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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7 - 의리파 기니피그의 출동 좀비펫 시리즈 7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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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비 펫>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이야기이다. 각 권에서는 갖가지 동물 좀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에서는 햄스터, 2권에서는 고양이, 3권에서는 개, 4권에서는 금붕어, 5권에서는 토끼, 6권에서는 앵무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좀비'하면 으스스한 느낌의 사람만 떠올랐는데, 동물이 좀비가 된다니 신선하다. 극도의 공포는 꺼리게 되지만, 이 정도의 애완동물 좀비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귀여운 동물 좀비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에는 『좀비 펫 7』을 읽으며 좀비기니피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외국창작동화다. <좀비펫>의 주인공, 조 에드먼즈는 애완동물을 매우 좋아하지만 엄마의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는 동물을 기를 수 없다. 조는 찰리 삼촌한테서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고대 이집트의 부적을 선물받고, 애완동물을 간절히 바라지만, 조가 바라던 애완동물을 나타나지 않고, 이상한 좀비펫이 나타난다. 좀비펫이 편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을 해결해주어야만 한다.

 

이 책 7권은 좀비 기니피그의 이야기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좀비 기니피그가 비누거품을 보글보글 내고 있다. 옆에는 세탁기와 비누가 있다. 기니피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으스스한 분위기임에도 기니피그의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번개돌이, 날쌘돌이, 바람돌이는 기니피그 삼총사.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경주를 하며 잘 놀았는데, 갑자기 좀비펫이 되어 나타난 기니피그 바람돌이.

 

바람돌이는 조에게 어떤 사연으로 죽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나타난 뱀때문에 모든 것이 틀어져 순식간에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내 친구들을 뱀한테서 구해 줘! 뱀이 날쌘돌이와 번개돌이를 잡아먹으면 어떡하지?" 의리파 기니피그 바람돌이의 요청은 친구들이 뱀에게 잡아먹히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것! 과연 조는 바람돌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얇고 그림도 많이 삽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시리즈로 여러 권 있고, 다양한 애완동물을 접할 수 있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좀비펫들이 어떤 요구를 하고 그 고민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진다. 한 권만 읽어보면 다른 좀비펫의 이야기도 궁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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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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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 시리즈에 점점 길들여지고 있다. 내 코드에 맞는 책, 내 감성에 적절히 윤활유가 되어주는 책이다. 사진과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가본 곳에 대해서는 그리움의 향수가 생기며 멈춰서서 바라보게 되고, 못 가본 곳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겨서 궁금한 마음에 천천히 읽어보게 된다. 사진과 그림이 자꾸 눈길을 잡아끌어 멈추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날이 더워 길을 나서기에 부담스러워진 계절이 되었지만, 여행을 하고싶은 마음에 불을 지펴주는 책이다.
 
번짐 시리즈는 느낌이 정말 좋은 책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꺼내보며 사진과 그림을 감상하게 된다. 마음에도 은은하게 미소가 번지고 기분 좋은 휴식 시간이 된다. 느릿느릿 천천히 거닐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다니는 듯한 상상을 하는 시간, 그래서 이 책이 좋은가보다. 이번에는 폴란드와 불가리아를 담은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이 출간되었다. 제목에 '번지는' 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그 분위기 그대로 미소를 번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번 책은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동유럽의 국가 폴란드불가리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두 번 읽어보게 된다. 먼저 글을 읽으며 사진과 그림을 보게 되고, 그 다음에는 사진과 그림을 읽게 된다. 마음 속의 감성을 건드려주는 책이다. 직접 여행을 한 적이 없는 곳이기에 더욱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여전히 가지 못하고 있는 곳. 그곳의 분위기를 책에서 보고 나니 직접 가서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지기만 한다.
 
이 책의 매력은 사진과 그림이 함께 담겨있는 것이다.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한 번 담고, 그곳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더욱 긴 시간을 마음으로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읽는 이의 마음에도 천천히 새겨지는 것이리라. 저자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이었기에 나도 그곳에 가서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빨리 걸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것.
길에서 길을 만나는 즐거움. (138쪽)
 
폴란드의 크라쿠프, 바르샤바, 토룬, 아우슈비츠. 불가리아의 소피아, 릴라 수도원, 플로브디프, 벨리코토르노보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행을 하며 저자가 들은 이야기와 감상을 공유해본다. 성 마리아 성당의 공사를 맡았던 형제 건축가의 이야기, 과거에 고문 도구로 이용한 당나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며 나또한 여행을 하며 직접 이야기를 들은 듯 느낌이 와닿는다. 아우슈비츠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늘이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무겁게 느껴진다는 저자의 말이 책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다.
 
여행지에 대한 감상을 담은 글과 사진&그림을 보고 나면, 'Best 5 sights'를 직접 그린 지도와 함께 간단하게 소개해준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보다 자세하게 찾아보고 싶다면 정보 위주로 담은 책을 더 찾아서 읽어야할 것이지만, 여행지의 사진과 그림을 담은 감상적인 글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며 그곳에 대한 이미지를 마음 속에 담아보고,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 여행 정보를 더 찾아보면 된다. 이 책은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불을 활활 지펴준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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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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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이 있다. 평소 귀찮다고 근처에 돌아다니는 것도 주저하면서, 문득 배낭을 꾸려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 마음이 들썩들썩할 때가 있다. 날도 덥고 집나가면 고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한 켠에 조용히 잠자고 있는 배낭을 꺼내들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순간, 여행 책자의 부작용이다. 그래도 좋다. 떠나고 싶어 마음이 달막달막해지는 책이 여행 책자로는 최고! 걷기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면서 트레킹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망을 불타게 만드는 책이 있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를 읽으며 특별한 여행에 동참하는 시간을 보낸다.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알게 될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솔직담백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상황, 미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전해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실감난다. 대충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집어들어도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갈 수가 없다. 세계일주를 해보겠다는 꿈을 접은지 오래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을 펼쳐들면 떠나고 싶어서 가고 싶은 곳을 찜하게 된다. 난이도가 너무 높은 곳은 제외하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설계하다가 짐짓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여행작가 최갑수가 네이버 <스타의 추천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로 그 세계 일주 트레킹 이야기'라고 한다. 읽어보니 추천사유를 알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났다. 어떤 상황에서든 적응을 잘 하는 타고난 여행가가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이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만성 설사병에 하루 한 끼는 꼭 한식을 먹어야 하는 입맛까지! 그에게 세계일주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여행기가 더욱 실감나게 와닿았나보다.
 
무작정 미화된 여행기로 대책없이 여행을 떠나도록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을 낱낱이 털어놓으며 깊이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비슷한 길을 가게 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상 여행을 떠나보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아본다.
여행이 편할 줄만 알았다.
보고 먹고 자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여행은 온전치 않았고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행도 넥타이를 매고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책 속에서)
그러면서도 나에게도 여행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직접 그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니, 정말 묘한 책이다.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로 들어가면 이용숙소 만족도와 깨알정보가 함께 제공되어 정보 제공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손쉽게 관광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트레킹 여행기이기에 그 기록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이다.
 
웃으며, 안타까워하며, 진지하게 공감하며 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장이다. 세계일주 트레킹 2막 남미/북미 편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출간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다음 권도 꼭 읽어보고 싶은 여행 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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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가 있어서 알라딘 이용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받는 것도 좋고 주는 것도 좋고~ 벌써 15주년이라니!!! 15주년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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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람을 따라 떠나다 - 스튜어디스의 세계 도시 여행, 그 빛나는 청춘의 기록
신혜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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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보문고 북뉴스에서 신혜은의 'Fly in the heaven'이라는 칼럼 연재가 시작되었던 때를 기억한다. 스튜어디스의 여행 기록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꽤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연재되는 글을 중간중간 보는 것에 익숙치 못하다. 드라마도 방영이 완전히 끝난 이후에 한꺼번에 몰아보게 되고, 조금씩 연재되는 글도 다 끝난 이후에 한꺼번에 읽거나, 책으로 출간되면 보게 된다. 중간에 끊기면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나중에 다시 보려면 앞의 내용을 다시봐야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반가웠다.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읽어보고 싶었지만 왠지 끊기는 느낌이 들 듯하여 아껴놓았던 칼럼이니 말이다. 찜해놓은 칼럼이 어느새 한 권의 책으로 엮일 만큼의 분량이 되었고, 드디어 이 책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대되었다. 『낯선 바람을 따라 떠나다』를 통해 낯선 곳으로 초대받는 느낌이다. 천천히 조금씩 읽어가며 낯선 직업과 장소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59개 국가.
121개 도시.
2,346일.
8,257시간.
에미레이트 항공 스튜어디스로 하늘에서 보냈던 6년 6개월의 기록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된다. 스튜어디스는 정말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곳에 발걸음을 하는구나, 하지만 직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겠구나! 생각했다. 뉴욕에서 뮤지컬을 보러가는 일화를 보며, 오가는 길에 일을 하는 승무원은 온전한 여행자의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솜씨가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스튜어디스의 여행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 흥미롭게 눈에 들어왔다. 가끔은 다른 직업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 직업의 사람들은 당연한 일상일지라도 우리는 예상할 수 없으니까 그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 책을 보며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보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일반 여행자와 다를바 없는 여행 이야기부터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기에 말해줄 수 있는 라마단 기간의 비행이나 첫비행, 기내식 등의 이야기는 적절히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초반에는 흔치 않은 여행지에 대한 여행 이야기로 시작되고, 비행 에피소드, 치킨 베지테리언, CRC의 비밀 등 스튜어디스가 들려주기에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보며 내 마음속 낯선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언젠가 당신도 마음속 그곳으로 낯선 바람을 따라 떠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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