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강훈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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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모험이 펼쳐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진짜 모험은 집에나 틀어 박혀 있는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험은 집 밖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P.23


더블린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나는 더블린 하면 🇮🇪 의 수도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그룹인 U2를 떠올렸는데, 이제는 ˝제임스 조이스˝와 <더블린 사람들>을 떠올릴 것 같다. 흐리고 안개 낀더블린의 배경과 함께. (실제로 그런 날씨일지는 모르겠다.)

˝제임스 조이스˝ 데뷔작인 <더블린 사람들>에는 14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이 작품들을 관통하는 단어를 꼽으라고 하면 ˝우울함˝이라 하겠다. 한결같이 우울함이 느껴지고, 작품들은 모두 마지막에 강한 여운을 남긴다.

작품 해설을 보면 이 책은 ‘도덕적 시각에서 본  더블린 사람들의 마비된 삶의 모습을 다룬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마비의 원인은 당시 영국의 식민 지배하에 있던 아일랜드의 혼란스럽고 암울한 정치, 종교, 문화, 경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아일랜드의 역사적 배경지식이 있더라면 더 이해가 잘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임스 조이스˝가 주는 글의 위력은 대단했다.

15편의 작품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은 역시 <죽은 사람들> 이었는데, 이 중편은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에 포함되어 있고, 저번달에 한번 읽었어서 이번이 재독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고(?), 이 작품을 빼고 그 다음으로 좋았던 작품은 <작은 구름> 이었다.

<작은 구름>에는 어릴적 친구사이인 대조적 두명의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주인공 ˝챈들러˝와 아일랜드에서 영국으로 건너가 성공한 친구 ˝갤러허˝는 8년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영국 런던의 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엄청나게 성공하였고, 이때문에 ˝챈들러˝는 친구와의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친구와 다르게 ˝챈들러˝는 결혼을 해서 대출금을 갚고 사는 평범한 더블린 사람이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성공을 원한다면 나가야만 한다. 더블린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 그래턴 브리지를 건너가면서 그는 하구의 부두 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발육부진에 걸린 듯한 가난한 집들을 불쌍하게 여겼다.]  P.94


이러한 거리감의 원인은 영국 문화를 받아들였냐 아니냐는 여부에 따른 것으로, ˝챈들러˝는 자신이 아일랜드 문화를 지켰다는 자부심으로 자신을 위로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자신이 친구의 성공을 부러워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좌절감을 맛본다. 그리고 자신의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화풀이를 한다.

[꼬마 챈들러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 올라서 램프 뒤로 물러섰다. 발작을 일이킬 듯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듣고 있는 동안 그의 눈에는 후회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P.111



이책에 실린 단편들의 대부분은 무엇가의 선택에 있어서 갈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더블린적인 것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느냐는 것 중에서 말이다. 결국 더블린적인 것을 유지하는 등장인물들은 마지막에 가서는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다.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 사람들> 작품을 통해 더블린 사람들에게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라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흥미롭게 읽은 책인데 필력이 떨어져서 이정도 밖에 리뷰를 못써서 아쉽다. 좋았던 작품일수록 리뷰 쓰는게 더 힘든것 같다. 이제 ˝제임스 조이스˝의 다음 작품으로 율리시스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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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2 1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9-02 10:21   좋아요 5 | URL
스콧님 1등 아니면 5등~!! 너무 좋았는데 리뷰는 잘 못쓰겠어요😅

scott 2021-09-02 16:45   좋아요 4 | URL
율리시즈! 완독 응원!

이번달! 도끼 선생님 마지막 작품 완독, 응원!
새파랑님 도스토예프스키 마니아 로쟈님 넘어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9-02 16:56   좋아요 4 | URL
ㅋ마지막 작품응원 감사합니다~!! 책이 두꺼워서 큰맘 먹고 읽어야 할거 같아요 ^^

청아 2021-09-02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조이스도 척척 읽어내시는 새파랑님 9월 읽으실 책들이 더 기대됩니다!🤭👍

새파랑 2021-09-02 10:59   좋아요 5 | URL
미미님께 <율리시스> 땡튜 했어요 ㅋ 벌써 읽으셨다니 👍👍

Falstaff 2021-09-02 10: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먼 시절, 대학에 들어가니 개강하는 날이 1년에 3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영문과 여자 애들은 가슴에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리너스>를 꼭 안고 다니고, 저는 제가 저 책 대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염불을 했지만 결코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고, 영문과 남자 애들은 조이스 대신 막걸리 통만 잔뜩 불어 제꼈는데, 그때 암호처럼 주변을 횡행하는 단어가 ˝사자˝였답니다.
사자? Lion? 무식한 우리 이과생들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동물원이 있어서 사자를 보고 글을 쓴 모양이라 웃으면서 술잔만 죽였습지요. <사자>는 백수의 왕 <獅子>가 아니라 죽은 자 <死者>였던 겁니다.
이 책을 읽으셨으면 이제 <율리시스>를 읽을 모든 준비가 끝난 겁니다. 더 미루지 마시고 곧 도전하세요!!!!!!!

새파랑 2021-09-02 10:59   좋아요 4 | URL
ㅋ 폴스타프님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 영문과 출신이시군요 역시~!! <죽은 사람들> 완전 좋았어요. 곧 <율리시스>에 도전하겠습니다~!!

Falstaff 2021-09-02 12:2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새파랑 님께서 바쁘신 모양입니다.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안 좋은 기억 없고요,
영문과 출신 아니라 ˝무식한 우리 이과생˝입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1-09-02 12:33   좋아요 2 | URL
아 ㅋ 제가 잘못 읽었군요. 폴스타프님도 이과생~!! 예전에 이과생이라고 본 기억이 있었는데 🙄 행운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안좋은 기억이신줄 알았어요 😅

잠자냥 2021-09-02 13:22   좋아요 5 | URL
여학생 가슴에 안긴 <더블리너스>이고 싶던 폴스타프 ㅋㅋㅋㅋㅋ 뗴끼 이놈!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9-02 14:03   좋아요 3 | URL
ㅋㅋㅋ 눈 밝은 잠자냥 님!!

Falstaff 2021-09-02 14:08   좋아요 3 | URL
당시 영문과 애들은 <더블리너스>, 불문과 애들은 <고리오 영감탱이>, 독문과 애들하곤 친하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독문과엔 정말 무지막지하게 욕 잘하는 한x흠 교수가 있었습지요. 아이고 그 양반 살아 있는지 모르겠네요.
국문과 애들은 공부하는 꼬라지를 아예 못봤고요. ㅋㅋㅋㅋㅋㅋ 알라디너 중에 누구가 얼른 머리 속에서 휙 지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02 15:27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 국문과 걔는 학교를 아예 안 가서 꼬라지 자체를 못봤을 걸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2 1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 새파랑님 제임스 조이스도 깨시는 겁니까? <펠리시아의 여정>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저는 아일랜드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더라구요. 저도 전집에 있는 죽은사람들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새파랑 2021-09-02 12:03   좋아요 3 | URL
독서괭님 전집에 있는 <죽은 사람들>단편들 완전 좋아요. 강추합니다~!!

다락방 2021-09-02 1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러비> 진짜 좋아했어요. 창비세계문학 단편선에서 <애러비> 만나고 너무 좋아서 <더블린 사람들>을 나중에 샀더랬지요. 아.. <애러비> 너무 좋았어요. 언급하신 <죽은 사람들>도 좋고요. 단편들이 다 주옥같은데, 저는 이 책을 읽고서도 율리시스는 도전하지 못하겠더라고요? 흠흠..

새파랑 2021-09-02 12:02   좋아요 4 | URL
저도 다부장님(이작가님) 처럼 <애러비> 너무 좋더라구요. 왠지 내애기 같은(?) 기분도 들고 그 허탈함이 마지막에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율리시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1-09-02 15: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의 역사가 훌륭한 작가를 많이 배출시킬 수 있는건가봐요. 제임스 조이스는 처음부터 어려워 포기했었는데 이제 읽으면 잘 읽을 수 있을까요, ㅎㅎ

새파랑 2021-09-02 16:16   좋아요 4 | URL
<더블린 사람들>이 그래도 가장 읽기 쉽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읽어보면 괜찮습니다. 페넬로페님이시면 당연히 잘 읽을 수 있죠 😆

행복한책읽기 2021-09-02 1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율리시스요? 이 도전정신을 보라!!! 지는 님을 마구마구 응원만 하겠어라. ㅋㅋㅋ

새파랑 2021-09-02 16:17   좋아요 3 | URL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읽을수는 있겠죠? 😅

그레이스 2021-09-02 1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전작읽기 들어가셨나요?
암튼 부럽습니다!

scott 2021-09-02 16:43   좋아요 4 | URL
마니아 등수가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계쉽니다. ^@^

새파랑 2021-09-02 16:54   좋아요 4 | URL
왠지 율리시스는 읽어봐야 될거 같아서요 😅 아직 안읽은 제가 부러우실 정도로 좋은 책이라 생각하시는거죠? 😆

새파랑 2021-09-02 16:54   좋아요 4 | URL
전 야매 마니야 😅

그레이스 2021-09-03 00:48   좋아요 2 | URL
제임스 조이스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뿐입니다. 율리시즈 하도 말이 많아서 각오만하고 있는중이구요
마릴린 몬로가 낭독으로 읽었다는 얘기 듣고 흥미로워서 읽어보려구요^^

mini74 2021-09-02 17: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읽다 만 책 칸에 얌전히 꼽혀 있네요 ㅎㅎㅎ 새파랑님 대단 👍

새파랑 2021-09-02 17:05   좋아요 5 | URL
미니님도 읽다만 책이 있으시군요~! 이 책은 잘 읽혀요. 다시 읽을 책으로 옮겨오심이 😆

서니데이 2021-09-02 18: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더블린 하면 아일랜드가 생각나긴 하는데, 장소의 이미지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낯선 곳 같습니다. 파리나 런던은 가보지 못해도 떠오르는 명소가 있는 걸 보면요.
새파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02 18:29   좋아요 3 | URL
ㅋ 그러네요 저도 명소가 안떠오르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cyrus 2021-09-02 19: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은 다음에 <율리시스> 읽기에 도전해보세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주인공이 <율리시스>에 나오기 때문에 두 작품의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두꺼운 <율리시스>가 재미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

새파랑 2021-09-02 20:04   좋아요 4 | URL
저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읽었습니다~! 근데 아주 어렵더라구요 ㅡㅡ
연관성이 있다니 궁금하네요. 과연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초딩 2021-09-03 0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걸 읽고 진짜 ㅜㅜ 더블린 안 사람들은 어케 이해해 흥 이랬었어요 ㅎㅎㅎㅎㅎㅎ

새파랑 2021-09-03 05:59   좋아요 1 | URL
ㅋ 어떤 기분이셨을지 공감이 갑니다 😅 이해는 다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공감은 되더라구요~!!

희선 2021-09-03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더블린 사람들》 장편이 아니었군요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더블린 사람을 말하는군요 더블린은 도시지만 아일랜드 사람 이야기기도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율리시스》를 읽겠다니... 대단하네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희선

새파랑 2021-09-03 06:01   좋아요 3 | URL

단편이어서 그나마 잘읽히고 임팩트도 있더라구요.
율리시스가 어렵다고 하길래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
 

9월 1일이니까 올려보는 8월 북플 독보적 히스토리 결과 입니다. 8월달에도 31일 독보적 미션을 100% 성공했다. 2021년에 시작한 독보적 미션은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성공했다.

8월달에는 20권 읽은 걸로(?)했다. 리스트에는 22권 읽은걸로 표시되어 있는데, 저 책 중 <상처받은 사람들 1>은 8월달에 읽었고,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은 읽고 있는 책이라서 뺐다. <열린책들 35주년 세트>는 세트에 있는 20권중 6권(노인과 바다, 죽은 사람들, 이방인, 행복한 왕자, 도둑맞은 편지, 비곗덩어리)을 읽었다.

<열린책들 35주년 세트>는 1주 2권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비슷하게 지키고 있다. 열린책들 세트는 10월에 완독할 수 있겠다. 희곡 1주 1권 읽기는 8월에는 그래도 지켰다.(4권 읽음 / 하멜린, 맥베스, 페리숑씨의 여행, 오이디푸스 왕) 그런데 9월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한번 노력해 봐야 겠다.

9월달에는 아직 읽는다고 해놓고 못읽은 ˝도선생님˝ 완독 마지막 작품 <미성년>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10>권을 꼭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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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9-01 10: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읽고 열심히 걷는 새파랑님 응원합니다~ 전 8월에 하루 실패. 그날 딱 214 걸음 ㅋㅋㅋㅋ

새파랑 2021-09-01 10:32   좋아요 5 | URL
비가오나 술먹으나 일단 나갔다 왔습니다. ㅋ 걷는게 가장 고비였어요. 연말까지 365일 미션성공을 목표로😆

잠자냥 2021-09-01 11:15   좋아요 5 | URL
제가 딱 걷기 실패하는 날은 그 전날 과음했을 때입니다. ㅎㅎ 과음한 다음 날도 걷기 성공 새파랑 님 대단~!

새파랑 2021-09-01 11:32   좋아요 4 | URL
과음한 날이 더 힘든거 아닌가요? ㅎㅎ 저는 걷는걸 워낙 좋아해서요 😅

잠자냥 2021-09-01 12:20   좋아요 5 | URL
과음한 날(주로 금요일)은 그날 이미 낮에 목표량 초과하거든요... 출퇴근 + 점심 때 걷기하면 평일은 7천걸음 일단 확보...(저녁 때 더 걸으면 만걸음은 그냥 후딱 넘어갑니다) 그런데 과음한 다음날 토요일은 진짜 용쓰고 나가야 해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01 12:23   좋아요 5 | URL
저랑 왠지 과음의 기준이 다르실거 같아요. 술고래? 🙄
평소에 엄청 걸으시는군요 ㅋ

coolcat329 2021-09-01 10: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읽기도 걷기도 참 훌륭하십니다~

새파랑 2021-09-01 10:33   좋아요 6 | URL
소처럼 읽고 걸었던 8월이었습니다~!! 쿨캣님도 올려주세요 😁

coolcat329 2021-09-01 10:37   좋아요 6 | URL
아ㅠ 저는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ㅠㅠ
아휴 속상해유...

blanca 2021-09-01 11: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가장 좋았던 책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1-09-01 11:29   좋아요 5 | URL
저는 하지 무라트랑 오이디푸스 왕이 가장 좋았어요 ^^ blanca님은 다 읽으셔봤을 것 같지만 😆

scott 2021-09-01 1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9월 새파랑님 도끼 선생 전작품 완독 미션! 완료하고 독보적 랭킹! 1등에 오르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9-01 11:33   좋아요 6 | URL
독보적 1등은 불가능하지만 도선생님 완독은 가능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청아 2021-09-01 11: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멋져요!!👍👍저는 잘 못지켰는데 소처럼 묵묵히 읽고 걷는 새파랑님 본받아 9월은 좀더 걷고 읽고 해볼래요! 새파랑님 9월도 잘부탁드려요~♡

새파랑 2021-09-01 11:35   좋아요 6 | URL
미미님과 왠지 경쟁(?)하는 느낌? 미미님은 저의 멘토이십니다. 미미님의 8월 독보적 미션 인증 사진이 정말 궁금해요 😆

청아 2021-09-01 11:55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이 월등하신데 경쟁이라니요😆 멘토도 과찬이십니다. 이곳은 저랑 비교도 안되는 우수 멘토들천국! 이달 성적 저조한데.. 이따 올려볼께요 돌던지기 없기입니다;;😭ㅎㅎ

scott 2021-09-01 12:08   좋아요 6 | URL
미미님 연말 결산 새파랑님 독보적 북플 활동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 가신다에 한표!🖐

새파랑 2021-09-01 12:11   좋아요 6 | URL
이달 성적이 저조하시진 않으실텐데😅 완전 기대됩니다~!! 스콧님과 미미니이 확실하실거 같아요~!!

청아 2021-09-01 12:14   좋아요 6 | URL
명예의전당도 있나요?ㅎㅎ😳😍 그렇담 모두 함께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페넬로페 2021-09-01 12: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책을 사는만큼 열심히 읽어나가시는 새파랑님!
9월, 도선생님, 푸르스트, 완독 기대할께요^^

새파랑 2021-09-01 12:12   좋아요 6 | URL
산 만큼은 읽어야 할거 같아서요 😆 기대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 2021-09-01 1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8월에 네 번 실패했는데 그게 실패해서 실패한게 아니라 북플 앱 들어가는 걸 까먹어버려가지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 그렇습니다.
매일 기록하셨다니 진짜 대단하세요!!

새파랑 2021-09-01 12:18   좋아요 5 | URL
제가 쓸데없이 이런거 한번 시작하면 해야된다는 강박이 있어서요 😅
연말까지 유지해 보겠습니다~!!

bookholic 2021-09-01 17: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늘 대단하십니다.... 저는 하루 5000보를 채우려고 가끔 반칙을 하는데... ㅎㅎ 새파랑님은 FM이시군요.,.^^

새파랑 2021-09-01 17:55   좋아요 5 | URL
ㅋ 반칙 😅 저는 소처럼 걷는걸 좋아해서요^^ FM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딩 2021-09-01 22: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대단합니다. 경이롭고오

새파랑 2021-09-02 08:28   좋아요 2 | URL
너무 과찬이시지만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9-02 0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하동문입니다..새파랑님 정말 대단하셔요!!!👍

새파랑 2021-09-02 08:28   좋아요 2 | URL
전 매일 (가끔은 빼먹으시지만..) 명상 올려주시는 툐툐님이 더 대단~!!

그레이스 2021-09-01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 👍 👍 👍

새파랑 2021-09-02 08:30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읽은 책들도 궁금해요 ^^

그레이스 2021-09-02 08:39   좋아요 2 | URL
오늘 2개 동아리 모임이 한꺼번에 있어서 준비로 일주일동안 바빴습니다. 읽다만 책들만 쌓여있고...
오늘 저녁부터 써보려구요.
😅
새파랑님 덕분에 오늘 저녁에는 한 책이라도 올려야겠어요.^^

새파랑 2021-09-02 08:43   좋아요 2 | URL
와우 동아리도 많이 하시는군요~! 그레이스님 동아리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 동아리 재미있을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1-09-02 08:47   좋아요 2 | URL
고전읽기, 미술사, 독서치료상담 동아리 쓰다보니 3개, 많네요
그리고 아이들 독서 지도 2개, 이것도 경제활동과 무관한 그냥 독서활동이예요.ㅎㅎ

동아리 이야기는 기회되면 ...!

han22598 2021-09-02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량에 자극 받고 갑니다. ㅎㅎㅎ 그런데...그 자극이 저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ㅠㅠ

새파랑 2021-09-02 08:30   좋아요 3 | URL
앗 ㅋ 이번달에도 자극할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희선 2021-09-02 0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팔월에도 하루도 빼지 않고 걷고 책도 보시다니 대단합니다 가을이 오면 걸어야 할 텐데, 하지만 자주 안 걷는군요 새파랑 님 구월에도 걷기와 책읽기 즐겁게 하세요


희선

새파랑 2021-09-02 08:31   좋아요 4 | URL
9월 1일은 책을 못읽어요 ㅜㅜ 오늘부터는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희선님도 9월은 즐겁게~!!
 

더블린 사람들에 실린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은 모두 여운이 남는다.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전문지식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진짜 모험이 펼쳐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진짜 모험은 집에나 틀어 박혀 있는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험은 집 밖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 P23

그는 가끔씩 지루한 글쓰기 일을 멈추고 사무실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늦가을 붉게 타는 석양이 풀밭과 산책로를 비추고 있었다. 석양빛은 흐트러진 옷차림의 보모들, 벤치에서 졸고 있는 늙은 남자들 위로 친절하게 황금빛 먼지를 뿌리고는 움직이는 모든 것들 위에서 어른거렸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했고 그러자 슬퍼졌다. 미묘한 우울감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운명에 대항하는 것이 얼마나 무익한가를 느꼈다. 이것이 수많은 세대들이 그에게 물려주었던 지혜의 핵심이었다. - P91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성공을 원한다면 나가야만 한다. 더블린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 그래턴 브리지를 건너가면서 그는 하구의 부두 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발육부진에 걸린 듯한 가난한 집들을 불쌍하게 여겼다. - P94

그의 주된 기질은 우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반복되는 신념과 체념, 소박한 즐거움으로 정련된 우울이었다. 그가 이것을 시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도 공감할 것이다. - P95

바람은 잦아들고 저녁 어스름 고요한데,
작은 숲에는 한 조각 서풍조차 불지 않으니,
나 마거릿의 무덤가에 되돌아와,
먼지가 되어 버린 내 사랑, 그곳에 꽃을 뿌리네.
이 좁은 관 속에 그녀가 누워 있네,
이제 진흙이 되어, 한때는... - P110

꼬마 챈들러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 올라서 램프 뒤로 물러섰다. 발작을 일이킬 듯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듣고 있는 동안 그의 눈에는 후회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 P111

우리에게 유혹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가끔씩 우리 모두 유혹이 있었다. 우리에게 잘못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모두가 잘못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 모두가 잘못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에게 단 한가지만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하느님 앞에 정직하고 당당하라는 것이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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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1 0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여기 아이리쉬 맥주 놓고 가여~~

  ∧_∧
o/⌒(*´>∀<`)つ〃
‘と_)_つノ ☆🍻🥜

낼 모래! 리뷰 올리 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9-01 06:40   좋아요 2 | URL
ㅋ 감사합니다. 역시 아일랜드는 맥주 인가봐요 😆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 이해하느냐고, 이 사형수를"

북플 하시는 분들 중에 <이방인>을 안 읽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문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서는, 워낙 유명해서 유명한 "알베르 까뮈" 이지만 그의 작품을 <이방인>, <페스트> 단 두편만 읽어봤다. 그리고 처음 읽었을때는 그의 작품이 왜 좋은지 잘 몰랐다. 특히 <이방인>을 처음 읽었을 때 주인공인 "뫼르소"의 행동이 공감이 가질 않았다. 왜 저러지? 완전 냉소적이네? 왜 저렇게 감정이 없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읽은 <이방인>은 나에게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의 감정이 없는게 죄일까?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꼭 슬픈 감정을 드러내야만 진실인걸까? 라는, 처음 읽을때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이 일반적으로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게 맞는 것일까?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죄를 경감받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과는 맞지않은 항변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성하지 않는것으로 볼 수는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내 생각)


그렇다고 "뫼르소"가 죄가 없느냐? 엄연히 그는 아랍인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자는 맞다. 왜 하필 그날의 태양은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았을까? 하지만 태양은 언제든, 어디에서든 똑같았다. 다만 그의 마음이 흔들렸던 것 뿐이었다.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그날과 마찬가지로 나는 특히 이마가 지끈거리며 아팠고, 피부 밑에서 머리의 혈관 전체가 한꺼번에 쿵쿵거리며 때리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 뜨거움 때문에 나는 앞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나도 그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그러니까 한 발짝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태양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한 걸음을, 딱 한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P.85


하지만 그는 그 죄에 대한 것만 죄값을 받았어야 했다. 그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불량한 친구와 어울렸다고 해서, 그가 어머니가 죽고 나자마자 연애를 했다고 해서 죄가 증가되어서는 않된다.

["그렇다면 피고는 어째서 총을 지니고 있었으며, 또 어째서 하필 그 장소로 되돌아간 것입니까?" 나는 그건 단지 우연이었다고 대답했다.]  P.122


하지만 이 모든 것과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항소에 대한 생각이 있었지만, 그는 이또한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고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이방인'으로 떠나가게 된다.

[삶이 그다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P.155


확실히 처음 읽을때보다는 두번째 읽고나서 더 작품에 대한 이해가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뫼르소"의 행동에 완벽히 공감가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뫼르소"는 여전히 너무 쿨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싫다는 건 아니다. 단지 나와 다를뿐. 다름과 싫음은 결코 동의어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최근에 읽었던 <벨아미>의 "뒤루아"가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뫼르소"와 "뒤루아"가 비교되었다. 두 명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데로 죄를 저지르고, 도덕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삶을 살았지만 한명은 사형수로, 한명은 성공한 인생으로 나눠진다. 이유는 단 하나, '우연'이다. 누군가에게는 우연이 죽음을 줬지만, 누군가에게는 우연이 부와 명예를 주었다. 이렇게 보니 알수 없는 우연에 기대는 것 보다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사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 리뷰는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다. 이야기가 어려운 건 아닌데, 책속에 담긴 의미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이방인>을 읽으면서,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 어쨋든 이렇게 해서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읽기'  여섯번째 읽기를 끝냈다. 아직 14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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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31 13: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찌찌뽕. 비슷한 시간에 올렸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1-08-31 13:48   좋아요 6 | URL
헉 ㅋ 소름돋네요 😅 이것도 우연에 우연인가 봅니다~!!

독서괭 2021-08-31 13:4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생 때 소외.. 부조리.. 하며 읽었을 때는 뭥미? 했는데 나이가 더 들어서 다시 읽으니 조금은 알 것 같더라구요. 열린책들 벌써 여섯권 읽으셨군요. 남은 열네권도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1-08-31 13:51   좋아요 6 | URL
<이방인>은 역시 까뮈의 카리스마 있는 표지가 가장 인상적인거 같아요. ‘까뮈 = 뫼르소‘ 같은 기분? 저도 한번 더 읽어봐야 이해가 될 거 같아요.
(저에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카프카의 <변신>도 있어요. 이것도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에 있던데😅)

그레이스 2021-08-31 13: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매일 글을 올리시는 새파랑님 덕분에 조급해지기만 할뿐 저의 느림은 어쩔수 없네요 ;;
덕분에 이방인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새파랑 2021-08-31 14:31   좋아요 3 | URL
제가 리뷰 쓰기 전에 다른 책을 잘 못넘어가서요. 전 그레이스님 만큼 양질의 리뷰가 안되다보니 😅 그레이스님은 느리다기 보다는 완벽한거죠 👍

그레이스 2021-08-31 14:42   좋아요 3 | URL
👋😅

mini74 2021-08-31 13: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연 ㅠㅠ 저는 요번 주 로또당첨의 우연이 뿅 하고 나타났음 좋겠어요. ㅎㅎ 이방인과 벨 아미 닮은 듯 다른 듯 하네요 ~~

새파랑 2021-08-31 14:33   좋아요 4 | URL
요즘 갑자기 🇫🇷 작품을 많이 읽어서 프랑스에 급관심이 가네요. 저도 로또좀 ㅜㅜ 근데 로또 2장 사면 책 한권값이라는 😆

청아 2021-08-31 14: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청소년기 저를 흔들었던 소설 중 하나~♡ 제목만 들어도 아직 가슴이 마구 뛰네요! 저도 다시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ㅎㅎ😉👍

새파랑 2021-08-31 14:34   좋아요 5 | URL
역시 미미님은 청소년기에도 남다르셨군요~!! 반항아 미미님? 😆 다시 읽어보시고 리뷰 남겨주세요~!!

모나리자 2021-08-31 14: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교생 때 읽고 몇 해 전 다시 읽었는데 처음 느낌과 달랐어요.
번역 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이나 감정도 여러가지고 한 가지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섬뜩한 명문장이죠.
9월에도 화이팅 하세요`새파랑님.^^

새파랑 2021-08-31 14:55   좋아요 5 | URL
벌써 9월이라는 ㅜㅜ 번역에 논란이 있었나 보네요. 저는 민음사 열린책들 이렇게 두가지 버전으로 읽었어요 😄 이방인에는 역시 좋은 문장이 많더라구요. 모나리자님도 9월 화이팅 하세요~!!

물감 2021-08-31 15: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방인 안읽은 사람 접니다 ㅋㅋ 파워당당

새파랑 2021-08-31 15:47   좋아요 4 | URL
물감님이 안읽으셨다니 놀랍네요~!! 서점에 가면 여러버젼의 <이방인>이 있길래 전 인기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건 아니었군요 😅 하지만 물감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니 일부러 안읽으신듯~!!

오후즈음 2021-08-31 15: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선 저는 세트 20권 주문부터 고고

새파랑 2021-08-31 15:48   좋아요 3 | URL
열린책들 35주년세트 작고 예쁘고(?) 싸서 소장용으로 좋은거 같아요~!! 강추합니다 ㅋ

바람돌이 2021-08-31 1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를 읽으니 다시 봐도 뫼르소 욕할거같네요. 어릴 때 이방인 보면서 진짜 욕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보면 뭔가 다른게 획기적으로 보일까 했거든요. 근데 새파랑님 리뷰 읽으니 별로 안 달라지겠다는 예감이 확 듭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31 16:35   좋아요 4 | URL
아 욕하면서 읽으셨군요 ㅋ 전 욕까지는 아니지만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어요. 뭐지 이사람? 하는 😅

Jeremy 2021-08-31 17: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If you like this book, ˝The Stranger˝,
I recommend you read ˝The Myth of Sisyphus˝
which was published in the same year, 1942
along with ˝The Stranger˝.

Camus expounds the tenets of his philosophy, ˝Absurdism˝,
the ideas of which form the basis
for much of the action of ˝The Stranger.˝

˝The Myth of Sisyphus˝ pins down the absurd precisely:
neither the world nor human thinking in and of itself is absurd.

Rather, the absurd emerges when human thinking tries
to impose its order, reason, and logic
on the meaningless or indifferent world,
a perpetual futile goal.

In ˝The Stranger˝, the absurd is clearly demonstrated
by the trial, the lawyers, and the numerous priests and Christians
who attempt to convert Meursault to religion.

새파랑 2021-08-31 16:43   좋아요 5 | URL
ㅋ absurd 뜻을 몰라서 사전 찾아보고 왔어요~!! 부조리라는 뜻이라니~! 영어공부 다시 해야할거 같아요 😅 저런 깊은 의미가 들어있다는게 참 놀랍네요. 저도 이 책에서 재판, 종교 이런것들의 부조리를 보여준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해는 못한거 같아요. 시지프 신화 어려워보여서 안읽고 있었는데 읽어봐야 겠어요 😄

2021-08-31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8-31 16: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방인의 저 문장은 너무 유명하죠.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저는 좀 어릴때 이방인을 읽었는데 뫼르소가 무척 좋았어요.
솔직하고 담백해서 그런것 같아요^^

새파랑 2021-08-31 16:36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님 까뮈의 외모를 생각하고 읽으셔서 더 좋았던것 아닐까요? 😁
매력적인 캐릭터는 맞는거 같아요. 완전 쿨함~!! 옆에 있었으면 친구하고 싶은 스타일~!!

2021-08-31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8-31 17: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태양 말곤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 문장조차요. 독서를 뭘루 하는지. 새파랑님 리뷰 볼 때면 기억 참 잘하신다 싶어 늘 감탄이요. 다시 읽는 것이 재독 아닌 일독이겠다는 ㅋ

새파랑 2021-08-31 18:00   좋아요 3 | URL
저 책에 밑줄긋고 읽어서 그런거에요 😅 저도 기억을 잘 하지는 못합니다~! 책읽기님 다시 읽으시면 좋겠어요~!! 새로운 책으로 다가올듯~!!

붕붕툐툐 2021-08-31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딩 때 한 번 읽고 작년에도 한 번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좋더라구요. 어려선 뭣도 모르고 읽은 느낌? 이방인의 첫문장은 정말 소오름이죠!!

새파랑 2021-08-31 22:59   좋아요 1 | URL
역시 고딩때무터 남다르셨던 툐툐님. 전 고딩때 만화책이랑 무협지 보던 기억만 ㅡㅡ
이 책의 다른 건 기억 안나도 첫 문장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쿨한 뫼르소~!!

희선 2021-09-01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방인 안 읽었어요 알베르 까뮈는 이름만 알고 읽은 책이 한권도 없네요 그냥 다른 데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방인 이야기도 많이 들은 듯합니다 어머니가 죽었다 해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그래도 다른 사람은 죽이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합니다

새파랑 님 구월이에요 좋은 구월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01 00:14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자정이 지나서 9월이네요.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희선님도 즐거운 9월의 첫날을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이방인....우리는 모두 이방인일 뿐이다.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 P13

그래서 나는 <제 탓은 아닙니다.>라는 말까지 했다. 사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괜히 그 말을 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가 사과를 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사장이 내게 조의를 표했어야 옳다. 하긴, 모레 내가 상복을 입고 있는 걸 보면 그도 그렇게 하겠지. - P13

그러자, 언제나처럼 또 하루의 일요일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일터에 나갈 것이고, 그리고 어쨌든 아무것도 바뀐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0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그날과 마찬가지로 나는 특히 이마가 지끈거리며 아팠고, 피부 밑에서 머리의 혈관 전체가 한꺼번에 쿵쿵거리며 때리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 뜨거움 때문에 나는 앞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나도 그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그러니까 한 발짝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태양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한 걸음을, 딱 한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 P85

나는 내가 방금 낮의 균형을, 스스로 행복감을 느꼈던 해변의 그 예외적인 고요를 파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꼼짝하지 않는 아랍인의 몸에 대고 또다시 네 발을 더 쏘았다. - P86

"오늘은 이걸로 끝났습니다, 반 기독교 양반" - P100

"그렇다면 피고는 어째서 총을 지니고 있었으며, 또 어째서 하필 그 장소로 되돌아간 것입니까?" 나는 그건 단지 우연이었다고 대답했다. - P122

"아니, 대체 피고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것 때문에 기소된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을 죽여서 기소된 것입니까? - P132

하지만 기소된 사람은 대관절 누구인 거지요? 기소된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나도 얼마간 할 말이 있다고요?

그러나나 곰곰이 생각한 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135

나는 언제나 가장 나쁜 가정부터 선택했다. 항소가 기각된다면? 뭐 그럼 죽는 거지. 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자명한 답이었다. - P154

삶이 그다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 P155

그러니까 당신은 아무런 희망도 품지 않고, 그처럼 전적으로, 송두리째 죽고 말리라는 생각을 품은 채 살겠다는 말입니까? <예>라고 나는 대답했다. - P159

다른 사람들의 죽음, 엄마에 대한 사랑이 다 무슨 소용이야. 당신이 말하는 신, 사람들이 선택하는 저마다의 삶, 그들이 고른 운명이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뭐가 중요할까. - P165

당신 이해하느냐고, 이 사형수를. 그러니까, 내 미래의 깊은 곳으로부터...
- P165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다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나 또한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시 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 - P166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마무리되길. 나 자신이 혼자라는 걸 보다 덜 느낄 수 있길. 그렇게 되기 위해 나의 처형일에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증오와 함성으로 나를 맞기를 희망하는 것만이 이제 내게 남은 일이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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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1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낼 새파랑님 점심 리뷰 올리 신다에 한표! 🖐

2021-08-31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