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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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은 어느 범위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거짓말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그 거짓말을 비난하는게 맞는 것인가?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준 책이었다.

주1회 희곡읽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늘 새벽에 읽은 <인형의 집>은 희곡의 재미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짧은 대사 속에서 느껴지는 등장인물의 감정은, 인물들의 생각을 별도의 문장으로 쓰지 않더라도 독자인 나에게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섯명이다. 주인공인 ˝노라˝, 그녀의 남편이자 은행의 총재가 될 예정인 ˝헬메르˝, 그리고 부부의 친구인 의사 ˝랑크 박사˝,  그녀의 어린시절 친구인 ˝린데 부인˝, 그리고 부부간의 갈등을 제공하는 인물인 변호사 ˝크로그스타드˝.

노라 부부는 겉으로는 아주 화목한 가정이다. 하지만 부부의 대화속에서 뭔가 꼬여있는 모습이 느껴진다.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부인을 무시하는 말투와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부인을 단지 자신에게 아름다움만을 보여주는 장난감 같은 존재로 대한다.

반면 부인은 그런 남편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모든걸 통제 당하고 남편과는 속깊은 대화를 할 수 없으며, 남편의 즐거움만을 위해, 마치 남편의 ‘인형‘처럼 살아간다. 그래서 친구인 ˝랑크 박사˝와 ˝린데 부인˝과의 대화중에 남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

[노라 : 남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어요.
랑크 : 그럼 왜 말을 안하죠?
노라 : 용기가 안나요. 나쁜 애기니까요.
랑크 : 그렇게 들려주고 싶은 애기가 뭔가요?
노라 : 죽어 버리라고 너무너무 말하고 싶어요] 34페이지


오히려 ˝노라˝는 남편보다 그녀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랑크박사˝와 정신적인 유대감을 더 느끼게 된다.

한편, ˝노라˝는 과거에 남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남편 몰래  ˝크로스타드˝라는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고, 그녀는 이 돈을 갚기 위해 생활비를 절약하여 갚아나간다. 

그러나 남편인 ˝헬메르˝와 사이가 좋지 않은 ˝크로스타드˝는 ˝헬메르˝가 은행 총재에 부임할 경우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에서 실직 될 것이라 생각하고, ˝노라˝에게 자신의 실직을 막아달라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에게 빌린 돈과 위조 서명을 근거로 협박을 한다.

결국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그녀를 보호하고 감싸주기는 커녕 그녀를 비난하고, 아이들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나의 기쁨이며 자랑이던 그녀가 사기꾼이며, 거짓말쟁이, 아니 그보다 더한 범죄자였다니! 당신은 나의 행복을 무너뜨렸어...] 109페이지


하지만 변호사인 ˝크로그스타드˝는 ˝노라˝의 친구인 ˝린데 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부부에게 차용증서와 사과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제 부부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노라˝는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되어서 그와 그녀가 살았던 ˝인형의 집˝을 떠날 결심을 한다.

[당신은 나를 이해한 적이 없어요, 토르발. 나는 부당한 일을 많이 당했어요.] 115페이지


자기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았던 그녀는 이를 계기로 ˝헬메르˝의 부인이 아닌, 그녀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이전까지 그녀의 전부였었던 가정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나의 거룩한 의무는 가정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책임이에요.]  118페이지


˝노라˝는 과연 누굴위해, 무엇을 위해 돈을 빌리고 진실을 숨겼던 걸까?  그러한 그녀의 희생과 초조함을 알아주지도, 달래주지도 못한 ˝헬메르˝를 이제라도 떠나려고 하는, 이제라도 자신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자기 인생을 살려고 하는 그녀의 행동에 공감이 갔다.

잘해주는 사람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은 그 사람이 사라진 후에야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헬메르˝ 역시 그런 사람이었고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나도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서운함을 느끼고 떠나지 않도록 주위를 둘러봐야 겠다. 출석체크도 잘하고 ㅎㅎ

짧지만 너무 재미있고 몰입해서 읽었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많이들 읽어보셨겠지만,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것으로 이번주 희곡 미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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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9 13: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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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9 13:42   좋아요 5 | URL
😉 스콧님은 못말림 ^^

scott 2021-06-29 15:49   좋아요 6 | URL
빚이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깎아내릴 것이라고 조바심 떨던 노라의 남편, 이런 남편을 살려낸 노라

100년을 훌쩍 넘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가부장제 사회에 여성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것!
새파랑님 주1회 희곡 읽기 프로젝트
응원 합니다!

새파랑 2021-06-29 17:04   좋아요 5 | URL
노라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제 곧 잃시찾 프로젝트도 수행하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06-29 15: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뭔가를 계획하면 그대로 실천에 옮기시는 새파랑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노라가 용기있지만 과연 행복했을까를 잠시 생각해 봅니다**

새파랑 2021-06-29 17:05   좋아요 6 | URL
그래도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희곡은 금방 읽혀서 일부러 쉬운 계획을 선정한거에요 😀 독서시간이 점점 줄어 걱정중입니다 ㅜㅜ

레삭매냐 2021-06-29 15: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역시나 너무 유명해서
읽지 않았으나 읽은 것으로
생각하고 싶은 그런 책이 아닐
까 싶네요 :>

새파랑 2021-06-29 17:07   좋아요 5 | URL
이 책 너무 유명해서 리뷰도 많을텐데 그것만 읽어도 내용 파악이 될거 같아요 ㅎㅎ 생각해보니 다른분들 리뷰를 안찾아봤네요 ㅋ덕분에 찾아봐야 겠습니다~!!

Falstaff 2021-06-29 15: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토록 순종적이었던 노라가 갑자기 완벽하게 180도, 안면 팍 깔고, 에잇 나 나갈거야, 잡지 마, 하기 위한 계기, 여성이라는 자신을 자각하게 만든 폭탄이 좀 약한 거 같아서 불만인 작품입니다만.

새파랑 2021-06-29 17:10   좋아요 6 | URL
저는 불만이 있는데 그걸 숨기려고 일부러 남편에게 과도하게 자상하게 대하는 것처럼 느꼈었는데 ㅎㅎ중간에 죽어버렸으면 말 하기도 하고 😳 전 자살하는거 아니야? 걱정하면서 읽었어요 ㅜㅜ

Falstaff 2021-06-29 17:15   좋아요 4 | URL
앗, 그러셨습니까!
그럼 새파랑 님 의견이 옳습니다. 전 사실 읽은지가 너무 오래라 기억이라고 믿는 기억이 진짠지 가짠지 헷갈립니다.
그렇다고 다시 읽어보기는 싫고 뭐 그렇군요. ㅋㅋㅋㅋ

청아 2021-06-29 16: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5위네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새파랑님 리뷰로 되살아났어요. 심지어 희곡인것 까지 잊고 있었네요.😳 드라마에서도 자아를 찾기위해 집을 나가는 여성들이 번번히 등장했었는데 원조는 입센이었군요!!

새파랑 2021-06-29 17:12   좋아요 4 | URL
앗 이 책 리뷰는 미미님 보관함 증가에 기여하지 못하겠군요~! 역시 안읽은 책이 없는 독서기계 인증이네요 😊

bookholic 2021-06-29 19: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네요..
그 많은 책들을 읽으려면 오래 건강해야겠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새파랑 2021-06-29 20:27   좋아요 4 | URL
책읽는것도 체력이더라구요. 잠을 줄이고 책을 보고 싶은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ㅜㅜ 감사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6-29 19: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아직도 못 읽은 책 중 한권. 1주 1희곡. 그럼 셰익스피어 갑니까???^^

새파랑 2021-06-29 20:28   좋아요 4 | URL
셰익스피어 4대비극을 예전에 힘들게 읽었었는데 이제 좀 경험했으니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

붕붕툐툐 2021-06-30 0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저도 이게 희곡이야? 했다능~ 새파랑님의 미션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06-30 07:40   좋아요 3 | URL
희곡 마니아 툐툐님의 다른 희곡 추천이 필요합니다~!!

희선 2021-06-30 01: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형의 집은 잘 알려진 작품이지요 이 희곡이 나왔을 때는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이걸 드라마처럼 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 조금 듣기도 했습니다 책은 못 봤어요 자신한테 소중한 사람을 잃다니... 그래도 노라가 자기 삶을 찾아 집을 나간 건 응원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남편은 바뀌지 않을 테니...


희선

새파랑 2021-06-30 07:42   좋아요 5 | URL
저도 제목만 들어봤었는데 막상 책으로는 안봤어서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책이 얇고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수 있어요~!

mini74 2021-06-30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혜석의 인형의 집 관련 시를 읽고, 저는 이 책 읽었던 기억이 나요. 처음엔 뭐지 했지만 그 시대의 여성지위를 생각하니 노라가 정말 용감하단 생각도 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1-06-30 15:24   좋아요 2 | URL
가물가물 이군요? ㅎㅎ 나혜석님 시를 찾아봐야 겠어요 😄

책읽기.com글쓰기 2022-06-15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많아서 이 작품도 찾아
읽어야겠네요ㅎㅎㅎ
읽을책이 자꾸자꾸 늘어나니
행복하기도 하고 마음은 급하고ㅎㅎ

새파랑 2022-06-15 17:03   좋아요 2 | URL
요책도 재미있습니다~~! 분량도 좋고 ^^ 제가 근데 별점이 좀 후해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
 

존레논 좋아하나요?

비틀즈 맴버 중 유일하게 비참한 결말을 맞은 존레논은, 그래서인지 이후에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더욱 회자되고 있다.

비틀즈의 많은 히트곡 대부분이 레논/메카트니의 공동 작품이다. (둘이 같이 만들었든지, 따로 만들었든지 그들이 만든 작품은 모두 공동 작사/작곡으로 명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 중 주도한 사람이 있을텐데, 통상 주도한 사람이 그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틀즈의 곡 중 대중적인 인기곡을 보면 존레논 보다는 폴매카트니가 부른 작품이 많다.

당장 떠오르는 유명한 대중적인 곡인 Yesterday, Hey Jude, I will, Let it be, Long and  Winding Road, Black bird는 모두 폴메카트니가 불렀다.

하지만 비틀즈의 음악을 관심있게 듣다보면 존레논이 부른 노래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곡을 꼽으라고 하면 당연 <Across the Universe> 다. 이건 말이 필요없는 명곡.


오늘 내가 소개하고 싶은 곡은 존레논이 만든 사랑에 관한 3개의 곡이다. 밑의 세곡 중 앞의 두곡은 존레논의 솔로앨범에, 뒤의 한곡은 존레논 사후에 비틀즈의 이름으로 발표된 곡이다.

내가 생각하는 존레논이 부른 최고의 사랑(Love) 노래 시리즈~! 절대 싫어할 수 없는 곡들이다. 이미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혹시 비틀즈와 존레논을 잘 모르신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곡이다. 일단 가사가 예술이고, 멜로디는 아름답다.



<Love / Plastic Ono Band 앨범 수록곡>

https://youtu.be/7er_xx7Wmg8

Love is real real is love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Love is wanting to be loved
Love is touch touch is love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Love is asking to be loved
Love is you You and me
Love is knowing We can be
Love is free free is love
Love is living living love
Love is needing to be loved



<Oh My love / Imagine 앨범 수록곡>

https://youtu.be/hw6WNZ6OExI

Oh my lov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eyes are wide open
Oh my lov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eyes can see
I see the wind Oh I see the trees
Everything is clear in my heart
I see the clouds Oh I see the sky
Everything is clear in our world
Oh my lov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mind is wide open
Oh my lover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mind can feel
I feel the sorrow Oh I feel dreams
Everything is clear in my heart
I feel life Oh I feel love
Everything is clear in our world



<Real love / Anthology2 앨범 수록곡>

https://youtu.be/ax7krBKzmVI

All my little plans and schemes
Lost like some forgotten dreams
Seems that all I really was doing
Was waiting for you
Just like little girls and boys
Playing with their little toys
Seems like all they
really were doing
Was waiting for love
Don‘t need to be alone
No need to be alone
It‘s real love it‘s real
Yes it‘s real love it‘s real
From this moment on I know
Exactly where my life will go
Seems that all I really was doing
Was waiting for love
Don‘t need to be afraid
No need to be afraid
It‘s real love it‘s real
Yes it‘s real love it‘s real
Thought I‘d been in love before
But in my heart I wanted more
Seems like all I really was doing
Was waiting for you
Don‘t need to be alone
Don‘t need to be alone
It‘s real love it‘s real
It‘s real love it‘s real
Yes it‘s real love it‘s real
It‘s real love it‘s real
Yes it‘s real love it‘s real
It‘s real love it‘s real
Yes it‘s real love it‘s real
It‘s real love it‘s real


Ps. <존레논의 말> 이라는 책을 e북으로 읽다가 이 노래들이 생각나서 쓴 페이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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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6-28 2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책 표지 너무 예쁘네요! 역시 아르테!! 저는 존레논 싱글 중에선 개인적으로 Oh My love가 쵝오라고 생각해요.😊

새파랑 2021-06-28 23:20   좋아요 4 | URL
공포물보다는 이런 표지가 더 좋죠😊 갑자기 생각나서 이 책을 읽었어요. 비틀즈랑 존레논 음악은 너무 좋은거 같아요ㅜㅜ

행복한책읽기 2021-06-28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혹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웬지 그런 듯한. ㅋ 비틀즈는 전설이죠. 근데. 저 가사들을 설마 다 외워 쓰신거임???

scott 2021-06-28 23:55   좋아요 3 | URL
ㅎㅎ
저도 한표 던져여 🤚✋

새파랑 2021-06-29 06:41   좋아요 2 | URL
저는 책과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
당연히 가사는 Copy한 거에요. 저걸 외울정도는 안되서 ㅎㅎ 이런 가사가 제 취향에 맞더라구요 ^^ 근데 Metal 같은 것도 많이 들어요. 책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잡식성임...

페넬로페 2021-06-28 2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 때 정말 비틀즈 노래 많이 들었어요.
처음엔 Lp로, 그 담엔 Cd로요~~
비틀즈 멤버 한 사람보다는 그냥 저에게는 <비틀즈>로 남아있어 정작 음악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몰라요.
이 책은 존 레논에 대한 건가봐요~~

새파랑 2021-06-29 06:45   좋아요 4 | URL
와우~! 저도 비틀즈 CD 모았거든요~!! 페넬로페님도 모으셨다니 반갑네요!
이 책은 존레논 어록 이에요. 비틀즈나 음악에 관한 거 보다는 그가 했던 이야들 모음집~!!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

희선 2021-06-29 0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틀즈 노래는 들어보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목소리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앞에 두 곡은 가끔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듯합니다 그 목소리가 존 레논이군요 작사 작곡은 공동으로 썼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존 레논이 예전에 죽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곡을 만들었을 텐데...


희선

새파랑 2021-06-29 06:48   좋아요 4 | URL
둘의 목소리가 다르다보니 찾아듣는 재미가 있어요 ^^ 맨 밑에 노래는 비틀즈 해체 후 한참 지난후에 발매된 미발표곡이어서 잘 못들어보셨을거에요.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거 같아요.
존레논이 오래 살았더라면 정말 좋은 곡을 더 많이 만들었을텐데 안타깝네요 ㅜㅜ

새파랑 2021-06-29 06:49   좋아요 4 | URL
아 앞에 두곡은 비틀즈의 앨범 노래는 아니고, 존레논 솔로앨범 곡이에요 ^^

레삭매냐 2021-06-2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존 레논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곡들을 만날 수가
없으니 참 그렇네요.

새파랑 2021-06-29 12:17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이에요 ㅜㅜ 근데 예전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
 
도스토옙스키를 쓰다 슈테판 츠바이크 평전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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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전문가인 "도선생님"의 일대기를, 글을 정말 잘쓰는 "츠바이크"가 쓴 평전. 도선생님이 역사적 위인이 아니고, 작품 위주로 내용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 도선생님 작품을 많이 접하지 않고 읽으면 재미가 없을 수 있다. 대표장편 5작품에 <노름꾼> ,<죽음집기록> 읽은 후 이 책 읽기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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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7 21: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츠바이크는 ♡임

새파랑 2021-06-27 21:14   좋아요 5 | URL
앗 이건 그냥 100자평 들어가서 썼어요😄 100자 맞추는 것도 쉽지 않군요 ㅎㅎ

scott 2021-06-28 17:0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의 촌철 살인 한줄
정신 병동 전문가 ‘도 선생‘!
평전이라기에는 넘 짧아서 아쉬워요

새파랑 2021-06-28 17:07   좋아요 2 | URL
정말 짧아서 아쉬웠어요ㅜㅜ 아 저 비슷한 표현을 어디서 봤었거든요 😊

청아 2021-06-27 21: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제가 오늘 커피가 떨어져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ㅋ
작품 웬만큼 읽어야 볼 수 있는 평전!! 부럽습니다.🤗

새파랑 2021-06-27 21:33   좋아요 4 | URL
그냥 읽어도 괜찮은데 그래도 도선생님 작품이랑 등장인물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그게 좋을거 같아서요. 저도 <미성년>은 안읽었는데 그 책 이야기도 종종 나와서 빨리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

붕붕툐툐 2021-06-27 23: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선생님 책을 많이 읽은 후에 다시 도전해볼래요!ㅎㅎ

새파랑 2021-06-27 23:44   좋아요 5 | URL
툐툐님의 사랑 도선생님 아닌가요 ㅎㅎ저는 이 책 e북으로 읽어서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보려구요^^

행복한책읽기 2021-06-28 0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럼 지도 많이 읽고 저 책 도전. 근데 그럴 날이 올까요 ㅋ

새파랑 2021-06-28 06:46   좋아요 3 | URL
책읽기님이 행복한 마음만 먹으시면 금방읽어요^^

희선 2021-06-28 01: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은 이 책 재미있게 보셨겠네요 도스토옙스키 소설 많이 보셨으니... 책 한권 보셨는데 또 보셨군요


희선

새파랑 2021-06-28 06:45   좋아요 4 | URL
토요일 한권 일요일 한권? ㅎㅎ둘다 두껍지 않고 번역이 잘되어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어요^^

coolcat329 2021-06-28 0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쵸. ㅎ 제가 도선생님 작품 하나 읽고 이 책 읽었는데 ㅋ 내용이 붕떠서 와닿질 않더라구요. 근데 두 권 읽고 다시 보니 쬐금~와닿아서 오~~이거로구나! 했어요. 어드바이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6-28 07:29   좋아요 4 | URL
쿨캣님은 두번 읽으신거군요? 저도 도선생님 다른 책좀 더 읽고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 보려구요^^

페크pek0501 2021-06-28 13: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보 짱!!! 좋습니다요...

새파랑 2021-06-28 14:52   좋아요 4 | URL
아 좋은 정보 인가요😄

레삭매냐 2021-06-29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파기, 대단하십니다.

새파랑 2021-06-29 12:16   좋아요 0 | URL
사실 도선생님 파기가 목적이었는데 ㅎㅎ 츠바이크 다른 평전도 읽어봐야 겠어요 ^^
 
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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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물에 대한 창조자의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

˝메리셸리˝의 데뷔작인 <프랑켄슈타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소설이다. 먼저 이 책을 통해 나는 그동안 오해하고 있었던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었다. 화학(생물?) 박사였다!

이 책은 북극을 탐험하는 ˝월턴 대장˝이 그의 누이인 ˝새빌 부인˝에게 쓴 편지를 묶어 놓은 이야기로, 그 편지를 통해 그가 북극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켄슈타인˝ 이라는 박사가 경험한 내용을 누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액자형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주요 이야기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일대기 이기 때문에 액자형은 단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처럼 보인다.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최근에 이 책에 대한 리뷰가 많이 올라와서 줄거리는 이미 다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요약해보자면,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연철학과 연금술에 대해 묘한 흥미를 갖게 되고, 이후 인간의 신체 구조에 대한 연구를 통해 2.5미터 가량의 거대한 몸집의 생명체를 창조하게 된다.  하지만 그 끔찍한 외모 때문에 그는 그가 만든 생명체를 방치하고 도망가게 된다.

이 생명체는 자신을 창조한 주인에게 버림받고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게 되며, 인간의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끔찍한 외모때문에 그를 본 사람들은 그를 혐오하게 되고, 이 생명체는 결국 그의 창조자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저주받을, 저주받을 창조자! 어째서 나는 살았던 것인가? 어째서 바로 그 순간, 당신이 그렇게 방탕하게 붙인 존재의 불꽃을 꺼버리지 않았던 것인가? 알 수가 없다. 절망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지 않았던 것이다. 분노와 복수의 감정뿐이었다˝] 182페이지


그는 ˝프랑켄슈타인˝이 사랑하는 동생과 친구, 애인을 살해하고 그를 끊임없이 도발한다. ˝프랑켄슈타인˝ 역시 그가 민든 창조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추적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월턴대장˝을 만나게 되어 그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줄거리 끝)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인 ˝메리 셸리˝의 성장배경에 대해 알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태어나자 마자 어머니를 잃은 그녀는 계모 밑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이러한 애정의 결핍과 가정의 불안 속에서 성장하였고, 성인이 된 후에도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불안정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였을까? 해설을 읽고 난 후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메리셸리˝의 부모를, 박사가 창조한 괴물은 ˝메리셸리˝를 표현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단순하게 해석될 책이 아닌거 같지만. 왠지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부모에게 묻고 있는 것 같다. ˝창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책임은 어디까지 입니까?˝ 라고...

창조주에게 버림받은 창조물이 다른 사람한테 사랑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버려졌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쓰고 보니 ˝도레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가 떠오른다. 둘다 비극적인 창조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중반부를 읽을때까지는 이 책에서 언급한 창조물(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정신분열에 의한 상상의 산물로 생각했었다. 살인도 모두 환각에 빠진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저지른거라 생각했었고...도선생님 책을 많이봐서 인지 섬광에 빠진, 마치 ‘분신‘ 같은 거라고 추측했는데, 책을 점점 읽을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쳐버린 박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창조물에 의한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근데 아직도 약간 아리송하긴 하다. 실제 창조물을 창작하는 과정이 없다보니 왠지 이 책의 사건들이 상상의 산물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해설을 보니 괴물의 창조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가 맞는것 같다.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 사형제도는 무고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 북극탐험은 위험하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지 도망가면 안된다?

내 생각에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이해하기 보다는 그사람을 멀리하여 고립시키는 인간관계의 비정함을 괴물에 빗대어 말하고자 한 게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괴물을 만드든건 괴물 자체 보다는 주변에 있는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그 창조물(괴물)에게 단 한사람 만이라도 따뜻하게 대해줬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흥미롭게 읽었지만 결론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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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7 2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싸 1등!

일단, 미니언스러운 프랑켄슈타인만 여기 놓고 가여~
┊╭ⓄⓄ╮
┊┫╰╯┣
┊╰┳┳╯

새파랑 2021-06-27 20:55   좋아요 4 | URL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뷰쓰기는 힘든 책이었어요 ㅜㅜ 스콧님 덕분에 주말가기전에 쓴 리뷰입니다 😄

scott 2021-06-27 21:07   좋아요 3 | URL
프랑켄슈타인에 관한 이미지가 영화가 넘 강렬해서
프랑켄슈타인=괴물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죠
우리 사회가 괴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솔직히 새파랑님 말씀처럼 창조하는 과정이 생략되어서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죠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달리 ㅎㅎ


새파랑 2021-06-27 21:18   좋아요 3 | URL
정말 그런거 같아요. 전 정말 이 책보고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 아니라는걸 처음 알았어요. 친구 별명이 ˝프랑켄˝ 이었는데 왠지 미안해졌어요 ㅎㅎ

청아 2021-06-27 2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2등 찜!!!

청아 2021-06-27 21:07   좋아요 3 | URL
묘하게 다 아는 것 같고 읽은 것 같아 손이 안 가던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여러모로 반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새파랑님 리뷰 읽으니 메리셸리 입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불만도 맞네요! 스콧님이 얘기해주셨었거든요. 저는 예쁜 새를 놓고 갑니다. 잘 키워주세요ㅋㅋㅋ⁽⁽ଘ(。•ө•。)ଓ⁾⁾

새파랑 2021-06-27 21:21   좋아요 2 | URL
저건 새가 아니라 병아리 아닌가요? 😑 여러가지 측면에서 많은 느낌을 준 책이었어요. 오해도 풀어주고 ^^

붕붕툐툐 2021-06-27 2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3등!ㅎㅎ
저도 프랑켄슈타인이 괴물 이름이 아니라 박사 이름이라는 걸 주워 듣고 충격받아 읽게 되었어요~
진짜 생각할 거리 많은 책이죵? 새파랑님 리뷰 읽으니 새로운 관점도 추가되네요^^

scott 2021-06-27 21:08   좋아요 4 | URL
우와! 툐툐님 3등!
툐툐님 오셨으니
1등나! 2등 미미님 그리고 툐툐님과 이거 한번 타보는게
소원!
\\\\\
\\\∧_∧_
\| ̄( ・ω∩)∩   
\|\| ̄( ^ω∧)∧
\◎\|\| ̄(*・∀・)
  \◎\|\/っyっ\
   \◎\|ニニニニ|
     \◎   \◎
      \   .\

청아 2021-06-27 21:13   좋아요 2 | URL
ㅋㅋㅋ썰매인가요? 아니다! 정답! 카약!!🤚

새파랑 2021-06-27 21:24   좋아요 4 | URL
이 이모티콘은 ˝프랑켄슈타인˝ 하고 ˝괴물˝이 북극에서 타고 다니던 썰매 아닌가요? ㅎㅎ

저 도선생님 책을 자주 읽다보니 일단 정신병으로 추측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

scott 2021-06-27 21:34   좋아요 3 | URL
열차!
놀이 동산 열차 ! ㅎㅎㅎㅎ
썰매는 눈내리는 12월에!
현재 제작중 ~~~~~~

붕붕툐툐 2021-06-27 23:23   좋아요 3 | URL
이양~ 저도 스콧님, 미미님과 썰매, 카약, 놀이동산 열차 다 타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1-06-27 2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의 느낌은 다들 같은데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때 느낀 포인트는 다 다른것 같네요.
친구도 잘 사귀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꼭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새파랑 2021-06-27 21:4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덕분에 좋은 책 읽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원래 내용도 좋지만 번역이도 좋아서 잘 읽히더라구요 😄
책임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물감 2021-06-27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품을, 피조물이 신의 영역을 침범한 댓가를 치르는 쪽으로 읽었습니다. 또한 책임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큰 건지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주었죠.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파랑 2021-06-27 21:58   좋아요 4 | URL
아하~! 신의 영역을 침범한 댓가와 책임으로 볼 수 있겠네요. 왠지 그게 더 정확한 거 같아요. 전 완전 표면적으로만 이해했던거 같아요 ㅋ 이래서 책 다 읽고 다른분 의견 듣고 리뷰 찾아보면 놀라게 되더라는.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1-06-27 22: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처가
요구가 타인의 따뜻한 관심과
연대였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소설의 진짜 악당은 크리처가 아
니라, 창조주로서 모든 책임을 방
기하고 튄 프랑켄슈타인이 아니었
나 싶습니다.

새파랑 2021-06-27 23:06   좋아요 4 | URL
자기가 만든 크리쳐를 왜 그렇게 두려워한건지~~ 크리쳐도 처음에는 사악하지 않았던 점을 보면, 크리처를 변하게 한건 창조주가 원인이었던거 같아요. 모든 시작에는 책임이 따는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희선 2021-06-28 0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을 쓴 메리 셸리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군요 새어머니하고 사이도 안 좋고 결혼 생활도 좋지 않았군요 이 소설은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다 썼다고 한 듯한데... 소설을 쓰게 된 건 그렇다 해도 자기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겉모습만 보면 안 될 텐데, 그런 일이 더 많기도 합니다 책임감도 생각해야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1-06-28 06:49   좋아요 3 | URL
전 왠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도 그랬었나? 란 의심은 드네요. 이제부터라도 내면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할거 같아요~!
 

내가 알고있던 소설이 아니었고, 내가 예상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던 작품~!!
(사진은 서점에서 본 을유문학사 책들.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


처음으로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의무를 생각하고, 사악하다 불평하기 전에 먼제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피조물에 대한 책임이 창조주에게는 있다.) - P135

그들이 불행할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심히 흔들렸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불행하다면, 나처럼 불완전하고 고독한 존재가 비참하다는 게 조금은 덜 이상했다. - P147

과거는 기억에서 지워지고, 현재는 고요했으며, 미래는 희망의 밝은 햇살과 환희의 기대로 금처럼 빛나고 있었다.

(과연 그렇게 되었을까...) - P153

"저주받을, 저주받을 창조자! 어째서 나는 살았던 것인가? 어째서 바로 그 순간, 당신이 그렇게 방탕하게 붙인 존재의 불꽃을 꺼버리지 않았던 것인가? 알 수가 없다. 절망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지 않았던 것이다. 분노와 복수의 감정뿐이었다" - P182

한 인간을 파멸에서 구원했는데, 보답으로 살과 뼈가 박살나는, 상처의 참담한 고통에 뒹굴어야 했다. - P189

어떤 유대도 사랑도 가질 수 없다면, 내 몫은 오로지 증오와 악뿐이다.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되면 내 범죄의 원인은 없어져 버리고 나는 아무도 존재를 모르는 사물이 될 것이다. 내가 저지른 악행들은 억지로 견뎌야 했던 지긋지긋한 고독이 낳은 자식들이다. - P187

그러니 동등한 존재와 함께 살게 된다면 미덕들도 당연히 표면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때는 내가 지각 있는 존재의 애정을 느낄 것이고, 지금은 이렇게 소외되어 있지만 존재와 사건의 사슬과도 이어질 것이다. - P197

서로를 싫어할 수도 있었다. 이미 살아 있는 피조물은 일그러진 자기 형상을 증오하는데, 눈앞에 똑같은 형상이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더 큰 증오심을 품지 않을까? - P225

그녀 또한 그를 혐오하며 등을 돌려 인간의 우월한 아름다움을 열망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떠나면 그는 다시 혼자 남을 것이고, 자기와 같은 종족에게도 버림을 받는다면 이 새로운 도발에 분노가 폭발할 지도 모른다.

(괴물도 괴물을 싫어할 수 있다.) - P225

여전히 사랑과 우정을 갈구했지만 계속 거절당했다. 그런데 이것이 부당하지 않은가? 전 인류가 내게 죄를 지었는데, 나를 경멸하며 문간에서 몰아낸 팰릭스를 미워하지 않는가?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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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27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 책을 읽으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아 내가 아는 그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완전히 그 존재에 대해 오해하고 그 이야기에 대해 오해했구나, 하고 말예요.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새파랑 2021-06-27 20:47   좋아요 1 | URL
잭 리쳐의 치약? 칫솔? 오해와 비슷한거군요 ^^ 주말을 이 책과 함께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

청아 2021-06-27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을유 100권세트도 있고 60권 세트도 있고 다양한데 서점에 많이 비치하지 않나봐요. 워낙 민음사,열린책들 위주? (자처해서 대변인이 되고있음😳) ✌

새파랑 2021-06-27 20:49   좋아요 1 | URL
한권 사볼까? 했다가 마땅히 살게 없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그냥나옴 😑

Falstaff 2021-06-27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을유 세계문학 가운데 좋았던 것을 고르자면 <폴란드 기병>, (다른 출판사는 다 두 권 짜린데 을유는 한 권으로 낸)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와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체벤구르>, <시카고>, <아우스터리츠>, <프랑스어의 실종>, <노인>, 그리고 이번에 사신 <시인의 죽음>과 <갈라테아 2.2>
제가 읽은 것 가운데서만 골라봤습니다.
제일 강추 세 권만 고르자면.... <시카고>, <프랑스어의 실종>, <시인의 죽음>.
아쉬워서 세 권만 더 고르면.... <폴란드 기병>, <베를린....>, 그리고, 아 몰라요. ㅋㅋㅋ

새파랑 2021-06-27 21:45   좋아요 2 | URL
아 ㅜㅜ 큰일이네요 ^^ 이런 폭탄 추천해주시면 좋으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생깁니다 😂 일단 캡쳐해놓고 검색 들어갑니다 ㅋ

Falstaff 2021-06-27 21:48   좋아요 2 | URL
<프랑스어의 실종>과 <시카고>는 우선적으로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새파랑 2021-06-27 21:53   좋아요 1 | URL
언제나 믿고 읽는 폴스타프님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