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연습 - 감정을 이용해 원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22가지 방법
제리 힉스 & 에스더 힉스 지음, 박행국.조한근 옮김 / 나비랑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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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나도 잘 모르겠고, 내 감정이 어떤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 나의 감정에 대해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던 것이 내 안의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나보다. 이 책 『감정 연습』을 보며 내 속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내 감정을 직시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그것으로 이 책의 역할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각 감정에 따른 실천방법이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펼쳐들면 책날개에 이런 글이 있다.

"기분이 더 좋을수록 더 좋은 것을 끌어당긴다!" 21세기 새로운 트렌드 '끌어당김의 법칙'은 그들에게서 비롯되었다!

 

 

'끌어당김의 법칙'하면 떠오르는 것이 론다 번의 『시크릿』이다.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이었기에 당연스레 그 책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 책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적어도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힘을 얻게 된 책이다. 사상적인 부분이나 종교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우주는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좋은 것만 준다'는 생각으로 힘을 냈다. 여행을 하면서 그 책 한 권만 들고 갔는데, 온 우주가 내게 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어찌되었든 기분 좋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저자인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 부부는 1986년부터 '끌어당김의 법칙'을 바탕으로 한 정기 워크샵을 통해서 돈, 건강, 인간관계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생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해법들을 제시해왔다고 한다. 『시크릿』이 출간되기 훨씬 이전부터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조금은 희미해진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어찌 되었든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좋은 것을 끌어당기게 될 것이고, 그러면 또 기분이 더 좋아질테니까.

 

 

 

 

 

"나는 지금 당장 가능한 가장 기분 좋은 생각을 찾아낼 것이다. 나는 더 편안하고, 더 편안하고, 더 편안해지는 안도감을 느낄 것이다."

기억하십시오!

격노는 우울함이나 슬픔, 절망, 두려움, 죄책감, 무력감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복수심은 격노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비난은 화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압도감은 비난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짜증은 압도감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비관은 짜증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희망은 비관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낙관은 희망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긍정적 기대는 낙관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기쁨은 긍정적 기대보다 더 편안한 안도감을 줍니다. (23쪽)

 

이쯤에서 다시 이 책의 제목을 떠올리게 된다. '감정 연습'이다. 감정도 연습을 해야 보다 나은 감정 상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각 감정에 따른 연습 미션을 알려준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진실을 점검해보고 실질적으로 감정 연습에 들어간다.

 

이 책에는 감정연습 1,2,3,4를 알려준다. 감정연습 1 '희망에서 열정으로' 에서는 미친듯이 감사하기, 가상현실 게임 등을 일러주고, 감정연습 2 '반응적인 삶에서 의식적인 삶으로'에서는 번영 게임, 명상, 꿈 평가하기, 긍정노트 등을 알려준다. 감정연습 3 '부정에서 긍정으로'에서는 잡동사니 치우기, 10만 원 지갑 게임 등이 눈길을 끈다. 감정연습 4 '불안함에서 평온함으로'에서는 풍요를 위해 저항 내려놓기, 감정 눈금 위쪽으로 옮겨가기 등을 통해 감정 연습에 돌입하도록 한다.

 

이 책에서는 1단계부터 22단계까지, 감정을 세밀하게 나눠놓고, 그에 따른 감정 연습을 하도록 조언해준다. 각각의 연습에는 이 과정을 사용하는 때와 어떤 때에 해야지 가장 큰 효과가 있을지 일러준다. 감정에 맞게 감정 연습을 하며 보다 나은 상태로 개선할 수 있다.

 

 

 

 

 

이렇게 22가지 감정 연습을 통해 보다 나은 감정 상태가 되도록 조언을 해준다. 특히 지금의 나에게는 '연습 14 잡동사니 치우기'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먼저 이 연습과정에 해당하는 감정 범위는 4단계에서 17단계이다. 현재의 감정 범위가 이 안에 속할 때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 (4)긍정적 기대/신념……(17)화

이 과정을 사용하는 때

잘 정리되지 못한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언가를 찾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느낄 때

집보다 다른 곳이 더 기분이 좋기에, 집을 회피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해야할 필요가 있는 모든 일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 (198쪽)

이 책에서 일러주는 잡동사니 치우기 방법은 시간을 그리 오래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일단 눈앞에 있는 정신 사나운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건을 치우고 싶긴 하지만, 하루 종일 투자해서 치우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도, 일단 정돈된 평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흐트러진 환경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니, 당장 이 책에서 말해주는대로 상자를 여러 개 구해 정리에 돌입해야겠다.

 

이 책을 보며 보다 나은 상태의 감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예전에 읽은 『시크릿』이 이론적이었다면, 이 책 『감정 연습』은 실천편이다. 기분이 더 좋을수록 더 좋은 것을 끌어당긴다는 원칙으로 감정 연습을 제안하는 책인데, 감정 상태가 안 좋을 때에는 감정 연습이 잘 안될 것 같다. 읽는 때에 따라 책의 가치가 현저히 차이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각 감정에 따른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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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 - 재미있게 따라 그리는
박영미 지음 / 미디어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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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색연필을 하나 장만했더니 색칠공부에 취미가 붙었다. 그림에 소질은 없긴 하지만, 이제 그런 말은 그만 하기로 했다.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예전보다는 나아지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나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면 그 뿐, 잘 그리고 잘 못그리는 경계는 굳이 정하며 주눅들 필요가 없다. 게다가 요즘들어 컬러링북의 열풍이 불고 있어서 관련된 서적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처음에는 바쁜 일상에서 색칠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은 정말 만들기 나름이다. 일단 색연필을 집어들고 색칠에 몰두하다보면 무아지경에 이르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잡념을 없애주고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북유럽 스타일을 손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고 싶었다. 북유럽 패턴은 어떤 것일지, 그 노하우를 익혀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싶었다. 제목에서처럼 '친절한' 일러스트 책이다. 쉽게 쓱쓱 그리고 부담없이 채워나갈 수 있다. 이 책에 있는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를 응용하여 다양한 곳에 쓸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 책의 저자는 박영미. 현재 팬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문구 제품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재미있게 따라 그리는 사인펜 일러스트』가 있다. 그 책을 읽었고, 손쉽게 사인펜으로 따라 그리는 재미를 느낀 책이다. 그래서 그 책을 쓴 작가의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저자가 일러주는대로 따라 그리며 뿌듯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북유럽 디자인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자연친화적이면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북유럽 감성은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지요. (프롤로그 中)

이 책에서는 북유럽 디자인의 '패턴'을 볼 수 있다. 먼슬리 플래너, 엽서, 책갈피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기자기한 북유럽 패턴 손그림으로 생활 속의 재미를 더해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먼저 북유럽 느낌의 일러스트들을 소개해준 후 같은 문양의 다른 느낌을 일러준다. '재료에 따른 그리기 팁'도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잘 그리는 팁을 일러주고 있다. 색연필로 잘 그리는 3가지 팁, 사인펜을 이용하는 방법 등 짧은 글이지만 굵직굵직한 이론을 짚고 넘어가면 이제 실전이다!

 

 

만들어놓고 쓰거나 부담없이 나눠주고 싶은 것, 책갈피다. 항상 책갈피는 여러 개 두고 쓰는데, 내가 직접 색칠하고 만들어 쓰는 책갈피가 최고일 듯! 가장 부담없이 쉽게 만들면서도 오래 두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만드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으면서 바라보면 기분 좋은 작품이다. 여러 개 만들어 놓고 편안하게 사용해야겠다.

 

 

같은 패턴으로 그림 그리기가 부담스러워진다면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서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들어놓고 스탬프 잉크에 찍어서 사용하면, 반영구적으로 다양한 물건에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멋진 소품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기분이 좋다.

 

 

깡통리폼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깡통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제소를 매끈하게 칠해줘야한다는 점이 걸리지만, 그래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제소를 마련해야할 듯하다. 물고기 모양의 변화를 주며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쓰는 펜, 펜꽂이는 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에 뿌듯해질 것이다.

 

 

여행 일기장의 표지를 만드는 것도 해봐야겠다.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을 담고, 여행을 마치고 온 후에 넘겨만 보아도 기분이 좋을 '여행 일기장'이다. 사진과 일기를 내지에 적어놓으면, 평생 추억을 담아둘 보물이 될 것이다.

 

 

요즘처럼 개성 넘치는 손글씨가 부족한 때에, 손으로 하는 작업은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도 감동이고,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도 설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얇은 책이지만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손을 사용하여 손쉽게 북유럽 스타일을 안방으로 들여올 수 있는 시간이다. 작은 그림을 뚝딱 완성할 수 있기에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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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해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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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를 통해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소설을 접했다. 독특했다. 신선한 느낌에 단숨에 빠져들어 읽었던 책이다. 이메일 사랑 이야기를 다룬 그 책은 나의 예상처럼 전개되지는 않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사랑일까, 환상일까? 여운이 길게 남았던 소설이다. 해피엔딩으로 뻔하게 결말지어지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적이었고,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꽤나 흘렀다. 몇 년이 지나 그 책을 읽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로운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다시 소설 속 세상에 들어가봐야할 때가 온 것이다.

 

 

 

『영원히 사랑해』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 단순하고 흔하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머릿속에 그림이 당연스레 그려진다. 정말 그럴까? 뻔한 사랑 이야기는 진부할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이 소설을 읽어나가다가 중반부 이후에 허를 찔리게 될 것이다. 그냥 달달한 소설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이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 독일 아마존 출간 2주만에 15만 부 판매 기록을 세웠다니, 이런 느낌을 함께 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이다.

 

장르의 한계 속에 머물지 않는 작가! - 프랑크푸르터 노이에 프레세

도시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사이코 스릴러 소설' 탄생! - 스위스 라디오 DRS3

 

 

조명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유디트, 부활절 전날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운명적인 상대를 만났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극적인 만남이었다. 한네스 베르그탈러. 건축설계사인 그는 상대를 특별하고 파격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랑할 줄 아는 남자였다. 매일매일 만나고 꽃 선물에 이벤트까지 너무 갑작스레 그들의 관계는 가까워졌다. 유디트는 혼란스럽다. 이것이 사랑일까, 아닐까? 사랑과 집착, 경계에 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렇게 집착하는 사람을 만나면 숨이 턱턱 막힐 것만 같다. 그래도 사랑받는 여자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일까? 그냥 그렇게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보면, 소설은 제 2막을 열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헤어지기로 하고 나서 일어났다.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독약같은 사랑이라 생각되다가도, 사랑일지 환상일지 알 수 없는 혼돈의 테두리에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현실 속의 사랑이 모두 이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에, 사랑의 단면을 바라보며 곰곰 생각에 잠긴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안전한가요?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이런 사랑이 나에게는 오지 않기를.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해 읽었다. 『영원히 사랑해』는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법원통신원으로 17년간 일하며 신문에 게재했던 실제 사건을 토대로 집필했다는 점을 보며 섬뜩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원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 더욱 등골이 오싹한 법이니까. 사랑 이야기이면서도 남녀 심리를 넘나들며 위태롭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사이코 스릴러 소설' 인정! 아무래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작가의 작품 세계가 내 마음에 각인되어버린 듯하다. 다음 작품이 나오면 꼭 다시 읽어보리라 생각한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 내 마음에 두 작품 연속해서 특이한 감정을 심어준 작가다. 묘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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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 - 개정판
신달자 엮음 / 북오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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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시를 되도록 많이 읽으려고 계획을 세웠다. 아직은 1월이니 꾸준히 실천하다보면, 한 해의 마무리 지점에 가서는 내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선별해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습관적으로 시를 찾다보면,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이 세상에 시가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그동안 시와는 거리가 먼 편이었기에, 개인 시집보다는 테마별로 엮은 시집을 찾아 읽고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기에 부담없고, 누군가가 골라놓은 명작을 읽는다는 것이 일단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눈에 쏙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이다. 사랑에 관한 시를 신달자 시인이 엮었다. 시인의 감성에 쏙 들어온 사랑시 100편이 엄선되어 들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신달자 시인이 엮었다. 그동안 수상 내역과 시집 출간 내역을 보면, 꾸준히 열심히 활동해왔음을 알게 된다. 책의 앞을 펼쳐보면 선물할 수 있도록 이름을 적는 난이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2015년 선물로 나 자신에게 주기로 하고, 이 책 속의 시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시를 읽어나가다보니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시도 꽤나 있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유명한 시가 많이 선정되었나보다. 모르는 시가 너무 많아서 낯선 느낌을 받는 것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시가 중간 중간 있는 것이 훨씬 거리감이 적다. 가까워지는 느낌이고, 생각보다 내가 시를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까지 해진다.

 

시를 읽을 때에는 낭송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눈으로 읽을 때와는 또다른 맛이다. 조용한 밤이나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읽어보았다. 시가 다가오는 느낌이 색다르다. 뻣뻣했던 마음이 확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시를 읽기로 한 올해의 계획은 제대로 실행될 것 같다.

 

이 책에는 시와 함께 그림 또는 사진이 실려서 좋다. 종이 질도 좋아서 선물용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소장 가치가 있는 시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치유와 공감의 사랑 이중주'라는 표지의 글이 잘 어울리는 한 권의 시집이다. 펼쳐들면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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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긍정의 생각 한 줄
루이스 L. 헤이와 친구들 지음, 김정우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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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부정적이고 투덜대는 경향이 있었다. '생각'이 참 묘한 것이 부정적인 생각이 일단 싹터서 커지다보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버려 삶의 원동력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저 생각일 뿐이었고, 불만스러운 상황에 투덜댔을 뿐인데. 그래서 되도록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은 삼키기로 했다. 혼잣말도 마찬가지! 누군가 험담을 하려고 하면 일부러 듣지 않기로 했다. 듣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아니까! 그러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요즘은 특히 '말이 씨가 된다.'는 엄청난 현실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매일읽는 긍정의 생각 한 줄』을 읽어보게 되었다. 매일매일 긍정적인 생각 한 줄이 나의 삶에 윤활유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살펴보았고, 앞으로는 곁에 두고 하루 한두 가지씩 마음에 새기면서 읽어나가려고 한다. 2015년 한 해동안 매일 함께 할 책으로 선정해놓았다. 때로는 긍정에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지만, 어떤 때에는 긍정의 힘이 모든 것을 술술 풀어가며 인생을 따스하게 만들어나간다.

 

 

어제의 당신은 사랑과 이해의 향기였습니다.

오늘, 화내지 않는 당신의 웃음은 삶의 활력입니다.

당신이 가꾸는 화사한 내일의 꿈을 믿습니다.

당신은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고, 스스로에게 선물로 주어도 좋을 것이다. 좋은 글귀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 책 속의 글귀는 읽을 때마다 그 맛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지금 나에게 콕 들어와박힌 말은 돈 미겔 루이스의 한 마디.

 

진심만을 말하라.

나 자신이 아닌 말은 입에 담지 말고,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일은 피하라.

진실과 사랑의 방향으로 말의 힘을 사용하라.

-돈 미겔 루이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이든지, 누군가 투덜거리며 다른 사람의 험담을 시작하려할 때, 적극적으로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이 글귀도 마음에 와 닿는다.

 

당신의 과거에 일어난 일 중 어떤 것도

'지금 이 순간'

바꾸지 못할 것은 없다.

당신이 과거와 미래의 창조자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지금 이 순간'을 만들어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새롭게 말이다.

-크라이언

 

글귀 하나 하나 읽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스스로 물어보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다시 물어보라.

"내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무심코 필요 없는 것을 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당신이 쉽게 힘을 잃는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캐롤라인 미스, 피터 오키오그로소

 

영어 원문과 함께 쓰여있어서 원문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따로 찾아보는 번거로움 없이 함께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매일 긍정의 생각 한 줄을 마음 속에 새기다보면, 한 해가 지나고 나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지금보다 훨씬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되리라 기대한다. 조금씩 읽어야하는 책, 오랜 기간 야금야금 마음에 담아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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