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양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7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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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42 마음에 와닿는 좋은 문장이 가득한 책이다. "지혜는 이성 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사랑 속에 있다."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을 수 있게 된 그날부터 내 마음속에 행복이 깃들기 시작했다." 한번 읽고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작품. 언젠가 마음이 어지러울때 다시 꺼내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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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2-13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5별! 진짭니까? 오......

새파랑 2022-12-14 07:38   좋아요 1 | URL
아 아닌가요? ㅋ 이 책은 감히 제가 이해를 하기는 힘들었지만 뭔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yamoo 2022-12-14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지상의 양식...앙드레 지드는 갠적으론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지드는 에세이가 훨씬 좋았던 기억이..^^;;

새파랑 2022-12-14 19:49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ㅋ 이 책도 크게 재미로 읽지는 않고 철학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scott 2022-12-15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때 좁은문, 전원 교향곡 읽고 지드의 글에 감동 받아
지상의 양식 까지 꿀꺽,

당시 저에게 정말 좋은 책, 마음의 양식 이였습니다 ^^

새파랑 2022-12-15 08:48   좋아요 2 | URL
역시 중띵때부터 문학의 달인 스콧님~!! 제가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긴 했지만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희선 2022-12-15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앙드레 지드는 오래전에 좁은문만 봤어요 예전에 읽어서 거의 잊어버렸는데, 좁은문을 생각하면 독일인의 사랑이 떠오르기도 해요


희선

새파랑 2022-12-15 08:49   좋아요 2 | URL
희선님도 앙드레지드 팬이시군요 ^^ 저도 다른 작품을 찾아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독서괭 2022-12-15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읽다 지루해서 얼마 못 읽었던 기억이 ^^;;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 언젠가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2-12-15 08:50   좋아요 1 | URL
앗 ㅋ 역시 독서괭님은 쎈(?) 작품을 좋아하시는군요 ^^

저는 이 책을 기차에서 읽어서 그런지 읽기는 잘 읽혔습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2-15 19:38   좋아요 2 | URL
이야 ㅋ 그게 벌써 나왔나요? ㅋ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선 2022-12-16 0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축하합니다 2022년에 책읽고 쓰기 그리고 걷기 즐겁게 하셨지요 다음해에도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잘 챙기세요 기분 좋게 살면 저절로 건강은 따라올지도...


희선

새파랑 2022-12-16 07:53   좋아요 2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ㅋ 저도 댓글 달고 그래야 하는데 여유가 안나네요 ㅜㅜ 전 아직 목표권수 150권을 못채워서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 😅
 
친구들과의 대화
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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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41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이가 누구인지
몇 번이고 다시 정해야 한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노멀 피플>로 유명한 샐리 루니의 데뷔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올해의 젊은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고 부커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그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노멀 피플>과 비슷하긴 한데, 막 재미있지도 않고 인물들의 행동도 공감되지 않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건지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의 주요인물을 살펴보면,

1. 프랜시스(여) : 1인칭 주인공, 공산주의자
2. 보비(여) : 동성애자, 프랜시스의 과거 연인이자 현재는 친구
3. 멀리사(여) : 사진작가, 닉의 아내
4. 닉(남) : 배우, 멀리사의 남편


프랜시스와 보비는 시낭송 공연을 하는 친구사이인데, 어느날 작가인 멀리사를 알게 되고 셋은 친하게 된다. 보비는 멀리사에게 사랑을 느끼고 멀리사 역시 보비에게 호감을 갖는다. 이렇게 두사람이 가까워진데 대한 반작용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프랜시스는 닉과 가까워진다.



결국 네 사람은 사각관계가 된다. 다른점이 있다면 관계 초반에 보비와 멀리사의 관계는 공식(?)적인것처럼 보이지만 프랜시스와 닉의 관계는 둘만의 비밀로 유지된다.

[나는 닉과 함께하기 위해서 모두에게, 멀리사에게, 심지어는 보비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털어놓을 사람, 내 행동을 동정해 줄 사람 하나 남겨 두지 않았다. 그랬는데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눈을 꼭 감고 베개에 얼굴을 꾹 눌렀다. 나는 전날 밤을, 닉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말해 주었던 때를,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떠올렸다. 인정해. 내가 생각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넌 그래서 상처를 받은 거야.] P.185



마지막에 가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밝혀지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재회를 암시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프랜시스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심리변화를 읽는것 말고는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프랜시스도 공감이 안가고, 보비는 더 공감이 안갔다. 차라리 대외적으로 행복한 부부관계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멀리사와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떠날수 없는 닉의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공감이 되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주변에서 사람과 사물 들이 움직이면서 모호한 계층에 따라 자리를 잡고 내가 지금도 알지 못하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었다. 물체와 개념의 복잡한 네트워크, 어떤 것들은 직접 겪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항상 분석적인 입장을 취할 수는 없다. 와서 날 데려가요. 내가 말했다.] P.432



그런데 책을 읽는 목적이 꼭 공감하기 위해서는 아니니까....
(개인적으론 책을 읽는 목적은 간접체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강추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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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2-13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데뷔작이라니
공감은 덜 가고, 재미있다니^^ 일단 새파랑님의 추천을 기억 서랍 속에 쏘옥!

새파랑 2022-12-13 07:42   좋아요 0 | URL
토요일에 다 읽었어요 ㅋ 한번 읽기 시작하면 술술 계속 읽게 되긴 합니다~!!

희선 2022-12-13 0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 제목은 몇 번 본 적 있어요 여러 사람 사이가 나와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이 많지요 공감하지 못해도 그런 사람도 있지 해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12-13 07:44   좋아요 1 | URL
그렇죠. 요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ㅋ 근데 20대 초반?의 주인공 심리변화를 공감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저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

물감 2022-12-13 0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든 재밌게 읽는 새파랑님의 보기 힘든 비평이... 이 책 저도 집에 있는데 큰일이네요ㅎㅎㅎ

새파랑 2022-12-13 07:46   좋아요 2 | URL
앗 ㅋ 저도 나름 별 셋 준 작품들이 있습니다 ㅋ 그래도 허접하더라도 리뷰는 남겨야 해서 급하게 썼어요. 아마 물감님은 좋아하실거 같아요~!

청아 2022-12-13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솔직한 리뷰 재밌어요ㅎㅎ 사각관계라니! 얼마전 뉴스에서도 불륜커플의 배우자들이 만났다가 눈이맞았는데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생각납니다ㅎ

새파랑 2022-12-13 11:15   좋아요 1 | URL
아일랜드식 불륜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ㅋ 좀 가벼운 책을 읽어보자고 선택했는데 만족합니다 ^^ 요새 시간이 없어서 리뷰를 너무 날림으로 쓰는거 같아요 ㅜㅜ
 

한권의 멋진 철학책을 읽은 느낌이다. 이 책은 한번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대의 시선 속에 있을 뿐 바라보이는 사물 속에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 P21

그대가 ‘확연한 지식으로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은 여러 세기 동안 써먹힐 때까지 그대와는 확연히 분리된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것에 그리도 집착하는 것인가? - P21

욕망하는 것은 득이 되고 또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도 득이 된다―왜냐하면 욕망은 그렇게 함으로써 증가되니까. 내 진실로 그대에게 말하나니, 나타나엘이여, 욕망의 대상의 늘 거짓될 뿐인 소유보다는 매번 욕망 그 자체가 나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느니라. - P21

나타나엘이여, 내 그대에게 열정을 가르쳐주리라. 만약 내가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을 알았다면 나는 그것들을 그대에게 말해 주었을 것을, 다른 것은 말고, 오직 그것들만을. - P26

바닷가의 모래가 부드럽다는 것을 책에서 읽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맨발로 그것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감각으로 먼저 느껴보지 못한 일체의 지식이 내겐 무용할 뿐이다. - P39

나타나엘이여, 결코 미래 속에서 과거를 다시 찾으려 하지 말라. 각 순간에서 유별난 새로움을 포착하라. 그리고 그대의 기쁨들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말라. 차라리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 어떤 ‘다른‘ 기쁨이 그대 앞에 불쑥 내달게 된다는 것을 알라.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어서 그대가 길을 가다가 만나는 거지처럼 순간마다 그대 앞에 나타난다는 것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대가 꿈꾸던 행복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해서 그대의 행복은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한다면―그리고 오직 그대의 원칙과 소망에 일치하는 행복만을 인정한다면 그대에게 불행이 있으리라. - P45

오, 봄이여! 한 해밖에 살지 못하는 초목들은 그들의 가냘픈 꽃을 더욱 서둘러 피우는구나. 인간에게 봄은 일생동안 한 번밖에 없다. 어떤 기쁨의 추억이 새롭게 찾아오는 행복일 수는 없다. - P59

모든 형태는 지극히 짧은 순간 동안만 같은 존재로 나타날 뿐이다. 각각의 존재를 통하여 형태는 계속되다가 다음에는 그 존재를 포기한다. 나의 영혼이여! 어떠한 사상에도 얽매이지 말라. 어느 사상이든 난바다의 바람에 던져버려라. 바람은 네게서 그것을 걷어내 가리라. 너 자신이 사상을 하늘에까지 가지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 P74

도대체 오늘 저녁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밤이 지나가면 새로운 아침이 태어난다는 것을 저 새들은 모른단 말인가? 영영 잠들어 버리게 될까 봐 겁나는 것일까? 하루 저녁에 사랑을 바닥내자는 것인가? 마치 앞으로는 끝없는 밤 속에서 살아야 된다는 듯이. 늦은 봄의 짧은 밤이여! 아! 여름 새벽이 그들을 깨워줄 때의 그 즐거움. 그래서 다음 날 저녁이 되면 그들은 자다가 영영 죽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조금 덜해질 만큼만 그들의 잠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 P173

이따금 나는 과거 속에서 한 무리의 추억들을 찾아 그것으로 마침내 이야기를 꾸며보려고 하지만 거기서 나는 내 모습을 알아볼 수가 없고 나의 삶은 그것을 넘쳐난다. 나는 항상 새로운 순간 속에서만 즉시 살 뿐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른바 마음을 가다듬어 명상에 잠긴다는 것은 나에게는 불가능한 구속이다. 나는 이미 ‘고독‘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었다. 나의 내면 속에 홀로 있다는 은 아무도 아닌 것이 된다는 뜻이다. 나의 내면은 존재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나는 도처(到處)에서가 아니면 내 집에 있는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언제나 욕망이 나를 거기서 몰아낸다. 가장 아름다운 추억도 나에게는 행복의 잔해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아주 조그만 물방울이라도, 그것이 눈물 한 방울일지라도, 나의 손을 적셔주면 곧 나에게는 더 귀중한 현실이 된다. - P185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밤들이 있다. 커다란 기대들이 있었다―흔히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는 기대들이ㅡ사지는 피로하고 마치 사랑으로 인하여 휘어진 듯한데 청해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침대 위에서. 그리하여 때로는 육체의 쾌락을 초월하여 더욱 깊이 숨겨진 제2의 쾌락 같은 것을 찾으려고도 했다. - P191

그 별은 반드시 택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원해야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숙명적이라고 여겨지는 그 길이 각각의 별에게는 그가 선호하는 길이지요. 저마다의 길은 완전한 의지에 따른 것이니까요. 어떤 눈부신 사랑이 별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선택이 법칙을 확정하게 되니 우리는 그 법칙에 좌우됩니다. 우리는 도망갈 길이 없어요. - P200

내 책을 던져버려라. 이것은 인생과 대면하는 데서 있을 수 있는 수많은 자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라. 너 자신의 자세를 찾아라. 너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 하지 말라. 너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도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 말하지 말고-글로 쓸 수 있었을 것이라면 글로 쓰지 말라. 너 자신의 내면 이외의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지는 것에만 집착하고, 그리고 초조하게 혹은 참을성을 가지고 너 자신을 아! 존재들 중에서도 결코 다른 것으로 대치할 수 없는 존재로 창조하라. - P202

인생이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지혜는 이성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 속에 있는 것이다. 아! 나는 오늘날까지 너무 조심스럽게 살았다. 새로운 법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법 없이 살아야 한다. 오, 해방이여! 오, 자유여! 나의 욕망이 다다를 수 있는 곳까지 나는 가리라. 오, 내가 사랑하는 그대, 함께 가자꾸나, 그곳까지 그대를 데리고 가리라, 그대가 더욱 멀리 갈 수 있도록. - P214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을 수 있게 된 그날부터 내 마음속에 행복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렇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게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게 된 그날부터. - P216

고통의 끝이 가져다주는 기쁨은 왜 기쁨의 끝에 오는 아픔보다 더 크지 못한 것인가? 그 까닭은, 슬플 때는 그 슬픔 때문에 누리지 못하는 행복을 생각하지만, 행복에 잠겨 있을 때는 그 행복 덕분에 면하게 되는 고통들을 조금도 머리에 떠올리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행복하다는 것이 당연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인 것이다. - P219

그렇지만 자신의 삶을 가득 채우지 못한 사람에게 죽음이란 끔찍한 거야. 그런 사람에게 종교는 때를 만났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지. "걱정하지 마라. 진짜는 저쪽 세상에서 시작인거야. 넌 거기 가서 보상을 받게 돼." 그러나 살아야 할 곳은 바로 여기 ‘이승’인 것이다. - P286

동지여, 사람들이 그대에게 제안하는 바대로의 삶을 받아들이지 말라.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굳게 믿어라. 그대의 삶도, 다른 사람들의 삶도. 이승의 삶을 위안해 주고 이 삶의 가난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어떤 다른 삶, 미래의 삶이 아니다. 받아들이지 말라. 삶에서 거의 대부분의 고통은 신의 책임이 아니라 인간들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그대가 깨닫기 시작하는 날부터 그대는 그 고통들의 편을 더 이상 들지 않게 될 것이다.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말라.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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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역시 유럽의 문화란~~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이가 누구인지
몇 번이고 다시 정해야 한다.


프랭크 오하라 - P1

음, 전동성애자예요. 보비가 말했다. 프랜시스는 공산주의자고요. - P15

보비는 내 말에 웃기만 했다. 나는 보통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았지만 보비와 있을 때는 분간이 안 됐다. 보비는 항상 완전한 진심도, 완전한 장난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보비가 하는 이상한 말들을 선(禪)의 자세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 P21

응, 침묵이 유머러스하더라. - P29

진짜 작가와 화가는 자신이 만든 추한 산물을 영원히 응시해야만 한다.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전부 너무 추하다는 사실도 싫었지만 얼마나 추한지 마주할 용기가 없는 것도 싫었다. 내가 이 지론을 설명하자 필립은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 넌 진짜 작가야 하고 말할 뿐이었다.주할 용기가 없는 것도 싫었다. 내가 이 지론을 설명하자 필립은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 넌 진짜 작가야 하고 말할 뿐이었다. - P39

어차피 테네시 윌리엄스 안 좋아한대, 자연스럽지 않아서. - P50

어떤 사람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뭐든지 유심하게 관찰하는 사람이었다면 느낌이 참 이상해. 닉이 말했다. 세상에, 이 사람이 나한테서 뭘 봤을까? 싶지. - P58

나는 닉과 함께하기 위해서 모두에게, 멀리사에게, 심지어는 보비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털어놓을 사람, 내 행동을 동정해 줄 사람 하나 남겨 두지 않았다. 그랬는데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눈을 꼭 감고 베개에 얼굴을 꾹 눌렀다. 나는 전날 밤을, 닉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말해 주었던 때를,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떠올렸다. 인정해. 내가 생각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넌 그래서 상처를 받은 거야. - P185

나는 왜 보비에게는 아빠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는데 닉에게는 할 수 있었는지 자문했다. 닉이 똑똑하고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기분이 나아질 때가 많았지만, 그건 보비에게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닉의 공감은 무조건적이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응원하지만 보비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닉이 나를 나쁘게 판단하는 것보다 보비가 나를 나쁘게 판단하는 것이 더 두려웠다. 닉은 내 생각에 설득력이 없을 때에도, 내 진짜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주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기꺼이 들어 주었다. - P266

아무도 나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기다림은 점차 기다림 같지 않아졌고 그 자체가 인생 같았다. 일어나기를 계속 기다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고, 기다리는 동안 정신을 딴 데 쏟으려고 다른 일만 하는 것이 인생 같았다. 나는 일자리에 지원하고 세미나에출석했다. 세상은 계속 흘러갔다. - P388

우리가 잘 안 될 걸 알았어야 했어요.
우리 둘 다 항상 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 닉이 말했다.
내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말했다. 난 몰랐어요.
음. 하지만 관계가 잘된다>는 게 무슨 뜻이지?
닉이말했다. 전통적인 관계가 될 수는 없었잖아. - P429

정말로 몸이 움직이질 않았지. 어쨌든, 그때 어떤 기분이
었느냐면, 네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온몸이 완전히 마비된 것 같았어. 지금 통화도 아주 비슷해. 너에게 내 차가 어디 있는지 말하면 난 여길 떠날 수 없을 것 같아, 네가 마음을 바꿀지 모르니까 그냥 여기 있어야 할 것 같아. 있잖아, 난 아직도 당신한테 언제든지 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충동이 있어. 넌 내가 슈퍼마켓에서 아무것도 안 샀다는 걸 눈치챘을 거야. - P432

나는 눈을 감았다. 주변에서 사람과 사물 들이 움직이면서 모호한 계층에 따라 자리를 잡고 내가 지금도 알지 못하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었다. 물체와 개념의 복잡한 네트워크, 어떤 것들은 직접 겪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항상 분석적인 입장을 취할 수는 없다. 와서 날 데려가요. 내가 말했다.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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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0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세번째 작품도 비슷 합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2-12-11 09:01   좋아요 1 | URL
헛ㄷ ㅋ 노멀피플 보다는 별로였습니다 ㅜㅜ 주말에 금방 읽기는 좋은 작품이었어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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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40

"그리고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너나 내가 어떤 직책을 맡게 되든 간에, 또 우리의 형편이 어떻게 되든 간에, 네가 나를 진지하게 불러주고 필요로 하는 그런 순간에 내가 너에게 침묵하지는 않을 거야. 결단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어떤 사람을 이성적이다, 또는 반대로 감성적이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쪽으로만 편향되어 있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다만 한쪽 끝에 이성을, 한족 끝에 감성을 놓는다면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는 쉽게 말할 수 있다. (나는 감성에 더 가까운 ENFJ다 ㅋ)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정직한 제목의 작품이다. 이것 말고 더 좋은 제목을 떠올릴수는 없다. 나르치스는 이성의 극단을, 골드문트는 감성의 극단을 상징한다. 한 수도원에서 젊고 유능한 생도였던 나르치스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매력적인 소년 골드문트는 만난다.

[군계일학처럼 외로운 존재였던 나르치스는 골드문트가 모든 면에서 자기와 상반된 존재인 듯하면서도 닮은 데가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다. 나르치스가 어두운 성격에 깡마른 체격이었다면 골드문트는 눈부시게 화사한 존재였다. 또 나르치스가 사변가요 분석가였다면 골드문트는 몽상가로서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영혼의 소유자로 보였다. 그렇지만 두 사람 사이의 그러한 대립적 측면보다는 공통점이 더 컸다. 둘은 훌륭한 인격자였고 두 사람이 보여주는 재능과 개성은 다른 생도들에 비해 두드러졌으며, 또 둘은 숙명적으로 그 어떤 특별한 경고를 받으며 태어난 존재였던 것이다.] P.31



사람의 마음을 꽤뚫어 보는 능력이 있는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보자마자 그는 자신과 다른 사람임을 알아보았고, 그는 결코 수도사가 될 수 없음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나르치스는 골드문트에게 끌린다. 결코 다다를 수 없다는걸 알지만, 서로는 같은 길을 갈수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골드문트. 난 너와 같은 부류가 아냐. 네가 생각하는 그런 부류가 아냐. 물론 나도 말로는 하지 않은 서약을 간직하고 있지. 그건 맞아. 그렇지만 단연코 너와 같은 부류는 아냐. 오늘 너한테 해줄 말이 있는데, 언젠가는 이 말이 생각날 거야. 모름지기 우리의 우정에는 네가 얼마나 완벽하게 나와는 다른 존재인가를 너한테 보여주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목표도 의미도 없어.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이거야.] P.56



골드문트는 모든걸 아는것처럼, 모든걸 초월한것처럼 말하는 나르치스를 반박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에대한 깊은 신뢰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나르치스를 통해 자신의 영혼,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되고, 잊고 있어던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리고 수도원을 떠나서 기나긴 반랑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르치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우리는 가까워질 수 없어. 마치 해와 달, 바다와 육지가 가까워질 수 없듯이 말이야. 이봐, 우리 두 사람은 해와 달, 바다와 육지처럼 떨어져 있는 거야.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그렇게 해서 서로가 대립하면서도 보완하는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지」] P.70




책의 중반부는 골드문트의 기나긴 여행기를 그리고 있다. 잘생기고 외향적인 골드문트는 어느곳을 가더라도 사람들과 잘지내고 여성들의 마음을 마구마구 훔친다. 한량도 이런 한량이 없다. 그는 여행을 하는 동안 죽을 고비도 있었고, 흑사병이 창궐해서 사랑하는 사람도 떠나보내기도 하고, 자신의 예술가적 기질을 확인하고, 감옥에 갖히기도 한다.

[제가 원하는 것은 생생한 삶을 맛보고 마음대로 떠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여름과 겨울을 느끼고, 세상을 구경하고, 세상의 름다움과 혐오스러움을 맛보는 것입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을 겪고 싶고, 이곳 선생님 밑에서 생활하고 배운 모든 것을 다시 잊고 벗어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선생님의 마리아 상처럼 아름답고 가슴 깊이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처럼 되어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P.281




하지만 이 모든 여정은 다시 돌아오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긴 여정의 끝에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르치스를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책의 결말부는 결코 만날수 없었던 이성과 감성의 진실한 대화가 펼쳐진다. 이성과 감성은 하나로 융합된다. 그들은 스승과 제자가 아니었다. 친구였다. 서로 대등한 관계로 함께 있지 않아도 의지가 되는 그런 사이였던 것이다.

[나르치스의 생각에는 이러한 의문들이 맴돌았다. 오래전에 그가 충격과 경고를 주면서 골드문트의 청춘에 개입하여 그의 인생을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놓았듯이 이제 골드문트가 돌아온 후부터는 오히려 골드문트가 그에게 생각거리를 주고 충격을 주었으며, 자신이 믿던 것을 회의하게 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골드문트는 그와 대등한 존재인 것이다. 나르치스가 그에게 무엇을 주었든 간에 나르치스는 그 모든 것을 다시 골드문트에게서 되돌려받은 것 같았다.] P.425




세상을 통일된 모습으로 바라보았던 나르치스의 생각도, 세상을 분열된 형태로 바라보았던 골드문트의 생각도 다 맞다고 본다. 세상의 모습과 모순에는 답이 없으니까. 동전은 양면이지만 그 양면은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오늘은 내가 자네를 얼마나 좋아하며, 자네가 늘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자네가 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털어놓아야겠네. 이런 이야기가 자네한테는 대수롭지 않을지도 모르지. 자네는 사람을 사랑하는 데 익숙해 있고, 자네한테는 사랑이라는 것이 진귀한 게 아닐테니까. 자네는 그토록 많은 여성들한테 귀찮을 정도로 사랑을 받지 않았나. 하지만 나는 다르다네. 내가 살아온 인생에는 사랑이 빈곤하고, 나의 인생에서 무엇보다 결여되어 있는 것이 사랑일세.] P.469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그의 자전적인 작품이며, 종교와 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모님이 바라던 헤세의 모습이 나르치스였다면, 헤세가 바라던 자신의 모습은 골드문트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네는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그냥 지나쳐 보지 않고 거기에 자신을 바친단 말일세. 그렇게 스스로를 바침으로써 덧없는 것이 최고의 존재로, 영원을 닮은 존재로 숭고해진다네. 우리 같은 사상가들은 하느님의 존재에서 세속적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하느님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애쓰지. 그런데 자네는 하느님의 피조물을 사랑하고 재창조함으로써 하느님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말일세.] P.445


[세상에 등을 돌리고 손을 씻은 채 정결한 삶을 살면서 조화가 넘치는 아름다운 사상의 정원을 꾸며놓고 잘 가꾸어진 화단 사이로 죄를 모르고 거니는 것보다는 어쩌면 세상의 끔찍스런 흐름과 혼돈에 자신을 내맡긴 채 그러다가 죄를 짓기도 하고 죄의 쓰라린 결과를 감수하기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에는 더 당당하고 위대한 것인지도 모른다.] P.457




너무나 극단적인 두 사람의 기구한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그냥 아름답다는 말 말고는 적당히 표현할 말이 없는것 같다. 헤세의 최고의 책을 꼽으라고 하면 난 이 책을 꼽겠다.




Ps 1.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의존적인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Ps 2. 이 책을 읽고나서 이 노래가 생각났다.
<전람회 - 이방인>
https://youtu.be/2HThbSD7DsM

"네 삶의 의미는 나이기에 보내는 거라며
그 언젠가 내 꿈을 찾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올 날 믿겠다 했지
수 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험한 세상 끝에서 숨이 끊어질때
그제야 나는 알게 될지 몰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의 머물곳은 너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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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12-09 1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방인 가사와 올려주신 내용이 잘 어울리네요. 브로멘스같은 느낌인데
결말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성을 꿈꾸지만 감성에 더 가까운 ENFPㅎㅎ

새파랑 2022-12-09 10:48   좋아요 1 | URL
이 책은 미미님의 취향입니다 ㅋ 정말 좋아요 ^^ 시간이 없어서 좀 오랫동안 읽었지만 ㅋ 초반, 중반, 결말 다 완벽한데 특히 결말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12-09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F라 감성입니다!ㅎㅎㅎ 근데 인생 내내 이성적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양 극단의 인물을 끌고 왔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헤세의 작품은 아직 끌리는 게 없는데 이것은 좀 읽어볼만하다 싶습니다.

새파랑 2022-12-09 10:50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는 <데미안> 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ㅋ 이 책은 어느 장을 펼쳐 읽어도 좋아요 ㅋ 재미 감동 교훈이 다 들어있습니다~!@

scott 2022-12-09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쉬! 새파랑님의 진심은

전람회!
음률 시인 동률 킴의 찐 팬!

이제 부터 새로운 아뒤!
북플계 음률 리뷰인!
새🦜 방인으로^^

새파랑 2022-12-09 10:51   좋아요 1 | URL
저의 돌아갈곳은 역시 김동률 ㅋ 새앨범 안내주나요 ㅜㅜ 콘서트라도 ㅜㅜ

새방인으로 바꿀까요? ㅋ 근데 새방인은 좀... 😅

물감 2022-12-09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의 마음을 마구 훔치는 한량이라...

새파랑 2022-12-09 10:52   좋아요 2 | URL
이런 한량(?)한 내용이 없었다면 아마 데미안처럼 청소년 권장도서가 되었을텐데, 한량 내용 때문에 19금 책이 된거 같아요 ㅋ

페넬로페 2022-12-09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 너무 좋아요.
나르치스같은 사람은 조금 피곤해요.
저는 i인데 감성적인 면도 많아요.
한쪽에 이성을 다른 쪽에 감성을 가지고 균형 맞춰 잘 살고 싶네요^^

새파랑 2022-12-09 12:40   좋아요 1 | URL
너무 나르치스 같은 사람도, 너무 골드문트 같은 사람도 피곤할거 같아요. 가장 좋은건 적당한 사람? ㅋ 이 책 너무 좋습니다. 저의 올해 책 탑 5에 들듯 ^^

공쟝쟝 2022-12-09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intj 와 esfp조합 맞죠??ㅋㅋㅋㅋ ㅋㅋㅋㅋ

ps 1번 공감하고 ㅋㅋ 저는 알라딘에서 종종 봅니다. 완존 다른데 서로 흠모하는 대등한 관계ㅋㅋㅋ 땡투로 맺어진 부장과 괭이 ㅋㅋㅋ

새파랑 2022-12-09 12:42   좋아요 0 | URL
제가 제 MBTI밖에 잘모르지만 공쟝쟝니이 intj랑 eafp라고 하니 맞겠죠? 앞으로 나르치스나 골드문드 같은 사람을 보면 저 MBTI를 검색해서 성향을 파악해야겠습니다 ㅋ

다부장님과 공쟝쟝님은 반대로 완전 같으면서 서로 흠모하는 관계? ㅋ

공쟝쟝 2022-12-09 12:48   좋아요 1 | URL
땡 잠자냥과 다부장입니다 ㅋㅋㅋ 저는 아닙니다 ㅋㅋㅋ 저는 아직 독서량과 자존감이 부족함 ㅋㅋㅋㅋㅋ

서니데이 2022-12-09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생시절에는 헤르만헤세를 읽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전에 읽었던 책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번역도 다르고 느낌도 조금 다를 것 같긴 해요.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2-10 08:51   좋아요 1 | URL
헤세 하면 <데미안>이 버젼도 많고 많이들 읽던데,

데미안도 좋았지만 저는 이 작품이 더좋네요. 데미안이 더 이해하기도 힘들고 ^^

희선 2022-12-13 0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두 가지 아니 여러 가지 면이 있지만 많고 적은 게 다르겠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면 좋을 텐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반반이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예전에 읽었지만 다 잊어버렸네요


희선

새파랑 2022-12-13 07:56   좋아요 1 | URL
반반이 아마 살아가기에는 가장 좋을거 같은데, 그래도 가끔은 극단(?)을ᆢ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ㅋ

희선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전 왜 이제 만났는지 아쉽습니다 ㅋ

음... 2022-12-17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연찮게 알라딘메일보다 들어왔는데요 첫문장 번역이 나르치스가 골트문트에게 전해준 그 말맞지요? 번역이 제가 알던것과 좀 달라서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해서 댓글 달아봅니다ㅎㅎ

제가 옛날책을 봐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너무도 좋은문장이라 항상 기억해두고 있었거든요
˝설령 우리가 전혀 다른길을 걸을지라도 네가 진실로 나를 필요로 하게되면 나는 너를 외면하지 않을것이다˝ -이 문장이었는데,

˝그리고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너나 내가 어떤 직책을 맡게 되든 간에, 또 우리의 형편이 어떻게 되든 간에, 네가 나를 진지하게 불러주고 필요로 하는 그런 순간에 내가 너에게 침묵하지는 않을 거야. 결단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 이렇게도 번역이 된걸보니 느낌이 묘하네요 또^^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헤세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유려한문체와 자연묘사 평화로운 내용과 긴장감 넘치는 내용까지 정말 좋았었네요~

새파랑 2022-12-17 21:38   좋아요 0 | URL
나르치스가 골드문트에게 한 말 맞습니다~!! 제가 읽은 책 버젼도 그렇게 최신판은 아닌거 같아요. 출판사랑 역자가 좀 달라서 그런가봅니다~!! 저도 저문장이 딱 좋더라구요. 전 민음사판 헤르만 헤세 작품은 <유리알 유희> 빼곤 다 읽었는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최고라는데 동의합니다 ^^

서니데이 2023-01-06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3-01-07 08:39   좋아요 1 | URL
벌써 나왔군요 ^^ 서니데이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새해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희선 2023-01-08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축하합니다 헤세 소설에서 좋아하는 거고 이게 돼서 좋으시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3-01-08 09:02   좋아요 1 | URL
좋아하는게 당첨되면 더 좋더라구요~!! 희선님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