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2년의 한 분기가 지났다. 3월은 일이 많고 술 먹고 그냥 자는 날도 많아서 책을 많이 못읽었다. 그리고 생활적으로도 안좋은 일이 있어서 힘든 한달이었다. 그래도 책이 위안이 되었다. 특히 이번달에는 심적으로 공감이 가고 내 이야기 같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2022년 3월 역시 독보적 미션 31일 모두 완수했다. 341개까지 스템프를 모았다. 360개 되면 환전해야 겠다.
그리고 어영부영 하다 보니 책은 17권을 읽었다. 책 읽은 시간은 줄었는데, 얇은 책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숫자상으로는 2월달보다 1권 더 읽었다. (그러고보니 3월은 2월보다 3일이 많구나...) 책은 검소하게 11권을 구매했다. 3월 2차 구매한 책 페이퍼는 책탑 사진을 찍고 써야겠다. 책이 곳곳에 분산되어 있어서 아직 못찍었다...
(사진에 있는 하루키 책과 체호프 책은 아직 읽고 있는 중)
전작하기로 한 일곱 작가 중 프랑수아즈 사강과 마르케스의 책은 못읽었다. 사강과 마르케스의 남은 책들 중 그렇게 손이가는 책이 없었고 다른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아서 인가보다.
3월 가장 좋았던 두권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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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에치먼˝의 <하버드 스퀘어>
말이 필요없는 작품. 그냥 나의 인생 책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의 주인공 ˝나˝와 ˝칼라지˝의 모습에서 나의 부분적인 조각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나보다 딱 세 걸음 앞서가는 내 운명이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원하면 상대방도 당신을 진심으로 원하게 된다. 당신이 무엇을 입고, 어떤 사람 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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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의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이 시집도 말이 필요없는 작품. 그냥 나의 인생 시집이다. 고독을 좋아하는 내 마음과 딱 맞는 시집이었다. 사실 시집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시집은 너무 좋았다. 새 책으로 구매 안한게 너무 아쉽다.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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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일이 많아서 아마 책을 많이 못읽을것 같다. 그래도 읽는데까지는 해봐야겠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https://youtu.be/TmENMZFUU_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