑자기 그 책 표지가 궁금해져서 다녀와야겠네요 구글에

새파랑 2022-02-19 19:16   좋아요 4 | URL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가 이 책에서 나온 조제 이름을 따서 지은걸로 알고 있어요 ㅋ 거기나온 주인공이 사강 작품을 좋아한다는~! 왠지 이해가 됩니다 ^^

페넬로페 2022-02-19 18: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들이 참 정열적이라고 생각해요~~특히 프랑스 사람들이 사랑을 좋아하는 것도 같고 ㅎㅎ
사랑은 어지간히 어려운 것 같아요.
사실 그 법칙은 아주 간단한데도 워낙 변수가 많아요~~
이제 세 권 남으셨네요
화이팅^^

새파랑 2022-02-19 19:17   좋아요 6 | URL
요즘 프랑스 작가 책을 많이 읽는데 확실히 다르긴 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ㅋ 다르니까 더 재미있게 읽힙니다~!!

mini74 2022-02-19 18: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중고책이 삼만원이라니요 ㅠㅠ 세 권 남았군요. 제가 왜 더 신나죠. ㅎㅎ 새파랑님 전작일기 👍

새파랑 2022-02-19 19:18   좋아요 4 | URL
저는 운좋게 정가에 구입했습니다 ㅋ 너무 읽고 싶은 책이었거든요 ^^

청아 2022-02-19 1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도 그녀의 철학이 담겨있군요! 기대가 됩니다 ^^*
저도 살까하다가 중고 가격대가 다 3만원대여서 냉큼 마음 접었어요ㅋㅋ 열정이란 삶의 소금이라! 와우👏

새파랑 2022-02-19 19:19   좋아요 4 | URL
이게 절판도 되고 마니아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비싸더라구요. 다른 절판 책은 그렇게 안비싸던데 ㅎㅎ 미미님에겐 책이 삶의 소금입니다 ^^

- 2022-02-20 21: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조제, 제 20대 최애 영화! <한달 후 일년 후> 기억했다가 새번역 새책 나오면 읽어야지! 꿀팁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2-20 21:39   좋아요 4 | URL
저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좋아합니다 ^^ 20대 감성에 딱 맞죠 ㅋ 이 책 과연 새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완전 구하기 어려웠어요 ㅋ

희선 2022-02-22 04: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강 소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사람만 오래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은 잘 바뀌는 것 같기도 해요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2-02-22 07:03   좋아요 2 | URL
사강 소설을 이렇게 많이 읽을줄 몰랐습니다 ㅋ 사강은 자유로운 프랑스 영혼이라 생각이 듭니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세 작품(삼만원 이상)을 구매해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카달로그˝와 ˝리딩 가이드 2022˝를 받았다. 당장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순전히 이 사은품을 받기 위해 구매했다.


이 사은품은 기대한것보다 너무 너무 좋았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애정이 150퍼센트 상승했다. 앞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읽을 때 잘 참고해서 구매해야 겠다.


카달로그에 읽은 책들 밑줄을 그어봤다. 지금까지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이 총 400권이던데, 나는 그 중에서 121권을 읽었다(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은것도 포함해서 ㅎㅎ). 느낌 같아서는 200권은 넘게 읽었을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적게 읽었다. 구매만 해놓고 안읽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들도 빨리 읽고, 새 책들도 구매해서 부지런히 읽어야 겠다. 올해 여기있는 책 리스트 중 200권 완독을 목표로 달려봐야 겠다.


혹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구매하신다면 꼭 삼만원 이상 채우시고 사은품 받으세요~!  완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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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19 14: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구매욕구 뿜뿜입니다~~
밑줄 그은 제목이 많군요.
역시 새파랑님께서는 독서계의 엄친아이십니다👍👍📕📕📕

새파랑 2022-02-19 14:30   좋아요 4 | URL
일상생활에서도 엄친아였으면 좋겠습니다 ^^ 처음보는 제목도 많더라구요 ㅎㅎ

라파엘 2022-02-19 14: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단순히 작품 목록이 아니라 질문과 가이드까지 되어있다니, 사은품이 정말 좋네요!! 😃

새파랑 2022-02-19 14:32   좋아요 4 | URL
마일리지 1000원인가? 했는데 완전 좋아요. 2만원 값어치는 할거 같아요 ㅋ 꼭 선택하세요 ^^ (저 민음사 직원 아닙니다 ㅋ)

mini74 2022-02-19 14: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형광팬 줄 그은 거 예쁩니다. 많이 읽으셨는데요 ~ 책에 대한 설명도 담겨있군요. 갖고싶습니다 ㅋㅋ

새파랑 2022-02-19 14:32   좋아요 4 | URL
미니님은 더 많이 읽으셨을거 같아요. 전집 보유자시잖아요 ^^

mini74 2022-02-19 14:40   좋아요 3 | URL
250권까지 있더라고요. 근데 안 읽은게 더 많은 ㅠㅠㅠ 반성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2-02-19 14:44   좋아요 3 | URL
미니님의 읽은 책 목록이 궁금합니다 ^^

청아 2022-02-19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과 스콧님 주고받으신 댓글보고 저도 구매했어요ㅋ
리딩가이드 오늘 올것같은데 사진보니 카달로그도 괜찮네요?
121권이나 읽으셨다니 역시👍

새파랑 2022-02-19 14:47   좋아요 3 | URL
역시 미미님도 구매하셨군요 ㅋ 미미님이 더 읽으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미미님의 읽은 책 목록도 궁금합니다 ^^ 다시 보니 형광펜 줄을 정말 대충 그었네요 😅

그레이스 2022-02-19 15: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2012년 도서목록 300권까지 있는 가이드북이 있어요
그래서 망설이는 중...!

새파랑 2022-02-19 16:03   좋아요 4 | URL
그 가이드북 부럽네요 ^^ 천원밖에 안해서 고르셔도 될거 같아요~!!

coolcat329 2022-02-19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받으셨군요. ㅎ 저는 그저 이렇게 북플님들 사진보며 즐거워하겠습니다. ☺

새파랑 2022-02-19 19:21   좋아요 2 | URL
제가 다른 사은품은 거의 안사는데 이건 꼭 사고 싶더라구요 ^^ 쿨캣님도 저 리스트중에 많이 읽으셨을거 같아요~!!

키라키라 2022-02-19 18: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카달로그 궁금했었는데 피드감사합니다^^
저도 이참에 사은품 받기에 도전해야 할것 같네요 ㅋ

새파랑 2022-02-19 19:21   좋아요 3 | URL
딱 3~4권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ㅋ 나중에 다른 고전 읽으실 때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

stella.K 2022-02-19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있으면 좋겠는데 3만원 채울 일이
없을 것 같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각 출판사마다 경쟁적으로 만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ㅋ

새파랑 2022-02-19 19:23   좋아요 4 | URL
얼마전에 문학동네도 이런 카달로그가 나왔었는데 그것도 잽싸게 샀어요 ㅋ 문학동네 책도 얼마나 읽었는지 세어봐야 겠습니다~!!

- 2022-02-20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우와 ㅋㅋㅋㅋㅋ 저 이거 비슷한거 있어요! 책 표지 스티커!!! (어디엔가 짱 박아둔… 담에 찾아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그거 붙일려고 민음사 좀 읽다가 ㅋㅋㅋㅋㅋ (할말 하않…)
고백할게 있어요 심하게 새파랑님…
저 죄와벌 하권 아직도 안 펼쳤어요!! 그래서 새파랑님 서재에 들어올때마다 양심에 찔려요 ㅋㅋㅋ 아직 겨울이고 엊그젠 눈도 왓으니까요? 겨울안에는 읽겠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새파랑 2022-02-20 21:44   좋아요 3 | URL
죄와벌 상권 읽으셨으면 하권 궁금하셔서 잠을 못이뤘어야 하는데 😁 입춘 지나서 이제 봄 아닌가요? ㅋ 공쟝쟝님이야 심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시니 천천히 읽으셔도 될거 같아요 ^^ 공쟝쟝님의 유튜브 업로드가 필요합니다~!!

scott 2022-02-22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은 새파랑님에게 200여권 도서 협찬 해줘라!^ㅎ^

새파랑 2022-02-22 17:33   좋아요 0 | URL
제발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 집에 몇권있는지 한번 세어보아야 할거 같아요~!!
 

사강은 프랑스의 감수성이 맞다.






‘이 남자는 나와 닮았어. 이 남자는 나와 같은 부류야. 난 이 남자를 사랑해야 했어.‘ - P56

조제, 대체 그는 언제 이 이름에서, 이 질투심에서 놓여날 것인가? 그의 삶에서 유일하게 폭력적인 것. 그것은 질투심이었다. 그는 자신을 책망했다. - P69

당신 남편이 나를 사랑해요.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요. 난 당신에게서 그를 빼앗지 않을 거고, 그도 이 상황을 잘 넘길 거예요. - P91

‘베르나르는 지금 잘못을 저지르고 있고, 나는 그 잘못을 저지르도록 내버려두고 있어. 진실한 행복, 그리고 잘못된 사랑이야기. 우린 달리는 말의 고삐를 당길 수 없을 거야.‘ - P101

열정이란 삶의 소금이며, 열정의 지배 아래에서 사람은 소금없이 살 수 없다는 것- 열정이 존재하지 않을 때는 너무나 잘할 수 있는 일이지만-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 P113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 P136

여자에게 시간은 아주 중요해요. 지나가버린 시간도 때로는 아직 의미가 있죠.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은 전혀 의미가 없답니다. - P144

그는 그녀가 필요했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 세개의 명제는 일련의 고통과 무력함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가 거기서 벗어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터였다. - P154

"작년에 연주했던 것과 똑같군요. 당신 기억나요? 우리는 저기에 있었죠. 똑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저 음악가도 같은 곡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나 보죠. 하기야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 P186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 P186

"그리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지겠죠.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한 해가 또 지나가겠죠." - P186

"조제,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모두 무슨 짓을 한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죠?"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면 미쳐버리게 돼요."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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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사강과 함께다.


그는 자기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고뇌와 근심의 물결을,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것은 강박관념이 되었고, 앞으로 닥쳐올 그의 나날을 채울 가장 뚜렷한 특징이 되고 있었다. - P11

그는 한창 때의 청년인 양 행동했다. 조제와 함께 인생에 대해, 책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녀와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이 모든 것을 고상하면서도 경솔한 방식으로 했다. - P11

한 달 후, 일 년 후,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끼게 될까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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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18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주말
사강과 함께~
୧༼◕ ᴥ ◕༽୨

새파랑 2022-02-19 08:41   좋아요 1 | URL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읽기 시작도 못했어요 😅 오늘은 독서에만 올인하겠습니다~!

청아 2022-02-18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강은 역시 평일보다 주말인듯 합니다٩(。•ㅅ•。)ㅎㅎ

새파랑 2022-02-19 08:41   좋아요 1 | URL
미미님은 요일에 상관없이 독서기계~!!

페크pek0501 2022-02-19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기 마련...˝
-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음지가 있으면 꼭 양지가 있기 마련이죠.

새파랑 2022-02-19 13:28   좋아요 1 | URL
언제나 좋은일만 있다면 그게 좋은 줄 알 수 없게 되니까 안좋은일도 가끔은 필요한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