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를 맞이하여 의미있는 일을 하기위해 알라딘 우주점을 방문했다. 물론 어제 태극기도 달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알라딘 우주점에서 <다시돌아온 그대 위해, 유재하 10주년 추모 앨범> CD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였나? 이 앨범을 테이프로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방문한 우주점에서 구경하다 보니 이 앨범이 보여서 바로 구매했다. 평소 음원사이트에서 자주 들었지만 왠지 소장하고 싶었다. 유재하님의 유작인 1집은 우연찮게 집에 있어서(부모님이 구매하신 듯) 지금은 내것이 되었다.(제작일이 무려 1987년 8월 이다. 1집이 나온 달로, 초판으로 추정됨...)
유재하님의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 유재하님의 음악이 리메이크가 많이 되어서 귀에도 익숙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재하 10주년 추모 앨범>에 실린 곡들의 리메이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에 참여한 가수들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프로듀서는 김현철이고, 유영석, 나원주(자화상), 신해철(ㅠㅠ), 더클래식, 일기예보, 이적, 정재형, 고찬용, 한동준, 권혁진, 인공위성 등 당시 내노라 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 앨범의 가장 핵심적인 곡은 유재하님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창작곡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이다. 이 앨범에 참가한 모든 가수들(+김동률)이 합창한 곡으로, 작사/작곡 모두 완벽하며, 추모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듣다 보면 왜 유재하님은 그렇게 한 장의 앨범만 남기고 허망하게 떠난건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살짝 울컥해진다.
https://youtu.be/oy7NvaYImDE
[우리는 꿈을 꾸죠. 다시 그대를 보는 꿈. 세상이 외로워져도 변하지 않을거죠. 이 노래 드릴께요. 이제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도록]
다음으로 추천하는 곡은 이소라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 이다. 원곡은 이문세의 노래이나, 유재하가 만든 노래여서 이 앨범에 리메이크 되어 실렸으며, 가사의 서정성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이소라 특유의 매력이 결합된 최고의 곡이라 할 수 있다. 거의 곡을 창작한 수준으로 느껴지는데, 듣다 보면 그냥 슬퍼지면서 또 한번 울컥해진다. 이소라의 곡은 함부로 들으면 안된다.
https://youtu.be/TX9qmylLcu0
[저 붉은 바다 해끝까지 그대와 함께 가리. 이 세상이 변한다 해도 나의 사랑 그대와 영원히]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곡은 조규찬이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 이다. 개인적으로는 유재하님의 원곡도 좋아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는 조규찬이 부른 버젼이 더 좋긴 하다. 조규찬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회 대상자인데, 그래서 유재하님의 대표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그가 불렀다는 생각이 든다. 뭐 실력으로 해서 그가 불렀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실력이지만. 마지막 유재하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백킹 보컬은 마지막으로 울컥하게 만든다.
https://youtu.be/u8DwIOFna7M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앨범도 매우 추천 드리지만, 혹시 유재하님의 1집 음악(원곡)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한다. 리메이크 버젼 보다 원곡이 더 좋다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이 음반에 추가에서 구매한 책들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아우라>, <성소녀> 였다.
1.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미미님의 리뷰를 보고 산 책. 보관함에 들어있는 책을 하나씩 검색해 보니 이 책이 최상급의 책으로 있어서 바로 구매. 거의 새책이다. 완전 기대된다. 역시 나의 보관함에 있던 책들 대부분은 우주점에는 없었다. 새책으로 사야겠다.
2. 아우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고는 왠만하면 오프라인으로 산다. 새책은 당연히 그냥 사지만, 중고는 구버젼/신버젼이 있다 보니 온라인으로 사면 어떤 버젼의 책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신버젼의 책을 선호하는데, 이 책만 그나마 상태가 좋았다. 예전에 폴스타프님 리뷰에서 이 책 재미있다고 본 기억도 있고. 그리고 얇다
3. 성소녀 : 항상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중고 책을 사려고 마음 먹으면 먼저 열린책들 세계문학과 창비 세계문학을 검색한다.(거기에 추가해소 소세키를 검색한다. 그러나 현암사에서 발매된 책은 단 한번도 우주점에는 없더라는...) 그러다가 발견한 이 책. 잠깐 알라딘 평을 살펴보니 왠지 재미있을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