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깐 읽고 오늘 다시 읽기 시작~!! 흥미진진 하네. 주인공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이라는게 가장 충격적이다 ㅎㅎ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데는 역시 흔들리지 않는 목표만 한 것이 없나 봅니다. 영혼이 하나의 초점에 지성의 눈길을 고정시킬 수 있으니까요.

(얼마전 북플에서 읽은 문장가 비슷해서 놀람) - P19

지금 매진하고 있는 공부가 사랑하는 마음을 약하게 하고 어떤 연금술로도 합성할 수 없는 소박한 즐거움을 아끼는 취향을 망가뜨리려 한다면, 그 공부는 분명 불법적이며 인간의 정신에 맞지 않는 것이다. - P69

한 번도 인간이 방문한 적 없는 이 세상 어딘가, 그 풍경을 이 눈으로 목격하고 사람의 발자국이 한 번도 찍히지 않은 땅을 밟아, 이 달뜬 호기심을 달랠 생각입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는 건 바로 이런 생각들입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 - P18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 애를 불쌍하게 여겨서는 안 돼.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장 괴로운 법이아. 시간밖에는 아무 위로가 없으니까. 죽음은 악이 아니라든가, 인간의 마음은 사랑하는 대상의 영원한 부재 앞에서도 절망을 극복한다는 식의 스토아학파의 주장을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지.

(상실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 그것은 시간이 지나야 완화되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 P95

사랑하는 것이 남아 있는 한 두려움의 여지도 항상 남아 있기 마련이다. - P122

우리는 쉰다. 꿈은 잠의 독을 푸는 힘을 지녔다.
우리는 일어난다. 방황하는 생각 하나에 하루가 오염된다.
우리는 느끼고, 사고하고, 추론한다.
웃거나 흐느낀다.
어리석은 괴로움을 껴안거나, 근심을 쫓아버린다.
똑같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내 떠나는 길은 여전히 자유로우니.
안간의 어제는 결코 내일과 같지 않으리니,
변하지 않고 남는 것은 무상뿐!

(이 문장 왜이리 좋은걸까 ㅎㅎ)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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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6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쉬 새파랑님 커버 떼버리시고 읽기에 집중!
타이포그라피 커버도 괜찮네요 ^ㅎ^

새파랑 2021-06-26 21:32   좋아요 2 | URL
커버는 소중하니까요 ^^ 오늘은 쉬엄쉬엄 독서중이에요 ㅎㅎ 타이포그라피 커버 왠지 고급스러운거 같아요👍

청아 2021-06-26 21:49   좋아요 2 | URL
프랑켄슈타인에 막 공감팍팍이죵? 문학동네도 이뿌고 아~ 출판사들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네요. 우리 셋처럼 말이예요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6-26 22:03   좋아요 2 | URL
근데 스콧님 미미님 저 이렇게 세명이 있으면 체급차이가 너무 큰데요ㅎㅎ 저는 동네 뒷산 수준이고, 두분은 킬리만자로와 히말라야? 두분은 저의 멘토 이십니다 😀 프랑켄슈타인 완전 잘읽히고 좋아요^^

scott 2021-06-26 22:07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새파랑님 체급 차이로 따지면
( )__( )
(`•.• )づ__/)
(つ  /( •.• )
しーJ (nnノ)
미미님과 새파랑님 요렇게









전,겨우
턱걸이 함요
  |||
  n__n
 ∩∩ ノ
c(・(ェ)・ )っ
 ̄ ̄ ̄ ̄

새파랑 2021-06-26 22:17   좋아요 2 | URL
앗 😆😄😳 이모티콘 완전 신기해요~! 그래도 스콧님 이모티콘이 가장 귀여워 보이고 왠지 다른 동물로 보이네요
(미미님은 양 같고, 밑에 스콧님은 곰?)

청아 2021-06-26 22:22   좋아요 2 | URL
히말라야,K2, 킬리만자로 뭐 이렇게 할까요?ㅋㅋㅋㅋㅋ턱걸이 🐻 귀여운데 저 할래요!!😆😉

서니데이 2021-06-26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의 안쪽은 그렇게 생겼군요.
새파랑님 소개해주신 문장이 괜찮아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냥 괴물 나오는 고딕소설 보다는 다른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요.
새파랑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06-26 23:56   좋아요 3 | URL
네 감사합니다. 더울때는 역시 독서가 최고인거 같아요^^ 서니데이님 내일은 뷰티풀 선데이 되시길 바랍니다 😆

희선 2021-06-27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은 사람 이름인데, 예전에는 그 사람이 만든 걸 프랑켄슈타인으로 알고 있기도 했네요 책은 못 봤지만, 이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만들어지기도 해서 조금 알기도 하는군요


희선

새파랑 2021-06-27 00:49   좋아요 2 | URL
아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아직 이책 절반만 읽었는데 저는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ㅎㅎ 이게 가장 놀라웠어요 ㅡㅡ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 소돔과 고모라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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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랑도 어느 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내 견해지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은 전체의 4번째 이야기-1편에 해당하며, 제목은 구약성서 창세기전에 기록되어 있는 악과 타락을 상징하는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에 서 따온 <소돔과 고모라> 이다.

평소에 ‘소돔‘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냥 사악함을 나타낸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소돔과 고모라 모두 성적 타락 때문에 신에 의해 파괴된 도시인데, 이 책에서는 ˝소돔˝은 남성 동성애자를, ˝고모라˝는 여성 동성애자를 의미한다.

지난 3번째 이야기 까지는 그래도 소년과 소녀의 밝은 느낌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4번째 이야기 부터는 뭔가 분위기가 약간 침침한 기분이 든다.

<소돔과 고모라1>은 1부와 2부 1장, 2부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샤를뤼스˝와 이와 관련된 동성애(소돔)가 다루어지고,

2부 1장은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1.게르망트 대공집으로의 초대와 그곳에서 스완과의 만남,
2.스완의 부인인 오데트와 베르뒤랭 부인에 관한 이야기들
3.집에서의 알베르틴과의 만남
4. 벨베크의 두번째 방문과 그곳에서의 지난 할머니에 대한 추억의 회상

등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2부 2장에서는 ˝알베르틴˝과 이와 관련된 동성애(고모라)가 다루어진다.



<가장 좋았던 부분>

7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르셀˝이 ‘발베크‘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는 부분이었다. 평소에 연예와 사교생활(?) 등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할머니와 마지막을 보냈던 ‘발베크‘ 방문을 통해 되살아 난다.

[망자는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하므로, 망자에게 가한 상처가 집요하게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 때 그 상처가 쉬지 않고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 아픔이 아무리 가혹한 것이라 할 지라도, 나는 온 힘을 다해 거기에 매달렸다. 그 아픔은 할머니에 대해 내가 가진 추억의 결과이며,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분명히 내 마음속에 현존하는 증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할머니를 진정으로 고통에 의해서만 기억한다고 느꼈으며, 그리하여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고정시켜 놓은 그 못들이 더 단단하게 내 마음에 박히기를 희망했다.] 284페이지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이 떠난 후 시간이 흘러 매일 떠올리지는 않더라도 그 추억은  결코 사라진게 아니다. 특별한 장소 또는 잠시 생각하는 순간에 그 추억은 우리 마음속에 다시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는 잃어버린 것을 추억하는 것에 대한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슬프하고 그리워할 수는 없다. 사람은 다시 그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문장이 이렇게 쓰여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아마도 그 괴로움에 비해 지나치게 작았는지, 나는 그렇게나 큰 고통을 견딜 힘이 없었고, 나의 주의력은 고통 전체가 다시 형성되려는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갔으며...]  323페이지

그렇게 ˝마르셀‘은 아픈 기억을 마음속에 접어두고 다시 연예와 사교 생활에 집중한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샤를뤼스˝와 ˝쥐피앵˝의 동성애를 암시하는 부분과 ˝샤를뤼스˝가 남성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은근슬적 접근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샤를뤼스 씨는 쥐피앵을 바라볼 때마다 자신의 눈길에 어떤 말을 담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그 눈길은 평소에 그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과 지극히 다른 빛을 띠었다.] 22페이지

왠지 느끼한 눈길이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평소 남성다움을 보여주는 ˝샤를뤼스˝가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쥐피앵˝에게 이와 반대되는 성향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그가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아픔이 암시되어 있다.

[저주를 받은 이 종족은 모든 피조물에게서 가장 큰 삶의 기쁨인 그들의 욕망이, 벌을 받아 마땅한 수치스럽고 고백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평생을 거짓말과 거짓 맹세 속에서 살아야 한다.] 39페이지

밝힐 수 없는 정체성을 가진 ˝소돔과 고모라˝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사실을 적은 이 문장은 저자인 ˝프루스트˝가 느꼈던 감정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2부 2장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으로, ‘고모라‘ 성향을 보이는 ˝알베르틴˝과 이를 의심하고 괴로워하는 ˝마르셀˝의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뭔가 정상적인 연인이라 보기 힘들었던 둘의 관계는, ˝마르셀˝이 주변의 ‘소돔과 고모라‘를 목격하게 되면서 이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목격한 ˝알베르틴˝의 고모라적인 행동에 큰 충격과 의심을 갖게 된다. 결국 그는 ˝알베르틴˝에게 이를 직접 추궁하게 되고 ˝알베르틴˝은 이를 부정하며, 그는 다시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질투란 우리 주장의 신빙성보다는 그 주장을 말하는 강력한 어조에 의해 더 쉽게 제거되는 그런 병적인 의혹의 범주에 속하므로, 내 마음을 가장 진정시켜 준것은 바로 그 말이었다. 게다가 우리로 하여금 불신하게 하는 동시에 믿게 하고, 사랑하는 여인으 다른 어느 여인보다 빨리 의심하는 동시에 그녀가 부인하는 말을 더 쉽게 믿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다.] 408페이지

하지만 이 사랑도 잠시일 뿐,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의 의심은 커져만 가고 그는 결국 ˝알베르틴˝의 취향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 끝~!

이 부분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통상 남여간의 연인 관계에서 질투는 통상 남자는 여자의 주변 남자에게, 여자는 남자의 주변 여자에게 느끼지만, ˝마르셀˝이 겪는 상황은 ˝알베르틴˝ 주변 여자에게 질투를 느낀다. 그래서 ˝마르셀˝은 ˝알베르틴˝의 근처에 있는 여자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하는 여성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 뭔가 너무 특이한 상황 같아서 안타까웠다. 여기저기 들이대지만 계속 실패하는 ˝마르셀˝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6권 리뷰를 안쓰고 쓰는 7권 리뷰여서 약간 찔리긴 하지만, 주말에 6권 리뷰(게르망트 쪽 1,2 종합 리뷰)를 써보도록 해야겠다. 8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완전 기대가 된다.

구약성서 상 ˝소돔과 고모라˝는 파괴된 도시인데, 그렇다면 <잃시찾>의 ‘소돔과 고모라‘ 들은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걸 암시하는 걸까? 라는 추측을 해본다. 답은 언젠가 나오게 될 13권에 들어있겠지~!

감성적인 이야기와 충격적인 이야기가 섞여있는 7권은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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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6-25 18: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찜ㅋㅋ😊

새파랑 2021-06-25 18:53   좋아요 4 | URL
😀 제 글은 이렇게 등수할 정도는 아닌데 민망하군요 ㅎㅎ

청아 2021-06-25 19:33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이 정리해주신 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도 정리가 되네요!ㅋㅋㅋ영화로 치면 제겐 씬스틸러인 샤를뤼스!! 읽다가 몇번이나 뿜게 됐는지 모릅니다ㅠㅇㅠ;;
영화도 아주 예전 꺼지만(1999) 있긴 있더라구요. 막 존 말코비치랑 뱅상페레,엠마누엘 베아르등 화려한 출연진! 근데 존 말코비치가 샤를뤼스같은데 영화정보에 역할이 안나와서 확실치는 않아요. 다 읽음 유튭 토막 영상으로라도 보려구요😊

새파랑 2021-06-25 19:45   좋아요 4 | URL
와 이책이 영화로도 있군요~ 미미님의 화려한 영화감상평이 기대가 됩니다 ^^ 저 책 다읽고 미미님 리뷰 찾아봤어요 😀 상호 기억을 환기시켜주네요 ^^

scott 2021-06-25 22:31   좋아요 3 | URL
존 말코비치-뱅상페레-엠마누엘 베아르
이모든 연기자들 제가 좋아하고 ??
화려한 연기자들이지만
이영화보다
아주 오래전 다큐인데 마르셀의 하녀의 시선으로 마르셀의 일상(죙일 누워서 글만 쓰는 병약하고 심약한)과 잃시찾을 연결 시킨 3부작이 있는데
작품 속 인물들과 가장 비슷 !

새파랑 2021-06-25 22:40   좋아요 3 | URL
프랑수아즈가 주인공인가보네요. 책에서는 너무 웃기던데 ㅋ 다큐까지도 많이 아시는 스콧님은 👍

청아 2021-06-25 22:48   좋아요 3 | URL
아 역시역시!!! 스콧님 저 쫌 예상했지요! 진정한 마니아이시니깐요😆
유튭에 있을지 뒤져봐야겠어요!슝~3

scott 2021-06-25 1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등 예약 ㅎ●^^●

새파랑 2021-06-25 18:54   좋아요 3 | URL
스콧님의 예약이라니~!! 퇴근전에 급하게 리뷰를 썼어요. 그래서 상태가 영 그렇습니다 😔

scott 2021-06-25 22:34   좋아요 3 | URL
이제 새파랑님은 꿈속에서
마르셀 옹을 만나실것 같은 예감이 사알짝 !

╭ ⁀ ⁀ ╮
( ʕ ´ ل͜ ´ ʔ  
╰ ‿ ‿ ╯
새파랑님의 리뷰는 잃시찾을 읽다가 잃어버린 기억을 소환 시켜주쉼

새파랑 2021-06-25 22:37   좋아요 2 | URL
이 이모티콘은 🐑 인가요? 😊

청아 2021-06-25 22:45   좋아요 2 | URL
정답!🤚말 풍선(생각 풍선?)에 들어있는 얼굴 아닌가요?
아 스콧님 특수이모티콘 지존이쉼!😳😊

scott 2021-06-25 22:48   좋아요 3 | URL
역쉬! 미미님 정답!!!
마르셀옹 얼굴 그리다가
하관은 완성 못함요 ㅎㅎㅎ
미미님이 읽으신 스테판외 그림
따라함 ( ´●◡●`*)

scott 2021-06-25 22:49   좋아요 2 | URL
우와 ! 새파랑님
1871년생 마르셀옹
양띠인걸 알아차리쉼 (=‘▼‘=)

새파랑 2021-06-25 23:02   좋아요 2 | URL
전 정말 양으로 봤어요 ㅎㅎ 그리다만 마르셀옹 못알아봐서 죄송해요 ㅎㅎ

붕붕툐툐 2021-06-25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럼 제가 3등 가나요~~ㅎㅎ
읽다보면 엄청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시는군요!!

새파랑 2021-06-25 21:04   좋아요 3 | URL
희곡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툐툐님도 2권부터 읽기 시작하세요😊

레삭매냐 2021-06-25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고저.

그나저나 전 언제나 -

새파랑 2021-06-25 22:17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이 더 대단하신데 어디 제가 ^^

페넬로페 2021-06-25 2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사.찾 전문가가 되셔서 이제 체계적인, 머리에 확 들어오는 리뷰를 쓰시네요^^
점점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새파랑님의 잃.사.찾 읽기~~완주를 위하여 화이팅**

새파랑 2021-06-25 22:19   좋아요 5 | URL
이젠 잃시찾은 1주일에 1권씩만 읽어야 할거 같아요 ^^ 7월에는 완주 하겠습니다~!!

희선 2021-06-26 0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는 그런 뜻이었군요 말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거기도 하네요 마르셀이 살았을 때는 동성애를 더 안 좋게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동성애 금지법은 영국에만 있었을까요 법은 없었다 해도 사회 분위기는 안 된다였을지도...


희선

새파랑 2021-06-26 08:55   좋아요 4 | URL
사회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내적으로는 동성애가 많았던 것 같더라구요. 마르셀이 우연히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 후의 내적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mini74 2021-06-26 0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ㅠㅠ 새파랑님이랑 미미님 글 읽으면 이렇게 쉽고 재미난데 ㅎㅎㅎ 새파랑님 파이팅!

새파랑 2021-06-26 09:33   좋아요 4 | URL
까만건 글이요 하얀건 종이라고 생각하면서 읽고 있어요 ^^

모나리자 2021-06-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잃시찾 손도 못댔어요.ㅎ
새파랑님은 비행기 속도, 아니 로케트 수준이네요!!!
ㅋㅋㅋ
맞아요. 그냥 활자만 모두 읽는다해도 대단할 것 같아요.
쭉~일사천리로 완독하시길!!^^
 

<소돔과 고모라 1> 읽기 끝. 이야기가 39금이 된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망자는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하므로, 망자에게 가한 상처가 집요하게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 때 그 상처가 쉬지 않고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 아픔이 아무리 가혹한 것이라 할 지라도, 나는 온 힘을 다해 거기에 매달렸다. 그 아픔은 할머니에 대해 내가 가진 추억의 결과이며,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분명히 내 마음속에 현존하는 증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할머니를 진정으로 고통에 의해서만 기억한다고 느꼈으며, 그리하여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고정시켜 놓은 그 못들이 더 단단하게 내 마음에 박히기를 희망했다.

(할머니에 대한 기억, 매일 떠올리진 않더라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 P284

이런 고독한 산책 중에 느끼는 기쁨이 내 안에 있는 할머니의 추억을 약화시키지나 않을까 두려웠던 나는 할머니가 느꼈던 그 커다란 정신적인 괴로움을 생각하면서 추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 P323

하지만 내 마음이 아마도 그 괴로움에 비해 지나치게 작았는지, 나는 그렇게나 큰 고통을 견딜 힘이 없었고, 나의 주의력은 고통 전체가 다시 형성되려는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갔으며...

(그래도 아픈 기억은 서서히 빠져나간다.) - P323

알베르틴이 내게 불어넣을 그 지속적이고 고통스러운 의혹, 게다가 그 의혹이 띠게 될 특별한 성격, 특히 고모라적인 성격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한다면, 내가 거짓을 말하는 것일까. - P331

알베르틴이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어떤 계획된 일을 나 때문에 포기하고, 그래서 누군가가 나처럼 불행해 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날 위해 버린 그 미지의 인간은 괴로워하고 그 때문에 더욱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계속 괴로워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그녀에게 다시 돌아갔으리라.

(괴로워 하지 않으려고 다시 되돌아간다.) - P353

어느 날 나는 알레르틴과 앙드레 둘 다 엘스티르의 집에 초대받은 사실을 알았다. 두 사람이 돌아오는 길에 기숙사 여학생들처럼 나쁜 취향의 소녀들을 흉내 내며 즐거워하고, 또 그렇게 하면서 내 가슴을 조이는 숫쳐녀의 은밀한 쾌락을 맛보리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예고도 없이 그 두사람을 바해하고 알베르틴이 기대하는 쾌락을 박탈하기 위해, 불시에 엘스티르의 집에 도착했다.

(앙드레가 여자였다니....난 남자로 생각했다...) - P357

그러나 질투란 우리 주장의 신빙성보다는 그 주장을 말하는 강력한 어조에 의해 더 쉽게 제거되는 그런 병적인 의혹의 범주에 속하므로, 내 마음을 가장 진정시켜 준것은 바로 그 말이었다. 게다가 우리로 하여금 불신하게 하는 동시에 믿게 하고, 사랑하는 여인으 다른 어느 여인보다 빨리 의심하는 동시에 그녀가 부인하는 말을 더 쉽게 믿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다.

(질투와 의심은 신빙성보다 상대의 말에 더 영향을 받는다. 물론, 사랑이 남아있을때 까지만 그렇겠지.) - P408

비록 그 우정이 훗날 실현되지 않는다 해도 처음 받은 이런 편지들로부터 우리는 차마 떨어지지 못한다. 보다 가까이에서 향기를 들이마시려 할 때를 제외하고는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 아직도 싱싱한 아름다운 꽃과도 같은 그 편지들을 우리는 언제나 곁에 두고 싶어한다.

(처음받는 편지는 언제나 즐겁다.) - P418

모든 죄지은 여인의 악덕을 부정하면서도, 나는 사피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뻔하기도 했다. 알베르틴은 이런저런 여자의 악덕을 쉽사리 믿지 않는 내 의견에 동의했다. - P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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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6-25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그쵸! 직접적이고 분명한 묘사는 없지만 뭔가 39금적인!!ㅋㅋㅋㅋ😅 앙드레 ‘꽃핀소녀들의 그늘‘에서 바닷가 소녀들 중 한명이요!ㅋㅋㅋ

새파랑 2021-06-25 18:58   좋아요 1 | URL
아 ˝앙드레˝가 거기서 나왔군요. 저는 남자인줄알았어요 ㅎㅎ 이게 읽는텀이 길어서 가물가물 합니다😂
 

오늘 독서 시작~! 흥미진진하다














피로할까 봐 걱정하면 금방 피로해지는 법이므로, 피로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피로를 잊어버리는 갓만으로도 충분하다.

(걱정하면 더 걱정된다. 잊어버리는게 답이다.) - P192

내가 그들이 한 형제라고 말하자, 샤를뤼스씨의 얼굴은 그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걸작을 만든 집안에 대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아 혼란이 온다 ㅎㅎ) - P167

아! 우리 주변 사람이 아닌게 분명하군요.

정 반대입니다.

정말입니까? 우리 중에도 드레퓌스 지지파가 있단 말입니까? 궁금하게 하시는 군요. 내가 만일 그 보기 드문 사람과 아는 사이라면 그 사람과 더불어 내 심증을 털어놓고 싶군요.

아시는 분입니다.

이름이 뭡니까?

게르망트 대공 부인이십니다.

(서로를 배려해서 말하지 않은 진심) - P204

매우 정직하다는 점 외에 자기가 말할 때 남이 말을 끊지 못하도록 귀머거리가 되는 집요함, 만일 남이 말을 끊으면 스무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드디어는 그들의 말에 일종의 바흐의 둔주곡과도 같은 결코 흔들리지 않은 견고함을 띠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인구가 채 500명도 안 되며 밤나무와 버드나무와 감자밭과 무밭이 에워싼 그 작은 고장 주민을 특징짓는 성격이었다.

(프랑수아즈의 성격을 나타내는 문장이 너무 웃기다.) - P231

올 꺼에요? 나는 무심한 어조로 물었다.

아뇨, 당신이 나를 꼭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 P237

알레르틴에 관해 나는 끝내 아무것도 알지 못할 것이며, 진실의 세부적 요소와 거짓 사실의 수많은 얽힘속에서 결코 빠져나오지 못하리라고 느꼈다. - P241

내 빵을 먹자.
그래 좋아.
네 빵을 먹자.
이젠 배고프지 않아. - P247

스완 부인을 좋아하는 것은, 마치 차 모임에 가지 않고 음악회에 가는 것처럼, 지적인 사람임을 표명하는 것과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 P265

우리가 선택한 기쁨은 그것의 도래가 확실시되는 경우,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서 상대편의 마음에 들려는 노력이 나태해지고 사랑하기 힘든 무력감에 빠지면서 결국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만다.

(확실해지면 기쁨이 줄어든다는데, 이건 좀 슬프다) - P276

나는 그 순간 기억 속에서, 도착했던 첫날 저녁의 피로로 몸을 기울이던 할머니의 얼굴을, 그토록 다정하고 걱정과 실망이 담겼던 얼굴을 보았다.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서 자책하는 그런 이름뿐인 할머니가 아니라, 나의 진정한 할머니, 할머니가 쓰려지셨던 샹젤리제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비의지적 추억 속에서 그 살아 있는 실재를 되찾은 할머니였다.

(그렇게 사랑했던 할머니의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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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4 2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밑줄 그으실 ‘자‘ 놓고 감요
○⌒゙○
( ・(ェ)・ )
─∪─∪───📏📐

새파랑 2021-06-24 21:12   좋아요 2 | URL
스콧님 감사합니다 ^^ 자를 쓰지는 않지만 이건 써야겠군요 ~!

청아 2021-06-24 21: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또 다시 속 커버가 파란색이네요ㅋㅋㅋ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함 코끼리가 생각난다는 말이 떠올라요😆

새파랑 2021-06-24 22:04   좋아요 2 | URL
앗 ㅋ 저 생각도 못했는데 파랑색이었네요. 어쩐지 커버가 너무 멋있는데라는 느낌이 왔었는데 😀
오늘 다 못읽을거 같아요 ㅜㅜ

청아 2021-06-24 22:2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저는 주말이나 월요일에 3권 들어가려구요.
새파랑님 10권 읽으실때쯤 11권 나옴 딱일듯🤭

새파랑 2021-06-24 22:33   좋아요 2 | URL
너무 빠르신거 아닌가요?? ㅜㅜ 제발 월요일에 시작해 주세요. 저도 담주 월요일에 8권 시작하게요^^ 책은 도착에 있음~!
아 11권이 곧 나오나 보네요~ 그전에 빨리 읽어야죠~!!

청아 2021-06-24 22:40   좋아요 2 | URL
네!!ㅋㅋㅋㅋ올해 11권 내년에 12,13권 완간이래요😊

초딩 2021-06-25 1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완 부인을 좋아하는 것은, 마치 차 모임에 가지 않고 음악회에 가는 것처럼, 지적인 사람임을 표명하는 것과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P265

그래서 스완 부인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낮은 레벨을 찾고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약간의 참음과 노력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좋음이라는 뜻이죠?
좋네요 ^^

새파랑 2021-06-25 11:23   좋아요 3 | URL
그런 비슷한 의미에요^^ 스완 부인의 살롱은 단순 사교 모임이 아닌 문학살롱 비슷한 것이어서 그쪽을 좋아한다면 좀 지적으로 보이는 그런것을 표현한 문장입니다. 스완부인 집은 북플같은곳? ㅎㅎ
 

오늘도 늦은 독서 시작 ㅜㅜ 아쉽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네 ㅎㅎ





샤를뤼스 씨는 쥐피앵을 바라볼 때마다 자신의 눈길에 어떤 말을 담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그 눈길은 평소에 그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과 지극히 다른 빛을 띠었다. - P22

저주를 받은 이 종족은 모든 피조물에게서 가장 큰 삶의 기쁨인 그들의 욕망이, 벌을 받아 마땅한 수치스럽고 고백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평생을 거짓말과 거짓 맹세 속에서 살아야 한다.

(밝힐수 없는 정체성) - P39

발베크에서 본능적인 것만을 쫓을 때에는 해파리가 역겨웠다. 그러나 미슐레처럼 박물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해파리 보는 법을 알고 나자, 내 눈에는 해파리가 흡사 아름다운 하늘색 꽃줄처럼 보였다.

(아는만큼 보인다.) - P59

비록 사랑도 어느 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내 견해지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 P150

샤를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부탁을 거절해야 한다면 매우 슬플테니, 나는 그에게서 뭔가를 부탁받을 기회를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답니다.

(피하는게 그 사람을 싫어해서만은 이유는 아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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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6-24 1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샤를뤼스와 쥐피앵 ㅋㅋㅋ샤를뤼스의 모든게 재밌고 좋아요!

새파랑 2021-06-24 12:18   좋아요 2 | URL
갑자기 7권으로 와서 뭔가 분위기가 바뀐거 같아요 🤔
근데 더 재미있어요 ㅎㅎ

Jeremy 2021-06-24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1편인 ˝Swan‘s Way˝ 를 Public Domain 에서 읽다가
너무 진도가 안 나가는 바람에 거금(?) 을 주고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으로 나온 걸 일부러 종이책으로 사서

의심의 눈으로 비교하며 읽었는데 몇 장의 주석 달아주고
이런 책 더 읽어라, 외에는 별 다를 것 없이 그저 몇 몇 문장의 단어만 다르게
영어로 번역해 놓아서 완전 속은 느낌.

그래서 ˝Within a Budding Grove˝ 아니면
˝In the Shadow of Young Girls in Flower˝ 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2편은
그냥 공짜인 eBook 으로 읽고 있는데
3편부터 7편까지는 아직 영어 Copyright 이 끝나지 않았는지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Proust 읽는 거북이 속도를 생각해보니
그냥 다른 책 읽으며 Free eBook 기다리는 시간이나
제가 종이책이나 Kindle Version 으로 사서 읽지않고 쟁여놓을 시간이나
거의 비슷할 것 같아 Marcel Proust 는 2편 이후,
그냥 무한정 제껴둡니다.

이 책 1편부터 시작하신지 정말 별로 안 된것 같은데
희곡작품에 Fyodor Dostoevsky 전집에 날마다의 책 리뷰에 더하여
Proust 의 4번째 책에 도달하신, 새파랑님 정말 대단! 엄지 척!!!!

새파랑 2021-06-24 13:28   좋아요 3 | URL
저는 e북은 잘 안읽히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종이책 위주로 읽습니다 ^^
아날로그 스타일인거 같아요😑
올해들어 갑자기 책읽는게 재미있어져서 그래요 ㅎ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Jeremy의 칭찬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