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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30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영과 오만에 관한 글은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에서 본 것 같아요. 꽤 길게 상세히 나와 있어서 정독했었던 것 같아요.
허영은 귀엽게 봐 줄 수 있는데 저는 오만한 사람과는 친구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저만 그럴까요?
오만한 사람은 화를 잘 내지 않나요? 감히 내 앞에서 네가? 뭐 이럴 것 같거든요. 저만의 생각일까요?
특히 재벌가의 오만한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갑질도 오만해서 나오는 거라고 봐요. 제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ㅋㅋ덕분에 좋은 글 봅니다.

새파랑 2022-05-30 15:20   좋아요 1 | URL
저도 오만한 사람이 싫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좋아요 ㅋ 전 가진게 없어서 그런지 심하게 겸손합니다 ㅋ 저 일력에 좋은 문구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내년에도 나올텐데 꼭 사은품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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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안읽을 수가 없었다. <보바리 부인>이 떠오르긴 하다. 노벨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것 같다. 해설이 더 어려움 ㅜㅜ




테레즈, 많은 사람들이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너를 염탐하고, 네가 가는 길목에서 너를 붙잡고, 너의 가면을 벗기던 나는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 P23

테레즈가 느끼는 감정이 그에게 중요하기나 할까? 중요한 것은 딸아이 때문에 상원으로 향하는 그의 승전이 좌절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딸이란 모두 바보가 아니면 히스테리 환자라고 여겼다.) - P30

너회 부부는 한 손에 있는 두 손가락처럼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단 말이다…………. 한 손에 있는 두 손가락, 알겠느냐? 죽을 때까지 말이야………… - P33

"언니는 고백한 다음, 용서를 구한 다음의 해방감을 상상도 못 할 거야. 그때 새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 - P38

‘나는 내 죄가 뭔지 몰라, 사람들이 내게 씌우려던 범죄는 내가 원치 않았던 거야.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내 안에서, 그리고 내 밖에서 맹렬히 치밀던 이 힘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난 전혀 몰랐었어. 그 힘이 나아가면서 파괴한 것을 보며 스스로도 공포를 느꼈었어……….‘ - P39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사람 은 결코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 P48

베르나르, 황량한 시선의 이 남자는 그림의 번호가 베데커 여행안내서와 다르다고 걱정하고, 최단시간에 봐야 할 것은 전부 봤다는 데 만족하는 그런 남자였다. 그가 이렇게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었다니! - P61

"그 애가 아제베도네 아들에게 반했다니 믿어지시오? 완전히 빠졌다는군. 이 폐결핵 환자 녀석을 위해 그 집에서 빌메자 집을 넓혔었잖소………. 그렇다니까. 아주 심각하대....안은 성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는군. 어머니는 그 애가 완전히 미쳤다고 쓰셨소. 드길렘 집안에서 이 사실을 몰라야 할 텐데! 알게 되면 드길렘 막내가 청혼을 안 할 가능성이 크지. 안에게서 편지가 왔소? 드디어 사연을 알게 되겠구먼………. 얼른 뜯어봐요." - P64

‘벌써 2년 전이구나. 그 호텔 방에서 나는 핀을 집어 들었고, 사진 속 그 청년의 심장이 있는 곳에 핀을 꽂았어. 화가 나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처럼 침착하게 그리고 변기에 구멍이 뚫린 사진을 넣고 물을 내렸어.‘ - P69

정신이 잠든 상태에서도 육체는 살아서 잠결에도 익숙한 먹잇감을 막연하게 찾아나선 것처럼 거친 손길로, 그렇지만 그를 깨우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다시 그를 밀어냈다…………. 아! 마지막으로 영원히 그를 밀어낼 수 있다면! 침대 밖으로, 어둠 속으로 그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 - P74

"그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가 숨 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동풍이 불면 그가 나와 같은 시간에 종소리를 듣는다는 걸 알지. 베르나르 오빠가 아르즐루즈에 있든 파리에 있든 언니에게는 똑같아?나는 장을 못 만나지만, 그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알아." - P81

장과의 첫 만남.…………….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기억해 보아야만 해. 나는 한때 안과 함께 간식을 먹던 곳, 나중에는 안이 아제베도를 만나길 좋아했다던 그 산비둘기산장에 가기로 마음먹었더랬지. 아니야, 옛 추억을 되살리러 간 것은 아니었어. - P96

그런데 왜 저희가 한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입니까? 매 순간은 즐거워야 합니다. 이전의 즐거움과는 다른 즐거움을 경험해야 하는 거지요. - P99

내가 장 아제베도를 자주 보았던가? 그는 10월 말에 아르즐루즈를 떠났지…………. 아마 우리는 대여섯 번 산책을 같이 했을 거야. 안에게 전할 편지를 같이 썼던 산책만 따로 생각나는구나. 그 순진한 청년은 안에게 위안이 될 문구들만 생각해 냈어. 그에게 아무 말 안했지만 난 그 문구들이 아주 끔찍했는데.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산책들은 전부 뒤섞여 하나의 기억같이 느껴져. - P105

"하지만 부인은! 부인의 말씀에서 저는 진실함을 향한 굶주림과 갈증을 느꼈습니다…………."

"진정한 내가 된다고요? 진정한 자신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 P107

그와 헤어지자 마자 나는 끝도 없는 터널에 들어가 계속해서 커져 가는 그림자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어. 때때로 나는 질식해 버리기 전에 과연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있을까 자문해 보곤했지. 1월에 출산할 때까지 아무 일도일어나지 않았어. - P109

난 그들의 자손받이야. 필요하다면 그들은 이 태아를 위해 기꺼이 나를 희생할 테지. 나라는 개인 감정은 뒷전이야. 가족들의 눈에는 나는 기껏해야 포도나무일 뿐이야. 오로지 내 옆구리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열매만이 중요할 뿐. - P115

오로지 베르나르만이 끔찍한 현실, 그 자체였다. 그의 육중한 몸집, 콧소리, 단호한 어조와 그 만족스러운 태도, 이 세계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나? 첫 더위가 그녀를 짓눌렀다. 그녀가 죄를 범하려는 찰나에는 그 어떤 경고도 없었다. - P121

"이 문제에서 내 개인적 입장은 고려하지 않겠소. 이제부터 나는 중요하지 않소. 가족만이 가장 중요하지. 난 언제나 가족의 이익에 맞추어 모든 결정을 내려왔소. 가족의 명예를 위해 나는 내 나라의 정의를 속이기로 동의했던 거요. 신께서 나를 판단하시겠지." - P136

그녀의 행동에 숨겨진 수천 가지의 원인 중에서 이 멍청이는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가장 천박한 이유를 생각해 냈다. - P138

테레즈는 자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녀의 상상은 점점 더 구체화되어 갔다. 여러 방법으로 그녀는 자신의 과거로부터 잊어버린 얼굴들, 그녀가 멀리서 소중히 생각하던 입술들, 뜻밖의 만남, 한밤중의 우연이 그녀의 순수한 육체에 가져다주던 희미한 육체를 생각하려 했다. 그녀는 행복을 구상했고, 쾌락을 만들어냈으며, 모든 방법을 통해 불가능한 사랑을 창조해 냈다. - P160

테레즈의 생각은 쾌락만을 위한 미지의 육체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자신의 행복감에 지치고 상상의 쾌락에도 싫증이 난 그녀는 다른 탈출구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이 그녀의 침대 주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 P161

"베르나르, 당신 같은 사람은 언제나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를 알아요. 그렇죠?", - P182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요? 뭐,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하는 게 더 편하겠네요. 나는 어떤 인물인 듯 연극하고, 행동하고, 상투적인 말을 하고, 매 순간 진정한 ‘테레즈‘ 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베르나르, 보세요.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요. 내가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왜 다 거짓처럼 들리는 걸까요?" - P184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은 돌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야. 강연도, 박물관도 아니야.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것은 도시 속에서 동요하고 어떤 폭풍우보다도 더 강한 열정이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숲이야. 어둠 속에서 아르즐루즈의 소나무 숲이 내는 신음 소리 역시 인간적이기에 감동적이었던 거야.‘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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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다른 내용~! 그래도 감각있는 느낌.








황홀감에 젖어 언제까지고 버스가 오지 않길 바라고 있건만, 당신은 그런 도취를 함께 나눌 수가 없다. 배는 뱃사공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면 그만이련만, 당신은 시각표 끄트머리에 자신의 일정표를 덧붙이며, 모처럼의 중단을 뛰어넘어 조급히 미래로 내달리려 한다. - P15

계획과 다른 열차를 타고 빨리 도착한다는 마음에 우쭐해 있으면, 여행의 신들에게 노여움을 사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애초에 타려고 한 열차에서 사고가 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앞 열차를 탔다가 쓸데없는 사고를 당하면 모두 자기 책임이 되어버릴 것 같아 싫었다. 그래서 당신은 그 전철을 떠나보내고 멍하니 플랫폼에 서 있었다. - P25

그래, 이미 시작한 얘기에서 물러설 순 없어. 지옥에 가도 친구는 생긴다. 이렇게 된 이상 갈 데까지 가보자. 독을 마실 바엔 그릇까지 핥아야지, 범죄자의 촌극을 끝까지 지켜봐주자 등등 마음에도 없는 생각이 당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 P35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어쩌면 하고픈 말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직 언어의 영역에 도달하지 못했다. 말이 되기 이전의 ‘뭘 찾고 있는가‘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야간열차의 선로 소리 같은 걸까. - P45

청춘의 아름다움은 다리가 없어도 쏜살같이 도망친다고들 하잖아 - P69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시베리아 대륙 한가운데 오그라든 균열 하나가 있다. 그것 때문에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도 언젠가 둘로 갈라져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해진다. 호수치고는 너무 크다. 일본 혼슈 지역 면적과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혼슈보다 클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 물에는 바닷물에서만 사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요컨대 옛날에는 그곳이 바다였다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라시아 대륙은 두 대륙이 맞부딪쳐서 하나로 합쳐진 걸까. 바이칼 호는 벽에 난 균열 같기도 하다. 그리로 들여다보면 저 너머로 태고의 세계가 보인다. - P75

잊힌 이별이 가장 쓰라린 법.
당신 마음은 헤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정말로 헤어져버리는 대신 여행을 떠나 잊으려고 한 거죠? 그래서 열차를 탔죠?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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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5-27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야간 열차!
...............° ★ ♥ . o ˚♡ ♡ .˚ ° . . ° ^
............* 。·~. °♡ 。 .° ˙。˚ ♡ . ★ ° ☆ °
...........。°♥·˚· . ·.˚ . . * ♡ . o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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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
책을 배낭 가득 채우고 탑승 하실 것 같습니돠 !^^

새파랑 2022-05-27 06:23   좋아요 1 | URL
저도 야간열차 타고 어디든 가고 싶네요 ^^ 오늘 다 읽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5-27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콘텐츠와 전혀 상관 없는
댓글이지만 왠지 맨 밑
사진의 그림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기차 타고 하염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새파랑 2022-05-27 22:15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기차타면서 읽었는데 그래서 더 좋더라구요 ㅋ 근데 좀 어렵더라구요 😅

서니데이 2022-05-28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와다 요코의 이 책, 괜찮아보였는데, 저도 아직 못 읽었어요.
소개 읽었는데 괜찮을 것 같았는데, 벌써 한참 되었네요.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5-29 08:43   좋아요 1 | URL
뭔가 엄청 특이한 2인칭(?)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ㅋ 인상적이긴 한데 제 취향은 좀 아닌거 같아요 😅 남은 일요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2-05-2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표지도 감각 있는....ㅋ

새파랑님께서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 하시니,
기차가 낮기차는 아닐까?
용의자가 아예 없는 걸까?
3류 상상을 합니다 ㅋ

새파랑 2022-05-29 16:54   좋아요 0 | URL
용의자가 그 용의자가 아니더라구요 ㅋ 이해가 잘 안되서 한번 더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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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6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6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5-30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으름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모든 것은 좋게 볼 수도 나쁘게 볼 수도 있겠지요.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쓴 버트란드 러셀의 책이 떠오르는군요. 게으름에 대한 뜻은 다르지만요.
임어당도 게으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쓴 글을 본 것 같아요.<생활의 발견>이란 책에서요.^^

새파랑 2022-05-30 15:18   좋아요 1 | URL
저도 게으름니다 ㅋ 게을러야 생각도 하고 몸도 쉬고 그럴수 있는거 같아요 ^^ 책읽는거 게을러지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