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이 너무 많아서 옮기기가 힘들다 ㅜㅜ






















"우리가 여기 러시아에서 파괴했던 것들을 보면 이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 러시아 놈들이 우리 국경을 넘어서면 어떤 짓을 할 것 같나? 생각안 해 봤어?" - P38

말이라는 건 의미도 없을뿐더러 위험하기도 하지. 소리도 없이 천천히 다가오는 낯선 것이야말로 훨씬 더 거대하고 막연하고 불길하지. 사람들은 근무와 먹을 것과 추위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을 했지. 하지만 낯선 것 그리고 죽은 자에 대해서는 모두들 입을 다물었어 - P40

"공포에 질려 봐야만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건 이상한 일이야. 잘나갈 땐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는데 말이야. 안그래?" - P43

"요즘엔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 이전에는 모든 게 분명했는데 이제는 모든 게 뒤죽박죽이야. 푹 잠들었다가 나중에 깨어났으면 좋겠어.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 빌어먹을 나는 이제야 눈이 뜨이는 것 같아. 자랑할 일은 전혀 아니지만." - P59

"군인 아저씨, 하나 가르쳐 줄까? 사람이란 자신에게 닥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르는 거야. 알게 된다면 이미 그때는 너무 늦었지. 알겠어? 일선 군인 양반!" - P113

모든 것은 어디에 있는가? 지구는 어디에 있는가? 지구는 오로지 무덤을 위해서 아직도 그대로 있는 것인가? 나는 무덤을 팠어, 많은 무덤을 하고 그는 생각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가? 나는 폐허들을 수없이 보아 왔어. 하지만 진짜 폐허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오늘에서야 진짜를 본거야. 바로 이 폐허를 이것은 다른 폐허들과는 달라 왜 나는 저 아래에 누워 있지 않은 걸까? 나는 저 아래 누워 있어야 마땅해. - P123

음식보다 더 긴요한 것은 희망이 아니던가? 희망은 그 어떤 알 길 없는 뿌리들로부터 솟아 오르지 않던가? - P143

아마도 모든 사람은 어떤 사람한테는 친절할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정반대겠지.
- P184

"모든 사람에게 진실해야 할까요?" 그녀가 물었다.
"그렇진 않겠지. 그런데 왜 그런 질문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마다 자기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전쟁은 덜 일어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P188

"우리가 왜 나이가 들어 버렸다고 느끼는지 이제 알 것 같아. 더러운 걸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야. 우리보다 나이가 많고 따라서 당연히 현명해야 할 사람들이 휘저어 놓은 똥물 말이야." - P192

"우린 그들과 달라. 우린 아무것도 속일 필요가 없어. 이미 너무 넘치거든. 내일저녁, 시내에서 가장 밝은 술집으로 가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저녁 내내 이 저주받은 현실을 잊어버리자고!" - P204

"알고 보면 모든 게 불가피한 예외지." 그래버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자신이 하는 건 무엇이든지 불가피하다고 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건 그렇게 보지 않아. 우리가 도시를 폭격할 때는 전략상의 필요 때문이고, 적국이 그렇게 하면 비열한 범죄가 되는 거야." - P238

"그래. 어제는 오늘보다는 시간이 많았지. 그러나 내일이 오면 우리는 또 어제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할 테지." - P314

"나와 결혼하고 싶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나요?"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그런 걸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럴 테죠. 그런데 왜 나와 결혼하려는 거죠?"

"어쨌든 네가 없는 삶은 이제 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야."

엘리자베스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물었다. "나와 있었던 일이 다른 여자와도 있을 수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그래버는 창문으로 내리는 비에 흔들거리는 잿빛 양탄자를 바라보았다. "아마 다른 사람과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런 일을 누가 미리 알겠어? 나하고 너 사이가 이미 이렇게 된 지금, 나와 다른 여자 사이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상상할 수는 없는 거야." 그가 말했다. - P320

"내가 다시 산다는 게 중요해. 나는 다시 살고 살아갈 거야. 그래서 걱정도 생기는 거야 제기랄, 하루 종일 걱정이라니. 이제 너를 보니 걱정이 사라져. 하지만 그렇다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어. 걱정이라는 게 이렇게 허망하다는 건 정말 기막힌 일이야." - P338

"과거가 과거는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어요. 우리에게 짐만 될 뿐이에요. 좋았던 것도 마찬가지예요. 우린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해요. 과거는 이미 무너졌어요. 우린 돌아갈 수 없어요." - P395

"어제까지만 해도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고 믿었던 것들과 헤어지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정말 놀라워요." - P400

"내일 당신과 작별할 생각을 하니 죽을 것처럼 슬퍼. 그러나 내가 슬퍼하지 않으려면 단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어. 내가 당신을 결코 만난 적이 없었던 걸로 하는거지. 그렇게만 된다면 슬퍼하지 않고 그 대신 공허함을 안고 덤덤하게 떠나겠지. 그렇게만 된다면 슬픔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닐 거야. 그것은 말하자면 어두운 행복이야. 행복의 다른 쪽 한 면" - P476

그는 주머니 속에서 엘리자베스의 편지를 느꼈다. 거기에는 따뜻함과 애틋함과 사랑의 달콤한 울렁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끔히 정돈된 집을 밝히는 램프가 아니라 늘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도깨비불이었다. 그 뒤를 따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늪은 점점 더 깊어지고 질퍽거렸다. - P518

그는 엘리자베스의 편지를 꺼내 읽었다. 일몰의 붉은 노을이 편지지를 물들였다. 이미 내용을 외워 버렸지만 다시 한 번 읽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고독해졌다. 휴가는 너무 짧았고 다른 것들은 너무 길었다. 그것은 휴가였다. 하지만 병사의 삶은 휴가가 아니라 전선에서 보낸 시간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다. - P519

젊은 러시아인이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밖으로 내디뎠다. 그래버는 등을 돌려 슈타인브레너가 누워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살인자."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누구를 향해 말하는 것인지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슈타인브레너를 들여다보았지만 아무 느낌도 없었다. "살인자." 그가 다시 한 번 말했다. 그것은 슈타인브레너와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향한 절규였다. - P534

그래버는 총격을 느끼지 못했다. 갑자기 눈앞에 풀이 보였다. 밟혀서 반쯤 짓이겨진, 불그레한 꽃망울과 이파리가 달린 식물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그 풀은 점점 더 커졌다. 이전에도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풀은 흔들거렸고, 수그러지는 그의 머리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지평선을 배경으로 소리도 없이 홀로 서 있었다. 물론 작디 작은 질서에서 오는 위안과 그 모든 평화도 함께했다. 풀이 점점 더 커져 마침내 하늘 전체를 가렸다. 그리고 그의 눈이 감겼다. - P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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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7-25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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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26 05:58   좋아요 1 | URL
밑줄 긋다가 지쳐서 리뷰를 못쓰고 있습니다 😅
 

러시아에서의 죽음은 아프리카에서의 죽음과는 다른 냄새를 풍겼다. - P7

잠시 후 시체를 덮고 있던 눈이 모조리 치워졌다. 축축한 군복 속에서 서류와 지갑이 나왔다. 글자가 지워져 희미했지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버가 말한 대로 작년 가을까지 이 중대의 소대장으로 있던 라이케 소위였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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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7 0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N22093

˝처음으로 도모에는 바보와 위대한 바보라는 두가지 말이 어떻게 다른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꾸밈없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꾸밈없이 모든 사람을 믿으며, 비록 자기가 속고 배반을 당해도 그 신뢰와 애정의 등불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사람, 그 사람은 요즘 세상에서 바보로 보일지도 모른다.˝


가끔 나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바보처럼 뻔히 아닌걸 알면서도 끝까지 해보고, 남들은 다 자기 목소리를 낼때도 침묵하며, 개인적인 이익을 얻는걸 부끄러워 했다. 그러다보면 언제나 마지막에 남아 있는건 나 자신이었다.


그런 바보같은 모습을 누군가는 진정성있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그냥 무심히 지나쳐 갔을것이다. 그래도 바보같은 사람들의 바보같은 행동은 계속된다. 애시당초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보같은 행동을 한게 아니라 그져 그렇게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게 자신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바보>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어느날 ‘다카모리‘에게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다.편지의 발신인은 ‘가스통 보나파르트‘(이하 가스)라는 한 젊은이로, ‘가스‘는 ‘다카모리‘의 오래된 펜팔 친구였는데, 그가 갑자기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건너온다는 편지 내용이었다. ‘가스‘는 편지에 왜 일본으로 오는지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도모에는 눈을 감고 예전에 역사책에서 보았던 나폴레옹의 초상을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흰 조끼를 입고, 그 흰 조끼에 한 손을 넣은 채 가슴을 펴고 있는 모습을……………그런 모습의 남자일까…………?! 어쨌든 나폴레옹은 키가 매우 작고 못생긴 남자였다고 한다.]  P.33



편지를 받고 나서 ‘다카모리‘와 그의 여동생인 ‘도모에‘의 삶은 조금씩 바뀐다. ‘가스‘가 도대체 왜 일본으로 오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나폴레옹의 후예인 ‘가스‘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배를 타고 넘어온 ‘가스‘를 대면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외모적으로도 뛰어나지 않고, 생각은 조금 어눌한 바보였다.

[어두운 선창의 둥근 창에서 흘러들어 오는 흰색의 광선을 등으로 받으며, 온몸 가득히 기쁨을 드러내면서 다카모리에게 손을 내민 이 남자의 얼굴은 백인인지 동양인인지 모를 정도로 햇빛에 그을렸고, 더욱이 정말 말처럼 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만 긴 것이 아니라 코도 길었다. 그리고 잇몸을 슬쩍 드러내면서 씩 웃을 때 벌리는 큰 입까지………… 정말 말상도 보통 말상이 아니었다. ]  P.54



하지만 ‘가스‘는 그저그런 ‘바보‘가 아니었다. 어떤 사람도 의심하지 않고, 진심을 깨뚫어보는 순수와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길에 버려진 강아지에게도, 자신을 협박하는 야쿠자에게도, 길거리 여성에게도, 형의 복수를 위해 살인자가 된 사람에게도 연민을 거두지 않는다. ‘가스‘는 가진게 거의 없었지만 그 없는것 마져도 자신을 스쳐간 사람들에게 모두 내어준다. 어떻게든 자신의 진심을 전해주기 위해.

[˝산다는 것, 정말 어려워요. 도모에 씨, 나 겁쟁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평생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돼요. 참 힘들어요.˝]  P.250



그리고 그렇게 ‘가스‘를 스쳐지나간 모든 사람들은 화해와 평안을 얻게 되고, 그에 대한 기억을 마음속에 담는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꺼라는 기대와 함께.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위대한 바보‘였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바보가 아니다. 위대한 바보인 것이다. 자신의 몸을 태우면서 발산하는 작은 빛을 사람들의 인생에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비추는 위대한 바보이다.]  P.263



<바보>는 엔도 슈사쿠의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이 밝고 약간은 교훈적이며, 읽다보면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도 준다. 작가 이름을 모르고 읽었다면 엔도 슈사쿠의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했을 수도 있다. 약간 작위(?)적인 부분이 있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엔도 슈사쿠는 엔도 슈사쿠였다.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으며 문장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주변에 ˝백로˝가 있는지 찾게 될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위대한 바보‘로 기억되고 싶다. ‘바보‘ 말고...




Ps 1.아래는 ‘히라바야시 요코‘ 라는 사람이 <바보>를 위해 지은 시라고 하는데, 이 책의 내용을 핵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어서 옮겨본다.

---‐--------------
먼 나라에서 온
알 수 없는 남자
바보 같은 얼굴을 하고서
언제나 주인 없는 개를 데리고 다녔지
비에 젖어도, 외톨이가 되어도
믿자 저 사람들을
노래하자 잊어버린
노래를
사람들이 비웃어도 상관치 않는 바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랑스러운 바보

무얼 하러 왔을까
키 크고 빼빼 마른 사람
슬픈 어깨를 하고서
언제나 어딘가로 걷고 있네
돌로 맞아도, 누군가에게 속아도
믿자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자 잊어버린 노래를
늦어도 괜찮아 바보
황혼에 쓸쓸한 바보

푸른 하늘로 돌아가버린
알 수 없는 남자
상냥한 눈을 하고서
언제나 별을 부르고 있었지
슬픈 일뿐이어서 싫지만
믿자 저 사람들을
살자 살자꾸나
어디로 갔을까 슬픈 바보
그 사람 사랑스러운 바보
---‐--------------




Ps 2. 지금까지 엔도 슈사쿠의 다섯 작품을 읽었다. 간단히 순위를 매겨보자면,

1. <깊은강> ☆☆☆☆☆
2. <침묵> ☆☆☆☆☆
3. <사무라이> ☆☆☆☆☆
4. <바다와 독약> ☆☆☆☆☆
5. <바보> ☆☆☆☆

요런 순위인데, <바보>가 나쁜건 아닌데,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막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엔도 슈사쿠이기 때문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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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mii 2022-07-24 18: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대한 바보˝ 되고파요 😆 현실은.. 그냥 바보 ㅋㅋ

새파랑 2022-07-24 18:56   좋아요 4 | URL
alummii님은 위대한 천재! 이시겠죠 ^^ 저는 현실은 그냥 바보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2-07-24 1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깊은강이 가장 높은 순위군요~ㅎㅎ 침묵 읽어야 하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야 할 것 같아서...ㅎㅎ

새파랑 2022-07-24 19:55   좋아요 4 | URL
1번부터 4번은 다 99점에서 1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묵>은 흐리고 비오는날 읽으서야 합니다 ^^

청아 2022-07-24 2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왜 좋다고 하시는지 알것같아요.
리뷰로만 느끼기에도 왠지 숙연해집니다. 엔도 슈사쿠가
관심갖는 인물들은 나약하고 어리석음을 스스로 인정하거나 스스로 낮추면서 높아지는 듯 합니다.*^^*

새파랑 2022-07-24 20:47   좋아요 4 | URL
역시 슈사쿠 전문가 미미님~!! 등장 인물들에 대해 빠삭히 분석하셨군요. 이 책 읽은지는 좀 됐는데 아껴두고 싶어서리뷰를 좀 늦게 썼어요 😅 이야기는 재미있고 좀 코믹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감동도 있고 ^^ 미미님 읽으시면 우실수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

그레이스 2022-07-24 22: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의 소설이 연상되네요.^^
이렇게 다 모아서 평도 해주시고 페이퍼 올려주시면 뒤따라서 하나 둘 읽어가는 것도 좋을듯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7-24 23:46   좋아요 3 | URL
저도 어디선가 비슷한걸 읽어본거 같은 기분이 있었는데 톨스토이였군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 책 느낌이 있습니다 ^^

얄라알라 2022-07-24 23: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암산이 더딘데, 얼추 나눠보니 별점 평균 4.8인가요?

엄청 높습니다! 새파랑님께는 엔도 슈사쿠 작품은 반올림하면 그냥 5.0!^^

새파랑 2022-07-24 23:47   좋아요 4 | URL
4.8이 맞는거 같아요 ^^ 슈사쿠의 다른 명작에 비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이 작품도 충분히 좋습니다~!!
계산 천재 알라님 ^^

scott 2022-07-24 2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위대한 알라디너} 입니다

요즘 세상에 누군가에게 바보가 되면

큰일 납니다 (각종 신종 피싱 조심 하귀) ㅎㅎㅎ

새파랑 2022-07-24 23:48   좋아요 4 | URL
리얼 알라디너 스콧님께 칭찬을 듣다니 기분이 좋네요 ^^ 전 모르는 전화 받으면 바로 끊어버려서 피싱 위험 제로 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바보 아님 ^^

희선 2022-07-25 02: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보라고 하니 ‘바보 이반’이 생각났는데, 이건 톨스토이 소설이었군요 성경과 상관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위대한 바보라니, 그건 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딘가에서 남한테 모든 걸 다 주는 나그네 이야기 들었는데, 그 사람도 바보라는 말 듣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7-25 08:32   좋아요 3 | URL
바보 대신 위대한 바보라고 듣지 않을까요? 저도 <바보 이반> 생각이 났습니다. 박효신의 노래 <바보>도 생각나고 ㅋ 어제 그래서 다시 한번 톨스토이 책을 들춰 봤습니다^^

청공 2022-07-25 05: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스는 현실세계에 온 신의 형상일까요?^^ 슈사쿠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네요.깊은강부터 찜해봅니당~

새파랑 2022-07-25 08:33   좋아요 3 | URL
약간 그런 느낌을 주려고 슈사쿠가 쓴거 같더라구요. 혹시 아직 슈사쿠를 안읽으셨다면 <침묵> 을 먼저 추천드립니다 ^^

mini74 2022-07-25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스가 양파인건가요 쓸쓸하소 외톨이고 비웃음을 당하기도 하지만 사랑스런 바보. 작가님의 이야기는 다 다르지만 결국은 사랑스런 바보이야기같아요. 새파랑님 엔도 슈사쿠 리뷰 👍

새파랑 2022-07-25 10:29   좋아요 2 | URL
가스 = 양파 맞습니다 ^^ 슈사쿠의 인물들이 약간 비슷한 측면이 있는거 같긴 합니다. 저는 슈사쿠의 바보입니다~!!

페넬로페 2022-07-26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스같은 사람을 흠모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혀보면 언제나 그런 사람이 피해를 보고 당하니까 열이 받기도 해요.
나이를 먹다보니 어떨 땐 참신하고 의로운 바보같이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해봐요.
근데 끝까지 욱하는 삶도 필요할 듯하기도 하고~~왔다갔다 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2-07-27 06:25   좋아요 1 | URL
가스같은 사람은 요즘같은 세상에는 살아가기가 더 힘든거 같아요. 하도 사기가 많아서 ㅋ 그래도 전 이런 바보같은 사람이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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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7-22 2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먹고사니즘이란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파랑 2022-07-22 21:27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거 같아요 ㅋ

얄라알라 2022-07-23 03:04   좋아요 3 | URL
먹고사니즘.^^
레삭매냐님은 그냥 댓글만 다셨는데도 명언이 됩니다

요새처럼 물가가 확 오를 땐, ‘먹고사니즘‘의 그물에 안 걸리는 사람 많지 않을듯요^^;;;

얄라알라 2022-07-23 0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근, 한 동안 일 쉬시다가 다시 일 하시는 분께서 비슷한 말씀 하셨는데 새파랑님의 일력에서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보네요^^

새파랑 2022-07-23 07:11   좋아요 2 | URL
저도 요즘 일이 많아서 책도 잘 못읽고 있는데 이 글귀를 보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7-23 1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튜브인가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집에 돈을 찍어내는 기계가 있다고 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래요. 으음... 아마 저는 돈 찍어내는 기계가 있어도 책을 읽고 글을 쓸 것 같으니 행복한 사람인가요? 살아가기 위한 빵과는 무관하니까요...
그런데 글일 안 써질 때 받는 스트레스는 어찌할꼬...ㅋ

얄라알라 2022-07-23 15:02   좋아요 4 | URL
온 오프라인 글을 발간하셔서 독자분들과 소통하셔야 하는 작가로서, pek님의 창작고통_스트레스는 또 어나더 레벨 일것 같아요.

돈찍어내는 기계가 있어도 책 읽고 글 쓰시겠다니^^ 멋지십니다

새파랑 2022-07-23 16:05   좋아요 3 | URL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것도 나름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잘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일까요? 🤔

청아 2022-07-23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왜 새파랑님이 전작하시는지 알것같은 문장이네요🤔

새파랑 2022-07-23 16:09   좋아요 2 | URL
소세키 너무 좋습니다~!! 전작하면 얇고 깊게(?) 그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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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7-23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싯다르타를 읽은 1인입니다. 심오한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강물만 생각나요.ㅋ

새파랑 2022-07-23 15:59   좋아요 2 | URL
저도 싯다르타 좋아합니다~! 두번 읽은거 같은데 ㅋ 가끔 마음이 흔들릴때면 이 책이 생각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