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 여주인공 도미니크의 감정과 행동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런 고백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나 역시 그에게 똑같은 어조로 그리고 거짓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런 고백은 우스꽝스러워. 하지만 나도 너를 사랑해’ 이 대답은 자연스럽게 내게서 흘러나왔다. 차라리 음성학적으로 튀어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음성학적으로 튀어나왔다니 ㅎ) - P12

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그것의 길이를,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경계심을 갖고, 나중엔 고마워하면서.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문장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 P15

지난 일년 동안 내 공범이자 동료였던 남자가 갑자기 이렇게 적이 되어버리다니! 나는 그를 향해 몸을 움직였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베르트랑, 너에게 확실히 말하는데, 넌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 그건 너무 안된 일이야. 나는 그런 거 싫어’ 어리석게도 나는 이런 말까지 덧붙이고 싶었다. 그 여름날들, 그 겨울날들, 너의 방을 떠올려봐. 그 모든 게 삼주만에 파괴될 수는 없어. 그건 말도 안 돼. 나는 베르트랑이 그것을 내게 강하게 확신시켜줬으면, 그가 나를 안심시켜줬으면, 그가 나를 다시 붙잡아줬으면.

(그녀의 마음은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 P41

나는 나를 만나지 못해서 그가 불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은 내가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데 방해가 되었다. - P49

"내가 프랑수아즈에게 돌아간 후에 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될까? 나에게 집착하고, 괴로워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지루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너는 더 많이 사랑할 거고, 아무 일도 없는 것보다는 더 행복했다가 더 불행해질 거야, 그렇지 않아?"

(지루한 것보다는 불행하게 되더라도 잠시 행복한게 좋은걸까?)
- P82

"아주 기분 좋은 방식이에요. 당신은 그러기로 결정을 했고, 그것을 했고, 결과를 받아들이잖아요. 당신은 두려움이 없어요."

"내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베르트랑이 나를 죽이지는 않을 거고, 프랑수아즈는 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고." - P107

나중에 나는 그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를 떠난다, 그를 떠난다… 무슨 이유로?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 불안정한 그 지루함으로, 곳곳에 흩뿌려진 그 고독으로 돌아가기 위해? - P117

"당신은 뤽과 같은 본성을 가진 부류예요. 조금 불행한, 나 같은 금성인(성격이 온화한 사람 - 옮긴이)에게 위로받도록 운명지워진. 당신은 그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나도 금성인 성격인가 보다...)
- P148

나는 내가 결혼한 남자의 즐거운 공모자가 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생각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것이 그것, 사랑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어야 했다. 그 강박관념, 그 고통스러운 불만족. 나는 웃으려고 애썼다. 그는 그 웃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정하게, 부드럽게 내게 이야기했다. 마치 곧 죽을 것처럼… 프랑수아즈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 P178

도미니크, 날 용서해, 너와 함께해서 무척 행복했어. 알겠지만, 이 일은 지나갈 거야. 모든 것은 지나가. 내가 무엇이든 해줄게 - P184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육체적 부정이란 정말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하지만 난 언제나 그 모양이었죠. 그리고 특히 이번엔…… 이번에는..." - P195

이 끈덕진 마음속의 동요는 무엇일까? 프랑수아즈는 뤽과 그녀의 반쪽의 행복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고, 나는 스스로를 희생할 필요가 있었다. 이 생각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내 보잘것 없음을 숨기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희생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 P197

보름째 되는 날 나는 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웃집 남자의 질 좋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안단테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벽을, 죽음을, 어떤 미소를 환기시키는, 나는 침대 위에 꼼짝않고 누워 오랫동안 그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나는 퍽 행복했다.

(어떤 미소...) - P199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 자신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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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유리 동물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8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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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 뭔가가 곪고 있을 때, 침묵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을 잊어버리려고 불난 집 문을 닫거나 잠그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외면하는 걸로 불을 끌 수 있는 건 아니지.˝


저번주에 희곡 1편 읽기를 못했는데 이번주에는 한권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희곡 두편을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테네시 윌리암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유리 동물원> 이었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작품의 몰입감과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표지만 봤을때는 왠지 ‘부조리 연극(?)‘ 느낌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이야, 이제라도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을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도대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뭘 말하는 걸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주요 인물 여섯명이 등장한다. 주인공을  ˝브릭˝이라는 남자로 봤을때로 정리해 보면,

1. 브릭 :  둘째아들, 전직 운동선수로 알콜중독자이다.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과 같이 살고 있으며, 삶에 의지가 없다. 매력적인 아내를 두고도 그녀에게 냉담하기만 하며, 자신을 편애하는 부모님과도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다.

2. 마거리트 :  브릭의 아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바로 그녀를 말한다. 매력적인 욕망덩어리로, 남편이 삶에 의지가 없게된 원인을 제공한 과거가 있다. 뭇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시아버지(할아버지)도 그녀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낸다.

3. 할아머지 : 브릭의 아버지로,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신은 모른다. 둘째아들 브릭을 편애한다.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걱정했던 초반에는 조용히 있었지만, 자신의 병이 단순 염증이라고 알게된 후(거짓 정보이긴 하지만)  그동안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거친 막말을 가족들에게 한다.

4. 할머니 : 브릭의 어머니로, 남편에게 구박받고 무시당하지만 남편을 사랑하며, 그녀 역시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다.

5. 구퍼 :  첫째아들, 변호사이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계산적인 성격으로 아버지가 살 날이 얼마 안남은걸 알고 유산상속을 많이 받기 위해 부모님 집에 자녀들(손자들)을 데리고 온다. 이러한 그의 위선적인 모습을 할아버지는 싫어한다.

6. 메이 : 욕망덩어리 2로, 남편과 함께 시아버지의 재산을 탐내고 있으며, 다산의 상징이다. 자녀가 없는 둘째며느리 마거리트를 싫어하고 어떻게든 둘째아들 부부의 흠을 잡아서 상속을 못받게 하려고 한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시작인 1막은 주인공 ˝브릭˝과 ˝마거리트˝ 의 침실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부인 ˝마거리트˝는 지속적으로 남편 ˝브릭˝에게 말을 걸고 잠자리를 가지기 위해 유혹하지만 남편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술만 찾는다. 그러다가 그녀가 남편의 친구였지만 자살한 ˝스키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은 극도로 흥분하면서 그녀를 위협한다. 도대체 그와 그녀와 그 친구 간에는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걸까?


2막은 주인공 ˝브릭˝과 ˝할아버지˝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자신의 신체적 고통이 불치병이 아니고 단순 통증으로 아는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그동안 속에 담아놨던 악담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할아버지˝는 재산 상속을 위해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가족들이 미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편애하는 둘째아들 ˝브릭˝과 대화를 통해 그의 알콜중독을, 그의 의욕없음을 질타하면서 ˝브릭˝이 왜 그렇게 사는지를 추궁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끝에서 화가 난 ˝브릭˝은 아버지인 ˝할아버지˝에게 당신의 병은 암이라고 실수로 말하게 된다.


마지막 3막에서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자신을 거짓으로 대했고 두 며느리와 첫째아들은 단지 자신의 재산만 탐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인 둘째 며느리 ˝마거리트˝는 결정적인 말을 하게 되고, 결국 둘째 부부가  ˝할아버지˝의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그녀는 어떤 수를 썼을까? 하지만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음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는 ˝브릭˝은 다시 알콜중독의 세계로 들어간다.




희곡의 특성상 스포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줄거리는 이정도로만 정리했다. 돈, 사랑, 삶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감을 그리고 있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욕망 앞에서 추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리 동물원>

앞의 작품이 풍자적이고 냉소적이었다면, 두번째 작품인 <유리 동물원>은 안쓰럽지만 희망적이다. 이 작품에는 어머니(어맨더), 딸(로라), 아들(브릭), 방문객(짐) 딱 네명만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딸인 ˝로라˝로 그녀는 절름발이이며, 이러한 장애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과 약간의 자폐증이 있으며, 동물 모양의 유리수집품, 즉 ˝유리 동물원˝을 모으는 것에 빠지게 된다.

학교도 안가고 집에만 있는 딸 ˝로라˝를 어떻게든 결혼시키기 위해 엄마인 ˝어맨다˝는 아들 ˝브릭˝에게 누나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남자를 데려오라고 시키게 된다. 아들은 자신의 직장 동료이자 고등학교 친구인 ˝짐˝을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짐˝은 ˝로라˝가 그토록 그리워한던 고등학교때 짝사랑하던 남자였다. 과연 ˝로라˝는 다시만난 짝사랑과 사랑을 이루고, 자신이 갇혀 있는 ˝유리 동물원˝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젊은이 중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영원한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젊은이는 너뿐이야! ]  P.254

[사람들을 일단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그걸 기억해야만 해요! 그리고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어요, 로라 양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당신은 유독 자기만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실망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로라 양만큼 실망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거예요. ]  P.292


엇갈리는 인연,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랑은 언제나 슬프다. <유리 동물원>은 어머니 부터 시작하여 딸에게 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랑을 잘 보여준다.



--------------

이번에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을 읽으면서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각 막들의 연계성과 확실한 기승전결, 여운이 남는 결말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각 작품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 이외에도 희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져 있는 문장과 장치들은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 해주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 모두 퓰리처 상을 받고 수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하며, 여전히 연극으로도 계속 공연되고 있다고 한다. 궁금증이 생긴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희곡의 재미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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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8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ㅎㅎㅎㅎ

새파랑 2021-09-28 21:25   좋아요 4 | URL
리뷰쓰다가 너무 늦어서 포기했어요 😅

scott 2021-09-29 00:29   좋아요 3 | URL
탄탄한 희곡 만큼
리즈가 연기 하는 영화 꼬옥 보세요!!


mini74 2021-09-28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뜨거운 양철지붕~ 리즈테일러가 정말 요염했던 기억나요. *^^* 새파랑님 희곡 열심히 읽고 계시는 모습 좋아요. 저도 이 책 있네요 ㅎㅎ 실포시 읽을 책 칸으로 옮기기로 ~~

새파랑 2021-09-28 21:45   좋아요 4 | URL
이 작품은 영화로 더 유명한거 같아요 ㅋ 저는 영화는 책보다 더 몰라서 😅 책으로 읽었을때는 완전 재미있었어요. 최고~!!

청아 2021-09-28 22: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희곡이었군요! 발췌문들도 그렇고 궁금해지는 리뷰예요! 퓰리처 상까지?😆
새파랑님 이번달도 20권 가뿐히 넘기실듯 합니다👍

새파랑 2021-09-28 22:15   좋아요 4 | URL
이 책을 희곡 마니아 미미님께 추천합니다 😄 이번달은 딱 20권 읽을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ㅎㅎ 율리시스는 담달에 읽어야 겠어요 🙄

scott 2021-09-29 00:28   좋아요 4 | URL
20권 + 🖐권!

가뿐히!

새파랑 2021-09-29 00:39   좋아요 4 | URL
😅 남은 날 동안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초딩 2021-09-28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서양인의 눈썹뼈는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양철 고양이 잼있을 것 같아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9-28 23:02   좋아요 4 | URL
사진을 보니 그렇군요 ㅎㅎ 완전 재미있어요. 나중에 희곡 읽으신다면 이 채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coolcat329 2021-09-29 0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읽어야 할 책을 계속 숙제처럼 주시니...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참 너무 아름답네요...

새파랑 2021-09-29 09:06   좋아요 4 | URL
이 책 보시면 희곡에 대한 예정이 솟아나실거에요 ^^

붕붕툐툐 2021-09-2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 희곡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니 넘나 기대가 되는군요!! 탄탄한 구성 너무 좋아용!!
그리고 저도 표지보고 왠지 부조리극같이 느껴졌는데, 신기~😊

새파랑 2021-09-29 11:57   좋아요 2 | URL
전 표지 눈빛이 너무 진지해보여서그렇게 느꼈어요 ㅋ 희곡 마니아이신 툐툐님께 강추입니다 ^^

희선 2021-09-30 0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네시 윌리엄스나 희곡 제목은 들어본 적 있지만 영화도 못 보고 희곡도 본 적 없군요 재산을 물려받으려는 사람 이야기는 그렇게 좋지 않기도 하죠 <유리 동물원>에는 희망이 있군요 다행입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30 06:51   좋아요 0 | URL
저는 제목도 처음 들어봤었어요 😅 이 책에 실린 두 단편은 다 좋았어요 ㅋ 희선님 말대로 재산물려받는 이야기는 다 별로 안좋은듯🙄
 

와우 테네시 윌리암스 희곡 정말 잘 쓰네. 이렇게 몰입감 있는 작품이라니 너무 좋다.






너는 노력하면 성공할 거야! (그 생각에 숨이 막힌다.) 이런, 너는 타고난 재주가 가득한 애다! 내 두 자식 모두…… 특별한 애들이야! 내가 안다는 거 모르겠니? 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다오, 아들아, 너는…… 절대로 술주정뱅이가 되지 않겠다고! - P236

내가 아는 젊은이 중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영원한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젊은이는 너뿐이야! - P254

톰 :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비극적 실수를 하게 된 거죠?

어맨다 : 네 아버지의 순진한 모습이 모든 사람을 속아 넘어가게 했지! 그 사람이 미소 지으면… 세상은 매혹되고 말았단다! 처녀가 잘생긴 외모에 넘어가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지. 오코너 씨가 미남이 아니길 바란다. - P254

사람들을 일단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그걸 기억해야만 해요! 그리고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어요, 로라 양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당신은 유독 자기만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실망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로라 양만큼 실망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거예요. - P292

톰은 집 안에서 동작이 벌어지는 그때 마지막 대사를 하게 된다. 마치 방음 유리창을 통해서 보듯이, 우리는 소파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로라에게 어맨다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제 어머니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우스꽝스러움은 사라지고 어맨다는 위엄과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게 된다. 로라의 얼굴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는데,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서야 로라는 얼굴을 들어 어머니에게 미소를 보낸다. 로라를 위로할 때, 어맨다의 느리고 우아한 몸동작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 말을 마치면서 그녀는 잠깐 남편의 사진을 바라본다. 그리고 휘장 사이로 들어간다. 톰의 대사가 끝날 때, 로라는 촛불을 불어서 끄고, 극은 끝이 난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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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8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희곡 추천🖐 합니다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유리동물원 🖐🖐 인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1-09-28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사진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닮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 겨우 리뷰 썼어요 ^^
 

이번주 희곡 읽기 작품. 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게…… 완전히 혼자 사는 것보다 더 외로울 수도 있어!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말이야.…….. - P30

당신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 뭔가가 곪고 있을 때, 침묵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을 잊어버리려고 불난 집 문을 닫거나 잠그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외면하는 걸로 불을 끌 수 있는 건 아니지. 침묵하면 일은 증폭돼, 침묵속에서 자라서 곪아 악성이 된다고……. - P35

마거리트 : 난 위험한 짓은 안 할 거야. 안 해. 난 그냥 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머물러 있을래.

브릭 :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머물러 있는 건 불편할 텐데….

마거리트 :  그래,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는 한 머물러 있을 거야

브릭 : 나를 떠나도 되잖아, 매기

마거리트 :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야 - P60

즐기지를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회를 많이 놓쳐 버렸어, 그놈의 양심의 가책 때문에 말이야. 가책이니 관습이니 하는…… 개똥 같은 것들……. 그것들은 전부 다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야!…죽음의 그림자가 알게 해 줬어. 이제 그림자가 걷혔으니 나는 편하게 늘어져서, 뭐라더라, 그래 한바탕…… 놀아 봐야겠다! - P107

그럼 생일 축하한다는 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라고 하는 말들은 어때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아버지 빼놓고 다 아는데 말이죠. - P141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구나. 어떤 것도 시간으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지. 죽음은 너무 빨리 다가오고……. 인생을 반도 알기 전에……… 죽음을 만나게 되는구나……. 아,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함께해야만 해,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한 가깝게 있어야 해. 특히 초대하지도 않은 암울한 무언가가 이곳에 들이 닥쳤으니 말이야.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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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9-28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뜨거운 양철지붕...>이거 오래 전에 영화로 봤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끊임없이 뭐라고 뭐라고 주절거리는 장면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영상 하나 보여주지 않고 저렇게 할 수가 있을까 연극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보통 미인은 머리가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 고정관념을 엘리자베스가
이 작품에서 깼다고 생각합니다.

새파랑 2021-09-28 16:38   좋아요 2 | URL
영화도 유명한거 같더라구요. 전 본적은 없지만~! 표지에 있는게 영화 포스터 같은데 둘다 너무 멋져요 ^^

Falstaff 2021-09-28 16:53   좋아요 3 | URL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명배우 자체 아녜요?
너무 아름다운 미인이라 오히려 색안경 쓰고 이이의 연기를 품평하려는 인간들 때문에 역량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 대표적 배우라고 생각하는데요. ^^
이 영화도 아휴.... 대단합니다.

새파랑 2021-09-28 17:01   좋아요 1 | URL
책도 정말 재미있던데 영화도 그렇군요. 읽다가 감탄하고 바로 술 먹었어요 😅

scott 2021-09-28 17:15   좋아요 1 | URL
퐐스타프님 리즈 연기 굉장히 잘 하는 거라고
비비안 리와 비교 해보면 확 !차이가 나는데
바람과 함께 역은

비비안 ㅎㅎㅎ

Falstaff 2021-09-28 20:40   좋아요 3 | URL
이거 참... 경애하는 스콧 님하고 뜻을 같이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근데 단 하나, 비비안 리, 이 뛰어난 천재 배우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조금도 폄훼할 마음은 없지만, 비비안 리 대신 리즈가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할 수는 있었어도, 비비안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에는 결코 나올 수 없었을 듯합니다.
비비안 리의 대표작품은 제가 보기엔 <바람과 함께...>라기 보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브랑쉬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아, 지금도 머릿속에서 삼삼합니다.
하여튼 두 명의 우주 대표 백인 미인 명배우들의 활약은 대단했습지요.
제 생각엔 두 명 다 굉장한 배우인데요, 아마 제 생각이 틀렸을 겁니다.

scott 2021-09-28 20:59   좋아요 2 | URL
퐐스타프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비비안리에 광기 어린 연기는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브랑쉬 그자체!
저희 아부지는 비비안 팬(바람과 함께~때문에) 도저히 저런 술 취한 듯 몽롱한 표정의 연기를 참기 힘드러 하셨지만 ㅎㅎ 진정으로 블랑쉬의 연기는 비비안!!
2년전에 질리언 앤더슨 연기로 봤는데,,,,

비비안의 명품 연기의 옆 자리에도 못 앉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욕망의~‘ 블랑쉬!

stella.K 2021-09-28 21:19   좋아요 2 | URL
캬~! 저는 언제쯤이면 팔스타프님의 그 겸손과 권위를
흉내라도 내볼 수 있겠습니까? 저도 열심히 책을 읽으면 될까요?ㅠㅠ
존경합니다!!!

글구 스콧님 넘 귀엽사와요.ㅋㅋㅋㅋ
두 분 넘 보기 좋사옵니다.^^

새파랑 2021-09-28 21:23   좋아요 1 | URL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인에다 연기도 잘한다는 거군요 😆

scott 2021-09-2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좋습니다
영화 강추!!

새파랑 2021-09-28 17:42   좋아요 1 | URL
근데 전 영화에 완전 꽝이랏서 😆 언젠가는 찾아보겠습니다~!!
 
전락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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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의 배우만 연극을 하는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은 하나의 무대일 수도 있고,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항상 솔직하게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자주 연극을 해야 하고, 그렇게 보면 우리 모두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본 모습만을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필립 로스˝ 작품 <전락>의 주인공 ˝액슬러˝는 ‘죽고 싶어하는 남자를 연기하는 살고 싶어하는 남자‘로 노년의 연극배우 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연기하는 방법을 잃어버렸고, 치료를 위해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더이상 그를 돌봐줄 수 없었던 아내 ˝빅토리아˝는 그를 떠나고, 그는 정신병원에서 ˝시블˝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시블˝은 그녀의 남편이 어린 딸에게 성추행 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런데도 그 모든 게 일종의 연기, 아주 엉터리인 연기처럼 보였다. 무너져내리는 인물을 연기할 때 거기엔 체계와 질서가 있다. 그러나 무너져내리는 자신을 지켜보는 건, 자신의 종말을 연기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일이다.]  P.14


˝액슬러˝는 ˝시블˝의 고통에 찬 대화를 귀기울여서 듣게 되고, 그녀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며,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그녀의 요구에도 이해심을 보여준다  물론, 청부살인을 수락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한사람은 정신병원에 자진해서 입원을 했고, 또 한사람은  자살을 시도했다. 과연 그 둘은 앞으로 자신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이후 정신병원을 나온 ˝액슬러˝는 그의 절친한 친구의 딸인 ˝페긴˝과 연인이 된다. ˝엑슬러˝는 65살, ˝페긴˝은 40살, 사랑에 있어서 나이차이가 무슨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액슬러˝는 쿨하게 받아들인 반면 ˝페긴˝은 자신의 부모에게 둘 사이를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부모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둘 사이는 부모 때문에 흔들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페긴˝의 성적 취향 때문에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동성애자 였던 ˝페긴˝은 ˝액슬러˝를 만나고 난 후 이성애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성적 취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와 해어지게 된다. 어떻게든 ˝페긴˝과 함께하려고 그녀의 성적 취향을 맞춰주기 위해 연극했던 ˝액슬러˝는 결국 버림받게 되고 극심한 충격에 빠진다.

노년의 나이에 그에게 찾아왔던 자극적인 사랑은 결국 비참하게 끝나고, 그는 연극에서도 삶에서도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그렇게 그는 하루종일,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주저앉아 산탄총의 방어쇠를 당길 순간만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상황이 바뀌면, 액슬러는 생각했다, 그녀는 이 관계를 끝내버릴 수 있는 더 강한 위치에 올라서고 나는 너무 우유부단해서 이 관계를 지금 끊어버리지 못한 탓에 힘없는 위치로 떨어지겠지. 그리고 그녀가 강해지고 내가 약해졌을 때 가해질 타격을 나는 견뎌내지 못하겠지. ]  P.73


이후 그는 자살을 시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시블˝이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 남편을 살해하여 고통을 벗어나게된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중얼거린다.

마침내 연극에서 자살을 연기하는 것과 실제 삶에서 자살을 연기하는 것이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는 연극과도 같았던 자신의 인생을 자살로 끝내게 된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의 마지막 대사를 유서로 남겨놓고 말이다.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단지 연극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맥베스를 어떻게 연기할지 답을 찾지 못했던 때만큼이나 알 수 없었다. 스물다섯 살 어린 연인에게 버림받은 늙은 연인 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지? 캐럴이 수화기를 들고 있는 동안 방아쇠를 당겨 자신의 머리통을 날려버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거야말로 이 배역을 연기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P.146

[사건의 진상은 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가 총으로 쏘았다는 것이다.]    P.150



얼마전에 읽었던 ˝알베르 카뮈˝의 <전락>과 제목은 같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었던 ˝필립 로스˝의 <전락>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직업으로서의 연극이든, 인생으로서의 연극이든,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을 어떻게든 수행한 연극배우의 마지막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제목 그대로 삶과 사랑에 실패한 연극배우의 전락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이야기 자체는 매우 자극적이고 흥미로웠지만 뭔가 내가 이해를 못한 기분이 든다. ˝필립 로스˝의 다른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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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7 18: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9-27 18:46   좋아요 4 | URL
😆어제 읽었는데 리뷰를 늦게 썼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1-09-27 1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어보니 이 책 역시 묵직하네요^^
인생에 대해 좀 서글퍼지는 느낌도 듭니다. 인생을 잘 살아가기가 참 힘이 드는것 같아요.
전락이라는 제목이 압축적이네요^^

새파랑 2021-09-27 18:51   좋아요 5 | URL
책은 얇습니다 ^^ 전락이라는 단어 어감이 좋아요 ㅋ 이야기는 재미있고 많이 자극적(?) 입니다. 깜놀했어요🙄

그레이스 2021-09-27 1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까뮈의 전락을 또 쓰셨나 했더니 필립 로스네요. 혹시 같은 제목 찾아읽기는 아니시죠 ㅋㅋ
(농담)
존경스럽습니다
열정독서!

새파랑 2021-09-27 20:29   좋아요 2 | URL
열정도서 좋네요 😆 저번에 필립 로스의 <전락>도 있다는 답글을 봐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청아 2021-09-27 20: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필립로스는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조금 난해해 보이네요?
저도 인생이 연극과 닮았다고 보는데 배우들은 연극속에서 또 연기를 해야하니 참 아이러니한 직업같아요. 이건 저도 찜해둔 책! 이제 소설을 읽어야겠습니다 얏호!ㅎㅎ🤭

Falstaff 2021-09-27 20:32   좋아요 3 | URL
하나도 난해하지 않습니다. 코딱지 만큼도 쫄 필요 없습니다. 걍 읽어버리세요. ㅋㅋ
미국의 목가 추천입니다. 역시 핵심으로 쳐들어가야.....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27 20:34   좋아요 2 | URL
미미님 드디어 책 다 읽으셨군요~!! 축하축하입니다 ㅋ 스콧님 말씀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먼저 추천해주셨는데 제가 보관함에 담아놓겠습니다 😄

책이 안읽히는건 아닌데 리뷰 쓰는게 난해하다는 😅

청아 2021-09-27 20:38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님/오호! 이것도 핵심으로 쳐들어가는 책이군요?! 그럼 저도 빠른시일내 읽어보겠습니다ㅎㅎ👍

청아 2021-09-27 20:39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감사해요ㅎㅎ😆저는 이제 마음껏 소설의 세계로 빠져보렵니다. 유후!ㅎㅎ

새파랑 2021-09-27 20:42   좋아요 4 | URL
목로주점도 그렇고 미국의 목가도 그렇고 ‘목‘ 이 들어가야 핵심이군요~ 😁

mini74 2021-09-27 2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네메시스 읽고있어요 ㅎㅎ 짧아서 다 읽어갑니다. 이 책도 읽고싶어요 !!! 새파랑님 ~~

새파랑 2021-09-27 20:35   좋아요 4 | URL
네메시스도 짧군요! 가끔 짧은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이 책 좀 쎄요 ^^

붕붕툐툐 2021-09-27 2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새파랑님~ 필립 로스 읽으셨네용!! 제 기억엔 첨이신 거 같은데 맞나용? 저도 필립 로스 읽어야지 하는지가 오래되어서 괜히 반갑~ㅎㅎ

새파랑 2021-09-27 23:25   좋아요 3 | URL
역시 기억렵 갑 툐툐님~! 처음읽었는데 앞으로 자주 찾을거 같아요 ^^

독서괭 2021-09-27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필립로스 저도 도전해보려고 <에브리맨> 중고로 사놨는데 얇더라고요. 얇은 책이 많다니 얼른 시도해봐야겠네요 ㅎㅎ

새파랑 2021-09-27 23:26   좋아요 4 | URL
그 책 추천하시더라구요 ㅎㅎ 책은 금방금방 읽히더라구요. 재미있었습니다~!!

희선 2021-09-28 0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늘 다른 사람을 연기하던 사람이 자신은 대체 누군가 하는 생각을 한다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책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기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을 하다보면 자신이 누군지 생각할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나이를 먹고 연기를 못하게 되는 사람이 나오는군요 그런 일도 참 힘들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28 06:35   좋아요 3 | URL
배우로 살아가는것도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계속 연기하다보면 자신을 잃어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coolcat329 2021-09-28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글 읽어보니 정말 액슬러라는 사람 이해하기가 힘든거같아요. 저는 에브리맨 읽어봤는데 지금 보니 두 소설의 공통점이 한 때 잘 나가던 남자가 늙어서 삶의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점이네요. ㅎ
원제목은 the humbling은 겸손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겸손과 액슬러의 자살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ㅎ 저도 기억해뒀다 나중에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

새파랑 2021-09-28 21:20   좋아요 2 | URL
와 원제는 못봤는데 ㅎㅎ 쿨캣님 예리하심~!! 제가 아직 필립로스 작품은 한편밖에 안읽어봐서 판단이 안되나, 더 읽어보고 공통점을 찾아봐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