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 권력을 희롱하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1
김종년.이미옥 지음, 이은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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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읽는 토끼전의 느낌은 또 달랐다. 사실 아이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토끼와 자라에 초점을 맞추어 읽느라, 목숨을 구하기 위한 토끼의 재치에 놀라기도 했지만, 참 영악한 토끼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토끼란 동물이 얼마나 약한 동물인가를 생각해보니, 힘없는 백성에 비유된다는 이야기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처음 부분을 읽으며, 용왕이 탈이 나게 된 계기도 그러하고,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가기 싫어, 점잔만 빼며 서로를 헐뜯고, 책임을 전가하는 가신들의 행태도 참으로 볼쌍사나웠다. 너무 흥청망청 많이 차린 음식과 술에 취하다보니, 그 욕심이 과해서 생긴 병이 용왕의 병이었고, 가신들 또한 실제 높으신 분들의 잇속 다툼을 보듯, 참으로 흉한 몰골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릴 적이라면 눈에 안 들어왔을 그 모든 이야기들이 이렇게 낱낱이 까발려진 이야기일 줄이야. 다시 읽은 토끼전, 권력을 희롱하다 라는 제목에 비할 만 하였다.



"그럼 올챙이는? 볼록한 뱃속에 보고 들은 것도 많이 들었으니 올챙이를 보내면 어떠할꼬?"

"일단 뭍에 오르면 언제 돌아올지 알 수없습니다. 한두달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올챙이는 개구리가 될 터인데 그때 가서 올챙이때 일을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33p



고전 토끼전을 읽으면서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웃게 될줄 미처 몰랐다. 현대에 다시 읽어도 재치 넘치는 풍자와 해학, 그 모든 것이 담겨있는 토끼전 이야기, 다시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재미난 고전이었다.

어른의 시각으로 봐도 이해가 가능한 그런 해석, 아이들 눈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그런 부분까지 세세히 짚어 다시 읽기가 가능한 휴이넘의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 중 한권이다. 심청전 역시 토끼전과 마찬가지로 무척 잘 알려진 고전임에도 휴이넘의 다시 읽기로 읽어보니, 내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었고, 이 책 토끼전에서도 역시나 예전에 몰랐던 이야기들까지도 속속들이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로 토끼는 약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토끼전의 토끼는 권력의 상징인 용왕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권력의 진정한 근본은 토끼로 상징되는 백성인 것이지요. 이는 무너져 가는 조선을 되살릴 수 있는 힘이 토끼 같은 백성에게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으로 이어집니다.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백성에게 있다는 연야한 토끼의 위대한 반란,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11p



그동안 작고 힘이 없어 얼마나 설움을 겪었던가! 산 속 짐승들은 툭하면 토끼를 업신여기고 하찮게 여기며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 그런데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이를 만났으니, 이 아니 반가울쏘냐? 그러나 토끼는 일단 점잔을 빼기로 했다. 80p



별주부의 토끼 유혹하는 솜씨는 정말 고단수급이었다. 괄시받던 토끼를 한껏 추켜세움으로써, 의기양양하게 만든 것, 그는 시커먼 속내를 숨기고,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가기 위한 차근차근한 작전에 돌입하였다. 달콤한 꼬임에 쉽게 넘어가는 토끼. 하지만, 그는 위기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내기도 한다.



권력을 희롱하는 토끼의 모습은 참으로 발칙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약자라고 해서 언제나 우롱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과거 조선시대에는 백성은 한낱 이용가치가 있는 대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민주주의가 아닌 나라였을지라도 민초에게도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꿈이 있었을 것이다. 토끼를 통해 대변되는 민초들의 의지, 그 꿈과 용기가 바로 토끼전에 잘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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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 효의 길을 묻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2
이민아.박선희 지음, 조예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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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기도 해라 우리 아가. 네가 좀 더 일찍 태어났거나 내가 좀더 오래 살거나 했으면 이렇게 서럽지는 않을텐데, 어쩌다 너를 낳자마자 병이 들어 헤어지게 되었단 말이냐? 아이고, 불쌍한 것. 내 마지막 젖이라도 먹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곽씨부인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32p



워낙 유명한 심청전은 짧은 아이들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교과서에도 여럿 실리고 하도 많이 들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그런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내가 눈물까지 흘리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다 낯이 익음에도 불구하고 판각본의 완판본을 기본으로 삼고 어려운 문체는 쉽게 풀어낸 책이어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깊이 있는 내용은 예전에 읽었던 여느 심청전의 내용보다도 훨씬 훌륭했다.


특히 생략되기 쉬웠던 심청이의 엄마 곽씨부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는 나 또한 아기를 낳아 키우는 엄마가 되고 보니, 마흔 넘어 낳은 너무 귀한 아기를 두고 젖도 제대로 못 물리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애닲았을까 싶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청이라는 이름이 눈망울 청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아버지가 일을 할 수 없는 맹인이라 아이와 부인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절절히 나오는 대목이 많아 더욱 가슴이 아팠다.



사실 책 사이사이 나오는 예전의 배경에 대한 설명들을 읽어보면, 처음부터 맹인이 홀대를 받은 것은 아니라 한다. 맹인이어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고, 맹인이 홀대를 받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후기 성리학의 영향이었다 한다. 효를 중시하는 것은 좋으나 자식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효를 맹세해야 했던 효 중심의 이야기, 이 속에는 진정한 효가 무엇인지 아비의 가슴을 뚫는 그 효가 무슨 가치가 있을 것이냐에 대한 현대적인 비판도 서슴없이 드러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많이 우리나라의 효 사상이 많이 약화되어 부모에게 천륜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불효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고전이기도 하다.



닭아 닭아 울지 마라

제발 울지 마라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는 거야 슬프지 않지만

앞 못 보는 우리 아버지는 이제 누구에게 의지하며 사실까?

홀로 계실 아버지를 어찌 두고 떠날까?

닭아 닭아 울지 마라

제발 울지 마라 68.69p



교과서인지, 문제집에서인지, 분명 이 대목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 죽기는 섧지 않으나 눈먼 아비를 걱정하는 절절한 청이의 걱정과 슬픔이 드러나는 글.

예전에 완판본을 읽기전에는 알 수 없었던 간략화된 심청전에 대한 궁금증도 이 책을 통해 대부분 해결이 되었다.



"기왕 주시는 김에 신이라도 한 켤레 주시면 좋겠습니다."

심 봉사의 너스레에 태수는 신도 마련해주었다.

"봇짐도 잃어버려 담뱃대도 없소이다."

태수는 기가 막혀 물었다.

"대체 그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러자 심봉사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체면이고 뭐고 없다 싶어 또 요구했다.

"담뱃대만 있으면 뭐 합니까? 담배도 한대 맛보면 좋을텐데.."

"그 놈 참 웃기는 놈일세"

태수는 어이가없었지만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담배까지 주고 길을 떠났다. 126.127p


심청전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너무 어려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글을 아는 아이들서부터 앞으로 몇십번 이상을 반복해 듣게 될 이야기이다. 그래서 다시 줄거리를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심봉사, 심청이의 아버지의 너스레는 정말 다시 읽어도 참 얄미울 수 밖에 없었다. 딸아이를 그렇게 보내고도 뺑덕어미와 살림을 차리는가 하면, 옷을 잃고 맹인잔치에 올라가는 형편에 지나가는 태수에게 필수품이 아닌 기호품까지 챙겨달라는 뻔뻔함을 보인다. 태수의 어이없음도 글 속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완판본이 이래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략되지 않은 글들의 소중함, 대부분의 큰 줄거리를 훑어낸다고 해도 생략된 이야기 속의 궁금증이 글 어딘가에 남겨져 언제나 찜찜함을 주곤 했는데, 이번 심청전으로 인해 그 궁금증이 묵은 체증 내려가듯 깨끗이 내려가 너무나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읽어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도 무릎을 치게 만드는 책 심청전, 부모님 뿐 아니라 노인 공경 의식도 아주 희박해지고 있는 요즘의 씁쓸한 현실을 되돌아보며 (전철 등에서 노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만) 고전을 아이들 뿐 아니라어른들도 다시 읽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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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직장 다닐때 휴가를 거의 내지 않고도 비수기에 다녀올수있는 금토일 여행지를 얼마나 검색했는지 몰라요. 홍콩도 그렇게 다녀왔구요. 물론 토요일도 근무하는 회사라 휴가를 내긴 냈지만 그래도 무척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토일 여행의 팁이 실려있는 이 책, 아기엄마가 되어서도 꼭 만나보고픈 그런 책이네요. 가까이 갈 수 있는 많은 나라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거든요. 

 

 

 

 

  어렸을적에는 하와이 하면 최고의 휴양지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땐 해외여행을 꿈꾸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말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하와이가 아니더라도 동남아 휴양지에서도 충분히 근사한 휴식을 보낼수있다고 (사실 가까워서 다녀온이유가 크지만) 믿어왔습니다. 이제는 하와이의 인기가 많이 식었다 생각했는데, 여행을 무척 즐기는 스튜어디스 출신 친구 (남편은 항공사 기장입니다)만 해도 하와이를 가고 또 가고 싶은 곳으로 꼽고, 얼마전 읽은 김정민님의 아내 루미코님의 책에서도 하와이가 최고의 여행지로 소개되었더군요. 가고 또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라고요. 하와이, 그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고 싶어집니다.

 

 

 유럽 배낭여행사에서 근무한 여행전문가들의 10년간 축적된 여행정보와 노하우가 담긴 여행 지침서라는말에 정말 혹하게 되네요. 경비와 코스 등 값비싼 유럽 여행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현실이 되게 도와줄 능력있는 책이 아닐까 기대됩니다.

 

 

 

 

 

 

 

   우리 아이가 잘 안먹는 콩, 채소, 견과류 등 그 모든 것들이 아이 두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잘 알려주고, 맛있는 레시피를 통해 아이들이 두뇌에 좋은 식재료를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생생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네요. 

 

 

 

 

 

  세돌도 안된 아기가 벌써 아이스크림의 달고 시원한 맛에 푸욱 빠져버렸네요. 매일 밤 산책하러 나가자면서 배스킨라빈스를 바라봅니다. 업고 가도 목이 어찌나 그쪽으로 굽어지는지.. 또 하다못해 슈퍼라도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사가길 갈망합니다. 오늘도 그래서 카페베네에서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고 돌아왔네요. 

사랑하는 아이에게 너무 달지 않은, 천연재료로 만들고, 당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아이스크림 기계까지는 사지 않았어도 엄마가 두시간마다 냉동실에서 꺼내어 포크로 마구 저어주는 수고로움을 감당하더라도 아이에게 좋은 원료의 깊은 맛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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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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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는 내내 소현의 고독이 내 몸속에 들어와 늘 어딘가가 아팠다. 336p 라는 작가 김인숙님의 말처럼 소현은 독자들에게도 가슴깊은 슬픔을 주는 소설이었다. 1년이 넘은 후에 다시 읽은 소현은 여전히 가슴 아픈 소설이었다.



비루함의 너머에 있는 것, 혹은 그 중심에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언젠가는 이루어져야만 할 꿈이었다.

'내가 저들의 세자이다.'

말 등위에서 세자가 속으로만 말했다. 208p



적장 앞에 무릎을 꿇는 아비의 굴욕을 보고, 왕세자의 신분으로 적국에 볼모로 끌려가는 수치의 세월을 살았다. 그동안 그가 나라를 등한시한것도 언행을 함부로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다만 속으로 삭여가면서 인내하고 또 인내하였을뿐.. 그 무서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임금은 자신의 아들을 버렸고,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참으로 가혹한 현실이었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마치 세자에게 문제가 있는 듯 기록되었으나, 인조가 세자비와 원손을 포함한 세자의 모든 아들들을 죽인 것을 보면 분명 세자의 죽음 또한 학질이 아닌 인조의 명을 받은 일일듯 싶었다.



흔에게는 그것이 모든 것이었다. 흔이 자신이나 아비의 영광보다도 더 세자의 영광을 꿈꾸었다.

..

헌데 이것이 세자의 보상이란 말인가. 이것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그 나라의 백성에게 주는 보상이란 말인가. 252p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그의 심복과도 같았던 심석경, 그리고 심석경의 연인이자 고관대작의 딸이었으나 적국에 끌려와 적국관리의 여자가 된 흔의 이야기까지 역사에 픽션을 가미한, 그러기에 생생히 펼쳐내질 수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들이 우리 곁으로 살아돌아왔다. 잊고 있었던.. 아니 기억 못했던 역사의 슬픈 한자락을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 읽을 적에도 굴욕적인 세자의 이야기가 진실로 가슴아팠으나 더욱 속상했던 것은 그런 세자의 고독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아비의 부덕이었다. 왕은 임금으로써 너무나 잔인했다. 유약했던 그가 유독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관대하질 못했다. 물론 아들이 하나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겠지만, 왕의 자리가 그런 자리라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닐지라도 나는 왕의 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의 목에 칼을 겨누는 자리에 어찌 오를 생각이 들겠는가. 소인배의 생각일 수 있겠지만 조선을 사랑한 세자를 저버린 왕의 마음이 참으로 간악하게만 느껴졌다.



세자가 석경을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불안이 아니고 노여움도 아니었다.

그것이 바로 슬픔이었다.

아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아비에게버려졌고,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났으나 나라에게 버려진 목숨이었다. 323p



세자와 석경, 그 둘은 다른 몸이나 같은 이야기를 흘려내는 듯 했다. 그래서 더 구슬펐다. 세자가 자식처럼 여기며 의지했던 석경과 칼을 맞고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에도 세자 저하를 외쳤던 석경의 이야기, 세자의 꿈이, 그가 원손과 함께 펼쳐내고팠던 조선을 향한 꿈이 펼쳐질 수 있었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또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강해져야한다는 것을, 약해지면 언제나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는 수많은 세력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나라도, 나도 모두가 강해져야 함을..

그 이야기가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던 귀하신 분의 이야기, 소현 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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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14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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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 가득한 두 아이가 있어 더욱 빛이 나는 만화, 재미난 만화를 통해 심해 생물과 잠수정, 열수구 생태계 등 다양한 정보까지 습득할 수 있었던 재미난 책, 심해에서 살아남기를 읽었다.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을 본 사람들이라면 크라켄이라는 이름의 괴물, 엄청나게 큰 오징어 괴물을 기억할 것이다. 한동안 그 영화를 보고, 오징어를 먹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크라켄은 그 영화속에서만 등장한게 아니라, 실제로 과거 사람들에게 전설속의 괴물로 기억되는 '무서운 바다 괴물'이었다 한다. 19세기 덴마크의 생물학자 스텐스트루프가 크라켄의 전설을 조사하고는 상상의 괴물이 아니라 거대한 오징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1874년 캐나다 해안에 실제로 거대한 오징어의 사체가 떠내려와 그 가설을 입증해주었다

책 속에는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한 다양한 심해 생물과 자원이 등장한다.

달나라보다도 가본 사람이 적다는 심해.

너무 컴컴해 빛도 존재하지 않고, 그러기에 먹이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곳이라, 우선 먹이가 발견되면 먹고 봐야한다는 가혹한 심해 생태계의 이야기들까지 얕은 바다는 많이 봐왔지만, 깊은 바다는 그 푸르른 쪽빛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사진만으로도 물 속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공포가 일어서 잠시 어지러운 느낌마저도 드는데, 서바이벌 짱이라 할 수 있는 지오와 피피는 어디서든 살아남는 생존력과 모험정신으로 심해 잠수정에 겁없이 승차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동참, 그리고 하필 통신 케이블이 끊기고 부력장치가 고장이 나 공 박사와 지오, 피피 모두 다시 바다 위로 올라오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심해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읽기 시작했을 적에는 크라켄의 원류로 알려진 대왕오징어나 무서운 심해 생물들과의 대격돌이 주 위험이 되는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수단인, 잠수함의 고장은 두 아이와 공박사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더욱 스릴 넘치는 상황으로 탈바꿈하게 해주었다.



날씬한 소녀 피피가 먹보 대장이라 독성을 가진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는다거나, 심해 생물들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 장면은 만화에 양념처럼 더해져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 만화라 가벼운 느낌일줄 알았는데, 재미와 더불어 새로운 지식까지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라 무척 흥미로웠던 책이다.



배고픈 심해 생물들에게는 거대한 고래의 죽음이 거의 축제에 가깝다는 이야기와 고래 한 마리가 가라앉으면 수년에서 최대 수십년동안 근처 심해 생물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 등도 잔인하지만,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생태계의 한 면을 소개해주는 대목이었다.


본능적으로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 나 또한 어렸을적에 티브이에 나오는 온갖 만화들을 빠짐없이 보았고, 어떤 내용이든 만화로 만들어지면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나 뿐 아니라 신랑 또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웹툰을 즐길 정도로 만화와 가까운 삶을 즐기고 있다. 아이가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 만화를 반대하는 것은 만화라는 수단이 다양한 학습 효과보다는 아이들에게 유해하거나 도움되지 않은 잔재미만으로 채워진 내용이 많아 반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이의 흥미와 어른들의 학습에 대한 관심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런 만화는 아이도 재미나게 읽고, 동시에 새로운 세계까지도 만나게 되는 책이라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만화를 읽고 싶어한다면 이런 책으로 다양하게 유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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