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모들의 공부기술 - 5개국,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 비법
조석희.제임스 캠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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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국, 20여년동안 10000여명의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 및 부모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만들어낸 128가지 자녀 양육 비법. 뛰어난 자녀 뒤에는 반드시 뛰어난 부모가 있다는 이 채의 슬로건은 단지 부모에게서 받은 우성 유전자의 혜택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아이들의 좋은 습관 형성을 기본 덕목으로 삼고 있다.
 

한 두명의 영재 이야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한국, 미국을 비롯한 다섯개 나라의 수많은 영재들의 노하우를 분석한 책이라고 하니 아직 어린 아기를 둔 엄마일지라도 눈에 번쩍 뜨이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슈퍼 부모들의 공부기술이니 아무래도 초등학교 학부모들부터 가장 유용하게 볼 책이겠지만, 어린 아기였을때부터 간과할 점은 없을지 참고하고 싶었기에 좀 이른 감이 있어도 읽게 되었던 것이다.

 



 

간섭과 격려는 백지장 한장 차이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연구의 대상이었던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의 부모들 역시 극성스러웠지만, 언제 간섭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의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극성으로 실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다려야할 때와 밀어붙여야 할때를 잘 알고 실천했습니다.

 

2010년 2월 뉴욕에서 캠벨과 조석희 씀

 



 

처음에는 미국 사람이 쓰고 한국 사람이 번역한 책인줄 알았다. 아니 저자를 다시 잘 들여다보니 미국에서 ST.JOHN'S UNIV 교수이자 창의성과 영재교육센터 소장으로 있는 한국인 교수 조석희님과 같은 대학 교수이자 저명한 학자인 제임스 캠벨의 공동 저자로 나온 책이었다.

 

슈퍼부모들은 자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녀에게 질적으로 높은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을 꼽는다. 그들은 자녀와 함께 설정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으며 자녀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다.35p

 

사실 읽기 어려운 책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재미나게 읽히거나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짜여진 책은 아니엇다. 그래서 128가지 처방이라는 것도 중간중간 색깔을 달리하여 표현되고 챕터별로 뒤에 묶여 나와있긴 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아쉬운 점은 어쩔수 없었다. 말 그대로 128가지라고 했으니 순서대로 번호를 달아 책의 맨 끝에 부록처럼 쭉 연달아 씌여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지만..한번밖에 안 읽어봐서 그러니 이런 책은 여러번 읽고 취사선택할 점들을 발췌하여 꼽아두는게 더 나을것같기도 하였다.

 

최근 미국 영재 교육계는 유태인이 독점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계통의 영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아시안계 가족들은 20세기 초 유태인 이민 가족들이 갖고 있던 특징들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교육을 중시하고, 유교 문화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학습에 대한 경외가 있다. 아시아인들은 매우 강한 직업 윤리때문에 미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40p

 

사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 안에서 정말 필요한 정보들을 유용하게 습득하는 것은 책 읽기와 다른 또다른 능력인 것 같다. 나도 책을 열심히 읽는 편이지만, 그 안에서 직접적으로 무엇을 얻었다고 느낀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은연중에 지식으로 쌓이거나 몸에 배이게 된것은 어쩔수없겠지만, 이 책을 읽고 정답을 얻고자 하였다면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가 되어서 우리 아이를 영재로 만들고, 키우고 싶은건 많은 부모들의 바램이겠지만 그 실천법을 모르기에 이런 책에 아무래도 많이 몰리게 된다. 그리고 책을 성급히 읽고 나면 다..비슷한 말이구먼. 너무 원론적이지 않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다 싶다. 책에서는 말한다. 처방을 냉장고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되뇌이며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보라고 말이다. 성급히 마음을 먹지 않고 차분히 실천하다보면 결과가 누적되고 누적되어 한 순간에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양육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은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 아기들도 엄마들이 어려서 책을 많이 접하게 해준 아이들과 별다른 자극 없이 그저 양육만 한 아이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테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하는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갑자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과정을 참아내고 견뎌내는게 엄마와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일 수는 있겠지만, 분명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취학 전부터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을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다. 그러나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아이들을 총 없이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똑같다. 100p

 

자녀의 성적이 나빠졌을 때 부모가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된다.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화를 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녀의 성적이 나쁜 것에 대해서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진단'이라고 한다. 155p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되기까지는 어려서는 슈퍼 부모들처럼 다소 극성스러워 보일 정도의 간섭과 압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한다. 너무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국 부모들의 압력은 경계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아이들을 너무 방임으로 풀어놓아서 하고 싶은 대로만 하게 하는 것도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인생의 바른 길로 돌아가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을 소모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녀가 영재가 되기까지 부모의 노력은 거의 반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공헌도를 느끼고 열심히 참여를 한다고 한다. 과연 그 구체적인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이가 어릴때 부모의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를 해야겠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아들을 민족사관고에 합격시킨 조석희님의 예까지 등장하기에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들에서 갑자기 가닥이 잡히는 듯 관심이 증폭되기도 하였다.

 

많은 영재 부모들의 데이터라고는 해도 전체적인 설명은 다소 공허하게도 느껴졌는데, 중간 중간 구체적으로 들어있는 듯한 설명들이 내게는 오히려 더 쉽게 느껴졌던 것이다.

아마도 당장 실천을 해보지 않고 한번 책을 훑어봤기에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 학부형인 부모들이 본다면 나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실감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으로 갈 수록 좀더 구체화된 설명들이 등장하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방법을 골라서 우리 아이의 좋은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중용을 지킬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 극성스러우면서도 빠질 때는 빠질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 어려우면서도 이를 잘 판단하고 실천해낸 슈퍼 부모들을 생각하며 아이의 교육에 좀더 적극적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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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음료 - 첨가물 걱정없는 주스
강지연.이시내 지음 / 청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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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가서 꼭 해보고 싶었으면서 그리고 즐겼던 일들 중의 하나가 카페 문화였다. 자판기 커피나 캔 콜라 등이야 고등학교때부터 익숙하게 마셔왔으나 파르페라는 생소하지만, 먹어보고 싶었던 것, 그리고 각종 맛있고 화려한 커피와 다른 맛있는 음료들.. 그것들을 먹을 수 있는 카페 문화를 꼭 즐기고 싶었다. 나의 대학 생활은 이런 작은 소망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카페에서 파는 파르페나 각종 생과일 쥬스, 스무디 등은 맛있긴 하지만 값이 무척 비싸다. 다른 탄산 음료나 커피 등도 있지만 정성이 더 들어간듯 하고 재료가 풍성한듯한 에이드, 생과일 쥬스 등은 어떤곳은 웬만한 식사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 맛있는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게다가 카페 등에서보다 훨씬 좋은 재료, 믿을 만한 식재료와 몸에 좋은 건강한 맛을 내는 재료를 사용해서 우리 가족의 건강까지 보장해줄 수 있다면..



카페놀이라고 해서 요즘은 웬만한 집에서도 멋드러진 커피나 브런치를 차려내고 집에서 즐기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추가로 건강한 홈메이드 음료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금상첨화가 있을까?


게다가 지금 3살인 아들이 있어서 카페에 갈 시간도 마땅치 않고.. 가더라도 설탕이나 시럽이 마구 들어가 있을.. 또 어떤 재료가 더 들어가있을지 모를 음료를 아들에게 같이 먹이기는 아무래도 찜찜했는데..아기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아가베 시럽을 이용해 만드는 홈메이드 음료라니..정말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 아닐 수 없었다.



엄마들 카페 입소문을 통해 아가베 시럽의 유명세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아직까지도 따로 사질 않고..올리고당 등으로 아기 음식간을 하곤 했었다. 이 책을 읽으니 아가베 시럽을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기의 건강뿐 아니라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아주어 어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단맛내는 재료라고 하니 믿음이 간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두명의 블로그 스타 주부들이 펴낸책 홈메이드 음료.



이 책에 나온 다양한 맛있는 음료들을 보니, 어느 카페에 가도 이렇게 멋진 음료를 만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과 함께 해도 행복한 순간이 될테고..가끔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시원한 얼음을 띄워 내놓아도 칭찬 받을 그런 음료들이기에 주부들의 어깨에 힘을 주게 만드는 그런 요리책이 아닌가 싶다.



되도록 몸에 안좋은 첨가물을 쓰지 않은 음료들인지라 에이드의 톡 쏘는 맛은 어떻게 낼지 궁금하였다. 아웃백 등의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오렌지 에이드는 정말 오렌지 과즙에 사이다를 타오는게 눈에 띄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처음 만나는 탄산수를 이용해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속이 더부룩한 임산부와 노인들에게 소화작용을 돕기 위해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탄산수를 이용해왔다고 한다. 나 또한 임신했을때 소화제를 먹지 못해 사이다를 즐겨 마셨는데..얼마 전 읽은 즉석식품(http://melaney.blog.me/50092982190)이란 책을 보니 사이다야말로 합성식품의 조합 레시피였다. 앞으로는 속이 더부룩할땐 탄산수를 직접 사서 마셔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만드는 방법도 무척 간단하면서도 저자들만의 팁이 담겨 있어서 초보자들도 손쉽게 따라하기 좋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맛있는 많은 에이드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 유산균이 듬뿍 들어간 요구르트 에이드? 가 아닌 막걸리 에이드가 바로 그것이었다. 요즘에 일본에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주류에 비해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술이 바로 막걸리다. 예전에는 잘 안 마셨던 신랑도 최근에는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가 제법 맛있다며 즐겨 마시기 시작하였다. 막걸리로 에이드를 만든다면 어떤 맛일지~~




막걸리는 술이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고 유산균이 흔히 알려진 요구르트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파괴시켜 주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많은 양의 활성 효모가 함유되어 있어 인체의 소화작용과 배변작용을 모두 도와줍니다.

33p







또 과일쥬스로 우리가 갈아먹을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참외로도 에이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에이드 하면 오렌지 에이드와 딸기에이드까지만 먹어본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나를 위해 쓰여진 파트인양. 카페보다 맛있는 홈메이드 스무디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파트 2

사실 스무디 하면 요즘 너무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베리 스무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다른 책에서도 레시피를 보긴 했는데 이 책에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집에서 아직 한번도 해먹어보지 않았기에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음료였다. 역시나 블루베리 스무디 뿐 아니라 블루베리, 크렌베리, 스트로베리 등의 베리 3총사를 넣은 베리베리 스무디까지 나와 있어 나의 기대를 넘어선 책임을 입증해주었다.

음식 앞에서 그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자꾸..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 카페에서 마시면 얼말까?



그리고 우리 입에 즐거우면서도 건강을 생각하기 위해 새로운 조합들을 시도해내었다. 사과와 브로콜리, 바나나와 두부, 오렌지와 파프리카 등의 만남이 그것이었다. 상상이나 해봤는가 말이다.



홈메이드 음료를 보면서 느낀 점이 예쁜 디저트 그릇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 접대용으로 이렇게 멋진 음료들을 내어놓기 위해서는 펀치 피처도 사야할 것 같았고, 예쁜 과일 컵도있어야 할것같았다. 그래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집에는 예쁜 그릇들이 그렇게 많았나보다. 지금은 꿈에 불과하지만, 책에 나온 멋진 그릇들을 나도 하나 둘 장만해서 멋지게 담아내고픈 마음이 든다.



와인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던 샹그리아 레시피도 나와 있었고 몸에 좋은 제철 채소와 과일들을 이용한 생과일 주스와 셔벗들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재료를 직접 사다가 만들어 먹고 입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일만 남았다.



대충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직접 해보면 단맛 조절도 하기 힘들고 (눈대중이 참 어렵다.) 딸기나 토마토 쥬스 등을 제외하고는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때에 이 책이 정말 유용한 도움이 되어줄듯 하다. 입이 심심하고, 너무나 더운 올 여름, 이 책속에 나오는 시원한 홈메이드 음료들로 아이들에게도 만점 엄마가 신랑에게는 센스있는 아내가 되어 봄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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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 - 초록 나눔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11
샬럿 미들턴 글.그림, 서정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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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목을 유심히 기억하지 않았더라면 그림만 보고 익숙한 동물, 햄스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엄연히 기니피그 랍니다.

엄마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동물,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고양이, 강아지 아니면 코끼리, 호랑이처럼 익숙한 동물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더 갖게 되는 아이들이 되길 바래요. 하나둘 알게 되면서 조금씩 더 새로운 동물들도 배워나가게 되고 엄마보다도 더 많은 동식물을 알게 되면 엄마는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사실 엄마는 기니피그를 직접 본적이 있기는 해요. 바로 대학 다닐때 실습실에서 실험 동물로 만났답니다. 아주 잠깐의 만남후에 헤어져야해서 기니피그에 대한 기억이 안타깝기만 하지만, 동화책 속의 아삭이는 햄스터만큼이나 귀엽고 따뜻한 동물이랍니다. 엄마도 잘 알지 못하는 기니피그를 아이와 함께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소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계기를 통해 기니피그란 어떤 동물일까? 같이 찾아보는것도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기니피그 아삭이는 민들레잎을 참 좋아한대요.

여기저기 마치 잡초처럼 무성히 자라는 민들레잎이 아삭이네 마을 기니피그들에게는 너무너무 맛있는 주식이랍니다. 샐러드, 샌드위치, 쥬스 모두모두 민들레잎이 빠지지 않았어요. 그냥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었지요.

 

우리 아가들도 좋아하는 음식이 있겠지요? 요즘 입이 무척 짧아진 우리 아들은 아삭이처럼 잘 먹는 메뉴가 따로 없어요. 아, 참 오늘 보니 찐빵을 좋아하더라구요. 이왕이면 아삭이처럼 생야채를 즐겨먹으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아뭏든 아삭이네 마을은 하루 종일 민들레 잎을 씹어먹는 행복한 소리로 가득했어요. 

 

어느날 민들레잎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음식점 차림표와 가게에서도 민들레 대신에 맛없고 질긴 양배추가 대신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얼마 남지 않은 민들레잎은 인터넷을 통해 살 수 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돈을 내야 했어요. 맛좋은 유기농 민들레 잎을 말이지요.

 

어딜 가도 더이상 민들레를 발견할 수가 없었는데, 딱 하나 아삭이 방 창문 바로 옆에서 자라는 민들레 하나가 있었어요. 아삭이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요. 아삭이는 침이 고였지만, 자신도 다른 기니피그들도 먹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지요.

 

세상에 남은 마지막 민들레일지도 모르잖아요.

 

원하는 무엇인가.. 특히나 그것이 엄청 맛있는 것일 경우에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 먹지 않고 참는다는 것은 참 힘들고 괴로운 일이예요. 특히나 자제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엔 더더욱 힘든 일이지요. 우선 내 입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기에 남이야 어떻든, 나중이야 어떻든 먹어치우려고 했을 거예요. 하지만, 아삭이는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삭이의 노력으로 세상이 변화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하나 남은 민들레로 아삭이네 마을을..아니 기니피그네 세상 전부를 살릴 수 있을까요?

민들레를 먹는 것만큼이나 소중한 일이 있어요. 아삭이는 공부를 통해 깨달음을 얻습니다.

 

아삭이의 지혜를 한번 배워보아요.

그리고 어린이 친구들도 아삭이처럼 현명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보아요.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건 슈퍼맨 같은 강한 힘을 가진 사람만 해낼 수 있는게 아니예요.

아삭이와 같은 따뜻한 마음, 그리고 현명한 지혜를 갖고 있으면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천하면서 결국은 세상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게 된답니다.

 

아삭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민들레의 이야기 속으로 한번 같이 들어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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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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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0에 인생의 한 고비를 넘으면서, 마치 잊고 있었던 고향, 아무 문제 없고 모든게 행복했던 곳을 떠올리듯, 나만의 마법의 주문, 신화와 판타지가 잠재의식 위로 떠오른 거였다. 맘껏 펼쳐보고 원 없이 환상을 즐겼다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별게 아니었다고 거기서 졸업했으련마는, 나는 억지로 빼앗긴 보물처럼 미련이 많았고, 무슨 만병통치약, 마법처럼 여겼던 모양이다. 어린 내게는 위로와 기쁨이었으니까. 18p

 

그전까지 나는 한려수도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라고 믿었었다. 에게 해에서 한려수도와는 또 다른, 분명히 다른데, 못지 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한려수도가 섬, 육지와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라면, 에게해는 육지 풍경이 대체로 보잘 것 없어 바다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는 것. 그냥 그래도 바다! 그저 바다! 그래서 바다만 남았다! 22.23p

 

여자에게 있어 나이란 무엇일까? 한참 공부하던 10대에는 얼른 20대가 되어 마음껏 자유로이 살고 싶었고, 20대에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지냈었다. 그리고 30을 코앞에 둔 29살의 나이에는 옆에 남자친구가 없을때라 30을 그냥 맞이하는게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와 30이 되면 세상에 큰 변화라도 일어날 줄만 알았다. 그저 크나큰 불안감이 자리했달까? 정작 30이 되어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29살때보다 오히려 더 자신있고 당당해진 나를 발견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신랑을 그때 소개 받아 연말에 결혼까지 하였다.

 

그리고 아직 맞지 않은 여자 나이 마흔과 쉰.

요즘 읽고 있던 펄 벅의 여인의 저택이라는 소설에서도 여자 나이 마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그 마흔에 대해 마치 인생의 전환기인양 주인공은 크나큰 결심을 하고 모두가 말리는 그 결심을 실천한다.

그리고, 이 책.. 아줌마가 지중해에 빠지다는 소설 이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여행 에세이인데, 쉰이라는 그녀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여행을 다녀오고 또 글을 쓴 작품이다. 화가인 이인경님은 바쁘게 살아오느라 30, 40을 무심히 넘겼다가 50이 되자 비로소 자신의 나이에 대한 인지를 하게 되었다 한다. 그리고 마치 기념여행인것처럼 훌쩍 자신이 너무나 가고 싶었던 지중해로의 과감한 일탈을 꾀하였다. 바로 여자 혼자서!

 

모든걸 결정하고 예약, 결제까지 한 후에 부모님과 남편에게 통보하자 모두들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여자 혼자 어딜 가느냐, 가려면 엄마와 함께 가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나 또한 정말 우리 부모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자식은 언제까지나 자식인가 보다. 이제는 나이로부터도 자유로워져서 정말 여행을 맘껏 즐길 나이가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분의 명쾌함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분의 나이가 그래서 더 빛나보이고 여행기가 더 즐겁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여행에세이 치고 사진이 거의 없고 글로 가득해서 그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리스식 정통 만찬에 대한 상세한 묘사라던지 미술을 전공한 덕에 파르테논 신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풍부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아니 나만 모르고 있던. 그런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던 것도 좋았다. 아직 못 가본 나라들이었음에도 막상 내가 직접 가서 본다 한들, 파르테논 신전이 그 전에 상아와 금, 청동으로 장식되어 있다가 지금은 대리석만 남은 그 사연에 대해 꼼꼼이 알 수 있었겠는가? 신화의 주인공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 아닌지라 생각보다 밋밋해서 이제 바다만 남은 여행이라 평했던 여행기였어도 내 눈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이었다. 그리고 드물게 보여준 사진이었을 지언정 에게해의 바다는 정말 신이 창조한 듯한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감람나무가 올리브인것도모르고 있는 무식한 나, 사실 궁금한게 있을때마다 찾아보면 새로이 알게 되는게 많은데 어려서는 꼼꼼이 찾아보던 그 습관이 어른이 되니 오히려 잊혀진 추억이 되어버려 모르는게 있어도 그냥 넘어갈때가 많았다. 그런 나의 무지를 촘촘하게 채워주는 책들을 만날때마다 행복함을 느낀다. 

 

이집트를 좋아하면서도 막상 이집트에 대해 아는게 너무나 부족함을 깨달았다. 람세스, 클레오파트라, 투탕카멘 등만 알고 있었고 핫셉수트 여왕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처음 들었는데, 너무나 놀라운 여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막강한 권력 못지않게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모세의 양어머니였다는 사실! 이집트 공주가셊모세의 양어머니였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놀랍긴 해도 그녀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세에 가려 덜 알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막강한 실권자였다니..

 

이 책에 등장한,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모두 다 나 또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곳들이었고, 어렸을때의 나 만의 공상에 어울리던 나라들이었다. 그 공상을 부끄러워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어떠했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친구가 수업시간에 일어나 다른 친구의 장점을 추천하라는 말에 "@@이의 상상력을 본받고 싶습니다." 라는 발표를 하자, 모두들 웃어버려서 나의 상상력이 빨강머리앤에 나오는 앤의 공상처럼 헛된 시간이었나 하는 자괴감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어떤 계기에선지 나의 공상은 더 이어지지 않았고 말이다. 저자가 그리스를 더 꿈꿔왔다면, 나는 사실 이집트에 더 매료가 되어 있었다. 나의 전생은 이집트 신화 속 여주인공이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과 더불어 웬지 멀고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 나라가 나의 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자리잡았다. 늦은 나이라고는 하나 당당히 자신의 옛 꿈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라면, 아직 그 나이가 되어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저자처럼 당당히 자신의 꿈을 찾아 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동생아, 나 그냥 수다 떨고 싶어서 쓰고 싶어서 썼어! 그러니까 너도 있지도 않은 정답 알아내려고 앞뒤 맞춰가며 분석하지 말고 그냥 재미나게 읽어주렴. 너 나랑 얘기하는 거 좋아하잖아! 215p

 

아줌마라는 당당한 이름을 제목으로 내걸고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인경님, 이 책을 쓴 목적이 뭐냐는 사촌동생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며 책을 마무리하였다. 그래, 나도 정말 이 분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즐겼어. 그럼 되는거지. 여행에세이는 사진이 많아야하고, 여행 책이면 일정 같은게 촘촘해야하고,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저 작가가 해주는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되는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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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하늘을 날 수 있지? 모 윌렘스의 인지발달 그림책 2
모 윌렘스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아들이 좋아했던 캐릭터, 모 월렘스의 야옹이랍니다.

이 시리즈로 먼저 두 권의 책을 보여줬었는데, 책 낯가림이 있는 우리 아들도 선이 분명하고, 그림이 보기 편한 이 책은 처음 본 순간부터 관심을 갖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엄마에게도 자꾸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완소 책 중의 하나가 되었구요.

 

<아기 양아 이제 잘 시간이야> <강아지야 넌 어떤 소리를 내니? > 두 권의 책으로 이미 야옹이를 사랑하게 된 우리 아들은 새로 만난 <누가누가 하늘을 날 수 있지?> 또한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들더라구요.

 

모 월렘스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니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바로 비슷비슷한 상황과 동물들의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다가, 마지막에 반전같은 재미난 일이 발생한다는거죠.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이 상황이 무척 재미나게 느껴질 것 같았어요.

 

예를 들면 아기양아 이제 잘 시간이야에서는 잠자리에 들기전에 동물들이 여러 잠자리에 들기전의 행동을 하고 야옹이는 반복적으로 질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밤에 자지 않는 부엉이가 짜잔하고 나타나지요. 부엉이와 야옹이는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강아지야 넌 어떤 소리를 내니? 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성어 동물 소리를 내는 동물들이 나란히 등장해요.그리고 마지막에는 토끼. 정말 토끼는 어떤 소리를 낼까요?
 

이번 책에서도 역시 그 법칙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궁금해지는 그 답변에 모 월렘스 만의 재치있는 반응으로 즐거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도 사랑으로 답변을 해주고요.

 

우리의 예쁜 야옹냥, 이번 편에서도 어김없이 호기심 많은 질문쟁이 친구가 되었네요.

우리 귀여운 아기들도 이렇게 질문을 하러 다니는 때가 곧 오겠지요?

 

꿀벌아 꿀벌아 하늘을 날 수 있니? 라는 질문에 그네타던 꿀벌이 "잘봐" 하면서 답변을 하고 윙~윙~ 소리를 내며 멋지게 비행을 합니다.

새야 새야 하늘을 날 수 있니? 라는 질문에는 모래놀이하던 새가 잘봐 하고 답변하고서 파닥파닥 소리를 내고 곡예하며 날아가지요.

호기심 많지만 예의도 바른 야옹이는 정말 솔직하게 표현을 하지요. "와 멋지다"라면서요.

 
 

 인지발달 그림책이라는 어려운 말이 붙어있는 모 월렘스 시리즈지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즐기는 사이에 짤막한 글과 그림에도 얻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야옹이가 대신 물어봐 줌으로써 조금은 해결이 되구요. 그리고 동물들의 날아가는 소리가 의성어로 등장함으로써 재미난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거지요. 또 질문과 답변이 반복적으로 진행이 되니, 질문 답변 형식의 대화법도 배우고, 하늘을 하는 동물에 대해 배우게 되는 거지요. 누가누가 하늘을 날 수 있나? 하나하나 짚어 보며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새, 곤충,박쥐 등에 대해 조금씩 인지하게 됩니다
 

어, 그런데 하늘을 날 수 없는 동물이 등장하네요. 혼자서 스프링 오리를 타고 있던 코뿔소를 보고 모두들 긴장합니다. 코뿔소는 과연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야옹이처럼 덤블링을 하는 걸까요?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엄마까지 궁금해지는 재미난 모 월렘스의 그림책,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재미없는 그림책은 읽어주기가 싫은데, 이 책은 엄마도 재미있으니 같이 읽는 시간이 더욱 행복한 시리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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