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읽기 시작!






"이런, 루시 양! 베데커 여행 안내서에서 빨리 벗어나요. 그 책은 수박 겉핥기라고요. 그 책의 저자는 진정한 이탈리아에 대해 꿈꾼 적도 없을 거에요. 진정한 이탈리아는 끈기있는 관찰을 통해서만 발견된답니다. - P29

"길을 잃었어요! 여자 둘이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었으니. 하지만 어쩌면 이게 바로 모험인지도 몰라요"

"베데커 여행 안내서도 보지 마요. 그냥 이리저리 헤매 다녀 보는 거에요"

(여행의 재미, 그냥 그렇게 다닌다.) - P32

"나는 그저 녀석한테 뭐가 문제인지만 알아요. 하지만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게 뭔데요?"

"옛날부터 그랬지. 세상이 녀석에에 맞지를 않아요"

"세상이라고요?"

"그래요, 이 세상이, 이 우주가 녀석에게 들어맞이 않아요" - P44

우리가 바람에서 왔고, 그래서 바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잘 알아요. 인생이란 영원한 평탄 속에 불거진 매듭얽힘, 흠집이라는 것도 말이에요. 하지만 그게 왜 불행의 이유가 되어야 하는 거요? 그저 서로 사랑하고 일하고 즐거워해야 하지 않소? 나는 이런 세상 한탄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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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12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오래전의 영화 같은데, 작년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었네요.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책 앞에 이런 띠지 나오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12 23:54   좋아요 2 | URL
저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너무 좋네요. 여행온 기분😆
 

에드가 앨런 포의 <도둑 맞은 편지> 읽기 끝~!
예전에 읽었던 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섬득한 기분이 들었다.








1. 어셔가의 붕괴

나는 지극히 단순한 자연물들의 조합이 우리에게 영향력을 갖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인간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라는 안타까운 결론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 P10

사실 위험 따윈 두렵지 않아. 위험에 따르는 공포가 두려울 뿐이지. 이렇게 무기력한, 이 비참한 상태에서 소름 끼치는 유령과 같은 공포와 맞서 싸우다가 목숨과 이성을 함께 포기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조만간 닥쳐 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

(위험 보다는 그에 따른 공포가 두렵다. 언젠가 만날것 같은 공포.) - P19

어둠은 그의 마음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타고난 자질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기에서 끊이지 않는 한 줄기 어둠의 빛으로 쏟아져 나와,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만물을 뒤덮었다. - P21

2. 붉은 죽음의 가면극

그러나 프로스페로 공은 낙천적이고 용감하며 현명했다. 영지 내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자 그는 궁정의 기사와 귀부인 중에서 건강하고 쾌활한 친구 천명을 소집하여, 외딴 곳에서 성처럼 지어진 수도원으로 함께 피신하여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 P46

3. 검은 고양이

내일이면 나는 죽는다. 그래서 오늘 내 영혼의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 P59

사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헌신적인 동물의 사랑에는 그저 이름뿐인 인간의 하찮은 우정과 덧없는 충성을 수시로 맛보았던 사람의 마음에 직접 와닿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동물을 학대했단 말인가...) - P60

이제 나는 단순한 <인간성의> 비참함을 넘 정말로 비참했다. 잔인한 짐승이, 내가 예사로 죽인 짐승과 동종의 짐승이, <고귀한 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인 나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다니!

(동물보다 못한 인간..인간이 동물보다 낳은 건 무언인가.) - P69

벽은 통째로 무너졌다. 어느새 심하게 부패한 피투성이 시체가 똑바로 선 자세로 구경꾼들의 눈낲에 나타났다. 시체의 머리 위에는 그 가증스러운 짐승이 시뻘건 입을 딱 벌린 채 애꾸눈을 번뜩이며 앉아 있었다. 녀석은 교활한 꾀로 나를 꼬드겨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울음소리로 나를 고발하여 교수형 집행인의 손에 넘겼다. 그 괴물을 나는 무덤 속에 넣고 벽을 쳐버렸던 것이다. - P75

4. 도둑 맞은 편지

영향력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은 모두 갖추어졌군. 도둑은 편지를 도둑맞은 사람이 도둑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도대체 어떤 편지이길래...) - P84

장관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부여하는 것은 편지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그걸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니까, 편지를 일단 활용해 버리면 힘도 사라져 버리겠지. - P85

이런 흉악한 계획은
이트레우스에게는 걸맞지 않더라도
티에스테스에게는 마땅하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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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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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라, 삶이여! 나는 체험의 현실을 몇백만 번이고 부닥쳐보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 속에서 아직 창조되지 않은 내 민족의 양식을 벼리어내기 위해 떠난다.]  P.390

예술가란 무잇인가? 사전적 정의를 보면

'''예술가'''(藝術家) 또는 '''아티스트'''(Artist)는 [[예술]] 활동, 곧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고 한다. 하지만 난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이란 작품을 읽고 예술가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임스 조이스"는 예술가기 확실하다~!!  감히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총 5장으로 구성된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의 자아가 반영된 인물인 "스티븐"의 성장기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가 왜 예술가가 되기 위한 결심을 하였는지를 그리고 있다.

1장~4장에서는 그가 자라면서 경험한 성장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는 성장기를 통해 그를 둘러싼 가족, 종교, 국가에 대한 굴레를 느끼게 된다. 신학교에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성적이 뛰어나고, 신앙심이 높은 그였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해 과연 이게 맞는 건인가? 성직자가 되는 것이 자기의 길인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진리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

[내가 그것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은 2천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뭉쳐진 권위와 존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 상징에 대해 내가 거짓된 경의를 표할 때 내 영혼 속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학 작용이라고.]  P.374


마지막 5장에서 신학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 진학한 "스티븐"은 자신을 둘러싼 굴레를 모두 던져 버리고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은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한다. 그는 그가 경험하지 않은 모든 걸 다 거부한다. 조국도, 모국어도, 교육도, 여성도, 종교도, 가정도, 심지어 국가도 모두 다 말이다.  그리고 그는 예술가의 삶을 살기 위해 떠난다.

[너는 내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이냐만 물어왔어.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말해 주마. 내가 믿지 않게 된 것은, 그것이 나의 가정이든 나의 조국이든 나의 교회든, 결코 섬기지 않겠어.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이나 예술 양식을 빌려 내 자신을 가능한 한 자유로이, 가능한 한 완전하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무기인 침묵, 유배 및 간계를 이용하도록 하겠어.]  P.379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을 읽고 너무 좋아서 호기롭게 이 책을 읽었는데,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상당하 어려웠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상의 난이도 였다. (버지니아 울프 누님의 작품은 이 책에 비하면 순한 맛이었다...)

특히 아일랜드 역사와 성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50퍼센트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자평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주위 모든 것들에 순응하지 않고 의문을 가지는 태도, 과감하게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용기, 모든걸 버리고 자신만의 예술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떠나는 "스티븐"의 모습에서 부러움과 대리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 그처럼 떠날 수 있기를 그려본다.


Ps.  아일랜드하면 U2 아닌가요?
예전에 사람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영국 가수 Ed Sheeran의 one이라는 노래가 언급되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사람이 "one 하면 Metalliaca 아니야?" 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이야기 했다. "one 하면 U2 인데" 라고  (쓰고보니 재미 없네...)  하여튼 U2도 좋고 제임스 조이스도 좋고 아일랜드라는 나라도 좋다.

https://youtu.be/ftjEcrrf7r0

Love is a temple Love the higher law
You ask me to enter
But then you make me crawl
And I can't be holding on To what you got
'Cause all you got is hurt

One life But we're not the same
We get to Carry each othe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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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8-12 12: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등?🖐 (스콧님~🌸 오늘은 더 바쁘신듯한 느낌적 느낌)대타ㅋ
프루스트도 조이스도 예술과 문학,철학,언어,종교,역사등 종합예술가를 추구하면서 자신들의 발목을 잡던 현실의 족쇄를 벗어나 창공을 날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필요했던 다이달로스! 그의 작품을 읽는자는 이카로스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걸지도~♡

새파랑 2021-08-12 13:03   좋아요 7 | URL
제임스 조이스는 종합 예술가가 맞는거 같아요 ㅎ 이 책 읽다보니 프루스트 책 읽는 기분도 들었어요 ㅋ 미미님 저 표현이 맞는거 같아요~!! 책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나왔었는데 역시 👍 책을 읽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

scott 2021-08-12 14:40   좋아요 5 | URL
미미님 캄솨 ㅋㅋㅋ
💗˙˚ ʚ ᕱ⑅ᕱ ɞ˚˙ 💗 。

청아 2021-08-12 14:41   좋아요 4 | URL
💓더하기💕곱하기💌

새파랑 2021-08-12 14:50   좋아요 4 | URL
스콧님 미미님 덕분에 열심히 책 읽고 글 써야 할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1-08-12 14:57   좋아요 6 | URL
키야.....미미님께서 ˝느낌적 느낌˝ 이런 표현을 쓰시니, 이거 일상에서 아무에게서나 들었을 때와 또 다른 맛을 주네요^^

느낌적 느낌 하신 후 100분 후, scott 하트 뿅뿅 보내주셨네요^^

청아 2021-08-12 15:02   좋아요 5 | URL
헤헷~😍 감사해용!!

scott 2021-08-14 00:59   좋아요 1 | URL
그렇다면 헬기로 하트 왕창 뿌려요
.       _
   ⋀⋀   / |
 _/(・ω・)/●. |
!/ .} ̄ ̄ ̄   /
i\_}/ ̄|__/≡=
  ` ̄ ̄~💗
      ~💗
        ~💗
          ~💗
            ~💗

잠자냥 2021-08-12 12: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러다 <율리시스>도 읽는 거 아닙니까!

새파랑 2021-08-12 13:05   좋아요 6 | URL
그 책은 더 어렵다고 하던데요 😅 이 책 읽는데도 힘들어서 그 책은 나중에 읽어 보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1-08-12 13: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젊은 예술가의 초상... 어렵죠
1도 이해 못했을 나이에 읽고 읽었다고 했던..^^

새파랑 2021-08-12 13:14   좋아요 6 | URL
완전 어려웠어요 ㅜㅜ 저도 이 책을 한번 읽었지만 읽었다고 할 수 없다는 🙄 시간되면 꼭 다시 읽을겁니다~!!

독서괭 2021-08-12 13: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앗 새파랑님이 이렇게나 어려웠다고 하시니 전 안 읽어야겠…(도전정신이라곤 없음)

새파랑 2021-08-12 13:34   좋아요 6 | URL
독서괭님도 한번 꼭 읽어봐 주세요 .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 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찔려서 ㅎㅎ

그런데 어려워도 좋은 책이라는 느낌은 들어요 ^^

scott 2021-08-12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등 !

  ∧∧
┌┐(・ω・*)┌┐
│┝─O─O─┥│
│┃ し‐J │ │


청아 2021-08-12 14:40   좋아요 5 | URL
앗! 철봉ㅋㅋㅋㅋ🤭

새파랑 2021-08-12 14:52   좋아요 5 | URL
제 글에 등수까지야 ㅎㅎ 저 오늘은 스콧님 글 반드시 1등을 목표로 ~!!

얄라알라 2021-08-12 14: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울프 누님 작품이 순한 맛, 요건 찐한 맛,

어렵다하시니, 그냥 제목만 아는 걸로 하고 넘어갈까?^^ 하는 간사한 마음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 요 정의 아주 공감됩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1-08-12 15:26   좋아요 7 | URL
북사랑님 찐한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추천! 합니다 ㅋ 저의 주관적인(?) 정의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2021-08-12 17:11   좋아요 2 | URL
울프의 작품이 순한 맛이라면 읽어보지 않아도 이 작품에 대해 알겠습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1-08-12 16: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예술가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본다>에 동의합니다. 제임스 조이스는 지레 겁먹고 아직 도전하지 않은 영역인데 새파랑님은 거뜬히 읽으셨네요~~
매번 음악선물도 좋아요^^

새파랑 2021-08-12 16:52   좋아요 5 | URL
저 겁이 없어서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가 신세계를 봤어요 ㅎㅎ

coolcat329 2021-08-12 1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맛! 이 소설에 비하면 버지니아 울프는 순한 맛이군요! 저는 접근불가네요. ㅋㅋ

예술가의 정의 저도 공감이 갑니다.

새파랑 2021-08-12 16:53   좋아요 6 | URL
쿨캣님이시면 저보다는 훠월월씬 잘 읽으실거 같아요. 저도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

scott 2021-08-12 17: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름 Stephen Dedalus,들끓던 청춘의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분출시켜버리는 아들을 구타 하는 아버지, 스테판은 자신의 운명이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신에게 묻고 싶어하며 신학교를 그만두고 죄의식을 벗어버리려고 ‘epiphany(주현절)‘날 고향을 떠나죠
아일랜드 성경에 나오는 순교자 ‘Saint Stephen‘의 운명을 진정한 예술가로 살고 싶었던 Stephen Dedalus 그리고 James Joyce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 예술가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제, 슬슬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집어 드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12 19:15   좋아요 3 | URL
이름에 그런 의마기 있군요 ^^ 율리시스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그러나 과연 언제일지는 장담 못함😅

mini74 2021-08-12 17: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더블린 사람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ㅠㅠ 내일 반납하려고요 ㅎㅎ 도서관용으로 읽을 책이 아닐 듯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12 19:16   좋아요 3 | URL
더블린 사람들은 그래도 좀 괜찮을거같아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 죽은사람들 단편에 있던건 완전 다 잘익히고 좋았어요 ㅋ

희선 2021-08-14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단편을 보고 좋아하게 되고 이 책을 보셨으니, 앞으로 다른 책도 보시겠군요 율리시스만큼 긴 것도 있어요 찾아보니 그 책은 열일곱해 동안 썼다고 합니다 《피네간의 경야》...

어느새 주말이네요 새파랑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14 08:02   좋아요 1 | URL
방금 <피네간의 경야> 리뷰를 찾아보고 왔는데 그 책은 우주의 언어로 쓰여있다고 하던데요 ㅜㅜ 일단 서점가서 율리시스를 찾아봐야겠어요 ^^
 

뭔가 어렵지만 벅찬 느낌을 받았다. 한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 맞으나, 내가 문제이지 작품은 훌륭한 것 같다.
다가오라, 삶이여~!




"난 너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도무지 그 문제엔 흥미가 없는걸. 너도 그걸 잘 알면서 그러니. 왜 그따위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니?"

"그렇다면 너는 반동분자구나"

"너 따위가 목검을 휘두른다고 내가 겁을 낼 줄 아니?"

"알아듣기 쉽게 말하라고"

"네 우상니나 잘 지켜. 우리에게 예수 같은 분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좀 정당한 예수를 가지도록 하자고" - P305

영혼이란 내가 말했던 그런 순간에 처음 탄생하는 거야. 그것은 더디고 어두운 탄생이며 육체의 탄생에 비해 더 신비한 거야. 이 나라에서는 한 사람의 영혼이 탄생할 때 그물이 그것을 뒤집어 씌어 날지 못하게 한다고. 너는 나에게 국적이니 국어니 종교니 말하지만, 나는 그 그물을 빠져 도망치려고 노력할거야 - P313

연민은 인간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엄숙하고 항구적인 것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그 고통을 격고 있는 인간과 결부시키는 감정이야. 공포는 인간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엄숙하고 항구적인 것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그 고통의 은밀한 원인과 결부시키는 감정이고. - P315

내가 그것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은 2천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뭉쳐진 권위와 존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 상징에 대해 내가 거짓된 경의를 표할 때 내 영혼 속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학 작용이라고. - P374

너는 내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이냐만 물어왔어.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말해 주마. 내가 믿지 않게 된 것은, 그것이 나의 가정이든 나의 조국이든 나의 교회든, 결코 섬기지 않겠어.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이나 예술 양식을 빌려 내 자신을 가능한 한 자유로이, 가능한 한 완전하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무기인 침묵, 유배 및 간계를 이용하도록 하겠어. - P379

외로운 것, 아주 외로운 것. 너는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너는 그 말의 뜻이라도 아니?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가 하나도 없음을 의미한다고.

그런 위험 정도야 감수할 용의가 있어 - P380

다가오라, 삶이여! 나는 체험의 현실을 몇백만 번이고 부닥쳐보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 속에서 아직 창조되지 않은 내 민족의 양식을 벼리어내기 위해 떠난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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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12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80쪽의 글.
저는 가족 친구 지인 없이 외롭게 살 자신이 없어요. 그런 여건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새파랑 2021-08-12 15:34   좋아요 1 | URL
저도 자신은 없어요 ㅎㅎ 그래도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은 필요하더라구요 🙄

라로 2021-08-13 0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임스 조이스의 글은 읽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예전 알라딘 친구가 읽는 거 보고 책을 사기만 했죠. 여전히 그 책은 책장에서 나온 적이 없;;; 세익스피어에서 이젠 제임스 조이스,,,새파랑님의 독서력은 안 미치는 곳이 없군요!!^^

새파랑 2021-08-13 08:18   좋아요 0 | URL
라로님 정도시면 저보다는 훠월씬 잘 읽으실거라 생각합니다 ^^ 저는 그동안 읽은 책이 별로 없어서 이제야 읽는 중입니다 😅
 

늦은 독서 시작..
의식의 흐름에 눈과 머리를 맡기고 읽는 중이다.




만약에 마음이란 곳도 아플 수가 있다면 바로 그 마음이 지금 아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1

부당한 처사였다. 불공평하고도 잔인했다. 식당에 앉아서 그는 자기가 받은 모욕을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더올리며 괴로워했다. 결국 그는 혹시 자기의 얼굴에 무엇인가 잘못된 곳이 있어서 나쁜 짓이나 꾀할 학생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었고, 거울을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얼굴에 그런 것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므로 그 처사는 잔인하고 부당하고 불공평했다. - P82

그는 자기 영혼이 그동안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던 그 실체 없는 이미지와 실제 세상에서 맞딱드리고 싶었다. 그는 어디서 어떻게 그것을 찾을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인도하고 있던 어떤 예감은 그가 공공연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결국 그 이미지와 마주칠 수 있을 것임을 말해주었다. 아마도 어느 집 문간에서, 혹은 보다 은밀한 곳에서 오랜지기들이 만나듯이, 마치 만나자는 약속을 미리 해두었던 것처럼, 그들은 서로 만나게 될 것이다. - P102

스티븐은 아버지와 그의 두 친구들이 지난날을 회고하며 축배를 들기 위해 세 개의 유리잔을 카운터에서 치켜드는 것을 보았다. 운명과 기질의 차이가 그 자신과 그들을 심연처럼 갈라놓고 있었다. 그의 마음이 그들의 마음보다 더 나이 들어 보였다. 달이 마치 자기보다 연소한 지구를 비추듯이 그의 마음은 그들의 갈등과 행복과 회환을 싸늘하게 비추고 있었다. - P149

그의 아동기는 죽었거나 상실되었고, 순박한 환희를 누릴 수 있는 영혼 또한 아동기와 함께 사라졌다. 그래서 그는 불모의 껍질로 남은 달처럼 되어 삶 속을 떠돌고 있었다. - P149

그대의 얼굴이 창백함은
하늘을 오르며 땅을 굽어보며
외로이 떠도는 데 지쳤기 때문인가? - P149

그녀의 입술은 어떤 모호한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양 그의 입술뿐만 아니라 두뇌가지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두 입술 사이에서 그는 어떤 정체불명의 겁먹은 듯한 압력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것은 죄의 황홀경보다 더 어둡고 소리나 냄새보다도 더 부드러운 것이었다. - P158

기도도 사라지고 말았다. 그의 영혼이 파멸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에 기도를 올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되었을 것인가? - P164

스티븐이 말이 없는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짙은 안개가 그의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그는 그 안개가 걷히고 그 속에 숨어 있던 것이 나타날 때까지 멍한 심경으로 기다렸다.

그는 유리창에 얼굴을 기댄 채 어두워지고 있는 거리를 내다보았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런데 그런 것이 바로 삶이었다.

(바로 삶이었다. 짙은 안개와 오락가락하는 모습들...) - P175

이제 그의 소년 시절은 어디로 갔을까? 제 운명을 피해 뒷걸음 치던 영혼은 어디로 갔을까? 상처에 대한 수치심을 혼자서 곰곰이 되씹으며 오욕과 발뺌의 집에서 퇴색한 수의와 건드리면 시들어버릴 화관을 걸치고서도 제왕처럼 행세하려 했던 그의 영혼이 아니었던가? 아니, 그 자신은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인가?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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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11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은 한편의 산문이면서 조이스를 대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만든 문제작[율리시스]의 전주곡입니다.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름[ Stephen Dedalus]는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자화상
.•♥

새파랑 2021-08-11 06:56   좋아요 2 | URL
단편과는 다른 느낌이 확 오네요 ㅋ 그의 자전적 느낌이 물씬 드는 작품인거 같아요. 완전 어려움~!!

페크pek0501 2021-08-11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은 작가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었어요. 이건 확실하고...
좀 내용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위의 책은... 헷갈려서 찾아봤더니 제가 읽은 책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군요.ㅋㅋ

새파랑 2021-08-11 13:15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어렵긴 하더라구요. 더블린 사람들의 단편 몇개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이책 읽는 중입니다 😅

청아 2021-08-11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열린책들로 가지고 있어요~♡ 새파랑님 울프를 읽으셨기에 조이스도 넘으신 듯 합니다!👍👍

새파랑 2021-08-11 16:45   좋아요 2 | URL
저 이 책 우주점 가서 득템~! 완전 깨끗한 새책 같아요 ^^ 역시 미미님은 안읽은 책이 없는 만능😆

이 책 읽다보니 울프 책은 그나마 순한맛이었던거 같아요 ㅜㅜ

청아 2021-08-11 17:15   좋아요 2 | URL
노놉 저 가지고만 있어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8-11 17:34   좋아요 2 | URL
미미님 이책 빨리 읽어보세요. 이 책에 대한 미미님의 리뷰가 너무 기대됩니다~!! 전 읽기는 거의 다 읽었어요 울프책 처음 읽었을때의 기분임 😅

scott 2021-08-11 20:5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저도 미미님 리뷰 기대
ヽ(*´∀`)人(´∀`*)ノ

청아 2021-08-11 21:0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스콧님 저 <율리시스>에 너무 놀라서ㅎㅎ 이책은 아일랜드 역사좀 보고요. <더블린 사람들> 먼저 읽어보고싶어요~♡

새파랑 2021-08-11 21:54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아일랜드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좋을거 같더라구요. 거기에 종교지식까지 있으면 더 👍 전 둘다 없음 😅

scott 2021-08-12 00:34   좋아요 2 | URL
제임스 조이스만 평생 연구하신 학자분 말씀에 의하면
[젊은 날의 초상~]구약 성서를 읽어두면 좋다고 ㅎㅎㅎ
‘율리시스‘는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율리시스의 그리스 어)의 삶을 이해 해야 ㅎㅎㅎㅎ

청아 2021-08-12 00:47   좋아요 2 | URL
옳습니다~♡♡ 제가 그래서 율리시스 읽을때 병행해서 읽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언젠가 따로따로 제대로!ㅋㅋㅋ(불끈🔥)

새파랑 2021-08-12 07:04   좋아요 2 | URL
구약성서라니 ㅜㅜ 그래도 율리시스도 읽어봐야겠어요. 미미님 다시 읽으실 언젠가에 저도 읽어야지 ^^

서니데이 2021-08-11 2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민음사의 조이스네요.
같은 책도 번역자가 다르거나 하면 조금씩 미세한 차이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래서 같은 책의 여러 번역본을 좋아합니다.
새파랑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12 07:05   좋아요 2 | URL
어제는 책을 거의 못읽었어요 ㅜㅜ 오늘은 부지런히 읽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