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읽기 시작. 표지도 파랑색~!!














마차가 드나드는 대문이 열릴 때마다 대문의 흔들림이 마음속까지 길게 퍼져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음이 가라앉곤 했다. 알지도 못하는 연극배우를 보려고 배우들이 나오는 문 앞에서 ‘오랫동안 서서 진을 치는‘극성팬들이나, 감옥 혹은 궁정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릴 때마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죄수나 위인에게 욕을 퍼붓거나 갈채를 보내려고 기다르는 격노한 또는 심취한 군중도, 그때 이 귀부인의 출현을 기다리면서 내가 느꼈던 감동은 느끼지 못했으리라.

(또 한번 사랑에 빠진 나의 감정....) - P96

‘이름‘이, 우리가 그 이름에 불어넣는 낯선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현실의 장소를 가리켜 그 미지의 것과 현실의 장소를 확인해야 하는 나이에 이르면, 우리는 도시가 담을 수 없지만 그 이름과 분리될 수 없는 영혼을 찾아 떠나야 한다. 그때 이름은 우의적인 그림에서처럼 도시나 강에만 개별성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물리적인 세계, 그리고 사회적인 세계마저 차이로 아롱지게 하면서 경이로운 사람들로 가득 채운다. - P18

나의 첫 유년 시절은 이미 내 안이 아닌 내 밖에 있으며, 태어나기 전의 일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러나 나중에 내 안에서 지속되는 이름이 연이어 일고여덟 가지 서로 다른 모습을 띠는 것을 발견한다. 첫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즉 내 꿈은 점차 현실 때문에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어 포기해야 했고, 그래서 조금 더 뒤쪽에서 새로이 방어 진지를 구축하다가 끝내는 더 뒤쪽으로 물러가야 했다.

(처음이 가장 아름답다. 이후는 뒷쪽으로 물러나야 했고.) - P21

게르망트 부인의 반짝거리는 미소와 더불어 그 미소가 내 마음속에 불러일으킨 부드러움의 감각도 되살아나는 듯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나는 그 미소와 감각을 오래전부터 내가 품어 왔던 낭만적인 관념들 옆에, 또 알베르틴의 냉담한 태도와 지젤의 때 이른 출발과 그전에는 고의로 질질 끌어 왔던 질베르트와의 결별로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린 그런 낭만적인 관념들 옆에 나란히 놓으려 했다.

(지금까지 나의 사랑의 역사 정리....) - P98

추억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추억을 간직하는 행운을 가졌던 이런 짧은 시간 동안 추억은 정말로 매혹적이었으리라. 왜냐하면 그런 시간에는 내 사랑의 관념이 서두르거나 지치는 일이 없이, 어떤 필요나 고뇌의 흔적도 없이 언제나 여전히 자유롭게 추억 쪽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게 떠오르는 추억이 좋은거라 생각한다.) - P99

프랑수아즈는, 인간이란 내가 생각했듯이 장점이나 결점과 계획, 우리에 대한 견해를 가진 명료한 부동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결코 꿰뚫고 들어갈 수 없고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도 없는 그림자이며, 이런 주제에 대해 말과 행위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내는 믿음은 각각 서로에게 불충분한 데다가 모순투성이 지식만을 제공할 뿐이며, 우리는 이런 증오와 사랑이 번득이는 그림자를 마치 진실인 양 번갈아 상상한다는 것을 내게 가르쳐 준 최초의 인간이었다.

(인간의 정의를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 P109

나는 멀리서 펼쳐지는 차가운 깊은 밤, 이따금 들리는 기차 기적소리가 이곳에 있는 기쁨을 더 생생하게 해 주고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다행히도 이곳 젊은이들이 검을 차고 돌아가갸 할 시간이 아직 멀었음을 알려 주는 그러 밤 뿐만 아니라, 거의가 게르망트 부인의 추억과 관계된 걱정거리였지만 또한 외적인 걱정거리로부터도, 친구들의 친절이 보태져서 그 깊이가 더해진 생루의 친절함과 작은 식당의 열기, 우리에게 제공된 음식의 섬세한 맛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는 듯 느꼈다. - P189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은 소유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특권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마치 이단자나 혜택받지 못한 자들이 으례 그렇듯이, 모두 사랑하는 여인에게 누설하고 싶어 한다. 여인이 그 특권을 몰라주는 걸 괴로워하면서, 또 그 특권이 결코 눈에 띄지 않는 까닭에, 어쩌면 우리에 대한 그녀 의견에 남들은 모르는 이점의 가능성을 덧붙였는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애쓴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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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08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색감이 예쁘네요! 소장가치 뿜뿜ㅋㅋㅋ

새파랑 2021-06-08 20:58   좋아요 2 | URL
이 책들 모아놓으면 그림같아 보여요^^ 전 겉표지 손상될까봐 표지를 벗겨놓고 읽어요 ㅎㅎ 그러다가 가끔 잊어버림...5권은 시작부터 재미있네요~!

희선 2021-06-09 0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로 5권 시작하셨군요 처음부터 재미있다니, 끝까지 재미있게 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6-09 07:10   좋아요 3 | URL
책읽을 저녁시간이 기다려 지네요 ^^

scott 2021-06-09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권!
새파랑님은 분명
눈의 피로를 못느끼시는
북플계의 다이아몬도!
(*☻-☻*)

새파랑 2021-06-09 12:14   좋아요 2 | URL
다이아몬드는 스콧님 아니신가요? ㅎㅎ 저번에 어떤분이 명명해 주신걸로 아는데 ^^

미미 2021-06-09 13:42   좋아요 2 | URL
(빼꼼)🙄북플박사 다이아몬드 스콧님! 새파랑님은 블루블루한 사파이어!ㅋㅋㅋㅋ

scott 2021-06-09 13:48   좋아요 2 | URL
빼꼼~✌️ ̆̈
미미님은 북플계의
에메랄도 !
🪁

미미 2021-06-09 13:59   좋아요 2 | URL
에메랄드 내꺼~헤헤♡

새파랑 2021-06-09 14:10   좋아요 2 | URL
ㅋ 이거 까먹지 말고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2021년 2월부터 책을 읽고 리뷰쓰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이전에는 리뷰라는걸 써본적이 없다 ㅎㅎ)

리뷰를 쓰다보니 어떤 책은 다시 찾아보지 않아도 리뷰를 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밑줄 그은걸 다시 읽어보고 리뷰를 썼으며, 간혹 어려운 책 같은 경우는 해설의 힘을 빌려야 리뷰를 쓸 수 있었다. 정리해보니 리뷰쓰는 나만의 세가지 방식이다.

그런데 <잃.시.찾>을 읽고 나서 나의 리뷰쓰기 세가지 방식에 한가지가 추가 되었다. 해설을 읽어도 제대로 쓸 수 없는 리뷰~!!

아직 <잃.시.찾> 전체로 봤을때 초중반 까지만 읽었기 때문에 결론이 없다보니 리뷰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그래도 어렵다. 머릿속으로는 이 책을 읽으니까 막 좋고 감탄하며 엄청나다는걸 느끼는데, 글로 쓰려고 하니 힘든? 그런 책이다.
(나에게도 마음사전이 필요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4>에 해당하는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는 주인공인 ˝마르셀˝이 유년기를 벗어나 성인이 막 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런만큼 문학적인 측면이나 사랑적인 측면에서 그의 성장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책은 3권과 4권이 다소 대칭 구도로 쓰여져 있는데,

1부(3권)인 <스완 부인의 주변>이 나와 ˝질베르트˝의 첫번째 사랑, 작가인 ˝베르고트˝와의 만남, 파리의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스완과 스완부인˝과 같은 부르주아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면,

2부(4권)인 <고장의 이름ㅡ고장>은 나와 ˝알베르틴˝의 두번째 사랑, 화가인 ˝엘스티르˝와의 만남, 발베크의 여름 풍경을  배경으로 ˝빌파리지 부인˝과 같은 귀족(게르망트 집안)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1부를 다소 쉽게 읽었어서 2부도 비슷하겠지 했는데, 2부는 읽는데 힘들었다. 2부의 전반부 쪽에 나오는 당시 프랑스 사회의 정치, 문학에 관련한 지식이 없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잃.시.찾.을 읽다보니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마르셀˝과 ˝네명의 소녀들˝이 함께하는 장면들이 너무 자세하고 길게 묘사되어 있어서 따라가는데 많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들이 가는 곳, 놀이하는 것들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많은 소녀들과 놀아본 경험이 없어서 인가? 하고 좌절했다. ˝네명의 소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마르셀˝ 엄청 부러움~!

하지만 1부에서는 ˝마르셀˝의 첫사랑 ˝질베르트˝에 대한 그의 감정 변화 묘사가 인상적이었다면,

2부에서는 ˝마르셀˝이 바라보는 ‘발베크‘의 여름풍경과 화가인 ˝엘스티르˝의 작품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창문에 눈을 붙이면서, 마치 빛깔 자체가 자연의 심오한 삶과 관계된다는 듯 더 잘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선로가 방향을 바꾸면서 기차도 방향을 틀었고, 그러자 아침 경치는 창틀 안에서 달빛 비치는 푸릇빛 지붕이 있는 밤의 마을로, 온갖 별이 뿌려진 하늘 아래 어둠의 유백색 진주 빛 때가 낀 빨래터 있는 밤의 마을로 바뀌었다. 내가 분홍빛 차창을 통해 그러나 이번에는 붉은빛이 되어 나타났고, 선로의 두 번째 모퉁이에서는 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진홍빛을 발하는 변덕스럽고도 아름다운 아침의 그 불연속적이고도 대립되는 단편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화폭에 담기 위해, 이런 단편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연속적인 화폭을 가지기 위해, 이 창문에서 저 창문으로 계속 쫓아다니며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ㅡ4권 31페이지

[그러나 엘스티르의 작품은 자연이 시적인 상태로 있는 드문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엘스티르 옆에 있는 바다 풍경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은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땅과 바다를 비교하면서 그 사이에 놓인 모든 경계를 삭제하는 은유였다. 동일한 캔버스에서 암묵적으로 끈질기게 반복되는 이러한 비교가 화폭에 다양한 형태의 강력한 통일성을 부여했으며, 이 통일성이야말로 바로 그의 그림이 몇몇 애호가들에게 불러일으키는 열광의 원인이었는데, 그들 자신도 아직 명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ㅡ4권 334페이지

일부 페이지의 문장만 옮겨서 다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읽다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이 되는 풍경묘사와 심리묘사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프루스트‘의 글쓰기가 너무 와닿는다. 사랑에 애태우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며, ‘발베크‘의 풍경이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그렇다 보니 책의 밑줄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감탄과 이해는 전혀 별개라고, 이 책의 내용중 50퍼센트는 이해하지 못한 느낌이다. <잃.시.찾.>을 다 완독하고 나면 올해 하반기 에는 꼭 재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오늘은 다른책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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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08 17: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되찾은 시간> 나오면 그때 시작하겠습니다!

새파랑 2021-06-08 17:44   좋아요 4 | URL
거기까지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는 읽겠죠? ㅎㅎ

Falstaff 2021-06-08 17:22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출판사 책으로 완독을 했는데요,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은근히 기분 좋은 거 있지요? ㅋㅋㅋㅋ
그러니 저 얄미워서라도 꼭 끝까지 읽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막 다 읽은 올리브 키터리지에서 이런 심리가 많이 나오더군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1-06-08 17:45   좋아요 6 | URL
언젠가는 읽을거긴 한데 낚시당한 책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서 읽을순서에 고민입니다~!!

미미 2021-06-08 17: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알아야 더 보이는 프루스트! 대신 되씹으며 더 알아가는 맛이 있지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모를수록 이득이죠ㅋㅋㅋㅋㅋ
새파랑님 저 드뎌 📚교환받았습니다ㅋㅋ 5권 언제든 시작 가능입니당^^*

새파랑 2021-06-08 17:46   좋아요 5 | URL
앗 미미님 5권 시작하면 따라 읽겠습니다 ^^ 이미 가방안에는 5권 외 다른책 2권이 상시 대기중입니다 ㅎㅎ

미미 2021-06-08 17:48   좋아요 5 | URL
아! 올 여름 공포영화 따로 안봐도 되겠습니다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6-08 17:4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그러니 리뷰좀 안써지면 어때요! 괜찮습니다^^
저도 올해 안에는 시작해 보겠습니다**

새파랑 2021-06-08 18:03   좋아요 6 | URL
전 리뷰를 써야 다른 책을 읽을수 있어서요 ㅎㅎ 페넬로페님 꼭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mini74 2021-06-08 18: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감탄과 이해는 별개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 새파랑님의 완독을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1-06-08 18:50   좋아요 5 | URL
언젠가는 둘이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coolcat329 2021-06-08 19: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이지...리뷰를 떠나서 읽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자랑입니다.
산 정상이 보이네요. 내려오실 때는 조금 편하시길요~😙

새파랑 2021-06-08 20:07   좋아요 4 | URL
ㅋ 전 아직 안보이는데 ㅎㅎ 일단 5권 읽기 시작했어요 ^^

그레이스 2021-06-08 2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업습니다.^^!

새파랑 2021-06-08 21:00   좋아요 3 | URL
눈에🔥 내면서 열심히 읽을께요^^

scott 2021-06-09 00:54   좋아요 4 | URL
두분의 🔥
제가 가져 가겠습니돵 ㅎㅎ

─🔥🔥Σ((( つ•̀ω•́)つ

붕붕툐툐 2021-06-08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히야~ 전 1권만 넘기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네요~ 하지만 새파랑님이시라면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새파랑 2021-06-08 22:27   좋아요 4 | URL
리뷰쓰기가 힘들다는거지 책은 잘 읽힙니다~!! 툐툐님 꼭 읽어 보세요. 읽다만책 리스트에 안들어갈꺼라 확신 합니다 ㅎㅎ

희선 2021-06-09 0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고 올해 안에 다시 보시겠다니,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다 알지 못해도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아셨으니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보면 다른 게 보이기도 하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1-06-09 07:14   좋아요 3 | URL
그런데 언제나 생각은 앞서나 행동은 안따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게 될지는 나중에 봐야할거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6-09 06: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 <네명의 소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새파랑님에게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해드릴게요.^^ 끝까지 읽고 또 읽겠다니. 능히 그러실것 같사옵니다^^

새파랑 2021-06-09 07:14   좋아요 2 | URL
그런날은 오지 않을거라 봅니다^^ 마음만으로만 ㅎㅎ

모나리자 2021-06-09 1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원래 이해하기 힘들대요.ㅎ
읽다가 잊어버리거든요. 문장이 끝이 없어...ㅋ
그래서 해마다 읽는다는 분 얘기도 들었습니다. 쭉~화이팅 하세요~새파랑님.^^

새파랑 2021-06-09 11:05   좋아요 2 | URL
읽는 도중에 잊어버리고, 마침표 찾고 그렇게 되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
 

이런 집요한 묘사는 놀랍기만 하다. 실제 몇번 안만난 알베르틴은 묘사를 통해 몇년은 만난 사이처럼 느껴진다. 정말 읽는 속도는 안나지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여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여인에게 우리 영혼상태를 투사하는 일일 뿐이며, 따라서 중요한 것은 여인의 가치가 아니라 그 상태의 깊이다. 그리고 어느 평범한 소녀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훌륭한 사람과의 대화나, 그 작품에 대해 감탄하며 감상할 때의 기쁨보다 훨씬 더 개인적이고 깊이가 있으며 본질적인 우리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우리 의식이 닿게 해 준다는 점이다.

(그런거 같다. 그런거 같다.) - P320

그러나 엘스티르의 작품은 자연이 시적인 상태로 있는 드문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엘스티르 옆에 있는 바다 풍경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은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땅과 바다를 비교하면서 그 사이에 놓인 모든 경계를 삭제하는 은유였다. 동일한 캔버스에서 암묵적으로 끈질기게 반복되는 이러한 비교가 화폭에 다양한 형태의 강력한 통일성을 부여했으며, 이 통일성이야말로 바로 그의 그림이 몇몇 애호가들에게 불러일으키는 열광의 원인이었는데, 그들 자신도 아직 명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 묘사는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건가) - P324

갑자기 거기 그 작은 무리 속에서 자전거 타는 소녀가 나타났는데, 검은 머리에 통통한 뺨까지 폴로 모자를 눌러 쓴 그 소녀는 쾌활하지만 약간은 고집스러운 눈으로 오솔길을 따라 빠르게 걷고 있었다.

(알베르틴의 강렬한 첫 인상..) - P336

나는 엘스티르 부인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몸을 하나의 관념, 즉 비물질적인 창조물이자 엘스티르의 초상화라는 관념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게 그런 초상화 중 하나였고, 틀림없이 엘스티르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다. 예술가에게 삶의 요인은 중요하지 않으며 단지 그의 천재성을 드러내 보이는 기회일 뿐이다. - P348

이처럼 사랑하는 이보다는, 우리 자신이 사랑에 더 많이 기여한다. 가장 실제적인 사랑인 경우에도 이것은 진리다. - P359

나의 의무가 그의 의무에 달려 있지 않음을 알라.
그가 의무를 저버리고 싶어 해도 난 내 의무를 해야 하느니. - P393

우정의 표현방식인 대화조차도 피상적인 횡설수설일 뿐 우리에게는 아무 득이 되지 않는다. 한평생 말을 한다 해도 우리가 무한히 반복하는 것은 한순간의 공허일 따름인 반면 예술 창조의 고독한 작업에서 사유의 진행은 깊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사실 큰 고통이 따르기는 하지만, 이것만이 진실의 목적을 위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또 우리에게 닫혀 있지 않은 유일한 방향인 것이다.

(우정의 방식인 대화는 이득이 없다. 사유의 진행만이 남는다.)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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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08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끝나지 않았음 좋겠다니 새파랑님 증세가 심각합니다ㅋㅋㅋㅋ중독자는 중독자를 알아보는 법이지요😆;
올려주신 문장들 보니 기대됨요!

새파랑 2021-06-08 00:24   좋아요 2 | URL
ㅋ 저도 중독자인가요? ㄷㄷ 이제 해설빼고 4권 다 읽었네요 ^^ 왠지 어려웠지만 뿌듯하네요~!!

scott 2021-06-08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잃-시-찾 완독 하시면
읽다 포기한 현역 작가들의 선배님으로
칭송! 받아야 함요
ᖰʕ•ᴥ•ʔᖳ

새파랑 2021-06-08 00:58   좋아요 2 | URL
그럼 스콧님은 스승님? ㅋ 5권부터는 고난일거 같아요ㅡㅡ

희선 2021-06-08 0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니, 그런 책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빨리 끝까지 보려고 한 적도 있는데... 한번 보고 또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6-08 07:56   좋아요 2 | URL
이책 읽는데 정말 오래 걸렸는데, 다시 읽어도 오래 걸릴꺼 같아요ㅜㅜ

바람돌이 2021-06-08 0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점점 이 책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건가요?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합니다. ^^

새파랑 2021-06-08 07:57   좋아요 2 | URL
문장 문장은 감탄이 생기는데, 읽고나니까 뭐지? 뭐지? 하게 됩니다~~ 어려워요 ㅜㅜ 그래도 읽는 재미가 있어요 ^^

초딩 2021-06-08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문장 하나 하나가 모두 필사감이네요 ^^
무척 읽어지고 싶어집니다 :-)
그리고 역자분도 정말 대단합니다.

새파랑 2021-06-08 11:30   좋아요 2 | URL
전 이책 문장을 딱 보면 이해가 안되어서 두번이상 읽어야 되더라구요.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극악입니다 ㅋ 한시간에 50페이지 니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ㅜㅜ 이런문장을 번역한 역자님도 현자십니다^^
 

오늘의 읽기 시작~! 밑줄은 나중에 ㅎㅎ
(오늘 읽기 끝)
다시 안 읽히기 시작했다 ㅎㅎ 오늘 다 읽을줄 알았는데 불가함 ㅡㅡ














나는 서슬프게도 어떤 존재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우리 사랑은 어쩌면 현실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즐거운 몽상이나 고통스러운 몽상의 결합은 이 사랑을 한 여인에게 연결하여, 우리 사랑이 한동안 필연적인 방식으로 그 여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하지만, 한편 의도적으로 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몽상과의 결합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면, 이번에는 오히려 그 사랑이 오로지 자신에게서만 왔다는 듯이 다른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P9

그녀를 사랑했던 자아는 이미 완전히 다른 자아로 바뀐 채 다시 불쑥 나타났고, 또 이런 일은 심각한 일보다 사소한 일을 통해 더 많이 나타났다.

(이후에 "마르셀"의 사랑은 다양한 대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 P10

기차역은 도시에 속한다기 보다는, 표지판에 새겨진 이름이 그러하듯 도시의 본질을 함유한다.

(기차역 이름이 가지는 의미) - P13

나는 창문에 눈을 붙이면서, 마치 빛깔 자체가 자연의 심오한 삶과 관계된다는 듯 더 잘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선로가 방향을 바꾸면서 기차도 방향을 틀었고, 그러자 아침 경치는 창틀 안에서 달빛 비치는 푸릇빛 지붕이 있는 밤의 마을로, 온갖 별이 뿌려진 하늘 아래 어둠의 유백색 진주 빛 때가 낀 빨래터 있는 밤의 마을로 바뀌었다. 내가 분홍빛 차창을 통해 그러나 이번에는 붉은빛이 되어 나타났고, 선로의 두 번째 모퉁이에서는 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진홍빛을 발하는 변덕스럽고도 아름다운 아침의 그 불연속적이고도 대립되는 단편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화폭에 담기 위해, 이런 단편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연속적인 화폭을 가지기 위해, 이 창문에서 저 창문으로 계속 쫓아다니며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미친 풍경묘사는 무엇인가~ 완전 그려지는 풍경의 변화) - P31

‘바다들‘은 매번 하루도 같은 모습ㅇ 적이 없었으니까. 다음 날이면 다른 바다가 나타나고, 이따금 전날 바다와 비슷할 때도 있었지만, 같은 바다를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어제와 같은 바다는 없다.) - P112

나무들이 실망한 듯 팔을 흔들며 멀어지는 모습을 보자느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네가 오늘 우리에게서 배우지 못한 것은 앞으로도 결코 배울 수 없을 거야. 만약 네가 네게로 뻗어 가려고 애쓰는 우리를 이 길 한구석에 그냥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네게 가져다준 너 자신의 일부마저 모두 영원히 허무 속으로 떨어지고 말 거야. - P135

그곳에서의 추억의 깨어남은 내 감각이 물질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실제 가운데 단지 우리가 환기하고 몽상한 실재, 포착할 수 없는 실재마저 대부분 옮겨 놓아, 내가 우연히 어느 고장을 지나갈 때면, 그때 그것은 내게 미학적인 감정보다는 훗날 거기서 영원히 살고 싶다는 덧없지만 열광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 P137

그러나 인간의 지성은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고,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기를 원하며, 또 친구의 정신 속에 나에 대한 고귀한 관념을 심어 준 그 시간들을 헛되이 잃어버린 시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혼자 중얼거리자 내가 앞으로 행복해질 거라는 확신이 쉽게 들었으면 내가 그 행복을 느껴 보지 못했던 만큼 결코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를 더 열렬히 소망하게 되었다.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의 중요함) - P163

"게르망트 남작이라고 부르다니. 샤를뤼스 남작을 소개할께요. 그렇게 큰 실수는 아니지만요." 하고 부인이 덧붙였다. "어쨋든 게르망트 가 사람인 건 맞지만."

(게르망트, 샤를뤼스, 생루 등 중요 인물이 될 거 같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 P192

그는 자기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자신이 소유만 모든 것을, 사상이며, 작품을, 그리고 그 밖에 그가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도 모두 기쁘게 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어 홀로 떨어져 사는 비사교적인 그를 두고 사교계 사람들은 교육을 잘못 받아 잘난체한느 자라고 불렀고, 당국은 저항 정신이라고 불렀으며, 이웃 사람들은 광기, 가족은 이기심과 오만이라고 불렀다.

(중요인물인 엘스티르의 성격 묘사) - P311

우리는 어떤 인간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을 예고하는 그 슬픔, 그 돌이킬 수 없음의 감정, 그 고뇌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불가능이라는 위험이 따라야 한다.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제한이 없다면 감정의 폭발은 결코 일어나지 않겠지....) - P317

나는 그녀들 모두를 사랑하면서 그중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을 만날 가능성이 내 일상에서 유일하게 감미로운 요소였기에, 단지 이 만남의 가능성만으로도 내 삶의 온갖 장애물을 허물 수 있을 듯한 희망이 생겼고, 동시에 이 희망은 내가 그녀들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주 분노로 이어졌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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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07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_∧
 ⊂⌒( ・ω・)
  \_ っ🧼c
새파랑님, 지우개 밑줄 수정 하실때 쓰삼 333

새파랑 2021-06-07 00:24   좋아요 2 | URL
밑줄 수정 ㅋ 저 수정없이 막 긋는데 이제부터는 써보도록 할께요 ㅎㅎ 지우개 잘 쓰겠습니다 ^^

미미 2021-06-07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세트6권 모두 각각 넘겨서 인쇄 안된 페이지 없나 미리 확인해보세요. 저 6권에 여러 페이지가 비어서 교환신청했음요(ㅠㅇㅠ);

새파랑 2021-06-07 12:16   좋아요 3 | URL
헐 ㅡㅡ 저도 저번에 그런적 있었는데 ㅜㅜ 민음사 알라딘 최고 고객한테 이런 실수를 하다니~그럼 6권 좀 멈추고 기다려 주세요 ^^

scott 2021-06-07 16:39   좋아요 3 | URL
아! 똑땅 합니돠!!
몇일전에 수년전에 사놓은 민음책 3-4장이 똑같은 페이지로 인쇄되어 있어서 교환신청했는데 !!
여러페이지가 백지라뇨!
민음사는 미미님에게
나머지 6권 새책으로 사과를 해야함! ( •̀ω•́ )✧

새파랑 2021-06-07 16:54   좋아요 3 | URL
와 수년전 책도 교환이 되나요? ^^ 저도 6권 새책 교환 동의! 민음사는 스콧님 미미님한데 잘해야 합니다. (그런 김에 저도 꼽사리 끼여서^^)

미미 2021-06-07 17:04   좋아요 3 | URL
아아 너무 쇼킹했어요.(ㅠ-ㅠ) 스콧님께도 비슷한 일이 있었군요! 그래도 두분 덕분에 이른 시일내 읽고 발견하여 정말 다행입니다~♡

미미 2021-06-07 17:06   좋아요 3 | URL
두 분 덕에 이미 마음이 풀렸습니다.ㅋㅋ자세한 얘기는 리뷰로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6-07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투명북마크가 예뻐요.
요즘 알라딘 서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 트렌드 같네요.
새파랑님 좋은밤되세요.^^

새파랑 2021-06-07 23:50   좋아요 2 | URL
윤동주 시인님 책갈피 인데 너무 좋아요 ^^ 저는 트렌드를 따라가는중입니다 ㅎㅎ
 
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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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은 나태주 시인님의 <사랑만이 남는다>는 시인님이 그동안 발표하신 시들의 모음집이다. 제목처럼 사랑에 대한 시들을

˝1부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 :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2부 당신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3부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예쁜삽화와 함께 묶어 놓았다. 자주 읽었던 시들도 있어서 반가웠고, 처음 읽은 시들도 있어서 새로웠다. 가장 유명한 ˝풀꽃˝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두편이 실려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안부>

오래 보고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나태주 시인님의 작품 모음집은 이미 시중에 많은 종류가 나와서 어느 것을 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한권쯤 가지고 있으시면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대부분 가지고 있을것 같지만...
(나는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가지고 있다. 선물 받은 책~!)

나태주님 시는 그냥 읽으면 딱 느낌이 오고 손에 잡혀서 좋다. 어러운 시에 비하면 읽고 이해하는 난이도는 낮지만, 그 짧은 단어의 조합을 통해 많은 감정을 선명하게 하는 시인님이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대중적으로 유명한 분이어서 리뷰를 쓰는게 좀 어색하긴 한데,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주말이 행복했기 때문에 이렇게 리뷰를 남긴다~!!

(p.s.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는 완전 극단에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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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06 12: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사랑만이 남는 ㅎㅎ 일상의 주고 받는 언어도 시인의 언어로 나눈다면 세상이 덜 거칠어 질것 같은!! 새파랑님의 유월 첫 주말 책은 ‘시‘!

새파랑 2021-06-06 12:58   좋아요 5 | URL
깜박 잊고 있었는데 6월 첫번째 주말이네요~! 정말 일상에서도 시인의 언어를 쓴다면 세상은 밝아질거 같아요~! 역시 스콧님의 안목은 대단~★★ 그레이트에요^^

미미 2021-06-06 12: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극단?의 장르로 제대로 휴식이 되셨겠어요!ㅋㅋ쿵푸에 이런 방식이 나오던데 새파랑님에게서 무림고수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다음 시집 당첨!

새파랑 2021-06-06 13:07   좋아요 5 | URL
완전 극단이긴 해요 ^^ 어제 집중해서 읽을 시간이 없어서 이 책을 읽었어요 ㅎㅎ 진정한 고수는 위의 두분 이시죠^^ 저의 맨토입니다 ㅎㅎ

mini74 2021-06-06 13: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시~ 저는 <내가 너를> 읽으면서 우리 강아지님 떠올랐어요 ㅎㅎ 몰라도 된다.

새파랑 2021-06-06 13:37   좋아요 5 | URL
강아지도 말을 안해도(못해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ㅎㅎ

페넬로페 2021-06-06 15: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냥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올려주신 ‘내가 너를‘ 부터 가슴이 먹먹해져요~~
저렇게 살아야하는데 왜 이렇게 사는지
반성모드 돌입입니다^^

새파랑 2021-06-06 16:07   좋아요 4 | URL
반성모드 까지야 ㅎㅎ 역시 책은 제목을 잘 지어야 하는거 같아요 ^^

붕붕툐툐 2021-06-07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까지 섭렵하시는 새파랑님! 시로 행복한 시간 보내셨다니 살짝 질투가 나네요?ㅎㅎ
저도 다음 주말엔 시집을 꼭 읽어야겠어요!ㅎㅎ

새파랑 2021-06-07 00:45   좋아요 2 | URL
그러다 다시 프루스트를 읽고 고뇌에 빠졌습니다 ㅡㅡ

붕붕툐툐 2021-06-08 00: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새파랑님도 읽고 고뇌에 빠지는 책이 있으시다니 위로가 됩니다~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6-07 1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것은 저의 영향이라 감히 추측해봅니다 ㅋ ^^

새파랑 2021-06-07 10:45   좋아요 1 | URL
정확하십니다^^ 책읽기님 때문에 시에 급관심 생김^^

붕붕툐툐 2021-06-08 00:01   좋아요 1 | URL
아웅~ 북플의 아름다운 현장 목격!!🙆

희선 2021-06-08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자신이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세상에 사랑이 넘친다면 훨씬 좋은 세상이 되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1-06-08 07:55   좋아요 1 | URL
시인의 말처럼 사랑이 가능한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