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소세키의 생각이 너무 좋고 아프다.

"저는 지금 제가 지니고 있는 이 아름다운 마음이 세월이라는 것 때문에 점점 바래 가는 게 두려워 견딜수가 없습니다. 이 기억이 다 사라져 버리고 그냥 멍하니 혼이 빠진 채 살아갈 미래를 상상하면, 그게 너무 고통스럽고 무서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에요." - P29

다음 길모퉁이에서 여자는 또 "선생님께 배웅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하고 말했다. 나는 진지하게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여자가 간단히, 그러나 또렷하게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말에 힘을 주었다. "그렇다면 죽지 말고 살아 주십시오." - P30

불유쾌함으로 가득 찬 인생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 나는 자신이 언젠가 반드시 도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죽음이라는 경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죽음이라는 것을 삶보다는 더 편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느 때는 그것을 인간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지고한 상태라고 여길때조차 있다. - P31

"죽음은 삶보다 고귀하다." - P31

그녀는 그 아름다운 추억을 보석처럼 소중히, 그리고 영원히 자기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아름다운 추억은 그녀를 죽음 이상으로 괴롭히는 처절한 상처 바로 그것이었다. 상반된 이 둘은 마치 종이의 안팎처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나는 그녀를 향해 모든 것을 치유해 주는 <세월>의 흐름을 좇아가라고 했다. 그녀는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 소중한 기억은 점점 바래 갈 것이라고 탄식했다. - P33

나는 집으로 돌아와 또 유리문 안에 앉아서,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은 나와 저 이발소 주인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P67

어떤 사람이 나를 보고 "남이 죽는 건 당연한 듯한데 자신이 죽는다는 건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쟁에 나간 경험이 있는 어떤 남자에게 "그렇게 옆에서 대원이 하나둘 쓰러지는 걸 보면서도 자기만은 안 죽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있고말고요.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 P85

나 또한 어쩌면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기분으로 비교적 태연히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도 그럴 것이다. 죽을 때까지는 누구든 살아 있을 테니까 - P85

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물론 나는 우산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깊숙하고 폭 좁은 우산 꼭대기에서 새어 들어오는 빗물이 나무 손잡이를 타고 흘러내려 내 손을 적시기 시작했다. 인적 드문 그 골목길은 모든 흙탕을 빗물로 씻어낸 듯, 흔히 게다 끝에 걸리는 질척거리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지만 위를 쳐다보면 어두웠고 밑을 내려다보면 외로웠다. 줄곧 걷고 있는 탓도 있었겠지만, 내 주변에는 무엇 하나 내 눈을 끄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날씨며 이 주변과 너무 닮아 있었다. 나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부식시킬 것 같은 불쾌한 덩어리가 항시 웅크리고 있었다. 나는 음울한 얼굴로 멍하게 빗속을 걸어갔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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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21

˝우리는 각자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와서 만났고, 서로를 알고 난 이후부터 우리 각자의 삶은 완전히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어. 우리는 아직도 우리 자신에 대해 불안해하는데, 모든 것이 너무 새로운 거야.˝



<성>은 카프카의 장편 삼부작인 <아메리카>, <소송>, <성> 중 마지막 장편으로, 미완성 작품이다. 그런데 전혀 미완성으로 느껴지지는 않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니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 들었다. <성>은 4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인데, 읽는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나(읽는 재미가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일단 이해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까만건 글자요, 하얀건 여백이었다는...



<성>은 베스트베스트(Westwest) 백작 영지로 토지 측량사인 주인공 K가 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K도 난해하고, 등장인물들은 더 난해하다. (특히 두명의 조수는 무엇? 클람은 무엇?) 이야기도 등장인물의 대화도 뭔가 종잡을 수 없다. ‘성‘은 일반인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K는 성을 가고 싶어하지만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K는 그저 성의 외곽에서만 머무른다. 그렇다고 막 걱정하지는 않는다.  과연 카프카는 <성>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걸까?

[성에서 온 신사분들은 잠을 아주 많이 자는데, 이해가 잘 안돼요. 하기야 그렇게 많이 자지 않는다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참아낼 수 있겠어요?]  P.60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카프카가 꾼 꿈의 변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을 읽다보면 꿈속에 있는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회색 배경이 느껴지고, 해석할 수도 없고, 이해할수도 없는, 그래서 결말도 없는 꿈 같은 것 말이다. <성>에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꿈같은 이야기속에 카프카가 평소에 생각했던 관료에 대한 불신, 법에 대한 불신, 종교에 대한 불신 그리고 사람에 대한 불신을 은연중에 담고 있다. 정확하게 해석하기는 대단히 어렵지만...

[나는 물론 무지한 상태고, 그 사실은 어쩔 수 없으며 나로서는 무척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장점이 될지도 모르죠. 무지한 사람은 대담해서 더욱 많은 것을 감행한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무지함과 또 그로 인해 빚어지는 불행한 결과들을 아직 힘이 남아있는 한은 참고 견딜 생각이오. .]  P.83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 이런게 명작이구나‘라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다. 명작으로 추앙받는 난해한 추상화를 본 것과 같은 기분? 강추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악몽을 꾸는 것과 같은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만약에 우리가 바로 그날 밤에 다른 곳으로 이주했더라면, 지금우리는 어딘가에서 안전하게 있을 것이고, 항상 함께 지내면서, 언제든지 가까이 있는 당신 손을 잡을 수 있겠지. 나는 당신이 곁에 있어주길 얼마나 바랐는데, 당신을 알고부터 나는 당신이 곁에 없으면 정말 버림받은 심정이었어. 당신 곁에 있는 것, 내 말을 믿어줘, 그게 나의 유일한 꿈이야 다른 소원은 없어.˝] P.359



Ps 1. <성>에 비하면 <소송>은 순한맛이었다. 카프카 작품 중에 그나마 <변신>이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고 하면 좀 이상한건가?

Ps 2. 책 뒷부분에 있는 해설을 봐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해설을 봐도 어려운 책은 이 책이 처음인거 같다. 해설에도 이 책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Ps 3. 100자평으로 끝내려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200자평으로 써봤다.

Ps 4. 어려운 책이지만 왠지 모르게 애정이 간다.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와는 다르다~!!) 꼭 다시 읽어야겠다. 프란츠 카프카도 전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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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11 2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도 명품으로 추앙합니다
카프카를 완독하신 새파랑님
이젠 케이파랑😊

새파랑 2022-10-11 22:24   좋아요 2 | URL
리뷰를 너무 못써서 부끄럽습니다 ㅋ 어려운 책은 리뷰쓰기도 어렵더라구요 ㅎㅎ
어려운데 흥미있는 책~!!

청아 2022-10-11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상하지 않습니다. <변신>은 책 많이 안읽는 제 친구도 참신하다며 바로 읽더라구요ㅋ <소송>이 순한 맛이라니😅
<성>은 아주 나중에 읽을래요ㅋㅋ

카프카의 난해함에도 애정을
느끼는 새파랑님 만세👍

새파랑 2022-10-11 22:26   좋아요 2 | URL
미미님이야 어려운 책도 뚝딱 읽으시니 이 책도 잘 읽으실거 같아요 ㅋ 변신은 줄거리라도 설명할 수 있는데 성은 줄거리가 있긴 한데 설명하기가 난해합니다 ㅎㅎ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햇살과함께 2022-10-11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말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고요 ㅎㅎ 순한 맛으로 읽어야겠네요.

새파랑 2022-10-11 22:27   좋아요 2 | URL
이 기분은 아마 이 책을 한번 읽으면 뭔지 아실수 있을겁니다 ㅋ 그 낯설음이 묘하게 매력적이긴 합니다 ^^

페넬로페 2022-10-11 2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까만건 글자요, 하얀건 여백!
카프카의 성이 이해하기 엄청 어려운거군요.
그래도 좋고, 명작이라는 느낌~~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새파랑 2022-10-12 07:08   좋아요 1 | URL
전 이해력이 짧아서 그런시 많이 어려웠습니다. 암시가 가득한거 같은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읽다보면 무슨 코메디 같은 느낌도 들고 😅

꼬마요정 2022-10-11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절반 정도 읽었어요. k는 끝까지 성에 못 가겠죠? 이상하게 저는 카프카를 읽으면 가슴이 아파요. 변신은 읽고 울었다니까요ㅜㅜ 제가 우는 이유를 알게 되면 뭔가 카프카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그냥 불쌍해 이러고만 있어요ㅜㅜ

새파랑 2022-10-12 07:09   좋아요 2 | URL
결국 끝까지 못가고 끝납니다 ㅋ 카프카 왠지 짠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정신적 고통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10-12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군요ㅠㅠ 새파랑님이 어려우시다니 저는 더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이해못하는거 아닌지...ㅋㅋㅋ 변신만 읽은 것 같은데 소송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새파랑 2022-10-12 14:22   좋아요 1 | URL
아 엄청 어렵습니다 ㅋ 미궁속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소송도 어려운데 이건 더 어려웠습니다~!!

바람돌이 2022-10-12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득이한 사정 왔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해용
200자 아니고 1,500자입니다. 제가 또 세봤습니다. ㅎㅎ

악몽을 꾸는 것과 같은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라니 읽지 말라는 소리 같아요. ㅎㅎ 카프카는 변신밖에 안 읽었고, 소송 읽으려고 사두었는, 이 책은 뭔가 모르겟는데 매력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읽어야겟군요. ^^
리뷰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새파랑 2022-10-13 08:39   좋아요 2 | URL
ㅋ 너무 좋았거나 어려운 책은 리뷰 쓰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 그걸 또 세셨군요 ㅋ <소송> 먼저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그때 <성> 읽으시면 될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2-10-12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프카 전집 중 성이 기억이 안나요.
다른 몽환적 스토리들이랑 섞여버렸어요
다시 읽어봐야 할듯요

새파랑 2022-10-13 08:41   좋아요 1 | URL
꿈도 꾸고 나면 기억이 잘 안나듯이 <성>도 꿈이야기 같아서 잘 기억이 안나는 걸수도 있습니다~!!

전 곧 현대문학에서 나온 <카프카 단편선>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파이버 2022-10-12 2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학교때 도전해봤다가 금방 덮은 작품인데 새파랑님 리뷰를 읽으니 그 모호함도 매력처럼 느껴지네요ㅎㅎ 카프카 전작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2-10-13 08:42   좋아요 2 | URL
대학교때 벌써 도전하셨군요 ^^ 전 대학교때 뭘했나 모르겠습니다 ㅜㅜ 모호한 매력이 있는 카프카인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2-10-13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프카의 책들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도 쟁여 두긴 했는데 -
읽을 책들이 너무 많네요.

새파랑 2022-10-14 11:5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카프카 책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근데 <성>은 그냥 읽으면 재미 있습니다 ^^

희선 2022-10-14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 얇지 않군요 말만 들어본 성... 아니 카프카 소설은 다 못 봤네요 많은 사람이 봤다는 <변신>도... 카프카 평전만 읽어봤어요 아무것도 안 읽어본 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한국 사람이 쓴 평전이에요


희선

새파랑 2022-10-14 11:52   좋아요 0 | URL
<성>은 성처럼 두꺼운 책입니다. 평전도 있군요 ㅋ <변신>은 나름 쉽게 읽힙니다 ㅋ 한번 읽어보세요~!!
 

일주일만에 읽은 책. 정말 어렵지만 매력적인 책이었다.


"혹시 백작님을 아십니까?" "아니요." 선생은 이렇게 말하면서 몸을 돌리려고 했으나, K는 물러서지 않고 재차 물었다. "뭐라고요? 백작님을 모른다고요?" "내가 그분을 알아야 한단 말이오?" 선생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프랑스어로 소리 높여 덧붙였다. - P18

"제 주인이 언제 성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언제라도 절대 들어올 수 없어." 수화기에서 들려온 대답이었다. "좋습니다." K는 이렇게 말하고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 P35

두사람이 말없이 걷기만 한다면, 바르나바스로서도 어쩌면 그저 계속 걸어가는 것 자체가 두사람이 동행하는 목적이 될 수 있었다. - P44

성에서 온 신사분들은 잠을 아주 많이 자는데, 이해가 잘 안돼요. 하기야 그렇게 많이 자지 않는다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참아낼 수 있겠어요? - P60

하지만 클람을 실제로 보는 일은 절대 불가능해요. 내가 오만해서 하는 말이 아니에요. 나 자신도 그럴 수가 없거든요. 당신은 클람이 당신과 대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분은 마을 사람들과도 결코 대화하지 않아요. 그분은 여태껏 마을 사람들과 직접 대화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요. 하지만 그분은 적어도 프리다의 이름은 부르게 되었고, 프리다는 원한다면 그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엿보기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일도 허락받았어요. 그것은 프리다에게 엄청나게 영예로운 일이고, 나로서도 죽을 때까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죠. 하지만 그분은 프리다와도 정말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어요. 그리고 그분이 프리다를 가끔씩 불렀다고 해서, 사람들이 부여하고 싶어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분은 그냥 프리다라는 이름을 불렀던 것이고ㅡ그의 의도를 누가 알겠어요? 프리다는 스스로 알아서 부랴부랴 달려갔던 거죠. - P74

"당신은 어디로 가든지 이곳에서는 가장 무지한 사람임을 잊지 말고 조심하세요. 여기 우리 집에서는 프리다가 있어서 해를 입지 않고 보호받고, 가슴을 활짝 열고 지껄일 수도 있을 거요. 이곳에서 당신은 이를테면 클람과 면담하겠다는 의중을 우리에게 털어놓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를 제발, 제발 부탁드려요." - P83

나는 물론 무지한 상태고, 그 사실은 어쩔 수 없으며 나로서는 무척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장점이 될지도 모르죠. 무지한 사람은 대담해서 더욱 많은 것을 감행한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무지함과 또 그로 인해 빚어지는 불행한 결과들을 아직 힘이 남아있는 한은 참고 견딜 생각이오. 하지만 - P83

"하찮은 혼란이 상황에 따라서는 한사람의 실존을 결정한다는 점을 통찰했기 때문입니다." - P94

"나로서는 아직은 그 관청들을 잘 이해할 수 없군요. 다만 두가지 사실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관청 내부에서 일어나는, 관청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이 있고, 둘째로는 관청의 외부에 있고 관청에 의해 정말 어처구니없이, 그래서 그 위험의 심각성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권리를 침해받을 우려가 있는 나라는 실제 인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촌장님이 그토록 경탄할 만큼 비상한 지식을 갖고 설명해준 내용은 전자에 해당하지요. 그런데 저로서는 나에 관해서도 한마디쯤은 듣고 싶습니다." - P96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이곳에 머물기 위해서야. 나는 이곳에 정착할 거야." - P193

K는 교실 의자에 앉아 그녀의 지친 몸동작을 바라보았다. 그녀의빈약한 육체에 그나마 아름다움을 부여했던 것은 활기와 단호함이었는데, 이제는 그 아름다움이 사라진 상태였다. K와 며칠을 함께보낸 것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여관 주점의 일은 수월하지는 않지만, 그녀에게는 더 적합했던 것 같았다. 아니면 클람의 영역에서 멀어진 것이 쇠락의 진정한 원인일까? 클람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 그녀를 더없이 매혹적으로 만들었고 또 그 매혹에 사로잡혀 K는 그녀를 낚아챘던 것인데, 이제 그녀는 K의 팔에서 시들어가고 있었다. - P192

그래서 바르나바스가 아침에 성으로 간다고 하면, 나는 마음이 우울해져요. 아무리 봐도 무익한 성으로의 여행, 아무리 봐도 헛수고인 하루, 아무리 봐도 허망한 희망인 거죠.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 P253

우리는 각자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와서 만났고, 서로를 알고 난 이후부터 우리 각자의 삶은 완전히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어. 우리는 아직도 우리 자신에 대해 불안해하는데, 모든 것이 너무 새로운 거야. - P358

"만약에 우리가 바로 그날 밤에 다른 곳으로 이주했더라면, 지금우리는 어딘가에서 안전하게 있을 것이고, 항상 함께 지내면서, 언제든지 가까이 있는 당신 손을 잡을 수 있겠지. 나는 당신이 곁에 있어주길 얼마나 바랐는데, 당신을 알고부터 나는 당신이 곁에 없으면 정말 버림받은 심정이었어. 당신 곁에 있는 것, 내 말을 믿어줘, 그게 나의 유일한 꿈이야 다른 소원은 없어." - P359

"어째서 이곳의 문들은 잠글 수 없는 걸까요, 안그래요? 거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어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격언에 따르면 비서들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것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 P366

그는 야간심문에 소환되었는데, 야간심문이 왜 도입되었는지 모른단 말인가? 야간심문의 유일한 목적은―K는 여기서 그 의미에 대해 다시 설명을 들었다―신사 나리들이 낮에 민원인들을 보는 것을 도저히 견디질 못해 밤에, 인공조명 아래서 얼른 민원인을 심문하고 심문이 끝나자마자 잠을 자면서 온갖 불쾌한 것을 즉시 잊어버리는 데 있었다. - P394

"당신이 프리다에게 반한 것은 그녀가 당신에게서 달아났기 때문이죠. 떠난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 건 으레 있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만일 사태가 당신이 말한 바와 같다고 해도 그러니까 모든 점에서, 심지어 당신이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신 생각이 옳다고 해도,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셈이죠? 프리다는 당신을 떠났고, 당신 설명으로나 내 설명으로나 그녀가 당신에게 돌아올 희망은 없어요. 그녀가 돌아온다고 해도 그동안은 어디서든 지내야 해요."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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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1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많이 난해하다던데 새파랑님의 본격 리뷰를 기다립니다. ^^

새파랑 2022-10-11 14:25   좋아요 0 | URL
저 너무 어렵게 읽어서 100자평으로 퉁칠려고 했는데 😅

바람돌이 2022-10-11 14:28   좋아요 1 | URL
아니 아니 안되어요!!!!

새파랑 2022-10-11 16:51   좋아요 0 | URL
헉 ㅋ 그럼 200자평으로 ㅋ

바람돌이 2022-10-11 18:28   좋아요 1 | URL
300자로 합의하시죠. ㅎㅎ
 

8월에 이어서 9월의 독서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상하게 계속 일이 생기고 모임이 생기고 여행(?)이 생겨서 책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리뷰도 너무 대충썼다는 생각도 든다. 2022년에는 150권 독서가 목표였는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10월달도 벌써 5일이 지났는데 한권도 못읽었다. 오늘부터라도 독서에 매진해야 겠다.


9월에는 15권을 읽었는데, 얇은 책이 많아서 체감상 8권을 읽은 기분이다. 그런데 9월에 읽은 책들 중 좋은 책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서 몇작품만 꼽아 보자면,



1.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 사바하틴 알리

완전 내 취향의 소설이었다. 예측 가능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결말까지 가는 과정도 좋았고, 사랑하면 할수록 커지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

˝세속적인 행복이든 물질적인 재산이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놓쳐버린 기회들은 뇌리에서 절대 떠나지 않고 불쑥불쑥 떠올라 쓰라리게 마음을 헤집는다. 어쩌면 우리가 놓지 못하는 건 떠나간 기회가 아니라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는데!‘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대는 미련일 것이다.˝



2. 질투의 끝 : 마르셀 프루스트

프루스트의 입문서 같은 책. 동네 산책을 나간다면 들고가고 싶은 책. 가방안에 항상 넣고 다니고 싶은 책. (단편집인데다가 아주 얇다.) 질투의 끝을 가장 잘 표현한 책.

˝나를 짓누르던 그것이 나의 사랑이었을까? 만일 사랑이 아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내 성격이었을까? 나였을까? 삶이었을까? 그렇다. 죽어서도 난 내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내 육신의 욕망, 관능의 욕구, 질투에서는 벗어나리라.˝



3. 마틴 에덴 : 잭 런던

9월에 읽은 책중에서는 마틴 에덴이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책. 사랑의 시작이 사람을 얼마나 자극할 수 있는지, 사랑의 끝이 사람을 얼마나 붕괴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세상 모든 것이 길을 잃고 헤맬지라도, 사랑만은 그렇지 않아. 가다가 나약해져서 맥없이 머뭇대지 않는 한, 사랑은 잘못 갈 수가 없어.˝




10월에는 그동안 못읽은 에밀졸라랑 필립로스도 한권씩 읽어야겠다. 그리고 문장 필사도 안밀리고 하루에 한장씩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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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5 1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성실한 다독인 새파랑님
역쉬 독보적🤗
매일매일 필사까지☺

새파랑 2022-10-05 18:42   좋아요 3 | URL
매일매일 필사한건 아니지만 😅 일단 월간 정리는 매월 하고 있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10-05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독서기록 보면 저하고 전혀 다른 장르라서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프루스트 입문서 체크해놨어요. 이달에도 멋진 독서생활이어가시길!

scott 2022-10-05 18:1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은 독서이력앱 나오면 좋겠어요☺

새파랑 2022-10-05 18:42   좋아요 3 | URL
전 오직 소설 한길입니다 ㅋ 프루스트 좋아요~!! 이달은 정말 열독해보겠습니~!!

새파랑 2022-10-05 18:43   좋아요 3 | URL
전 스콧님 독서이력에 비하면 아직 초딩입니다 ㅋ

그레이스 2022-10-05 18: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9월은 그렇죠?!
저도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새파랑님 독보적은 아름답네요

새파랑 2022-10-05 18:43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도 10월에 화이팅 입니다~!! 아름답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아 2022-10-05 19:1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런 추세라면 150권 거뜬하실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170권 목표인 저보다 더많이 읽으셨는걸요👍

새파랑 2022-10-05 19:46   좋아요 4 | URL
지금까지 120권 읽었는데 얇은 책들이 많아서 120권 읽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ㅋ 전 미미님과 다르게 벽돌책은 잘 못읽겠더라구요 ㅜㅜ
벽돌책도 그냥 부셔버리는 미미님이 진정 👍 👍

프레이야 2022-10-05 20: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뭐 이리 꼬박꼬박 성실하신 새파랑 님
넘사벽이십니다. 저는 되는대로입니다만 ^^

새파랑 2022-10-06 06:54   좋아요 0 | URL
제가 어떻게 넘사벽이겠습니까 ㅋ 저도 되는대로 막 읽습니다ㅎㅎ 성실하지 않습니다~!!

페넬로페 2022-10-05 2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5권이나 책을 읽고, 독보적 걷기에, 매일 필사까지요.
이런데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되죠, ㅎㅎ
새파랑님, 9월에도 수고 많으셨어요^^

새파랑 2022-10-06 06:56   좋아요 1 | URL
걷는건 그냥 일이 많아서 걸어다니는거 같아요 ㅋ 요샌 산책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님도 9월 수고 많으셨습니다~!!

Yeagene 2022-10-05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새파랑님이시네요 ㅎㅎ
올해 150권 목표달성 거뜬하실 듯합니다♡

새파랑 2022-10-06 06:57   좋아요 0 | URL
150권 달성 가능할까요? ㅋ 어제도 책은 100페이지밖에 못읽었습니다만 ㅎㅎ 노력해보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 2022-10-05 21: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멋지시당. 15권도 모자란다니. 새파랑님은 욕심쟁이 ㅋ 간만에 들어와도 플친들 늘 그 자리 있어주셔 참 좋아요.^^

새파랑 2022-10-06 06:58   좋아요 1 | URL
책읽기님 오랜만에 뵙는거 같아요 ^^ 간만에 들어오셔도 책은 많이 읽으시고 있을거 같아요~!! 저는 늘 제자리입니다 ㅋ

mini74 2022-10-05 21: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적게 읽으셨다는 겁니까 새파랑님 새파란 거짓말 ㅎㅎㅎ 모임과 여행이 함께 한 새파랑님의 9월도 멋졌을것 같습니다 ㅎㅎ

scott 2022-10-05 21:18   좋아요 5 | URL
그러게요
붙박이 1등생이
시험 성적 받고 나서

공부 덜 했다고 겸손 하는 것 같아유 ㅎㅎㅎㅎ
복사 붙이귀롱 ㅎㅎㅎㅎ
새파랑님 새파란 거짓말 ~@@@

새파랑 2022-10-06 06:59   좋아요 4 | URL
앗 새파란 거짓만 ㅋ 체감상 적게 읽은거 같은데 읽은 권수만 많네요 ㅎㅎ 9월은 갠적으로 좀 암흑기였습니다 ㅋ

새파랑 2022-10-06 07:00   좋아요 3 | URL
붙박이 1등은 스콧님이십니다. 전 111등? ㅎㅎ 아이디 바꿔야하나요? ㅋ

bookholic 2022-10-05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 꾸준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새파랑 2022-10-06 07:00   좋아요 3 | URL
북홀릭님은 저보다 훠월씬 부지런하시지 않나요 ㅋ 제가 배우고 싶습니다~!!

coolcat329 2022-10-06 0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직 ‘소설 한길‘ 이라는 위의 새파랑님 댓글이 ‘달인‘을 기억나게 합니다.ㅋㅋ
대단한 열정~성실 바이러스 뿜어대는 새파랑님 👍

새파랑 2022-10-06 07:02   좋아요 2 | URL
제가 좀 이야기를 좋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ㅋ 성실 바이러스까지는 아니어도 다른분들 열독하실수 있도록 이렇게 페이퍼는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모나리자 2022-10-06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새파랑님 ~ 10월도 화이팅입니다 ~^^

새파랑 2022-10-07 07:41   좋아요 2 | URL
10월을 시작했는데 아직 한권을 못완독하고 있네요 ㅋ 모나리지님도 10 월 화이팅 입니다~!!!

희선 2022-10-07 0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월이 참 빨리 간 것 같네요 시월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파랑 님 시월에도 즐겁게 책 만나시고 걷기도 즐겁게 하세요


희선

새파랑 2022-10-07 07:42   좋아요 3 | URL
10월도 벌써 7일이네요 ㅜㅜ 시간은 왜이리 빠른건지 모르겠습니다 ㅋ

레삭매냐 2022-10-10 1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독보적 히스토리는
정말 독보적입니다 !!!

새파랑 2022-10-10 13:25   좋아요 2 | URL
그런데 10월은 망했습니다 ㅋ 저 드디어 카프카의 <성> 완독했습니다. 10월에 이제 1권읽었네요~!!
 
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N22120 뻔한 이야기지만 뻔하지 않게 읽혔던 이유는 중간에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문장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얼마나 사랑했기에, 얼마나 함께하고 싶었기에? 더 비극적이고 더 자극적이기여서 인상적인 작품. 구에 대한 사랑은 충분히 증명되었다. 최근에 읽은 한국문학 중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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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05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테스크한 문장이라니 궁굼해요 새파랑님 *^^*

새파랑 2022-10-05 13:45   좋아요 2 | URL
전 책보면서 이런(?) 특이한거 나오면 좋더라구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ㅋ

청아 2022-10-05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로테스크한 문장에 끌리네요. 새파랑님 연속 2권다 별5개. 이번달 느낌 좋은데요?ㅎㅎ

새파랑 2022-10-05 13:46   좋아요 2 | URL
저번달에 읽은건데 이제서야 리뷰를 급하게 발로 썼습니다 😅 이번달 아직 독서 0권이에요 ㅋ 이 책은 유명하니 리뷰를 생략했습니다 ^^

coolcat329 2022-10-05 1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 소설 예전에 물감님 리뷰 읽었던 기억 납니다. 새파랑님은 정말 사랑 이야기 좋아하시는군요! 그로테스크한 사랑하니 모니카 마론의 <슬픈 짐승>도 생각납니다.

새파랑 2022-10-05 13:47   좋아요 3 | URL
제가 슬픈 짐승도 읽어봤습니다 ^^ 그런데 저는 구의 증명이 더 좋았습니다~!! 저는 사랑이야기가 없으면 흥미가 안생기더라구요 ㅋ

거리의화가 2022-10-05 12: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자 최진영님 소설 딱 하나 읽어본 것이 작년 이효석 문학수상작 작품집에서였던 것 같아요. 그로테스크한 문장들이라! 새파랑님이 좋다고 하시니 궁금해지네요^^

새파랑 2022-10-05 15:15   좋아요 2 | URL
제가 좀 평이 후하긴 한데 ㅎㅎ 완전 좋습니다~!! 최진영 작가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10-05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계절에 넘 어울리는 사랑이야기네요.
게다가 그로테스크한 문장~~
2015년에 나온 책이네요^^

새파랑 2022-10-05 13:54   좋아요 3 | URL
제가 가을이어서 이 책을 찾아 읽어봤습니다 ㅋ 아 좋아요. 페넬로페님은 좋아하실거 같아요 ^^

독서괭 2022-10-05 1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최근에 읽은 한국문학 중 최고라고 하시니 궁금!!

새파랑 2022-10-05 13:55   좋아요 2 | URL
제가 좀 최고가 많아서 무작정 신뢰하시믄 안됩니다 😅

희선 2022-10-07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픈 사랑... 누군가를 기억하는 게 그 사람이 살았다는 증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새파랑 2022-10-07 07:40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서는 기억하는 방법이 좀 잔인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