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 - 2012년 제13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중혁 외 지음 / 문학의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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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 장르문학 가리지않고 두루두루 다양한 소설을 섭렵하기를 좋아한다. 물론 재미만을 생각하자면 순문학 보다는 추리 소설 등에 더 손길이 가기는 하지만.

조정래, 황석영,박완서 작가님들의 책 역시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한다.

 

중학교때던가, 한국문학전집을 사주셔서 정말 그 자잘한 글씨에도 불구하고 날을 새워가며 빼곡한 그 활자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꽤 길고 긴 중장편들이었는데도 정말 재미있었다.

추리 소설 등은 루팡을 제외하곤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가 어른이 되어서 지금에서야 읽고 있지만 말이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또한 참신한 작가의 새 글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읽어내려갔다.

김중혁님의 요요.

13회 수상작인 이 글부터 우선 눈에 들어왔다. 작가의 또다른 단편인 바질이 웬지 좀 현실에서 갑자기 그로테스크한 비현실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면, 요요는 좀 가슴아픈 청년의 인생사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 앞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 말. 부모가 서로 자신들이 맞지 않는 책임을 아이 핑계를 대고, 아이는 평생을 부모의 이혼이 자신의 책임인양 십자가를 지닌채 살아간다.

 

관계를 부수는 사람.

누가 어린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던가.

소년이라고 억지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을리가 없다.

 

방에 틀어박혀 살던 소년은 자신의 공간에서 시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그 완벽하고도 세밀하 공간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소년의 곁을 지키는 아버지는 소년이 자신을 떠나가려 함이 안타까웠지만..가족 등 주변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는다.

철저히 소년에게 초점이 맞춰져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일부러 시계를 전공한다는 핑계로 지방의 대학에 진학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음을 준 여자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오지 않는 것으로 다시 못 올 상처와 충격을 먹고 만 이제는 청년이 되어버린 소년.

이제 청년은 시계 기술자에서 독립 시계 제작자가 되어서 자기만의 작품을 제작하며 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의 상대였던, 이유도 제대로 모른채 사라져간 여자친구와 만날 기회를 두번 정도 가졌으나 처음에는 자신의 가정 사정으로 못 만나고 말았고 또 수십년이 흐른 후에 잠깐, 아주 잠깐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고요히 흘러가는 시계 속의 시간처럼. 소년의 사랑도 그렇게 아쉽게 흘러갔지만, 상실만을 이야기한다기엔 충분히 아름다운 그런 이야기였다.

 

조해진 님의 유리를 예전 다른 수상작품집에서 읽었던 지라, 이번에 나온 밤의 한가운데서를 읽으며 반가움을 갖기도 하였다. 사실 작가분 얼굴이 낯익어서 혹시? 하고 찾아봤던 것인데, 유리의 내용 자체도 아픔이 컸기에 밤의 한가운데서는 그런 아픔이 많은 이야기가 아니길 바랬다.

 

박형서님의 QED, 증명완료는 숫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온갖 수학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이야기였다.

머릿 속의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들이 종이 위에 펼쳐지는 듯한 그런 이야기랄까. 다소 갑갑함을 느끼게도 되었지만 수십년을 허비한 주인공이었어도 결말만큼은 자신의 인생에 충실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모두 다 개성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읽기 어려운 거부감이 드는 이야기도 끝까지 읽어내었고, 익숙한 작가의 이름이 나오면 반가운 생각으로 읽기도 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수있다는 즐거움이 있어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반갑게 읽게되는 것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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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읽는 지니어스 4 : 장화 신은 고양이 (본책 + 독후 놀이 워크북) 동화 읽는 지니어스 4
CJ에듀케이션즈 지음 / 길벗스쿨 / 2012년 10월
절판


어! 이렇게도 책을 만들 수 있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 책이었다.
사실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게 어떨지 몰라 고민이 되었던 책이었다.

그래도 아들이 5세니,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줬는데, 문제 중에 어려운 문제도 많았지만, (아마 7세 정도면 더 재미나게 풀지 않을까? ) 자기가 풀 수 있는 문제 등은 손쉽게 풀면서도 재미난 이야기에 몰입하고, 또 팝업을 같이 만들더니 더 신기해하면서 재미있어 하였다.

그래서 엄마의 기대 이상으로 아이에게 좋은 호응을 끌어낸 책이 바로 이 책 동화 읽는 지니어스였다.


활용법을 읽지 않고 책을 읽은 후 바로바로 영역 활동을 하려 하니, 아이가 낯설어 하였다.
엄마가 너무 무리를 한건가.
나중에는 책을 다시 읽어주고, 다시 영역별 활동 중에 아이가 따라할 만한 것들부터 해보기로 하였다.

그래, 7세까지 할 수 있는 책이니 처음부터 너무 과욕을 부리지는 말자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책은 페이퍼북인데, 본 책과 워크북이 하나의 질긴 투명 비닐 지퍼백에 들어있었다. 그래서 두 권을 깔끔하게 같이 보관하고 들고다니기가 용이하였다. 책을 받고 바로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시도했더니 처음에 활동이 많은 것을 보고, 며칠 아이에게 공부 공부 했던데 질렸었는지, 보지도 않고 나중에 하자며 도리도리하던 아들.
주말에 여행갈 일이 있어서 이 책과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몇권을 같이 챙겨 여행을 갔는데, 호텔에서 이 책을 읽어주며 같이 활동을 하니 훨씬 더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하였다.

가끔은 환경이 바뀌었을때 아이에게 재미나게 꺼내보는 것도 독서를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 여행등을 갈적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과 별도로 새로 산 책 등도 꼭 한두권씩 끼워 갖고 다니는 편이다.

아이가 마음에 들어한 것은 엄마와 두번 정도 읽고 나서, 다시 아이가 먼저 이 책을 꺼내 읽어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서 느낄 수 있었다. 신간을 읽어줘도 처음부터 대박나는 경우는 드문데 이 책은 내용도 재미나고 안의 팝업 등의 활동도 참 흥미로웠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아빠에게도 이 책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레고 장난감도 옆에 밀어 둔채 이 책을 꺼내 나에게 내용을 다시 물어볼 정도였다. 이런 반응이라면 남은 시리즈를 마저 다 읽어줘도 무방할 것 같은데? 엄마의 욕심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기본 줄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원문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거기에 약간의 응용을 더해서 수학과 논리력 등 아이들의 다양한 사고 분야를 확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활동들이 각 본문 옆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었다.


삼형제가 각각 방앗간과 당나귀와 고양이를 물려받게 되었는데, 한눈에봐도 몹시 불공평해 보이는 이 유산의 차이가 실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아이들이 계산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방앗간 한채는 당나귀 두마리 가치가 있고, 당나귀 한마리는 고양이 다섯마리와 같은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방앗간은 고양이 몇마리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아이가 한참 수학을 좋아해 덧셈뺄셈까지 능하다면 곱셈이나 다름없는 이 문제도 쉽게 도전해볼수있겠지만 엄마가 요즘 수 공부에 거의 신경을 못 쓴 관계로 아이도 갸우뚱 거려 해서, 말로 우선 설명해주고 넘어갔다. 같은 수학 문제라도 이런 식으로 재미나게 문제가 나와 있다.

막내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며 고민하자, 고양이가 자기에게 맡겨달라며, 장화와 자루 하나만 구해달라고 한다.
막내아들은 시장에 가서 두 물건을 구입하는데, 여기서 또 재미난 문제가 나온다. 그림을 잘 살펴봐야 풀 수 있는 문제들. 앞으로 초등학교 수학이 단순 수 계산이 아닌, 문장으로 풀이된 내용을 이해하고 풀 수 있어야 한다더니, 아이들의 독서를 이렇게 바로 수학으로 연결시킨 활동이 미래의 초등학교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고양이가 토끼를 잡으러간 장면에서는 숲속의 동물들을 붙이는 스티커란이 나왔다.
스티커 모양을 그대로 따라붙이는 유아기적 문제가 아니라, 배경 그림을 보고, 어떤 상황 속 동물을 붙여야하는지 유추해가는 과정이었다.

여러 글자가 암호판처럼 붙어있는 글자판은 옆에 문장에 나온 단어 6개를 찾아 동그라미로 묶어 내는 장이었는데, 아이가 어려 그런지, 여기에 나온 글자들을 따라 읽느라 아주 열중이었고 똑같은 단어 찾는데는 아직은 크게 열을 올리지 않았다.
여기까지 나온 내용을 봐도 잘 알겠지만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까지 풀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문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낼수있으면 좋겠지만 아이의 연령대 자체가 넓게 잡혀있으니 엄마들이 크게 초조해하지 않아도 될거라는 생각.

또, 곰곰 생각을 많이 해봐야하는 문제는 끝이 나지 않았다.
고양이가 잡아 온 동물들을 요일별로 마릿수와 동물종류에 맞춰 스티커로 붙이는 문제가 남은 것이었다.
말풍선과 그림의 내용을 하나하나 제대로 파악해야만 이 수수께끼를 다 풀 수 있는 것.
아이들에게 절대 쉽지만은 않겠지만 쉽다면 지니어스라는 말이 그리 쉽게 붙지도 않았을 것.

이후로도 하나하나의 문제들이 정말 재미나게 나와 있었다.
유아 책과 활동책들의 아쉬움이 원전을 너무 뭉뚱그려 요약해놓았다거나 활동 위주의 활동이 아닌, 그냥 몇가지 맛보기식 활동만 실려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꽉 찬 내용과 더불어 하나하나의 활동들도 각자가 색다르고 재미나게 풀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물에 빠진 막내아들을 왕이 구해내고 멋진 옷을 입히자 공주가 반할 정도의 멋진 카라바 공작처럼 보이는 장면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상의 하의를 각각 다르게 옷을 만들어 교대로 입힐 수 있는 플랩을 만들어 붙여서 아이가 몇번이고 넘기고 좋아할 수 있었고, 다리 또한 아이가 직접 오린 퍼즐 조각을 맞춰 완성해내는 등의 활동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내가 만드는 팝업북은 별책에 나온또하나의 멋진 책이었다.
단순 워크북이 아닌 아이들이 좋아하는 팝업북을 스스로 만드는 그 과정을 겪으며 팝업이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어린 유아들서부터 재미나게 몰두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동화 읽는 지니어스.
마냥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아이 호응도가 높고, 엄마도 재미나게 읽어주는 충실한 원전 이야기에 같이 활동하는 시간까지 다양하게 즐거워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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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나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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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낯익다 했더니 고녀석 맛있겠다로 유명한 미야니시 타츠야님의 그림이었다.
내용도 읽고 나니 눈물이 맺힐것 같은 그런 감동적인 내용.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면서도, 그보다 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것 같은 그런 따뜻한 내용이랄까

친구에게 맞아서 울고, 혼나서 울고, 넘어져서 울던 울보 아기돼지가 있었는데..
울면서 돌아가던 아기 돼지의 머리 위로 툭툭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어? 해님이 반짝반짝하는데 비가 오네? 하였더니

갑자기 위에서 으어엉 으어엉~ 하고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바로 아기 돼지 뒤의 나무가 엉엉 우는 소리였다.

나무가 울다니~
하고 놀라기도 전에, 나무가 우는 이유는 딱 하나.
아기 돼지가 우는 것이 슬프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속상해서였다.

울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사실 해학적으로 그려지고, 우는 소리도 그랬지만 사실 그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 가슴이 뭉클해졌다.
잘 울지 않는 우리 아들, 요즘 들어 눈물이 많아지고 있다.
울때마다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울린 사람이 다 미안해질 정도로 대성통곡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책 속 울보 아기 돼지와 울보 나무에 크게 몰입하는 듯 하였다.

게다가 아직 친구나 또래 아이들과 싸워볼 일이 없어서, 유치원에 가면 혹시 싸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가 지레 겁먹는 듯 하였는데, 아기 돼지가 너구리에게 맞고 있는 장면이 영 가슴이 아프고 못마땅했는지 그 장면에서 자꾸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왜 너구리는 아기 돼지를 때리냐면서 말이다.





아기 돼지는 울 일이 이후로도 많았지만 혹시나 나무가 따라 울까봐,아니, 아기돼지가 울 것 같은 표정만 지어도 이내 먼저 울어버리곤 한다. 그러다보니 아기돼지도 나무를 위해 울지 않고 달래기 시작하였다. 괜찮아 괜챃아 하다보니 정말 자기도 괜찮아졌고 말이다.
그렇게 아기돼지와 나무는 친구가 되었다.
같이 있으면 얼마나 즐거운지 시간까지 후딱 갔고 말이다.
행복한 나무와 아기돼지를 보는 나와 아이 또한 행복한 표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기돼지가 나무와 놀다가 잠이 들어버렸는데, 추운 밤, 눈까지 내리는 통에 나무는 아기돼지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나뭇잎들을 하나둘 떨어뜨려 나뭇잎 이불을 만들어덮어주었고, 자연스레 그 옆에 쌓인 눈까지 아기돼지를 덮어주어 다음날 아기돼지는 무사히 일어날 수 있었다.
별들이 하늘 가득 쏟자일듯 박혀있던 아름다운 밤, 나무는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자신의 친구를 지켜 주었다.

다음 날 아기돼지는 무사했지만 더이상 나무는 아기 돼지에게 말을 해주지도 울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아기돼지는 친구가 자신을 지키고 희생했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펑펑 흘리며 울다가, 고맙다고, 잊지 않겠다고 말을 해준다.
다음 해에 나무는 새로 잎을 달고 살아났지만 더이상 말을 하는 나무는 되지 못하였다.

울보 아기돼지는 울보 나무 덕분에 더이상 울보가 아니게 되었다.
나무의 친구가 되었기에 더이상 울보가 되지 않고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켜준 나무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기돼지와 울보 나무의 사연은 이렇게 끝을 맺었지만 아이들 가슴 속의 엉엉 울던 나무는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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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쉼표, 캠핑을 시작하다 EVERY HOBBY 시리즈 1
이원택 지음 / 우듬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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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내가 다닌 여행은 대부분 호텔 등의 편안한 숙소에서 쉬다가 오는 여행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언젠가부터 캠핑 신간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정도로만 파악을 하다가 주위 이웃님들의 캠핑 후기들을 읽어보니, 오, 예전에 내가 알던 텐트의 획일화된 모양과는 좀 다른 텐트 모양도 많이 생기고 (거실이 따로 있는 리빙쉘 텐트라던지) 더치오븐이라는 것을 이용해 정말 많은 요리를 하는 이야기 등도 (특히나 먹는 여행을 좋아해서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많이 나와, 야외에서 자연을 벗삼아 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까지 해먹는 여행이 고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행복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기와도 같은 이야기와 여러 사람의 노하우, 혹은 여러 작가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캠핑 노하우 책들을 몇권 읽어보았다. 캠핑의 '캠'자도 몰랐던 내게도 익숙한 용어와 브랜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그 이후의 일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랐던 점이 우선 좀 얇고 판형이 정사각형으로 색다르게 나왔다는 점이었다.

또 전부 컬러로 실려있고 사진을 많이 실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하기에 도움이 될 그런 정보가 많이 있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캠핑을 하다보니, 유행을 쫓듯 남들이 하니까 좋다는 제품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도 많다고 한다. 아니면 실제 자기에게 맞지 않아서 팔고 새로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다른 책에서는 대부분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이 책이 특이한 점은 코스트코나 다이소에서도 자기에게 잘 맞는 제품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조언한다는 점이었다. 각양각색, 각자의 기호와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캠핑 장비, 고정관념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캠핑이라는 것이 사실 입문하면 엄청 무한한 세계겠다 싶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겁이 날 수도 있는 분야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완전 100% 야외 취침을 하는 캠핑이 아닌, 피크닉을 겸한 간단한 캠핑부터, 베란다나 옥상 등에서 즐긴 캠핑 등의 이야기도 눈에 쏙 들어왔다. 언젠가 일본인 작가의 베란다 즐기기였던가? 하는 책에서 자신의 베란다에 침낭을 펴고, 하늘에쏟아지는 별을 보고 잠드는 것도 상당히 운치있었다 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일반 아파트처럼 마주 보이는 구조라면 불가능하겠지만, 당시 책의 저자처럼 베란다앞이 나무로 우거졌던가? 해서 밖에서 실내가 보일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무척이나 색다른 캠핑이 될수 있겠다 싶었다.

 

캠핑에 가장 필수적인 장비 리스트와 그 세부 설명, 그리고 꼭 필요한 품목들을 반드시있어야할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순서대로 나온 품목표까지. 캠핑과는 좀 다른 문제지만, 결혼 준비나 출산 준비물 등을 구입할때도 엄청나게 막막한 것을 이런 리스트와 리스트별 품목 중요성 등이 체크된 표로 정말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표가 참 유용하게 활용되리라 생각된다.

 

캠핑 장비 구입후, 캠핑에 가서 즐기는 이야기와 치우고 돌아오는 이야기 등까지도 세세히 소개가 된다. 사실 좀 많은 이야기를 다루려다보니 어떤 부분은 설명이 좀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 미처 못 짚어준 부분들까지 짚어준 곳도 있어 그 점은 또 장점으로 볼 수 있었다.

 

캠핑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캠핑하기 좋은 곳들에 대해서도 책의 끝 부분에 상세하게 실어놓았다.

이제 캠핑을 떠나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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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행복이 와요 모두가 친구 23
로리 켈러 지음,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2년 10월
절판


다섯살 우리 아들, 이제는 레고 아저씨 얼굴도 가려서 좋아하네요.

책 표지의 주인공 아이 버디처럼 웃는 표정의 스마일 아저씨를 "예쁜 얼굴 아저씨"라고 부르며 좋아해요.

요즘 레고도 굉장히 다양해져서, 덥수룩한 수염, 인상 쓴 아저씨, 웃는 아저씨, 험상궂은 아저씨 등 컨셉에 따라 여러 표정이 있거든요.

이젠 정말 스마일 아저씨만 골라서 좋아하니 외출할때 들고 나갈적에도 스마일 아저씨 몇명은 챙겨서 갖고 나가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예쁜 얼굴 아저씨 어디 갔어?" 하고 찾기 때문이지요.


버디가 활짝 웃으니 정말 누가 봐도 예쁜 얼굴로 보입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 등등

웃음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다른 말이 없더라도 우선 당장 찡그리고 화난 얼굴, 무뚝뚝한 얼굴보다는 밝고 상냥하게 웃고 있는 얼굴에 호감이 가기 마련이예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엄마인 저 역시 어렸을 적에는 잘 웃지를 못했지요. 가만히 있으면 입꼬리가 내려가서, 화가 난 얼굴처럼 보이는데도 굳이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거나 빙긋이 웃음 지을 일을 따로 안 만들고 일부러 무뚝뚝한 표정으로 있기도 했거든요. 그러다 사춘기가 되니, 뭐 이런 저런 고민이 있기 마련이라고 해도, 친구들과 등하교길에 이야기하거나 하면 정말 별거 아닌 일에도 배꼽 잡게 웃음이 나기도 하였어요.



우리의 버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요?

버디는 매일 첫번째로 만나는 사람이 나를 보고 행복해지면 좋겠다면서,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방긋 웃어본대요.

그리고 방긋 웃으며 세상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지요.


웃음과 행복에 대한 어른들을 위한 딱딱한 수많은 책이 있지만, 이런 동화 한편 읽는 것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얼마전 선생님이 달라질수있다던가? 비슷한 제목의 프로그램을 보는데,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제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즐거운 계획을 세우는 장면이 나왔어요. 아이디어 중에 특정 요일 아침 시간에 그림동화 읽어주기가 있었지요.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에 질려버렸을 아이들에게 아침 잠깐 동안 선생님이 스스로 닭살이 되는듯 어색해하며 재미난 동화를 읽어주는데 아이들도 좀 닭살돋는다 하긴 했지만 재미있고, 선생님의 그런 시도가 참신해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런 책을 그렇게 읽어줘도 좋겠더라구요. 친구들 사이의 왕따문제나 서로를 괴롭힐 그런 문제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도록.

어린 유아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그런 순수한 이야기들을 학생들도 다시 떠올려봤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지요.


버디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미소를 바라보며 설명하기도 해요. 모두의 미소는 모두 제각각이라나요?

작고 달콤한 미소, 크고 반짝반짝 빛이나는 미소, 곱슬거리는 미소, 코 밑으로 내려왔다 올라가는 미소(?), 쌍둥이끼리 오묘하게 다른 미소, 그리고 입술 양끝이 위로 올라가 안경에 닿는 단짝 친구 펄의 미소. 그중에서 버디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건 짝사랑하는 친구의 미소였네요


버디가 이렇게 밝고 순수한 아이가 된데에는 가족의 사랑이 크게 영향을 미쳤겠지요.

할아버지는 내 미소가 방 안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고 말씀하셔

와, 정말 전구가 되어있는 버디의 얼굴, 미소로 방을 비출 수 있다는 말이 딱이랍니다.

우리도 환한 얼굴 보면, 얼굴에서 빛이 나~ 이런 말들을 하잖아요.



짧은 그림 동화인줄 알았는데 미소에 대해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었던 이야기. 웃으면 행복이 와요.


아이덕분에 같이 그림동화를 읽으며 엄마 또한 좋아하는 그림책의 재미를 한껏 느끼고 사는데..

아이가 없었을 적에는 읽고 싶어도 어색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그림책을 읽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네요. 어릴 적에만 읽는 동화가 아니란 생각이 드니까요. 언제든 읽고 싶으면 꺼내 읽고, 빌려 읽고, 소장해 읽고, 그림동화라도 어른들의 가슴을 울릴 그런 책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쁨의 눈물 방울이 네 얼굴에서 춤추며 내려올땐 틀림없이 간지러울거야.

어쩌면 이런 멋진 표현이 있을까요.

끝으로 나의 미소를 찾아보아요.


아이의 웃는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고 싶었는데.

요 장난꾸러기 꼬마 녀석..

깔깔깔 웃으며 고개를 홱 돌려버려서 사진 찍기에 실패했어요.



하는 수 없이 버디의 미소를 담아냈답니다.

우리도 버디처럼 활짝 웃어보아요.

이 웃음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전염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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