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2022

˝그는 기억 밖에서는 건드리지 말아야 했던 것을 건드렸다. 기억 속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히 그곳에 있었고 아무것도 변할 수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단편이 또 있을까?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 <밀회>에는 표제작인 <밀회>를 포함한 열두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몇 작품을 소개해 보자면,


<고인곁에 앉다>는 사랑없는 결혼 후 남편을 보낸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리석은 결혼의 댓가로 고통의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남편의 죽음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와의 작별의식을 통해 그녀는 과거를 떠올린다. 가까운 사람의 상실은 사이가 안좋았더라도 슬픔이 남기 마련이다. 잔잔한 슬픔이 느껴지는 작품.

[˝여러분이 오신 집에는 슬픔이 없어요.˝]  P.21




<저녁 외출>은 소개팅(?) 업체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진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서로에게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알아본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은 바로 헤어지지 않고 다른 장소로 가서 식사까지 한다. 이미 더이상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숨길게 없는 두 사람은 솔직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헤어진다. 다음 만남은 없다. 그럼에도 그 둘은  이 만남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수를 나누지 않았고 함께 보낸 저녁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헤어질 때 두 사람에게는 약간의 놀라움이 남았다.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상황과 비교하면 그들이 서로를 이용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존엄이었다. 그 기분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각자가 타야 할 열차가 도착해 다시 멀어져갈 때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기분은 그들이 깜박이는 어둠 속을 이동할 때에도 계속되었고, 함께 나눈 즐거움만큼이나 은밀했다.]  P.102




<그라일리스의 유산>은 한때 자신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었던 어떤 여인이 죽고 나서 ˝그라일리스˝에게 유산을 남겼지만, ˝그라일리스˝는 자신의 기억속에 감춰놓은 그녀와의 추억을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아 유산 상속을 거부한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작은 기념품‘ 정도라고 변호사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녀와의 과거를 회상한다. 특별한것도, 죄책감을 가질 것도 없었지만 단지 소문이 두려워 접어야 했던 관계. 하지만 그 짧았던 순간은 그에게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떤 현실적은 것들이 끼어드는 걸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들은 자기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대화는 그렇지 않았으나,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 그들의 우정으로 전과 달라진 방 안에는 그들의 삶이 있었다. 두 사람은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고, 후회나 과거에 있었을지 모를 것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들은 단어를 통제하는 능력을 잃지 않았다.]  P.117

[그 이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장식품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현실을 속이게 되기 때문이었다. 도자기 한점도 받지 않을 거라고, 그는 그렇게 편지를 쓸 것이다. 비밀의 그림자 속에 겨울 꽃이 흩어져 있었고, 기만이 조용한 사랑을 기렸다.]  P.120




<고독>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잦은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면서 어머니의 외도를 목격한 한 소녀가 어떤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이후 사고로 인해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소녀는 아빠 엄마와 함께 집을 떠나서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죽는다. 이제 과거의 비밀을 안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 그녀 앞에 있는 건 고독 뿐이었다. 내가 아는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의 모습일까?

[내 콤팩트의 거울을 들여다볼 때, 또는 햇볕이 좋은 날 가게의 유리창에 얼굴이 반사될 때나 거리의 거울을 힐끗 볼때면 종종 나는 저 여자를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더 오래 바라볼 때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한때 어린아이였던 그림자에 내 상상력이 부여한 환상이 아닐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지 궁금해진다.]  P.144




<신성한 조각상>은 천부적인 조각 능력을 타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그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조각상을 만드는데 매진한다. 하지만 꿈꾸던 것처럼 그의 조각상은 팔리지 않고,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며, 결국 조각을 만드는 일을 포기하게 되며 다른 직업을 찾는다. 하지만 당장 생활비가 없는 그와 그의 부인은 각자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집을 방문한다. 심지어 부인은 자신의 뱃속에 있는 자식을 불임인 친구에게 팔려는 제안까지도 한다. 생활고 때문에 인륜마저 포기하려는 그녀의 모습. 그녀의 잘못일까? 세상의 잘못일까?

[˝당신은 늘 최선을 다했어, 코리.˝ 이 말이 자리에 남아 대화를 매듭지었다. 사실이기에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었고, 이 말을 반복하는 것이 그들 삶의 고비를 누그러뜨렸다.]  P.157




<거리에서>는 ˝셰릴˝이라는 여성이 거리에서 우연히 전 남편인 ˝아서스˝를 만나고, 그에게서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듣게 된다. ˝아서스˝는 한 여인을 살해하고 온 길이었다. 너무나 무덤덤하게 그녀에게 그때 당시의 상황을 들려주고, 빨래방으로 가서 피가 묻은 자켓을 빤다. 마치 자주 있었던 것처럼. 그녀는 그의 잔인함을 안다. 하지만 그녀는 전남편의 그늘을 벗어날 수가 없다. 어떤 마음이 남아있길래 거부하지 못하는 걸까? 살인(?)도 정적으로 묘사하는 ˝트레버˝의 글 솜씨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작품.




<밀회>는 두 남녀의 은밀한 만남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표제작으로 선정된게 바로 이해가 되는 작품이었다. 이혼을 한 여자는 더이상 주변 사람들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신경쓰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남자는 가진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이혼을 한 그녀에게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 항상 내일은 없을거라는 우려가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둘의 밀회는 진행형이다. 현재가 좋은데, 미리 절망을 상상하는건 너무 앞선 우려일 뿐이다.

[말하지 않았으나 이해한 사랑의 규칙은 끝나지 않은 것을 끝내는 괴로움 속에서도 깨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이었다. 오늘 사랑은 조금도 부서지지 않았다. 둘은 그 사랑을 지니고서 몸을 떼고 서로에게서 멀어져갔다. 미래가 지금 보이는 것만큼 절망적이지 않다는 것, 그 미래 안에 여전히 두 사람의 과묵한 섬세함과 한때 사랑이 만든 그들의 모습이 남아 있으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채로.]  P.287





단편집 <밀회>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단어 하나 하나가 그냥 쓰인게 없었고, 이야기가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인데다가, 갑작스럽게 쓰인 단 한 문장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분위기도 대단히 정적이다. 사람이 저렇게 살 수 있는건가 할 정도로 대단히 차분하다.
(나같이 시끄러운 사람은 트레버의 세계에서는 못살거 같다.)


게다가 시점은 갑작스럽게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보통 단편의 경우 현재 시점으로 화자의 생각과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트레버˝의 단편들은 대화도 별로 없고 갑자기 시점도 바뀐다. 그래서 그의 단편은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 없었고, 다 읽고 나서는 다시 한번 앞으로 돌아가서 찾아보고 이해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의 단편집은 너무 좋았다. 여백의 미가 이런걸까? 뭔가 흐릿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잔상이 남아서 한 단편을 읽고 쉽게 다음 단편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겉으로 표출되지 않은 감정이 오히려 더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트레버˝의 작품을 통해 느꼈다.

[˝좋은 소설을 두 번째로 읽으면 언제나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여요.˝]  P.147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은 꼭 두번 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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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2-06 11: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백의 미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저도 한편 한편이 여운을 주어서 시간을 갖고 음미했어요. 소장가치 충분한 트레버의 작품들! 모아 놓으니 더 근사하네요ㅎㅎ😉 새파랑님 <각성>좋아하실것 같아요.

새파랑 2022-02-06 11:32   좋아요 4 | URL
<각성> 지금 제 침대위에 몇일째 놓여 있지만 아직 시작을 못했어요 😅 저 <밀회> 하루면 읽겠지? 하고 읽었다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ㅋ 이 책은 아무것도 없는 독서실에서 읽어야 하는 책인거 같아요 ^^

독서괭 2022-02-06 11: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모아놓으니 정말 소장욕구 뿜뿜입니다ㅜㅜ

새파랑 2022-02-06 13:16   좋아요 4 | URL
제가 독서괭님의 소장 욕구를 불사르기 위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2-02-06 1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등의 그라데이션까지 너무 예뻐서 세트 소장각이네요!!

새파랑 2022-02-06 13:17   좋아요 3 | URL
책이 예쁜 만큼 내용도 아주 좋더라구요~!! 제가 저래서 모아봤습니다 ^^

다락방 2022-02-06 12: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모아놓은 책탑이 너무 아름다워요. 저는 저 중에 두 권을 읽고 팔았고 아마도 두 권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모아둘 걸 그랬나봐요. 흐음.
저는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은 막 좋다고 기억하진 않는데 장편 <펠리시아의 여정> 이 참 좋았어요.

새파랑 2022-02-06 13:20   좋아요 3 | URL
저는 <밀회> 빼고는 자 중고로 구매한건데, 다락방님이 파신걸 제가 샀을수도 있겠네요 ^^ (싸인 안해놓으셨나요? ㅎㅎ)
<펠리시아의 여정>도 좋은데 전 <여름의 끝>이 더 좋더라구요 ~!

수이 2022-02-06 1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레버 여기저기에서 좋다고 하니 저도 읽어야지 하는데 여름의 끝 선물받고 읽어야지 하다가 안 읽혀서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책 만나는 때라고 해야 하나 타이밍이 있는 거 같아요. 다시 만나면 그때 막 읽어야지 하고 조금 더 뒤로 미룰래요 :)

새파랑 2022-02-06 13:21   좋아요 3 | URL
<여름의 끝>이 잘 안읽히긴 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전 읽다보니 어느 순간 확! 하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ㅋ 꼭 다시 읽어보세요 ^^

coolcat329 2022-02-06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대문학 트레버 단편집에도 남녀의 사랑 밀회 이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단편집도 비슷한 분위기 같아요.
근데 <거리에서> 는 특이하고 섬뜩하네요.
트레버 책 저렇게 쌓아놓으니 정말 예쁩니다~^^

새파랑 2022-02-06 15:18   좋아요 2 | URL
제가 현대문학 트레버 단편집도 구매했는데 책 표지가 맞지 않아서 사진 모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 제 성격상 예쁨(?)을 추구하지는 않는데 유독 책은 그렇게 하고싶어집니다 😅

페넬로페 2022-02-06 15: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트레버의 책 탑이 넘 멋져요.
장편에 비해 단편은 작품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읽어야하는데 이 책이 쓸쓸하고도 여백의 미가 있으니 좋을 것 같아요^^
트레버의 단편도 어서 읽어야겠어요**

새파랑 2022-02-06 16:06   좋아요 3 | URL
책탑은 언제나 멋있습니다~!! 단편은 정말 순간을 잘 포착해서 읽어야 하니까 쉽지만은 않은거 같아요 ^^ 페넬로페님도 어서 트레버의 세계로 오세요~!

얄라알라 2022-02-06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꾸준히 많이, 뜨거운 마음으로 읽으시니 새파랑님께서도 소설 창작욕구를 느끼고 계신 건 아닐까...외람되려나요?^^ 혼자 상상해봅니다. 단편 정리를 넘 잘해주셔서, 책 직접 안 읽고도 느낌 확확 받고 갑니다~~

새파랑 2022-02-06 16:27   좋아요 2 | URL
저는 제 자신의 능력(?)을 잘 알기에 창작은 이번 생에는 힘들거 같아요 😅 독서만 열정적입니다 ㅋ 북사랑님이 저보다 더 열정적으로 많이 읽으시는거 같아 항상 부럽습니다 ^^

서니데이 2022-02-06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래버 책을 모으면 이렇게 되는거네요.
한 권씩 있을 때보다 여러권 있으니 더 좋은데요.^^
얼마전에 새로 나온 <밀회>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 번역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06 23:00   좋아요 2 | URL
밀회 읽고 계시는군요 ㅋ 읽기 쉽지 않은 책인거 같은데 그래도 맘에 와닿는 이야기였어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2-02-07 0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모아놓으니 너무 예뻐요!!! 관심가네요 😍

새파랑 2022-02-07 07:11   좋아요 1 | URL
러블리땡니에게 책태기 탈출로 ˝트레버˝를 추천 합니다 ^^

mini74 2022-02-07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죠 이 예쁨은 ㅎㅎ 읽기 어렵지만 오래가고 그 문장들이 좋아서 곱씹게 되는 뭔가가 있는 작가같아요. 새파랑님 리뷰도 참 좋고요 *^^*

새파랑 2022-02-07 18:52   좋아요 2 | URL
나름 리뷰쓴다고 두시간동안 썼어요 😅 점점 리뷰 쓰는게 어렵다는게 느껴집니다. 반면 미니님은 리뷰 장인~!!

singri 2022-02-07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각이네요 이쁩니다 사고싶어요ㅎ
여름의 끝 빌려놓고 연장하다 반납한
기억때문에 하나만 뽑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암튼 책탑 사진땜에 뽐뿌 당하고 갑니다ㅎ

새파랑 2022-02-07 18:53   좋아요 1 | URL
녹생광선책도 그렇고 소세키책도 그렇고 이 책도 시리즈로 모으고 싶은 욕망이 생기더라구요 ㅋ <여름의 끝>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요 ^^

레삭매냐 2022-02-07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12월에 다 읽었는데
여적 리뷰를 쓰지 못하고
있네요 -

내일은 밀린 리뷰쓰기를...

새파랑 2022-02-07 22:35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리뷰가 궁금해집니다~!! 전 좋았는데 좋으셨으면 합니다~전 이제 트레버 팬 입니다 ^^

희선 2022-02-08 0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은 출판사에서 나와서 책을 쌓아두니 좋아 보이네요 여백의 미, 저는 그런 거 잘 몰라요 단편은 천천히 봐야 할 텐데... 두번 읽어야 더 좋은 소설이군요

새파랑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08 07:30   좋아요 1 | URL
어제는 너무 바빠서 책을 한장도 못읽었어요 ㅜㅜ 당분간 큰일입니다 ㅋ 좋은책은 두번 읽어야 하나봐요. 그래서 책을 사는 듯 합니다 ㅎㅎ

- 2022-02-10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걸 다 사신거란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과 함께 0.1%를 겨루는 것인가)

새파랑 2022-02-10 12:06   좋아요 1 | URL
저거 5권 밖에 안됩니다 ^^ 저정도야 😆

- 2022-02-10 12: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밖.에.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출판사들아 파랑님 공로상줘라 ㅋㅋㅋ

새파랑 2022-02-10 12:59   좋아요 1 | URL
저보다는 미미님이 진정입니다 ㅋ 전 대부분 중고로 샀어요 ^^

- 2022-02-10 13:05   좋아요 1 | URL
그럼 두분다 쌍공로상 하자 ㅋㅋㅋㅋ 아무튼 저 시리즈 근사하네요! 저는 솔직히 철학책 제외하고는 시리즈 욕심 없는 편인데 말이죠 ㅋㅋ 아주 탑이 아름다워요 ㅋㅋㅋ

새파랑 2022-02-10 15:05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 이달의 알라디너 티비 적립금 타시면 바로 구매 하시면 될거 같아요 ^^

bullyeou 2022-02-14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이 궁금해집니다.

물감 2022-02-14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름의 끝>이 저랑 안맞아서 트레버는 접을까 하다가 새파랑님 보면서 다시 도전합니다. ㅋㅋ
루시골트랑 펠리시아 구매했어요 ㅋㅋㅋㅋ 저도 트레버한테 빠져봤으면 좋겠어요...

새파랑 2022-02-14 11:49   좋아요 2 | URL
<여름의 끝>이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갑자기 시점도 막 바뀌고 ㅋ 전 이런 스타일을 좀 좋아라 해서요~ 물감님에게는 조금 안맞으실거 같긴 합니다~ 물감님하고 <펠리시아의 여정>은 잘 맞으실거 같아요~!!
 

트레버는 단편도 잘쓴다.

그라일리스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었고,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은 설명할 것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너무 적기 때문이었다. - P110

그들은 자기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대화는 그렇지 않았으나,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 그들의 우정으로 전과 달라진 방 안에는 그들의 삶이 있었다. 두 사람은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고, 후회나 과거에 있었을지 모를 것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들은 단어를 통제하는 능력을 잃지 않았다. - P117

그는 기억 밖에서는 건드리지 말아야 했던 것을 건드렸다. 기억 속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히 그곳에 있었고 아무것도 변할 수 없었다. - P120

그 이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장식품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현실을 속이게 되기 때문이었다. 도자기 한점도 받지 않을 거라고, 그는 그렇게 편지를 쓸 것이다. 비밀의 그림자 속에 겨울 꽃이 흩어져 있었고, 기만이 조용한 사랑을 기렸다. - P120

내 콤팩트의 거울을 들여다볼 때, 또는 햇볕이 좋은 날 가게의 유리창에 얼굴이 반사될 때나 거리의 거울을 힐끗 볼때면 종종 나는 저 여자를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더 오래 바라볼 때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한때 어린아이였던 그림자에 내 상상력이 부여한 환상이 아닐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지 궁금해진다. - P144

"좋은 소설을 두 번째로 읽으면 언제나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여요." - P148

당신은 늘 최선을 다했어, 코리." 이 말이 자리에 남아 대화를 매듭지었다. 사실이기에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었고, 이 말을 반복하는 것이 그들 삶의 고비를 누그러뜨렸다. - P157

코리는 누알라를 위해 조각상을 만들었고, 조각상들이 동요하지 않는 평정심으로 자신의 시선을 돌려보내자 누알라는 처음으로 분노가 조금씩 흘러 나가는 것을 느꼈다. 감화되어 평온함에 잠긴 누알라는 조각상의 체념을 느꼈다. 실패한 것은 누알라가 아니라 이 세상이었다. - P182

지난 수개월 동안 두 사람 역시 비밀을, 일어나는 일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는 비밀을 공유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 P196

자기 앞에 펼쳐진 창창한 시간 언뜻 보게 될 다른 비밀과 배신들 때문에 울었다. - P200

"떠날 거예요." 외삼촌의 질문에 존 마이클이 대답했다. 피나는 그가 그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존 마이클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만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음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떠나는 것은 옛날부터 이어진 전통이었고, 기회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지만 사람들은 그 기회를 붙잡기도 전에 떠나겠다는 결심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었다. - P202

마을에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에 사랑하는 남자를 뒤따라 골웨이까지 먼 길을 걸어간 여자가 있었다. 하루하루 만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존 마이클이 그리웠던 피나는 그 여자의 심정을 이해했다. 피나는 다시 천천히 마을로 돌아왔고, 존 마이클이 두 사람을 위해 마련한 방은 피나의 머릿속에서 여태껏 본 무엇보다도 더 선명했다. - P214

말하지 않았으나 이해한 사랑의 규칙은 끝나지 않은 것을 끝내는 괴로움 속에서도 깨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이었다. 오늘 사랑은 조금도 부서지지 않았다. 둘은 그 사랑을 지니고서 몸을 떼고 서로에게서 멀어져갔다. 미래가 지금 보이는 것만큼 절망적이지 않다
는 것, 그 미래 안에 여전히 두 사람의 과묵한 섬세함과 한때 사랑이 만든 그들의 모습이 남아 있으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채로.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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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2-06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좋았던 문장은 157쪽의 것으로 뽑겠습니다.
뽑은 이유는? 여운을 남기는 문장 같아서예요...

새파랑 2022-02-06 11:24   좋아요 1 | URL
트레버의 이 책 속에 여운이 남는 문장이 많더라구요~!! 최선을 다하더라도 항상 결과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것만큼 위안이 되는 행동은 없는거 같아요~!!
 

정신없이 읽다보니 밑줄을 못그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은 그녀가 지금도 여전히 보는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고 그녀가 듣는 목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그 이후로 왜 그녀가 다른 사람을 원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그 이후로 그녀의 눈에 진실처럼 보인 이야기, 그러니까 의심이 사랑의 혼란을 틈타 농간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 P89

지속될 수 없는 것은 시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았다. - P89

그들은 악수를 나누지 않았고 함께 보낸 저녁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헤어질 때 두 사람에게는 약간의 놀라움이 남았다.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상황과 비교하면 그들이 서로를 이용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존엄이었다. 그 기분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각자가 타야 할 열차가 도착해 다시 멀어져갈 때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기분은 그들이 깜박이는 어둠 속을 이동할 때에도 계속되었고, 함께 나눈 즐거움만큼이나 은밀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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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04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낼 그으실 밑줄 좌!
요기 놓쿠 갑니다 ㅎㅎㅎ
 〃∩ ∧_∧
 ⊂⌒( ・ω・)
  \_ っ📏c

새파랑 2022-02-05 08:32   좋아요 2 | URL
저는 자를 대고 긋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해봐야 겠어요 ^^

페크pek0501 2022-02-06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를 지배하지 않고 과거에 구속당하는 자는 현재도 미래도 지배하지 못한다. - 페크의 생각.

새파랑 2022-02-06 11:22   좋아요 1 | URL
페크님의 생각을 신문 칼럼에 실어야 합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N22021

누군가가 기억한다면 곁에 없더라도 사라지는것은 아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다소 모호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이야기의 흡입력을 높게 해준다. 소설의 재미와 에세이의 진정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영어의 원제는 <Levels of Life>로, <비상의 죄>, <평지에서>, <깊이의 상실> 세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첫번째 장은 하늘을, 두번째 장은 땅을, 세번째 장은 지하(죽음)를 배경으로 한다.




<비상의 죄>

이 장에서 "줄리언 반스"는 열기구의 개척자이며 사진작가인 실제인물 "나다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보헤미안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그는 무작정 하늘을 갈망한다. 책을 읽으면서 "줄리언 반스"는 왜 "나다르"에 대한 이야기를 첫장에서 다루고 있는지 몰랐었는데, 해설을 읽고나서 어렴풋하게 이해가 되었다. 상승과 추락을 할 수 밖에 없는 기구를 통해 그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슬픔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기구는 자유를 대변했다. 그러나 그 자유는 바람과 날씨의 권력에 영합하는 자유였다.]  P.21

[태초부터 새들에게 날개가 있었으니, 새는 신이 만드신 것이었다. 천사들에게 날개가 있었으니, 천사는 신이 만드신 것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긴 다리와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빈 등을 타고났으니, 신이 이유가 있어 그리 만드신 것이었다. 하늘을 나는 문제에 개입하는 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였다. 오랜 투쟁과 교훈적인 전설을 증명하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P.23




<평지에서>

이 장에서는 "나다르"와 마찬가지로 기구에 빠져서 사는 또다른 인물인 "버나비"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베르나르"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유로운 보헤미안이었던 "버나비"와 "베르나르", 하지만 사랑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이 달랐다. 그녀와 결혼하여 영원한 사랑의 비상을 꿈꿨던 "버나비",  하지먀 "베르나르"는 그와의 사랑은 일시적일 뿐이며, 열기구가 예측할 수 없는 바람에 기댈 수 밖에 없듯이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생각하여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아니었대도, 결국 그렇게 된다. 누군가는 예외였다해도, 다른 사람에겐 어김없다. 때로는 둘 모두에게 해당되기도 한다.]  P.60

[그는 3개월 동안 그의 능력껏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녀의 사랑에 타임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었던 것 뿐이다.]  P.101



그리고 "버나비"는 그녀를 떠나고 이후 다른 여인과 결혼한다. "베르나르" 역시 그녀의 말과는 다르게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끝이 났지만, "버나비"는 그녀를 잊지 못하고 하늘에 떠있는 기구 안에서 그녀와 함께 비상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한다.

[그는 그들이 커플이 되어, 떨어져 있던 것을 하나로 이어, 하나의 삶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의 상상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그들은, 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P.81

[지금, 하늘에 둥둥 떠있는 그의 귀에는 오로지 그녀의 음성만 들려왔다. 몽 셰르 카피텐 프레드, 수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말에 여전히 가슴이 아렸다.]  P.104




<깊이의 상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마지막 장인 <깊이의 상실>이다. 이 장에서 "줄리언 반스"는 그가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를 갑작스럽게 잃고나서 그가 느꼈던 절망의 감정을 처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의 상실감은 너무나 컸었고, 아내 없이 혼자서 지내야 했던 그의 삶은 처절하기만 하다. "줄리언 반스"는 슬픔을 토해내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 아련하게 읽었다. 누군가의 영원한 부재는 슬프기만 하다.

[그렇게 사라진 빈자리는 애초에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의 총합보다 크다. 이는 수학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가능하다.]  P.109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은 그들이 살아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P.169



첫장에서 마지막장으로 갈수록 배경의 고도가 위에서 아래로 낮아지는데, 반대로 슬픔은 마지막 장으로 갈수록 더 깊어진다. 상실은 너무나 슬프다. 그래도 살아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견뎌야 한다. 그래야 사랑을 기억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사랑은 끝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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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04 1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의 책을 제법
읽었는데 이 책은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새파랑 2022-02-04 19:34   좋아요 3 | URL
이 책은 그렇게 유명한 책은 아닌거 같아요. 전 제목에 끌려서 먼저 읽었는데 아주 만족했습니다 ㅋ 다 읽고 나서 딴 책을 읽을 수 없었어요 ^^

청아 2022-02-04 19: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60페이지의 대목은 유명한지 많이 들어본것 같아요! 별이 다섯개인데다 208페이지라니 바로 찜입니다. 새파랑님 불금 즐겁게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04 20:12   좋아요 4 | URL
페이지가 적은데 종이가 두꺼워서 책은 두툼합니다 ^^ 이 책 좋아요 ㅋ 읽다보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어요. 미미님도 아름답게 금요일 보내세요 😆

페넬로페 2022-02-04 20: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늘, 땅, 죽음~~
내용이 의미심장할 듯 해요^^
그 중에서 역시나 죽음은 제일 힘든것 같아요^^
자유를 갈망하지만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 참 슬픕니다^^

새파랑 2022-02-04 20:22   좋아요 5 | URL
최근에 읽은 책들이 다 좀 슬픈 책들이었어요 ㅜㅜ 오늘은 좀 안슬픈 책을 꺼내야 겠어요 ^^ 페넬로페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2-04 20: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인가요. 그 줌이 또 흡입력을 높인다니 ~~ 새파랑님 소설읽기 따라쟁이는 넘 힘듭니다 헉헉 ㅋㅋ 그녀의 사랑에 타임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었던 ~ 문장 은근히 슬픈데요 ㅜㅜㅜ

새파랑 2022-02-04 20:27   좋아요 5 | URL
새로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저런 타임스위치가 있는거 같아요 ㅋ 갑자기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 전 원래 에세이파였는데 최근에는 소설이 더 좋아요 ~!

coolcat329 2022-02-04 2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 이런 책도 있군요.
새파랑님이 좋아할 제목 맞네요~^^

새파랑 2022-02-04 20:42   좋아요 4 | URL
제가 요런 제목의 책이랑 내용에 많이 약해요 ^^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는 너무 좋았어요 ~!!

그레이스 2022-02-04 21: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배경의 고도와 슬픔의 깊이의 대조,,, 읽고 싶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새파랑 2022-02-04 21:58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은 이 책 좋아하실거란 생긱이 들어요~! 두번 읽을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

바람돌이 2022-02-05 14: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에 다시 도전해봐야겠군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딱히 안맞아서 살짝 비켜가는 작가였는데 말이죠.

새파랑 2022-02-05 16:18   좋아요 3 | URL
제가 예감은 아직 안읽어봤지만 제가 읽어보고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희선 2022-02-06 0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떤 만남이든 끝이 있지요 가장 슬픈 게 죽음으로 헤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슬퍼하면 안 될지도 모르겠군요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할 사람은 산 사람이니... 기억하면 그 사람은 아직 산 걸지도...


희선

새파랑 2022-02-06 08:00   좋아요 3 | URL
언제나 헤어짐은 슬픈거 같아요. 그래도 언제까지 계속 슬퍼할 수는 없으니 가끔씩 좋았던 순간을 기억하는것만으로 위안을 삼는게 좋은거 같아요~~

물감 2022-02-06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 작품 요새 눈독 들이는 중이에요. 읽기 쉬운 편인가요?

새파랑 2022-02-06 21:32   좋아요 2 | URL
저도 두권 밖에 안읽어봤지만 어려운 편은 아니더라구요. 읽다보면 계속 읽게 됩니다 ㅎㅎ 제가 최근에 읽은 ˝윌리엄 트레버˝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ㅋ 근데 제가 읽은 책(시대의 소음, 사랑은 그렇게...)이 다 정통(?) 소설은 아니어서 확답은 못드리겠습니다. 전 다음 작품으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어보고 싶네요~!!

쑤양 2022-02-09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언반스 책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만 읽었는데 이 책도 도전해 봐야 겠어요~

새파랑 2022-02-09 20:15   좋아요 0 | URL
저는 반대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 책 좋았어요 ^^ 쑤양님에게도 좋았으면 하네요~!!
 

늦게 퇴근한데다 리뷰쓴다고 책을 한줄도 못읽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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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04 0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담번엔 리뷰 쓰니
정시에 퇴근 시켜 달라고 해보세요! ㅎㅎ

반즈옹! 새파랑님 2월의 책 ^ㅅ^

새파랑 2022-02-04 06:30   좋아요 3 | URL
리뷰 쓰는게 밀려서 새 책 읽기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 😅 앞으로는 리뷰를 쓰고 새책을 읽어야 할거 같아요~!!

청아 2022-02-04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 날도 있는 거죠뭐! 새파랑님 인간미 풀풀 더 멋져요ㅎㅎ😉

새파랑 2022-02-04 10:15   좋아요 2 | URL
문제는 이 책 리뷰도 써야한다는데 있습니다 😅 빨리 쓰고 트레버를 마라러 가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2-04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책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새파랑님, 오늘 날씨 춥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04 19:27   좋아요 2 | URL
이 책을 가지고 있으시군요.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전 그냥 슬프더라구요 ㅜㅜ

mini74 2022-02-04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리뷰 넘 귀여워요 새파랑님 ㅎㅎ

새파랑 2022-02-04 21:56   좋아요 2 | URL
ㅋㅋ 이건 리뷰가 아닙니다 ^^ 아 아직 오늘걸 못썼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