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구매한 책 페이퍼를 써야 겠지? 10월 구매한 책 페이퍼를 작성한 이후 구매한 책은 총 12권이다. 생각보다 많이 안산거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아쉽다. 간단히 리뷰를 써보자면,


1. 작은 파티 드레스 : 크리스티앙 보뱅
2. 그리움의 정원에서 : 크리스티앙 보뱅
3. 환희의 인간 : 크리스티앙 보뱅

올해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크리스티앙 보뱅‘을 알았다는 거다. 이런 작가가 있었다니~!! 비슷한 느낌으로 ‘존 버거‘가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존 버거‘보다는 ‘보뱅‘이 더 좋다. <작은 파티 드레스>랑 <그리움의 정원에서>는 이미 리뷰를 남겼고, <환희의 인간>은 이제 리뷰를 써야 하는데, 세권 다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다.



4. 나의 친구들 : 에마뉘엘 보브

어제 다 읽은 책. 이 페이퍼를 쓰고나서 이 책의 리뷰를 써야 겠다. 제목과 표지와는 다르게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이없으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10%아쉬웠음.



5. 로마의 테라스 : 파스칼 키냐르

어렵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대표작이다. 이미 리뷰도 남겼는데, ‘키냐르‘의 작품은 반드시 두 번 이상 읽어야 어느 정도 해할 수 있다.(나만 그런가????) 완독을 하면서 고등학교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었을떄의 쾌감을 느꼈다.



6.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 류드밀라 울리치카야

이 책도 이미 읽고 간단 리뷰를 남겼는데, 재미있게 읽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보뱅‘과 ‘키냐르‘를 읽는 사이에 이 책을 읽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이번달에 읽은 책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7. 아름다운 에너벨 리 : 오에 겐자부로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알라딘 우주점에서 구경하다가 중고로 구매했는데, 사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이 책만 있길래 구매했다. 저번주 주말에 이 책을 읽으려고 첫페이지를 펼쳤는데 그닥 땡기지 않아서 읽는걸 멈춘 상태다. 그리고 꺼낸 책이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였다는...



8. 릴케 단편선 : 릴케

아, 릴케, 이름처럼 어려웠다. 역시 독일 문학은 쉬운게 없다. 재독하면 좀 달라지려나 모르겠다. ‘릴케‘의 시도 찾아 읽어봤는데, 역시 어려웠다.



9. 말테의 수기 : 릴케

그렇다고 이렇게 ‘릴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가장 유명한 <말테의 수기>도 일단 구매했다. 그냥 봐도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이대로 ‘릴케‘를 보낼 수는 없다...



10. 에덴의 동쪽 1 : 존 스타인백
11. 에덴의 동쪽 2 : 존 스타인백


‘2023년 민음사 세계문학 일력‘ 필사를 해보겠다고 덤볐다가 6개월 정도만 하고 중단했는데, 2024년에는 다시 한번 일력 필사를 해보겠다는 다짐이 생겨서, 어떻게든 사은품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은품을 받기 위한 조건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2만원 이상 구매시‘였다. 그래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검색하는데...도저히 구매하고 싶은 책이 없는거다.

당연히 내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은건 이미 다 구매(다 읽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를 했고, 더이상 땡기는 작품이 없는거다. 그래서 나름 평점이 좋은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한게 바로 <에덴의 동쪽>이었다. 제목을 예전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다지 손이 안갈거 같은데, 재미있다고 하니 읽어봐야 겠다.



12. 오 헨리 단편 : 오 헨리

현대문학 세계문학 전집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중고를 검색하다가 이 책이 있길래 구매했다. 민음사에서 나온 <오 헨리 단편선>을 가지고 있긴 한데, 뭐 많이 중복되지는 않겠지? 어차피 이미 읽은 민음사판 <오 헨리 단편선>이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상관은 없지만....




그러고 보니 11월에 구매한 책 12권 중을 이미 읽었다. 이렇게 해서 예전에 사둔 책들은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져 간다. 이제 책이나 읽어야 겠다.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olcat329 2023-11-16 2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앙 보뱅의 팬이 되셨군요!
저도 읽어야 하는데 요즘 책을 너무 못 읽고 있답니다 ㅠㅠ
아 이렇게 책탑보니 기분이 넘 좋네요~^^
오헨리는 저도 있어요. 저도 현대문학 단편은 중고 있으면 무조건 ~^^

새파랑 2023-11-16 20:30   좋아요 3 | URL
요즘 쿨켓 님슬럼프이신가 봅니다. 보뱅 추천합니다~!!

현대문학 책 중고책 장바구니 담아놓은거 품절되던데 쿨캣님 때문이군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3-11-17 01:26   좋아요 1 | URL
쿨캣님 저는 한 권만 읽은 신참(?)이지만 저도 추천드립니다. 새파랑님 올리신 책들부터 저야말로 읽어야하지만요 ^^

새파랑 2023-11-17 09:25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3권 읽고 리뷰는 2권만 썼습니다 ㅋㅋ 보뱅 좋아하시는분이 많군요~!! 완전 좋습니다~!@

은오 2023-11-16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뱅 <가벼운 마음> 읽었어요에 새파랑님이 안계시네요?! 가벼운 마음을!!!!! 읽어주세요!!!!!!! 😭😭😭

그나저나 그 수많은 민음사 세문집중에 더 사고싶은게 없으실 정도라니! ㅋㅋㅋ 역시 새파랑님이십니다 저도 언젠가 그럴 날이 오길..... 이미 다 갖고 있어서 더이상 사고싶은 게 없는 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02   좋아요 1 | URL
아직 보벵을 다 읽을수는 없습니다 ㅋ 그리고 저 보뱅 처음 읽은지 2주도 안된거 같은데 ㅎㅎ

제가 민음사 걸 많이 읽었다기 보다는 막 땡기는게 없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ㅋ 안읽은 책 엄청 많습니다 ㅡㅡ

잠자냥 2023-11-16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권 약간 치트키 삘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08   좋아요 1 | URL
치트키인가요? ㅋㅋㅋ 저중 중고가 7권 새책이 5권이네요...

잠자냥 2023-11-16 21:10   좋아요 1 | URL
아니 두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1:10   좋아요 1 | URL
마십시다. 저는 일단 소주 한 병 비우고 맥주 두 캔 째 중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17   좋아요 1 | URL
요새 두꺼운 책 읽기가 겁나서... <에덴의 동쪽> 재미있을까요? ㅋ

소맥으로 드시면 더 맛있으실텐데 ㅋㅋ

전 아껴놓은 보드카가 있습니다~!!

잠자냥 2023-11-16 21:23   좋아요 1 | URL
에덴의 동쪽 재밌어요. 중학교 때 그거 읽고 뻑 감. 제임스 딘도 그렇고. 보드카랑 보맥!

새파랑 2023-11-16 21:25   좋아요 1 | URL
오호 그렇군요. 읽어봐야 겠습니다.~!!
집에 맥주가 없어서....

잠자냥 2023-11-16 21:37   좋아요 1 | URL
던져 주고 싶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50   좋아요 0 | URL
앗 ㅋㅋ 맥주 1캔 =보드카 1잔이어서 괜찮습니다~!!

페넬로페 2023-11-16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따라 책 탑이 더 영롱해 보입니다.
비 온후 안개 낀 날에 책탑만 빛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보뱅 더 읽어 볼께요.
한때 제임스 딘의 팬인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에덴의 동쪽을 좋아합니다^^
보드카 좋아해서 러시아 소설 좋아 하시나요? ㅎㅎ

새파랑 2023-11-16 23:01   좋아요 1 | URL
<에덴의 동쪽> 영화도 있군요~! 저 표지가 제임스딘이군요 ㅋ 전 영화는 못본거 같습니다 ㅋㅋ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좀 꺼려지더라구요. 사실 내용은 1도 모릅니다 ㅋㅋ

보뱅님 너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러시아 소설보다는 보드카가 더 좋은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3-11-17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크롤 하기도 전에 먼저 ˝보벵˝ 칭찬하시는 새파랑님께 급 동조, 흥분하여 댓글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저도 보벵의 문체 너무너무 좋아서 2023년의 발견이었어요

새파랑 2023-11-17 09:26   좋아요 0 | URL
보뱅 좋습니다~!! 문체도 너무 좋고~!! 보뱅이라는 작가의 순수성이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2023년의 발견이었습니다~!!

희선 2023-11-17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일월도 반이 넘게 갔네요 어제 수능 보는 날이었는데, 비가 왔네요 눈이 왔으면 더 좋았을걸... 새파랑 님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십일월에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새파랑 2023-11-17 09:27   좋아요 0 | URL
11월초에 열독하다가 요새 다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ㅡㅡ 이번주말에는 벽돌책들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희선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다락방 2023-11-1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민음사 일력 준다던데 민음사 책 사러 가야겠네요.

이만 총총.

잠자냥 2023-11-17 08:44   좋아요 1 | URL
엥?! 또?!

새파랑 2023-11-17 09:28   좋아요 0 | URL
이작가님의 신작은 2024년에 나오나요? 이작가님의 작품을 필사해보고 싶습니다~!!

다락방 2023-11-17 09:59   좋아요 1 | URL
살 책이 없네요...이미 산 책이거나 안사고 싶은 책이거나..

새파랑 님, 출판사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네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7 10:17   좋아요 0 | URL
그동안 그렇게 사셨으니 당연시 살게 없으실거 같습니다 ㅡㅡ

제가 출판사쪽에 압박을 넣어보겠습니다. 한강 작가나 최진영 작가보다도 이부장님이 더 영향력이 높은데~~

독서괭 2023-11-17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12일 술 안 드신 걸까요? ㅋㅋㅋ 산 책 다 읽으셨다니 훌륭하십니다!!
민음사 일력 예쁘네요. 전 이미 스누피 일력 쓰는 데 실패해서.. 메모지로 찔끔찔끔 쓰고는 있습니다만. 새파랑님은 2024년에 끝까지 성공하시길!!

새파랑 2023-11-17 09:29   좋아요 1 | URL
2024년에는 왠지 성공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요즘 간헐적 금주로 1일 금주 1일 음주를 잘 실천중입니다~!!

다락방 2023-11-17 09:59   좋아요 2 | URL
1일 금주 1일 음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새파랑 2023-11-17 10:17   좋아요 1 | URL
ㅋㅋ 너무 쉬운 기준인가요? 2024년에는 2일 금주 1일 음주로...

yamoo 2023-11-17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꽤 있어 반갑네요.
저는 릴케를 <말테의 수기>로 처음 접했는데(오래전에)..되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고려원 문고판으로 읽었는데, 전후 독일의 상황을 아주 지루하게 묘사하는 게 당시 제겐 너무 안맞았습니다. 그래서 중간 쯤 읽다가 덮었죠. 릴켄 에세이집이 제겐 훨씬 좋았습니다..ㅎㅎ

키냐르....파스칼 키냐르는 출간된 책 거의 다 소장했고 8할 정도 읽었습니다만...개인적으로 <은밀한 생>을 넘는 작품은 없는 듯보입니다. 가장 대중적인게 <로마의 테라스>인 듯하고..가장 재밌고 의미있었던 건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키냐르를 소개할 때 <혀끝>과 <은밀한생>을 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이이의 책도 몇 권 소장하고 있는데, 저 <애너밸리>펼쳐서 10여페이지 읽고 걍 덮었습니다. ㅎㅎ 느낌이 오더라구요. ㅎㅎ 책 읽기가 잘 될때 좀 드려다 봐야할 듯합니다...ㅎㅎ

에덴의 동쪽....저도 너무 두꺼워서 읽을 엄두가 안나고 있는데....이거 읽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재밌다고 합니다...저는 두깨에 질려 못 읽고 있어요..ㅎㅎ

새파랑 2023-11-17 11:29   좋아요 0 | URL
아하 <은밀한 생> 좋나보군요~!! 다음번에는 이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릴케는 에세이가 좋군요 ^^ <말테의 수기>는 쉽지 않겠군요 ㅡㅡ

페크pek0501 2023-11-1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헨리와 말테의 수기밖에 읽은 게 없네요.ㅋㅋ 책만 보셔도 부자일 것 같습니다.
새파랑 님 덕분에 윌리엄 트레버를 오늘 구매했고 그래서 님께 땡스투를 했어요. 돈 들어가면 제가 보낸 걸로 아시길...

새파랑 2023-11-19 08:42   좋아요 1 | URL
책만 보면 부자이지만 현실은 가난..ㅜㅜ

페크님 드디어 윌리엄 트레버를 접힌시는군요~!! 처음에는 문장과 여백때문에 응? 하지만 적응되면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N23075

"사랑 밖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사랑 안에는 알 수 없는 것들뿐이다."


만약 내가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 보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그렇게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리움의 정원에서>를 통해서 저자인 '보뱅'의 '지슬렌'에 대한 마음을 알고나니, 이 책이 온통 '지슬렌'이라는 여인과 그녀 주변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움의 정원에서>보다는 덜 직접적이었지만, 애틋함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사랑의 본성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이 사실 이야말로 사랑이 갖춘 위엄이자, 사랑의 놀라운 특성 이다. 소음과 부산함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온갖 발작으로부터도 훌쩍 떨어져,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사랑은, 그리고 사랑의 가볍고 경쾌한 자각이자 더없이 겸허한 형상이며 각성한 얼굴인 시(詩)는, 심오한 기다림이고 달콤한 기다림이다. 부드럽고도 오묘하게 반짝이는 희망이다.] P.36



'보뱅'이 보는 주위의 모든 것은 다 그녀를 향해 있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릴케'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하느님의 이야기를 할때도 그 중심에는 한 여인이 있고, 그녀는 아마 '지슬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내가 책을 읽는건, 보기 위해서예요. 삶의 반짝이는 고통을, 현실에서보다 더 잘 보기 위해서예요. 위안을 받자고 책을 읽는 게 아닙니다. 난 위로받을 길 없는 사람이니까.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책을 읽는 것도 아니에요. 이해해야 할 건 하나도 없으니까. 내가 책을 읽는 건 내 삶 속에서 괴로워하는 생명을 보기 위해섭니다. 그저 보려는 겁니다.] P.88



그리고 그녀에 대한 마음의 결정판이 이 책의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표제작인 <작은 파티 드레스>이다. 이 작품은 그냥 예술이었다. 몇번을 읽어도 아름다웠고, 몇번을 읽을때마다 새로운 것이 보였다. 그리고 산문이라기보다는 시라고 부르는게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우리 안엔 아무것도 없다. 아무도 없다. 색깔도 형태도 없는 기다림이 있을 뿐.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 기다림은 공기와 공기가 섞이듯 우리 안에 존재한다.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지루함의 절정이라고나 할 수 있는 기다림. 이 기다림이 그곳에 항시 존재 했던 건 아니다. 우리가 항시 무였던 것도, 그 누구도 아닌 사람이었던 것도 아니다. 유년기의 우리는 전부였고, 신은 우리 영역의 미미한 일부에 불과했었 다. 풀밭 속의 풀잎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P.119


[내 고독의 물방앗간에 당신은 새벽처럼 들어와 불길처럼 나아갔다. 당신은 내 영혼 속에 범람하는 강물처럼 들어왔고, 당신의 웃음이 내 영토를 흠뻑 적셨다. 내 안으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암흑천지에 큰 태양 하나가 돌고 있었다. 만물이 죽은 땅에 옹달샘 하나가 춤추고 있었다. 그토록 가녀린 여자가 그렇게나 큰 자리를 차지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P.121


[그런 다음 당신은 떠나버렸다. 배신을 한 건 아니었다. 당신 안에 나 있는, 굴곡이 단순한 같은 길을 따라간 것일 뿐. 당신은 눈처럼 하얀 작은 드레스도 가지고 가버렸다. 이 드레스는 더 이상 내 삶에서 춤추지 않았고 내 꿈속에서 맴돌지도 않았다. 내가 잠을 청하며 눈을 감은 순간 눈꺼풀 밑에서 펄럭였을 뿐. 눈과 세상 사이, 바로 그곳에서.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열에 들떠 펄럭였다. 비애의 뇌우가 그것을 가슴 위로 내리쳤다. 금 간 유리창 위로 내려지는 덧문처럼.] P.122


[당신이 내 고독의 원인은 아니다. 고독은 당신보다 훨씬 앞서 내 안에서 잠자고 있었다. 당신은, 그것을 깨어나게 한 당신은 그 고독을 가장 닮은 여자일 뿐.] P.124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리뷰 이기 때문에 아닐수도 있지만, '지슬렌'을 염두해 두고 이 작품을 썼다고 생각하고 다시 읽으니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어떻게 하면 저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는걸까? 마음의 정화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한다.

Ps. T가 읽으면 재미없을수도 있음. F에게는 강추함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11-13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 오늘 드레스 입고 남편 마중 나가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T라서 그런지 보뱅 책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사놓고 안 읽은 게 이 책입니다.... 뭔가 오글거릴 거 같은데;;; 곧 읽어보기로.

새파랑 2023-11-13 11:11   좋아요 0 | URL
오 안읽으셨군요 ㅋ 저는 처음 한번 읽었을때는 응? 이랬는데 재독하니 응!! 이랬습니다 ㅋㅋ

좀 오글거리실수도 있습니다 ~!!

자목련 2023-11-13 15:35   좋아요 2 | URL
오글거림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잠자냥 님도 이 책 좋아하실 것 같아요.

수이 2023-11-13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가 읽어본 보뱅 책 중에서 제일 에러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보뱅이니까. 티건 에프건 그와 무관하게 이 책은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이 읽어야 제일 흡입력 빠를 거 같긴 합니다. 읽었을 당시에도 그런 걸 느꼈어요. 근데 확실히 오글오글이네요, 첨부하신 문장들 다시 읽어도;;

새파랑 2023-11-13 11:13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셨군요. 저는 이제 두권 읽었는데 두권다 너무 좋았습니다 ㅋ 역시 T에겐 무리인 작품인걸까요? 제가 오글거리는걸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

다락방 2023-11-13 1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옴마낫.
F 인 저는 이 책 읽으면서 T 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 취향이 아님요.

잠자냥 2023-11-13 11:09   좋아요 2 | URL
안 되겠다, 내가 오늘 집에 가서 드레스 입고 읽어볼게.

새파랑 2023-11-13 11:1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T가 이 책을 좋아하긴 힘들거 같은데...

확실한건 다락방님 P 이신듯 ㅋㅋㅋ

오늘 점심은 순대국밥 만두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파랑 2023-11-13 11:32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드레스 입고 은오님과 함께 읽어보세요 ㅋㅋㅋ

잠자냥 2023-11-13 11:3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술파랑이 제 웃음버튼 자주 눌러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11-13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산문집이 <가벼운 마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좋았어요. <그리움의 정원>을 읽고 먼저 읽었어야 했을까요. 그런데 그 좋음을 리뷰로 쓰고 싶은데, 그러다 지금까지 리뷰는 못 쓰고 있어요. <그리움의 정원>도 읽고 다시 이 책도 읽고, 또 남은 보뱅의 책도 읽고...

새파랑 2023-11-13 15:41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도 보뱅 좋아하시는군요~! <가벼운 마음>아직 못들여놨는데 이것도 곧 들이려고 합니다 ~!!
올해가 가기전에 보뱅 완독이 목표입니다~!!

<그리움의 정원> 완전 좋습니다 ㅜㅜ

페넬로페 2023-11-13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슬렌이란 여인에 대한 사랑의 글이 보뱅의 책에 계속 나오나봐요.
저는 T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최근에 ‘운명의 꼭두각시‘가 넘 좋아 그걸 능가할지 모르겠어요.

새파랑 2023-11-13 20:53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이 T이신가요?
ㅡㅡ 예상외입니다ㅋㅋ

<운명의 꼭두각시> 너무 좋습니다. 아직 리뷰 쓰기를 아까는 중입니다 ㅋ 삼독하고 리뷰 써야지 하고 있습니다 (과연...)

전 이 책 보다는 <그리움의 정원에서>를 더 추천합니다~!!

독서괭 2023-11-15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백자평에 ‘T든 F든‘이라고 쓴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ㅋㅋ 사랑감성 충만한 새파랑님에게 어울리는 책인 것 같네요. 그런데 그리움~이 더 좋다고요? 알겠습니다. 전 이미 <지극히 낮으신>을 먼저 찜해놔서..

새파랑 2023-11-15 18:52   좋아요 1 | URL
사랑감성이 충만하지는 않은데 ㅋ
저도 <지극히 낮으신> 읽어보려고 합니다~!!

물감 2023-11-16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요즘 원픽이 보뱅인가요?ㅋㅋㅋ
이분 작품이 꽤 많던데, 전작 읽기 파이팅입니다ㅋㅋㅋㅋ
저도 시간 되면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3-11-16 12:15   좋아요 1 | URL
요새 보뱅에 꽂혔습니다~!@ 물감님에게는 좀 안맞으실 수 있을거 같아요 ㅋ

전작하기에는 몇권 출판 안되었고 얇아서 금방 할수있을거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3-11-16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 f 얘기가 여기서 나왔군요. ㅎㅎ
제가 보기엔 n과 s의 차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저도 보뱅은 수집 중입니다.^^

새파랑 2023-11-16 15:39   좋아요 1 | URL
그럼 N에게 잘 맞을까요? ㅋ 전 NF여서 ㅋ 보뱅 책 내용도 좋고 표지도 좋고 최고입니다~!!
 
로마의 테라스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23074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을 읽고 '파스칼 키냐르' 읽을만 하네! 하고 다음으로 집어든게 <로마의 테라스>인데, 아이고야...거의 <릴케 단편선> 급이었다.


한 여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그 사랑때문에 얼굴에 화상을 입고 떠돌이 인생을 살아야 했던 판화가 '옴므'의 일생을 다룬 작품인데, ('키냐르'의 작품들이 이런 예술가의 일생을 다른 작품들이 많다고 한다.)

[그녀가 아닌 어떤 여인에게서도 나는 더이상 아무런 기쁨도 느낄 수 없었지. 내게 간절한 것은 그런 기쁨이 아니라 바로 그녀였기 때문이야. 내가 평생을 바쳐 오직 하나의 육체, 내가 늘 꿈꾸던 포옹의 자세를 취한 육체만을 그렸던 건 그때문일세.] P.8



일단 형식이 정말 독특하다. 4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장은 짧고, 어떤 장은 길다. 그리고 장과 장이 연결되는건 아니고, 장별로도 느낌이 다 다르다. 시간순으로 배열된 것도 아니고, 의식의 흐름도 아니다. 해설을 보니 이 책을 47개의 판화작품들이 모인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은 늙어갈 수록, 자신이 통과하는 풍경의 광채에서 몸을 빼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네. 바람과 세월에 닳고, 피로와 기쁨에 탄력 잃은 살갗, 갖가지 체모, 눈물, 땀방울, 손톱과 머리카락. 이런 것들이 마치 낙엽이나 죽은 나뭇가지처럼 땅에 떨어져, 두툼한 살갗 외부로 점점 더 빈번히 빠져나가는 영혼을 흩어지게 하지. 마지막 떠남은 사실상 흩어짐에 불 과해. 늙어갈수록 나는 내가 도처에 있음을 느끼네. 이제 내 육체 속에는 내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 두렵네. 내 살갗이 지나치게 얇아졌고, 구멍이 더 많이 생겼다고 느끼지. 난 혼자 중얼거리네. '언젠가 풍경이 나를 통과하겠지.”] P.83



그래서 재독하면서 47개의 각 장들이 47개의 판화 작품에 대한 묘사라고 이해하고 다시 읽으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역시 이런 어려운 책은 해설을 먼저 읽는게 현명한것 같다. 해설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를 했다.(그래봤자 10퍼센트 정도 이해했으려나...)

[그녀들의 커다란 존 재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그 그림자도 점점 진해지 지, 상실된 것은 언제나 옳은 거야. 나는 사랑을 더러운 속임수라고 부르겠어.] P.138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별 넷이었는데, 재독하고 나서는 별 다섯이었다. 무조건 두번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몸므'가 동판에 예술을 새겼다면, 작가인 '키냐르'는 종이에 예술을 새겼다고 할 수 있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11-12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 안 마시고도 취한 듯한 독서 효과. 일부러 노린 술파랑.

새파랑 2023-11-12 19:4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오늘은 그래도 허접하게나마 읽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카페와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디~!!

꼬마요정 2023-11-12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키냐르 어려워보여요!! 그래도 새파랑 님 리뷰 보니까 읽어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3-11-12 23:10   좋아요 1 | URL
키냐르 작품 어렵긴 한데 매력이 넘치는거 같습니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기분? ㅋㅋ 꼬마요정님이야 쉽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페넬로페 2023-11-12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읽고 재독이나 삼독을 하면 꼭 별 다섯이 되더라고요. 작가들이 한 문장 한 문장을 얼마나 고심하며 썼는지도 느껴지고요. 이 책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책 완독하면 뿌듯하잖아요.

새파랑 2023-11-12 23:34   좋아요 1 | URL
확실히 해설을 읽고 재독을 이어서 하면 안보이던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한번 읽은 책은 재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레버 신작은 세번 읽었습니다 ㅋㅋ 리뷰 써야되는데 ㅎㅎ

yamoo 2023-11-13 1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냐르...음...로마의 테라스까정 좋았습니다.
새파랑 님께 <부테스>를 추천드립니다. 전 부테스 읽고 더이상 키냐르는 안 읽어요..ㅎㅎ
<부테스>를 보시고 좋으시면 계속 죽~~ 즐독하시면 됩니다...네, 제겐 부테스가 한계엾어요..ㅎㅎ

새파랑 2023-11-13 10:20   좋아요 1 | URL
부테스 일단 메모 하겠습니다 ㅋㅋ 키냐르는 한번 읽고는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ㅜㅜ
너무 예술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yamoo님 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저는 좀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꼬마요정 2023-11-13 11:57   좋아요 1 | URL
제가 키냐르 작품을 <부테스>로 처음 접하고 키냐르 책을 읽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3 12:18   좋아요 1 | URL
앗 ㅋㅋㅋ 그정도인가요? 읽기가 겁나는군요 ㅜㅜ

페크pek0501 2023-11-13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인 경우, 재독은 필수죠^^

새파랑 2023-11-13 15:02   좋아요 1 | URL
재독 필수, 삼독 선택, 사독 이상은 사랑~!!
 
릴케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23073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었나? 그때 언급된 '릴케'를 보고 한번 읽어봐야지 했다가 이번에 단편집을 읽었는데, 아이고야...한번 밖에 안읽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다시 읽으려고 아직 책박스에 넣지는 않고 책상에 두었는데, 다시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시인이 쓰는 단편이다보니 아름다운 문장들은 많았다. 하필 내가 읽을때는 연필이 없어서 밑줄을 그을수는 없었다. 재도전 해봐야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11-12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 집 술병에 꽂힌 연필.

새파랑 2023-11-12 19:47   좋아요 0 | URL
앗....

릴케 왜이리 어렵나요. 윌리엄 트레버 처음 읽을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ㅋㅋㅋ

페크pek0501 2023-11-13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책이 있더라고요. 저와 코드가 안 맞는 것 같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ㅋㅋ
인연이 없는 책이라고 치고 재독은 안 합니다.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요.하하~~

새파랑 2023-11-13 15:04   좋아요 1 | URL
요즘 그래서 독일문학은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ㅋ 몇일전에도 ‘토마스 만‘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ㅋㅋ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23072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러시아 문학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러시아 문학이라 하면 좀 가난하고, 찌질하지만, 연민이 가는 내용인데, 이 작품은 약간 결이 달랐다.(이게 다 도스토예프스키 때문이다...)


<소네치카>의 독서광 '소냐'의 젊은시절은 좋았는데, 왜 결혼하고 그렇게 내려놔야 했는지 안타까웠고(남편하고 자식 열심히 키워봤자 소용없다...)

<스페이드의 여왕>의 친정어머니 '무르'는 왜이리 괴팍한건지 좀 그랬다. 연민이 느껴지고 재미있긴 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걸로...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11-12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 취중 폭탄 선언 “남편하고 자식 열심히 키워봤자 소용없다”

새파랑 2023-11-12 19:48   좋아요 1 | URL
ㅋㅋㅋ 지금 리뷰쓸태 이 책이옆에 없어서 그냥 썼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건 부질없는 남편뿐 ㅋㅋㅋ

독서괭 2023-11-12 21:15   좋아요 1 | URL
새파랑 유부녀로 밝혀져…

새파랑 2023-11-12 23: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 그런건가요?

scott 2023-11-12 2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드디언 책탑 리뷰 폭퐐중 ~ㅎㅎ홧팅 ^^

새파랑 2023-11-12 21:01   좋아요 0 | URL
최근에 안써서 페이퍼로 써볼까 하다가 능력부족으로 그냥 간단하게 리뷰를 썼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11-12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하고 자식 열심히 키워봤자 소용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한 줄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2 23:09   좋아요 0 | URL
열심히 리뷰를 써보고 싶었는데 기억나는게 저거밖에 없어서....

yamoo 2023-11-13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뿜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3 12:42   좋아요 0 | URL
아 ㅋ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