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 아이들을 하버드에 보낸 8인의 비밀노트
변윤숙 외 지음 / 물푸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체고와 과학고 모두에서 급식 조리사 경험이 있는 분이 지인 학교 식당으로 새로 전근을 오셨다 한다. 그분 말씀이, 두 학교의 아이들이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가 없다 하였다. 친구가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으면 체고 친구들은 여럿이 도와가며 친구의 식판을 대신 들어주려 노력했던 반면 과학고에서는 어느 친구도 팔 다친 친구의 식판을 들어주지를 않았다는 것. 물론 이 한 가지 예로 두 학교를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성교육보다는 성적 위주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터라,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 공부 이외의 일에 좀 무신경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명문대는 사실 성적만 좋으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결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 지식보다는 따뜻한 인성을 갖추고 다양한 계층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들이 세계의 주인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하버드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공부보다 인성 교육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3p 프롤로그

 

나 어릴적부터도 하버드는 정말 명문대학의 최고봉이라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관문이었고, 그 꿈을 이뤄내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7막 7장을 쓰고 뛰어난 외모에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유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홍정욱님의 인기에도 하버드라는 후광은 단단한 한몫을 했을 것이다. 뛰어난 학구열로 많은 한국인 부모들이 하버드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데, 멀게만 느껴지는 그 대단한 교육 노하우가 무엇이 있을지 배워보고 싶었다. 하버드를 꿈꾼다기 보다는 환경에 상관없이 아이를 명석하게 키워내고, 인성개발에 도움을 주는 부모들은 어떤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을까가 궁금했던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에서 직접 하버드로 오는 소수의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있다면 영어독해라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방대한 영어 원서를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어나갔던 주리도 모르는 단어들이 있었다고 한다. 소설 책 읽듯이 빠른 시간에 술술 읽어나가야 리포트도 작성하고 강의도 듣고 시험도 치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힘이들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유학을 꿈꾸는 자녀들과 부모님들은 어려서부터 각종 영어책이나 인터넷에서 미국 신문 등을 많이 읽도록 하여 영어책 읽는 것이 편할 정도가 되어야한다. 43p 모든공부는 책 읽기로부터 시작한다 tip 중에서

 

한 명이 아니라 자매가 들어가기도 하고, 하버드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8명의 부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공부하는 습관서부터 생활 방식, 그리고 기억할만한 일상등을 에세이처럼 수록하고, 간간히 팁을 실어 교육에 관심있는 많은 부모들이 주목할 그런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엄마들이 프롤로그에 미리 언급했던 것처럼 무조건 공부만 시킨다기보다 아이의 인성이 먼저였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될 점이었다.

 

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아직 어린 우리 아이를 보는 듯한 인배라는 학생의 어릴적 모습이었다.

남보다 뭐든 더디고, 느렸던 인배였기에 부모의 조바심을 자아냈던 아이였지만, 데이케어 선생님의 이야기에 엄마의 우려는 한번에 날아갔다고 한다.

"인배는 조용히 관찰을 하는 시간이 많고, 관찰이 끝난 뒤에야 행동에 옮겨요. 그리고 일단 행동에 옮기면, 매우 정확하고 절도가 있어요." 225p

우리 아이가 걸음마도 느리게 했고, (손잡고 걷는것은 했으나 혼자서는 걸으려 하지 않았다.) 말도 늦게 시작했지만 사실 나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언제고 하게 될 것이고, 걸음마 느린것이야 엄마 아빠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그럴 수도 있고, 또 가까운 친구네 아이들만 봐도 우리 아이보다 느린 아이들도 많았지만 그 아이들이 장차 남보다 둔한 아이로 자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

 

게다가 우리 아이 역시 무척이나 신중한 성격이었다. 혹자는 겁이 많다고 그렇게 뭉뚱그려 이야기했지만, 엄마가 보는 아들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어떤 사물을 대할적에도 쉽사리 손을 내미는게 아니라 주의깊게 관찰하고, 안전하다 싶은 자신만의 확신이 들어야 비로소 손을 뻗고 자유로이 갖고 놀았다. 그런 아들을 믿고 있었지만, 뭐든 빠른것을 좋아하고 자랑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며 나라고 초조한 마음이 없었을까.

가끔 이렇게 소극적인 성격임에도 안정적이고 신중한 모습으로 바르게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더욱 안심이 된다.

 

힘든 미국 이민자 생활을 열심히 해내고 자식들을 하버드에 보낸 당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미국이든 어디서건 이렇게 노력하는데 원하는 일이이뤄지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아이와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책을 늘 가까이하게 만들었던 부모들의 모습, 어렵다기보다는 관심높은 육아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팁들도 더욱 소중히 와닿았기에 짬짬히 소중하게 잘 활용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아 사랑해 작은 돛단배 13
리비 해손 글, 히스 메켄지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1년 7월
품절


어렸을 적에 그림책을 얼마나 보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디즈니 명작 동화 몇권은 생각이 나는데, 더이상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그림이 없는 (있어도 한권에 한두장 있을까 말까한 흑백그림의 )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옆방에 이사온 꼬마친구네 놀러갔다가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운 공주님들이 가득한 그림책을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책인데도 너무나 환상적인 그 그림들을 보면서, 글보다 감동적인 그림이 담긴 그런 그림책을 마음껏 보고 자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제 아기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많은 그림책을 보여주려합니다. 아직 전집은 많이 들여주지 않았지만 단행본 친구들과 하나둘 친하게 해주고 있지요. 아이를 위한 그림책들을 읽어본다는 핑계로 엄마도 어릴적 그림책을 많이 못 보았던 한을 지금에서야 풀고 있습니다. 글로 상상하기도 무척 좋아하는 일이지만, 너무나 멋진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더욱 키워나가는 것은 어린 꼬마친구들에게는 꼭 필요한 그런 행복한 경험이랍니다.



이책, 책아 사랑해는 많은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남과 소중함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남매는 너무나 책을 사랑하는 친구들이지요.

엄마들도 우리 아이들이 많은 책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 마음 속까지 다 들여다볼수는 없어 안타까웠는데 책을 즐기고 환상의 세계로 가는 입구, 혹은 즐거운 놀이터로 여기는 두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상상 속에서 책은 더이상 종이가 아닌 환타지 세계가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랍니다.



책을 행복하게 껴안고 있는 누나, 그리고 책을 베고 행복하게 웃음짓는 귀여운 동생

두 친구와 함께 책 속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지요. 자,자, 이렇게 손을 잡고요.


옛날옛날에.. a long time ago.. 스타워즈의 유명한 첫 시작과 같은 이 단어들은 어릴적 우리들을 행복한 이야기 속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문이었습니다.

귀여운 친구들도 옛날옛날에라는 단어들의 글줄과 함께 살아움직이는 세상 속으로 행복하게 들어가네요.

한 컷 한컷의 삽화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이라 따로 모아서 한장씩 보아도 좋을 그런 그림들이었습니다.

엄마는 어릴적부터 상상하기를 무척이나 좋아했거든요. 환타지 소설 같은 것을 어렸을적에 접할 기회가 거의 드물었지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행복한 일이일어나는 세상, 때로는 무서운 모험도 일어나는 듯한 피터팬의 세계, 그 모든 이야기 속 세상이 무척이나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지요. 그리고, 그 세상이 아무리 무섭고 두려워도 집까지 안전하게 되돌려주는 책이 있어 언제나 안심이 되었구요.


책과 그리고 두 친구와 함께 행복한 그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아이들도 다시 다른 책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질거예요.

커다란 책으로 둘둘 말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커다란 전지로 아기들을 돌돌 말아 그 안에서 놀게 해주고, 종이와 책을 즐기게 해주어도 재미나겠단 생각을 했네요.



책아 사랑해. 엄마보다 더 책을 사랑한 아이들의 모습을 이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책 속 남매처럼 책을 사랑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구판절판


영화배우 차인표씨가 소설을 내셨다 해서 깜짝 놀랐다. 그것도 두번째 소설이란다. 첫번째 소설을 아직 못 읽어봤지만, 최근에 내신 신작 오늘예보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DJ 데블의 오늘예보로 시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 악마의 인생예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너무나 즐기는 그 모습이 참 잔인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 악마가 아니라, 킬러가 아닐까? 혼자 이런저런 공상들을 하며 책을 마저 읽어내려갔다.



나고단, 인생이 참 파란만장하기 그지 없다. 괴로움이 짧으라고 깊은 뜻으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하필 키가 심하게 작은 고단이가 되고 말았다. 어렸을때부터 억울하게 꼬였던 인생은 어른이 되자 더욱 심각한 수렁의 늪으로 빠지는 듯 하다. 하지만, 나고단 이 사람, 사실 여자운이 아주 없는 사람만은 아니었다. 분명 그에게도 좋은 인연들이 있을 수 있었는데 그는 그 인연들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노숙자로 전락한 상태에서 자살을 결심한다. 더이상 돌아갈 곳 없는 그가 선택한 마지막 하루.



이보출, 빚을 지고 뛰어든 주식투자가 쫄딱 망해 그만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을 친척집에 맡기고 자신은 엑스트라 일당을 받기 위해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하는 힘든 인생이다. 차인표씨의 연예계 인생이 녹아든 이야기여서 (물론 그는 처음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연으로 성공한 이였지만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무척이나 따뜻하다. 같이 고생하는 조연, 엑스트라, 스탭 모든 이들에게 어리는 그의 잔잔한 시선이 소설 내에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글이 나올 수 없었으리라.) 다른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진 것도 같다.



그리고, 박대수,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일을 했던 폭력조직 출신이었지만 40넘은 나이에 귀하게 얻은 딸 봉봉이가 생긴 이후로는 어둠의 삶을 깨끗이 청산하고 부끄럼없는 아빠가 되고자했다. 김밥천국을 개업하려던 돈을 때마침 찾아온 후배 이보출이가 증권투자로 불려준다 해놓고, 잠적하자 그 돈을 받기 위해 다시 보출이를 찾아나서는 그런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아이 봉봉이는 골수이식을 받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그런 심각한 위기의 상황.



세 남자에게 닥친 시련은 참으로 크다. 노숙자, 도망자, 그리고 아이의 목숨이 촌각에 달린 위태로운 가장.

작가 차인표님은 IMF가 터진 직후 한강 변에서 넋을 놓고 강을 바라보던 이 시대 슬픈 아버지들을 많이 보았다 했다. 그때 자전거를 세우고 따뜻한 위로 한마디, 아니, 그 이야기 한번 들어주지 못한게 너무나 미안했다고 한다. 그는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일찍 스타의 길에 오른 사람이기에 자만감이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그는 자기 주변을 돌아볼줄 알고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후회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그 증거가 아닐까 싶다. 그의 후회, 특히나 연예계 후배들의 잇단 자살들로 이어진 그 후의 충격 여파로 그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번 소설, 오늘 예보를 내놓게 된게 아닌가 싶다. 시나리오 등으로 쓰였던 글은 몇번의 퇴고 끝에 소설로 우리 앞에 당당히 나타났다.



읽히는 속도도 정말 빠르고, 꼬이기만 한 인생들을 읽으며 어찌 되려나 불안감도 커졌지만 다행히 따뜻한 그의 마음답게 아름답게 마무리지을 줄도 알았다. 나는 이런 해피엔딩이 정말 좋다~ 라고 살짝 스포를 해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품절


인간으로의 삶을 살아온 로렐에게 어느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자신이 요정임을 알게 되자 그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른다.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고민할 새도 없이 트롤이라는 악한 세력으로부터 가족을 구해야했고, 요정들의 은신처인 아발론으로 향하는 관문을 사수해야했다. 1권 윙스에서는 로렐이 요정임을 깨닫고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2권 스펠스.





부모는 아이를 그리워하고 아이도 부모를 보고 싶어 하지만 서로 만날 수가 없어. 결국엔 남남처럼 되고 말아.

그럼 그 부모는 상실감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겠지.

그건 고통이야. 로렐.

부모도 고통스럽고 아이도 고통스러울 뿐이야.



부정할 수 없을 만큼의 무자비한 효율성이 그 논리의 저변에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83p






그녀는 아발론의 아카데미에서 속성 과정으로라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초대장을 받고, 아발론에 들어왔다.

부모의 존재를 모른다 느꼈던 요정의 세계에서도 타마니가 속한 봄, 그리고 여름 요정들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가을과 겨울 등 신분이 높은 요정들은 (자식보다 신분이 낮았을, 아마 봄이나 여름일) 부모와 떨어져 정을 교감하는 일도 없이 요정계를 위한 전체적인 양육 시스템 속에 자라나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간으로서의 삶에 익숙한 로렐은 적응하기 힘든 그런 감정을 겪는다.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에 대한 사랑도 깊은 지라, 친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 말조차 쉽게 용납이 되지 않았다.



인간계와 요정계, 두 세계에 모두 발을 담다보니, 로렐은 양 쪽 세상에서 모두 특별한 존재가 돼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간세계에서는 그녀가 요정임을 알아버린 부모님, 특히 엄마의 낯선 감정, 외면과 무시 등에 익숙해져야 했고, 요정 세계에서는 또래 가을요정들에 비해 학습법 등이 많이 뒤쳐져 스스로 자괴감을 갖고 밀린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상황에 처한다.



자연의 잠재적 힘을 끌어내 남들과 다른 너만의 방식으로 그 힘을 활용할 수도 있게 되지. 100p



책에서 얻어야 하는 지식도 엄청나게 방대한 양이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자연의 힘과 조화를 이루어 묘약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 진정한 가을 요정의 역할이었다. 로렐이 아발론에 귀환된 이유는 바로 그것을 제대로 배워, 인간 세상의 친구, 가족들과 아발론의 관문을 지키는데 활용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스펠스에서는 요정 아카데미의 학습과 생활상 등이 맛보기처럼 등장하고, 나중에 아발론의 축제도 소개되는데, 요정 세계에 대한 신비감을 가득 채워줄, 그런 작가의 상상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부분이 바로 아발론의 축제였다. 아마 영화화된다면, 시시각각 CG처럼 변하는 여름 요정들의 주술로 변하는 환상적인 무대 효과라던지, 인간세상에서 볼 수 없는 기품있는 요정들의 발레와 비슷한 무용 등은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 그런 명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트롤이라는 끔찍한 괴물들의 공격 앞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내어던지고 로렐을 구하려 하는 남자친구 데이빗을 생각하며 로렐은 타마니와 데이빗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잡기로 결정한다. 환상적인 스토리는 아름다웠지만, 아름다운 주인공들이 복잡한 애정사에 얽히는것은 딱 질색이었는데, 삼각관계의 로렐이 이해될법도 한게, 인간세상의 데이빗은 한결같이 그녀 곁을 지키는 남자친구였지만, 갑자기 등장한듯한 타마니는 실상은 그녀가 기억 못하는 어릴 적부터 연관되어 있는, 오로지 몇년동안 그녀 하나만을 바라봐온 해바라기같은 사랑이었다. 자신보다 고귀한 신분이라 드러내놓고 사랑할 수도 없는 슬픈 기다림.



1부에서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반스가 재 등장을 하고, 로렐이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존재가 어떤 의미로 부각이 될지는 이어지는 3부에서 다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로렐의 마음에서 자꾸만 거부하게 만드는 그녀의 존재를 말이다.

갈수록 강력한 두려움이 로렐과 아발론을 압박해오면서 3부에서는 좀더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 로렐의 학습 능력이 진일보하기만을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생활영어 표현사전 (MP3 다운로드) - ‘영어’ 하면 기죽는 보통엄마들의 고민 끝! 엄마표 생활영어 사전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로그인 / 2011년 6월
구판절판


책을 택배로 배송받고 맨처음 놀랐던 것이 그 엄청난 두께에 있었다. 가격이 어느 정도 센편이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두껍고 책이 커서, 얼마나 많은 양이 담겨있을지 더욱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우주-태양계, 미국 최고의 대학 지도, 전세계 지도 등의 세개의 브로마이드도 들어 있어서 벽에 붙여두고 아이와 함께 볼 소중한 자료로 참고하기에 좋았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자료는 바로 본문 전체 10시간 분량의 내용을 담아낸 mp3 cd였다. 영어다보니 발음이 중요한데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을 전부 다 cd한장에 담아냈다는게 놀랍기 그지없었다. 아직 아이 영어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내게는 생소했지만, 검색해보니 많은 엄마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쑥쑥 닷컴, 이 책은 쑥쑥닷컴의 영어 교육 연구소장인 홍박샘님(홍현주)이 우리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내놓은 책이라 한다.


사실 아이와 일상 대화를 영어로 하고 싶은 많은 엄마들이 사소한 표현에서 가로막혀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때 남모를 갑갑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나야 아직 아이와 영어 대화를 해볼 단계는 아니지만, 단어 몇개를 일러주는 과정에서도 문장 자체를 영어로 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곤 했는데 각각의 특수한 상황서부터 일상적인 상황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수준 이상의 영어를 구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이 영어 교육에 있어서는 그 친구도 고민이 되는 것 같았다. 평소에 한국 동요를 틀어주는 나와 달리 동요도 주로 영어로 틀어주고, 이야기도 영어를 들려주는 친구건만 우리집에서 이 책을 보자, 우와, 이거 정말 괜찮은 책인데? 하면서 큰 관심을 갖기에 나도 보고 같이 빌려줄까? 했더니 이런 책은 소장해야 의미가 큰 거라면서 집에 가서 검색해보고 구입을 하겠단다. 내가 보기에도 책이 참 꼼꼼하고 자세하다 싶었는데 친구가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사실 나와 친구 뿐 아니라 대다수 영어 홈스쿨이나 영어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이 보기에 무척 탐이 날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직접 홈스쿨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엄마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자주 쓰는 표현들을 모은 만큼 저로서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활용가치가 매우 큰 소중한 책입니다. 또한 교실영어, 유치원 영어, 엄마표 영어, 놀이영어 등 그동안 여러 권의 별도의 책에서 익혀야 했던 영어가 이 한권에 총망라되어 있으니 좀 빠른 생각이긴 하지만 훗날 제 며느리들에게 물려주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대런프레니맘


작가님 외에 책 편집에 참여한 6인의 엄마표 선배맘님의 글 중에 어느 한 님의 글을 인용해보았다. 이 책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내용이었기에.



150만 쑥쑥맘들이 가장 궁금해한 8000개의 생활 표현이 총망라된 책.

이 책은 아이랑 영어할때 모르는 표현 찾아보기. 궁금한 표현 아이가 직접 찾아보게하기. 온가족 영어회화 연습대본으로 활용하기 등으로 활용하라고 알려주고있다. 가장 많이 쓰는 엄마 영어 베스트 50과 아이 영어 베스트 50 문장이 주어진 후 본격적인 상황별 대화로 들어간다.



하루 일과를 반영하는 일상대화, 칭찬과 잔소리, 엄마랑 놀기, 영어 표현, 상황별 대화, 주말, 아이 영어 홈스쿨에 필요한 영어 표현, 태어나서 초등학교때까지 영어 표현, 원어민 선생님과의 의사소통 이렇게 크게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이 많은 표현들을 모두 익혀서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영어권에서 생활하지도 않았고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영어를 전공한 사람만큼 아이와 일상 생활을 영어로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된 많은 표현들, 정말 욕심나는 문구들이었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가 먼저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