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분노의 당혹감이 없다는게 특히 좋다. 대단한 작품.


인간이 자율과 방종이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고난을 통해서 배우는 지혜조차 뛰어넘는 다른 종류의 어떤 지혜가 필요한가보다. - P148

그것은 늙은 곰의 이야기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맹렬하고 무자비했을 뿐만 아니라 자율과 자유에 대한 맹렬한 긍지로 인해 또한 무자비했던 곰이었다. 자율과 자유를 지키려는 투철한 의지와 긍지를 지닌 그 곰은 그것이 위협받는 모습을 공포나 경계심이 아니라 희열을 느끼며 지켜보았고, 그것을 더 잘 음미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에 빠뜨렸으며, 그것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늙고 단단한 제 뼈와 육신을 유연하고 날렵하게 유지했다. - P155

용기와 명예와 긍지와 연민, 그리고 정의와 자율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이 마음을 움직인단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된단다. 이제는 알겠니? - P158

길을 잃은 여자다. 태어날 때부터 길을 잃은 여자야. 어쩌면 우리 모두 태어날 때부터 길을 잃은 건지도 모르지. - P182

그 짧고 실체 없는 영광, 그러나 본질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하므로 영광이라 할 수도 없는 그 순간을 누리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영광이 사라져도 기억은 남아 있을 것이니, 살과 살을 맞대고 함께할 수 없는 시간이 오더라도 그 순간의 추억만은 간직할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숲이 정부요. 아내일 것이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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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노이의 불평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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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73

"나한테는 이만하면 됐다라는 게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 자신이 제의를 거치듯 불평불만에 탐닉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정신분석을 받는 환자들이 일반 대중에게 악명을 얻게 된 거지만요."


삼십대 중반의 필립 로스를 미국의 대표작가로 수직 상승시킨 작품이자 발간 당시 금서로까지 지정되었다는 문제작인 <포트노이의 불평>. 생각해보니 그의 작품들 중 국내 출간된 작품은 대부분 중후반부의 작품이고, 내가 읽은 그의 작품도 대부분 중후반 작품이었다. (굿바이 콜럼버스 빼고)


데뷔작인 <굿바이 콜럼버스>가 1959년 출간이고, 문제작인 <포트노이의 불평>은 1969년 출간이며, 이후 주커먼 시리즈의 시작인 <미국의 목가>는 1997년 출간인데, 약 2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내용이나 문체가 확 바뀐걸까?


개인적으로 <포트노이의 불평>은 최근에 읽은 가장 쇼킹한 작품이었지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일단 내용 자체가 정말 쇼킹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작품을 썼다면? 출판되자마자 작품과 작가는 매장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목 그대로 불평에 불평이 이어지고, 포트노이의 성도착증이 여과없이 그려져 있다. 저게 가능해? 저거 범죄 아니야? 이런 생각에 헛웃음만 나왔다. (재미있어서 웃은게 아니었다.)

[나는 일 년짜리도, 일년 반짜리도, 또 몇 달짜리 사랑도 해 보았어요. 부드러우면서도 관능적인 사랑이었죠. 하지만 결국에는 죽음처럼 불가피한 일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욕정이 시들해져요. 결국에는 도저히 결혼으로 발을 내디딜 수 없더란 겁니다. 그런데 왜 결혼을 해야 하는 겁니까?] P.152



인상적이었던건 다른 유대인 작가의 작품과 다르게 유대인인 필립 로스가 스스로 유대인에 대해 자아비판하는 내용들이었다. 세계의 경제를 쥐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이방인처럼 취급받는 재미 유대인이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유대인의 삶과 사고방식을 까는 모습이 통쾌하게 느껴졌다.

["네가 네 인생을 못마땅해하는 거 말이야! 왜 그러는데? 너처럼 자기 인생을 못마땅해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야. 너는 너 자신을 네 독특한 유머 감각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뭔가 특별한 쾌락,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난 네가 진짜로 네 인생을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말하는 건 죄다 어떤 식으로든 비틀려 있고, 이런 식으로든 저런 식으로든 '우습게 되어버려. 하루종일 똑같아. 이런저런 소소한 방식으로 모든 게 아이러니거나 자기평가절하지. 자기평가절하 맞나?"] P.386



필립 로스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완독했지, 만약 처음 읽는 필립 로스의 작품이었다면, 중간에 덮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필립 로스를 전작하고자 하는 분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Ps 1. 필립 로스니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Ps 2. 그래도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엄청나다. 다만 내 취향과 안맞는 것일뿐.

- 재미로 치자면 미국 소설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들 작품 (시카고 선타임스)

- 이 작품을 즐기면서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말기를. <호밀밭의 파수> 이래 이런 기쁨을 주는 미국 소설은 처음이다 (뉴욕 타임스)

-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터뜨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유머 감각을 잃은 것이다 (위크)

★ 타임 선정 100대 소설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100대 영문소설
★ 가디언 선정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소설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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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5-23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평가의 향기가 풍기는 글이네요^^*
어느정도길래 새파랑님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할말 다하는 사람은 장수하는것 같아요ㅎㅎ

새파랑 2022-05-23 11:13   좋아요 1 | URL
서평가라니요 ㅋ 전 너무 허접해서 불가능합니다 ^^
내용이 좀 상당히 쎄고 엽기적입니다 ㅋ 저는 이렇게 썬건 안맞더라구요 ~!!

잠자냥 2022-05-23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책 때문에 필립 로스를 싫어하게 되어서 여태 극복 못하고 있답니다.

새파랑 2022-05-23 12:25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안읽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ㅜㅜ 이 책은 극호 극불호로 나뉠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2-05-23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필립로스, 자동 완성 단어처럼 바로 떠오릅니다. ^^

새파랑 2022-05-23 12:26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이 책을 읽고 애증의 필립 로스가 되었습니다~!!

페넬로페 2022-05-23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쇼킹하면~~
그래도 평단의 평가는 좋은데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으니 일단 필립 로스의 다른 작품 먼저 읽고 젤 나중에 읽어보는걸로요^^

새파랑 2022-05-23 18:17   좋아요 1 | URL
이 책 페넬로페님은 절대 좋아하실 수 없는 책입니다. 좀 많이 안맞으실거 같아요 😅 사실 너무 쇼킹해서 평단의 평가가 좋은거 같아요 ㅋ

coolcat329 2022-05-23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은 초기 작품인가보네요. 근데 얼마나 파격적인 내용이면 출간 당시 금서로 지정됐을까요.
필립 로스 팬이라서 읽었다~부럽네요 😁

새파랑 2022-05-23 18:33   좋아요 2 | URL
아마 제가 이 책을 필립 로스의 첫번째 책으로 읽었다면 그냥 버렸을겁니다 ㅋ

그레이스 2022-05-23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필립 로스니까....^^

새파랑 2022-05-24 08:38   좋아요 2 | URL
애증의 필립로스입니다 ㅋ 이제 남은 읽을 책중에 좋은게 있을지 의문입니다 ㅜㅜ

독서괭 2022-05-27 0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필립로스 애정하시는 새파랑님에게도 별셋을 받는 작품이라니... 안 읽는 편이 좋겠네요^^; 혹시 작가에게도 약간 묻어버리고 싶은 작품..?

새파랑 2022-05-27 06:25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은 이 책을 읽으시면 필립 로스를 엄청 싫어하시게 될겁니다 ㅋ 좀 많이 그렇습니다 😅
 

왠지 정화가 된다 ㅋ

"꼭 사람 같다." 샘이 말했다. "꼭 사람 같아. 용기를 내야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미룬 거야. 머지않아 용기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개도 뭣도 아니란 걸 줄곧 알고 있었던 거다. 결국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미리 알았던 거야." - P19

그것은 열망하지만 나서지 못하는 느낌, 의심이나 공포는 없지만, 시간을 초월한 숲을 보며 스스로 얼마나 약하고 무력한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느껴지는 비참함이었다. - P21

그들이 매년 11월만 되면 사냥을 나가면서도 실제로 곰을 죽이겠다는 의도 따위가 전혀 없었던 것은, 그 곰이 죽지 않는 존재라서가 아니라 지금껏 곰을 정말 죽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서였음을 처음으로 깨달은 것이다. - P21

"무서워하는 건 괜찮아. 그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두려워하면 안 돼. 숲속 동물이 너 해치는 경우는 네가 그놈을 몰아붙일 때, 그리고 그놈이 네 두려움을 냄새 맡을 때 말고는 없어. 무서워하는 건 곰도 사슴도 겁쟁이 무서워할 수 있어. 용감한 사람이 겁쟁이 무서워하는 것과 똑같아." - P29

그때 소년은 곰을 보았다. 어디선가 나타나거나 숨어 있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그냥 거기 꼼짝도 하지 않고, 바람 한 점 없는 정오의 뜨거운 햇살이 얼룩무늬를 그리며 내리꽂히는 풀밭에 서 있었다. 곰은 소년이 꿈에서 본 것만큼은 아니어도 기대했던 것만큼 컸다. - P31

숲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이 아니라 차츰 희미해지다가 사라졌다. 언젠가 거대한 농어가 지느러미 한 번 까딱하지 않은 채 연못의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들듯 사라지는 모습을 봤을 때처럼 곰도 그렇게 아무런 움직임 없이 황야로 빨려들듯 사라졌다. - P32

"길들이고 싶지 않아요." 샘이 말했다. 또 한번 소년은 그의 콧구멍의 떨림과 맹렬한 눈에 감도는 희부연 빛을 보았다. "나는, 저 개, 나나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무엇 두려워하는 것보다 길들여지는 게 차라리 낫지만, 둘 다 아닐 거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요." - P45

"우린 그 개를 길들이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저 그 개가 제 본모습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거죠. 우린 그냥 그 개가 알게 되기를 바라는 것 뿐이에요. 저장고에서 나오려면, 나와서 또다시 갇히지 않으려면 샘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요. 그놈이 앞으로 올드벤을 추적해 몰아붙일 바로 그 개예요. 우리가 벌써 이름도 지어줬어요. 라이언이라고." - P48

요즘 내가 늙어가는 조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말이지. 내 명령이 무시당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명령을 내리는 순간 이미 무시당할 거라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더라도 확인은 싫다는 말이지. - P51

그때 분이 달려나갔다. 소년은 분의 손에서 번뜩이는 칼날을 보았다. 분은 사냥개들 사이를 뚫고 발에 치이는 놈들을 옆으로 차내면서 달려나가더니 아까 노새에 올라탈 때처럼 곰의 등으로 몸을 날려 배 부근에 다리를 감았고 왼팔은 라이언이 매달려 있는 곰의 목 아래쪽으로 뻗었다. 칼날이 번쩍 하고 위로 솟았다가 내려왔다. - P79

새벽이 되자 사람들은 모두 올드벤을 보러 마당으로 나갔다. 부릅뜬 눈, 으르렁거리듯 젖혀진 입술 밑으로 보이는 닳은 이빨, 발가락이 잘려나간 발, 지금까지 박힌 총알(산탄, 소총 탄알, 원형 탄알을 포함해 무려 52개였다)이 피부 여기저기 딱딱하게 응어리져 있었고, 분의 칼날이 마침내 놈의 숨통을 끊어 놓은 자국이 왼쪽 어깨 아래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 P87

조그마한 마당은 곧 사람으로 가득 찼다. 따뜻하고 나른한 햇살 아래 어떤 이는 앉고 어떤 이 는 선 채로 백 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조용한 목소리로 사냥에 대해, 사냥감과 그 사냥감을 쫓던 개들에 대해,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는 사냥개들과 곰과 사슴과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거대하고 푸르스름한 개 라이언은 가끔씩 눈을 뜨고 잠시 동안 숲 쪽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숲을 기억에 담아두기 위해, 아니면 숲이 아직도 거기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떴다가 다시 감는 것 같았다. 해가 질 무렵, 라이언은 죽었다. - P89

"그렇습니다. 제가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요. 애초에 제 것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거부합니까? 애초에 아버지의 것도, 버디 삼촌의 것도 아니었고, 따라서 제게 물려주실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제가 거부할 수도 없지요. 게다가 이 땅은 할아버지의 것도 아니었고따라서 아버지와 삼촌에게, 그리고 제게 상속될수 없으니 또한 거부할 수도 없지요."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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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com글쓰기 2022-06-02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어요!! 깊은 잔잔함이 있었어요ㅜ

새파랑 2022-06-02 13: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포크너 읽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좋은거 같아요~!!
 

나에게는 난감한 책이었다.


나의 꿈은 아버지 꿈의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나의 해방 속에 아버지의 해방이 있었으니까요. 무지로부터, 착취로부터, 무명으로부터의 해방. 지금까지도 내 상상 속에서는 우리의 운명이 여전히 뒤섞여 있어요. - P17

선생님,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된다고요. 아, 정말이지 폼나게 천천히 2루를 도는 기쁨에 비길 만한 게 인생에서 뭐가 있을까요. 하나도 없습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까, 방금 친 공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버렸으니까 천천히 돌아도 돼요. - P104

내가 보기에 중국인은 세상에서 유대인이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첫째, 그 사람들의 영어에 비하면 아버지의 영어는 체스터필드 경의 영어처럼 들릴 정도이기 때문이죠. 둘째, 어차피 그 사람들 머릿속은 볶음밥으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셋째, 그들에게 우리는 유대인이 아니라 백인이니까요. - P133

나한테는 이만하면 됐다라는 게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 자신이 제의를 거치듯 불평불만에 탐닉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정신분석을 받는 환자들이 일반 대중에게 악명을 얻게 된 거지만요. - P136

나는 일 년짜리도, 일년 반짜리도, 또 몇 달짜리 사랑도 해 보았어요. 부드러우면서도 관능적인 사랑이었죠. 하지만 결국에는 죽음처럼 불가피한 일이에요-시간이 지나면 욕정이 시들해져요. 결국에는 도저히 결혼으로 발을 내디딜 수 없더란 겁니다. 그런데 왜 결혼을 해야 하는 겁니까? - P152

사랑을 위해? 사랑이 뭔데요? 우리가 아는 저 모든 남녀, 굳이 자신이 구속되는 것을 허용하려 드는 그 사람들을 함께 얽매어놓는 게 사랑입니까? 사랑보다는 오히려 허약함에 가깝지 않을까요? - P154

"네가 네 인생을 못마땅해하는 거 말이야! 왜 그러는데? 너처럼 자기 인생을 못마땅해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야. 너는 너 자신을 네 독특한 유머 감각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뭔가 특별한 쾌락,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난 네가 진짜로 네 인생을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말하는 건 죄다 어떤 식으로든 비틀려 있고, 이런 식으로든 저런 식으로든 ‘우습게 되어버려. 하루종일 똑같아. 이런저런 소소한 방식으로 모든 게 아이러니거나 자기평가절하지. 자기평가절하 맞나?"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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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5-20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

책이 나온지 오래돼서 그런진
몰라도 왠지 요즘과는 좀 동
떨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파랑 2022-05-20 20:10   좋아요 2 | URL
이제 10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좀 엽기적이네요 ㅋ 뭐야이거?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

scott 2022-05-22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 날씨 화창 뜨겁습니다

이토록 좋은 날씨
선선한 바람
인생 살 가치가 있는 것 같죠 ㅎㅎㅎ

주말 쒼나게~*

새파랑 2022-05-22 13:25   좋아요 1 | URL
날씨도 좋아서 책은 잠시 넣어두었습니다 ㅋ 스콧님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