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1주 1권 읽기의 첫번째 책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사람들>을 읽었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이 열린책들 35주년 책 20권 중 많은 책들을 이미 읽었을 것이다. 나만 해도 11권은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20주 동안 한권씩 읽기로 했다. 우선 안읽어본 책을 먼저 읽기로 했고, 그래서 고른 첫번째 책이 <죽은 사람들> 이었다.

‘제임스 조이스‘ 하면 일단 떠오르는 작품이 <율리시스>일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직 읽으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아직까지 읽어보진 않았다. 저번달에 우연히 중고매장에서 구매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 한권만 가지고 있을 뿐. 그런데 열린책들 35주년 책들 중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는데, 와 이렇게 좋은 작품을 이제서야 읽었다는게 후회될 정도로 좋았다.

<죽은 사람들>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된 세편의 단편만을 수록한 책이다. 단편의 제목은 <애러비>, <가슴 아픈 사건>, <죽은 사람들>이다. <더블린 사람들>에 있는 단편 15편 중 3편의 단편을 엄선해서 편집한 책이기 때문인지 3편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진다.(내 생각)


1. 애러비

이웃집 누나를 짝사랑하는 소년의 설레임을 담은 이야기다. 누구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게 사랑의 마음이다. 이웃집 누나는 소년에게 ‘애러비 바자‘에 가느냐고 묻게 되고, 소년은 누나에게 선물을 사다주겠다고 말한다. 이것이 소년과 누나의 첫 대화였다. 이 대화는 소년의 마음에 행복을 불어넣었고, 소년은 어떻게는 바자에 가서 선물을 사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우여곡절 끝에 바자에 가게 된 소년은 그러나 선물을 사지 못하고 돌아서게 된다.

[어둠 속을 바라보면서 나는 허영심에 속고 놀림당한 어리석은 내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내 눈은 괴로움과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P.19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하나 해주지 못하고 돌아설 때의 그 안타까운 심정은, 어리고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비애는 어떤 느낌일까?



2. 가슴 아픈 사건

외로운 중년 남성 ˝더피˝는 우연히 음악회에서 ˝시니코 부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와 그녀는 점점 많은 시간을 함께보내게 되고, 이러한 만남은 그의 날카로운 삶을 감성적으로 변화시킨다.

하지만 정신적 관게만을 추구하던 ˝더피˝와는 다르게 외로운 삶을 살아왔던 ˝시노코 부인˝은 그와 좀 더 가까운 관계를 바라게 되고, 이러한 그녀에게 환멸을 느끼게 된 그는 교제를 그만두게 된다.

[그가 말했다. 모든 관계는 슬픔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P.30

그렇게 그는 그녀를 떠나게 되고 4년이 흐른 어느 날, 그는 ˝시노코 부인˝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가 그녀의 삶과 행복을 거부했다는 죄책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혼자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 그녀가 사라지고 없자 그는 매일 밤 그 방에 혼자 앉아 있었을 그녀의 삶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해가 되었다. 그의 삶 역시 외로운 삶이 될 것이다. 그가 죽을때까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때까지, 누군가의 기억으로만 남게 될 때까지...그를 기억해 줄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P.37

왜 그때 그는 그녀의 손을 놓았던 걸까? 아니 왜 놓쳤던 걸까? 그렇지 않았더라면 혼자가 아니었을텐데. 이제 그에게는 침묵에 싸인 밤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3. 죽은 사람들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생각을 하고, 같은 노래를 들어도 다른 감정을 가진다. ˝게이브리얼˝은 그의 부인 ˝그레타˝와 함께 이모댁에서 열리는 무도회의 참석하게 된다. 진보적 작가인 ˝게이브리얼˝은 무도회에서 자신의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 과거에 머물면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그레타˝는 무도회에서 우연히 ‘오림의 처녀‘라는 노래를 듣게 되고, 그 노래와 관계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추억에 빠진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게이브리얼˝은 그녀에게 어떤 신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녀의 자세에는 그녀가 마치 어떤 것의 상징인 듯한 우아함과 신비로움이 있었다.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으며 어둠속에 있는 여성은 무엇인가, 무엇의 상징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가 화가였다면 그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을 것이다. 그 그림을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가 화가였다면. ]  P.94


하지만 숙소로 복귀한 후 ˝게이브리얼˝은 부인인 ˝그레타˝가 무도회에서 어떠한 것을 떠올렸는지, 그동안 어떤 감정을 가지고 그와 살아왔는지 알게 되고 이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부인인 ˝그레타˝가 품고 있던 감정은 오래전 병으로 죽은 그녀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 도대체 그녀는 이 감정을 어떻게 갑자기 떠오르게 된 걸까?

[그들 모두 망령이 되어 가고 있었다. 늙어서 비참하게 시들어 사라지는 것보다 차라리 열정이 가득한 영광의 순간에 다른 세상으로 용감히 뛰어드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P.113

죽은 사람들은, 떠나간 사람들은 남아있는 우리들의 삶에 얼마만큼이나 영향을 주는 걸까? 감추어져 있던 상대방의 감정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만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있을까? <죽은 사람들>은 이에 대한 답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세 단편이 모두 좋지만 그래도 역시 단편 <죽은 사람들>이 최고였다. 이야기 흐름도 너무 매끄러웠지만 특히 마지막 눈내리는 아일랜드의 풍경을 묘사한 문장은 정말 압권이었다.

[눈은 삐뚤어진 십자가들과 묘석들, 작은 문의 창살들, 앙상한 가시나무들 위에 두껍게 쌓여 있었다. 그리고 눈이 부드럽게 살포시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위에 내려앉는 소리를 들으며 그의 영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간다.]  p.115

짧은 단편 세편을 읽었을 뿐이지만 나는 이미 ˝제임스 조이스˝의 팬이 된 것 같다. 그의 다른 책들을 빨리 만나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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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8-10 00: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앗, 1등!!!!
와~ 이제 이 시리즈 읽기 시작이시군요~ 이것도 뚝딱 다 읽으실 거 같아요~ 새파랑님 정말 능력자!
저도 제임스 조이스는 대학 시절부터 읽어야지 책도 모셔놓고 있었는데, 미니멀 하면서 다 정리해서 한동안 멀어졌었네요~ 새파랑님 극찬에 다시 귀 쫑긋~ 세상엔 읽을 책이 이리도 많아 행복하네요~ 하하하!!

새파랑 2021-08-10 00:15   좋아요 4 | URL
전 대학시절에 뭘한건지 ㅎㅎ 20주만 기다리시면 다 읽겠습니다~!! 이 책 완전 좋네요 🤗

scott 2021-08-10 00: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
          ノ,,∧
        //・ω・`)
      / /⊂ノ
      \ /ーJ
 ̄ ̄ ̄ ̄ ̄ ̄ ̄뺴꼼 ✌

새파랑 2021-08-10 00:23   좋아요 4 | URL
앗 2등이라는 의미군요. 나름 충격적 이모티콘이네요 😅

독서괭 2021-08-10 01:16   좋아요 3 | URL
귀여워요 ㅜㅜ 스콧님 이모티콘의 세계는 무궁무진…

scott 2021-08-10 01:17   좋아요 1 | URL
맥베스의 영혼이 진정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자들을 불러서
20주 완독을 향해 달려가게 만듬 !

    ○ ____
    ∥응원
    |합니돵!ㅎ
    ∥    |
    ∥    |
    ∥ ̄ ̄ ̄ ̄
  ∧_∧
 (`・ω・∥
 丶 つ0
  しーJ

청아 2021-08-10 00: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까? 새파랑님 밑줄에 스콧님 댓글보고 저는 <더블린 사람들>도 같이주문하려구요.
새파랑님 밑줄만 봐도 당장구매각ㅋㅋㅋ👍

scott 2021-08-10 00:25   좋아요 4 | URL
예전에 30주년 특별판도 금방 품절 되버렸어요

전 선물용으로 몇개(새파랑님-미니님에게 땡튜 날리고 다님 ㅋㅋ) 사서 선물 했는데 넘 좋아 하능 ㅋㅋㅋ

우선 세트 구성(작품들)이 넘 ㅎ 좋고
한손에 쏘옥 잡혀서 부담 없고

고전을 다시 읽는 기분도 좋음 ㅎㅎㅎ

새파랑 2021-08-10 00:25   좋아요 5 | URL
저는 내일 서점을 갈까 고민중입니다 🙄 왠지 없을거 같긴 하지만... 열린책들 버젼으로 구매해야 겠어요 ^^

청아 2021-08-10 00:28   좋아요 3 | URL
오오! 미드나잇만 사면 되는데 낼 반드시 주문해야겠군요!😉😍

파이버 2021-08-10 00: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세트 이제 시작이신가요 ㄷㄷ 한 주 한 권 읽기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1-08-10 00:26   좋아요 5 | URL
응원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읽도록 감시 👀 부탁드립니다 😆

페넬로페 2021-08-10 0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0주 프로젝트의 시작이군요^^
전 아직 제임스 조이스는 읽지 앐았어요~~
단편집부터 시작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저도 응원해요**

새파랑 2021-08-10 00:33   좋아요 4 | URL
이렇게 벌려놓기만 하고 과연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되는군요~!! 읽을 책은 쌓여만 가는데 🙄 그래도 너무 좋네요 ㅋ

scott 2021-08-10 01:13   좋아요 4 | URL
할 수 있습니다!
9일 부터 시작 하셨으니 추석 전까지

35주년 기념판 완독!!!
하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10 07:44   좋아요 4 | URL
추석전까지라니 ㅋ 알겠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8-10 0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새파랑님은 범접불가 독서력. 이 책 조이스로 들어가는 문턱을 낮춰줄만한 단편이네요. 왠지 요 단편은 읽을 수 있겠단 생각이 ㅋ 밑줄 긋기도 새파랑님 생각도 찐하게 와닿아요. 지두 응원합니다. 근데 배도 아파요. 샘 나서^^;;;

새파랑 2021-08-10 00:44   좋아요 3 | URL
범접불가 까지는 아닌데 ㅎㅎ 책이 얇아서 그렇습니다~!! 저 두꺼운 책 피하는 중 🙄 제임스 조이스의 명성(?) 듣고 망설였는데 단편은 좋네요 😆

바람돌이 2021-08-10 0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제임스 조이스가 읽을 수 있는 책도 있다는 말이죠? 저는 조이스는 다 어려운줄 알아서 아예 도전할 생각도 안했는데요. 더블린 사람들 기억해뒀다가 꼭 읽겠습니다. ^^

새파랑 2021-08-10 07:02   좋아요 3 | URL
저도 이제 처음 읽어봤지만 정말 좋더라구요. 제가 오늘 다른 조이스 작품도 읽어보겠습니다^^

독서괭 2021-08-10 0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전 일단 모셔놓고 흐뭇해 하기만 하고 있었는데 벌써 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1권을 끝내시다니!! 저도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새파랑 2021-08-10 07:03   좋아요 3 | URL
일단 포장을 뜯었으니 시작했어요 ㅋ 아직 엽서? 그건 안뜯어 봤어요 ㅎㅎ 같이 읽기 하시죠 ~!!

bookholic 2021-08-10 06: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됩니다~~^^

새파랑 2021-08-10 07:04   좋아요 4 | URL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홀릭님은 왠지 저 20권 거의 다 읽어보셨을듯 😆

mini74 2021-08-10 1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시작하셨군요 ㅎㅎ 읽을만하다니 저도 용기 내서 ㅎㅎ ~

새파랑 2021-08-10 10:44   좋아요 3 | URL
시작이 반~!! 같이 읽기해요 미니님~!!전 가방에 다른 한권 더 넣어놓고 출근함 😆

mini74 2021-08-10 10:51   좋아요 3 | URL
들고 다니기 좋지요. *^^* 넵! 충성 ! ㅎㅎㅎ

새파랑 2021-08-10 11:22   좋아요 3 | URL
인증 기대하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1-08-10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이 작은 편이었는데, 조이스도 단편집에서 온 내용인가봐요.
매일 새로운 책을 읽는 건 좋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8-10 21:03   좋아요 1 | URL
매일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거 같아요 😄

희선 2021-08-12 0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하면 어려운 책을 쓴 사람이라 생각이 드는데, 단편은 괜찮았나 보네요 《율리시스》는 두껍기도 하죠 책이 나뉘어서 나오기도 했네요 제임스 조이스 시 예전에 봤어요 그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군요 열린책들 한주에 한권씩 만나실 거군요 새파랑 님 남은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12 07:01   좋아요 1 | URL
단편읽고 장편 읽으니 어려운게 맞는거 같아요 😅 시도 쓰셨군요. 책 읽는건 즐거운거 같아요. 못읽는 시간이 생기면 너무 아까워요ㅜㅜ

초딩 2021-08-15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주 북플 서재 레터 선정 축하드려요~ ㅎㅎㅎ

새파랑 2021-08-15 20:55   좋아요 1 | URL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초딩 2021-08-15 21:48   좋아요 1 | URL
회원 가입한 메일 함 보세요 ㅎㅎ

새파랑 2021-08-15 21:53   좋아요 0 | URL
아 저렇게 오는거군요. 초딩님의 명품 리뷰랑 같이 실려있어서 조금 부끄럽구요 😅 ㅋ 이런거 너무 좋네요. 다 아시는분들 ^^
 

열린책들 35주년 특별판 읽기.
첫번째,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사람들> 읽기. 첫번째 부터 나의 선택에 감탄했다. 완전 최고다.












1. 애러비

사실 그녀에게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 말을 한다면 그녀에 대한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몸은 하프와 같았고 그녀의 말이나 행동은 하프의 현을 오가는 손가락 같았다. - P12

침묵 속에서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을 때마다 애러비라는 말이 떠올랐고, 그 말은 동양의 매혹적인 이미지로 나를 사로잡았다. - P14

어둠 속을 바라보면서 나는 허영심에 속고 놀림당한 어리석은 내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내 눈은 괴로움과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 P19

2. 가슴 아픈 사건
조금씩 조금씩 그는 자신의 생각을 그녀의 생각에 얽어맸다. 그는 그녀에게 책을 빌려주었고 생각을 제공했으며 그녀와 자신의 지적 인생을 공유했다. 그녀는 그 모믄 것에 귀를 기울였다. - P28

그들은 교제를 그만두기로 했다. 그가 말했다. 모든 관계는 슬픔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 P30

남자와 남자 사이의 사랑은 불가능하니 이는 성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은 불가능하니 이는 성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 P31

이제 그녀가 사라지고 없자 그는 매일 밤 그 방에 혼자 앉아 있었을 그녀의 삶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해가 되었다. 그의 삶 역시 외로운 삶이 될 것이다. 그가 죽을때까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때까지, 누군가의 기억으로만 남게 될 때까지...그를 기억해 줄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 P37

3. 죽은 사람들

옛날 생각, 젊음, 변화, 오늘 밤 우리가 여기에서 그리워하는 얼굴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우리의 신생길에는 그런 슬픈 기억들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생각들만 하고 있으면 산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의 일을 계속해 나갈 용기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성실한 노력을 요구하는 살아있는 의무, 살아 있는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과거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 P85

그녀의 자세에는 그녀가 마치 어떤 것의 상징인 듯한 우아함과 신비로움이 있었다.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으며 어둠속에 있는 여성은 무엇인가, 무엇의 상징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가 화가였다면 그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을 것이다. 그 그림을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가 화가였다면. - P94

그는 그녀에게 그 순간들을 떠올려 주고 싶었다. 함께했던 지루한 세월들은 잊고 환희의 순간들만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그는 세월이 아직 그의 영혼이나 그녀의 영혼을 억누르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들의 아이들, 그의 집필 활동, 그녀의 가사가 그들 영혼의 부드러운 불꽃을 모두 꺼뜨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 P100

<오름의 처녀>라는 노래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옛날에 그 노래를 부르던 사람을 생각하고 있어요 - P107

그가 함께했던 은밀한 삶의 기억들, 부드러움, 즐거움, 욕망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의식이 그를 괴롭혔다. - P108

그들 모두 망령이 되어 가고 있었다. 늙어서 비참하게 시들어 사라지는 것보다 차라리 열정이 가득한 영광의 순간에 다른 세상으로 용감히 뛰어드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 P113

눈은 삐뚤어진 십자가들과 묘석들, 작은 문의 창살들, 앙상한 가시나무들 위에 두껍게 쌓여 있었다. 그리고 눈이 부드럽게 살포시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위에 내려앉는 소리를 들으며 그의 영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간다.

(완전 감탄만 나오는 표현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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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09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의 미니북 세트는 실제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을 것 같네요.
한 권씩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는 좋을 것 같아요.
새파랑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8-09 21:02   좋아요 3 | URL
ㅋ 완전 좋아요 😀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scott 2021-08-09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죽은 사람들/the dead]들은 조이스의 첫 단편 집으로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된 순서에 따라 주인공들의 유년기와 청년기, 성년기를 펼쳐 보이는 연작 소설 집입니다.
[죽은 사람들/the dead] 마지막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된 작품들 한 편, 한 편 읽고 나면 한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삶들이 사진 영사기 처럼 떠오릅니다


이제 새파랑님, 요 작품 시작으로 열린책 미니북 1주 1권 리뷰 올리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09 21:33   좋아요 2 | URL
제임스 조이스 책 읽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좋은걸 안읽고 있었다니 ㅜㅜ

청아 2021-08-09 2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낼 주문할래요!! 조이스~♡ㅎㅎㅎ

새파랑 2021-08-09 22:33   좋아요 2 | URL
저는 미미님이 아직 주문을 안했다는게 더 놀랍네요 😆
제임스 조이스 첨 읽어봤는데 감탄~! 열린책들 1주 1권 읽으시죠 🤗
 
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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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P.124

사주(점)를 믿으시나요? 흔히 점집을 가면(가보지는 않았지만...) 점쟁이(맞는 표현인가?)가 점을 보러 온 사람의 신상에 대해 알아 맞히면 점을 보러 온 사람은 신기해하면서 점쟁이를 신뢰하게 되고, 이후 점쟁이가 점을 보러 온 사람의 미래를 예측해 주면 점을 보러 온 사람은 이를 확신하게 된다.(사주를 믿는 사람에 한해서만 이다. 난 믿지 않음...)

그렇다면 점쟁이를 통해 알게된 미래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이루어지는 걸까? 아니면 미래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내가 해야만 이루어지는 걸까?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이러한 예측된 미래,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결정된 것처럼 보이는 운명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희곡 작품이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복귀하는 ˝맥베스˝와 ˝뱅코˝는 귀향 중 세 마녀를 만나고, 그 둘은 다음과 같은 예언을 듣는다.

<맥베스에 대한 예언>
마녀 1: 맥베스를 환영하라! 글래미스 영주시다!(현재형. 사실임)
마녀 2: 맥베스를 환영하라! 코도의 영주시다!(현재형. 당시 맥베스는 사실인지 모름)
마녀 3: 맥베스를 환영하라! 왕이 되실 분이다.(미래형. 맥베스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꿈)

<뱅코에 대한 예언>
마녀 1: 맥베스보다는 작지만 더 크시다
마녀 2: 운은 좀 덜 좋지만 훨씬 더 좋으시다.
마녀 3: 왕은 아닐지라도 왕을 낳을 분이시다.

처음에 둘은 이 예언을 믿지 않는다. 특히 ˝맥버스˝의 경우 마녀 1의 예언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무시하고, 마녀 2의 예언은 당시에는 사실이 아니었기 마녀의 예언을 엉터리라고 여기며, 그래서 왕이 될거라는 마녀 3의 예언은 당연히 믿지 않는다.

하지만 ˝맥베스˝는 귀향 후 마녀 2의 예언이 이루어 졌음을 알게 되어 마녀들의 말을 믿게 되고 마녀 3이 예언한 왕이 될거라는 예언을 열망하게 된다. 그리고 마녀 3이 ˝뱅코˝에 대해 예언한 내용(왕을 낳을 분이시다.) 역시 믿게 된다.

하지만 그의 동료 ˝뱅코˝는 마녀의 예언에 대해 믿지말라고 ˝맥버스˝에게 충고한다.

[어둠의 수족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가끔씩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고 소소한 정직으로 우리를 유인한 중대한 결말에서 배반한단 말입니다.]  P.25


이후 <맥버스>는 자신의 운명을 이루기 위해 기다리기 보다는 실행을 택하며, 덩컨왕을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피의 숙청을 단행한다. 이 과정에서 ˝맥버스˝는 다소 주저하지만, 그 유명한 ˝맥버스 부인˝은 남편의 왕권 탈취를 부추긴다.

[운에 따라 왕 될거면, 글쎄. 운에 따라 관을 쓰게 되겠지. 올 테면 오라지.날이 암만 험악해도 세월은 흐른다.]  P.26


결국 왕이 된 ˝맥버스˝는 과연 왕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 마녀들의 예언처럼 ˝뱅코˝의 자식은 왕이 될 것인가?

운명은 정해지는 걸까? 만들어가는 걸까? 어떠한 방식이든 간에 거짓과 위선에 의해 쌓아올린 운명은 무너지기 마련이란 것을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희곡을 많이 읽어서인지 재독한 <맥버스>는 처음 읽을때보다 더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역시 책은 많이 읽어볼수록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주 희곡읽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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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9 14: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새파랑 2021-08-09 15:46   좋아요 5 | URL
😊 역시 언제나~!!

2021-08-09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9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Falstaff 2021-08-09 14: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교양으로 들었던 정치학 개론에서 교수가 셰익스피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치학에 관한 레포트를 시험 대신 요구한 적 있습니다. 그때 제가 선택한 것이 <맥베스>였습지요. 다른 건 다 잊어버맀고, 현대적 시각으로 봐서 수염난 마녀들을 재야에 숨은 지식인, 정치적 파워를 빠삭하게 짚어내고 있는 폴리티컬 그룹들 아니었겠느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아휴, 그게 언제적 이야긴지.....

새파랑 2021-08-09 15:48   좋아요 5 | URL
폴스타프님은 정외과 출신? 아 이과라고 하셨던거 같은데요 ㅎㅎ 마녀들이 각본 짜고 다 한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1-08-09 15:1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이 작품을 읽다보면 멕베스와 그의 부인이 질주하는 광경이 그 무엇도 아닌 미친 광기인게 확실한데 우리가 우리자신에게는 이렇게 물러나 뭔가를 볼 수 있는게 힘들다는 사실이 비극을 불러오는 것 같아요.
멕베스가 세 마녀의 말을 믿고 정도를 걸어가며 기다렸다면 아마 저절로 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새파랑 2021-08-09 15:50   좋아요 7 | URL
어차피 전쟁영웅에 높은 자리를 차지했을 껀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건 힘든거 같아요.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듯~!! 정도가 중요한거 같아요 😆

파이버 2021-08-09 16:3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맥베스」를 영화로만 접했는데 뱅코 아저씨가 안타까웠어요…
그놈의 왕자리가 무엇이길래😔

새파랑 2021-08-09 17:16   좋아요 6 | URL
그러게요. 저같으면 2인자(?)도 감지덕지 할거 같은데 ㅋ 영화도 있군요 ^^

청아 2021-08-09 16:4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주 1회이상 희곡읽기 열심히 이어가고 계시군요!! 게다가 재독이라니 더 멋지심ㅎㅎ 저는 아직 이책 저책 얇은 책 왔다갔다 하는 중이랍니다🐳 두꺼운 아이도 읽고 있는데... 😇
새파랑님 제 몫까지 파이팅이요ㅎㅎㅎ👍

새파랑 2021-08-09 17:18   좋아요 7 | URL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 미미님의 독서 범위에 비하면 전 어린이 입니다 😅 두꺼운아이는 손도 못됨 ㅋ 미미님의 열정이 부러워요~!!

mini74 2021-08-09 17: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9세기 이전까진 마녀들이 아니라 운명의 자매들 이었다고 들은 기억이 나요. 저도 맥베스하면 마녀들 ㅎㅎ 아내가 죽은 후 삶을 허망한 연극이라 말하는 부분 ㅠㅠ 새파랑님 저는 입으로 엄지 척! ㅎㅎ

새파랑 2021-08-09 17:20   좋아요 8 | URL
운명의 자매들 ㅋ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삶은 허망한 연극이 맞는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1-08-09 2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달에 올재 클래식 버전
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오손 웰즈 주연의 영화도 구해 놓
았는데 아직 못 보고 있네요.

잠시 만난 오손 웰즈의 맥베스 연기
는 백미였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레이디 맥베스를
네번 째 마녀로...

새파랑 2021-08-10 00:10   좋아요 2 | URL
ㅋ 네번째 마녀 맞는거 같아요. 영화도 정말 재미있을거 같아요. 맥베스의 미친듯한 연기가 궁금합니다 ~!!😆

희선 2021-08-10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운명이 있을지 몰라도 사람이 그걸 만들어가야 하겠지요 맥베스는 자신이 왕이 된다는 말을 믿고 많은 사람을 죽이다니, 그것보다 왕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깊이 생각하는 게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왕 자리는 거의 피로 물들었다고 하지만, 꼭 그렇게 해서 왕이 되어야 할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새파랑 2021-08-10 00:12   좋아요 2 | URL
권력욕이라는게 그렇게 무서운거 같아요. 피로 얻은 자리는 결국 피를 보고 끝난다는게 역사적 사실인거 같아요 🤔

바람돌이 2021-08-10 0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점집에 가보면 (가본 사람입니다. 사주 안믿습니다.), 그럼에도 점쟁이한테 홀라당 빠지게 됩니다. 끝내줍니다. 진짜 귀신이 있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10 07:52   좋아요 1 | URL
점집 가보셨군요 ㅋ 전 감히 가볼 생각을 못하겠더라는 😑 전 가면 안되겠어요. 그냥 이대로 살기로 ^^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읽기 끝. 그동안 희곡을 몇편 읽어서 인지 전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마녀 1: 맥베스를 환영하라! 글래미스 영주시다!
마녀 2: 맥베스를 환영하라! 코도의 영주시다!
마녀 3: 맥베스를 환영하라! 왕이 되실 분이다. - P21

마녀 1: 맥베스보다는 작지만 더 크시다
마녀 2: 운은 좀 덜 좋지만 훨씬 더 좋으시다.
마녀 3: 왕은 아닐지라도 왕을 낳을 분이시다.
- P22

뱅코 : 어둠의 수족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가끔씩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고 소소한 정직으로 우리를 유인한 중대한 결말에서 배반한단 말입니다. - P25

운에 따라 왕 될거면, 글쎄. 운에 따라 관을 쓰게 되겠지. 올 테면 오라지.날이 암만 험악해도 세월은 흐른다. - P26

빛이여, 검고 싶은 내 욕망을 보지 마라. 눈은 손을 못 본 척하지만 끝났을 때 눈이 보기 두려워할 그 일은 일어나라
- P30

맥베스 부인 : "하고 싶어" 그 말에 "감히 못해." 대꾸하며 스스로 비겁자로 살 거에요? - P39

맥더프 : 술이 특히 자극하는 셋이란 무엇인가?

문지기 : 딸기코와 잠과 오줌이랍니다. 색욕은 그놈이 일으켰다 없앴다 하지요. 욕망은 일으키되 능력을 빼앗습죠.그래서 과음이란 색욕에게 궤변을 떠는 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자식을 성냈다가 풀 죽게, 부추겼다가 떨어지게, 설득했다가 실망하게, 세웠다가 주저앉게 만듭죠. 결론적으로, 색욕을 궤변으로 속여서 자빠뜨린 다음에 떠나러린답니다. - P51

아들 : 아버진 역적이었어요, 어머니?
맥더프 부인 : 응, 그렇단다.
아들 : 역적이 뭔데요?
맥더프 부인 : 음, 맹세하고 거짓말하는 사람.
아들 : 맹세하고 거짓되면 다 목을 매나요?
맥더프 부인 : 그럭하면 다 역적이고 다 목을 매야지.
아들 : 누가 목을 매지요?
맥더프 부인 : 음, 정직한 사람들이.
아들 : 그럼 거짓말쟁이와 맹세하는 사람들은 바보야. 거짓말쟁이와 맹세하는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목매달 만큼이나 많으니까! - P98

그 귀로 내 혀를 영원히 경멸하지 마시오. 한번도 못 들어본 최고로 무거운 소리를 들려줄 터이니. - P110

맥베스 :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거.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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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8-09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셰익스피어 읽으심미꽈? 정말 열성적으로 책을 읽으시네요!!!@@

새파랑 2021-08-09 14:25   좋아요 0 | URL
셰익스피어도 희곡일 뿐^^ 알라딘 중고로 있기에 구매해서 읽었어요 😆
 

1주 1권 희곡 읽기 시작. 이번주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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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요일 희곡 맥베스 리뷰 쓰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09 07:58   좋아요 1 | URL
오늘 쓰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1-08-09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긴 민음사의 맥베스네요. 출판사마다 다른 디자인의 표지라서 서로 다른 책 같아요.
새파랑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도 좋은 일들 가득한 한 주 되세요.^^

새파랑 2021-08-09 07:59   좋아요 2 | URL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그런가 봐요 ㅎㅎ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