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3번째 읽은 책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가장 사랑하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좋다. 힘들 때 읽으면 힘이 되는 📚






하지만 고기를 못 잡은 지 40일이 지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이 틀림없이 가장 불길한 살라오(재수 없는 자) 일 거라고 말했다. - P7

그는 언제나 바다를 "라 마르"라고 생각했다. 그건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할 떄 스페인어로 부르는 말이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대로는 험담을 하지만, 그런 때에도 언제나 바다를 여성으로 말한다 - P28

단지 지금껏 운이 없었을 뿐이야. 앞날을 누가 알어? 어쩌면 오늘은 운이 좋을지 몰라. 모든 날은 새로운 날이니까. 행운이 따른다면 더 좋겠지. 하지만 먼저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해. 그래야 행운이 찾아올 때 그걸 잡을 수 있지. - P31

만약 남들이 내가 이렇게 큰 소리로 중얼거리는 걸 보았다면 나를 미친놈 취급했을 거야. 하지만 나는 미치지 않았으니 괜찮아. - P38

그 애가 내 곁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 P43

나쁘지 않아. 고통은 인간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 P83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 P101

희망을 버린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그는 생각했다. 희망이 없다는 건 죄악이야.죄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마, 하고 그는 생각했다. 지금 죄악 말고도 골치 아픈 문제들이 많아. 게다가 나는 죄악이 뭔지 잘 알지도 못 해. - P103

그들과 싸울 거야. 나는 죽을 때가지 싸울 거야 - P114

정신 똑바로 차고 키를 조종해. 아직도 상당한 운이 남아 있을지 몰라. 해운을 파는 데가 있다면 그걸 좀 사고 싶군 - P115

아무것도 날 패배시키지 못했어. 단지 너무 멀리 나갔을 뿐이야 - P118

길 위에 있는 노인의 오두막에서, 노인은 다시 잠들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엎드린 채 자고 있었고 소년이 그 옆에 앚아 그를 보살피고 있었다.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 P125

너무 좋은 일은 오래가지 못하는구나,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꿈이었더라면. 저 고기룬 낚지 않고 차라리 신문지를 깐 침대 위에 그냥 누워 있었더라면. - P101

이게 꿈이었더라면. 차라리 저 고기를 잡지 말았더라면. 물고기야, 정말 미안하다. 모든 게 엉망이 되어 버렸어. 난 그렇게 멀리 나가지 말았어야 했어. 너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말이야.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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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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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건 한 순간이다. 하지만 그 순간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나 혼자인지, 상대방도 마찬가지인지에 따라 그 사랑의 결말과 비참함이 결정된다.

<전망 좋은 방>은 나에게 인생도, 사랑도 결국은 타이밍이라는 절대 명제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치피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거라고.

피렌체로 여향을 떠나는 여주인공 "루시"와 그녀의 사촌언니인"샬럿"은 그들이 묵게 되는 숙소에서 전망이 없는 방에 배정되게 된다. 이에 실망하던 차에 나타난 남자주인공 "조지"와 그의 아버지 "에머슨"은 그녀들에게 자신들이 묵고 있는 '전망 좋은 방'을 양보하게 되며, 여기서 "루시"와 "조지"의 첫 만남은 시작된다.

이후 "루시"와 "조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성당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피렌체 광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그 둘은 함께 간 피크닉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멋진 풍경에 취해 첫번째 입맛춤을 하게 된다

[조지는 그녀가 도착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았다. 그는 잠시 동안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빛나는 기쁨을 보았고, 꽃들이 그녀의 드레스로 밀려들어 푸른 파도를 일으키며 부딪치는 것을 보았다. 위쪽의 덤블숲이 닫혔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녀에게 키스했다.]  P.100


첫번째 입맞춤은 두 사람에게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 였을까? 피렌체에서의 첫 입맞춤 후 당황한 "루시"는 사촌언니 "샬럿"의 오지랍으로 로마로 급히 떠나게 되고  "루시"는 "조지"와의 입맞춤은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이를 어느 정도 마음속에 간직한다. 그러나 "조지"는 로마로 떠난 "루시"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한다.(이러한 사실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밝혀진다.

로마로 떠난 "루시"는 그곳에서 "세실"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나중에 영국으로 돌아와 "세실"과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세실"이라는 남자는 개인주이적이고 이기적이었고 다른계층의 사람들과 여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남자였다. 독자라면 누구든지 안다. 이런 남자랑 결혼하면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다는 것을. 하지만 "루시"는 이미 약혼하기로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이를 참고 넘어 갔으며, 둘은 곧 결혼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우연히 갤러리에서 "조지"와 그의 아버지 "에머슨"을 만난 "세실"은 "조지"의 가족이 "루시"의 이웃으로 이사하게 되는데 도움을 주게 되고, "루시"를 잊지 못한 "조지"는 그곳으로 이사하게 된다. 얼마나 기뻤을까? 그녀를 다시 만날수 있다니.

그리고 "조지"는 그녀의 가족들과 친해지고 그녀의 집에 방문한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조지"는 "세실"이라는 남자와 "루시"가 약혼한 사이라는 걸 알게 되고, "루시"의 집에 머물고 있는 "세실"이라는 남자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다. 그는 "루시"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녀가 불행해 질 것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두번째 입맞춤을 하게 된다.

"루시" 역시 "세실"의 단점에 대해 깨닫게 되고, 결국 그와의 파혼을 선택하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알게된 "앨런" 자매와 함께 그리스로의 여향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지"에 대한 사랑 역시 거부하게 된다. "루시"와 "조지"는 다시 재회를 해서 사랑의 결실을 이룰 수 있을까? 그 둘은 '전망 좋은 방'에 다시 갈 수 있을까?

[루시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갔다. 지금까지 어떻게 한 순간이라도 세실을 참았다는 말인가? 그는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바로 그날 밤 그녀는약혼을 파기했다.]  P.239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러브 스토리로 읽힐 수 있다. 여행지에서 우연한 남녀의 만남과 해어짐, 그리고 이어지는 재회와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이야기 이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이야기를 정리할 수는 없다. 주위의 속박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한 여인의 당찬 결정과 주체적인 삶이 녹아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였을까? 읽으면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떠올랐다. 어떤 사람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건 한순간이다.

<전망 좋은 방>은 <모리스> 이후 두번째 읽은 '포스터'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모리스>에서 느껴졌던 인간관계에서의 성찰과 고통에 대한 문장이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나에게 어느 작품이 더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모리스>를 추천할 것이다. 그럼에도 읽는 재미가 있고,한 편의 로멘스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전망 좋은 방> 역시 좋았다.

특히 '사랑은 타이밍이야'라고 하는 명제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조지"가 "루시"에게 한 두번째 입맞춤은 그들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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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16 08: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8-16 08:20   좋아요 5 | URL
헉 스콧님 감사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8-16 15:02   좋아요 3 | URL
ㅋ scott님 경주선에 붙어 사시는 듯^^

새파랑 2021-08-16 15:24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1등 전문가 😆

2021-08-16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6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1-08-16 08:3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를 읽었더니 로맨스 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에요(,,•﹏•,,) 인연은 정말 타이밍…

새파랑 2021-08-16 09:05   좋아요 7 | URL
사랑이든 인생이든 중요한건 타이밍~!! 간만에 읽은 로멘스(?) 작품이었어요 😆

2021-08-16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1-08-16 08:55   좋아요 6 | URL
그들이 계속 전망좋은 방들을 만나길

새파랑 2021-08-16 09:08   좋아요 6 | URL
이 책보고 피렌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냉정과 열정사이 읽었을 때도 그랬는데 ㅎㅎ 역시 여행지의 숙소는 전망이 가장 중요하죠 . 여행가고 싶네요 😆

그레이스 2021-08-16 09:10   좋아요 6 | URL
어두운데서 댓글 달았더니 오타가 많네요 ^^
저도 피렌체,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청아 2021-08-16 08: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사람의 첫 키스 순간보다 함께 살인사건을 목격했을 때가 인상적이었어요😆 같은 책이라도 감상이 다 달라서 다른 리뷰를 읽으며 새로운 재미가 추가되는듯 합니다.ㅎㅎ역시 타이밍이 중하죠👍

새파랑 2021-08-16 09:12   좋아요 6 | URL
저도 그 장면 좋았어요~ 그때 이미 ˝조지˝를 바라보는 ˝루시˝ 의 눈은 하트로 바뀌어 있지 않았을까요? ^^ 미미님 글 보니 갑자기 이정재가 떠오르네요 😆

페넬로페 2021-08-16 09: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랑은 타이밍이 맞아야하고 운명의 고리 가운데 들어 있어야 할 듯 해요.
이 책엔 여러 우연도 있는것 같은듯 한데 새파랑님의 소개로 모리스부터 읽어야겠어요^^

새파랑 2021-08-16 10:07   좋아요 4 | URL
이 책도 좋은데 모리스가 더 좋았어요. 우연도 잘 이용하면 기회가 되겠죠? 포스터의 작품은 잘 읽혀서 좋더라구요 😄

Jeremy 2021-08-16 11: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엔 글을 너무나 잘 써서 1세기도 전의 글처럼
전혀 느껴지지 않는 E.M. Forster.
살아 생전, 16 번이나 Nobel 문학상 후보로 Nominated 되었다는...

그의 책들 중에선 가장 가볍고 술술 읽히는 사랑 이야기라서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
˝A Room with a View˝ 와 ˝Howards End˝ 는 책도 읽고
오래 전에 영화로도 봤었는데 책, 영화, 둘 다 좋았습니다.

“A Passage to India” 는 군데군데 책장이 좀처럼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표작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Howards End” 가 더 마음에 듭니다.

만약 E.M. Forster 책 다른 것 읽으실 예정이시면 “Howards End” 추천.
언젠가 새파랑님이 서평을 쓰셨던 “Maurice” 를
저는 책을 사서 읽을까 말까 계속 망설이는 중.

새파랑 2021-08-16 11:45   좋아요 6 | URL
하워즈 엔드도 꼭 읽어 봐야겠네요. 저는 <모리스> 좋았어요. 퀴어 문학? 을 잘 읽지는 않은데 이 책은 너무 좋았어요. 꼭 읽어 보세요 😆

행복한책읽기 2021-08-16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일 2리뷰!!! 새파랑님 이러기 있기없기. 진짜 백수도 아닌 분이 이 바지런함은 절대 본받지 못하겠음요. ㅋ 될 놈은 되고, 안될 놈은 안된다!! 크아. 이미 다 아는 새파랑님. 지는 님의 사랑을 응원하겄으라~~~^^

새파랑 2021-08-16 15:23   좋아요 4 | URL
지의 사랑(?)을 응원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ㅋ 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에 리뷰를 못써서 몰아서 쓴 거에요 😅 이따 또 리뷰쓰려고 했는데 ㅎㅎ

scott 2021-08-16 16:00   좋아요 3 | URL
이 리뷰 담달 8월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힌다!에
제 손꾸락을 걸겠습니다 ㅎㅎ

१✌˚◡˚✌५

새파랑님 리뷰는 타잉밍!

새파랑 2021-08-16 16:07   좋아요 3 | URL
손꾸락은 중요한데 😅 좀 더 열심히 리뷰 쓸걸 그랬네요 ㅎㅎ

mini74 2021-08-16 2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도 묘사도 영국상류층의 위선적 모습도 웃기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조마조마하며 해피엔딩을 바라며 읽었던 기억도 나고 ㅎㅎ 새파랑님은 될 사람 *^^*

새파랑 2021-08-16 22:57   좋아요 2 | URL
저는 이번생예는 좀 힘들거 같다는 ㅎㅎ 저는 해피엔딩을 별로 안좋아해서 좀 아쉬웠어요 🙄

희선 2021-08-17 0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느리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딱 맞는 때가 오기도 하겠지요 늘 엇나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서로가 딱 맞아야 잘 될 듯합니다 루시는 왜 세실이 별로라는 걸 잘 몰랐을까요 나중에라도 알아서 다행이네요


희선

새파랑 2021-08-17 07:39   좋아요 1 | URL
일단 잘생기고 돈이 많았을거라는? ㅎㅎ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ㅋ 원래 사랑이 이루어지려면 고난은 있어야 하나 봐요 😅
 

E.M. 포스터의 두번째 읽은 작품. 그녀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한때 나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연하고 함께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가겠습니까? 지금 나는 자연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극복하고 나서 우리는 단순함을 얻게 될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 P180

자신이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 조지는 맨발에 맨가슴을 드러낸 채 어둑어둑한 숲을 등지고 서서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 P189

지금 그런 말씀들은 무얼위한 건지 묻고 싶군요. 우리가 가진 마지막 기회에요. 나는 내가 할 수있는 모든 걸 할 겁니다. 루시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명백해요. 지성의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랑과 젊음입니다. - P238

루시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갔다. 지금까지 어떻게 한 순간이라도 세실을 참았다는 말인가? 그는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바로 그날 밤 그녀는약혼을 파기했다. - P239

나는 조지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약혼을깬 건 조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내가 그리스에 가야 하는 건 조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신화 사전에서 시늘의 이름을 찾는 게 어머니를 돕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야. 다른 사람들은 다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어. - P274

아가씨는 녀석을 사랑하고 있어. 온 몸과 마음으로 꾸밈없이 순수하게, 바로 녀석이 아가씨를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어떤 말로도 그걸 표현할 수 없지. 녀석 때문에 다른 남자하고 결혼하지 않겠다는 거 아닙니까? - P287

우리가 싸우는 건 사랑이나 쾌락만을 위해서가 아니에요. 진실이 있어요. 중요한 건 진실이에요. 진실이야말로 중요해요.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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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16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몸살기운 얼릉 털어내시고
전망 좋은 리뷰는 천천히 ^ㅅ^

새파랑 2021-08-16 07:12   좋아요 1 | URL
전 몸살 회복 ㅋ스콧님 백신 접종 하셨나보군요~!! ㅋ 시간 지나면 아프다던데 잘 쉬세요 😆

2021-08-16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6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책을 하나도 못읽었다. 너무 슬펐다 ㅜㅜ

루시는 어떤 여자일까? 궁금하다.






글 쓴다는 우리 같은 인간들은 참 뻔뻔하단 말이야. 열심히 탐구하기만 하면 캐내지 못할 인간 심리의 비밀은 없다고 생각해요. - P73

자연의 봄과 사람의 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그런데 우리는 한쪽은 추켜세우면서 다른 한쪽은 도덕이 어쩌고 하며 깎아내립니다. 두 가지 모두 똑같은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걸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사람의 봄 역시 마친가지다.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 P94

조지는 그녀가 도착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았다. 그는 잠시 동안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빛나는 기쁨을 보았고, 꽃들이 그녀의 드레스로 밀려들어 푸른 파도를 일으키며 부딪치는 것을 보았다. 위쪽의 덤블숲이 닫혔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녀에게 키스했다.
- P100

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아니 느끼기도 전에 <루시, 루시, 루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고요의 순간을 깬 것은 샬럿 바틀릿이었다. 그녀의 갈색 드레스가 전경을 등지고 있었다. - P100

루시는 이 세계에서 가장 서글픈 악행으로 인해 고통받았다. 그녀의 진실, 공감을 갈망하고 사랑을 구하는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당한 것이다. 그런 악행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그녀는 두 번 다시는 그렇게 신중하지 못한 태도로 반대자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악행은 영혼에도 참담한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 P114

우리가 그 여인을 사랑하는 것은 그녀 자신보다 오히려 그녀가 우리에게 말해 주지 않는 것들 때문이다. 그녀가 말해주지 않는 그것들은 분명히 이 세상의 것은 아니다. - P128

사원 바깥에 서 있으면 그 종교를 조롱하거나 반대할 수 있고, 기껏해야 미약한 감정만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사원 안에 들어가면 그 신과 성인들을 모를지라도 진정한 신자들만 곁에 있다면 우리 역시 진정한 신자가 되고 만다. - P138

비밀이 가진 단점 하나는 비례 감각을 잃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비밀이 중대한 것인지 사소한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다. 루시와 샬럿의 비밀은 만약 세실에게 들켰운 경우 그의 인생을 뒤집에 놓을 만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웃어넘기고 말 일이었을까?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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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14 1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하나도 못 읽어서 슬프다니...
일주일 동안 조금밖에 읽지못한 사람은 반성합니다.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08-14 20:45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 어제 오늘 별로 못읽었네요 ㅋ 오늘은 다 읽고 자야겠습니다~!!

초딩 2021-08-14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슬픔 이해 갑니다.
아.. 저에게는 그 상황은 자괴감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근데 자괴감은 스스로 무너지는 것도 있는데, 부끄러워하는 것도 있군요. 그럼 후자요 ㅎㅎㅎ

새파랑 2021-08-14 23:12   좋아요 1 | URL
어제는 책을 읽을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읽었고, 오늘은 제가 놀고 싶어서 못읽었어요 😅 그럼 전 전자 군요 ^^

청아 2021-08-15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못본 날은 슬프군요. 저도 어제 책을 못봤는데 저는 그럴 때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ㅎㅎㅎ😳

새파랑 2021-08-15 08:15   좋아요 1 | URL
미미님은 책을 워낙 많이 보셔서 하루쯤은 쉬어야 합니다. 기계도 매일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

scott 2021-08-15 0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책 못읽은 날
채워드리겠습니다.




  \\📚//
  ∧_ヘ  ヘ_∧
 (/ω・)人(・ω\ )
 /` /  \ `\

새파랑 2021-08-15 08:16   좋아요 2 | URL
스콧님 책 감사합니다 🤣 갑자기 요일날 쉰다고 생각하니 나태해진거 같아요ㅎㅎ

희선 2021-08-15 0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책을 읽는 사람은 하루 안 보면 아쉽기도 하죠 뭐 하다 책을 못 봤지 하기도 하고... 저도 가끔 그런 날이 있고 아주 조금 보는 날도 있어요 새파랑 님 남은 주말에는 실컷 책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1-08-15 08:19   좋아요 3 | URL
책을 읽긴 읽었는데 아주 조금 읽었어요 ㅋ 밖에 나갈때 책을 한권씩 들고 나가서 시간이 나면 읽어보려고 했으나 첫페이지만 계속 읽었어요 😅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열린책들 35주년 특별판 1주 1권 읽기 두번째로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 맞은 편지>를 읽었다. 1주 1권이 목표였으나, 이번주에 두권을  읽었다. 1주 2권 읽기로 바꿔야 겠다.

˝에드거 앨런 포˝는 단편 공포물을 쓰는 유명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예전 대학교 시절에 그의 두꺼운 단편집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인지 <도둑 맞은 편지>에 실린 네편의 단편들을 전부 처음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특별판에 실린 그의 단편은 <어셔가의 붕괴>, <붉은 죽음의 가면극>, <검은 고양이>, <도둑맞은 편지> 네편이다. 이중 앞의 세편은 여름밤에 딱 읽기 좋은 공포물이고, 마지막 표제작은 추리물이다.


1. <어셔가의 붕괴>는 으시시한 배경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그런 분위기만으로 독자에게 신비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화자인 나는 친구인 ˝어셔˝의 부탁으로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가 방문한 ‘어셔가의 저택‘은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외형이 기괴하여 마치 안개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곳에서 그는 과도한 불안과 흥분상태에 빠져 있는 친구 ˝어셔˝를 만나게 되고, 또한 그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오랫동안 병환에 시달리고 있던 ˝매들린˝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 ˝매들린˝은 죽게 되고, ˝어셔˝는 그녀를 매장하기 전에 2주 동안 저택 지하실에 안치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녀를 안치하고 난 후 1주일이 지난 폭풍이 치던 어느날 밤 친구인 ˝어셔˝는 어떤 소리를 듣고 비명을 지르게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귀신이라도 나온 걸까? 그렇게 요란한 소리 속에 ‘어셔가의 저택‘은 사리지게 된다.


2. <붉은 죽음의 가면극> 역시 독특한 내용 설정과 기괴한 배경묘사가 인상적이다. 어느 도시에 흑사병이 유행하게 되고, 영주인 ˝프로스페로 공˝은 그 지역에서 아직 건강하고 쾌할한 친구 천명을 소집하여 외딴 곳에 있는 수도원으로 피신하여 외부와는 단절한 채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외부에서는 흑사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수도원에서 그는 매일 성대한 파티를 하면서 그곳에 소집된 사람들과 즐겁게 지낸다.

은둔한지 여섯달이 지났을 무렵, 그는 가장무도회를 개최하게 되고, 드레스코드는 기괴스로운 인물로 분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준다. 그런데 가장무도회의 참가한 인원 중 주위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한 사람이 갑자기 등장한다. 그는 ‘흑사병‘에 희생된 사람으로 분장하고 시체 흉내를 낸 가면을 쓰고 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이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3. <검은 고양이>는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알콜중독으로 인해 점점 피폐해 지면서 오히려 동물을 학대하게 되고, 결국 자기가 애지중지하던 검은 고양이에게 심한 가혹행위를 하게 되며, 결국 죽이게 된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플루토˝, ˝플루토˝는 하데스(저승의 지배자) 의 라티어식 이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고양이를 죽이고 나서 그의 불행은 더욱 가속화 된다. 자신의 집은 불타 없어지고, 가난하게 되며, 결국 그는 그의 아내까지 살해하고 만다. 게다가 그는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아내를 벽속에 암매장한다. 그의 범죄는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4. 표제작인 < 도둑 맞은 편지>는 앞의 세 작품과는 다르게 추리소설의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어느 귀부인이 아주 중요한 편지(연애편지 같은 느낌)를 D장관에게 도둑맞게 되고, 귀부인은 경찰청장에게 이 편지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경찰청장은 이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탐정으로 추정? 되는 ˝뒤팽˝이라는 인물이 이 편지를 대신 찾게 되고 거액의 보수를 챙긴다. 이 작품의 핵심은 경찰도 찾지 못한 편지를 찾은 ˝뒤팽˝의 추리라고 할 수 있다. 해설을 보면 이 작품이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가장 별로였다.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한 느낌?


리뷰를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줄거리만 냅다 쓴 것 같다. 나름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작품들의 결론 부분은 많이 생략했다. 이 책은 꼭 늦은 밤 Midnight에 읽기를 추천한다. 나름 섬뜩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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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8-13 0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1주2권 읽기라니~~
정말 넘사벽이네요.
에드거 앨런 포는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이런 글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저 전에 어셔가의 몰락 영화보다가 비명 질렀어요 ㅎㅎ

새파랑 2021-08-13 06:38   좋아요 1 | URL
영화도 있군요. 역시 ㅋ 어느 장면에서 소리를 지르셨을지 예상이 됩니다. 저는 글로만 읽어도 으스스 하더라구요 🙄

scott 2021-08-13 15:02   좋아요 2 | URL
넘사벽 독보적인 애독인 !!
새파랑님의 읽는 속도와 함께 올리시는 포스팅 마다 주옥 같은 명작 고전들

1일 1리뷰 원 합니다 (。•̀ᴗ-)✧₊˚

새파랑 2021-08-13 15:37   좋아요 2 | URL
스콧님 포함 이미 다 읽으신 책들인데 저 혼자 뒤늦게 읽은거 같아요 😅 저는 이제 배우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

독서괭 2021-08-13 0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주 2권이라니.. 놀라운 속도! 저도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파랑님 금세 다 읽으시겠네요^^

새파랑 2021-08-13 06:40   좋아요 1 | URL
열린 책들 특별판들이 얇아서 금방 읽히더라구요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완전 좋아요 👍 저도 곧 따라 일겠습니다 😄

2021-08-13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3 0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나리자 2021-08-13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앨런 포의 작품은 단편의 명수, 공포 소설의 명수죠.
요즘 더운 날 읽으면 딱 좋은 작품이에요.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1-08-13 09:13   좋아요 1 | URL
이름부터 (공)포인 작가인 거 같아요 😨 어제 밤에 읽고 오싹 ㅋ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도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08-13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드가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 최초의 추리소설로 여기도 뒤팽이 나와서 분석적 추리를 해요. 범인이 정말 깜놀! 입니다.
어셔가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어릴때 티비에서 영화도 해줬죠.
검은 고양이는 헐 ..정말 무서웠죠.
에드거는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작가네요.

새파랑 2021-08-13 10:35   좋아요 2 | URL
뒤팽이 유명한 사람(?) 이었군요 ㅎㅎ 전 검은고양이 읽으면서 무서웠어요. 👀을 뽑는 장면을 상상하니 소름이 🙄

서니데이 2021-08-13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은 고양이 읽은지 벌써 오래되었네요.
이 단편 때문에 한동안 에드가 엘런 포는 괴담 작가 같았어요.
단편 소개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새파랑 2021-08-14 07:54   좋아요 0 | URL
검은 고양이 완전 불쌍했어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희선 2021-08-13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주에 한권이었는데 이번주에는 두권 만나셨군요 아예 두권 읽기로 하다니... 에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는 듣기만 하고 시집만 봤습니다 예전에 얇은 걸로 나왔는데... 시도 어두웠던 것 같습니다 사촌하고 결혼했는데 그 사람이 일찍 죽었다고...


희선

새파랑 2021-08-14 07:56   좋아요 2 | URL
앨런 포는 책만큼이나 인생도 무서웠군요 ㅎㅎ 열린책들 35주년 세트는 앏아서 책 읽는 시간보다 리뷰 쓰는 시간이 더 오래걸려요 🙄

scott 2021-08-14 0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초딩 저학년때 읽고
별 생각 없이 책장에서 뺴서 읽음
비오는 날 집에 혼자 얼마나 무서웠는지 ㅎㅎㅎ

나중에 초딩 졸업 선물로
포우 단편집 받음 ^ㅅ^

새파랑 2021-08-14 08:03   좋아요 1 | URL
저도 대학교때 포우의 두꺼운 단편집 (검정색 양장) 선물받았었는데 ^^ 지금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