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타임 머신이 있다면 당신은 언제로 떠나고 싶나요?
영국 작가 "하버트 조지 웰스"의 데뷔작인 <타임 머신>을 '열린책들 35주년 Midnight 세트' 의 마지막으로 읽었다. 그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타임머신>은 시간 여행을 대중화 시킨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언제나 처음이 힘든 건데 이런 작품을 쓴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요즘 시대에야 이런 시간 여행에 대한 소설과 영화가 많기 때문에 지금 시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크게 특별할게 없겠지만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1895년임을 염두해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할 수 없겠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시간여행자"라고 불리는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발명하여 80만년 후의 새계를 탐험한 후 현재 세계로 복귀하여 그때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우리가(아니 나만 그런건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가 더 발달하고 진화한게 아니라, 오히려 미래는 더 퇴화하고 문명이 파괴된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인 "하버트 조지 웰스"는 현재와 같은 세계가 지속된다면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는 것을 독자에게 경고하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타임머신을 개발한 "시간여행자"는 두번째 시간여행을 떠나고 나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아니 돌아오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여행을 떠난 그곳이 너무 좋았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첫 번째보다 더 이상할지 모를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렸고, 그가 가져올 표본과 사진을 기다렸다. 아니, 어쩌면 나는 평생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시간여행자는 3년 전에 사라졌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 P.170
만약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는 미래보다는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나를 만나고 싶다. 아니면 200년전의 러시아?
PS 1 . 역시 나는 SF 하고는 잘 안맞는 것 같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PS 2 .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열네번째 읽기 끝이며, Midnight 세트 10권을 드디어 완독했다. 올해 안에 남은 Noon 세트 6권을 읽어야 겠다.
남은 6권 : 동물농장(읽은 책), 어린왕자(읽은 책), 벨켄 이야기(읽은 책), 자기만의 방(읽은 책), 백야(읽은 책),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유일하게 안읽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