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구매한 건 아니지만, 5월 1차 구매 페이퍼를 쓴 후 구매한 책들이다. 여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니 이번달에는 독서와 구매에 균형을 맞춰서 살아야겠다.


5월 1차 후 총 여덟권을 구매했다. 간략히 코멘트를 해보자면,


1. 사무라이 : 엔도 슈사쿠
2. 깊은강 : 엔도 슈사쿠

작년이 소세키였다면, 올해는 슈사쿠다. 읽은 책들 모두 너무 마음에 든다. <깊은강>은 빨리 읽고 싶어서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는데 한번에 다 읽었다. 또 읽고 싶어지는 그의 작품들이다.


3.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라이크

<깊은강> 을 읽었다면 무조건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그래도 슈사쿠가 왜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는 작품이었다.


4. 미친 사랑 : 다니자키 준이치로

이건 제목과 표지 때문에 살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내용이 좀 그렇다고 하긴 하던데 그래도 기대가 된다.


5. 월리엄 포크너 단편집 : 윌리엄 포크너

애증의 포크너, 그래도 읽기를 멈출수는 없다. 중고 최상급으로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6. 문 : 나쓰메 소세키
7. 한눈팔기 : 나쓰메 소세키

이미 읽은 책이지만 현암사 시리즈를 모으기 위해 구매했다. <문>은 이북으로(밀리의 서재)읽고, <한눈팔기>는 문학동네 버젼으로 가지고 있었는데(친구 선물로 줌) 또 구매하다니 좀 그렇긴 하다만...


8. 어느날 니체가... : 장석주

페크님 글 보고 구매를 했다. 아직 초반밖에 못읽었는데, 이번달에는 꼭 완독해야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진) 이번달에 드디어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시리즈를 모두 구매했다. 왠만하면 중고로 구매하려 했는데 도저히 나올 기미가 없어서 새책으로(위에 두권) 구매했다. 그런데 사진찍으려고 찾아보니 <고양이>랑 <행인>을 못찾았다. 설마 잃어버리진 않았겠지?

이제 더이상 알라딘 중고에서 소세키를 검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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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10 1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소세키 시리즈 다 모으신 거 축하드려요. 사진이 아름답네요~ㅎㅎ 보기만 해도 든든하실듯!ㅋㅋ 즐거운 독서타임 되세요~ㅎㅎ

새파랑 2022-06-10 13:10   좋아요 4 | URL
소세키 씨리즈는 이제 장식용으로 ㅋ 책장에 가지런히 넣어야 겠습니다 ~!!

mini74 2022-06-10 13: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둘다 초성이 ㅅ ㅅ ㅋ. !!네요. ㅎㅎㅎ 준이치로 책은 한권 읽어본거 같아요. 소세키책 너무 예쁩니다 !!!

새파랑 2022-06-10 13:12   좋아요 3 | URL
역시 날카로운 미니님~!! 얼마전에 친구가 제 책 보고 작가 이름이 소세키야? 이러면서 웃더라구요 😑

행인, 고양이 도대체 어디있을까요 ㅜㅜ

잠자냥 2022-06-10 13: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제 더 이상 소세키 검색하지 않겠다에서 느껴지는 비장미! ㅋㅋㅋㅋ

새파랑 2022-06-10 13:13   좋아요 4 | URL
다 모으면 도쿠리잔(?)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 소세키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제 살 수 있는 책이 없네요 ㅜㅜ

잠자냥 2022-06-10 14:18   좋아요 4 | URL
도쿠리 잔 저 있는데 주로 고양이 약 먹일 때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6-10 15:26   좋아요 4 | URL
갑자기 고양이가 부러워집니다 ㅋ

청아 2022-06-10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새파랑님 소세키 책들이 정갈하게있어 보기좋네요!! 현암사 표지는 소세키도 분명 마음에 들어할것 같아요ㅎㅎ
잃어버린 책들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새파랑 2022-06-10 15:27   좋아요 3 | URL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 설마 누굴 빌려줬을리도 없는데 ㅋ 소장가치 최고인거 같아요~!!

alummii 2022-06-10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암사 시리즈로 꼽아놓으니 이쁘네요 ~~더이상 중고 소세키를 검색하지 않겠다 ㅋㅋ 격공합니다 ㅋㅋ

새파랑 2022-06-10 15:29   좋아요 3 | URL
요즘은 엔도 슈사쿠랑 포크너를 주로 검색어로 씁니다 ㅋ 현암사 시리즈 강추입니다. 번역도 좋아요 ^^

페넬로페 2022-06-10 14: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현암사의 소세키 전집은 쭉 세워놓으면 분위기가 다른 책과 달라 넘 좋죠!
올해는 엔도 슈샤쿠이네요~~
장석주작가의 책, 어떤지 리뷰 기대합니다^^

새파랑 2022-06-10 15:30   좋아요 5 | URL
제가 책꽂이가 작아서 책 넣을데가 없습니다 ㅋ 넣으면 예쁠거 같아요~!! 엔도 슈사쿠 제가 더 읽어 보겠습니다 ^^

다락방 2022-06-10 15: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테레즈 데케루, 미친 사랑, 한눈 팔기.. 이 세 권 다 제가 읽었네요. 껄껄.

모아놓은 소세키 전집 넘나 뽀대납니다. 크- 역시 시리즈는 모아야 제맛. 이제 더이상 소세키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고 하시는데 너무 좋네요 ㅎㅎ

저도 사무라이 사야겠어요! >.<

잠자냥 2022-06-10 15:25   좋아요 5 | URL
테레즈 데케루, 미친 사랑, 한눈 팔기, 사무라이... 이 네 권 다 제가 읽었네요. 껄껄껄.

저도 사.... 살 책이 없네요. 다 있어.......(유일하게 없는 저 니체 책은 관심 밖이라 패스;;)

새파랑 2022-06-10 15:33   좋아요 3 | URL
<한눈팔기>는 이작가님 저서에서 리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무라이도 완전 좋습니다. <미친 사랑> 다락방님 리뷰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

다락방 2022-06-10 15:39   좋아요 4 | URL
미친사랑 2013년에 읽은것 같은데 리뷰는 안썼네요. 페이퍼 썼을것 같은데 왜 쓴게 없지? 흐음..

새파랑 2022-06-10 15:51   좋아요 3 | URL
역시 책부자 잠자냥님 ~!!

물감 2022-06-10 15: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최신버전 책장 사진 공개해주세요 ㅎㅎ 풀샷으로요 ^^

다락방 2022-06-10 15:39   좋아요 7 | URL
새파랑 님은 공개하라, 공개하라, 책장을 공개하라!!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6-10 15:52   좋아요 7 | URL
책장이라기 보다는 책꽂이입니다 ㅋ 제가 가구는 잘 안사서 책이 그냥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ㅎㅎ 언젠가 정리가 되면 해보겠습니다~!!

독서괭 2022-06-10 16: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현암사 소세키 전집 아름답네요!! 설마 잃어버리시진 않았겠죠 ㅋㅋ 어딘가 있겠죠. 이제 소세키 검색은 안녕~ ㅋㅋ
전 읽은 책 딱 하나 있네요. 테레즈 데케루~

새파랑 2022-06-10 17:49   좋아요 4 | URL
앞으로 더 읽은책이 늘어나실거라 확신합니다 ㅋ 현암사 책 색감도 좋고 완전 최고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6-10 2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띠지도 안버리고 남겨두신^^ 욕심나는 세트입니다

새파랑 2022-06-11 11:46   좋아요 3 | URL
제가 띠지도 왠만하면 안버리고 따로 빼서 모아놓아요 ㅋ

희선 2022-06-12 0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책 현암사 걸로 다 모으셨군요 책이 두 권 안 보인다니 어디 갔을까요 잘 찾아보세요 집에 있겠지요 이제 소세키 찾지 않는다니... 더 읽을 책이 없어서 그렇군요 이달 삼분의 일 넘게 갔네요 이달 남은 날 동안 책 즐겁게 보시고 걷기도 즐겁게 하세요


희선

새파랑 2022-06-12 09:21   좋아요 2 | URL
주말에 잠깐 찾아봤는데 안보입니다 ㅡㅡ 이런 어이없는 일이 🤣 희선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2022-06-12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랄랄라~ 저랑 절대 안겹치는 새파랑님의 독서목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후...

새파랑 2022-06-12 18:27   좋아요 2 | URL
전 안겹쳐서 너무 슬프네요 ㅜㅜ 셀럽 공쟝쟝님은 너무 먼 사람..^^
 

이 책도 너무 좋다. 문장들이 시적이다.


마리오처럼 네루다 씨에게 내 작품 서문을 써달라고 하려 했던 것이다. 그 귀중한 트로피를 가지고 나시멘토 출판사 문을 두들겨, 고통스러울 정도로 미루어진 내 책의 출판을 사실상 결정지을 작정이었다. - P11

"좋아. 이슬라 네그라를 담당할 우체부 직이야."
"우연이네요. 제가 이슬라 네그라 옆 포구에 살거든요."
"그것 참 잘됐군. 하지만 문제는 수신인이 단 한 사람뿐 이라는 거야."
"한 사람뿐이라고요?"
"그렇다니까. 포구 사람들은 모두 까막눈이야. 계산서조차 못 읽으니까."
"그 수신인이 누구죠?"
"파블로 네루다 씨." - P17

"제가 시인이면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할 수 있잖아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바로 그게 문제라니까요. 시인이 아니라서 그것조차 말할 수 없는걸요." - P28

"저 사랑에 빠졌어요."
"이미 말했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저를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내가 이 나이에!"
"도와주셔야 해요. 소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소녀가 제 앞에 있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 같아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 P42

"하지만 나는 소녀를 알지도 못하는걸. 시인은 영감을 얻으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만 돼. 아무것도 모르고 쓸 수는 없는 걸세." - P45

"그가 말하기를……… 그가 말하기를 제 미소가 얼굴에 나비처럼 번진대요."
"그러고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났어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제 웃음에 대해 뭐라고 말했어요. 제 웃음이 한 떨기 장미고 영글어 터진 창이고 부서지는 물이래요. 홀연 일어나는 은빛 파도라고도 그랬고요." - P62

"그도 저를 쳐다보았어요. 그러고는 제 눈을 응시하다 말고 마치 생각에 잠긴 듯 말없이 제 머릿결을 한참 쳐다보는 거예요. 그러고는 ‘그대 머리카락을 낱낱이 세어 하나하나 예찬하자면 시간이 모자라겠구려‘ 그러더라고요." - P63

"흥! 스스로를 지킬 줄 아신다고요! 제가 보기엔 손끝만 스쳐도 무너질 것 같은데요. 이 몸이 그대보다 훨씬 먼저 네루다 시를 읽었다는 것을 기억하시죠. 남정네들이 달아 오르면 간덩이까지 시로 변하는 걸 모를 것 같으신가요?" - P65

"기막혀! 남자애 하나가 내 미소가 얼굴에서 나비처럼 날갯짓한다 그랬다고 산티아고에 가야 되다니." - P67

"천만에! 시집 두어 권선물했다고 내 시를 표절하라고 허락해 준 줄 알아. 게다가 자네는 내가 마틸데를 위해 쓴 시를 베아트리스에게 선사했어."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 P85

먼저 바람에 울리는 작은 종들의 가냘픈 소리를 녹음하게. 그리고 다음엔 큰 종 줄을 대여섯 번 잡아당기라고, 종, 나의 종! 바닷가 종루에 걸려 있는 종만큼 낭랑하게 들리는 말은 없지. 그다음에는 바윗가로 가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담아줘. 갈매기 소리가 들리면 녹음해 주고. 밤하늘의 침묵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까지도. - P108

결론적으로, 미래는 랭보의 말대로라는 것을 노동자, 시인, 그리고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불타는 인내를 지녀야만 빛과 정의와 존엄성이 충만한 찬란한 도시를 정복할 것입니다. 이처럼 시는 헛되이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 P131

하늘의 품에 휩싸인 바다로 나 돌아가노니,
물결 사이사이의 고요가
위태로운 긴장을 자아내는구나.
새로운 파도가 이를 깨뜨리고
무한의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질 그때까지,
어허! 삶은 스러지고
피는 침잠하려니.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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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0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13 0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무라이
엔도 슈사쿠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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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80

"세계는 넓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책임감 때문에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옆에서 봤을때는 답답해 보이긴 하지만 멈출수는 없다. 그에게는 그 일이 운명이기 때문에, 원망 한마디 못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배하던 시절의 일본, 당시 천주교의 두 계파인 '베드로회'와 '바울회'는 일본에 대한 포교를 진행중이었지만, 일본 국민이 가진 토속 신앙과 생각의 차이로 쉽게 되지는 않았고,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신도(기리시탄)들을 추방하고 있었다. 특히 '바울회' 소속인 "벨라스코" 신부는 일본에서 제대로된 포교가 안된 원인을 일본 국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베드로회'의 무리한 포교라 판단하고, 만약 '바울회'의 자신이 일본의 주교가 된다면 일본에 대한 포교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는 그의 무리한 망상이었음이 마지막에는 밝혀지게 되지만.

[포교도 외교처럼 술책을 부리고 흥정을 하고 위협을 하고 때로는 타협도 해야 한다. 나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면 그러는 것이 꼭 꺼림칙하고 지저분한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포교를 위해서라면 눈을 감아야 하는 일도 있다.] P.176



그러던 "벨라스코" 신부에게 기회가 왔다. 아직 기리시탄이 허용되는 지역인 도호쿠에서 그를 부른 것이다. 도호쿠의 영주는 자신의 영내에 무역항을 만들어 멕시코와 교역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었고, 그 통역 임무를 "벨라스코"에 부탁한 것이다. 그 대신 도호쿠 지역의 기리시탄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개미 같은 인종이다. 그들은 뭐든지 하려고 든다. 선교사는 이 순간 왠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일부가 자기 몸을 희생하여 다리가 됨으로써 동료를 건너게 하는 개미를 떠올렸다. 일본인은 그런 지혜를 가진 검은 개미떼다.] P.36



이미 일본의 많은 영지에서 기리시탄들이 처형되고 있었고, 이 소문은 외국으로까지 퍼져 있기 때문에 멕시코(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와의 교역 성사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벨라스코"는 일본에서의 포교를 위한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소속인 '바울회'를 통해 도호쿠 영주의 서신을 교황에게 보내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서신의 내용은 도호쿠 영지에서는 기리시탄을 친절하게 대하고 신부가 모이는 것을 기뻐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우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 그런데 과연 이러한 "벨라스코"의 행위를 오직 종교적인 순수한 목적으로 볼 수 있을까? 자신의 사리사욕은 전혀 없는걸까? 과연 실현될 수 있는걸까?

[그들에게는 이익을 주고 우리는 포교의 자유를 얻는다.] P.41



결국 이 계획은 시행되게 되고, 도호쿠의 영주는 포획한 스페인 기술자들을 이용해 멕시코 까지 항해할 수 있는 큰 배를 건조하며, 멕시코에 가는 사절단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세쿠라 로쿠에몬"등 네명을 선정한다. 사절단이라 하기에는 이 네명은 다소 급이 낮은 사무라이 계층이었지만 감추어진 이유 때문에 이들이 선정된다. 영주는 "로쿠에몬"에게 사절단의 임무를 성공하고 돌아오면 예전에 가문의 땅이었지만 현재는 잃어버린 구로카와의 땅을 돌려 줄수도 있다는 조건을 내건다.


현재 살고 있는 골짜기 땅에서 가족과 함게 평화롭게 사는것에 만족하고 있었던 그이지만, 가문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사무라이 "로쿠에몬", 그는 과연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화창하다. 골짜기는 이미 봄이다. 잡목림에는 하얀 꽃이 피고 밭에서는 종다리가 울고 있었다. 앞으로 오랫동안 볼수 없는 이 광경을 잊지 않으려고 사무라이는 말 위에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P.92



"벨라스코"신부와 "로쿠에몬" 등의 일본 사절단, 그리고 배에 편승한 일본 상인들은 일본을 출항해서 멕시코로 향한다. 단 한번도 일본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던 그들은 광활하고 거센 태평양을 보고 놀라움을 느낀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가끔씩 맞닥드리는 폭풍을 경험한 "로쿠에몬"은 그가 있던 일본과 골짜기는 단지 작은 새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무라이는 현기증이 났다. 이마를 때리는 바람에 숨을 쉴 수도 없었다. 동쪽도 파도가 미쳐 날뛰는 바다. 서쪽도 파도가 싸우는 바다. 남쪽도 북쪽도 보이는 거라고는 바다뿐, 난생처음 사무라이는 바다가 얼마나 광대한지를 알았다. 그 바다를 앞에 두고 있으니 그가 살던 골짜기는 한 알의 겨자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P.109



"벨라스코" 신부는 배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스페인어를 교육한다. 이와 병행하여 포교를 하는데, 상인들에게는 기리시탄이 되면 쉽게 교역을 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런데 진심없이, 단순히 타인의 이익을 위한 포교가 진정한 포교인 걸까? "벨라스코" 신부는 일본의 주교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너무 과도한 욕심을 내는건 아닐까? 상인들은 기리시탄으로 전향하지만 "로쿠에몬" 등을 포함한 사절단들은 그들의 근원을 저버릴 수 없어서 "벨라스코"신부의 유혹에 굴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신부님들의 진정한 행복이란 게 일본에는 지나치게 독합니다. 강한 약은 어떤 사람의 몸에는 독으로 변합니다. 신부님이 말하는 더없는 행복은 일본에 그런 독입니다. 멕시코로 와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 멕시코도 스페인 배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조용히 살았을 텐데 말이지요. 신부님들의 더없는 행복이 이 나라를 흐트러트렸습니다." ] P.207



우여곡절 끝에 배는 멕시코의 아카풀코 항에 도착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한다. 기리시탄에 대한 일본의 박해가 심하다는 소문은 벌써 맥시코까지 퍼져 있었고, 공식사절로 보기에는 일본의 사절단의 급이 낮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멕시코에서는 아무리 영주의 친서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결정할 수는 없다고 하고, 결국 "벨라스코" 신부와 "로쿠에몬" 등의 사절단은 다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으로 향한다. 스페인 왕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고 나서도 두 번이나 더 계절풍에 의한 폭풍을 만나고 드디어 조국 스페인의 산루카르항을 멀리서 바라본 것은 베라쿠르스를 떠난 지 열달 만이었다.] P.258



"벨라스코" 신부는 일본의 포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 한가지 계략을 생각해내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 사절단을 스페인 국왕이 보고있는 앞에서 기리스탄으로 전향시키는 것이었다. "로쿠에몬" 역시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어떠한 성과라도 내어 돌아가야만 잃어버린 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가문에 고개를 들 수 있기에, 자신의 임무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과연 현재까지도 유효한 걸까? 고향을 떠난지 오래되서인지 가족이 그립기만 한 "로쿠에몬". 그는 무엇을 위해 이런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걸까? 결국 그는 "기리시탄"으로 전항한다.

[그 순간 나는 내가 해온 모든 것이 눈사태처럼 무너져 내린 듯한 공허감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해온 것은 모두 헛고생이 되고 의도한 일은 모두 무의미해지며 신앙했던 것은 사실 자기만족을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눈앞에 들이대진 것 같았다. 그때 다시 웃음소리가 들렸다. 전보다 더 큰 홍소가 울려 퍼졌다.] P.338



반신반의 했지만 그래도 어쨋든 믿을만한 사람이 "벨라스코" 신부 뿐이었기에 사절단은 여기까지 왔다. 표면적이긴 하지만 '기리시탄'으로 전향까지 한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로마 교황청 까지 가지만 그들의 목적은 물거품이 된다. 이미 일본은 전 국토에 포교 금지령을 내렸고, '기리시탄'은 추방되거나 처형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로마 교황청은 더이상 희생을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일본에 대한 포교를 포기한다. 처음부터 지킬 수 없었던 약속들, 일본을 떠난지 너무 오래되어서 변해버린 환경, 이제 그들은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게다가 일본에서 금지하고 있는 '기리시탄'을 받아들이기 까지한 "로쿠에몬"과 사절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일본에 대한 포교의 욕망이 가득한 "벨라스코"는 이대로 물러설까?

[우리는 함께 좌절한 자였다. 불확실한 샘을 찾아 오늘도 내일도 사막을 여행하는 유랑민과 비슷했다. 입 밖에 내서 말하지는 않아도 그들은 믿고 있던 영주와 평정소에 배신당했다는 슬픔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꿈꾸는 것을 주님이 버린 고통을 맛보았다. 지금에야 비로소 배신당한 자와 버림받은 자 사이에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듯한 우정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P.353

(이후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생략한다.)





<사무라이>를 읽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운명을 직접 선택할 수도 없고 시대의 조류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과 고뇌가 느껴졌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탐욕에 눈이 먼 권력자들 때문에 쉽게 버려지고, 어디에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이 헛되이 보낸 4년이라는 긴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할까? 과연 사람이 사람을 믿는게 맞는걸까? 이러한 억울함을 달래줄 신은 어디에 있는걸까?

[그 미지의 운명, 그것을 끝내고 마침내 돌아왔다. 기쁨도 없고, 공허한 기분과 피로감만 남아 있는 건 왜일까.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에 보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일까. 너무 많은 것을 맛보았기 때문에 맛보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일까.] P.432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로쿠에몬"이 처한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이젠 무언가를 선택할 수도 없이 멀리 달려와서 돌아갈수 없는 삶. 그래도 어딘가에 잊을 수 없고, 믿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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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6-09 22: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엔도 슈샤쿠의 작품 중 사무라이 한 편 읽었는데 넘 좋았어요.
주어진 임무를 그저 묵묵히 수행하는 사무라이들도 그렇고 종교의 목적이 다르지만 그것이 스며들고야 마는 어떤 힘도 보았고요^^
새파랑님의 글에 엔도 슈샤쿠의 문장이 느껴집니다**

새파랑 2022-06-09 22:48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은 사무라이만 읽으셨군요~!! 전 이제 네번째 엔도 슈사쿠의 읽은 책입니다^^ 특이하게도 출판사가 다 다르네요~!! 저에겐 네번다 백점이었습니다^^

청아 2022-06-09 22: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상깊은 문장이 많았어요.
새파랑님 읽으실때 따라 읽기를
잘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소설!!
결말 부분 읽다가 통곡했네요ㅠ
어떻게 이런 글을 쓰는지 엔도 슈샤쿠에게 또한번 감동받음요

새파랑 2022-06-09 22:50   좋아요 4 | URL
엔도 슈사쿠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집구석들>을 읽고 나서 그런지 정화(?)가 되었습니다~!! 이제 미미님 엔도 슈사쿠 전작 하실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2-06-09 22: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유박해때 죽거나 유배당한 정약용 가문과 이벽, 황사영, 이승훈...
이들도 생각나네요.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던 신앙이든 새로운 학문이든을 선택한 결과로 거센 파도에 휩쓸린 자들!
그들의 선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은 각자의 몫이고, 자신의 신념을 따르겠죠?!

새파랑 2022-06-09 22:54   좋아요 4 | URL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삼키는 사무라이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참 그랬습니다. 마지막도 그렇고~~ 제가 너무 제 주관(?)대로 리뷰를 쓴거 같아요 ㅋ 전 사무라이에 너무 이입해서 읽었어요 😅

희선 2022-06-10 0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니 무사는 무사로 살아가는 그런 게 생각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걸려서 다른 나라에 갔는데 그 일은 제대로 되지도 않고, 벨라스코는 자기 이익만 생각하다니... 선교사가 그렇지만은 않을 텐데, 실제 그런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6-10 06:12   좋아요 3 | URL
상관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무사의 운명인거 같아요. 벨라스코도 목적 자체는 나쁘다고 할 없지만 조금 더 사람든에게 진심이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최고~!! 역시 좋다. 왜 그렇게 원망의 말을 안했는지 답답하면서도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우울한 기분이 이 책을 읽고 더 우울해졌다.




그 순간 나는 내가 해온 모든 것이 눈사태처럼 무너져 내린 듯한 공허감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해온 것은 모두 헛고생이 되고 의도한 일은 모두 무의미해지며 신앙했던 것은 사실 자기만족을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눈앞에 들이대진 것 같았다. 그때 다시 웃음소리가 들렸다. 전보다 더 큰 홍소가 울려 퍼졌다. - P338

하지만 조금 전과 지금은 모든 것이 근본에서부터 다르다. 일본은 기리시탄 금지로 들어선 것이다. 금지로 돌아섰다는 것은 멕시코와의 통상도 버렸다는 뜻이다. 자신들에게 맡겨진 소임도, 여행도 모두 헛되고 무의미하게 변했다는 뜻이다. - P348

무엇을 위해, 무엇을 위해, 무엇을 위해 - P348

우리는 함께 좌절한 자였다. 불확실한 샘을 찾아 오늘도 내일도 사막을 여행하는 유랑민과 비슷했다. 입 밖에 내서 말하지는 않아도 그들은 믿고 있던 영주와 평정소에 배신당했다는 슬픔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꿈꾸는 것을 주님이 버린 고통을 맛보았다. 지금에야 비로소 배신당한 자와 버림받은 자 사이에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듯한 우정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P353

사령관은 목이 쉰 나의 중얼거림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다나카에게 자살이라는 큰 죄를 범하게 했다면 그것은 내 탓이다. 나의 오만한 계획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다나카를 벌한다면 나야말로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주여, 그의 영혼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에게 그 죄에 대한 벌을 물어주십시오.‘ - P410

그때 그는 세계가 이렇게 넓을 줄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넓은 세계를 본 후에는 그저 피로만 남고 지금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지쳐 있다. - P413

그 미지의 운명, 그것을 끝내고 마침내 돌아왔다. 기쁨도 없고, 공허한 기분과 피로감만 남아 있는 건 왜일까.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에 보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일까. 너무 많은 것을 맛보았기 때문에 맛보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일까. - P432

세계는 넓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 P456

"자네는 정치의 변화에 운 없이 휩쓸린 거야." 귓가에는 조금 전에 이시다가 한 말이 아직도 또렷이 남아 있다. "원통하겠지. 자네의 원통함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네." - 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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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6-09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께 엔도 슈사쿠 두권 땡투했어요👍👍안 읽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새파랑 2022-06-09 23:14   좋아요 1 | URL
앗 ㅋ 저도 플친님 리뷰보고 구매했어요~ ㅋ 북플의 순기능(?) 인거 같아요 ^^
역시 책부자 미미님 감사합니다~!! 전 요새 중고 삼매경이여서 땡투가 별로 없네요 😅
 

엔도 슈사쿠는 정말 대단한것 같다.


포교도 외교처럼 술책을 부리고 흥정을 하고 위협을 하고 때로는 타협도 해야 한다. 나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면 그러는 것이 꼭 꺼림칙하고 지저분한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포교를 위해서라면 눈을 감아야 하는 일도 있다. 이곳 멕시코에서도 1519년에 정복자 코르테스가 상륙하여 소수의 병사로 무수한 인디오를 잡아 죽였다. 그 행위가 하느님의 가르침에서 볼 때 옳은 행위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수많은 인디오가 우리 주님의 가르침을 접하고 그 야만스러운 풍습에서 구원받아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악마의 풍습에 빠져 사는 인디오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지, 다소의 악에 눈을 감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그들에게 전할지는 아무도 경솔하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 P176

"신부님들의 진정한 행복이란 게 일본에는 지나치게 독합니다. 강한 약은 어떤 사람의 몸에는 독으로 변합니다. 신부님이 말하는 더없는 행복은 일본에 그런 독입니다. 멕시코로 와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 멕시코도 스페인 배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조용히 살았을 텐데 말이지요. 신부님들의 더없는 행복이 이 나라를 흐트러트렸습니다." - P207

"많은 인디오의 고통을 잊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분들은 모르는 체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체하며 진심인 듯한 말투로 하느님의 자비,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역겨웠습니다. 이 나라 신부님들의 입술에서는 늘 아름다운 말만 나옵니다. 신부님들의 손은 절대 흙으로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 P224

그러고 나서도 두 번이나 더 계절풍에 의한 폭풍을 만나고 드디어 조국 스페인의 산루카르항을 멀리서 바라본 것은 베라쿠르스를 떠난 지 열달 만이었다. - P258

‘만약 내가 이런 자에게 배례하면.… 골짜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자 마음속에 그런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이 복받쳤다. 그는 숙부처럼 부처님을 마음속 깊이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절에서 참배할 때면 아름다운 불상에는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신사 앞에 서면 합장할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고 볼품없는 사내에게서는 거룩함도 고귀함도 느낄 수 없었다. - P302

"그들의 감성은 늘 자연적인 차원에 그쳐서 결코 그 이상 비약하지 않습니다. 자연적인 차원 안에서 그 감성은 놀랄만큼 미묘하고 치밀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차원에서는 파악할 수 없는 감성입니다. 그러므로 일본인은 인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우리의 하느님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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