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과 감정에 울림이 있다. 다만 내 취향의 이야기는 좀 아니었다.


"여기는 내 공간이에요. 나만의 공간, 책을 읽으러 와요. 여기서 몇 권이나 읽었는지는 나도 몰라요."

"넌 혼자 있는 게 좋아?"

"아뇨.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난 그걸 견디는 법을 배웠죠." - P99

죽도록 원하지만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 아예 시작하지 않겠다‘ - P123

세월이 흘러 그가 여전히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보고 가슴 아프기를 바랐다. 그보다는 언젠가 그의 책을 살펴보던 누군가가 이 작은《아르망스》를 발견하고 1980년대 이탈리아 어딘가에서 누가 침묵 속에서 쓴 글인지 물어본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때 그가 슬픔처럼 확 솟구치되 애석함보다는 덜 강렬한 감정을 느꼈으면 했다. 어쩌면 나에 대한 연민이라도.

(이 책에서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다.) - P136

젊음의 유산이자 내 삶의 두 가지 마스코트인 갈망과 두려움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기회를 잡아서 보상을 얻은 사람도 많은데 왜 넌 그러지 못하는 거야? 답이 없다. 수많은 사람이 그랬듯 왜 너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거지? 역시 답이 없다. 역시나 나를 비웃는 말이 나왔다. 엘리오, 나중이 아니라면 언제 할 거야? - P138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숨기는 게 있어. 자신을 숨기거든. 자신을 숨기는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

(맞는 말인거 같다.) - P148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 P171

"그럴지도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요. 우린 너무 많은 날, 너무 많은 주를 낭비했어요."

"낭비? 글쎄…… 우리가 진심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는 지도 모르지."

(그 시간은 낭비가 아니었다.) - P198

"그가 나보다 더 나와 닮았기 때문에." - P277

"Cor cordium(마음 중의 마음). 누군가에게 이렇듯 진실한 말을 하는 건 처음이야." - P301

"나도 너와 같아. 나도 전부 다 기억해."

나는 잠시 멈추었다. 당신이 전부 다 기억한다면, 정말로 나와 같다면 내일 떠나기 전에, 택시 문을 닫기 전에, 이미 모두에게 작 별 인사를 하고 이 삶에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을 때, 장난으로도 좋고 나중에 불현듯 생각나서라도 좋아요,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테니까, 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불러 줘요.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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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 읽어야지 꼭

말 한 마디, 시선 하나, 내가 닿는 모든 곳에 행복감이 퍼졌다. 행복해지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내 안에서 행복의 근원을 찾으면 타인에게 의존할 필요 없이 다음에도 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 P69

그의 한마디에 행복해질 수 있다면 쉽게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불행해지고 싶지 않으면 그런 작은 행복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 P69

비밀이 내 몸에서 빠져나갔다. 그가 보면 어때, 그에게 들키면 어때, 그러면 좀 어때.
- P85

"잠깐 여기서 기다려. 2층에 올라가서 원고를 받아 와야 하니까. 딴 데 가지 마."

나는 그에게 믿음직한 미소를 보냈다.

"내가 아무 데도 안 간다는 걸 당신도 잘 알잖아요."

이거야말로 내 속마음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게 아니고 뭐란 말인가?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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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25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을 바꾸셨네요! 이름과 어울리는 걸로^^

새파랑 2022-02-25 11:08   좋아요 1 | URL
저기가 아프리카 나미브 해안이에요. 바다와 사막이 만나는 곳 ㅋ 너무 멋져보여서 가보고 싶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2-25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장을 보니 ‘이성과 감성‘을 읽고 싶어지네요.

새파랑 2022-02-25 12:11   좋아요 0 | URL
이성과 감성 재미있어요 ㅋ 제인 오스틴건 다 재미있더라구요 ㅋ

stella.K 2022-02-25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는 참 동양스러운데 말이죠.
근데 새파랑님은 독서초보는 아니지 않나요?
초보는 전작 읽기 안 하는데...ㅋ

새파랑 2022-02-25 17:42   좋아요 1 | URL
독서초보인데 이제야 몰아서 읽는겁니다 ㅋ 완전 초보에요 ^^

서니데이 2022-02-25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 달라졌다는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아프리카 인가요. 나미브는 사막이 먼저 떠오르는데, 사막 끝에 바다가 있다는 건 낯선 느낌 같다고 생각했어요.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새파랑 2022-02-25 22:13   좋아요 1 | URL
제가 알기로는 유일하게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이라고 하더라구요.(아닐수도 있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문장들이 하나같이 좋다. 분위기도 좋다.

"나중에요!" 이렇게 말하는 특유의 목소리와 태도.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이 바로 이 말이다. 그렇게 말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히 울려 퍼지는 듯하다. 나중에요! - P11

어쩌면 해변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테니스장이거나, 혹은 그가 도착한 날 집 안과 주변을 보여 주다가 어쩌다 철제 단조 대문을 지나 텅 빈 내륙 지역을 따라서 한때 B와 N을 이어 준 버려진 철로를 향해 둘이 걸었을 때인지도. - P14

"나중에, 아마도." 잘 보이려고 애쓰는 내 부적절한 노력을 알아차리고 그 자리에서 밀어내는 듯한 정중한 무관심이었다. - P15

절대로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지만, 왜 그럴 수 없는지 알려면 계속 바라봐야만 했다. - P19

그날 저녁 일기에 내 마음을 적었다. 당신이 그 곡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한 말은 과장이었어요. 내가 진짜 하려는 말은 당신이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거였어요. 당신이 반대로 나를 좋아한다고 납득할 만한 행동을 보여 주기를 바랐죠. 잠깐 동안 당신은 정말로 그랬어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내 생각이 또 바뀌겠지요. - P23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았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에게 또다시 얼음처럼 차갑게 반응할 때조차.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여름을 눈보라 속으로 가져가는 쉬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 P24

내가 무엇을 원했을까? 가차 없이 속마음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왜 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었을까? 어쩌면 그에게 최소한으로 바란 건 내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또래보다 덜한 인간이 아니라고 말해 주는 것이었으리라. 내가 그의 발아래에 너무도 쉽게 떨어뜨려 버린 존엄성을 그가 고개숙여 주워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터였다. - P44

지옥편에서 프란체스카는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 그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어쩌면 내가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은 영원히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 P45

2주일이 지나도록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은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당신과 가까워지는 지옥을 어떻게 견디죠? 그는 알기나 하는 걸까? 내가 알려 줘야 할까?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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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2-24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안드레 애치먼도 전작하실것 같아요. 하버드 스퀘어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애치먼이구나 싶은 부분들이 보이네요.^^* 카프카도 읽고싶어집니다.ㅎㅎ

새파랑 2022-02-24 13:27   좋아요 1 | URL
카프카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 어제 책 별로 못읽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ㅋ 미미님 카프카 읽으시면 따라 읽어 보겠습니다 ^^
 

N22031

˝다시 일어설 자신만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오. ..…하지만 돈이야 문제될 게 없다고 쳐도, 그보다 더한 마음의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오.˝


에밀 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열한번째 작품인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그의 총서 중 유일한 해피엔딩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해피엔딩이었을까?


주인공인 ˝드니즈˝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아무 재산도 없이 남동생 둘을 데리고 무작정 파리로 상경한다. 그리고 일년전에 자신들을 챙겨주겠다는 큰아버지의 약속을 믿고 아무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간다.


하지만 장사꾼인 큰아버지의 집은 ˝드니즈˝ 가족을 받아줄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없었다. 큰아버지의 집은 바로 옆에 생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으로 인해 서서히 몰락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동네의 모든 가게의 이익을 흡수하는 백화점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진다.


하지만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드니즈˝는 큰아버지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 취직한다. 하지만 시골에서 올라온데다 돈도 없었던 ˝드니즈˝는 낡은 신발 한켤레만 있었고, 꾸미지 못한 그녀의 외모 때문에 다른 직원들의 멸시를 받는다. 하지만 강직하고 의지가 강했던 그녀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가지 버틴다.

[내 말 잘 들어라, 얘야. 난 이 물병과 같아. 여기서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그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파멸을 자초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난 끝까지 버틸거야, 아무리 힘들어도!]  1권 P.356



이런 그녀를 남다른 눈길로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백화점 사장인 ˝무레˝였다. 처음에는 연민이었는지도 모른다. 촌스럽고 가진것도 없었던 그녀에게 측은지심을 느낀 그는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점점 그녀가 눈에 가득 들어온다.

[무레는 그녀를 어린아이처럼 다루고 있었다. 불쌍하고 서툴기 짝이 없는 한 여자아이에게서 어렴풋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여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면서도 호감보다는 동정심에 더 가까운 감정으로 그녀를 대했다.]  1권 P.207



그동안 자신의 부와 지위를 바탕으로 많은 여자들과 놀아났던 그는, ˝드니즈˝ 역시 자신에게 넘어올 거라 자신하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그를 밀어낸다. 마음속으로는 그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 있긴 했지만, 방탕하고 돈으로 매수하려는 그에게 반감을 갖는다.

[이제 무레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은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그는 몸을 숙여 여자를 줍기만 하면 되었다. 주변의 모든 여자들이 순종적인 하녀처럼 그의 입에서 나오는 변덕스러운 말 한마디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그럴 듯한 핑계조차 대지 않으면서 단번에 그를 거절했다. 오랫동안 억눌렸던 그의 욕망은 그녀의 저항에 더욱더 자극받아 이젠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2권 P.112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무레˝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태도에 당황한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어 보이는 그녀가 자신을 거부하다니 말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신기한게 그렇게 별볼일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자신을 거부하니 오히려 더 관심이 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심으로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그동안의 방탕했고 오만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는 변하게 된다. 과연 그는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게 될까?

[그녀는 무레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지닌 강력한 힘은 그 사실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그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2권 P.209




여기까지만 보면 분명 해피엔딩 분위기이다. 하지만 ˝드니즈˝와 ˝무레˝를 제외한 백화점 주위의 소상공인들 삶은 그렇지 않게 그려진다. 그들은 백화점이란 자본 앞에서 파산하고, 가족을 잃고, 사랑을 잃고, 심지어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에밀 졸라는 ˝드니즈˝의 성공하는 삶과 대비되는 비참한 소상공인들의 삶을 함께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삶의 명암을 암시하고 있다.

[그랬다, 저 백화점은 그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아비에게서는 재산을, 어미에게서는 자식을, 그리고 딸한테서는 10년 전부터 기다렸던 남편감을 앗아 갔던 것이다.]  1권 P.389




사실 개인적으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2권 부터는 그렇게 흥미롭게 읽히지는 않았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는 ˝드니즈˝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이름처럼 무례한 ˝무레˝의 갑작스러운 사랑꾼으로의 변화는 쉽게 납득이 안되었다.


그럼에도 에밀 졸라가 그리는 여인들의 돈과 욕망을 잡아먹는 ‘백화점‘의 실체에 대한 묘사는 감탄할만 했고,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자본 앞에서 무너지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 묘사는 너무 사실적이었다.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주변인들의 비극에 더 흥미를 가져서인지 결말이 다소 아쉬웠다. 역시 난 해피엔딩 보다는 새드엔딩이 맞나보다.


그리고 선입견이 무서운게 그래도 난 ˝에밀 졸라˝니까 결말 부분에 당연히 뭔가 큰 폭탄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게 안나와서 약간 당황했다. 역시 선입견은 좋은게 아니다. ˝에밀 졸라˝의 색다른 작품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다.


Ps 1. 루공 마카르 총서 열번째 작품인 <집구석들>과 열한번째 작품인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이야기가 연결된다고 하니, <집구석들>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음달에는 <집구석들>을 읽어야 겠다.


Ps 2. 에밀 졸라의 전작 읽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읽은 에밀 졸라의 Top3는 인간짐승, 목로주점, 테레즈 라켕 순이다. 아직 읽을 책이 많아서 순위는 바뀔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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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23 20: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름처럼 무례한 무레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아니 전작 읽기 하시는 작가가 대체 몇 명이예요? 무서운 분…

새파랑 2022-02-23 21:28   좋아요 5 | URL
작가가 가끔씩은 이름에 맞게 캐릭터를 잡더라구요~ 에밀 졸라 분명 한국어를 알고 있습니다~!!

저 전작 작가 7인으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ㅋ 전 전혀 안무섭고 순둥이 입니다 😆

청아 2022-02-23 2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순둥이 새파랑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다음 읽고싶은 에밀졸라의 작품은 <집구석들>이예요!ㅎㅎ
드니즈가 행복한건 그야말로 신데렐라 이야기. 소상공인들의 비극 때문에 저도 왠지 좋아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졸라의 자연주의는 역시👍 저의 TOP 2는 <인간짐승>과<제르미날>입니다.ㅎ

새파랑 2022-02-23 22:38   좋아요 4 | URL
미미님 답글을 보고 찾아보니 저한테 <제르미날>이 있더라구요 ㅋ 관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럼 전 <집구석들> 다음에 <제르미날> 읽어야 겠어요~! 급하게 리뷰써서 부실합니다 ㅎㅎ 두권짜리 책은 리뷰 쓰기가 어렵더라구요 ㅋ

페넬로페 2022-02-23 2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주말연속극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의 향기가 나는데요~~대형 프랜차이즈때문에 동네 상권이 죽는 요즘 경우와 비슷합니다 ㅠㅠ
이 책에 마지막 한방이 없군요^^

새파랑 2022-02-23 22:39   좋아요 5 | URL
뭔가 주말 드라마랑도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ㅋ 전 마지막에 비극이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ㅎㅎ 근데 책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초란공 2022-02-23 22: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들이 ‘가장 패륜적인 프랑스 작가‘로 ‘에밀 졸라‘를 꼽더군요 ㅋㅋㅋㅋ 당시의 사회나 지금의 한국이 너무나 흡사한듯해서 흠칫 놀랍니다.

새파랑 2022-02-23 22:41   좋아요 2 | URL
와우 가장 패륜작가였군요 ㅋ 좀 그런 측면이 있는거 같아요 ㅎㅎ저때 당시의 백화점이나 지금이나 비슷해보여요. 그시대에 그런 큰 시스템이 돌아갔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얄라알라 2022-02-23 23:40   좋아요 2 | URL
헉^^;;; 그나저나 초등학교 친구들도 ‘에밀 졸라‘를 안 단 말이죠?^^

새파랑 2022-02-24 06:38   좋아요 1 | URL
프랑스 국민작가 에밀졸라 인가 봅니다 ^^

얄라알라 2022-02-23 2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Les Rougon-Macquart
에밀졸라 잘 모르는 제게 ˝루공˝이 꼭 한자어 같아서 스펠 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무려 20권, 새파랑님께서 시리즈 섭렵에 도전하시는 거죠? 리스펙, 진정 리스펙!!!^^

새파랑 2022-02-24 06:40   좋아요 1 | URL
20편이 다 번역된게 아니고 절반 정도? 번역된거 같더라구요. 다시 찾아보니 열두편이네요 ㅋ 올해안에는 다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2-02-24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공가 보다는 마카르가 이야기가 더 인기있었나봐요^^
루공가 이야기는 별로 번역이 안되었어요 ㅎㅎ
새파랑님 따라가려면 멀었군요 ㅋ

새파랑 2022-02-24 10:16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답글 보고 찾아보니까 마카르가가 더 많이 번역되고 재미있는거 같아요 ㅋ 그레이스님은 이미 소세키 완독하셔서 제가 따라가야 합니다 ^^

coolcat329 2022-02-24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목로주점 읽고 있는데요...
인간들이 좀 심하네요. 인간이라는 ‘동물‘을 연구했다더니 딱입니다.
집구석들을 읽고 이 책을 읽어야겠군요.

새파랑 2022-02-24 10:16   좋아요 3 | URL
목로주점은 좀 심하게 심합니다 ㅋ 집구석들 먼저 읽으시고 알려주세요 ^^

희선 2022-02-25 0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데렐라 이야기도 보이면서 백화점 때문에 힘든 사람이 나오기도 하는군요 지금 시대와 비슷하기도 하네요 그런 건 예전부터 그랬다니... 백화점은 더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때는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비싸도 백화점 물건을 사려고 했을지...


희선

새파랑 2022-02-25 06:30   좋아요 0 | URL
그때 백화점은 주변 소규모 가게보다 쌌나봐요. 무한 가격 경쟁 ㅋ 지금은 백화점이 더 비싸서 전 안가지만 ㅎㅎ 싼걸 미끼로 고객을 유인해서 이것저것 더 사게 하는건 비슷한거 같아요 ^^
 

2022년 목표인 읽은 만큼만 책 구매하기는 잘 지켜지고 있다. 2월 2차 구매는 아홉권을 했다. 2월 1차 구매가 여섯권이었으니, 2월달에는 총 15권을 구매했다. 내가 2월달에 읽은 책이 14권이니(두권의 리뷰를 아직 안썼지만...)  이제 한권만 더 읽으면 목표 달성이다.


이번 구매의 중점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 수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사은품 받기, 안드레 애치먼 시작하기 였다.


구매한 아홉권의 리뷰를 간단히 해보자면,


1. 사랑의 목격 : 최유수 (중고책)

예전에 작가님이 쓰신 다른 에세이집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너무 읽고 싶어서 구매했다. 왠지 나랑 안어울리는(?) 책이기는 하지만 이런 에세이를 좋아한다. 믿음은 존재를 증거한다.


2.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중고책)

사실 하루키의 에세이는 소설에 비해 그렇게 즐겨읽지는 않는데 하루키의 책이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내가 소설을 쓸 건 아니지만 말이다.


3. 하버드 스퀘어 : 안드레 애치먼 (새책)

스콧님과 미니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책. 최신작이다. 완전 기대가 된다.


4. 그해, 여름 손님 : 안드레 애치먼 (중고책)

이 책이 콜미 바이 유어네임이 맞겠지? 사실 오래전부터 이 책의 존재를 알았으나, 알라딘에 중고에 수량이 많아서 구매를 안했었다. 왠지 작품이 별로여서 사람들이 많이 팔았을거 같은 선입견?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사고 많이 판것 일 수도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고 구매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하버드 스퀘어를 읽어야 겠다.


5.6. 그 후,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중고책)

이미 소장하고 있고, 이미 읽은 책 이지만, 현암사 시리즈로 모아야 겠다는 목표를 위해 구매했다. 기왕 산거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소세키의 작품은 너무 좋다.


7.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새책)

민음사 카달로그도 받고, 마르케스 전작도 하기 위해 구매한 책. 이미 읽고 리뷰도 썼다.


8.9. 성역, 압살롬×2 : 윌리엄 포크너

민음사 카달로그도 받고, 부쩍 읽고 싶은 작가인 포그너의 작품을 미리 찜해둔다는 목적으로 구매했다. 이전에 샀던 소리와 분노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



아직 다 읽고 리뷰를 못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과 <젤다>의 리뷰를 써야 겠다. 그리고 2월이 끝나기 전까지 한권 이상의 책을 더 읽어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겠다. 적당한 책읽기, 적당한 채구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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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2-23 12: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미 있는 소세키의 책을 시리즈 소장을 위해 재구매! 진정한 소세키의 팬이십니다.😃

새파랑 2022-02-23 13:09   좋아요 6 | URL
이놈의 쓸데없는 수집병이 문제인거 같아요 😅 소세키 완전 좋아요~!!

프레이야 2022-02-23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5,6 찌찌뽕이에요 ㅎㅎ
어느새 오후 한 시가 되었네요.
남은 오늘도 맑음입니다^^

새파랑 2022-02-23 13:10   좋아요 5 | URL
세권이나 읽으셨군요~!! 오늘 날씨는 맑음이나 좀 춥네요 ㅎㅎ

scott 2022-02-23 13: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28일부터 100자평 잊지말귀😊

새파랑 2022-02-23 13:10   좋아요 6 | URL
스콧님 100자평 남기면 따라서 하면 될거라 안까먹을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23 13:0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구매한 만큼 꾸준히 읽어나가시는 모습 멋져요! 2월 약속 여유있게 지키실 것 같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2-23 13:11   좋아요 5 | URL
혹시 더 책을 사지 않는다면 약속 지킬 수 있을거 같아요 ^^ 감사합니다~!!

청아 2022-02-23 13: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애치먼 저도 읽기 시작했어요!! <그 해 여름 손님>은 리뷰 올리시는것 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믿음은 존재를 증거한다‘ 새파랑님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ㅎㅎ

scott 2022-02-23 13:37   좋아요 5 | URL
콜미바이 영화도😊

청아 2022-02-23 13:40   좋아요 5 | URL
스콧님이 추천하신 영화는 꼭 봐야죠!😆

새파랑 2022-02-23 14:03   좋아요 4 | URL
근데 왜 제목이 그 해 여름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ㅋ 제가 빨리 읽어보고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scott 2022-02-23 14:04   좋아요 4 | URL
제목이 스포🤓

새파랑 2022-02-23 14:08   좋아요 4 | URL
앗 그 해 여름에 누가 죽나요? 🤔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야 겠습니다~~!!

독서괭 2022-02-24 05:39   좋아요 1 | URL
일단 죽는 걸 생각하는 새파랑님 왜이렇게 재밌죠 ㅋㅋㅋ

새파랑 2022-02-24 06:43   좋아요 0 | URL
책 표지가 왠지 쓸쓸해 보여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 초반만 좀 읽었는데 완전 좋네요 ㅜㅜ

2022-02-23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3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장정 2022-02-23 14: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일1독 하시는가요? 대단하심요. 전 집에 오면 피곤해서 😴 😴 💤 😴. 2,5,6,9 읽지않고 소장중 😂 😂

새파랑 2022-02-23 14:41   좋아요 4 | URL
역시 대장정님 서재에는 네권이나 있군요 ㅋ 1일1독은 아니고 1일 0.65독? 😅

페넬로페 2022-02-23 14: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만 책 구매하기!
멋져요~~
그것도 실천하시니 더 빛납니다.
압살롬×2
같이 읽어요
진작에 구매해 놓았거든요^^

새파랑 2022-02-23 14:42   좋아요 5 | URL
제가 페넬로페님 압살롬 ×2 읽고있어요 뜨면 바로 읽기 시작하겠습니다 ^^

mini74 2022-02-23 14: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2,3,6 갖고 있어요 ㅎㅎ 궁금한 건 8,9 ~ 새파랑님 책탑 완전 반듯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2-02-23 15:04   좋아요 4 | URL
저도 책탑처럼 반듯하면 좋겠습니다 ^^ 9번을 먼저 읽어야겠군요~! 민음사 전집보유자이신 미니님의 신규책들 구매가 필요합니다~!

서니데이 2022-02-23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해 여름 손님, 지금은 콜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다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저도 그 복숭아 있는 표지를 사서 선물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 책도 리커버처럼 새로 나온 표지였어요.
새파랑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23 21:32   좋아요 3 | URL
그해 여름 손님 표지 보다는 그 이후에 나온 표지가 더 끌리긴 했는데, 직접 보니 이 표지도 괜찮더라구요 ㅋ 읽어보고 좋으면 저도 친구한테 선물해야 겠습니다 ^^

독서괭 2022-02-24 0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 사는데 15권이라니.. 정말 독보적이십니다~!! 저는 <콜미바이유어네임>으로 읽었는데 어쩐지 잘 안 읽혔어요. 좋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새파랑님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2-02-24 06:45   좋아요 3 | URL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독서광 독서괭님입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저는 이런 문장들이랑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 내일까지 다 읽기가 목표입니다~!!

희선 2022-02-25 0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 사기... 이월엔 잘 지키셨군요 소세키 책을 또 사시다니... 현암사에서 나온 거 한번 더 보셔도 괜찮겠습니다 새파랑 님 다른 책도 다 즐겁게 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25 06:31   좋아요 1 | URL
이번달에는 이제 책 안사겠습니다~!! 희선님도 즐겁게 책 만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