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빨강 머리 앤 세계명작 생각동화 3
손호경 지음, 신소영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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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빨강머리 앤은 어릴 적 동화나 만화로도 많이 만나 본 그런 이야기였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잘 알려진 이야기를 살짝 각색해서, 아이들의 성품과 생각이 쑥쑥 자라도록 다시 써낸 재미난 동화랍니다.

원작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보고 배울 점 등은 쏙쏙 강조되어 읽기가 보다 더 수월해진 동화이니, 기존 원작 동화와 그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어도 더욱 재미가 날 것 같아요.

 

아는 이야기의 나열이라면 대단한 스토리가 아니고서는 큰 흥미를 끌수 없었는데, 마치 새로운 동화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였답니다. 그 중 제일 처음 읽은 책이 바로 고마워, 빨강머리 앤이었지요.

 

어릴적 엄마가 본 만화에서의 빨강머리앤의 모습이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앤의 다소 수다스러우면서도 허풍스럽고 지나친 상상력 등이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는 살짝 좀 괴짜로 보였던 앤의 장점을 오히려 더 잘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이 동화는 앤의 절친한 친구인 다이아나의 시선에서 진행됩니다.

다이아나는 그림을 잘 그리고 예쁜 얼굴과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밝고 명랑한 앤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앤의 자신감있는 성격에서부터 놀라운 창의력 등이 정말 부러웠답니다.

사실 요즘에는 이런 창의력이나 자신감 등이 중시되지만, 우리 어릴적만 해도 창의력이 그렇게 크게 중시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미 앤은 미래지향적 소설이었던 것일까요?

다이아나의 눈을 통해 앤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얼마나 주위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그녀의 엉뚱한 듯한 상상력 등이 사실은 자기 긍정과 자기 발전에 얼마나 많은 보탬이 되는 지 등을 깨닫게 해주는 동화였지요.

 

중간중간 재미난 이야기들도 들어있었어요.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몽고메리가 태어나 자란 섬, 그래서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 이야기도 나오구요. 빨강머리 앤의 제목에 쓰였듯이 불타는 빨강머리가 인상적인 것처럼 다른 작품들 속에 나오는 머리카락을 중요하게 다룬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따로 실어 아이들의 또다른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있답니다. 황금 머리카락 세올과 크리스마스 선물, 라푼젤, 이 중에서 아이들이 많이 들어본 작품은 라푼젤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모두 다 읽어본 이야기긴 했지만요.

 

아이들 동화임에도 새로운 시각으로 쓰여져 더욱 흥미만점이었던 세계명작 생각동화, 아이들보다 엄마가 먼저 팬이 될 수도 있을만큼 재미난 동화였답니다. 초등생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할 재미난 이야기였구요. 마치, 빨강머리앤의 후속편 혹은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느낌이라 (다이아나 입장에서쓰여졌으니 그녀의 생각을 들여다볼수있어 좋았던 그런 이야기였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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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 엄마랑 아이랑
케이트 릴리 지음, 주순애 옮김, 캐롤린 바버 사진 / 이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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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가 아닌 글로벌 파워블로거 케이트 릴리의 친환경 육아 방식을 담은 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책이다.개설한지 2주년된 그녀의 블로그는 현재 월 방문자수가 약 15만명에 이른다 한다.

올컬러 인쇄에 꽤 두껍고 커다란 책의 느낌이 묵직하지만,알록달록한 장난감들과 혹은 아이들이 너무나 잘 갖고 노는 플레이도우, 물감, 크레용 등을 손수 친환경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면 어찌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보기만 해도 알록달록 그 귀여운 느낌이 사랑스러운 갖가지 장난감과 아이들의 미술 교구들. 사실 살펴보면 색다른 것도 있지만 평범해 보이는 아이디어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쉬워보이는 그 하나하나가 실제 떠올리려 할때는 손쉽게 떠오르지 않는 방법들일 수도 있다는것.

게다가 더 중요한 차이는 누군가는 생각을 실천해 아이들과 재미나게 만들어보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상상만으로 그치고 실행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나 또한 이 재미나보이는 만들거리들을 직접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한가득 들었다.

다양한 이름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플레이 도우, 그리고 미술의 기본 중 기본인 수채화 그림물감, 엄마표 분필에 재생 무지개 크레용까지.

무지개 크레용은 색이 너무 예뻐서, 어떻게 만드는걸까?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우리가 어릴 적에 몽당 크레용을 모아서 녹여 만들면 된다는 양초를 떠올리면 될 구상이기는 하였다. 그래도, 직접 무지개 크레용을 눈으로확인하니 그 색이 너무 예쁘고 고와서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지금은 세살, 네 살이 된 두 아들의 육아와 함께 한 엄마표 만들기 놀이법, 저자가 전해주는대로 그 즐거움을 따라가보며 어여쁜 사진과 만들기 속에 빠져들었다.



플레이도우 만들기에도 나 또한 무척이나 관심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플레이도우가 꽤 비싸기도 하고, 무독성이라 되어있지만 과연 얼마만큼 안전할까가 염려되었기에-오래 만지고 놀다보면 아이들 손에 뭐가 생긴다는 둥 하는 친구 이야기가 예사로 들리지 않았기에 ) 재료 중에 주석산 크림이라는 생소한 성분이 있어서, 외국 책이라 어쩔수 없는 한계인가 착각을 하였다.

그런데, 내가 몰랐을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인터@@같은 쇼핑몰에서 몇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구비가 쉬운 재료에 지나지 않았다. 도전하지 않아 그런 것일뿐 , 편견을 버리는 일이 중요한 시작 같았다.

색을 넣는 재료들고 강황, 산딸기, 나무 껍질 등 친환경 재료들을 골라 색을 넣는다.


수채화 그림물감은 액상 물감이 아닌 마른 상태의 물감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색을 내는데는 지장이 없는 그런 물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엄마표 분필은 나만의 독특한 분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터였다. 휴지심에 끼워 만들기에 상당히 뚱뚱한 두께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색상도 실제 분필보다 더 곱고, 아이들이 커다랗게 쥐고 글 쓰는 모습 또한 귀여워서, 정말 쉽고 재미나다는 이 엄마표 분필 만들기는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박스, 깡통 등의 재활용품을 모아 만드는 악기들도 아이들만의 개성있는 악기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그중 색도 모양도 기성제품보다 더 예뻤던 방울 발찌는 귀여운 여자친구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아이템이었다.


장난감이라고 해도 생각을 달리 하는 그런 항목들이 있었으니 자연과 함께 하는 것들이었다. 아이와 함께 만드는 씨앗 폭탄,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돌 만들기, 나무와 골판지 등을 이용한 벌레 집 만들기서부터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먹을 것이 부족한 새들을 위해 만들어주는 새 모이통까지.. 새 모이통은 새모이를 젤라틴을 넣어 모양틀에 넣어 굳힌 후 새들이 찾기 쉬운 나뭇가지 등에 걸어두는 것이었다. 만드는 과정이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가열 과정 등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꼭 다 만들고 나서 갖고 놀때만 활용되는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 자체를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였다.


언제고 한번 성에 꼭 놀러가자는 아들을 위해 롯데월드나 디즈니랜드에 데려가야지 마음먹었었는데, 골판지로 그럴 듯한 성을 만들어 아이의 레고 인형으로 놀게 해주어도 좋을 것 같았다.

책에 도면까지도 잘 나와 있어서 골판지 성을 만드는 일은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외에도 두꺼운 두께만큼이나 재미나 보이는 장난감들이 많았다.

어려서 우리가 즐겨 갖고 놀았던 만화경에서부터 엄마표로 손쉽게 만들어주었던 낚시 놀이도 재료를 좀더 색다르게 하면 훨씬 더 아이의흥미를 이끌수 있을 거라는 생각 등등 여러 생각을 반영하게 해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재미나게 도전해봄직한 작품이 많았다.

올 겨울 유난히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는데 아이와 집안에서 책 보고 레고 등의 장난감만 갖고 놀지 말고 직접 이렇게 친환경 장난감을 만들어 갖고 노는 시간을 종종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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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 - 이중언어 세대를 위한 언어교육 지침서
바바라 A. 바우어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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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때는 내심 아이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다 잘하게 하는 비결 같은 것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책 속의 내용은 나같은 부모를 위한 내용보다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 느낌이었다.

저자가 프랑스의 언어학자였는데, 프랑스에도 서로 출신국가가 다른 부모가 만나 결혼해사는 경우가 많기에 이중 언어, 많게는 3개 국어를 구사해야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독일 사람과 영국 사람이 만나 프랑스에 산다거나, 프랑스와 영국 사람이 만나 산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무조건 단일민족, 단일 언어 사용을 주창해왔으나 최근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기에 아이들의 이중 언어 사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은 부모가 각각 다른 나라 말을 구사한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의 언어가 비주류 언어(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은 언어이거나 하는 경우, 책 속에서는 아버지의 언어가 아랍어인 경우를 예로 들었다.)에는 이중 언어로 자리잡기 힘들고, 결국 잘 쓰지 않는 한쪽 언어가 도태되고 마는 경우를 설명하고 있었다.

 

시골을 중심으로 많이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비율이지만 요즘에는 도시에서도 많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만날 수가 있고, 그들이 한국어에 더 빨리 익숙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엄마의 언어를 잊지 않고 배워나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이중언어란 그저 두 말을 할 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정도를 이중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국적이 다른 부모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정체성 혼란이나, 어려서 배우게 되는 두가지 말로 인한 문화적 혼란 등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영어의 지나친 강조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쪽 부모 다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만큼은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이중 언어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다면 사실 그게 쉬운 일만은 아님을 책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은 각각의 부모들이 완벽하게 가정에서 각각 분리된 언어를 사용해,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네의 경우에 그런 것을 흉내내기 위해 집에서 영어를 쓰자고 한다고 해도, 극히 일부분인 몇 단어와 문장을 쓰는게 아니었나 싶어서, 어지간한 활용이 아니고서는 아이들을 바이 링구얼, 이중 언어사용자로 만드는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욕심만 많이 날뿐, 사실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지 않고 있는 터라, 일곱살 이전에 제 2외국어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사실 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누누히 들으면서도 막상 그렇게 가르칠 자신이 없었기에 스트레스만 가중되었는지도 모른다.

 

캐나다에서는 큰 실효성을 거두었으나 프랑스에서는 아직 제대로 실행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몰입식 교육, 즉 한 가지 외국어로만 수업을 하는 방식에 대한 효과와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몰입식 교육이 일찍 시작되고 있으나,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영어 학습 위주의 전체적인 커리큘럼 이야기만 들어도 벌써 한숨이 나오는 나였기에 (무엇보다도 아이가 한국인 선생님에게는 거부감이 없으나, 무서웠던지 원어민 선생님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에, 딱 한번 본 만남이었는데도 ) 아직 어리다 생각했던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는 그런 책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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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논술 레시피 - 신나는 책읽기, 맛있는 글쓰기
박현선 지음 / 나의학교쉬꼴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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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초등학생 아이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지도서의 느낌이 강해보이지만, 논술의 기초가 될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중점적으로 다뤄지기에 미취학 아동을 둔 엄마들이 독서 지도를 참고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답니다.

 

요즘에는 우리 어릴적과 달리 책을 훨씬 더 많이 읽고 독서록, 독후활동 등이 보편화된 세상이지만, 우리 어릴적만 해도, 책 읽고 원고지에 독후감 쓰는 정도로만 글 쓰는 실력을 키워왔던 것 같아요. 200자 원고지에 맞춰서 글짓기도 하고, 독후감도 쓰고 그랬었기에 책 읽고 쓰는 글에 대해서 편한 느낌보다 줄거리와 감상이긴 해도 다소 어려운 그런 생각도 갖고 있었지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 책을 읽고 서평이라는 것을 인터넷에 올린다 생각했을적에 처음에는 어렵다라는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했어요.

 

독후감을 싫어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쓴 글을 전체 공개로 모르는 이들까지 다양하게 읽게 하기엔 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부끄러웠기 때문이랍니다. 처음의 그 어려움을 조금 극복하고 나니, 이제는 잘 쓰건 못 쓰건 부끄러운 느낌을 줄이고, 책 읽고 느낌을 쓰는 것을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고나니 서평 쓰기가 한결 수월해지더군요.

 

어른들도 글 쓰는게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데 초등학생들은 오죽할까요.

갑갑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도와주면 좋을 그런 노하우들이 소개된 책이었답니다.

사실 서평을 인터넷 북까페 등에 올리다가, 도용된 적도, 도용될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굳이 서평을 서평으로 도용한다기보다, 학교에 제출하기 위한 과제 등으로 그대로 베껴서 내거나 인용하는 등의 활용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놀랐던 제게 어느 분들은 , 잘못된 경우긴 하지만 엄마들이 서평이나 인터넷 독후감 등을 베껴서 아이 숙제를 하게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들었어요. 그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인데 말입니다.

 

어찌 됐건 검색이 자유로워진 세상이라고 하나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세상이고, 또 자신의 작품이 아닌 남의 것 베끼기로 얻어진 점수는 능력 향상이 아닌 불편한 진실로밖에 남지 않겠지요.

엄마표 논술 레시피는 책 읽기와 글 쓰기의 어려움을 엄마와 함께 아이가 풀어가는 과정을 배워가도록 씌여진 책이예요.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현명하게 질문하는 법부터 시작됩니다. 아이가 마음을 열고 엄마와 대화하기 시작하려면, 어른이라는 편견으로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부드럽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질문은 구체적으로 반론은 자상하게 펼쳐나가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또 책에도 나오고 주위에서도 들리는 이야기들처럼, 초등학교 입학전에 벌써 책을 몇천권 읽었네, 하는 식의 다독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책읽기는 물론 중요합니다만) '좋은 책'을 '정확하게' 읽는 법을 터득해야한다고 합니다.책이 워낙 넘쳐나는 세상이라 모든 책을 다읽을 시간이 없지요. 그래서 좋은 책을 엄마가 골라주는게 중요한데  엄마들이 서점에서 많이들 보고 선택해주는 베스트셀러보다는 오랜 시간 인정받은 책인 스테디 셀러를 골라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저도 베스트셀러에 솔깃해 구입한 적도 여러번 있지만, 사실 주로는 스테디 셀러를 많이 사주었어요. 구간이라 할인율도 높은데다가, 책에 나온 것처럼 오랜 시간,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인지라 실패할 확률(아이가 안 읽는다는 뜻)이 적은 좋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또 책 읽기를 할때 교과서가 아닌한, 되도록 책은 깔끔하게 봐야한다는 주의였던 저였기에 아이가 가끔 동화책에 낙서라도 하면 하지말라 하였는데 이 책에서는 반대로, 책을 읽을땐 반드시 펜을 들고 메모하며 읽도록 습관을 들여주라고 합니다. 도서관 등에서 빌린 책은 당연히 그럴수 없기에 다른 노트 등에 메모를 곁들여가며 읽으라 하였구요.

 

본격적인 글 쓰기에 들어가면 다양한 틀을 통해 책을 분석하고, 감상을 쓰는 것을 여러 방향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주인공과 놀기 코너에서는 칭찬하고 상장 만들고, 별명 지어주고 편지를 쓰고, 인터뷰하고 삼행시를 짓고 나와 비교 대조하는 등 정말 다양하게 두루두루 살펴보게 되는 거지요.

책하고 놀기와 줄거리와 놀기, 상상하며 놀기 등에서도 역시 줄거리와 감상이라는 기본 틀만 굳어진 아이들에게 좀더 다양한 방면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접근을 하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키워주는 이야기가 가득했어요.

 

끝으로 엄마와 아이가 모두 참고하면 좋을 기억해두기 코너가 있었는데요.

원고지 사용법과 틀리기 쉬운 말, 시 쓰기와 독서감상문의 기본형식과 내용 등, 궁금했던 점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책을 좀 많이 읽는 편이고 그에 따라 서평 쓰는 횟수도 잦은 엄마이긴 한데, 아이에게 독후감 쓰기, 논술 잘 쓰기 등을 가르치라면 막막할 것 같았어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을 좋은 책을 골라 보고, 그 안에서 내용을 잘 뽑아 훌륭히 표현해낼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는 책이라 한다면 이런 책을 한두권 읽어 아이교육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다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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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 질문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교육의 기적
전성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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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거의 날을 새워 읽은 책이 이 책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였다.

책은 편안하게 읽히는 어조로 씌여있었으나, 요즘 내 육아 방식에 반성이 많이 되고 있는 터라 자못 신중한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

하브루타라는 말은 낯설고 어렵지만 유태인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요즘처럼 교육열이 최고조가 아니었더라도, 나 어릴적부터도 유태 교육의 이야기는 자주 들어온 부분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북유럽 등의 선진국의 교육 문화에 열을 올리는 책을 많이 읽었던 터라 말로만 들었던 유태인들의 교육 방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쓰여진 책은 내가 읽은 육아서 중에는 이 책이 최초가 아닐까 싶었다.




머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좋지만, 실제 끝까지 성공하는 사람들은 유태인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나 고교 올림피아드 등의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발휘하고,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합격 등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우리나라지만, (상대적으로 유태인들의 비중은 우리나라에서 그 쪽에서는 밀릴 수도 있다고 ) 전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노벨상 수상자의 인원수부터 시작해, 실제 대학 졸업 후 각계 각층에서 우수하게 활동하는 인재 수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유태인들의 성공 사례를 따라잡기가 힘들다 하였다. 대학에 합격은 하되 중간 자퇴자수가 무척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유태인들은 끝까지 적응을 잘해 대학에서도 또 사회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주입식, 암기식으로 결과만 보고 공부를 해서, 눈에 보이는 성적은 우수한데 봉사 등의 인성 점수나 대인 관계가 중시되는 사회생활 등에서는 도태되기 마련인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어려서부터 봉사가 생활화가 되어 있고, 태아때부터 남다른 태교로 다져진데다가 엄마, 아빠는 물론 가족의 중요성을 잊지않고, 늘상 대화를 하고, 친구들과도 늘상 대화, 토론이 이뤄지는 하브루타에 길들여진 유태인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나 또한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받고 자라난 터라, 직접 실험을 하고, 친구들과 토론 후 학습 결론을 도출해내는 대학교, 혹은 중고등학교에서도 가끔 여름방학 과학 교실 등의 선행 수업을 받으러 갔을 적에 토론과 발표를 통한 자발적인 수업 방식이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졌었다. 그냥 암기해서 발표하고, 정답이 똑 나와있는 것이 훨씬 쉽게 느껴졌다. 나때도 그랬는데 요즘에는 창의력이다 뭐다 해서 어려서부터들 신경을 많이 써준다고는 하나 여전히 조기교육의 대부분이 주입식 암기식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유태인들의 특성은, 자기들만의 폐쇄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에도 있지만, 그것이 나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에서도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인터뷰가 저자가 유태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현대 다른 여성들처럼 즐기면서 사는 것이 좋지 않느냐? 왜 유대인과 결혼해서 많은 자식들을 낳고 힘겹게 살려고 하느냐?"와 같은 곤란한 질문을 하였더니,

"그것이 신의 명령이기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사는 것이다 안식일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148p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탈무드와 토라 등의 공부를 가르치고, 그 공부 또한 대부분 아이들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다른 수업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양으로 50%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탈무드를 공부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실 그들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자마자 남편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아기만의 성경을 사온다 하였다. 엄마는 뱃속의 아이에게 성경을 읽어주기 시작하면서 성경에 날짜를 적어 넣는다.


아이가 태어나고 잠자리에 들기전 줄곧 읽어주는 성경은 곧 아이의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착의 대상이 된다. 바깥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가족과의 행복을 더 우선으로 친다는 유태인들의 교육관은 정말 본받을만하다 느껴진 부분이기도 하였다. 본문에 나온 어느 유태인 가정에서는 샤론 스톤 등의 거물 배우와의 인터뷰 자리도 마다하고, 가족간의 저녁 약속을 지켜냈다고 하였다. 일이 우선이고, 가족을 뒷전으로 여기다, 어느덧 자녀들의 관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우리나라 가장들의 슬픈 현실을 생각해보면, 가족과 일의 공존과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고 있는 유태인들의 행복은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정말 어느 육아서보다도 더욱 심취해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유태인들은 일상이라는 토론과 대화, 그 어떤 주제로든 그들은 성경, 탈무드 등을 인용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같이 대화로 스트레스와 그 모든 것들을 가족 내에서부터 풀어나간다 하였다. 또 공부조차 혼자서 하지 않고, 책을 읽고 친구들과 격론을 벌이며 (그들의 도서관은 우리처럼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일부 도서관은 놀러온 양 시끄러운 잡담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바짝 마주보게 되어있는 책상으로 토론 문화를 강조하는 도서관이라 하였다.) 정답은 없어도 서로의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또 토론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놀라운 하브루타를 평생 맺어간다 하였다.

하브루타란 그들에게 그냥 공기와도 같은 일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막상 내가 아이와 하브루타를 하려고 해도 엄마인 나조차도 말문이 막혀서, 뭐라고 하지? 하고 고민이 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동안 늘상 아이가 "엄마, 내 말에 귀기울여 주세요."하고 부르는 신호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미안하기 그지 없었다.

오늘은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전 동화를 읽어주는 시간만이라도 엄마가 지루해하거나, 졸려하고, 아이의 말을 끊어내지 않고 되도록 서로 질문과 대답, 혹은 반문 등으로 아이의 동화에 대한 호기심의 싹을 끊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책을 읽고 난 나의 조그마한 시작이랄까.



노벨상으로 대표되는 유태인들의 능력.

노벨상을 바란다기 보다 아이가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사회생활에서도 잘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는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수 있는 기반이 하브루타가 될 수 있다면 그 시작을 엄마가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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