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어서 10월의 독서 역시 폭망했다.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시간이 너무 없었다는 건 핑계고, 책을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독서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다보니 한 권을 완독하는데 오래걸렸다. 그러다보니 리뷰도 제때 못썼다. 11월달에는 단편이나 얇은 책 위주로 읽어야 겠다.
10월에는 9권을 읽었다. (사진에 있는 레이디 L, 구의 증명은 9월에 읽었고, 푸엔테스의 블라드랑 모나리자님의 신작은 이상하게 독보적 히스토리에 안뜬다...)
10월에는 유난히 어려운 책을 많이 읽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성>, <드리나 강의 다리>, <황야의 이리> 였는데, 요 책들은 읽는것도 힘들었지만 리뷰쓰는건 더 힘들었다. 뭘 이해해야지 리뷰를 쓰는데 이해를 10퍼센트도 못하니... 하지만 이해를 못했어도 책 자체는 좋았다. 요즘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있는데 요런 문장이 있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잘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P.190
그렇다. 내가 어려운 책에 끌린 이유는 내가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다~!!
9권밖에 안읽었지만 가장 좋았던 작품만 선정해보자면, 나쓰메 소세키의 <유리문 안에서>를 고르고 싶다.
[나 또한 어쩌면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기분으로 비교적 태연히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도 그럴 것이다. 죽을 때까지는 누구든 살아 있을 테니까.] P.85
자신의 병환 때문에 죽음을 예감하고 써내려간 그의 글은 슬프지 않고 담담했으며, 특별하지 않고 평범했기에 더 좋았다. 역시 믿고 읽는 소세키.
11월에는 요령있는 독서를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