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매우 소중한 내밀한 물건들을 불살라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한다는 이제 당신에게는 남은 시간이 없으며 내일 곧 죽는다는 것을 지인하는거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불멸을 생각하지만 죽음과 함께 생각해야 함을 망각하는 것이다. (125p)
나의 자아와 타인의 자아 사이에 눈이라는 매개를 통하지 않는 직접적인 접촉이 있을 수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에 비칠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불안한 탐색을 빼고서 사랑을 생각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상대가 자기른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이미 그를 더는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20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