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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2회 정도 그달에 구매한 책을 소개했었는데 7~8월에 좀 바빠서 쓰질 못했다. 7월은 넘어갈까? 생각도 했지만 한번 빼먹으면 계속 빼먹을거 같아서 늦게라도 올려본다. 그래야 8월 구매한 책도 쓸 수 있으니까 (이번달에 얼마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8월 구매한 책들도 약간 쌓여있다...)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1.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 시바사키 도모카

작품에 대한 정보도, 작가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우주점에서 한권 골라왔다. 왠지 별로일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2. Normal people : Sally Rooney

다락방님 리뷰보고 영어공부나 할까 하고 사봤는데 아직 한페이지도 읽어보지 못했다....언젠가는...언젠가는...


3.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 : 파블로 네루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나서 이 책을 안살수 없었다. 조금 읽었는데 막 좋지는 않았다. 시간이 날때 집중해서 읽어야겠다.


4.  홀로서기 : 엘레나 페란테

이미 읽고 리뷰를 쓴 책. 책을 읽는 내내 조금 고통스러웠지만 여운이 남았다. 그래서 작가님의 나폴리 4부작을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ㅋ


5. 순교자 : 김은국

이건 뭐 말이 필요없는 작품. 이미 읽고 리뷰를 썼는데 너무 좋았다.


6.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게트

우주점 갔다가 상태가 좋은 고도가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이 작품이 그렇게 좋다든데 과연 어떨지~ 예전에 이 작품이랑 비슷한 <대머리 여가수> 읽고 실망했었긴 하지만 ㅎㅎ


7. 바보 : 엔도 슈사쿠

내가 읽은 슈사쿠의 다섯번째 작품이었는데, 이전에 읽은 네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별로였지만, 그래도 슈사쿠는 슈사쿠니까 평타 이상은 하는 작품이었다


8. 악의 꽃 : 보들레르

중학교때인가 <악의 꽃>을 처음 읽었던거 같은데 그때는 읽으면서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었다.  지금 읽어도 잘 모를거라는 확신(?)이 들지만 그래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7월에는 구매하자마자 바로 읽은 책들이 많았던거 같다. 충동구매보다는 읽고 싶은 책을 사서 그랬던거 같다. 7월과 마찬가지로 8월에도 독서는 슬럼프이지만 그럼에도 일단 구매는 한다. 8월 구매한 책은 택배박스가 도착하는데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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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28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샐리 루니 보고 반가웠네요!! ㅋㅋ

새파랑 2022-08-28 12:33   좋아요 2 | URL
저는 9월부터 읽어보겠습니다 ㅋ 기대가 됩니다~!!

페넬로페 2022-08-28 12: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정말 얼마든지 책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잘 읽으시니까요.
그리고 리뷰도 착착 쓰시고요~~
언제나 모범생!
학교 다닐때도 그러셨죠!?

새파랑 2022-08-28 12:34   좋아요 4 | URL
제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스타일이라서 ㅋ 모범생은 아니지만 사고는 안쳤던걸로 😆

mini74 2022-08-28 1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8월 책 뭐 사셨는지도 넘 궁금합니다 ~ 노멀 ㅍ플 영어판이라니 ~ 새파랑님 파이팅! 입니다 *^^*

새파랑 2022-08-28 12:35   좋아요 3 | URL
요새 시집에 꽂혀서 시집을 좀 샀어요 ㅋ 아직 택배박스 안뜯은게 세개 있습니다 😅

청아 2022-08-28 1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넘 바빠지셔서 독서 러닝메이트를 잃은 기분입니다.
이중에 아직 읽지 못하신 책들 리뷰 올려주실 날을 기대합니다.*^^*

새파랑 2022-08-28 12:36   좋아요 2 | URL
ㅋ 러닝메이트는 위에 많이 계시는거 같습니다만 ^^ 제가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

건수하 2022-08-28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7월 산 책 결산도 안 올리셨었군요 ^^ 어쩐지 요즘 글이 자주 안 올라온다 싶었어요.

8월 산 책도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2-08-28 16:19   좋아요 2 | URL
7,8월이 생각보다 좀 바쁘더라구요 😅 자주 올리고 싶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08-28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저도 가끔 작가나 책 정보 전혀 모르고 제목이나 표지에 끌려서 사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책 추천 정보가 워낙 많아 찜해놓은 책 사기도 바빠서~ “서재 결혼 시키기” 제목만 보고 샀는데 저에겐 대만족이었던 책입니다~!

새파랑 2022-08-28 20:33   좋아요 2 | URL
저도 서재 결혼시키기 사고 아직 안읽어봤는데 곧 읽어봐야겠습니다~!! 전 제목 표지 끌리는책이 좋더라구요 ^^

파이버 2022-08-28 2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영어원서도 도전하시는군요! 멋지십니다. 저는 엔도 슈사쿠 <침묵> 이제 시작하고 있는데 <순교자>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기대 중 입니다.

새파랑 2022-08-28 20:34   좋아요 2 | URL
원서도전은 그냥 객기일 뿐입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순교자보다는 침묵이 네배 더 좋더라구요 ^^

scott 2022-08-28 2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 맨 꼭대기가 잘려 나간 것 같습니다
독보적인 알라디너 새파랑님의 칠 팔월 책탑 높이가 저얼대로 이정도 일리가 없습니다 ㅎㅎㅎ
9월 독서의 달
새파랑님
1일 1리뷰 달려여
🏃🏻‍♂️🏃🏻‍♂️🏃🏻‍♂️🏃🏻‍♂️🏃🏻‍♂️🏃🏻‍♂️🏃🏻‍♂️=3=3=3=3=3=3=3=33=3=3=3

새파랑 2022-08-28 23:42   좋아요 3 | URL
저는 딱 이정도가 맞는걸로 😅 2.5일 1리뷰 정도가 딱 저에겐 맞는거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2-08-29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노멀 피플 !!! 저도 관심두던 책이라. 다만 원서는 읽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그럼에도 저 책은 읽어보고 싶어 찜해두고 있었습니다. 두달간 바쁘신 것 같았는데 다음달부터는 여유가 생기셔서 읽고 싶은 책 더 많이 읽으시면 좋겠네요^^*

새파랑 2022-08-29 16:39   좋아요 1 | URL
제가 노멀 피플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좋더라구요. 책 내용이 결코 노멀하지는 않지만~!
담달부터는 열독 하겠습니다 ^^
 
1Q84 2 - 상 (문고판)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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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04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는 없어요.˝

1Q84 2부 상권에서는 덴코와 아오마메가 드디어 서로를 표면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왜 달이 두개가 떴는지, 왜 세계가 이렇게 어그러졌는지 인식하게 된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비밀조직인 선구의 리더가 등장하고, 리더를 죽여야만 하는 아오마메는 호텔에서 그를 만난다.

[이건 진짜 현실일까. 자신에게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현실이 아니라면, 다른 어디에서 현실을 찾아야 할지 그녀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우선은 이것을 유일한 현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어떻게든 이 현실을 살아낼 뿐이다.] P.83



덴고는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아오마메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손을 잡았다는 사소한 행위마져도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고, 이런 기억은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세계는 바뀌었다. 그녀는 그에게,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무엇을 남겼던 걸까?

[어째서 그 열 살짜리 말라깽이 소녀가 이토록 오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것일까, 덴고는 생각했다. 그녀는 방과후에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그사이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것뿐이다. 하지만 아오마메는 그때 그의 일부를 가져가버린 모양이다. 마음이나 몸의 일부를 그리고 그 대신 그녀의 마음 혹은 몸의 일부를 덴고 안에 남기고 갔다. 아주 짧은 시간에 그런 중요한 주고받음이 이루어졌다.] P.96



아직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제 곧 만날거라는 암시가 곳곳에 뿌려져 있다. 과연 20년 끝의 기다림,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나라는 존재의 중심에 있는 것은 사랑이다. 나는 변함없이 덴고라는 열 살 소년을 그리워한다. 그의 강함과 총명함과 다정함을 그리워한다. 그는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육체는 멸하지 않고, 서로 나누지 않은 약속은 깨지는 일이 없다.] P.116



왜 그 전에 서로 찾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미 너무 마음 깊은곳에 서로를 담고 있어서 그랬던걸까? 상대방은 자신을 잊고 지낼거라고 너무 쉽게 포기해서 그랬던 걸까? 그래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 20년 동안 못봤더라도 그건 단지 숫자일 뿐이다. 같은 세계에 살고만 있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

[그뒤 오랫동안 덴고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행동의 결여를 후회했다. 그 소녀에게 했어야 할 말들을 이제는 얼마든지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었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 말해야 할 것들이 덴고 안에는 분명하게 있었던 것이다. 또한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녀를 어딘가로 불러내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적당한 기회를 만들고 그저 약간의 용기를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덴고는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P.91





1Q84를 읽다보면 언제나 감탄하는게 이야기 곳곳에 있는 하루키의 평범하지 않은 문장들이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지 하면서 하루키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 한명한명을 모두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도 너무 좋다. 악인, 지나가는 행인 한명마져도 결코 평범하지않다.


˝돈은 필요 없어. 이 세상은 돈보다 오히려 서로 빚을 주고받는 걸로 돌아가거든. 나는 빚지는 건 싫으니까 가능한 한 빚 받을 데를 많이 만들어두지.˝

˝인간에게 죽을 때라는 건 아주 중요한 거야. 어떻게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어.˝

˝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설명을 안 해주면 그걸 모른다는 건, 말하자면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거야.˝

˝마음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 따위,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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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8-28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문장은 좋기도 하고 다른데 인용하기도 좋아요.
덴고와 아오마메가 어릴 때 만났던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재독하고 싶게 만드시는군요^^

새파랑 2022-08-28 12:39   좋아요 4 | URL
하루키옹은 진정 문장 맛집입니다 ㅋ 역시 생각이 남다른거 같아요~!! 문고판 좋은데 글씨가 작아서 눈이 아프답니다 ㅜㅜ

mini74 2022-08-28 1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는 하루키 맛집입니다 ~ 재독하고 싶게 만드는 리뷰 *^^*

새파랑 2022-08-28 12:40   좋아요 4 | URL
나이들어 읽어도 하루키는 좋은거 같아요. 어쩜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지 ㅋ 그 재능이 부럽습니다. 진정한 리뷰 맛집은 미니님이죠 ^^

청아 2022-08-28 1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음이나 몸의 일부를 서로에게 남기고 헤어졌었다는 대목이 너무 좋네요! *^^* 제목으로 써주신 대목도 와닿고요. 읽어 놓고도 다 잊어버려서 다음편이 더 기대됩니다ㅎㅎ

새파랑 2022-08-28 12:42   좋아요 4 | URL
ㅋ 저도 오랜만에 읽으니까 저 문장이 이 책에 있었구나! 라고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ㅋ 다음편은 다음주에 ^^
 

역시 좋다.

"그리고 당신은 그걸 걱정하는 거군요. 만일 권총이 등장한다면 그건 반드시 어딘가에서 발포되는 결과를 낳고 말거라고."

"체호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래."

"그래서 가능하다면 내게 권총을 건네주고 싶지 않은 거고"

"위험하기도 하고 불법이기도 해. 게다가 체호프는 믿을 수 있는 작가야."

"하지만 이건 이야기가 아니에요. 현실세계의 일이지."

다마루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하고 아오마메의 얼굴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러고는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그걸 누가 알지?" - P32

인간에게 죽을 때라는 건 아주 중요한 거야. 어떻게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어. - P76

"돈은 필요 없어. 이 세상은 돈보다 오히려 서로 빚을 주고받는 걸로 돌아가거든. 나는 빚지는 건 싫으니까 가능한 한 빚 받을 데를 많이 만들어두지." - P78

이건 진짜 현실일까. 자신에게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현실이 아니라면, 다른 어디에서 현실을 찾아야 할지 그녀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우선은 이것을 유일한 현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어떻게든 이 현실을 살아낼 뿐이다. - P83

그뒤 오랫동안 덴고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행동의 결여를 후회했다. 그 소녀에게 했어야 할 말들을 이제는 얼마든지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었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말해야 할 것들이 덴고 안에는 분명하게 있었던 것이다. 또한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녀를 어딘가로 불러내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적당한 기회를 만들고 그저 약간의 용기를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덴고는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 P91

어째서 그 열 살짜리 말라깽이 소녀가 이토록 오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것일까, 덴고는 생각했다. 그녀는 방과후에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그사이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것뿐이다. 하지만 아오마메는 그때 그의 일부를 가져가버린 모양이다. 마음이나 몸의 일부를 그리고 그 대신 그녀의 마음 혹은 몸의 일부를 덴고 안에 남기고 갔다. 아주 짧은 시간에 그런 중요한 주고받음이 이루어졌다. - P96

나라는 존재의 중심에 있는 것은 사랑이다. 나는 변함없이 덴고라는 열 살 소년을 그리워한다. 그의 강함과 총명함과 다정함을 그리워한다. 그는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육체는 멸하지 않고, 서로 나누지 않은 약속은 깨지는 일이 없다. - P116

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빗살 빠지듯이 하나하나 당신 손에서 새어나갑니다. 그리고 그 대신 손에 들어오는 건 하잘것없는 모조품뿐이지요. 육체적인 능력, 희망이며 꿈이며 이상, 확신이며 의미,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 것이 하나 또 하나, 한 사람 또 한 사람, 당신에게서 떠나갑니다. 이별을 고하고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 날 예고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잃어버리면 당신은 다시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어요. 대신해줄 것을 찾아내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 P140

"나는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살아가는 데 지쳤어요.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데도 지쳤습니다. 내게는 친구가 없어요. 단 한 사람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해요. 왜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그건타인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 P184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는 없어요 - P185

"설명을 안 해주면 그걸 모른다는 건, 말하자면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거야." - P188

"어둠 속에서는 오히려 더 잘 보이지." 남자는 아오마메의 마음속을 읽은 듯이 말했다. "하지만 어둠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빛이 있는 지상 세계로 돌아가기 어려워 어느 선에서 끝을 맺어야해." - P195

"마음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 따위,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아."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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