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목소리란 참 이상하다. 목적도 마음도 그대로 드러난다. 유키코의 온갖 것이 목소리에 깃들어 있는 것 같고 그 모든 것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목소리는 사람을 잘 설득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유키코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유키코의 목소리를 모아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이런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 P62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04-27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1-04-27 21:19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4-28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저는 고것이 궁금하네요. 새파랑님 션한 하루 되세용^^

새파랑 2021-04-28 10:53   좋아요 1 | URL
글쎄요ㅋ 기억이 안나네요 ^^ 어제 많이 읽을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생겨서 못읽었다는 ㅜㅜ
행복한 책읽기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단편 소설 ‘문맹‘을 읽었다. 백수린 작가님이 번역한 작품으로, 내가 읽은 그녀의 세번째 작품. 사실 이 책을 단편이라 해야할지, 에세이라 해야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작가의 성장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로, 다시 스위스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그녀의 성장배경,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글을 써야 하는 그녀의 환경.

모국을 떠나 고향을 잃고 가족과 해어지며 모국어를 잃어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이 책에서는 정처없이 타국에서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이방인의 감정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프랑스어 또한 적의 언어라고 부른다. 내가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가장 심각한 이유다. 이 언어가 나의 모국어를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글에 대한, 책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쓰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작품을 만들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그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활자를 읽는걸 좋아한다. ㅎㅎ)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신문, 교재, 벽보, 길에서 주운 종이 쪼가리, 요리 조리법, 어린이책. 인쇄된 모든 것들을」

이 책에서 나오는 월경에 대한 그녀의 경험이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의 1부인 ‘비밀노트‘의 배경이 되는데, 이런 것도 책을 읽는 하나의 재미를 준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보려고 검색해봤는데,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어제‘, ‘문맹‘  말고는 국내 번역된 책이 없어서 다소 아쉽다. 그녀의 팬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끝으로 오랜만에 이 책을 읽고 생각난 노래를 소개하자면,

Camel : Stationary Traveller
https://youtu.be/HA_h5iJbrPs

Camel : Long Goodbye
https://youtu.be/6jYIjWIlK18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I have to leave right now
And though I hate to go
I know it‘s for the better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Forgive my leaving now
You know I‘ll miss you so
And days we spent together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책읽기 2021-04-27 1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국내 출간된 책은 다 읽어서, <존재>를 다시 읽어야 하나, 아니면 그때 그 감흥이 아닐 수 있으니 놔두어야 하나 고민 중이요.^^;;; 글에 대한 열정은 크리스토프의 평생 동반자였을 것 같아요.

새파랑 2021-04-27 13:26   좋아요 2 | URL
저도 ‘존재‘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읽은지는 얼마 안되지만 생각이나네요~ 좋은책은 몇번봐도 안질린다는 ^^

청아 2021-04-27 13: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4개지만 꼭 읽어보고 싶어요! 새파랑님 책 읽는 무서운 속도!😳
마치 열차가 제 옆으로 엄청난 기세로 지나가는거 같습니당ㅋㅋㅋㅋ무섭ㅠ저도 지금 책 끝나는대로 스쿠터?라도 타고 쫒아갈래요!에잇ㅋㅋㅋ

새파랑 2021-04-27 13:28   좋아요 2 | URL
이 책 엄청 얇습니다 ㅎㅎ 미미님은 1시간이면 읽으실 거에요~ 전 별 4개도 좋은건데 ㅋ 너무 단편이어서 별 1개 뺐습니다 ^^

모나리자 2021-04-27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렸을때부터 활자로 된 건 모두 좋아해서.. 인용문장에 핵공감 하게 되네요.ㅎㅎ

새파랑 2021-04-27 13:29   좋아요 3 | URL
북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활자 중독 아닐까요? ㅎㅎ

모나리자 2021-04-27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위의 음악 좋은데요? 팬플룻 비슷한 소리가 나더니 나중엔 반전 분위기네요.ㅎ 오늘 날씨에 딱입니다! 잘 들었어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1-04-27 13:31   좋아요 3 | URL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음반도 동서독 베를린의 분단을 배경으로 만든거여서 왠지 생각이 나서 소개해 봤습니다~!

페넬로페 2021-04-27 1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맹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자전적 소설인가요? 이방인으로서의 삶에 대한것 같은데 어서 읽어보고 싶은데요~~
근데 오늘도 도서관에서 따끈따끈한 희망도서 3권을 공수해온지라~~
마음만 급해요라고 말하며
ㅎㅎ 웃지요^^

새파랑 2021-04-27 15:29   좋아요 3 | URL
넵 이방인으로 살아간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 입니다~ 페넬로페님의 희망도서 3권이 뮌지 궁금하네요 ^^ 저도 희망도서 신청 해보고 싶네요 ㅋ

붕붕툐툐 2021-04-27 2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건 「존재」 읽은 후 읽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프리퀄 느낌?ㅎㅎ
아, 그리고 ‘아무튼‘이라는 초단편집도 있어요!! 저 이제 「어제」만 읽으면 다 읽는 거네요. 우힛~

새파랑 2021-04-27 23:01   좋아요 2 | URL
생각해보니까 저번에 툐툐님 리뷰에서 ‘아무튼‘ 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아무튼 시리즈는 아닌...) 근데 절판이라는 ㅜㅜ

scott 2021-04-27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기 모인 분들 모두
활자 중독자들
만쉐!٩꒰。•◡•。꒱۶

새파랑 2021-04-27 23:31   좋아요 2 | URL
스콧님이 가장 활자 중독이실거 같아요^^
 

오랜만에 일본 여행~!! 읽기 시작

겨울 풍경 속을 덜커덩 덜커덩 달려서 저 아래 세계가 점점 멀어지는 것은 뭔가 저 세성으로 향하는 것 같아 쓸쓸하지. 그런데 선생님은 그렇게 빙글빙글 한가하게 돌아가는 것이 참 좋다고 아주 진지하게 말씀하시거든.

(이런 비슷한 풍경을 전에 본적이 있다.) - P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정희진 작가님의 서평을 모은 책이다.  북플에서 많이 언급되길래 정말 읽어 보고 싶었고,

게다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편협‘과 ‘치열‘이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에 책을 안읽을 수 없었다.

제목 위쪽에 ‘정희진의 글쓰기‘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을 완전 잘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똑똑하고 많이 알수록 글의 수준이 달라지고, 또 안목이 넓을 수록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쓴 리뷰는 단순 독서감상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고 ㅎㅎ
(그래도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는 늘겠지...)

책은 총 3장, 27편의 서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아픔에게 말 걸기‘는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고통, 복수 그리고 용서의 복잡성에 관한 작가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정작 자신이 용서할 일은 당하기 전까지는...오히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을 용서할수 있겠습니까?」

2장 ‘우리에게 불편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를 읽고나서 이 책에 소개된 글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작가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홀로코스트‘ 라는데, 그동안 이런 피해들에 대해 몰랐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왜 사회는 여성의 경험을 믿지 않는가? 왜 국가는 이 문제를 사소하게 다루는가? 왜 우리는 언제나 이 문제가 ˝사소하지 않다˝고 외쳐야 하는가?」

3장 ‘몸의 평화가 깨지는 순간‘은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대지의 딸‘ 서평을 읽으면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최근에 소중한 이와 절대적인 이별을 했는데 ‘슬픔에 잠긴다‘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님을 알았다. 정말 몸이 슬픔에 잠기는 거다. 그래서 물 밖으로 몸이 나올 수 없고, 잊지도 못하고 그리워할 수도 없는 숨쉴 수 없는 시간을 겪는 것이다.」
(‘대지의 딸‘에 나온 문장은 아니고, 작가님의 문장인데 정말 좋았다.)

내 독서 취항은 ‘국내는 에세이, 국외는 소설‘로 많이 편중되어 있다. 정희진 작가님은 편협하게 읽지만, 나는 편식해서 읽는다. 그리고 작가님은 글을 치열하게 쓰지만, 나는 내용은 가볍지만 나름대로 힘들게 쓴다.(반성한다.)

예상은 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 실려있는 책을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다는데 놀랐다. 책이 서평 이다보니 각 책들의 줄거리가 별로 없어서 정보 획득은 제한이 되지만, 그게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의도적 글씨기 인듯~!
(줄거리 소개가 많으면 본문 다시쓰기(Rephrasing)에 가깝다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다.)

페미니즘 관련 지식이 부족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알게 되었고,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왜 북플님들이 정희진 작가님을 좋아하는지 이해했다. 글이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이 책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04-26 2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번주가 4월 마지막주라고 해요.
4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따뜻한 날도 있지만,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4-26 21:49   좋아요 3 | URL
벌써 마지막주네요 ㅎㅎ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ㅜㅜ 즐거운 하루 마무리하세요^^

페넬로페 2021-04-26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러 책이 소개된 이런 책을 읽으면 저의 독서이력이 참 형편없다는게 실감나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읽고, 치열하게 쓰면 조금씩은 발전하겠죠?^^

새파랑 2021-04-26 21:51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이 독서이력이 형편없으시면 저는 어쩌라구요 ㅎㅎ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시죠 ^^

페넬로페 2021-04-26 23:21   좋아요 3 | URL
에고 무슨 그런 말씀을요~~
새파랑님 독서와 글 쓰시는 열정에 그저 감탄하고 열심히 따라가는 저 입니다
그것도 허겁지겁요^^

청아 2021-04-26 2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리뷰입니다!! 구구절절 와닿네요. ‘용서‘에 관한 부분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이었어요.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자꾸 새로운 시각을 갖자 나름 노력하는데도 정희진언니의 글을 읽으면 늘상 허를 찔리고 놀라요!
새파랑님은 담백,솔직한 리뷰가 참 매력듬뿍입니다.👍ㅡ 궁시렁미미

새파랑 2021-04-26 22:13   좋아요 4 | URL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한테는 이 책이 완전 새로운 시각을 줬어요.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다는 ㅋ 앞으로 조금 치열하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cott 2021-04-26 23:34   좋아요 5 | URL
미미님 말씀에 오백배 동감!!
담백+솔직 한 리뷰

모든 책을 향해 열린 시각과 자세(2일 일책=1일 일리뷰 ㅎㅎㅎ)
새파랑님은 북풀계 미미님의 뒤를 이은 롸이징 스톼💥

*별점 꽉채우는건 저랑 비슷  *ଘ⍢⃝੭* ੈ✩

새파랑님 리뷰 읽다가 순간 놀랄때가 있는데
몇일전 쓰셨던 ‘부유하는 화가‘
1.과연 현재의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기억‘이라는 것이 정확한 것인가?

2. ‘기억‘이란 것이 중요한 일부분이 첨부되고 삭제된 보정된 것이 아닌가?

3. 동일한 ‘과거‘를 가지고 내가 ‘기억‘하는것과 상대방이 ‘기억‘하는것은 왜 차이가 나는 것인가?

4. ‘과거‘의 나의 잘못을 현재의 내가 인정한다고 해서 그 ‘과거‘의 잘못이 없어지는것인가?

이 질문들 가즈오옹이 파리 리뷰 인터뷰때 한말

새파랑님 책에 푹 빠져서 가즈오옹에 빙의 되쉼 ^ㅅ^

청아 2021-04-26 23:40   좋아요 3 | URL
헉!! 정말 놀랍네요! 그걸 간파하신 스콧님도 대단하심ㅋㅋ❤👍

새파랑 2021-04-26 23:50   좋아요 4 | URL
앗...‘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너무 감명깊게 읽었는데 ㅎㅎ 제가 인터뷰를 본 건 아닙니다 ㅎㅎ 책을 읽으면 애정이 생겨서 별점을 막 주고 싶어요^^ (신뢰성 저하~~)

2021-04-2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26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4-26 2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 새파랑님, 금새 해내셨네요! 읽고 리뷰까지!! 저도 다음번 책으로 찜해놨습니다!!ㅎㅎ

새파랑 2021-04-26 22:39   좋아요 3 | URL
근데 짧은 글은 리뷰 쓰기가 힘들어요 ㅜㅜ 쓰면서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

행복한책읽기 2021-04-27 1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파랑님 리뷰 참 좋은데. 이 사람은 이렇게 읽었구나, 를 넘 잘 보여주는 표본 같은 리뷰인데. 미미님 말대로 솔직 담백. 가식 거절. ㅋㅋ ˝내용은 가볍지만 나름대로 힘들게 쓴다˝라는 문장에서 빵 터졌어요. 제목 삼고 싶은 문장이에요. ˝가볍지만 힘들게 쓴다.˝ 힘들게 쓰는 줄은 몰랐네요. 어찌나 후다닥 쓰시는지. 글쓰는 기계가 있는 줄 아는 1인^^

새파랑 2021-04-27 13:21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주관적인 글쓰기 라서 부끄럽네요 ㅎㅎ 이런 짧은 글도 쓰는건 정말 힘드네요. 그래서 작가님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

mini74 2021-04-27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분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데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지게 하는 참 매력적인 글솜씨를 가진 분. 그리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리뷰 읽으면서도 많이 배운답니다. 물론 책지름도 하게 되지요 ㅎㅎ

새파랑 2021-04-27 18:31   좋아요 2 | URL
‘매력적인 글솜씨‘가 딱 맞는것 같아요. 전 왜 그런 표현이 잘 인떠오른지 ㅎㅎ 책지름은 상호 도와주는거죠^^
 

늦은 퇴근 후 바로 읽기 시작과 끝~
잘은 모르지만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

경험과 지식과 독서량과 무관하게 글에는 소재의 제한이 있다. 당사자 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지이기 때문에 쓸 수 없거나 쓰기 어려운 글이 훨씬 많다.

(이해가 가는 문장.) - P212

독후감은 읽는 이의 내적 감상을 그대로 담은 글이고 서평윽 논리적인 생각을 담은 글이라는 조언도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서평은 이와 다르다. 줄거리, 집필 배경 뿐만 아니라 서평자의 평가나 분석도 책에 관한 정보다.

(난 서평을 쓸려면 한참 멀었다 ㅎㅎ) - P219

나는 최근에 소중한 이와 절대적인 이별을 했는데 ‘슬픔에 잠긴다‘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님을 알았다. 정말 몸이 슬픔에 잠기는 거다. 그래서 물 밖으로 몸이 나올 수 없고, 잊지도 못하고 그리워할 수도 없는 숨쉴 수 없는 시간을 겪는 것이다.

(이런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기분일까?) - P223

여성주의 연구자가 탐구해야 할것은 젠더가 근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여성억압현실이 어떻게 근대와 자본주의를 만들었는가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즉 여전히 논쟁점은 근대와 여성의 관계를 근대로 인한 여성 피해버전으로 쓸 것인가, 아니면 여성의 시각으로 기존의 근대를 해체하고 재구성할 것인가에 있다.

(발상의 전환~ 나를 중심으로) - P2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