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목표인 읽은 만큼만 책 구매하기는 잘 지켜지고 있다. 2월 2차 구매는 아홉권을 했다. 2월 1차 구매가 여섯권이었으니, 2월달에는 총 15권을 구매했다. 내가 2월달에 읽은 책이 14권이니(두권의 리뷰를 아직 안썼지만...)  이제 한권만 더 읽으면 목표 달성이다.


이번 구매의 중점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 수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사은품 받기, 안드레 애치먼 시작하기 였다.


구매한 아홉권의 리뷰를 간단히 해보자면,


1. 사랑의 목격 : 최유수 (중고책)

예전에 작가님이 쓰신 다른 에세이집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너무 읽고 싶어서 구매했다. 왠지 나랑 안어울리는(?) 책이기는 하지만 이런 에세이를 좋아한다. 믿음은 존재를 증거한다.


2.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중고책)

사실 하루키의 에세이는 소설에 비해 그렇게 즐겨읽지는 않는데 하루키의 책이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내가 소설을 쓸 건 아니지만 말이다.


3. 하버드 스퀘어 : 안드레 애치먼 (새책)

스콧님과 미니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책. 최신작이다. 완전 기대가 된다.


4. 그해, 여름 손님 : 안드레 애치먼 (중고책)

이 책이 콜미 바이 유어네임이 맞겠지? 사실 오래전부터 이 책의 존재를 알았으나, 알라딘에 중고에 수량이 많아서 구매를 안했었다. 왠지 작품이 별로여서 사람들이 많이 팔았을거 같은 선입견?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사고 많이 판것 일 수도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고 구매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하버드 스퀘어를 읽어야 겠다.


5.6. 그 후,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중고책)

이미 소장하고 있고, 이미 읽은 책 이지만, 현암사 시리즈로 모아야 겠다는 목표를 위해 구매했다. 기왕 산거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소세키의 작품은 너무 좋다.


7.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새책)

민음사 카달로그도 받고, 마르케스 전작도 하기 위해 구매한 책. 이미 읽고 리뷰도 썼다.


8.9. 성역, 압살롬×2 : 윌리엄 포크너

민음사 카달로그도 받고, 부쩍 읽고 싶은 작가인 포그너의 작품을 미리 찜해둔다는 목적으로 구매했다. 이전에 샀던 소리와 분노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



아직 다 읽고 리뷰를 못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과 <젤다>의 리뷰를 써야 겠다. 그리고 2월이 끝나기 전까지 한권 이상의 책을 더 읽어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겠다. 적당한 책읽기, 적당한 채구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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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2-23 12: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미 있는 소세키의 책을 시리즈 소장을 위해 재구매! 진정한 소세키의 팬이십니다.😃

새파랑 2022-02-23 13:09   좋아요 6 | URL
이놈의 쓸데없는 수집병이 문제인거 같아요 😅 소세키 완전 좋아요~!!

프레이야 2022-02-23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5,6 찌찌뽕이에요 ㅎㅎ
어느새 오후 한 시가 되었네요.
남은 오늘도 맑음입니다^^

새파랑 2022-02-23 13:10   좋아요 5 | URL
세권이나 읽으셨군요~!! 오늘 날씨는 맑음이나 좀 춥네요 ㅎㅎ

scott 2022-02-23 13: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28일부터 100자평 잊지말귀😊

새파랑 2022-02-23 13:10   좋아요 6 | URL
스콧님 100자평 남기면 따라서 하면 될거라 안까먹을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23 13:0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구매한 만큼 꾸준히 읽어나가시는 모습 멋져요! 2월 약속 여유있게 지키실 것 같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2-23 13:11   좋아요 5 | URL
혹시 더 책을 사지 않는다면 약속 지킬 수 있을거 같아요 ^^ 감사합니다~!!

청아 2022-02-23 13: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애치먼 저도 읽기 시작했어요!! <그 해 여름 손님>은 리뷰 올리시는것 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믿음은 존재를 증거한다‘ 새파랑님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ㅎㅎ

scott 2022-02-23 13:37   좋아요 5 | URL
콜미바이 영화도😊

청아 2022-02-23 13:40   좋아요 5 | URL
스콧님이 추천하신 영화는 꼭 봐야죠!😆

새파랑 2022-02-23 14:03   좋아요 4 | URL
근데 왜 제목이 그 해 여름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ㅋ 제가 빨리 읽어보고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scott 2022-02-23 14:04   좋아요 4 | URL
제목이 스포🤓

새파랑 2022-02-23 14:08   좋아요 4 | URL
앗 그 해 여름에 누가 죽나요? 🤔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야 겠습니다~~!!

독서괭 2022-02-24 05:39   좋아요 1 | URL
일단 죽는 걸 생각하는 새파랑님 왜이렇게 재밌죠 ㅋㅋㅋ

새파랑 2022-02-24 06:43   좋아요 0 | URL
책 표지가 왠지 쓸쓸해 보여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 초반만 좀 읽었는데 완전 좋네요 ㅜㅜ

2022-02-23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3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장정 2022-02-23 14: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일1독 하시는가요? 대단하심요. 전 집에 오면 피곤해서 😴 😴 💤 😴. 2,5,6,9 읽지않고 소장중 😂 😂

새파랑 2022-02-23 14:41   좋아요 4 | URL
역시 대장정님 서재에는 네권이나 있군요 ㅋ 1일1독은 아니고 1일 0.65독? 😅

페넬로페 2022-02-23 14: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만 책 구매하기!
멋져요~~
그것도 실천하시니 더 빛납니다.
압살롬×2
같이 읽어요
진작에 구매해 놓았거든요^^

새파랑 2022-02-23 14:42   좋아요 5 | URL
제가 페넬로페님 압살롬 ×2 읽고있어요 뜨면 바로 읽기 시작하겠습니다 ^^

mini74 2022-02-23 14: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2,3,6 갖고 있어요 ㅎㅎ 궁금한 건 8,9 ~ 새파랑님 책탑 완전 반듯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2-02-23 15:04   좋아요 4 | URL
저도 책탑처럼 반듯하면 좋겠습니다 ^^ 9번을 먼저 읽어야겠군요~! 민음사 전집보유자이신 미니님의 신규책들 구매가 필요합니다~!

서니데이 2022-02-23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해 여름 손님, 지금은 콜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다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저도 그 복숭아 있는 표지를 사서 선물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 책도 리커버처럼 새로 나온 표지였어요.
새파랑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23 21:32   좋아요 3 | URL
그해 여름 손님 표지 보다는 그 이후에 나온 표지가 더 끌리긴 했는데, 직접 보니 이 표지도 괜찮더라구요 ㅋ 읽어보고 좋으면 저도 친구한테 선물해야 겠습니다 ^^

독서괭 2022-02-24 0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 사는데 15권이라니.. 정말 독보적이십니다~!! 저는 <콜미바이유어네임>으로 읽었는데 어쩐지 잘 안 읽혔어요. 좋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새파랑님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2-02-24 06:45   좋아요 3 | URL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독서광 독서괭님입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저는 이런 문장들이랑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 내일까지 다 읽기가 목표입니다~!!

희선 2022-02-25 0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은 만큼 사기... 이월엔 잘 지키셨군요 소세키 책을 또 사시다니... 현암사에서 나온 거 한번 더 보셔도 괜찮겠습니다 새파랑 님 다른 책도 다 즐겁게 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25 06:31   좋아요 1 | URL
이번달에는 이제 책 안사겠습니다~!! 희선님도 즐겁게 책 만나세요 ^^
 

정말 에밀졸라는 사실주의 작가가 맞다.


무레는 아마도 그 다음 날에 이미 그녀를 잊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거부함으로써 그의 욕망을 더욱더 자극해, 그로 하여금 이성을 잃게 하고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게 만들었던 것이다. - P166

그녀는 무레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지닌 강력한 힘은 그 사실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그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 P209

드 보브 부인은 자신의 새 친구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제 두 여자는 데포르주 부인이 결별로 인한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 나타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고통을 느끼고자 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구 때문인 듯했다.

(고통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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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책을 별로 못읽어서 아쉽다.




백화점의 모든 유혹적인 기운들이 이곳으로 한데 모여든 듯했다. 이곳은 여인들을 추락하게 만드는 외진 규방이자, 어떤 유혹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여자들까지도 끝내 파멸시키고 마는 은밀한 장소였다. 여인네들은 넘쳐나는 레이스들 사이로 손을 찔러 넣은 채 황홀경에 빠져 몸을 떨고 있었다. - P56

롬므와 알베르가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물러나자 무레는 잠시 동안 꼼짝 않고 선 채 멍하니 돈을 응시했다. 그러다 고개를 들자, 뒤로 물러나 있던 드니즈가 보였다. 그러자 그는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가까이 오도록 했다. 그리고 그녀가 한 주먹으로 쥘 수 있는 만큼의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의 농담 속에 담긴 것은 사랑의 거래였다. - P64

"오늘 저녁에 와줄 거라고 믿어도 되겠소?" 그가 속삭이듯물었다.

"아뇨, 사장님, 전 못 갈 것 같아요." 드니즈가 대답했다.

"동생들이 큰아버지 댁으로 오기로 했거든요. 함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답니다."

"하지만 당신 다리는 어쩌고! 아직 잘 걷지도 못하잖소."

"아니에요, 그 정돈 걸어갈 수 있답니다. 오늘 아침부터 많이 좋아졌거든요." - P109

"전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장님. 다만,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전, 사장님의 초대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뿐입니다!" - P111

이제 무레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은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그는 몸을 숙여 여자를 줍기만 하면 되었다. 주변의 모든 여자들이 순종적인 하녀처럼 그의 입에서 나오는 변덕스러운 말 한마디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그럴 듯한 핑계조차 대지 않으면서 단번에 그를 거절했다. 오랫동안 억눌렸던 그의 욕망은 그녀의 저항에 더욱더 자극받아 이젠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 P112

전, 사장님을 다른 사람하고 나눠 가질 수 없으니까요. - P114

그는 재고 조사 따위는 의미 까맣게 잊은 지 오래였다. 그의 왕국도, 엄청난 재물로 터져나갈 것 같은 백화점도 안중에 없었다. 어제의 요란한 승리도, 내일의 거대한 부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드니즈를 좇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백화점 문을 넘어서자 모든 것은 사라져버렸고, 사방은 캄캄한 암흑으로 변했다. - P118

다시 일어설 자신만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오. ..…하지만 돈이야 문제될 게 없다고 쳐도, 그보다 더한 마음의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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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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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30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대형 백화점을 배경으로, 대규모 자본과 인간의 욕망에 의해 삶을 잃어가는 서민들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 신데렐라 스토리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다. 과연 2권에서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하다. 역시 에밀 졸라와 행복은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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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0 2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에밀졸라와 행복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새파랑님 말 넘 비장한데 웃겨요 ㅋㅋ

새파랑 2022-02-20 22:47   좋아요 5 | URL
사실주의 작가들 작품은 대부분 불행을 그리는거 같더라구요 ㅋ 제가 읽었던 에밀졸라는 다 언해피앤딩 ㅋ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오래 걸렸어요 😅 2권은 좀 쉬었다가 읽어야 겠습니다~!!

청아 2022-02-20 22: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밀졸라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은 새드엔딩인 영화도 재밌더라구요. 한마디 덧붙이고 싶지만 스포가 될 수 있어 꿀꺽했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2-20 22:53   좋아요 4 | URL
전 새드 앤딩 마니아입니다 ㅋ 스포가 있군요 ㅋ 정말 사랑을 그대 품안에 처럼 되는건가요? 🤭 원래 <대지> 읽으려다가 미미님 덕분에 이 책으로 갈아탔습니다~!!

페넬로페 2022-02-20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행복 백화점이라서 부르주아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서민들의 이야기이군요^^
대충 어떻게 펼쳐질지 짐작은 가는데요~~

새파랑 2022-02-21 06:20   좋아요 4 | URL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1권은 아니더라구요 ㅋ 역시 사실주의 작가 에밀 졸라 입니다 ^^

coolcat329 2022-02-21 08: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있습니다. 🤗지금 목로주점 읽고 있는데 역자 박명숙 같네요~^^
에밀 졸라의 소설은 무조건 안좋게 끝난다보면 되는거죠? ㅠㅠ

새파랑 2022-02-21 09:02   좋아요 4 | URL
이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본건 다 그랬어요 ㅋ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이 책은 잘 모르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2-02-21 2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작가가 에밀 졸라면, 제목이 좋아도 행복할 것 같진 않네요.
새파랑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새파랑 2022-02-21 21:55   좋아요 3 | URL
이책 읽으니 왜 백화점 쇼핑에 빠지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ㅋ 제가 알라딘 우주점 돌아다니는 매커니즘과 비슷했어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2-21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방은 오늘 에밀 졸라 특화 채팅창같아요. 전문가 탐서가분들의 대화, 멋지십니다! 밀린 책이 너무 많은데 그래도 에밀 졸라는 읽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갑니다

새파랑 2022-02-22 07:05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께 에밀 졸라는 잘 맞으실거 같아요~!! 사실주의라는게 결국은 삶이 힘들다는걸 사실적으로 보여주어서 그런지 읽다보면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ㅎㅎ
 

표지와 제목과는 다르게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2권은 어떤 내용일까.


그녀가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이 들자. 그는 더이상 그녀를 향한 욕망을 느끼지 못했다. 주느비에브 역시 그를 사랑하는 일에 점차 익숙해져갔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똑같은 지루한 삶 속에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진지함과 그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깊은 열정을 동반한 채였다.

(저런 유형의 사람은 절대 믿으면 절대 안된다) - P27

"조금 호사를 부렸다고 해서 그걸 남용하면 안 되는 거라고" - P29

평소 그는 직원을 채용하는 일에는 결코 개입하는 일이 없었다. 그런 건 전적으로 매장 책임자의 소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성에 대한 타고난 섬세한 감각으로, 이 젊은 여성에게 숨겨진 매력과, 그녀 자신조차 깨닫지 못하는 우아함과 다정함이 전해주는 힘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평판이 좋은 곳에서 일을 했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종종, 그 사실이 채용을 결정하게 하기도 했다. 오렐리 부인은 좀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질문을 계속했다. - P97

그가 원망해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한 상업 방식이라는 것을 얘기해주시오. 그렇게 고리타분한 옛것만을 고집하다가는 결국 침몰하고 말 것이라는 애기도 꼭 전해주길 바라오. - P99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품하는 게 내 유일한 즐거움이라네!" - P117

그렇게까지 힘들게 살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재미있을 것도 없는것이 인생인데

(그래 힘들게 살 필요 없다) - P115

그들처럼 사랑에 익숙한성향의 남자들 사이에선 한 여인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서로를 더 가깝고 친밀하게 느껴지게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인의 사랑스러운 향기를 풍기며 상냥한 미소로 자신들을 설득할 준비가 된 그녀를 곁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그 무엇보다 확실한 성공으로 가는 열쇠로 여겼다. - P125

자본금을 끊임없이 재투자하고, 물건들을 한군데로 집중시켜 쌓아두는 전략을 구사하며, 싼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상표에 정가를 표시함으로써 그들에게 믿음을 주는것. 이 모든 것들의 출발점에는 여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백화점은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자 애썼다. 화려한 쇼윈도로 여성을 현혹시킨 다음, 사시사철 이어지는 바겐세일의 덫으로 그녀를 유혹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육체 속에 새로운 욕망을 주입시켰다. 그 모든 것은 여성이 필연적으로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알뜰한 주부로서 구매를 시작했다가 점차 허영심이 발동하면서 마침내 유혹에 홀딱 넘어가고 마는 식이었다.

(에밀 졸라 통찰력이 대단하다) - P133

무레는 그녀를 어린아이처럼 다루고 있었다. 불쌍하고 서툴기 짝이 없는 한 여자아이에게서 어렴풋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여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면서도 호감보다는 동정심에 더 가까운 감정으로 그녀를 대했다. - P207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운이 좋았던 적이 없었거든요. 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잘 알아요. 고향 집에 있을 때는 늘 두드려 맞고 지냈죠.

하지만 내가 계속 당신을 좋아하도록 허락해줄 수는 있겠죠?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당신을 좋아하기만 할게요. 괜찮아요! 모두들 나한테서 도망치기만 했거든요. 나란 놈의 인생은 그렇게 생겨먹은 것 같아요.

(안타깝다. 그리고 남 애기 같지 않다.) - P252

그들은 한 단계를 더 올라가기 위해 바로 위에 있는 동료를 밀어내고, 누구라도 장애애가 된다면 동료를 먹어치우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욕망의 대립과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행위는, 거대한 기계가 순조롭게 작동하면서 판매를 촉진시키고, 파리 전체를 놀라게 하는 성공의 불꽃을 지피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다. - P273

내 말 잘 들어라, 얘야. 난 이 물병과 같아. 여기서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그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파멸을 자초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난 끝까지 버틸거야, 아무리 힘들어도! - P356

그랬다, 저 백화점은 그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아비에게서는 재산을, 어미에게서는 자식을, 그리고 딸한테서는 10년 전부터 기다렸던 남편감을 앗아 갔던 것이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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