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작품으로 네번째 읽은 작품. 책 두께가 얇아서 오늘 새벽에 가볍게 선택했는데 정말 잘 선택한것 같다. 내가 읽은 헤세 작품중에는 이게 젤 감동적이었다.(또 다른 책을 읽으면 바뀔려나? ㅎ)
이 작품은 크눌프의 인생을 3가지 이야기로 푼 작품이다. 크눌프는 젊은 시절을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여행하면서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밝고 자유롭게 방랑하며 살아간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밝고 유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성찰에 따른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밝아보이면서도 쓸쓸한 크눌프를 느낄수 있다.
마지막 그의 종말에서는 신과의 대화(독백이겠지만)를 통해 자신의 삶이 과연 의미있는것인지 자문하지만, 결국 그와 같은 인생도 분명히 의미있는 삶이었다는 결론을 얻고 떠난다.
책을 읽으면서 크눌프 처럼 방랑하며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결국 혼자가 되겠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겠지만,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거라 본다. 모두 똑같이 살 수는 없고 인생은 다양하니까.
이책 정말 재미있다. 요즘 책 성공률이 많이 높아져서 기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