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날)도 이제 막 지났으니 이제는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지켜야 겠다. 그 다짐은 책을 조금만 구매하기인데, 읽은 책 수량 만큼만 책을 사기로 결심했다.


2월 현재까지 8권을 읽었는데, 그래서 2월 1차에는 8권보다 적은 6권을 구매했다. 세트는 예외 이런거 없음. 새책 3권에 중고책 3권이다. 만약 사고싶은 책이 생긴다면 그땐 밤새서 책을 읽어야 하나? ㅎㅎ


몸이 바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안생겨서 책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요즘인데, 그래도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는 더 커지는 것 같다. 언젠가 욕구를 마음껏 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구매한 여섯권의 리뷰를 간단히 해보자면,


1. 계절 산문 :  박준 (새책)

이 책 너무 좋다. 읽으면서도 좋았고, 읽고나서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놔두고 시간날때 다시 읽어야 겠다.


2. 아버지의 유산 :  필립 로스 (중고책)

요즘 나의 알라딘 검색어 첫번째는 필립 로스다. 그의 책을 다 모으는게 올해의 목표다.


3. 전락 :  필립 로스 (중고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이미 읽은 책이지만, 필립 로스 전작 수집을 위해 구매했다.


4. 인생 이야기 : 나쓰메 소세키 (중고책)

읽고 싶었던 책인데 품절되어서 방황하고 있다가 중고가 떴길래 냉큼 구매했다. 그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다.


5. 우미인초 :  나쓰메 소세키 (새책)

전작하기 일곱작가 중 한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책이 집에 없어서 구매했다. 아직 안읽은 그의 책은 순서대로 읽어야 겠다. 소세키 전집 14권중  지금까지 10권을 읽었는데, 이책을 읽으면 11권을 읽은거다.


6. 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 (새책)

북플의 공인된 독서기계 미미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작품. 지금까지 내가 읽은 츠바이크의 소설은 다 좋았다. 이 책도 당연히 좋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오늘은 일단 소세키의 책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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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15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부 완소😄하는 작품들 새파랑님 2월 독서 응원합니다 😊짠돌이 알라딘 ✌배로 적립금다오🤗

새파랑 2022-02-15 18:31   좋아요 4 | URL
이제부터는 양보다 질~!! 다 완소하는 작품들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청아 2022-02-15 18: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저를 언급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n˘v˘•)¬헤헷!
읽은 만큼만 구매하기 정말 좋은 아이디언데요? 저도 꾹 참으면서 견디기 힘들?땐 되도록 중고를 찾아 사고 있어요.ㅎㅎ

새파랑 2022-02-15 18:32   좋아요 6 | URL
미미님은 북플 셀럽이시니 계속 언급될 수밖에 없습니다 ^^

미미님은 읽으신만큼 구매하면 한달에 30권 구매하실듯 합니다 ^^

scott 2022-02-15 22:16   좋아요 3 | URL
두 분 모두 셀럽!
  \\Yeah//
  ∧_ヘ  ヘ_∧
 (/ω・)人(・ω\ )
 /` /  \ `\

새파랑 2022-02-15 22:25   좋아요 3 | URL
스콧님이 진정 셀럽이시죠~!! 전 그냥 일꾼^^

stella.K 2022-02-15 18: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유, 우야면 좋노~!
새해가 아니구요 설이구요. 신정, 구정은 일제시대 표현이라
안 쓰는 게 맞다고 합니다. 근데 의외로 아직도 쓰는 사람이
많더군요. 웬만하면 지적을 안하고 넘어 가는 것이 예의겠으나 역사의 문제고
국어 사용의 문제라 이해허시기 바랍니다.ㅠ
저도 물론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그려~ㅋ

새파랑 2022-02-15 18:34   좋아요 4 | URL
1월 1일하고 구별하려다 보니까 저렇게 썼는데 잘못된 표현이었군요 😅 앞으로는 주의 하겠습니다 ㅋ

독서괭 2022-02-15 18: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만큼만 사도 많군요!!👍 세트 예외가 없다니 ㅋㅋㅋ 무정하심 ㅋㅋ 욕구를 마음껏 푸시려면 새파랑님은 백수가 되시는 수밖에 없을 듯요😂

새파랑 2022-02-15 18:35   좋아요 4 | URL
그렇게 되면 책을 살수가 없어서요 😅 전 독서괭님과는 반대로 무정한 남자인가 봅니다 ^^ 아직 두권 더 살 수 있습니다~!!

coolcat329 2022-02-15 1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고와 새책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잘 구매하셨네요~~

새파랑 2022-02-15 19:42   좋아요 3 | URL
저는 우주점 중고 살때 무조건 상급 이상만 삽니다 ㅋ 그러면 새책 같더라구요 ^^

그레이스 2022-02-15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취향저격입니다

새파랑 2022-02-15 19:42   좋아요 2 | URL
소세키 책이 두권이어시 그런거 같아요 ^^

2022-02-15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5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2-15 19: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작읽기 계속 진행중이시네요~~
좋은 책들을 알뜰히 구매하시고 또 잘 읽으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새파랑 2022-02-15 20:34   좋아요 6 | URL
이상하게 요즘 상태 좋은 중고책 사는데 꽂혀가지고 이러고 있습니다 ^^ 책읽을 시간이 없어어 일단 전작 작가 책을 우선 읽어야 할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2-02-15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냥 쌓으셨을텐데도 책탑의 컬러 조합조차 고급스럽습니다! 2월 눈내리는 화요일에 딱 어울리는 차분한 색표지들. 제겐 모두 미지의 세계에 속하는 데 새파랑님이 워낙 애정하시는 작품들이니 꼭 찾아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02-15 21:09   좋아요 3 | URL
책 색깔들이 알록달록해서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 계절산문은 좋아하실거 같아요~!

라파엘 2022-02-15 21: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 수량 만큼만 새 책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계획인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책을 구매하려고 하니 택배 파업 때문에 아예 결제도 안 된다네요. 지난 주만 해도 됐었는데 ㅎㅎ

새파랑 2022-02-15 21:51   좋아요 6 | URL
아 택배 파업으로 배송이 안되는 곳도 있군요 ㅜㅜ 빨리 정상화가 되면 좋겠네요~!! 읽은 책만큼만 책 사기 계획을 제가 전파해 보겠습니다 ^^

mini74 2022-02-15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음. 이런 책을 사셨군하다가 미미님 언급에 반가운 ㅎㅎ 서울은 눈이 오나봐요. ~ 눈 오는 밤 책 일기 낭만적입니다 ㅎㅎ

새파랑 2022-02-16 07:06   좋아요 2 | URL
다음 책 구매시에는 미니님을 언급해 볼 수 있도록 미니님 추천 책을 구매해야 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2-02-16 0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슈바이크 책 괜찮나요. 신간 나온 소식은 들었는데, 아직 저도 보지 못했어요.
새파랑님, 조금 늦었지만 오늘(15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해 되세요.^^

새파랑 2022-02-16 07:07   좋아요 2 | URL
저도 아직 까보지는 않고 표지만 감상했습니다 ^^ 어제가 정월대보름이었군요 ㅋ 그런것도 몰랐어요 ㅎㅎ 서니데이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2-02-16 0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만큼 사기로 하셨군요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사신 책에서 한권은 벌써 보셨군요 필립 로스 책은 읽었지만 사시고... 이월 반이 넘게 갔네요 이월 남은 시간 책과 걷기로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16 07:09   좋아요 4 | URL
이월에도 열심히 읽고 걷고 싶지만 과연 될련지 모르겠어요 ㅎㅎ 어제 간만에 책을 좀 읽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

파이버 2022-02-22 14: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을 만큼만 구매하기로 올해 결심했어요 ㅠㅠ 얼마전 이사를 했더니 삭신이 쑤셔요.... 일단 올해 1년 간은 집에 있는 책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파랑 2022-02-22 15:14   좋아요 3 | URL
전 이미 저의 약속을 약간(?) 어겼어요 😅 그래서 부지런히 읽어서 숫자를 맞추려고 합니다 ㅎㅎ 이사 축하드립니다~!! 두번 안읽을거 같은 책은 파셔도 좋은거 같아요 ㅋ 전 책에 밑줄을 그어서 팔지도 못해요 ㅜㅜ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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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26 자신을 깨어있다고 자평하는 "브로디" 선생의 가치관과 사랑을 중심으로, 그녀에게 강한 영향을 받은 여러 제자들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브로디"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이한 형식에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희곡 같은 느낌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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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15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전에 잠자냥님이랑 골드문트님이 재밌다고 하신 글 본 것 같아요~ 희곡 느낌이군요?

새파랑 2022-02-15 16:37   좋아요 2 | URL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뭘 이야기 하는지는 답지(해설)보고 약간은 이해했습니다 ㅋ 독서괭님은 이 책 좋아하실거 같아요 ^^

mini74 2022-02-15 15: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크림 ~ 이 기억나요 ㅎㅎ*^^*

새파랑 2022-02-15 16:44   좋아요 2 | URL
미니님은 크림 중의 크림 이시죠~!! 독서천재 ^^

청아 2022-02-15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줄거리의 영화를 본 기억이 있어서 꼭 읽고싶던 작품이예요!🤭 얇지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군요. 좌우지간 두껍지 않아 다행입니다ㅎㅎ

새파랑 2022-02-15 16:45   좋아요 1 | URL
두껍지 않아서 그냥 집어들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좀 시간이 걸렸어요 ㅎㅎ 밑줄칠 문장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 독서기계 미미님~!!

페넬로페 2022-02-15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무척 신선해요~~
브로디 선생의 영향이 궁금하고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아 꼭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02-15 16:46   좋아요 3 | URL
저도 제목과 표지 보고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페넬로페님의 전성기는 지금인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2-15 16:49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감싸해용^^
 

음 짧고 아리송한 작품이었다.






""팀 정신‘ 같은 표현은 언제나 개성, 사랑, 개인적 헌신을 억누르기 위해 사용되는 말이에요." 브로디 선생은 말했다. "팀 정신‘ 같은 개념을 여성에게 적용해서는 결코 안 될뿐더러 뭔가에 자신을 헌신하는 여성에게는 더더욱 안 되지. - P103

샌디와 제니는 미술 선생이 무리를 함께 초대했다는 사실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브로디 무리를 대하는 로이드 선생의 태도에는 분명 뭔가 특별한 데가 있었다. 생각해볼 만한 미스터리였고, 이들을 만날 때 그가 브로디 선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 P128

"진 브로디 선생은 전성기에 있는 여성이지." - P137

"배신이란 충성의 의무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법이지." - P168

브로디 선생의 갈색 눈은 여전히 구름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때 그녀는 무척 아름답고 연약해 보였다. 샌디는 어쩌면 브로디 선생이 그 아름다움을 계속 유지할 수 없으리라는 걸 알았기에 테디 로이드 선생을 단념한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는 아름다움이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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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2-15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변주)
선의를 내게 베푼 이는 수첩에 적어 놓아야 돼. 그가 섭섭하게 할 때 그 수첩을 꺼내 보면
그 섭섭함이 상쇄되거든.

새파랑 2022-02-15 13:11   좋아요 1 | URL
우선 수첩을 마련해야 겠군요 ^^ 주변에 섭섭한게 없도록 신경써야겠어요~!!
 

이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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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14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표지의 노란 장갑이 볼 때마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새파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15 06:58   좋아요 2 | URL
어제 급약속이 생겨서 책도 못봤네요ㅜㅜ 좋은 하루가 아니었나봅니다 ㅋ서니데이님 하루 지난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2-15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변주)
모양은 달라도 하루도 빠짐없이 뜨는 한결같은 달 님 앞에서의 맹세라면 믿겠습니다. ^^

새파랑 2022-02-15 13:32   좋아요 2 | URL
페크님의 문장이 전 더 좋은거 같아요~ 한결같지 않더라도 항상 일정한 거리에 있다면 믿을수 있을거 같아요 ^^
 
계절 산문
박준 지음 / 달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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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25

개인적으로 시를 즐겨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시인이 있는데, 박준 시인님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분이고, 시인님의 작품도 네권 소장하고 있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계절 산문>  네 작품이다.


83년생 시인이어서 그럴까? 나랑 거의 비슷한 나이여서 그런지 다른 시인의 작품에 비해 공감이 잘 되고, 잘 읽혔다. 그리고 시인의 성격(?) 같은 것이 왠지 나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독한 술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이 책은 읽기 시작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었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한번 읽을 책이 아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꺼내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살다보면 시인의 감성이 필요할 테니까.


시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보다는, 즉각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계절은 끝나지 않고 계속 돌아온다. 인생의 어떤 것도 가끔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기쁨이든지 슬픔이든지 간에 말이다.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P.15


[온갖 무렵을 헤매면서도
멀리만 가면 될 것이라는 믿음
그 끝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니더라도]  P.21


[몇 해가 지난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아직 그 길 어딘가를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탓에 과거는 가깝고 미래는 멀게 느껴집니다.]  P.38


[과거를 생각하는 일에는 모종의 슬픔이 따릅니다. 마음이 많이 상했던 일이나 아직까지도 화해되지 않는 기억들이 슬픔을 몰고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문제는 즐겁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은 장면을 떠올리는 것에도 늘 얼마간의 슬픔이 묻어난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것은 켜켜이 쌓인 시간이 만들어낸 일이라 생각합니다.]  P.38


['저녁은 저녁밥 먹으라고 있는 것이지, 너처럼 후회하고 괴로워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P.91


[어쩌면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한 장소에 반쯤 머물러 있고, 나머지 반은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P.97


[지상의 모든 사랑이 그러한 것처럼, 애초부터 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어쩌면 날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180


[누가 먼 곳에서 부르면 가야지. 당장은 못 가더라도 길이 아무리 고단해도 가야지. 멀리 있는 이를 이유 없이 부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누가 멀리서 부르면 가야지.]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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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2-13 19: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별 다섯 개요?
음... 그냥 넘어갈 수 없겠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시집이. 와우!!!!!
기대하겠습니닷! 아직 안 읽어본 시인이거든요. ㅎㅎㅎㅎㅎ

새파랑 2022-02-13 19:54   좋아요 3 | URL
골드문트님은 워낙 시를 많이 읽으셔서 잘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 정말 좋았는데 ㅋ 저는 별점이 좀 퍼주다보니 ㅎㅎ 혹시 읽어보시고 좋으시면 좋겠습니다~!!

Falstaff 2022-02-13 20:08   좋아요 4 | URL
앗, 제 실숩니다. 이게 시집이 아니라 수필집이군요. 에휴. 시집에 별 닷 개인 줄 알고 급 흥분했다가..... 죄송합니다. 흑흑.....

새파랑 2022-02-13 20:33   좋아요 3 | URL
제가 에세이라고 말했어야했는데 시라고 했군요 ㅜㅜ 시집은 아니고 에세이(산문?) 이 맞습니다~!!

청아 2022-02-13 2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과거를 생각하는 일에는 모종의 슬픔이 따른다... 즐겁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은 일에도‘ 그리움 탓일까요. 되돌릴 수 없는 탓일까요. 저도 박준 시인의 시집은 두 권정도 읽었는데 새파랑님 별5개니 이 책도 읽어볼래요^^*

새파랑 2022-02-13 20:47   좋아요 4 | URL
이 책도 미미님은 좋아하실거라 확신합니다 ㅋ 뭔가 쉬고 싶을때 읽으시면 좋을거 같아요. 편안해집니다 ^^

제 별 다섯은 너무 흔해서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

페넬로페 2022-02-13 20: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께서 ‘시와 산책‘도 좋아하시니 이 책의 느낌을 조금은 알겠습니다. 빨리가 아닌 천천히 음미하기에 좋은 책 인것 같네요^^
박준 시인의 시는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2-13 20:48   좋아요 6 | URL
<시와 산책>만큼 이 책도 좋더라구요 ㅋ 간만에 읽은 신작이었습니다 ~!!

그레이스 2022-02-13 2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분위기가 비슷한것 같기도 하시다니, 박준시인의 시집도 좋아하실것 같네요~~

새파랑 2022-02-13 21:25   좋아요 3 | URL
제가 시는 잘 모르지만 박준 시인의 시는 좋더라구요 ^^ 앞으로 시도 잘 읽어보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22-02-15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정하시는 작가시군요.
박준 시집은 좋던데 산문도 그런가요?
산문을 잘 쓰는 시인도 있지만 시가 훨씬 나은 경우가 있어서요.

새파랑 2022-02-15 13:40   좋아요 3 | URL
제가 박준시인의 산문집은 두편 가지고 있는데(아마 두편이 다일거에요 ㅋ) 둘다 완전 좋더라구요 ^^

mini74 2022-02-15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의 느낌 분위기가 뭔가 새파랑님과 닮은 듯 합니다.~~이 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 좋았어요 *^^*

새파랑 2022-02-15 17:54   좋아요 2 | URL
제가 좀 감성적입니다 ^^ 하지만 시인처럼 글은 절대 못쓰겠어요 ㅎㅎ

희선 2022-02-16 0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만날 책이네요 먼저 나온 시집이랑 산문 다 봤어요 새파랑 님은 좋아하는 시인이군요


희선

새파랑 2022-02-16 07:12   좋아요 0 | URL
희선님의 감성에 딱 맞는 책 같아요 ㅋ 희선님 책 내시면 제가 다섯부 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