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한상복 지음 / 예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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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듣고는 이러저러해야한다라는 자기계발서나 인문 서적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마치 소설처럼, 에세이처럼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제 곧 6주년결혼기념일을 맞이하는 나로써는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밀당 작전과 결혼 후 최소 20~30년 이상을 따로 살아온 남녀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생활 속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생소한 일인지를 어느 정도 경험했다 생각했지만 책 속 상황들을 접하며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간 생각도 들었다.

 

결혼이 사실 해본 사람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일생을 함께 할 사람을 결정한다는 것이 너무나 중대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말 나에게 딱 맞는 천생배필을 딱 만나 결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률적으로 생각한다면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나 또한 결혼 적령기에 만난 신랑과 정말 번갯불에 콩 궈먹듯이 초스피드로 결혼식장까지 달려 가면서, 너무 서두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간간히 들었는데, 너무나 다행으로 급하게 고른 줄 알았던 이 남자, 내 천생 배필이라는 생각이 흔들림이 없이 지속되고 있다.

결혼 전보다 결혼하고 나니 더 진국인 남자랄까. 갑자기 신랑 자랑이 되어버린 자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결혼이 일종의 모험이 될까봐 불안해 하는 책 속 여성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 꽤 호감을 갖고 결혼에 임했다가 신혼 첫날 남자가 아내에게 과일 한박스를 통째로 던지고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임을 알고 이혼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남편은 너무나 좋지만 살아보니 아들까지 낳았는데도 시부모님이 이혼을 종용하는 무서운 고부 갈등의 사례를 바로 어제 티브이에서 보기도 하였다.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싶은. 그래서 여성들은 끝없이 불안해하고 고민하게 되는지 모른다.

 

저자 분의 성함이 남자 이름 같았음에도 내용이 정말 여성의 심리를 너무나 잘 묘사해놔서, 여성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작가분에 대한 검색까지 들어가기도 하였다. 가족이나 친지 등의 인맥을 통한 간접경험이신건지 몰라도 정말 여성 본인도 원인을 잘 모르겠는 그 불안한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히 까발려진 글이라고나 할까?

 

뒷모습 관찰가라는 재미난 직함이 붙어있던 저자분 설명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커플들의 뒷모습을 관찰한 결과, 결혼이란 '사랑의 성공적인 결실'이라기보다는, '낯설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커플만이 결혼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흥겹게 사랑을 변주할 줄 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그랬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그 모든 것은 거기까지가 해피엔딩이 아닌 진정한 인생의 시작이었다.

다만 결혼전에는 결혼하고 나면 모든게 저절로 진행될것 같은 착각이 앞섰는데, 결혼하고 나니 모든 것이 내 손을 거쳐야 흘러간다는 것이 그렇게 낯설을 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화장실의 휴지도 내가 채워넣지 않으면 비어 있기 태반이었고,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집안에 쌓인 물건들은 한참을 그 자리에서 그러고 있기 일쑤였다.

 

같은 여자면서, 나도 그래~ 하면서도 남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하게 비춰질 사건들도 눈에 띄었다.

사실 나라고 그러지 않는다 말하지는 못하겠다. 나도 감정의 동물인지라 시시때때로 내 감정의 기복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갑자기 폭발했다가도 혼자 또 추스려지기도 하고. 혹은 그런 나의 속 마음까지 신랑이 속속들이 알고 알아서 챙겨줬으면 하는 지나친 꿈을 갖기도 하고.

예를 들어 책에서 연애 중인 한 여성이 몸이 안 좋았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당장 쫓아오기는 커녕 (사실 드라마가 여자들에게 환상을 많이 심어놓기는 하였다.) 전화로만 통상적인 말을 건넸을 뿐이다. 만나고 나서도 여자가 우리 그때 그 가로수길 카페에서 스파게티나 먹을까? 하고 이야길 했는데, 둘에게는 무척 중요한 장소였음에도 남자친구의 눈치는 절대 그 장소가 어디였는지 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샤부샤부나 먹자니 이 남자는 날 사랑하지 않는게 분명해. 여자는 그렇게 울음을 터뜨렸지만, 여자의 속마음을 알 턱이 없는 남자에게는 "샤부샤부 먹자니까 갑자기 울면서 날 사랑하지 않는다 말하는 그녀에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뿐이었다. 아뭏든 이 상황을 신랑에게 이야기하며 나도 이런 적 있냐 물으니 빙긋이 웃기만 한다.

나또한 속에서만 너무 생각이 앞서 가는 경우가 많은터라 신랑이 난감해하는 경우를 몇차례 봐왔는데 객관적으로 남의 이야기를 읽으니 공감 공감 또 공감이 되었다. 남자 입장도, 여자 입장도.

 

책을 읽고, 우리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와도 이 책 이야기를 하였고 신랑과도 하였고...

결혼하여 살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기에도 공감하기 좋은 책이고,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미혼인 친구들, 동생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보라 권해보고싶은 책이었다.

 

책 속 내용은 되도록 끝까지 잘 되었으면 하는 커플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이다.

대부분이 해피엔딩이지만 인생이 꼭 해피엔딩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하고, 그렇게 서로 맞춰가야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같은 이야기였는데, 속마음까지 읽어낸책 같아서 자뭇 진지하고 재미나게 읽은 책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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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지트 홈 카페 - 카페 느낌 그대로 65가지 심플 레시피 리빙 라이프 6
장미성 지음 / 북웨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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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가보니 색색의 캡슐 커피를 꺼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그럴듯한 커피를 뽑아 주었다.

요즘은 에스프레소 머신 뿐 아니라 캡슐 커피 머신이 많이 보급되어 집에서 나만의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늘어난 추세이다.

나 또한 커피를 무척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 혼자 마시겠다고 머신까지 사는 것은 엄두가 안 나서 다른 이들을 마냥 부러워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바리스타가 아님에도 바리스타 못지않은 나만의 커피 만드는 실력을 자랑하는 요리 연구가 장미성님의 커피만들기에서부터 카페 푸드 만들기까지의 레시피가 한가득 소개되었다.

사실 머신이 없다면서 인스턴트 커피를 타 먹는 나와 달리 또다른 친구네 집에서는 신랑이 커피를 좋아해 직접 집에서 생두를 볶아서 갈아 마시기도 한다 하였다. 이 책에 바로 그 과정이 나와있다. 생두를 볶고(수망 로스팅, 오븐 로스팅, 냄비 로스팅), 먹을만큼씩의 원두를 갈고(수동식과 전동식), 추출하기 (페이퍼 핸드 드립, 프렌치 프레스, 모카 포트)



커피를 집에서 마시려면 무조건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책에선가 보니 좀 번거롭더라도 모카 포트로 끓여도 된다 소개된 것을 보았다.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간편하고 경제적인 가정용 모카 포트를 이용하여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였나 커피를 사랑하는 그나라 사람들의 가정에서는 이 모카 포트를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어렵게만 생각한 커피를 이렇게 만들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갓 내린 에스프레소가 있으면 더 좋지만 없어도 아쉬워말자.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해서라도 맛있는 커피를 즐길 방법들이 소개된다. 바닐라 커피와 시나몬 카푸치노는 아예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한 방법으로 소개되었고,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방법으로 카페 라떼, 카푸치노, 캐러멜 마키아토, 아포가토, 에스프레소 콘파냐가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커피를 다 마셔보았는데 바닐라 커피는 맛을 못봐서 그 맛이 궁금해졌다. 에스프레소 콘파냐라는 이름으로 주문해본 적은 없는데 생크림이 올려진 커피라 하니, 대학 신입생때 먹어봤던 비엔나 커피라는 커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밀크 티도 영국식과 인도식으로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차 종류를 사먹을 줄만 알았던 나와 달리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 심지어 직장에서도 밀크 티를 즐길 줄 알았던 어느 분이 생각난다.

그 분이 알려준 방법대로 나도 밀크 티를 타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손쉽게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였다. 사실 실천하려는 생각을 못해서 그렇지 방법은 쉽다. 이런 책들이 나와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사실 별게 아닌데 그저 감탄만 하고 실천을 안하는게 문제일뿐.



스무디, 과일쥬스 등은 많이 해보았는데 밀크 티를 집에서 따로 내 본적은 없었다.

다음에 손님(주로 우리집의 차 손님은 아이 홈스쿨 선생님 정도..?)이 오실 적에 밀크티를 그럴듯하게 한번 만들어 내놓아볼까 싶다.


말차라 소개된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맛있는 음료류, 이야기 책에서 많이 봐서 꼭 한번은 만들어 보고 싶었던 진저 에일,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녹여줄 것 같은 코코아 등등 보기만 해도 행복한 냉 온 음료들이 한가득이었다.

워낙 카페를 즐기다보니 집에서도 경제적으로 해먹을 수 있으면 하고 바랬는데 이런 책을 잘 활용해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비스코티, 스콘, 푸딩 등 달콤한 스위트와 브런치로 즐기면 좋을 샌드위치 등도 소개가 된다. 요즘 유행하는 비싼 브런치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원플레이트 메뉴도 눈에 띄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신랑이 출근하고 없는 한낮, 나만의 티타임을 즐겨봐도 좋을 것이고, 유치원 끝나고 달려와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다는 아이의 바램에 맞춰 카페에서나 맛보던 그럴듯한 디저트를 만들어 내놓아봄도 멋질 것 같았다.




책을 보는 내내 파스텔 느낌의 사진과 글에 놀라기도 하였다.

예쁘장하고 멋스럽게 찍힌 사진의 느낌이 꼭 일본의 요리책 풍을 보는 느낌이었기때문이었다. 저자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정도로.

아니면 출판사의 역량일까?

어쨌거나 어여쁘게 찍힌 사진의 느낌으로 더욱 그 맛과 향을 기대하게 만든 책, 나만의 아지트 홈카페였다.



이런 책 열심히 보다보면 나도 어느덧 멋진 홈카페를 꾸며내는 주부가 되어있지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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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 가족 건강 여행 : 봄.여름.가을.겨울 - 만점 아빠의 몸이 건강해지는 온천 & 스파 여행
이신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품절


가을에서 갑자기 날이 겨울로 넘어온 느낌이었다. 이제 가을은 이대로 안녕인 것인가.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고 하니, 제대로 추워지기 전부터 벌써 오슬오슬 추운 느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더운 잠옷 싫다고 한겨울에도 우리 신랑만 일반 잠옷을 입곤 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추워지기도 전부터 나와 아들의 수면 잠옷을 몹시 부러워하더니 제발 한벌 사달라 조르기까지 이르렀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결국 한참만인 오늘에서야 두 벌,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잘 맞아야할텐데. 걱정이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아이와 아이더 패딩을 입고 움츠리며 나가다가, 어느 아기와 엄마의 튜브를 들고 외출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



워터파크에 놀러가시나보다 싶었다. 부.러.워.라.



신랑은 월요일부터 웬 여행이겠냐며, 그냥 목욕탕 아닐까? 했지만 목욕탕에 비닐 튜브를 갖고 갈리는 만무, 분명 놀러가는 것일것이다. 부러워요.


나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이 우스워하시겠지만, 내가 살아온 만큼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확실히 나날이 나이를 먹고 있음을 실감한다. 한살이라도 더 어릴적에는 발품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는 관광여행을 좋아했는데, 푹 쉬는 휴양형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과 또 어린 아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야말로 푹 쉬다가 오는 휴양형 여행의 매력에 나 또한 깊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어느 정도는 체념한 것도 있고, 또 아이와의 여행이다보니 무리한 일정 자체가 서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휴양형 여행을 즐기게 된 까닭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행을 워터파크나 제법 괜찮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나 리조트 등으로 많이 다녀왔는데 (아이가 어려 숙소를 골라 다니다보니 ) 정작 아이가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물놀이를 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다른 집들과는 좀 다르지만.

갈수록 좋아하는 눈치기는 한데 말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숙소 등을 찾아보기 위해 (주로 집에서 가까우면 더 좋음) 다양한 여행서적을 두루두루 읽어보고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사계절 우리가족 건강여행 책자도 그런 취지에서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 그대로 우리집 여행과 딱 맞는 휴양형 온천 스파 여행에 몸까지 노골노골 미리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냥 이대로 따끈한 물에 몸 좀 담갔다 오면 참 좋겠구나.



온천여행의 별미, 제맛은 바로 한겨울 노천온천에 있을텐데.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가족은 노천온천까지는 꿈도 못 꾸고, 워터파크도 행여나 아들 감기 걸릴까봐 한겨울에는 잘 못 가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자꾸만 온천에 눈이 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쉴 수 있다는 것, 책에는 각 지역의 두루두루 둘러볼 여행지까지 골고루 소개되었지만,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박이건 2박이건 그 지역을 두루 살펴보고 오겠지만, 우리 가족은 되도록 숙소와 온천이나 수영장 등만 이용하고 말 그대로 쉬다가 올 것이기에. 이런 책이 딱 좋았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역시 입소문 자자한 양양 쏠비치.

멀다고 가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녀온 사람마다, 그야말로 해외같다며 너무나 괜찮다며 강추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다.

언제 우리 집도 꼭 가보자 하고있는 곳이었기에 몇번을 열심히 사진과 함께 읽어본 곳이었다.


또 아이들 좋아하는 아이챌린지 호비에서 처음 봤던 웅진 플레이도시.

튼튼아저씨랑 아이들이 같이 놀던 그 여름 특집 수영장 편이 협찬을 보니, 바로 플레이도시여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였다.

책에 나온 정보를 보니, 경기도 최대의 시설을 자랑한단다. 안 그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얼마전 선물받은 티켓이 있어서 아이와 한번 가볼까 기대하고 있는 곳이었다.

또 각 시설을 소개하면서, 주소, 문의방법, 이용시간과 요금 등은 물론이고 연령별 선호도 등까지 소개되어 어떤 일행과 같이 어느 여행지를 선택하면 좋을지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해주었다.


숙소와 함께 나온 워터파크 등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온천으로만 유명한 곳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부모님들과 함께 괜찮은 온천 여행을 다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뿍 들었다.

일본은 료칸여행이라고 해서, 온천을 즐기고, 료칸이라는 숙소에서 맛있는 정식과함께 휴식을즐기는 것이 꽤 고급문화이자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았다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좋은 온천들도 그런 여행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리솜 스파캐슬

리솜 오션 캐슬

리솜 스파캐슬의 경우 워터파크가 상당히 유명해 아이와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한시간 정도 밖에 못 있기도 하고, 가격대비 부담이 높은 것 같아서 거의 갈적마다 숙소에만 머물다 온 경우가 많았다. 안면도에도 오션 스파캐슬이라고 있는데, 그곳은 처음부터 리솜 리조트는 아니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오래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딱 한번 방문했을 적에 숙소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 아쉬웠는데, 처음 물놀이를 하게 된 다양한 온천은 규모는 작아도 아이와 즐기기에는 괜찮아서, 온천으로는 처음 아이와 즐긴 그런 곳이었다. 사진은 상당히 멋스러운 조명덕에 화려하게 나왔지만 실상은 좀더 소박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워터파크를 거의 안 다녀본 내 귀에도 익숙한 아주 유명한 워터파크들도 많이 나왔지만, 처음 들어보는 온천들과 워터파크들도 상당히 많아 신세계를 본 느낌이었다. 아이가 지금보다 좀더 물놀이를 즐기게된다면 두루두루 물놀이 가능한 곳들을 찾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산의 찜질방과 스파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곳들도 가보고 싶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한다), 담양 리조트에 이렇게 큰 수영장이 (사진발의 힘을 빌린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 리조트 치고 확실히 큰 수영장인 것 같기는 하였다.) 있는지 몰랐기에 급 검색에 들어갔더니 겨울은 모르겠고 여름에도 제법 차가운 수온을 자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용적인 가격에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위해 찾는 곳이라는 정보를 얻기도 하였다.


원하는 곳에 길이 있다.

굳이 방사능에 비싼 항공료까지, 굳이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날 이유가 뭐 있겠는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집 가까이 있는 온천과 워터파크를 찾아 즐거운 휴양 여행을 다녀옴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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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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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즈키, 그녀의 소설을 최근에 두 편 읽었는데, 둘다 청소년 성장 소설이었고 무척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번 소설은 11월 22일 (그러고보니 3일 밖에 안 남았네), 최고의 결혼 길일이었던 어느 날 최고급 호텔에서 결혼을 올리는 네쌍의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한 날 결혼하는 네 쌍의 커플의 각각의 다양한 사연을 다룬 이야기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진짜로 2012년 1월 NHK에서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라는 제목의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한다.

 

결혼이라는 주제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 주제이고, 결혼식은 특히나 더 설레고 신비하면서도 뭔가 복잡한 인생의 첫 단면을 다루고 있는 듯해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데,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다양한 커플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면서도 하나하나 교차로 진행하면서도 어수선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그려내었다.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옴니버스를 각각의 "반전"과 더불어 흥미롭게 읽어내릴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일본의 결혼식은 우리나라의 결혼식보다도 훨씬 호화롭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친구들 또한 아주 소수의 친구와 친지들만 초대를 하기에 초대받은 사람들 또한 준비하는 축의금의 규모와 액수가 엄청나다고 들었다. 실제로 이 책에 실린 호텔 아르마이티(아마도 가상의 호텔이겠지)의 예식 비용 또한 우리가 들으면 입이 벌어질 액수이다. 한번 예식에 예식비용만 300만엔, 500만엔의 돈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4000만원,6700만원 정도의 돈이다. 허걱.

 

아름다운 미모의 쌍둥이 자매 중 한 사람의 결혼식, 기와코를 잊지 못하는 남자 리쿠오의 결혼식, 단순 진상 손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정말로 맡기 싫었을, 사랑하는 약혼자를 빼앗아간 그때 그 여자후배의 웨딩플랜을 맡게 된 웨딩플래너의 이야기, 또, 사랑하는 이모가 하는 결혼이 불행해 보여 걱정이 되는 꼬마 조카의 이야기 이렇게 각각 다른 화자의 시선에서 결혼식날이 전개되고 있었다.

 

첫 부분에서 살짝 흥미를 돋구다가, 중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츠지무라 미즈키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작품이었다.

정말 흥미만점.

우울하게 보였던, 끝이 희망적이지 못할 것 같은 쌍둥이의 이야기에도 희망이, 각각의 우울해 보이는 사건들 속에 작게나마 행복의 씨앗이 숨겨져 있어 결혼의 해피엔딩을 보여주었다.

 

결혼식날의 여러 해프닝, 주위에서도 정말 악 소리 나올법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한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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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신데렐라 세계명작 생각동화 2
박혜수 지음, 지우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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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빨강머리앤>을 재미나게 읽었기에 세계 명작 생각동화 2편인 <내동생 신데렐라>역시 그 이야기가 기대가 되었어요.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에서 보다 더 확 각색이 되었달까요? 처음부터 무조건 못되게만 나왔던 새엄마와 두 딸들이 악역만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새엄마와 큰 언니는 신데렐라에게 제법 좋은 가족이 될 수도 있었음이 드러나는 새로운 이야기였지요.

 

왕자님과 무도회 이야기만 나오지 않았으면 거의 현대판 신데렐라인가 싶을 정도의 리얼리티가 있는 이야기였어요.

이 이야기의 화자는 신나랄라, 신데렐라와 동갑이자 새엄마의 작은 딸입니다.

언니인 마리엘라는 착하고 인물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신나랄라는 엄마가 재혼을 하기 전부터도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였어요.

요즘에도 부모님 재혼하신다면 사실 마음이 편한 아이가 없겠지만, 신나랄라의 시선을 통해 엄마의 재혼에 반발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지요. 착한 마리엘라는 엄마를 이해하자며 마음을 먼저 열었지만 말입니다.

 

예쁘고 생각이 깊은 신데렐라에게 함부로 굴었던 것도 신나랄라뿐이었어요.

식구들이 모두 신데렐라와 제법 잘 지냈지만, 부자였던 신데렐라 아버지가 이름모를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새엄마와 마리엘라 언니까지도 신데렐라를 마구 구박하며 하녀처럼 부리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처음부터 신데렐라한테 퉁퉁거렸던 신나랄라가 신경이 쓰일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같으면 힘들다 투정할 법도 한데 그런 신데렐라가 신경쓰여 걱정해주면, 혼자 괜찮은 척 착한 척하는 신데렐라가 얄미워 신나랄라는 그 걱정스러운 마음까지도 접어버리고 말았지요.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멋진 조이가 등장합니다.

신데렐라의 기존 친구이자, 신나랄라와 새로이 친구가 된 매력적인 아이였지요.

처음에는 이 친구가 왕자님이 아닐까 했는데, 왕자님은 나중에 원전처럼 따로 등장하더라구요.

다만 조이는 신나랄라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달까요?

 

순종, 인내, 융통성 등을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너무 순종적이고 인내심 많은 신데렐라가 정말 요즘의 시선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신나랄라가 신데렐라를 이해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그 과정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네요.

 

재미난 내 동생 신데렐라~

아이와 함께 어른들이 같이 읽어도 재미날 그런 동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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