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부터 미술선생님 한다
박정미 지음 / 하우넥스트 / 2012년 11월
절판


미술선생님의 17년간 아동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엄마표 미술놀이에 효과적인 도움이 될 눈으로 보는 책, 나오미 선생.

요즘에 엄마표 미술 놀이 등에 관련된 책이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설명이 주가 아닌, 실제 아이들의 연령대별 작품까지 사진의 예로 많이 실려 있는 백과사전식 미술 참고서적이었다.



6세, 7세, 초등 1학년, 초등 2학년의 구분이 되어진 그리기 파트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해당 연령의 엄마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책이기도 하였다. 찰흙놀이, 표현 활동, 뎃생 수채화 파트로 나뉘어진 설명이 있는데, 뎃생 수채화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조금 높게까지도 나와 있어서 이후의 아이들의 미술 교육까지 충분히 도움이 될 미술참고서로 유용하겠다 싶었다.

엄마표 미술을 주로 진행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하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될 많은 이야기들.

아동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이야기와 아동 미술 교사가 실제 아이들 교육에 참고해야할 역할과 현장에서의실질적인 도움 역할 등까지도 수록되어 있어서 엄마들이 먼저 읽어보고 학원에 가지 않고도 아이 미술을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참고하는데 체계적인 도움이 될 책이었다.

책의 중요 부분을 차지함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 미술 지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리기.

나이와 성장발동 활동에 따라 차이를 둔 지도법으로 아이에게 맞춤형개별지도를 할 수 있는 단계가 나이대별로 소개되어 있었다.

아직 5살인 우리 아들. 자동차, 비행기 등의 탈것 위주로 스케치를 하고, 사람은 졸라맨처럼 아주 간단한 구조로 그린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엄마 아빠가 좀더 제대로 그려줬으면 아이도 보고 배웠을텐데, 어느 순간 동작 위주로 생략한 졸라맨 그림을 그려주자 아이도 따라서 그렇게 그리기 시작한게 굳어진게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색칠하기보다는 주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를 좋아하는 아들. 한참 그릴때에는 하루에 스케치북 한권씩 그리기도 하였는데 요즘엔 간단한 스케치와 더불어 글씨쓰는 재미에 빠져든 아들이기도 하다.

책에 나온 여섯살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여섯살인데 벌써 이렇게 잘 그리나 하고 깜짝 놀랐다.

생각해보면 3세부터 지금까지의 그림이 정교해지고 표현이 다양해지고는 있지만 매번 그리는 탈것 위주로만 그리는 아들이다보니 색칠이라거나 다양한 동물, 인물 등의 그림은 발전하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

아뭏든 또래 아이들의 다양한 그림 등을 직접 참고해 볼 수 있어 백마디 설명보다 더 가까이 와닿았다.

그리기도 단순히 크레파스 등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스폰지로 물감찍어 그리기, OHP필름에 데칼코마니로 나비를 찍어서 오려 종이에 붙여서 움직이는 나비 만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활동들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다.

하나하나의 과정 등을 따라하다보면 미술학원 다니는것 못지않게 재미난 시간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올 겨울 밖에 나가기도 귀찮고 심심해지고 있는데, 아이 물감 색을 좀 다양하게 구입을 해서 집에서 제대로 미술놀이를 즐기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치우기 싫다고 물감놀이에 유난히 인색했던 엄마였기에 더 미안했다.)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소방차와 소방관 아저씨의 경우에는 검정색지로 아저씨 옷이나 바퀴 등을 먼저 붙인후 그림을 그려 어려운 형태의 접근이 쉬워져 그림에 부담감을 줄이고 다양한 직업군의 특징을 배울 수 있다 하였다. 아이들의 그림 솜씨에 놀라기도 하였는데 설명해주면 우리 아이도 이렇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 그림책을 보고 따라서 그리려 하는 아들을 보며 실제 아동들의 그림을 참고하는것도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7세부터는 좀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그리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잡지나 사진 등을 이용해 그림에 응용하기도 하고, 식용색소, 커피, 물엿,로션 등으로 다양한 질감을 체험해보기도 한다.



미술학원에 다니듯이, 아이들의 그림이 한해한해씩 발전되어 가는 양상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정말 이렇게 금새 잘 그리게 되려나 싶게 놀라운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나도 어린 시절 잠깐씩 미술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우리때보다 훨씬 다양한 기법으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해주는 활동 등이 눈에 띄었다.



우리 학교 다닐적에 참 많이도 만들었던 찰흙도 정겹게 나와 있었다. 요즘에는 클레이, 플레이도우, 천사 점토 등의 다양하고 색감이 고운 재료가 많이 나와 어린 유아들서부터도 일찌감치 클레이 활동을 즐기고 있는데 유아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지점토, 고무찰흙, 찰흙 등으로 만들어보는 다양한 작품 들이 어릴적 미술 시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면서, 엄마와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봐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마구 들게 해주었다. 클레이는 우리 아들이 그림 못지않게좋아하는 것이라 씽크도우, 아이클레이 등으로 집에서 수시로 자동차를 만들지 않았던가. 책에 나온대로 크리스마스 특집 산타마을 만들기도 해보고 병뚜껑이나 바퀴를 단 진짜 바퀴 자동차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엄마들이 비싼돈을 들여 많이들 찾고 있는 놀이미술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별의 난이도 표시를 해서, 공간 제약이 많은 작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다. 사실 많은 엄마들이 자유로이 놀게 해주고 싶어도 온 몸에 아이들이 물감칠, 밀가루칠 등을 하는 놀이등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가. 표현활동이 장소제약이 많은 것들이 많아 일반 가정집에서 하기 어려운게 많아서, 일반 가정집에서 물감이나 작업복 준비 등이 필요하지 않은 활동도 추가로 소개하였다 한다.

놀이 미술의 경우에는 봄, 여름, 가을,겨울의 활동을 실어주었는데 신문지 신체놀이라거나 꽃즙으로 색칠하기 등은 실제 문화센터나 요미요미, 미술로 생각하기 등의 센터에서 하는 수업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보였다. 비싼 놀이 수업을 장소 제약만 없다면 정말 있는 그대로 따라할 수 있겠다 싶어 눈길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릴적에 해주는 예체능 활동, 그 중에서도 미술을 일찍 배우고 표현하면서 얻어지는 것들이 가장 많다고 들었는데, 아이들 미술 놀이 몇번 활동 다니다가 집에만 있다보니 해주는게 없어 미안한 엄마로써, 꽤 괜찮은 미술 참고서를 만났단 생각이 들었다.

올 겨울부터 이 책으로 아이와 신나게 놀아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물감서부터 다양한 미술 도구를 마련한후 밖에 못 나가는 추운 겨울, 실내에서 재미난 미술놀이를 한바탕씩 해볼까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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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자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절판


!

이 책을 읽고 난 감상은 한마디로 말해 이 느낌표 자체이다. 와. 정말 재미나고 마음에 쏙 드는 여행서구나.



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즐기고 사랑할 줄은 아는 나이기에 마음만큼 다니지 못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책으로 미리 달래고 있는데, 가고 싶기에 주로 읽게 되는 책들이 태국이나 일본, 뉴욕(왜 여기만 도시?), 유럽 등에 대한 책이 많았다. 그 중 태국과 일본은 다녀온 곳임에도 또 가보고 싶은 곳들이었는데, 특히나 방콕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조만간 꼭 다시 가봐야지 하고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었다.



책에도 나왔지만 나 역시 20대의 여행은 정말 바쁘게 점만 찍고 돌아다니는 여행을 주로해왔다. 자주 못 가니 간김에 구경해야할것이 많다며 쉴새없이 발아프게 돌아다녀야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여행지에서 유유자적 여유를 부리는 사람들은 현지인인가 그런 생각을 하였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아기를 낳아 바쁘게 돌아다니지도 못할 뿐더러 신랑 역시 휴양형 여행을 좋아해 가족과 함께 느긋이 쉬는 여행을 즐기다보니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아니 내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까지 가서 웬 유유자적? 하겠지만 그게 또 여행지에서의 묘미가 아닌가 싶었다.


책에도 나온다. 방콕만 거의 15년째 사랑해오고 있는 (15년 거주가 아니라, 15년동안 숱하게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다.) 저자가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 우정상을 수상받기에 이르렀다한다. 책 여행책을 낸 후의 이야기라고만 되어 있어서 그 덕인지 온더 로드 책 덕분인지 아니면 정말 그가 숱하게 태국을 드나든 까닭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그정도로 태국에 자주 방문하고 편안히 태국을 누렸던 저자가 이번에는 7개월 동안 편안히 정말 체류를 하다 왔다 한다.


저자도 20대에는 정말 바쁜 배낭여행 등을 즐기다가, 호텔에서 아침 식사 후 느긋이 앉아 책을 보는 부부를 보고 처음에는 일정도 없이 뭐하는걸까? 했다가 이내 부러워했다는 이야길 적어놓았다. 나도 여행을 다니며 현지인처럼 느긋이 그 곳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는데, 저자는 그 생활을 이제 실천한다고 한다. 늦잠을 즐기는 그일지라도 여행지에서만큼은 일찌감치 일어나 호텔의 조식을 여유로이 즐기고 책을 가벼이 읽고 온다는 것이었다. 아, 부럽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 공감가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그의 족적을 따라 여기저기를 누비고 오는 느낌. 예전에 읽은 그의 책 책 여행책이 그대로 떠올랐는데, 가고 싶은 여행지인 방콕에 대한 일상들이 더욱 와닿았달까. 완벽한 현지인으로서도 아닌, 여행객으로서도 아닌 체류하는 여행객으로서의 그 애매한 경계의 느낌이 더욱 좋았다.



가난하다, 어떻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그가 만난 방콕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물론 그 안에는 보석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긴 했지만 애정이 담긴 그 시선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방콕에 그가 만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일까? 동남아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 어쩌면 나의 편견일지 모를 그런 것들을 많이 없애주고, 태국 특유의 문화뿐 아니라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복잡 다단한 것들이 모두 융화되어 버린 관광도시로서의 방콕의 오묘한 모습들 역시 많이 보여주었다. 태국이라고 꼭 태국 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그와 같이 카페에 다니고 그의 태국 생활에 도움을 많이 준 친구 D

친구라길래 당연히 남자일거라 착각한 내 생각과 달리 D는 여성이었고, 보건부에 근무하는 엘리트였다. 그녀의 집에 놀러갔을 적에 초등학교때 전교회장을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역시 자식 자랑은 국경을 초월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도 웃음이 났다.


방콕이 물가가 많이 싸다는 이야기는 누누히 들었지만 (예전보다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싸다는 ) 1억 5천에 3층짜리 타운 홈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에는 저자처럼 나도 마음이 동하기도 하였다. 2층집에는 살아봤어도 3층집에는 못 살아봤는데 나만의 3층집이라니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정말 집값이 이렇게 싸단 말이야? 하고 알아보다가 또 45억원 하는 집값에는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방콕의 빈부 격차가 엄청나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싶었다. 10년을 벌어도 고향에 돌아갈 차비조차 벌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일명 하이쏘라 불리우는 계층에서는 주말을 낀 휴일에 유럽 어디든지 드나들며 관세가 300%라는 수입 자동차들을 벤츠, 혼다 등을 혼자서 3~4대씩 자유로이 소유하기도 한단다. (더 한 사람도 있겠지만 D의 친구이자 같은 보건부 공무원이라는- 공무원 박봉이긴 그 나라도 마찬가지라지만 원래 집이 부자인 친구가 있단다.-하이쏘 계층인 C의 실례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런가 하면 꿈의 비행기인줄 알았던 경비행기를 6000만원이면 소유할 수 있어서 저자 또한, 아, 비행기 소유가 절대 불가능한 꿈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였단다.









그리고 방콕에서 저자가 처음으로 배우고 즐기게 된 골프.

나도 골프를 쳐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비싼 돈을 들여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공 160개에 3700원, 골프장도 연습장 아닌 필드가 흔해빠진 곳이 바로 방콕이라 하고. 골프를 하나도 모르는 내가 들어도 엄청 싸게 느껴졌다.

처음 가본 골프 연습장에 선데이 뷔페라는게 있어서 주중에는 공 5박스가 100밧인데 일요일 오후에는 100밧을 내고 5박스건 10박스건 칠수있을만큼 친다. 그날 세사람이 레인 2개를 차지하고 공을 치면서밥 하나에 물 2개 시켰는데 두어 시간 후 계산할때 보니 전부 290밧(1만 1000원이 나왔다. 44P


나야 방콕에 간다해도 잠깐 다녀오는 여행을 하게 되겠지만, 정말 체류하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물가가 피부에 와닿을 것 같았다. 이렇게도 살아보고 싶다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골프를 좋아하지 않아 크게 동하지 않았으나 그가 말하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이야기에는 정말 솔깃해졌다. 카페를 좋아하기에 부자들이 다니긴 해도 최고의 커피맛을 즐길 수 있었다는 커파도 가보고 싶었고, 저자가 방콕의 베스트로 꼽은 무지나도 궁금해졌다.

재즈바 브라운 슈거에서 아름다운 재즈 선율에 제대로 취해보고도 싶었고 방콕 최고의 리버사이드 레스토랑 삼사라라는 차이나타운 레스토랑도 가보고 싶었다.


현지인 친구와 현지 곳곳을 즐기고 다닌 이야기들도 즐거웠다.

100년된 삼축 시장에서 정말 오래된 태국 약국에서 구입한 수제 비누 이야기, 보건원 중앙에서 열린 시장(우리나라로선 상상하기 힘들지만)에서 구입한 북유럽 찻잔이야기 (그렇게 싸다면 정말 진짜가 맞을까 싶은데..),목까지 차오르는 침수 상황 속에서 9년만에 연 약국이 물에 잠겼어도 최악은 아니라며 브이자를 그리고 웃고 있는 방콕 친구 이야기 등등을 보며 미처 몰랐던 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여행가이드북이나 여행 서적 등은 되도록 최신간을 읽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하는 나였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의 예전 책인 온더 로드가 너무나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일까.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저자의 팬들도 상당하다는데 나 역시 앞으로 저자의 이름이 박힌 책은 뒤도 안 돌아보고 집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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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2 3 - 그런 시절도 있었더랬다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2년 11월
절판


웹툰 연재 당시부터 즐겨 보게 된 만화,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양의 재미난 일상 이야기를 들여다볼수있는 시리즈이다.

다른 캐릭터보다도 브로콜리 머리를 한 엄마 이야기가 인상깊게 남곤 하는데 (친근한 이미지랄까) 어느덧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도 3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3권은 1990년대 그때 그 시절 이야기.

지금이 편리하면서도 왠지 그때가 그립다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정말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은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들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표지서부터.

단칸방에 밥솥, 티브이, 등의 살림살이가 빼곡히 들어있다.

어린 낢과 동생 식이도 보이고 말이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우리 집에 흑백 티브이가 있었다고 하면, 나보다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허걱~ 하려나? (내 나이 묻지 마세요~ ㅠ.ㅠ)

그러나 정말 있었다. 우리집에 흑백 티브이가. 그것도 다리가 네개 달린 옆으로 밀어넣는 셔터 같은 문을 열면 등장하는 티브이가 말이다.

철없던 나는, 동화책 등에서 보던 침대가 부럽다면서 다리 달린 텔레비전 위에 이불 깔고 누워 자면 안되겠냐 해서 부모님들을 경악케 하기도 하였다. 어쩜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될 이야기들인데, 그땐 그런 생각을 했을까. 지금 우리 아이가 어른이 생각하기엔 말도 안될 것같은 행동들을 하는걸 보고 이해 안된다 하고 있는데,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다.

이후 컬러 티브이를 거쳐, 또 몇대의 티브이의 진화를 거쳐, 우리집에는 LCD, 친정에는 PDP의 티브이를 보고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리고 서울에서 자란 낢양의 이야기와 지방에서 자란 나의 어린 시절 추억도도 살짝 다르다.

왜냐~

낢양이 할아버지 닭집이라 말했던 그 KFC는 대전에는 정말 한참 후에나 내려왔기 때문이었다. 버거킹, 스타벅스 등등이 내려온 것도 정말 서울에 비하면 한참 후에나 내려오고 그전에는 친근한 롯데리아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스타크래프트 못지않게 많이 들어봤으나, 오락에는 영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둘다 해본 적이 없었다.

오락이라니, 게임을 모독하고 있어 하고 말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어쨌거나 열심히 프린세스 메이커에 탐닉했던 사람들에게는 낢양의 사연이 정말 와닿을 수 있는 이야기일듯

과거의 이야기만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낢양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어가있다.

엄마가 무쳐주시던 그 맛있던 김장배추 속 이야기서부터 (나도 옆에서 간을 본다며 몇번 맛을 보곤 했으나, 워낙 신 김치를 좋아했던 터라, 그 단 배추속의 참맛을 잘 몰랐었다. 어른이 되니 이제야 알것같은..) 다른 웹툰 작가인 김진님, 레게댄서 아키님과 함께 인디밴드 몽구스를 만나게 되었을 적에 그들이 복근자랑을 하자, 젊은이들의 복근이 뚫어질새라 바라봤다는 사연 역시 (실제로는 안 그랬을 것 같은데)

재미나게 그려져 있었다. 나도 이제 그리 주책맞은 모습을 보이려나? 아니야. 젊은이들은 아름다워 그러면서도 복근은 부끄러울듯.ㅋ

나 어린 시절은 어떘을까 싶은데 사실 우리집에는 그리 인형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친구네 집에 갔을 적에 침대에 인형이 가득한 것을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사실 인형을 내가 무척 좋아했으면 엄마도 많이 사주셨겠지만 어릴적에는 인형에 크게 욕심을 보이지 않았던 까닭일 수도 있었다.

아뭏튼 낢양의 인형 콜렉션도 상당하였다. 우리집은 첫째가 아들이라 더더욱 인형이 없던 것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

토이스토리의 그 핑크 허그 베어 (지금 토이저러스에서도 똑같은 인형을 팔고 있다. 참 귀엽게 생겼는데 토이스토리의 설정상 호러처럼 나온다.)를 닮은 낢님의 소중한 분홍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동아전과(와 이달학습)를 보니, 반가움과 동시에, 그래도 난 표준전과와 완전학습이야 하는 웃기는 편견도 떠오르고 말이다.

요즘은 문제집의 종류와 가짓수도 어마어마하지만,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매달 푸는 문제집이 완전학습, 이달학습, 다달학습 이 세권 정도가 강세였다. (더도 없었던듯)


어쩌다보니 낢양의 재미난 사연을듣고 내 어릴 적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어릴적 그때 그시절이 그립다.

어릴적이 아니라, 대학생때 만난 친구들도 그립다.

눈이 오니 이제는 밖에도 잘 못 나가는 아가엄마들이라 집안에서 전화통화나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친구랑 친구네 아이랑 해서 어른 2, 아이 둘이 제주도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약속도 잡았다.

그리운 그때 그 시절, 낢이 사는 이야기 2-3을 읽으며 타임머신을 잠깐 타고 여행다녀온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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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
에이미 스펜서 지음, 박상은 옮김 / 예담 / 2012년 12월
절판


행복이 뭐길래, 행복에 대해 이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걸까?

수시로 손에 들고 나도 모르게 조회하게 되는 스마트 폰에서도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어제는 읽고 있던 글이 낯익어, 혹시나 하고 보니, 에이미 스펜서의 사진이 딱 올려져있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마침 내가 읽고 있던 책을 네이버 캐스트던가, 아뭏든 네이버 메인에서 다시 만났던 것.

그런가 하면 며칠전 읽은 어느 신부님의 행복 강연론 중에서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신혼 부부 집에 미사를 드리러 가보니, 집안에 의사, 변호사, 판사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한다. 만삭의 부인은 태교용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그것을 읽어주며 아이가 그렇게 자라기를 고대한다 하였다. 신부님은 그걸 보고 서울대 씨앗을 배고 있는건지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건지 하는 한숨을 내쉬는 말씀을 하였다. 그리고 행복에 대한 170여개군의 직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니, 의사의 자기만족도가 169위에 이르렀다는 결과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 아이가 행복해지게 하기 위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의사가 되어라 무엇이 되어라 하는 법인데 행복 지수가 그렇게 낮다면 내 아이의 행복은 과연 무엇이 채워줘야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행복에 대한 신부님의 이야기 외에도 이 책에서도 저자분이 들려주는 다양한 행복론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별게 아닐 수 있는 그 사소한 것들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간과하고 살기에 행복한 줄도 모르고 만족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뭔가 대단하고 즐거운 일이 있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지금의 평범한 듯한 일상도 되돌아보면 이래서 즐겁고, 행복하지 아니한가, 생각의 전환을 꾀할 수 있는 일이 수두룩한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100가지나 되는 이야기들이 저자와, 저자 주변의 일화등을 예로 들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씌여있다는 점이었다. 에세이를 읽듯 가벼이 읽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긍적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는 장점이 돋보인다.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박혀 살면서 오프라인을 되돌아보지 않는 삶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내 삶이 요즘 사이버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나 또한 그런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게 다 무얼까? 나와 내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하는 생각 말이다.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이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아이 곁으로 돌아가면 조금 더 편안한 휴식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수시로 잊게 된다. 잊지 말자.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 나는 정말 행복해~ 만을 외칠 수 있는 삶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으나 너무나 갖고 싶었던 아이를 몇번이나 시험관 시술로도 실패를 하였으니 말이다.

세번째 아기를 10주 만에 잃고 나서, 저자는 가까운 해변으로 차를 달리고 나가 백사장에 앉아 너무나 구슬프게 울었다 한다.

그 심정을..백프로는 아니지만 아주 일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들 다 되는 임신이 나는 왜 힘들까? 생각하는 저자였지만 힘들게도 그녀는 다시 바꾸어 생각을 한다.

임신이 안될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는 실패했을지언정, 임신이라는, 그 행복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던가, 그래도 내 몸은 임신이 되는 몸이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어느 상황에서나 극한 상황이라는게 있을 수 있고, 내 상황만이 최악이라 여겨질수도 있다.

누군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넌 나보다는 낫잖아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최악의 상황에서부터 박차고 일어나 행복한 일상으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끝없이 나락같은 구렁텅이에 박혀 있으면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조차 힘이 든다.



저자의 친구 중 다이앤이라는 사람은 약혼 카드까지 보낸 직후에 예비 신랑이 나쁜 사람임을 알았다 한다. 파혼 사실을 알리기가 주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같은 디자인의 카드를 다시 구입해서 " 파혼했어요 엉뚱한 상대에게 엉뚱한 손가락을 내밀었지 뭐예요.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지인들에게 다시 보냈다 하였다. 이 재치있는 카드덕에 그는 오프라 윈프리 쇼까지 나와 그녀와 잘 어울리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 세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한다. 180p 참고

행복은 지친 일상, 힘든 일상, 그리고 나락같은 일상 속에서도 그 빛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든 우리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상황으로 바꿔놓을 힘이 있다. 지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않고 싶다면 역발상의 지혜를 발휘해보라. 180p



저자가 유산을 하고, 다시 임신하기 위한 제한적인 식이요법 속에 절망하고 있을 적에, 침술사는 그 하소연을 다 듣고 있다가, 이제 먹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해주었다 한다. 정말 우리는 안되고 막혀있는 것에 연연해 있어 할 수 있는 것을 되돌아보는데 인색할때가 많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 할 수 있는게 이렇게 많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말이다.

할수 없는 것,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으면과감히 등을 돌리라고 저자는 말해주고 있다.


저자의 일화등을 에세이 읽듯 읽다보면 어느새 해법까지 쏙쏙 귀에 들어오는 충실한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행복이란 그리 어려운게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본다면.

혹은 조금만 시간을 내어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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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삶의 방식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법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등의 재미난 책들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이런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될 책들도 참 재미나게 잘 나오는 듯 하다.

읽어두면 분명 도움이 될 책.

당장 사업을 시작해야하는 사람, 혹은 생각지 못했는데 언젠가 사업을 시작해야할지도 모를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두루 읽어도 괜찮을 책이었다. 사업이라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거나, 혹은 초보자는 쉽게 말아먹을 수도 있는 위험한 그런 일로 생각해왔다.어찌 됐건 어려운 산처럼 느껴지는 사업.

 

그런데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에 해당할,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라니.

우리가 생각하는 그 좁은 의미의 사업과 달리, 저자가 말하는 사업이란, 적은 비용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 정말 아이디어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 안정적인 수익까지 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예를 다루고 있었다.

 

"당신이 하는 일을 할머니에게 설명을 해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가?"

"당신은 그 일에 대해 당당히 말 할 수 있는가?" 36p

저자는 많은 일에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다루면서도 이런 질문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들의 케이스를 중요한 기준점으로 삼았다 한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과 달리 창업에 대해 좀더 쉽게 접근하고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저자가 인용한 사람들의 예처럼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해 성공한 주부 사업가들의 사례도 아침 티브이 방송 같은데에 자주 나오고 있질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성공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분명 자신의 특장점을 잘 살려 성공한 사례들이 쏙쏙 나타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글로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를 아주 쉽게 생각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저자가 설명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제품이나 서비스: 당신이 팔고 싶은것

2. 기꺼이 돈을 지불할 사람들: 당신의 고객

3. 결제 수단: 당신이 준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돈과 교환할 수 있는 방법.

 

어렵고도 간단한 이 세가지만 충족이 된다면 복잡하게 고민할 것이 없다한다. 다만, 고객에게 제안할 것이 무엇인지, 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남보다 더 나은 사업가가 될 수 있다는 것.

어려운 말보다 쉬운 의미로 풀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글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였다.

 

사실 그 아이디어라는게 알듯 말듯, 손에 잡힐듯 말듯 하였다.

다른 누구보다도 와닿았던 게리의 사연

여행광이다시피한 게리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공짜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그 마일리지를 쓰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마일리지로 고객이 원하는 여행 항공권을 구입해주는 댓가로 목적지가 같은 2인에 250달러씩의 수고료를 받았다 한다. 누가 이런 비용을 물고 서비스를 살까 싶었지만 의외로 그의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한다.

기업임원 등으로 근무하며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각 비행사의 마일리지가 쌓여가고 있는데, 제대로 활용할 줄을 몰라 마일리지 사용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 귀한 마일리지를 왜? 하지만 이를 알고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정보인데다가 그 정보를 습득하지 못했으면 아쉽게도 그렇게 날리는 사람들도 있는 가보았다. 게리는 바로 그 틈새를 공략한 것이었다.

 

나 또한 여행을 좋아하고, 마일리지 모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러나 아직은 상당히 초보적인 단계이다. 마일리지도 카드 사용 등으로만 모으고 있고, 여기저기 마구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모이는 단계가 아닌지라 가능할적에 항공권 구입 등에 조금은 덜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 게리라는 사람은 정말 자신이 여행을 즐기고 사업과 여행을 병행해 활용하기도 하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 분야를 수익 창출로 이끌어낸 케이스에 해당되었다.

 

그런가 하면 사진 찍는 기술을 인터넷 강좌로 개설해 수익을 배 이상으로 올린 사람의 예도 나와 있었다.

국제 변호사로 활약하다가 안정적이지만 자신의 일이 아니다 생각되었던 그 직업을 박차고 나와 요가 전문 강사로 활동하는 여성의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 내 주위에도 잘나가는 전문직 타이틀을 버리고, 요가 강사로 나서서 친구들을 의아하게 만든 이도 있지 않았던가.

삶의 기준은 남이 세워주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행복할 기준을 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보다 조금더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의 편리하려는 욕구와 맞물리게 해, 수익 창출로 이끌어내는 것.

어렵게 느껴지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읽어나가다보면 막연히 느껴졌던 자신의 아이디어에도 도움이 많이 될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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