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3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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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꽤 있다. 요즘엔 주로 추리소설 등을 즐겨 읽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일본 작가들과 북유럽, 미국,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 작가들 중 내가 믿고 보는, 그런 작가들이 여럿 있다. 그런데.. 읽어보지도 않고 사모으는 시리즈가 유일하게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코넬리 시리즈였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 중에서도 해리 보슈 시리즈. 1992년 첫 책 블랙 에코가 나온 이후로 이 책까지 총 13권의 책이 나온 해리보슈 형사의 수사물 시리즈, 이 책은 무조건 덮어놓고 모으고 있었다. 이번 책은 좀 그중 얇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그의 책들은 두껍기로도 유명했다. 읽어보지도 않은 작가의 책을 한두권도 아니고 열권넘게 모으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는데.. 워낙 책을 좋아하는 나의 이웃들 대부분이 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보슈라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무조건 읽어봐"라는 의견들을 들려주다보니 도저히 사모으지 않곤 견딜수 없었다. 사실은 사모으는게 다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읽고 싶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혼자 몇날 며칠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마음껏 하며 보낼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 시리즈를 탐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주부의 탈을 쓴, 아니 엄마의 탈을 쓴 백수다보니 표면만 백수일뿐, 내 맘대로 온전히 시간을 다 내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또 새로운 신간들이 나오면 다른 작가들의 신간도 궁금하고 어쩌고 하는 여차저차한 구차한 이유를 들어 사모으기만 하고 손을 대지 못했던 마이클 코넬리.

우습게도 나는 그 최신간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왜? 신간은 진짜 궁금하니까~

 

그리고 꼭 1권부터 읽지않아도 될만큼 각권이 독자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중간 아무것부터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모으는것은 모으는것이고 신간이 나왔으니 신간부터 읽는걸로!

 

오늘은 정말 간만에 시간이 나는 날이었다. 아이와 남편이 집에 없는 그 휴식의 시간동안 부리나케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중반부까지는 어?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은 무조건 믿고 본다는데? 다소 실망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좀 늘어지는 기분도 들고..재미는 있지만 크게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 이래서 이 작가를 믿고 본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앞으로도 이 작가 책은 끝까지 모을 거라는거~

 

 한밤중에 살인사건이 발생해 해리보슈가 사건현장에 바로 가게 되었다. 범인들은 잔인하게 남자를 살해했는데, 사형집행과 같은 포즈로 살해를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남자는 TLD반지, 방사능 측정장치를 갖고 발견되었다. 그러니까 남자가 방사능 물질과 관련된 사람이란 증거였다. 게다가 갑작스레 FBI들이 들이닥친다. 레이철이라는 요원이 왔는데 보슈와 연인이 될뻔했던 그런 사이였나보다. 전작들에 나온 이야기라 잘은 모르겠지만 안좋게 끝이 났다는데도 보슈는 미련을 갖고 있었다. 아뭏든 일에 있어서는 서로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여성이건 보슈건 간에 말이다.

 

그리고 절대 그러지않기를 바랬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범인들에게 협박(아내 살해)을 당해 세슘을 다량 훔쳐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무래도 테러단체와 관련이 있을 듯 하였고, 이제는 단순 살해사건을 넘어선 국가적 위기사태가 될 수도 있었다. FBI는 세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감행하고, 일개 형사인 보슈가 더이상 관여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보슈는 그 나름대로 살인사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적 위기 그 앞에서 무시하지 말아야할것이 있으니 한 남자, 한 개인의 살인이라는 것 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FBI는 자기 나름대로 경찰과 공조하지 않고 따로 수사를 진행하고, 유력한 증인인 (그것도 살아있는 상태의 ) 죽은 남자의 부인을 빼돌리고 자기네만 심문을 하였다. 보슈는 갑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좋게 그도 탐문 수사를 통해 증인을 수배해놨고 그로부터 꽤 도움이 될만한 증거를 받았다생각하나 FBI의 방해로 살인사건에 집착하는 그의 수사는 진척을 보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새로 그의 파트너가 된 젊은 이그나시오는 그를 돕기보다 다혈질에 정의파인 그를 돕기보다 정석대로 하기를 바란대. 경찰 매뉴얼대로 말이다.

하지만 연륜과 경험으로 보슈는 매뉴얼이 전부가 아님을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일수없었지만 말이다. FBI는물론 소위 윗선이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이 보슈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있었다. 아무리 막으려해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를 감행하려 하니 말이다.

 

한 사건에 대한 두 조직의 수사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사건은 어떻게 되어갈지 궁금해진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대로라면 나라전체가 위험해질수 있는 상황속에서 살인사건에 집착하고 있는 보슈가 갑갑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독자인 나역시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그의 파트너인 이그나시오 역시 그렇게 느꼈고 말이다.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 그는 그의 독자적인 판단대로 접근해나갔고 그것이 놀라운 결말을 이끌어냈다.

중후반부터는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 보슈, 그리고 코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맨 뒤에는 작가의 인터뷰 장면이 소개되어 있었는데..재미난 것은 그가 의학적 지식,과학적 지식등을 얻는데 큰 도움을 준 두명의 박사 이름을 중요한 인물들로 그대로 수록했다는 점이었다. 그의 파트너 이그나시오도 박사 중 하나의 이름이었고 그의 상관 래리 갠들 경위 역시 도움을 준 박사의 한사람이었다. 이런 재미난 배치가 있나?

어쩐지 작가들과 친해지고픈 생각이 들었다. 내 이름이 중요한 등장인물로 살아나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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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책 읽는 우리 집 11
엘리노아르 켈러.나아마 펠레그 쎄갈 글, 아야 고든-노이 그림, 박대진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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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아이들의 그림은 아무래도 좀 마음에 쏙 들지않는데가 많다. 어릴적엔 우리 아이가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 싶었는데 따로 스킬 같은 것을 가르치지도 않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굳이 시키지 않다보니, 아이의 그림은 주로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크로키하듯 스케치하는데 집중이 되었다.

색칠을 하라면 듬성듬성 삐뚤빼뚤하게 하거나 하고, 사람도 아주 어릴적 버릇이 들여진대로 눈코입 제대로 그리지 않고 그냥 졸라맨처럼 동그란 머리와 선으로만 된 가느다란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그려놔서 언제쯤 이 유아기 그림에서 탈피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친구 말로는 일찌감치 미술 스킬 훈련이라도 시켜놔야 학교 가서 미술 잘하는 아이로 인정받는다고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좀 방임시키는 나에게 지적을 해주기도 했는데, 사실 한국 방식에서는 친구 말이 옳을수도 있었다. 미술도 스킬이 필요한데, 아이와 미술놀이도 잘 하지 않고 그냥 혼자 그림 그리게 놔두니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엄마는 그게 창의력 발달에 좋다며 아이가 그리는 자기 멋대로의 그림들을 그냥 놔두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엄마건 아빠건 새로운 그림을 그려 아이가 따라그리고싶게 만들어야하는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엄마 생각에 우리 아이는 창의적인것 같아요~ 하고 인정하려해도~ 이미 스킬에 익숙해진 선생님들 눈에는 이게 뭐냐고 그림을 엄청 못 그린다고 편견 어린 편견을 갖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많은 고민이 되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선을 똑바로 그려. 벗어나면 안돼. 여기 삐져나왔잖아. 지우고 다시 해~

글씨가 아니고선 난 아이 그림을 갖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다만 연필이 아닌 볼펜으로 그림그리던 아이가 아주 가끔 누군가가 팔을 치거나 해서 선이 삐져나가면 본인이 아주 속상해하지만 말이다.

그림을 망쳤다면서. (본인 생각에~)

 

그런데 이 책에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등장을 한다.

잘 그리고 싶으니 선이 삐뚤어지면 당연히 속상했을 일~

그런데 어찌나 재치있게 응용하고 받아치는지, 그녀의 상상 (물론 실제 그림은 아동 수준이니 그보다 못하겠지만 상상속의 그림은 그림책 작가 아야 고든 노이의 환상적인 콜라주로 너무나 멋지게 표현이 되었다) 속에서는 정말 멋진 모습이 된다.

 

맨 처음 시작은 피아노 치는 소녀였다. 피아노 선이 하나 쭉 삐져나가자 소녀는 얼룩말로 대체를 시킨다.

아 건반이 그려진 얼룩말이라 그것도 참 멋진데?

삐친 선을 삐쳤다 생각안하고 꼬리라고 본 것이다. 이런 창의적인 발상~ 얼마나 귀여운가.

 

사실 나도 그런 경험, 실패를 오히려 더 성공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던가? 미술시간에 찰흙으로 공작을 하는데 자유 주제였나 그랬다. 두시간인가 동안에 완성을 해야하는데 친구들은 벌써 다 완성해가는데, 손오공과 여의봉을 세운다는게 여의봉이 너무 가늘게 하면 힘없이 쓰러져 버리고 그렇다고 두껍게 만드니 이건 전봇대도 아니고 영 어색한 것이.. 머릿속에서 구상했던게 구체화되지 못해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 여의봉을 가야금으로 눕혀버리고 손오공을 주저앉혀서 가야금 타는 소녀를 만들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 여의봉을 가로로 돌려서 소녀가 가야금 뜯는것으로 만드니 찰흙이 잘 세워지지 않아 걱정했던 것이 앉혀두니 훨씬 수월하고 안정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의 급 선회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와 어린 나이에도 어찌나 기뻤던지.

 

이 책 속의 소녀의 수정, 또 수정을 보면서 그때의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잘못됐다~ 이 그림은 버려야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더 멋진 그림, 더 새로운 그림을 창조해내서,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잘 그린 예쁜 그림"을 완성해낸 소녀.

소녀의 판단은 옳았고, 굳이 그림은 그림으로 끝나야한다가 아닌 가위와 풀을 적절히 쓰면서 더 멋진 그림으로 완성이 될 수 있었다.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나 역시도 어른이 되어 굳어버린 세상의 기준, 고정관념에 갇혀 살아서 아이를 좀더 자유로이 해주질 못하고 있다 반성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그림에 더이상 선입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 또한 조금만 선이 삐져나가도 틀린 그림이라고 속상해했던 아이에게 그러지말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설명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 생겨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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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좋아 종이접기 상.하 세트 - 전2권 (스프링) - 쉬워서 좋고 재밌어서 좋은 60가지 종이접기 아이 좋아 종이접기
오규석 지음 / 북웨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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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의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은 아주 물이 오를대로 잔뜩 올랐거든요~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 어릴적부터 책도 많이 보고, 다양하게 접하게 노력해줘봤지만 자기 스스로 책에 열중해 따라하고 스스로 해보려는 생각이 들고 있는건 7세인 요즘인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도 우리집에 책이 없었던게 아니었지만 너무 어릴적엔 스스로 할줄 몰라 엄마가 대신 접어줘야했는데..

얼마전부터 할머니에게 앵무새 접기를 배워서 같이 몇십마리씩 접는가 하면 (앵무새를 접어서 앵무새 가족 소풍 등으로 할머니와 역할극을 하고 놉니다.)

유치원에서 이제 종이접기를 배운다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배워왔는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집에 와서 저를 졸라 인터넷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스터한게 컵 접기, 액자 접기 등이었어요. 꽤 어려워보이는데도 곧잘 따라하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종이접기가 손의 세부 조작능력도 키워주고, 힘도 키워줘서 일부러라도 자주 해주고 있는 활동이라 하시면서 집에서도 이렇게 종이접기 등을 엄마가 해주셔서 정말 좋네요~ 하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종이접기를 잘하는 편이라구요~

 

그런데 예전 책들은 모두 일반 제본이라 보고 따라해야하는데 자꾸 페이지가 닫혀버려서 문진같이 무거운거 찾아다 눌러놓던지 양 발로 눌러놓던지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 책은 겉장은 아주 딱딱한 하드보드로 제본되어 있고 안은 일반 페이퍼인데, 스프링제본으로 되어있어서 쫙~ 펼쳐놓고 따라만들수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더더군다나 종이접기 신경쓰기도 바쁜데 책장이 넘어가버리면 따라접는게 너무 어렵잖아요. 요건 혼자 펼쳐놓고 따라할수있는 그런 종이접기였답니다.

 

종이접기 책 선물해줄께~ 했더니 야호 신난다~ 외쳤던 우리 아들~

유치원에서 하원하자마자~ 서재에 들어가봐봐~ 했더니 "뭐 보여줄거 있어?" 하고 들어섰다가 요 종이접기 책세트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방방 뛰었어요.

그러더니 당장 따라해보고 싶답니다.

"뭐가 하고 싶은데?" 했더니 트럭접기가 하고 싶다나요? 트럭이라~ 그런거 접기도 있나? 하고 찾아보니 아이좋아 종이접기 하권에 자동차를 3종 정도 접을 수 있는게 있더라구요. 상권에 다양한 동물의 얼굴, 그리고 동물의 몸 전체를 만들수 있는 것들을 땅,물, 하늘에 있는 동물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소개하고, 꽃과 과일과 채소 등도 나와있었어요.

하권에는 곤충, 각종 교통기관, 재미난 인형놀이 (옷이나 스마트폰 같은거), 사물과 감성,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숫자 등에 대한 접기가 나와있었구요.

 

할머니와 앵무새접기 삼매경에 빠진 아들인지라 동물접기부터 할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사랑중인 자동차 접기부터 하더니 이후로는 곤충접기에 빠져들었답니다.

할머니 텃밭에서 각종 곤충들을 잡아다 보여주시고 다시 풀어주시는 것도 아이에게 산교육을 시켜주기 위함이시겠죠. 정말 좋아하고 직접 보고 싶어하거든요.

달팽이는 직접 길러도 봤지만 방아깨비나 사마귀는 키울수없으니 구경만 하고 풀어줬었어요. 하지만 종이로 만든 곤충이라면 얼마든지 갖고 놀수있겠지요.

아들이 신이 나서 잔뜩 접고 노는 동안 엄마도 옆에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일반 종이접기도 어른이 할수있는 어려운게 있듯이 이 책이 아이들용이긴 하지만 난이도별로 나뉘어 있었어요.

제목에 별 하나 있는 것은 만 3세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것, 별 두개는 만 5세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것, 별세개는 만 7세 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 것 이었습니다.

엄청 쉬운 것부터 제법 어려워보이는 것들까지 다양하게 있어 자기 난이도에 맞는거 찾아서 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부터 색종이꺼내서 만들기 시작해서, 택시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종이접기 삼매경이었어요. 덕분에 종이곤충이 한가득 만들어졌네요.

한동안 우리 아들이 사랑해 마지않을 아이좋아 종이접기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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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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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생존자는 아기였다. 그것도 생후 석달 정도된 여자 아기.

모든 이가 다 죽고 어떻게 어린 아기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기적같은 일이라하였다.

문제는 그 비행기에 그 또래 아기가 단 하나만 탄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아기의 친할아버지를 자처하는 사람이 두명이 되면서, 한 아기를 둘러썬 두 집안의 대립이 시작되었다.

 

한 아기는 엄청나게 부유한 집안의 손녀딸이었고 또다른 아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난해서 트럭으로 장사를 하는 집이었으나 그래도 가족간의 사랑하나만큼은 세상 어느 가족 못지않게 행복한 그런 가정의 손녀딸이었다. 요즘처럼 과학적으로 유전자검사를 해서 비교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간단히 밝혀졌을 문제였겠지만 당시는 유전자 검사가 보편화된 세상이 아니었다. 그 이전의 일이었다.

 

여러 증거는 가난한 집안의 손녀 에밀리라는 쪽에 가까웠으나 리즈로즈의 집안에는 강력한 부가 있었다. 많은 변호인들을 바탕으로 어려운 악조건속에서도 잘만 하면 그 아기를 리즈로즈로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할아버지의 지나친 자만과 집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양 집안은 그 한 아기에게 자기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모든 것을 건듯 하였다. 아이는 결국 가난한 집안의 에밀리로 자라게 되었으나 리즈로즈 집안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다.

 

아이는 한 몸이지만 그 안에 두 이름을 모두 가진 릴리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잠자리같은 연약한 날개를 지닌 존재, 잠자리라 불리기도 하였다.

소녀가 18세 생일이 되는 날, 소녀의 사건을 ... 정확한 이름을 밝히고자 한 한 탐정의 죽음과 그의 일기가 소녀 앞에 배달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되었다.

소녀는 에밀리일까? 리즈로즈일까?

 

그리고 18세된 생일이 되기 바로 일보직전에 갑자기 그동안 보이지 않던 그 무언가의 단서를 찾아낸 탐정은 무얼 찾은 것이었을까?

 

소녀는 자신의 실제 정체성만 잃은 것이 아니었다.

소녀를 둘러싼 두 가정의 가족들 역시 서서히 망가져갔다 말할 수 있었다.

소녀와 같이 살았건, 살지 않았건 간에 말이다.

 

아름다운 소녀로 행복한 아가씨로 자라날 수 있었던 언니는 아주 성격도 비뚫어지고 괴물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한 할아버지는 식물인간이, 다른 할아버지는 죽음에 이르렀다. 그리고 탐정은 자살을 하려 하고..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읽으면서 혹시 이런건 아닐까? 하는 가설을 하게 되는건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많이 읽어본 까닭일 것이다. 그리고 나의 예상이 아주 일부는 들어맞았다.

정확히까지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잠이 오지 않아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올해 최고 라는 극찬까지는 하지 못하겠지만 흥미진진하게 읽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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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물비교도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을 보내주세요.
어린이 식물 비교 도감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윤주복 글.사진,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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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만 자란 우리 아이들은 시골에서 늘상 자연을 접하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동식물에 대해 낯설게 느끼는게 당연할 것 같아요.

궁금하지만 어디 물어볼데도 찾아볼데도 마땅치 않구요. 간혹 드문 열정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엄마아빠에게서 답을 못 얻더라도 자신이 인터넷이나 백과사전 같은것을 찾아 비교해보면서 이게 무엇이구나 하고 답을 찾겠지만, 그런 열정을 가진 아이들은 열에 하나 정도로 드물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가 된 저도 사실 식물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해요. 아주 평범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보편적인 식물군을 아주 조금 알고 있고, 그나마 도시에서만 자란 신랑보다는 조금 더 많은 식물의 이름을 알고 구분도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차이 정도랄까요? 지금도 산책하다가 혹은 공원등을 거닐다가 만나는 식물에 대해 아이가 물어보면 대부분은 모르는게 많아서 선뜻 대답해주지 못할때 그 갑갑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어요.


이 책은 그냥 식물 도감이 아니예요.

사실 진선은 도감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출판사지요. 제대로 진선 도감들을 다 만나보진 못했지만 유명하다고 들어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식물 도감이 아닌 어린이 식물 비교 도감.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궁금증, 가려운 부분을 아주 싹싹 긁어주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비슷비슷해 보이는 꽃, 열매, 이파리 등의 식물들, 그래서 헷갈리는 그 식물들의 특징을 한눈에 보기좋게 사진과 글로 비교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엄마인 저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아하! 그렇구나 !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고서 말이지요.

 


 

뱀딸기와 산딸기의 경우에는 열매의 모양이 다르다는것만 알았을뿐, 뱀딸기는 먹지 못한다고만 알았는데 놀랍게도 뱀딸기도 먹을 수는 있었어요.

다만 산딸기나 일반 딸기처럼 맛이 있는게 아니라 별 맛이 없는 그런 것이었을뿐이죠. 생김새가 예뻐서 늘 눈에 띄곤 했는데 산딸긴줄 알았다가 대부분 뱀딸기인걸 알고 실망한 적이 무척 많았거든요. 뱀만 먹는다는둥, 허위정보를 많이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참에 제대로 알게되었네요.

 


 

작약과 모란은 사진으로 비교가 되어있는데도 다음에 봐도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다만 확실한 차이는 작약은 겨울에 줄기가 말라죽는 풀이고 모란은 단단한 줄기라 겨울에도 살아있는 나무라는 차이였지요.

모란 하면 선덕여왕이 그림을 통해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 알아맞혀서 유명한 꽃이잖아요.

작약과 비슷하게 생긴 줄은 처음 알았답니다.

작약도 모란도 이름으로만 책에서만 주로 만난 꽃이어서 그랬나봐요~

 


 

소나무와 잣나무도 예전엔 도저히 구분을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차이를 알 수 있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요.

소나무 잎은 2개가 한 묶음이고 잣나무 잎은 5개가 한묶음이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었지요.

또 씨앗에 날개가 있는 나무는 소나무이고, 날개가 없는 나무는 잣나무라네요.

잎에 대해서는 예전에 건성으로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다시 제대로 기억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아이와 산에 가서도 잣나무 소나무 구분해서 설명해줄수있다 싶어 뿌듯해지는 책이었어요. 아이가 직접 읽고 기억해도 스스로가 대견한 느낌이 들 것 같더라구요.


측백나무와 향나무도 정말 잎이 흡사했어요.

사실 이렇게 생긴 나무는 아주 많이 봤는데 정확한 명칭을 몰랐다가 이번 기회에 저도 알게되었지요.

아이 책을 보고 이렇게 제대로 지식이 쌓이는 느낌은 드문데 이 책은 그런 특장점을 갖고 있는 책이었답니다.

측백나무와 향나무는 잎모양과 열마모양이 다르다 합니다. 눈으로 보고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았어요.

 


 

생강나무와 산수유도 정말 꽃의 모습과 색깔이 비슷했지만 꽃자루의 길이 등이 차이가 있더라구요.

잎모양도 완전히 달랐어요. 기억만 해두면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구분하기 어렵지 않겠더라구요.

열매와 씨앗 모양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각각의 특징이 비슷한듯 다른, 두 식물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자 공통점이자 차이점을 동시에 인식하게 되면서 더욱 두 식물을 자세히 기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역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현명한 책, 어린이 식물 비교 도감이었습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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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8-1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