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를 깨닫고 공포와 사욕에서 놓여난 사람은

삶의 물길에 자신을 내맡기고 거침없이 흐른다

 

 

* 거침없이 흐를 정(浧) 자를 강물에 배 한 척이 떠서 흘러가는 그림 형태로 구성하였다.

 

* 글씨치유 삼부작은 '정'이라는 음을 지닌 세 글자로 치유의 과정과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정리는 양명 왕수인의 이른바 용장오도(龍場悟道)를 곡진히 탐구한 뒤, 붓다의 가르침과 원효의 수승한 사상으로 걸러서 알맹이와 틀을 일부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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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道는 각별한 생각에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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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대칭성을 깨달아 공포와 사욕에서 놓여나는 것 고요함(靜)이라 한다.

고요는 부동이 아니다. 흔들림에서 생기는 모든 결의 맥을 잡는 동적 균형이다.

모든 결의 맥을 잡는 동적 균형은 가장 큰 움직임이므로 도리어 고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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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요는 부동이 아니다. 흔들림에서 생기는 모든 결의 맥을 잡는
동적 균형이다.-

참 좋은 말씀, 오늘도 감사히 잘 모셔갑니다.

bari_che 2013-05-2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마음 병은 결국 공포에 대한 반응입니다.
사욕의 개인차가 치우침의 방향을 달리 결정하여 병의 갈래가 생깁니다.
이런 사실을 몰라서 고통이 촉발, 지속, 증폭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정(定)은 무지의 깨달음에 해당합니다.
정(靜)은 정(定)에 터 잡아 공포와 사욕의 결을 맥락적으로 관통, 해방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_()_
 

 

 

격정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굳어진 것이 마음 병의 본령이다.

마음 치료의 시작은, 따라서, 그 방향을 바꿔 새로 세움(定)이다.

 

* 얼마 전부터 서유(書癒), 즉 글씨치유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심리상담하는 환우에게 내 마음 에너지를 전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편으로 정곡을 찌르는 내용의 붓글씨를 써주는 것이다. 예술치유의 일환이라 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것을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글씨의 예술성보다 쓸 때의 마음가짐에 주의한다. 서예용 낙관을 하지 않고 글씨 전체 기운, 의미, 상징에 맞는 위치를 잡아 인감도장을 찍는다. 받는 이도 자유롭게 자기 글씨를 써 넣거나 도장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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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5-23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유. 이 아침에 참 좋습니다. 한참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잡아봅니다. 맑은 기운 흐르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bari_che 2013-05-2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마음 아픈 이 모두를 위해
제 자신을 위해
더욱 향 맑은 마음글씨, 치유글씨를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_()_
 

 

 

90세 어머니와 60세 아들이

나란히 누워서 침을 맞는다

도란도란 삶 이야기 나눈다

이미 노년이 되었는데 여적

아들은 아기 표정에 잠겨서

어머니가 침 맞으시는 동안

배에 뜸뜨고 스르르 잠든다

그 모습 영락없는 돌잡이다

아아 엄마는 위대한 품이다

 

* 장애인인 60세 아들이 척추 골절 후유증으로 요통이 극심한 90세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함께 침 치료를 받는다. 기쁨도 함께였던 만큼 아픔도 함께인 어머니와 아들을 보며 내 영혼은 갈피갈피 눈물에 젖어든다. 어머니, 아니 엄마를 본 기억 그 자체가 아슴한, 시린 세월을 지나고 지나, 지금 남의 마음 어루만지는 醫者로 산다. 차마 극복하지 못 할 그리움은 꼭 하나, 엄마 그리움인 것을 알기에 그 가슴으로 마음 아픈 이를 하나하나 품고 간다. 참 醫者는 이 모진 세상에 모성을 번져가게 하는 사람이다. 오직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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