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생활영어 표현사전 (MP3 다운로드) - ‘영어’ 하면 기죽는 보통엄마들의 고민 끝! 엄마표 생활영어 사전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로그인 / 2011년 6월
구판절판


책을 택배로 배송받고 맨처음 놀랐던 것이 그 엄청난 두께에 있었다. 가격이 어느 정도 센편이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두껍고 책이 커서, 얼마나 많은 양이 담겨있을지 더욱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우주-태양계, 미국 최고의 대학 지도, 전세계 지도 등의 세개의 브로마이드도 들어 있어서 벽에 붙여두고 아이와 함께 볼 소중한 자료로 참고하기에 좋았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자료는 바로 본문 전체 10시간 분량의 내용을 담아낸 mp3 cd였다. 영어다보니 발음이 중요한데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을 전부 다 cd한장에 담아냈다는게 놀랍기 그지없었다. 아직 아이 영어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내게는 생소했지만, 검색해보니 많은 엄마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쑥쑥 닷컴, 이 책은 쑥쑥닷컴의 영어 교육 연구소장인 홍박샘님(홍현주)이 우리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내놓은 책이라 한다.


사실 아이와 일상 대화를 영어로 하고 싶은 많은 엄마들이 사소한 표현에서 가로막혀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때 남모를 갑갑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나야 아직 아이와 영어 대화를 해볼 단계는 아니지만, 단어 몇개를 일러주는 과정에서도 문장 자체를 영어로 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곤 했는데 각각의 특수한 상황서부터 일상적인 상황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수준 이상의 영어를 구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이 영어 교육에 있어서는 그 친구도 고민이 되는 것 같았다. 평소에 한국 동요를 틀어주는 나와 달리 동요도 주로 영어로 틀어주고, 이야기도 영어를 들려주는 친구건만 우리집에서 이 책을 보자, 우와, 이거 정말 괜찮은 책인데? 하면서 큰 관심을 갖기에 나도 보고 같이 빌려줄까? 했더니 이런 책은 소장해야 의미가 큰 거라면서 집에 가서 검색해보고 구입을 하겠단다. 내가 보기에도 책이 참 꼼꼼하고 자세하다 싶었는데 친구가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사실 나와 친구 뿐 아니라 대다수 영어 홈스쿨이나 영어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이 보기에 무척 탐이 날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직접 홈스쿨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엄마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자주 쓰는 표현들을 모은 만큼 저로서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활용가치가 매우 큰 소중한 책입니다. 또한 교실영어, 유치원 영어, 엄마표 영어, 놀이영어 등 그동안 여러 권의 별도의 책에서 익혀야 했던 영어가 이 한권에 총망라되어 있으니 좀 빠른 생각이긴 하지만 훗날 제 며느리들에게 물려주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대런프레니맘


작가님 외에 책 편집에 참여한 6인의 엄마표 선배맘님의 글 중에 어느 한 님의 글을 인용해보았다. 이 책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내용이었기에.



150만 쑥쑥맘들이 가장 궁금해한 8000개의 생활 표현이 총망라된 책.

이 책은 아이랑 영어할때 모르는 표현 찾아보기. 궁금한 표현 아이가 직접 찾아보게하기. 온가족 영어회화 연습대본으로 활용하기 등으로 활용하라고 알려주고있다. 가장 많이 쓰는 엄마 영어 베스트 50과 아이 영어 베스트 50 문장이 주어진 후 본격적인 상황별 대화로 들어간다.



하루 일과를 반영하는 일상대화, 칭찬과 잔소리, 엄마랑 놀기, 영어 표현, 상황별 대화, 주말, 아이 영어 홈스쿨에 필요한 영어 표현, 태어나서 초등학교때까지 영어 표현, 원어민 선생님과의 의사소통 이렇게 크게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이 많은 표현들을 모두 익혀서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영어권에서 생활하지도 않았고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영어를 전공한 사람만큼 아이와 일상 생활을 영어로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된 많은 표현들, 정말 욕심나는 문구들이었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가 먼저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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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셜록 홈즈 1 - 죽음의 구름 소년 셜록 홈즈 1
앤드루 레인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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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셜록 홈즈와 루팡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아서 코난 도일, 원작자인 그가 아닌 다른 작가 앤드루 레인에 의해 쓰인 이번 작품은 셜록 홈즈의 소년기를 상상하여 쓴 작품이었다. 소년 시절에도 평범하지 않았던 셜록 홈즈, 아동 문학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쓰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읽어도 금방 빠져들 정도로 정말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 되었다.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전 매튜라는 소년이 본 죽음의 구름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나온 죽음의  그림자 같은 영혼을 본 것일까? 그러기에는 논리적으로 추론해낼 셜록 홈즈와 어울리지가 않았다. 죽음의 구름의 정체가 뭘까?

 

소년 셜록 홈즈는 딥딘 소년학교의 외톨이 소년이었다. 학교생활이 질색이었던 그가 집에 돌아갈 꿈에 부풀어있는 방학식날 형이 나타나 집안 사정으로 홈즈가 그동안 연락을 안했던 백부님댁에서 두달간 머물러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준다. 집안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얼굴도 못 보고 살았던 백부님댁에서의 삶은 지나치게 지루했고, 또 집사이자 처음부터 셜록을 싫어했던 에글렌타인 부인의 노골적인 증오는 어린 셜록 홈즈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그런 셜록에게 허름하지만, 자유롭고 관찰력이 뛰어난 소년 매튜가 나타나 친구가 되었고, 가정 교사로 형이 보내준 미국인 크로는 박식하면서도 큰 깨달음을 주는 진정한 스승의 면모를 갖고 있었다.

 

셜록의 삶에 조금씩 희망의 빛이 보이는 방학이 될까 싶었는데 백부님의 영내에서 매튜가 보았던 죽음의 구름과 그 곁의 시체, 그리고 노란 가루까지 발견하게 된 셜록에게는 더이상 평범하지 않은 일상으로 탈바꿈되고 말았다.

 

어린 소년의 이야기라기엔 다소 위험한 모험이 가득했다. 아마도 호기심과 관찰력이 뛰어난 셜록이었기에 다른 소년들이 방관하고 말았을 그런 사건들을 혼자서 추론해나가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하고, 미래의 명탐정으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되었는지도 모른다. 평범하지 않았을 그의 소년기를 상상하며 작가는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노란 가루, 죽음의 구름, 그들이 갖고 있는 비밀을 어린 소년 홈즈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신중한 형까지도 경고했던 에글렌타인 부인에 대한 수상쩍고 불쾌한 느낌들, 소년 셜록 홈즈의 일상은 더이상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또한 죽음의 구름을 둘러싼사건 배후를 밝혀내는 그 흥미진진함에 2부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 역시 더욱 크게 다가오게 되었다.

셜록 홈즈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은 자신들 또래의 셜록 홈즈의 모습에 더욱 열광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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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 girl 스티커북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6월
품절


아이들이 스티커를 몹시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정말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작년부터 스티커만 보면 완전히 홀릭이 되신 우리 왕자님, 모 출판사의 붙여도 스티커왕 시리즈는 거의 전권을 섭렵하다시피 했고, 좋아하는 자동차는 두권째 사서 코타키나발루 여행 다녀오는 그 며칠동안 한권을 완전히 다 독파하고 돌아왔다. 아이들 책에 대부분 조금씩의 스티커가 들어있어 흥미를 유도하지만, 이왕이면 스티커가 많이 들어있는 책을 보면 더욱 집중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왕 해봤던 책들 말고 좀더 새로우면서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볼 그런 책을 기대했는데, 아이의 기대와 엄마의 바램에 딱 맞는 그런 책을 만났다.


아이즐에서 나온 알파걸 스티커북! 스티커가 823개나 들어있고, 다양한 내용에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며칠전 코스트코에 갔을 적만 해도 커다란 영어 스티커북 단행본을 넙죽 골랐던 아들이었기에 알파걸~ 여아들을 위한 스티커북이었음에도 금새 눈을 빛내며 관심을 가졌다. 사실 또래 여자친구가 있어서 친구에게 선물할까했는데 아들이 보더니 먼저 뜯어달라 애교를 부려서 어쩔수없이 아이에게 뜯어주었는데, 공주님 일색으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여성 리더를 위한 책이라더니, 다양하게 구성된 발상 등이 통통 튀어 엄마 눈에도 쏙 들어오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아이는 지나치게 동물, 자동차 등에 열광해왔던 지라 좀더 골고루 다양한 것들을 만나게 해보고 싶기도 했다.

한가지에만 너무 빠져들면 골고루 배울 기회를 잃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아 뿐 아니라 남아에게도 좋은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라고 확신한다.


우선은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도 사진과 그림으로 골고루 자리해서 골라서 할 재미를 주었다. 또 자동차, 비행기 등도 가지로 만든 비행기, 레몬으로 만들어보는 자동차 등이 소개되어 아이가 직접 만들며, 가지로 비행기를 만들었어요 하면서 신기한 기분이 들게끔 하는 그런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한다

토마토가 자라는 과정을 스티커로 붙여보기라던지, 과일과 꽃을 색색의 점들을 이어 연결해보고 결과를 파악하는 것, 남아 여아 모두 좋아할 블록 놀이도 사진 스티커로 즐길 수 있었고, 퍼즐까지 스티커로 맞출 수 있었다.


정해진 자리에 붙이도록 되어있는 페이지도 있고, 한 페이지에서도 자유로이 상상력을 발휘해 붙일 수 있는 것도 있어 아이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소풍날의 경우에는 예쁜 도시락과 바베큐 파티를 꾸미고, 케익까지 단장하도록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들이 가득했는데, 소시지와 메추리알 등에 검은 깨로 눈을 만들어 박고, 예쁘게 오려낸 것이 너무도 앙증맞아서 엄마까지, 아 이렇게 도시락을 싸면 좋겠구나 하는 팁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다양한 요정들이 기본 테마로 등장했지만, 요정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재미나게 스티커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첫날부터 지금까지 며칠 동안 얼마나 열심히 붙여댔는지, 아침이면 눈 뜨자마자, 이거 어디에 붙여요? 를 시작해, 놀러가는 차안, 그리고 레스토랑 안에서조차 아이는 스티커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덕분에 스티커 페이지가 다 떨어져 나와 책 전체가 너덜거리는 정도가 되었지만 놀랍게도 아직도 스티커가 남아 있다. 이 책을 워낙 열심히 봄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의 스티커북과 병행하고, 짬짬이 다른 그림책을 보는 이유도 한 몫하겠지만 워낙에 다양한 스티커가 많이 들어 있어서 꽤 오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스티커 그림책이었다.




사진 뿐 아니라 그림 또한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아 하나하나가 너무 잘 그려진 그림이라고 해야하나? 아뭏든 대충 그린 듯한 그림을 싫어하는 엄마의 눈에도 쏙 드는 만점짜리 스티커북이었다 생각한다. 왕자님들도 좋아하고, 예쁜 것을 사랑하는 공주님들은 더욱 좋아할, 그런 스티커북 알파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주에 강원도로의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인데, 여행을 대비해 이번에는 남아를 위한 스티커북을 살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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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지능을 책임지는 똑똑한 미술 놀이 - 하루 30분, 엄마랑 놀았더니 공부가 즐거워졌어요!
신홍미 지음 / 큰솔 / 2011년 5월
절판


얼마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요미요미 수업시간, 아이가 요리 수업시간에 감자 으깨고, 샐러드 섞는 것들을 안해봤다며 선생님께 자꾸 해달라고 한다고, 선생님이 수업이 끝난 후 내게 오셔서 말씀하셨다. "어머님이 집에서 다 해주시나봐요."



사실 우리집에서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 케잌칼로 빵이나 부드러운 것들을 썰게 해 준 적은 있어도, 웬만한 것은 내가 하고, 밀가루 반죽 놀이 등 기본적으로 요즘 엄마들이 집에서 많이들 놀아준다는 최소한의 놀이도 아이와 즐기지를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뭔가를 재미나게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미술놀이 학습을 선택한 이유도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자유로이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으니 참 마음이 이상해졌다. 배우러 간 곳에서 받는 지적이란.. 그렇지만, 지금은 낯설어해도 자꾸만 해보면 나아지리라, 처음이라 그렇겠지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도 미술 놀이 같은 책이 있지만, 예전에는 너무 어려서 활용을 못했는데 이제 아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조금씩 집에서 미술놀이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마음먹던 찰나, 새로운 미술놀이 책이 나와서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똑똑한 미술놀이.

엄마가 실제 미술교육을 20년 이상 전공자이고, 자신의 아이와 3년간 하루 30분 정도를 일주일에 두번씩 재미난 미술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그런 기록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내가 바랬던 것은 이런 책이 아니었을까?

사실 요미요미도 그렇고 미술로 생각하기도 그렇고, 몇번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수업 진행방식을 보면, 우와, 기발하다~ 라기보다는 아, 일상 속에서 이렇게도 아이와 즐기고 놀아줄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다만, 집안이 물감으로 온통 어질러진다거나 물바다가 될 것을 염려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일뿐.



블로그에서 본 미술놀이 홈스쿨에 열심인 엄마들의 기록을 보면, 사설 미술 놀이 기관 그 이상의 즐거움과 교육성을 내포하고 있다. 열심인 엄마들에게서는 정말 배울 점이 많다.


이 책에서도 밖에서는 인정받는 미술선생님이었으나 집에서는 아빠보다 못한 인기를 지닌 엄마였던 저자가, 아이가 어느날 무지 심심해하며,

"엄마! 나랑 색종이 놀이하면 안 될까?" 하고 내미는 것을 보고 몹시 충격을 받고, 아이와 홈스쿨 미술놀이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절실한 깨달음이 있은 후, 아이와 엄마는 미술놀이 후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고, 아빠까지 동참해 세 가족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우리 아이도 사실 따로 공작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림그리기 하나만 해도 너무나 좋아할 정도로 같이 제대로 놀아만 준다면 자신의 기량을 얼마든지 펼칠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 열려있는 가능성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것은 모든 공통사항이겠지만 말이다. 엄마가 되어서, 내 책, 내 생활을 즐기겠다고 정작 아이와 재미나게 놀아주지 못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책에 나온, 어려워보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생활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그런 소재들로 놀아주는 방법을 보고, 아니 놀아준다기 보다 같이 즐기는 방법이다. 그 미술놀이들을 보고, 미술놀이라는 것이 꼭 거창하게 비싼 물감을 사서, 형식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미술놀이를 하다보면 물론 필요한 도구들이 늘어나게되겠지만 처음에 만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또 기존 책들에서는 적정 연령이라는 게 있어서 아직 우리 아이 해당사항이 아니야 하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했는데, 또 너무 쉬워보이는 것은 이미 지나쳤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이런 말이 꼭 명심할 말로 씌여 있었다.

6~7세 아이들도 좀 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할 법한 단순하고 재미있는 오감 놀이를 통해 미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활동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요. 지나치게 어려운 놀이를 강요하는 것만 아니라면 놀이에서의 '적정 연령'이라는 것은 참고 수준에만 머물러도 좋아요.

(중략)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쉽고 간단한 놀이 몇개를 정해 주기별로 반복해주면 아이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나 또한 대단한 교구를 사주지는 않았지만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오이를 먹이기 위해 색색의 이쑤시개에 오이와 사과를 얇게 썰어 꼬치를 만들어주고 다 먹고 나면 꼬치들을 이용해 세모, 네모, 집 등을 만들어주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다. 자신이 이쑤시개, 나무 젓가락, 크레용 등을 이용해 포크레인도 만들어보고 소방차도 만들어보고 기찻길도 만들어본다. 아이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단지 게으른 엄마가 아이의 앞길을 터주지 못하고 있었을뿐.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아보기.

올여름 내 최대 과업이 아닌가싶다. 오늘도 놀아달란 아이에게 짜증만 백배 낸 엄마로써 심하게 반성이 되는 하루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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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엔느
이기주 글.사진 / 무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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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감성 포토 에세이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이 있는

파리에 파리지앵이 있다면 서울에는 이들이 있다. 서울지엔느.

 

처음에는 이 표지의 글을 읽고 서울의 멋진 곳들을 담은 일상 여행 산문집 같은 책이 아닐까 했다. 여행이라면 책으로 읽든 직접 다니든 사족을 못 쓰는 나인지라 파리지앵이 아닌 서울지엔느의 모습을 어떻게 작가가 그려냈을까 호기심 가득하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작은 이유 하나를 더 달자면 내 나이 또래의 작가가 쓴 글이라 하는 점도 한가지 더 추가가 되었다.

 

비슷한 또래, 성별도 다르고 지금은 사는 지역도 다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아기엄마로써 나를 많이 잃고 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을 되돌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읽고 나니 전자보다는 후자의 이유로 선택함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여행 이야기가 아닌 인생 이야기였던 것. 치열하게 살아 온 그가 선배라면 선배일 수 있는 입장에서 또 나이를 먹어가며 겪는 이런 저런 고민과 사색에 대한 이야기가 멋진 사진들과 함께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따뜻한 어조로만 씌여진 글이 아니라 기자출신답게 따끔한 일침이나 충고도 잊지 않는다.

참, 작가는 경제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공채모집한 청와대 행정관 공채에 합격해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하기도 한 일꾼이다. 그의 경력을 생각해보면 글이 참 딱딱하게 느껴질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는 글에서 읽는 재미를 주어야함을 놓치지 않았다.

긴 산문으로 질책하기보다 마치 시와 같은 쉼과 여운이 있는 글들로 (시는 아니지만 글은 마치 시와 같은 구성으로 쓰여있었다.) 읽는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행간을 생각하듯, 그의 글을 읽으면 사이사이 내 생각도 끼워넣을 수 있는 그런 여백이 주어지는 것이다.

 

"아침에 테이크아웃 커피 마시면서 출근하는 게 내 직장생활의 유일한 낙이야. 허허."

(외모상으로는 전혀 커피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육중한 체구의 선배가 커피 한잔을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 가는 모습은 늘 경쾌했다. 건장한 개구쟁이 스머프가 '랄랄라랄랄라 랄라랄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스머프 마을로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되곤 했다. 156p

 

어쩐지 생생히 상상이 되는 그 모습, 자꾸만 생각이 나 웃음이 나게 만들었다. 스타벅스 커피서부터 자판기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피를 모두 좋아한다는 서울지엔느 작가였기에 그의 일상 이야기 속에서도 커피는 곧잘 등장하곤 했다. 또 그의 직장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직장 다닐때의 모습은 어땠던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딱 30살을 채우고 그만두었던 그때까지의 일상을 말이다.

 

지금은 집에서 아기엄마로 어떻게 나이먹는지도 모르고 아이가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만 바라보고 살고 있지만, 나도 한때는 그에 못지 않게 바쁘고 치열한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한잔, 나의 그 때의 즐거움은 무엇이었을까. 입사 초기에는 고문관같이 신입사원들을 쥐어잡는 계장님 덕분에 아침에 눈뜨고 출근하는게 지옥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적응될 무렵에는 미숙하면서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후배들 덕에 골머리가 썩기도 했다. 내가 떠나 있는 지금 남아있는 이들은 그 몇년의 텀동안도 바쁘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 곳이 어떻게 변했을까? 아니 여전히 그대로일까?   

 

때로는 충고같고, 때로는 유머가 담긴 듯 한 그의 이야기들, 그 속에는 사랑과 일과 그 모든 인생이 다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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