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작품이었다. 겉으로 봐서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도대체 모두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 사람들이 내 편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내 편이었던 것은 그 가면뿐이야 그런 거야! 하지만 네 달 동안 나 자신도 가면을 썼어, 이 사람에게, 집사람에게. 나는 그걸 견딜 수가 없었어. 나는 이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하러 거기에 갔어. 내가 그를 배신했다고 말하러 갔어. 배신을 더 악화시킬까봐 말하지 못했을 뿐이야. 하지만 이 사람은 한 번도 자기가 얼마나 잔인하게 나를 배신했는지 드러내지 않았어. - P184

모든 사람의 뇌가 나의 뇌처럼 믿을 만하지 못할까? 사람들이 뭘 하려는 것인지 보지 못하는 사람은 나뿐일까? 모두 나처럼 오나가나, 오나가나 헛짚고 다닐까? 하루에도 골백번씩 똑똑했다가 어중간하게 똑똑한 상태로, 거기서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멍청한 상태로 미끄러졌다가, 또 그다음에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놈이 되어버릴까? 어리석음이 나를, 바보 아버지의 바보 아들을 불구로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인생이란 것은 하나의 커다란 기만일 뿐이고, 나만 빼고 모두들 거기에 가담하고 있는 것일까? - P188

스위드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것은 사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는 것이었다. 저녁 내내 오랫동안 꾸준히 자기 무게 때문에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해체되고 있었다. 절대 완전히 무너져 폭발하지 않고, 다만 가라앉을 뿐인 사람.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했다. 거기서 아이를 끌어내자. 새벽이 오기 전에. - P231

그래, 그들의 요새는 금이 갔다. 여기 멀리 떨어진, 안전한 올드림록에서도, 이렇게 한번 벌어진 이상, 다시는 아물지 않을 것이다.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들에게 맞서고 있었다. 그들의 삶을 좋아하지 않는 모든 사람, 모든 것이 맞서고 있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모든 목소리가 그들의 삶을 비난하고 거부하고 있었다! - P288

그런데 그들의 삶이 뭐가 문제인가? 도대체 레보브 가족의 삶만큼 욕먹을 것 없는 삶이 어디 있단 말인가?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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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3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11-13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작가 아는 사람인데... 몇 초 지나서 생각나긴 하네요.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11-13 21:34   좋아요 1 | URL
오늘은 책을 안읽고 그냥 놀고 있는데 이것도 좋네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분노, 울분, 나락.


삼대. 그들 모두가 성장했다. 일을 하고, 저축을 하고, 성공, 미국에 환호하던 삼대. 국민과 하나가 되었던 삼대. 그런데 이제 사대째에 와서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버렸다. 그들 세계의 완전한 파괴. - P14

어쩌면 그의 실수는 결코 심각하지 않은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렇게 열심히, 그렇게 예의바르게 아이의 무지한 헛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식탁 너머로 팔을 뻗어 아이의 따귀를 갈겨야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 P19

환상과 마법. 늘 다른 사람인 척하는 것. 오드리 헵번 놀이를 하던 때에 온화하게 시작했던 것이 불과 십 년 뒤에 이런 터무니없는 이타주의의 신화로 진화해버렸다. 처음에는 ‘민중‘이라는 이타적인 헛소리더니, 이제는 ‘완전한 영혼‘ 이라는 이타적인 헛소리였다. 다음에는 뭘까? 드와이어 할머니의 십자가일까? ‘영원한 촛불‘과 ‘거룩한 마음‘이라는 이타적인 헛소리로 돌아갈까? - P21

우리 똑똑한 유대인 애들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하느님 맙소사, 부모들이 이제 잠시 억압을 안 당하나 했더니, 아이들이 억압이 있는 곳을 찾아 달려가다니, 억압 없이는 살 수가 없는가보구나. 한때는 유대인들이 억압을 피해 달아났는데, 이제는 억압이 없는 걸 피해 달아나잖아. 한때는 가난을 피해 달아났는데, 이제는 부를 피해 달아나잖아. 미친 짓이야. 부모는 너무 잘해줘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으니까 대신 미국을 미워하는 거야. - P44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 뭔가를 해보려고 점점 더 미쳐간다. - P62

"그래. 나는 결국 별로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지. 절대 그렇지 않지. 우리 아버지한테 내가 그렇게 보이냐고 물어봐. 결국 늘 좋게 보이는 사람은 형이야. 그래서 형이 어떻게 됐는지 좀 봐. 남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려고 해. 자신을 탓해. 관용을 갖고 모든 입장을 존중해, 그래, 그게 ‘자유주의적‘인 거야. 나도 알아, 자유주의적인 아버지.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야? 그 중심에 뭐가 있어? 늘 상황을 지탱하려는 거. 그런데 그러다 씨발 지금 어떻게 됐나 보란 말이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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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1-12 0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열독 리듬은 느려지지도 않습니다! ^^ ‘오드리 햅번 놀이‘는 비유적인 것인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한데 직접 읽어봐야 새파랑님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죠?

새파랑 2021-11-12 07:19   좋아요 2 | URL
저도 아직 읽는중인데, 이 책의 주인공 딸 메리가 안티 미국적인 아이로 성장하는데, 어린시절 좋아했던 미국적인 상징을 나타내는거 같아요 ^^ 제 추축일뿐~!! 어제는 좀 쉬었습니다 ㅋ
 

˝필립 로스˝의 ‘미국‘ 삼부작인 <미국의 목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휴먼 스테인>의 첫번째 작품인 <미국의 목가> 1권을 읽었다. 소설 속의 소설이 등장하는 액자식 소설이었다.


너무 완벽했었고, 너무 완벽한 것으로 보였던 전형적인 미국인 ˝스위드˝의 인생은 주변에서 보던것과는 다르게 슬픔과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세계대전 후 가파른 성장과 베트남전의 실패를 거친 미국이라는 사회에 내제한 갈등을 적나라하게 파해치면서, 이를 통해 한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그리고 있다.


과연 2권에서는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어질지, 아님 더 파국으로 흐를지 무척 궁금해진다. 글에서 ˝필립 로스˝의 울분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그만의 유머는 여전했다.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어쩌면 사람들에 관해서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 P62

다음 세대의 성공적인 레보브가 되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정떨어지게 분노에 찬 말이나 뱉어내는 딸, 도망자처럼 숨어 있던 곳에서 스위드를 몰아내 또다른 미국으로 완전히 보내버린 딸, 스위드 특유의 유토피아적 사고 형태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딸과 그 십 년의 세월, 스위드의 성으로 침투해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감염시킨 미국이라는 전염병, 그토록 갈망하던 미국의 목가로부터 스위드를 끌어내 그 대립물이자 적인 모든 것 속으로, 분노, 폭력, 반목가의 절망 속으로, 미국 고유의 광포함 속으로 집어넣은 딸. - P139

아버지가 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 애정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즉시 곧바로 무시무시한 전격전을 벌일 아이를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말을 더듬는, 말이나 더듬는 조그만 년! 씨발 도대체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 P311

모든 미국적인 감정이 없다면 그가 한 인간으로서 느끼게 될 외로움, 다른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면 느끼게 될 갈망, 그래, 그의 성취에 의미를 부여한 모든것이 미국적이었다. 그가 사랑한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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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1 10:38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어쩌면 사람들에 관해서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오늘의 명구!
오른 🖐으로 댓글 씀 ^.,^

새파랑 2021-11-11 10:42   좋아요 7 | URL
ㅋ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ㅋ 필립 로스 글 너무 잘쓰는거 같아요~!! 스콧님 다음 댓글은 왼손으로~!!!✋

청아 2021-11-11 11:1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필립로스를 읽고 있어요^^
새파랑님 왼손 자주쓰면 뇌에 좋다던데 안그래도 완벽했는데 더 활성화된 뇌의 독서 기대합니다ㅎㅎ( ˃ᴗ˂ )👍

새파랑 2021-11-11 11:57   좋아요 7 | URL
미미님 무슨 책 읽으세요? 어제 휴먼스테인은 중고 양장으로 샀습니다 ^^ 왼손 자주 쓰니 손이 저리네요 ㅜㅜ

페넬로페 2021-11-11 12:13   좋아요 6 | URL
저희집에 있는 필립 로스의 책이 아버지의 유산 딱 한 권 있는데 에세이부터 시작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scott 2021-11-11 12:20   좋아요 7 | URL
페넬로페님 아버지 유산 보다 로스옹은 소설 부터 읽어봐야 합니다
새파랑님이 언급 하신 말씀대로
<미국의 목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휴먼 스테인> 이렇게 미국 삼부작으로 로스옹 전성기 시절의 명작 이고 이후 울분을 비롯해 곁가지 친 작품들에 앞선 3편의 작품속 구성과 인물들이 많이 겹칩니다
로스옹 후기작 중 명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은
<네미시스> <죽어가는 짐승>


scott 2021-11-11 12:21   좋아요 7 | URL
미미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 끄덕! ㅎㅎ

새파랑님 이제 독서계 왼 🖐 AI로 !^^

페넬로페 2021-11-11 12:47   좋아요 7 | URL
scott님 말씀처럼 소설을 먼저 만나는게 맞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순서대로 읽어야겠어요~~

청아 2021-11-11 12:50   좋아요 6 | URL
절반이상 읽으면 ‘읽는 중‘으로 공개하겠습니다ㅎㅎ시작만했다가 하루 쉬어서^^; 다시 스따뜨✌

청아 2021-11-11 12:53   좋아요 6 | URL
저도 스콧님 말씀 메모완료^^*♡

새파랑 2021-11-11 13:20   좋아요 6 | URL
왼손 AI라니 ㅋ 전 후기작품 네편 읽고 전성기 작품 이제 읽는데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왠지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 좋음 ^^

미미님 무슨 책 읽지 더 궁금합니다~!!

그레이스 2021-11-11 22:03   좋아요 5 | URL
저는 아버지의 유산도 좋았는데 ^^
소설하고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미국의 목가도 좋았구요
뭘 먼저 읽든 상관없을 듯요^^

새파랑 2021-11-11 22:37   좋아요 5 | URL
다 좋다는 이야기군요~!! 아 오늘 2권 읽어야 하는데 ㅜㅜ

독서괭 2021-11-11 11: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정말 명구네요. 필립로스 전작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1-11-11 11:58   좋아요 6 | URL
인생은 오해의 연속~!! 전작할게 많네요 ^^

페넬로페 2021-11-11 12: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중의 한 명이 필립 로스라고 하는데 역시 글을 잘 쓰는가 보네요~~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제와 허상을 같이 볼 수 있을것 같아 흥미로워요^^

새파랑 2021-11-11 13:21   좋아요 6 | URL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맞는거 같아요. 중간중간 미국식 거친 유머 너무 좋아요 ^^

붕붕툐툐 2021-11-11 21: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재밌다고!! 미국의 목가 읽는 새파랑님이 너무 부러워요~ 쌓여있는 책 다 읽고 다음 책은 무조건 이 책이욤~ㅎㅎ

새파랑 2021-11-11 22:39   좋아요 4 | URL
툐툐님 쌓여 있는 책 📚 다 좋은 책인거 같은데 부럽습니다~!! 전 책 쌓인게 안 줄어들고 늘어만 가네요 😅

mini74 2021-11-12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의 유산에서 멈춰있는 저 ㅠㅠ 잠시 접고 이 책 시작할까요 ㅎㅎ

새파랑 2021-11-13 09:38   좋아요 0 | URL
어제 2권을 다읽고 리뷰를 어떻게 쓰지 고민하다가 자버렸어어요 😅 제가 아직 아버지의 유산을 안읽어봐서 ㅎㅎ

희선 2021-11-13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62쪽 말이 인상 깊네요 사람들을 오해하고 오해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오해한다니...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해하려고 해도 안 되니 오해하는 건지...


희선

새파랑 2021-11-13 09:40   좋아요 1 | URL
필립 로스 책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저렇게 나오는 문장들이 유머가 있으면서도 공감이 됩니다 ^^

han22598 2021-11-13 0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목가..제목이 참..지금의 미국의 모습으로는 잘 상상이 안되네요.....무슨 이야기를 닮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그레이스 2021-11-13 08:57   좋아요 1 | URL
역설적이죠...

새파랑 2021-11-13 09:41   좋아요 0 | URL
그 목가가 그 목가가 아니더라구요 ㅋ 완전 혼돈이더라구요 ^^
 

필립 로스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가 끝나면 꿈을 꿔.
꿈을 꿔, 그러면 그것이 현실이 될지도 몰라.
세상이란 절대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그러니까 꿈을 꿔, 꿈을, 꿈을.

야구에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지 않는 속도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한 선수가 떠올랐다가 추락하는 속도다. - P21

하나의 거죽이 사라지면 또다른 거죽이 올라올 뿐이었다. 이 사람은 존재 대신 무개성을 갖고 있구나,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P43

이반 일리치는 궁정의 고위 관리로 "사회가 인정하는 예의바른 삶"을 살아가다가, 임종을 앞두고 그 끊임없는 괴로움과 두려움의 깊은 구덩이에서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제대로 살지못한 것인지도 몰라." - P55

이반 일리치의 삶이 매우 단순하고 매우 평범했으며, 따라서 매우 끔찍했다고 쓰고 있다. 그랬을지도 모른다. - P55

스위드 레보브의 삶은, 내가 아는 한, 매우 단순하고 매우 평범했으며, 따라서 딱 미국인의 기질에 맞게 훌륭했다. - P56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전에, 만나기를 고대하는 동안 오해를 해버린다. 함께 있는 동안에도 오해를 한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또 완전히 오해를 해버린다 - P61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어쩌면 사람들에 관해서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 P62

"오랫동안 기껏 우리 자신을 불투명하게 칠해왔는데, 여기 오니 곧장 우리가 투명하다고 믿었던 때로 돌아가게 되네." - P85

우리가 뭔가를 잊는 것은 단지 그것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중요해서일 수도 있다. - P91

만일 자신에 대한 의문이 인생에서 너무 일찍 찾아오는 것보다 나쁜 게 있다면 그건 그게 너무 늦게 찾아오는 거야. 형의 인생은 폭탄에 의해 박살나버렸어. 그 폭발의 진짜 피해자는 시모어야. - P111

제리의 이론에 따르면 스위드는 착하고, 다시 말해 수동적이고, 다시 말해 늘 옳은 일을 하려 하고, 사회적으로 통제된 인격체라서 폭발하지 않고, 절대 분노에 굴복하지 않는다. 분노라는 특질을 자신의 채무로 떠안으려 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을 자산으로 가질 수도 없다. 이 이론에 따르면, 결국 스위드가 죽은 것은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격성은 사람을 닦아주고 치유해준다는 것이다. - P117

다음 세대의 성공적인 레보브가 되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정떨어지게 분노에 찬 말이나 뱉어내는 딸, 도망자처럼 숨어 있던 곳에서 스위드를 몰아내 또다른 미국으로 완전히 보내버린 딸, 스위드 특유의 유토피아적 사고 형태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딸과 그 십 년의 세월, 스위드의 성으로 침투해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감염시킨 미국이라는 전염병, 그토록 갈망하던 미국의 목가로부터 스위드를 끌어내 그 대립물이자 적인 모든 것 속으로, 분노, 폭력, 반목가의 절망 속으로, 미국 고유의 광포함 속으로 집어넣은 딸. - P139

형은 그전에는 한 번도 "왜 모든 게 요 모양 요 꼴일까?" 하고 물어본 적이 없어, 모든 게 요 모양 요 꼴로 늘 완벽한데 뭐하러 그런 걸 묻겠어? 왜 모든게 요 모양 요 꼴일까? 답이 없는 질문이지. 하지만 형은 너무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그때까지는 그런 질문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거야. - P140

"사랑을 받고 승리를 거둔 모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범죄자. 위대한 스위드 레보브, 미국 국가대표 자본가 범죄자." - P216

아버지가 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 애정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즉시 곧바로 무시무시한 전격전을 벌일 아이를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말을 더듬는, 말이나 더듬는 조그만 년! 씨발 도대체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 P311

모든 미국적인 감정이 없다면 그가 한 인간으로서 느끼게 될 외로움, 다른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면 느끼게 될 갈망, 그래, 그의 성취에 의미를 부여한 모든것이 미국적이었다. 그가 사랑한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 P320

그들은, 아버지와 딸은, 자신의 중심이 모든 질서의 원천이며 조그만 혼돈의 표시도 간과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믿음직한 아버지와 혼돈 그 자체인 딸은 목놓아 울었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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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0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왼🖐 밑줄!

새파랑 2021-11-10 23:46   좋아요 1 | URL
이젠 왼손잡이 입니다 ^^
 
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과 편지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단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과 편지를 주제로 한 책이라면 재미 없을수가 없다. 시작부터 반칙이다.


한 사람과 만남도 없이 20년간 편지를 주고 받는게 과연 가능할까?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실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의 뉴욕에 사는 "헬렌 허프"는 우연히 광고를 보고 절판 서적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크스 서점'에 구매를 희망하는 책 목록을 동봉하여 편지를 보내게 된다. '마크스 서점'의 주소는 '영국 련던 채링크로스 84번지'로 이 책의 제목이다.


까다로운 고객인 "헬렌 허프"의 요구사항에 대해 '마크스 서점'의 "프랭크 도엘"은 뭐든지 적극 구해주고, 이에 고마움을 느낀 "헬렌 허프"는 서점 사람들에게 영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음식들을 선물로 보내게 되며, 본격적으로 유대감이 형성된 "헬렌 허프"와 '마크스 서점'간의 교류가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궁금증을 느끼면서 말이다.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친절하고 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서점의 다른 분들도 모두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P.46



같은 시간 다른 공간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공통된 관심사는 바로 책이었고, 편지속에 그 마음을 담아 공간을 초월하는 유대감을 형성했던 그들은 무려 20년간 관계를 유지한다. "헬렌 허프"는 꼭 체링크로스에 가보고 싶었지만 삶에 치여서, 경제적 여력이 안되어서 런던 방문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1968년 12월, 20여년간 그녀와 주로 편지를 주고 받던 "프랭크 도엘"이 세상을 떠나게 되고, 결국 20여년간 이어진 그들의 편지 서신은 중단되게 된다. 그들을 이어주던 '책'을 더이상 주문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렌 허프"에게 '마크스 서점'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소중했던 곳이었고 그곳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기에 그와 주고 받은 편지들을 출판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체링크로스 84번지>라는 책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 모든 책을 내게 팔았던 그 축복 받은 사람이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리고 서점 주인 마크스 씨도요. 하지만 마크스 서점은 아직 거기 있답니다. 혹 채링크로스 가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내 대신 입맞춤을 보내주겠어요? 제가 정말 큰 신세를 졌답니다.]  P.145


말보다 편지가 좋은 이유는 아마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 있으면서 언제나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이 이어준 그들의 인연은 20여년이나 이어졌지만 결국 멈출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추억은 이렇게 책으로 남아 후대의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그들의 인연은 결코 끝난게 아니다. 북플에 글을 쓰는 것도 왠지 이 책에서 펼쳐지는 유대감 형성과 비슷한것 같다. 여기에도 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으니까 말이다. 열심히 오랫동안 유지해야 겠다. 노력하면 안되는건 없으니까.



Ps. 갑자기 생각난 제목이 '편지'인 노래 두곡 소개해 드리고 싶다~!!

(김광진의 '편지' 처럼 너무 유명하거나, '우울한 편지', '이등병의 편지', '나에게 쓰는 편지' 등과 같이 다른 수식어가 붙은 노래는 제외하고)


편지 : 김동률
https://youtu.be/o1axQfKy3zg
며칠을 망설이다 끄적인 종이 위엔
말 없는 세월이 흘러라

편지 : 브로콜리 너마저
https://youtu.be/2pkgzPih1Oo
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디가 아프진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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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09 21: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

오랫동안 잊었던 그 누군가에게서 불현듯 날아든 편지엔
여태껏 속으로만 사랑해왔었다고 이제는 날 놓아주겠다고
생각은 꼬릴 물어 기억의 저편을 더듬고 물밀 듯 적시는 서러움만
오 나를 사랑한 사람 또 내가 사랑한 사람
뭘 위해 우린 이토록 힘들게 사랑을 하고 아파했는지
며칠을 망설이다 끄적인 종이 위엔 말 없는 세월이 흘러라
사랑은 달되 쓰고 인생은 덧없이 흐르고 쓸쓸히 남겨진 추억들만
오 나를 사랑한 사람 또 내가 사랑한 사람
뭘 위해 우린 이토록 힘들게 사랑을 하고 아파했는지
며칠을 망설이다 끄적인 종이 위엔 말 없는 세월이 흘러라



새파랑님 오른🖐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알라딘 담달 새파랑님 포스팅 모조리 뽑아 달롸!(๑>؂•̀๑)✌

새파랑 2021-11-09 21:06   좋아요 6 | URL
스콧님 덕분에 좋은 책 읽었어요 😆

새파랑 2021-11-09 22:10   좋아요 5 | URL
김동률 편지 너무 좋아요 ㅜㅜ 고띵때 씨디 스크래지 나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초딩 2021-11-09 21: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만나지 않고 20년간의 서신이라
그 세월의 길이가 아름답습니다 :-)
좋은 저녁 되세요~

새파랑 2021-11-09 22:05   좋아요 5 | URL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까 더 감동적이었어요. 이렇게 잔잔한 이야기도 좋더라구요^^

청아 2021-11-09 2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새파랑님 리뷰로도 감동이 전달되어지네요^^ 저도 찜! ‘이 리뷰 무조건 당선이다‘ 또 예측합니다👍ㅎㅎ(지난번 맞췄음)

새파랑 2021-11-09 22:06   좋아요 5 | URL
미미님 이책 좋아하실거 같아요 ㅋ 읽다가 저녁을 못먹었습니다 😅 손이아파서 짧게 써서 당선은 힘들듯 해요 ㅎㅎ

붕붕툐툐 2021-11-09 23:08   좋아요 4 | URL
저도 미미님 따라 찜!!ㅎㅎ

Falstaff 2021-11-09 21: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채링크로스, 하니까 왜 찰스 디킨스의 작품인 줄 알았을까요?
에휴. 그나마 다행입니다. 디킨스면 또 샀을 거 아녜요. ㅎㅎㅎ

새파랑 2021-11-09 22:07   좋아요 5 | URL
제가 아직 찰스 디킨스를 안읽어봐서요 ㅜㅜ 읽어봐야 하는데 ㅋ 영국은 거리 이름도 멋집니다~!

mini74 2021-11-09 21: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편지로 이어지는 마음과 모르는 사람에 대한 선의. 스콧님 리뷰도 좋았고 새파랑님 리뷰도 좋고 ㅎㅎ 어머 이건 꼭 읽어야돼 ! 인가요 ㅎㅎ 브로콜리 너마저 넘 좋아요 편지도 좋고~ 유자차 들을 계절인가요 ㅎㅎ

새파랑 2021-11-09 22:09   좋아요 5 | URL
오늘 산책 하면서 브로콜리 1집 다시 정주행 하고 왔습니다~!! 스콧님 리뷰는 꼭 읽어야됩니다~!!

페넬로페 2021-11-09 22: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이야기가 넘 정감있어 그런지 몰라도 체링크로스라는 지역의 이름도 참 좋네요.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우정이 20년간 이어진다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이제 다른 이름 하나 생기신것 같습니다~~
왼손의 달인♡♡♡

새파랑 2021-11-09 22:56   좋아요 6 | URL
왼손으로 쓰다보니 왼손도 아파지는거 같아요 😅 이책 정감있어요. 영국사람들이 정이 넘치는거 같아요 ㅋ

독서괭 2021-11-09 22: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오래전에 읽었는데, 내용 자체는 좋은데 등장하는 책들이 거의 국내 번역이 안 되어 있었던가 찾기가 어려워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새파랑님 리뷰 보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저는 이 책과 비슷한 시기에 읽어서 그런지 항상 <건지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 함께 떠오르는데, <건지~>가 좀더 좋았어요.

새파랑 2021-11-09 22:54   좋아요 5 | URL
읽다보니까 스티븐스도 나오고 제인오스틴도 나오고 버지니아 울프도 나오고 헤밍웨이도 나와서 소소하게 재미있었어요 ㅋ 책 목록에는 정말 읽어본게 없긴 하더라구요 😅 <건지~> 요건 다락방님 책에서 봤었는데 더 좋다니 읽어봐야 겠군요~!!

다락방 2021-11-10 07:28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강추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1-10 07:29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읽어보셨나요? -새벽 세시 홍보단 드림.

새파랑 2021-11-10 08:50   좋아요 1 | URL
세벽 세시는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몇달전에 구매했었는데, 너무 달달할거 같아서 못읽고 있습니다 😅 책상 바로 앞에 있어요^^

그레이스 2021-11-09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편지 두세개씩 쉬면서 읽어요~
기분 좋은 책!
저도 건지감자껍질파이 좋았어요

새파랑 2021-11-09 23:40   좋아요 3 | URL
책 제목을 보니까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 두세개씩 읽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저도 이 책 옆에 두고 계속 읽어보고 싶어요 ^^

희선 2021-11-10 0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책이 편지를 나눈 이야기라고 해서 봤어요 얇은 책이지만 좋았습니다 편지 이야기 좋지요 거기에 책이 있다면 더 좋을지도... 하지만 저는 편지에 책 이야기는 안 써요 왜 그런지 모르겠군요 제가 쓴 것과 비슷한 말을 쓸 것 같아서... 좀 웃기지요 제가 편지 써도 제가 읽고 쓴 글 안 보는 사람도 있는데...


희선

새파랑 2021-11-10 08:52   좋아요 2 | URL
그냥 편지만 주고 받았다면 그렇게 오래 유지되기 힘들었을텐데, 책이라는 매개체가 있다보니 20년동안 유지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러블리땡 2021-11-10 0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이랑 편지 소재는 진짜 반칙 맞네요 끌려서 바로 장바구니 넣었습니다ㅎㅎ 😆

새파랑 2021-11-10 08:59   좋아요 1 | URL
이 책 양장에다 표지도 멋지고 내용도 좋아서 마음에 드실거라 생각됩니다 ^^

라로 2021-11-10 0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을 15년 정도 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

새파랑 2021-11-10 09:00   좋아요 1 | URL
와 15 년전~!! 전 그때 왜 이런 책을 안읽었는지 후회되네요 ㅜㅜ

다락방 2021-11-10 06: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채링크로스 읽고 런던 가서 서점 들러봐야지 했더니 그 자리는 이제 맥도날드였나 다른 가게로 바뀌었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그 자리가 맞는데 싶어 근처 서점에 들어가 물었더니 어 니가 말한 서점 알아, 근데 그건 없어졌어! 하더라고요. 어찌나 서운하던지..
저는 이 책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이 책 선물은 실패한 적이 없어요.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이 책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어요. 탕웨이 주연의 <북 오브 러브> 인데 영화가 너무 후져요 ㅠㅠ

유부만두 2021-11-10 07:13   좋아요 2 | URL
아… 그 영화 저도 봤다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0 07:28   좋아요 2 | URL
망작이에요 망작. 탕웨이 데려다가 그리고 채링크로스 가져다가 그 따위로 만들다니. 어처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1-10 07:3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어처구니! ㅋㅋㅋㅋ 남주도 우웩이었고요.

새파랑 2021-11-10 08:57   좋아요 1 | URL
ㅋ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왔는데 맥도날드가 맞습니다~!! 런던까지 가서 찾아보신 다락방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북플 셀럽~!!

탕웨이 너무 매력적인데 영화는 영 아닌가 보네요 😅

coolcat329 2021-11-10 09:20   좋아요 2 | URL
와 대단하셔요. 직접 찾아갔는데 없어졌다니 정말 속상하셨겠어요.ㅠ
탕웨이 영화도 있군요. 에휴

다락방 2021-11-10 09:51   좋아요 2 | URL
탕웨이 영화에는 이 책이 그냥 등장할 뿐이고 영화 자체는 정말 별로에요. 별론데 상영시간도 길어요.-.-

채링크로스 서점도 가보고 노팅힐에 나온 서점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다 찾을 수 없더라고요. 너무 오래전의 일인것 같아요. 노팅힐 영화도 진짜 좋은데 말입니다. 크..

coolcat329 2021-11-10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영화로 봤어요~안소니 홉킨스가 프랭크로 나와요~

새파랑 2021-11-10 09:19   좋아요 1 | URL
제가 영화는 완전 취약해서 ㅋ 영화로 만들기에도 좋을거 같아요. 왠지 그려집니다 ^^

파랑새 2021-11-13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연하게 <북 오브 러브>를 보고는 이 책을 샀어요. 다음에 영국에 가면 꼭 가보고싶었는데~~
맥도날드 햄버그라도 하나 먹고 와야겠네요.

책은 취미가 아닙니다. 생활입니다.ㅋㅋ

새파랑 2021-11-13 12:13   좋아요 0 | URL
파랑새님 반갑습니다~! 제 아이디랑 쌍둥이 아이디 같은 느낌이 들어요 ^^ 맞습니다. 책은 생활~!! 생필품~!!

양준모 2021-11-13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잊고있었던 책을 여기서 찾았네요~이번에는 잊어버리기전에 사서 읽어야 겠네요~^^

새파랑 2021-11-13 21:33   좋아요 0 | URL
와우~ 제가 그래도 양준모 님이 잊고 있었던 책을 떠올리게 했다니 보람이 있군요~!! 이 책 양장도 멋지더라구요 ^^

2021-11-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번 알라딘에서 오는 메일을 통해 조용히 보고 갔던 사람입니다. 새파랑님 덕분에 방금 저도 모르게 책을 구매했네요 좋은 책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1-15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